어제 오랫만에 친한 사람들과 만나 술을 마셨다. 모처럼 폭탄주도 마셨다. 1차에 이미 소주를 많이 마셨던 터라 2차에 폭탄주를 연거푸 마시다보니 많이 취했던 모양이다.
사실 오늘도 지인들과 술을 마셨다. 오늘이 금요일 저녁이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술을 마신 셈이다. 월요일에 술을 마시면 한 주를 계속 술마시는 징크스가 있다.
오늘 아침에 회사에 출근했는데 휴대폰이 없었다. 아차 싶어 집에 전화를 해보니 집에도 휴대폰이 없단다. 나의 휴대폰에 계속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갑자기 눈 앞이 깜깜했다. 업무가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많다보니 휴대폰이 없으면 엄청 불편하고 기존에 많은 사람들 연락처도 잃을 수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지난 밤 기억을 더듬다보니, 어젯밤에 콜택시를 탓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래서 콜택시 회사에 전화를 했다. 어제 저녁 언제 콜택시를 탔고 거기서 휴대폰을 잃어버린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
그리고 얼마 후 해당 콜택시 안내원으로부터 전화가 왔고 어제 나를 태웠던 운전기사가 휴대폰을 자신의 택시에서 찾았다는 소식을 전헤왔다. 내 휴대폰 번호로 연락을 하면 운전기사가 전화를 받을 것이라는 기쁜 소식이었다.
운전기사에게 전화를 해보니 오늘 비번이었지만 오후에 휴대폰을 회사로 가져다 주겠다고 했다. 결국 오후 5시경 운전기사가 회사까지 와서 휴대폰을 다시 돌려주었고 나는 다시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나는 술을 많이 마시면 콜택시를 타는 버릇이 있다. 왜냐하면 안전하고 서비스가 좋기 때문이다. 사실 콜택시가 가장 좋은 점은 만취했을 때 휴대폰이나 지갑을 택시에 떨어뜨리더라도 다시 찾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나와 같이 저녁 늦게까지 술자리를 많이 해야 하는 업무를 하는 사람에게는 콜택시의 장점이 많다.
내가 콜택시를 애용한지도 10년이 넘는 것 같다. 그 이전에는 새벽에 따블, 따따블 부르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콜택시가 등장하면서 저녁 늦은 시간이라도 정확한 요금에 안전한 서비스로 집에 갈 수 있었으니 매우 좋았던 것 같다.
오늘도 잃어버린 휴대폰을 찾으니 너무 다행스럽다. 더구나 새로 산 신형 휴대폰이었으니 얼마나 조바심을 냈을까 상상해보면 짐작이 갈 것 같다. 곰곰 생각해보면 운전기사도 탐을 냈던 것 같다. 처음에 내 전화를 여러번 안받았던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암튼 만취해 집에 갈 때는 콜택시가 상대적으로 좋은 점이 많다. 만일 자신에게 소중한 휴대폰이나 지갑 등을 택시에서 잃어버린다면 콜택시는 운전기사의 신분이 확실해 되찾을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아내에게는 미안하다. 술만 많이 마시면 휴대폰을 잃어버리거나 지갑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우산을 잃어버리면 그나마 낫지만 휴대폰이나 지갑은 반드시 되찾거나 분실 신고를 해야 할 것이 많다. 오늘도 잃어버린 휴대폰을 되찾았으니 행복할 뿐이다. 올해는 술을 마시더라도 중요 물품을 조심해 간수해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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