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의 폭소탄이 연일 빵빵 터집니다. 어지러운 난세에 지치고 힘든 국민들에게 큰 웃음을 주는 안상수의 살신성인 정신이라고 할만 합니다. 정치판을 보면 고개를 돌리던 사람들도 안상수의 블랙코미디에 때아닌 열광을 보냅니다.

매서운 초겨울 찬바람도 훈풍이 되고 남북간 사이에 고조된 전쟁의 기운도 힘을 잃어버립니다. 안상수는 정치 풍자와 해학의 소재로 패러디되면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멀게만 느껴지던 정치인이 이제는 친근감마저 듭니다.

도대체 안상수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안상수는 최근 인터넷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점령했습니다.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가 장악하던 검색어에 정치인이 1위를 넘보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새로운 인터넷 스타 탄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안상수라는 이름이 낯설던 초등학생들도 이제는 그를 기억할 정도가 됐습니다. 연예인들의 노이즈마케팅을 정치에 접목한 것이 아닌가 착각하게 합니다. 사실 연예인나 정치인이나 대중들의 인기를 먹고사는 직업이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악플보다 무서운 것이 무플이란 말이 있듯이 안상수는 확실히 대중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됐습니다.


                        안상수를 검색어 1위로 만든 한 마디가 있다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

'안상수 보온병폭탄' 요즘 인터넷의 블루칩 검색어입니다. 지금부터 검색어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11월 24일 연평도를 찾았습니다. 북한군의 해안포 포격으로 피해를 입은 연평도 민가를 둘러보기 위해 헬기를 타고 도착한 직후였습니다. 전투복 군복인 야상(야전상의)도 입고 있었습니다. 비록 무려 12년간 행방불명을 비롯 여러 사유로 군대는 못간 군미필자이지만 제법 어울렸습니다.

그런데 안상수 일행 앞에 놀라운 행운의 전리품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안상수는 폐허가 된 현장에서 우연히 불길에 시커멓게 그을린 철제 원통 두개를 땅바닥에서 발견했습니다. 북한군 포탄 잔해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안상수는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두개의 원통을 양손에 들고 함께 동행한 언론사 취재진 기자들에게 외쳤습니다.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

그야말로 감쪽같은 포탄의 형체였지요. 안상수의 옆에 있던 육군 중장 출신 황진하 의원은 "작은 통은 76.1㎜ 곡사포 같고, 큰 것은 122㎜ 방사포탄으로 보인다"며 취재진에게 친절한 설명을 했습니다. 안형환 대변인이 질문을 던져 거들어 주더군요. 과거 별 세개를 달았던 육군 장성의 전문적 군사지식과 경험일 터인데 누가 의심을 하겠습니까? 안상수가 두개의 포탄을 들고 황진하와 더불어 서 있는 장면은 방송화면과 사진으로 여러 언론사에 그대로 보도됐습니다. 발치몽 MC몽도 이빨이 돋고 박해진도 정신이 돌아올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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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온병 폭탄이 화제가 되면서 보온병 패러디가 네티즌들에게 대유행이다>
네티즌들이 만든 보온병 관련 패러디에는 국회의원이 선택한 포탄보다 따뜻한 안상水(수), 미필상수는 보온병이 너무 무섭습니다-3학년 1반 1번 안상수, 미필자들의 전쟁드립-포화속으로 등 다양합니다

아주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대로 끝날 듯 했던 소위 '안상수 군대가다' 편이 문제가 생겼습니다. YTN '돌발영상'에 후속편이 보도된 것이지요. 안상수가 당시 폐허 현장에서 사진을 찍고 자리를 비우자 YTN 기자가 포탄 현장을 계속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어떤 사람이 포탄이라던 쇠통을 만져보니 상표가 보였습니다. 그 사람이 말했습니다. "상표를 보니까 포탄이 아닌데…보온병!" 안상수 대표가 발견하고 전직 황진하 장군이 인증한 포탄이 보온병이라니.

황당한 반전이었습니다. 안상수의 개그 본능이 연출한 블랙코미디가 완성된 셈입니다. 초등학생도 쇠통을 자세히 관찰하면 보온병이라는 것이 짐작할 수 있었는데요. 황진하 대신 초등학생에게 인증을 받았으면 좋았겠습니다. 네티즌들은 돌방영상 반전드라마를 본 후 안상수는 기존 '행불상수'에서 '보온상수'라는 신조어 별명을 붙여주며 환호했습니다. 안상수가 기대조차 못한 '뜨거운' 관심이었습니다. 뜨거운 형제들의 팀킬 반전에 폭소탄이 폭발한 셈이지요. 네티즌들은 "안중근 의사는(윤봉길 의사가 맞음) 도시락폭탄을 던져 나라를 구하려 했고, 안상수 대표는 보온병 포탄을 제조해 실의에 빠진 국민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는 말이 회자될 정도입니다. (도시락폭탄은 윤봉길이 던진 것이고 안중근은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했습니다.)

연평도 개그콘서트에 송영길 인천시장도 가담했습니다. 연평도의 다른 민가 지역을 찾은 송영길도 개그 본능을 선보였지요. 불에 탄 소주병을 본 송영길은 "완전 이거는 폭탄주네"라고 말했습니다. 송영길은 취재진에 웃음코드를 던진 것 같은데 순도가 약했습니다. 안상수에 비해 반전요소가 부족했지요. 한나라당이 집중포화로 송영길 개그 발언편을 홍보해주지 않았다면 방송편집에 포함되지도 않았겠지요. 동료에 대한 무한애정이 넘치는 직업의식이 돋보였습니다.

                            안상수의 인기에 라이벌인 홍준표가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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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 날 안상수 일행은 해병대의 반출증을 받아 별도로 실제 북한군 폭탄 잔해를 당사로 가져온 바 있습니다. 안상수는 홍준표 최고위원과 나란히 앉아 당사 회의실에 폭탄을 전시하고 또 한번 카메라 세례를 받기도 했습니다. 국방의 의무를 방위로 마친 홍준표의 표정이 밝지는 않았습니다. 방위하면 도시락폭탄으로 유명한데 이미 미필 안상수가 보온병폭탄으로 웃음폭탄을 던진 상황을 이미 직감했겠지요. 게다가 북한군 포탄 소품까지 몰래 동원한 주연배우 안상수의 반칙에 조연으로 전락한 신세였으니까요.

정치가 코미디 보다 더 리얼 야생 버라이어티쇼 예능이 된 것 같습니다. 안상수 돌발영상 출연은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단연 인기였습니다. 네티즌들은 "정치가 아니라 코미디" "전쟁나면 보온병 들고 나가면 되겠네" "뜨거운 물로 적에게 치명적인 화상을 입히려는 친환경 보온병 포탄" "밥그릇 보고거는 지뢰라고 할듯" "야상 입는다고 다 군필되나" "우리집에도 저 포탄 두개 있네요" 등의 멘션을 달며 즐거운 리트윗을 하더군요. 정치도 국회를 벗어나 자연 야생 현장으로 나가면 더 재미와 웃음을 줄 수 있던 셈입니다.

사실 안상수는 그 전에서 예능감이 충만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안상수는 지난 9월 대표는 한 언론매체 인터뷰에서 "4대강 사업이 아니었다면 엄청난 홍수 피해가 있었겠지만 이번에 강이 범람한 사실은 없었다. 4대강 사업의 중요성이 입증된 것으로 본다"고 말해 포복절도하게 했지요. 네티즌들은 "수도권에만 내린 폭우를 갖고 4대강을 들먹거리는 뻔뻔한 센스. 똑같은 논리면 물이 넘쳐나 광화문을 침수시킨 청계천은 없애야겠네?" "한강이 범람한 것이 아니라 하수도 시설과 무분별한 정부의 도시계획이 문제이거늘..." 등 관심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과거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과의 거짓말 논란에서 안상수는 '말조심' 묵언수행을 했다

또한 '안상수 군대가자' 시리즈는 더 있습니다.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병역 미필자인 안상수 대표가 군복을 입고 연평도를 방문한 것은 어울리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안상수는 "입대해 훈련하다 지병으로 군대를 못갔다. 나는 지금이라도 전쟁이 벌어지면 군대 입대해서 같이 싸울 거다"라고 폭탄발언을 한 것이지요. 네티즌들은 "전쟁드립" "MeFeel(미필)이 압권입니다." 등 의견이 많았습니다. 

연일 안상수가 인기 상한가를 치자 홍준표도 견제를 날렸습니다. 홍준표는 최근 "국민적 안보 불신은 안보 관련 참모의 병역문제다. 안보 관계 장관이나 참모만이라도 병역면제자는 정리해야 한다"고 지격탄을 날린 것이지요. 안상수도 병역기피로 군면제인 것을 염두해 둔 표현이지요. 그런데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개그를 뽐내고 싶었는지 "영장 나왔을때 군대에 가야지 이제 늙어서 군대에 가겠다고 한다"고 말했다가 한나라당으로부터 안상수의 호국발언 폄하말라는 반격 애드립을 받기도 했지요. 유시민도 트위터로 조언을 했더군요.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님, 전쟁나면 입대하는 것은 모든 평범한 국민의 의무입니다. 집권당 대표가 해야 할 일은 전쟁을 예방하고 평화를 만들어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참 걱정스럽네요."

대중들에게 안상수는 웃음과 재미를 주는 정치인이 되었습니다. 보온병폭탄은 김일성의 솔방울폭탄 이후 최고의 개그가 되었습니다. 안상수가 자주 큰 웃음을 주니 어느새 대통령 보다 더 정이 들 정도입니다. 이제는 행불 미필로 시작된 안상수의 군대가자 시리즈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해 집니다. 전쟁의 위험에서 불안과 시름에 잠겨있는 국민 대중들에게 안상수가 개그 안보쇼로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고 편안한 일상의 즐거움으로 훈훈함을 준 셈입니다. 안상수가 축지법 허세 허경영처럼 나약하게 방송연예계에서 퇴출되지 않고 오래 당당한 면모를 유지하기 바랍니다. 정치는 풍자와 해학이 필요합니다.

<참고> 계속 이어지는 안상수 보온병 패러디를 소개합니다


<보온병 포탄을 날리는 모습>

<보온병 포탄이 대량 준비돼 있는 초등학교 모습>

<파주 이마트의 보온병 포탄 코너 @noizemasta>

<안상수 자택서 실탄(?)이 발견됐다는 소식 (톰소여)> 

<안상수 보온병 포탄은 심형래의 라스트갓파더 흥행도 위협한다?>

<보온병 1번 폭탄 불법무기 자진신고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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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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