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남짓한 초등학생 여자들도 구성된 최연소 걸그룹이 본격적으로 활동한다고 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듯이 우선 우려가 많이 됩니다. 저도 두 딸을 키우는 부모 입장이다 보니 초등학생들이 아이돌로 직접 나선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 지인 중에 과거에 연예기획사 사장을 했던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기획사 사장일 당시 황당한 일에 대해 말한 적이 있습니다. 기획사에 돈 싸들고 오는 아줌마들이 그렇게 많았다는 것입니다. 자기 아들이나 딸을 방송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시켜 달라는 엄마들의 극성이 아주 심했다고 합니다.

사실 친구는 이런 부모들의 눈먼 돈이 기획사 사업에 도움이 됐습니다. 그러나 자신도 아이를 키우는 터라 양심상 도저히 기획사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용납이 되지 않아 사업을 그만 두었습니다. 물론 기획사를 그만 둔 것은 방송연예 분야가 워낙 경쟁이 치열하고 지저분한 거래관행 등 다른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당시 친구의 가장 큰 고민은 부모들의 등쌀에 밀려 연예계를 기웃거리는 아이들이 불쌍해 보였다는 것입니다. 자기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이기에 더 그랬겠지요.

최연소 걸그룹 '걸스토리' 데뷔 전 안티카페가 먼저 활성화된 이유

이번에 등장하는 초등학생 걸그룹 이름은 '걸스토리'입니다.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걸스토리를 언급하게 된 셈이네요. 걸스토리는 4명의 멤버(윤정, 혜인, 유리, 채영)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들의 평균 나이는 10살에 불과합니다. 초등학교 3~4학년 정도 밖에 안되는 것이지요. 걸스토리 윤정은 드라마 '가문의 영광' '아내가 돌아왔다' '별순검' 등에, 혜인은 '자명고' '에덴의 동쪽' 등에, 유리는 '위대한 유산'에 출연한 아역배우 출신이고 채영은 댄스대회 대상 수상자라고 알려져 있지요.

   걸스토리는 평균 10살로 기존 10대 중반 걸그룹 GP베이직의 나이를 훨씬 초월해 우려를 낳고 있다

걸스토리는 28일 데뷔를 앞두고 데뷔곡으로 '핑키핑키(pinky pinky)'를 밀고 있더군요. 이미 일부 티저 동영상이 공개돼 관심을 끌기도 했지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데뷔를 코 앞에 두고 걸스토리 안티카페들이 먼저 생기고 있는 것이지요. 더욱이 안티카페는 개설 며칠 만에 회원수 2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기세가 무섭습니다. 안티 카페의 운영자(매니저)를 비롯 대다수 회원들도 10대 학생들이란 것도 걸스토리에게는 치명적입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긴 것일까요? 10살 내외 초등학생 걸그룹 '걸스토리'는 왜 데뷔 시작도 전에 안티들부터 생겼을까요? 그 배경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듯 합니다. 우선 걸스토리의 나이가 가장 문제가 클 듯 합니다. 9살에서 12살 사이의 초등학생들로 걸그룹을 만든다는 것이 정서적으로 큰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이지요. 아무리 걸그룹이나 아이돌이 대세라고 하더라도 10살 수준의 초등학생들을 걸그룹으로 동원해 돈벌이에 나선다는 것은 안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걸스토리 이전에도 'GP Basic(지피 베이직)'을 비롯한 10대 아이돌이나 걸그룹이 이미 존재했습니다. GP베이직은 초등학교 6학년생 1명과 중학교 2학년생 5명으로 구성된 6인조 걸그룹이지요. 이들의 평균연령은 15세. GP 베이직은 걸스토리가 등장하기 이전에 최연소 걸그룹이었지만 그 타이틀을 내줘야 하겠지요. GP베이직은 '게임(Game)'이란 노래로 데뷔를 했지만 예상보다 인기를 끌지는 못하고 있지요. 10대 중반 소녀들이 걸그룹으로 나선 것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많기 때문이지요.

여기서 보면 GP베이직도 안티 카페의 활동이 더 활발한 편입니다. 팬카페 회원 보다 안티 카페 회원수가 더 많은 것입니다. 걸스토리와 GP베이직의 사례를 보면 10대의 적은 10대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대다수 회원들이 10대 학생들이기 때문이지요. 회원들은 너무 이른 나이에 연예기획사나 부모들의 입김에 휘둘려 걸그룹으로 활동하다 인생을 망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많이 합니다. 나이가 아직 연예계 활동을 하기에는 어리고 미성년자에 대한 상업화나 성상품화에 대한 걱정과 문제의식이 큰 것이지요.

                                티아라 지연과 걸스토리의 혜인이 함께 찍은 모습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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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안티 카페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필요도 있습니다. 걸스토리 기획사도 안티 회원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걸스토리 소속사는 앤츠스타컴퍼니인데 여기에는 티아라, 다비치, 남녀공학, 황정음 등이 소속돼 있지요. 문제는 소속사는 물론 대표인 김광수 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안티를 더 양산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최근 안상수 여당 대표가 룸살롱 자연산 성희롱 발언을 한 것의 발원지가 티아라 효민이 나경원 의원 보좌관으로 직업체험을 하게 된 것이 원인이 되기도 했지요. 이는 소속사 대표가 아무 생각없이 티아라를 이용했다는 비판을 받기고 했습니다.

빚보증 실수로 개인 파산 신청한 김광수 대표는 문제없나? 

더욱이 김광수 대표는 1년전 서울중앙지법에 개인파산을 신청했다는 것. 김광수는 2000년대 중반 포이보스 대주주에게 보증을 섰다가 작년 말 포이보스가 상장 폐지되면서 190억원의 빚을 떠안았다고 합니다. 김광수는 당시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대표해 사인을 한 것이 문제였다면서 자신의 소유인 80억원 상당 건물 두 채가 경매를 통해 넘어갔다고 밝히기도 했지요. 이제 더 이상 빚 갚을 능력이 없어 김광수는 파산 신청을 한 것이라 이야기지요.   

그렇다 보니 김광수의 파산은 곧 기획사의 문제일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큽니다. 그러나 김광수는 코어콘텐츠미디어와는 무관한 일로 향후 회사 운영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김광수의 자신감과 달리 일반의 시선은 더욱 불신의 이미지를 더하게 되었습니다. 김광수 자신의 잘못된 투자로 인해 기획사는 물론 소속 연예인에게도 부정적 인식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김광수가 자신의 여러운 상황을 무리하게 돌파하고자 소속 걸그룹을 여기저기 이용하는 것은 아닌가 우려의 시선도 그것입니다.


적어도 김광수는 거물급 기획사 대표입니다. 그는 1981년 인순이 매니저 출신으로 기획사를 설립해 조성모, SG워너비, 씨야 등을 발굴해 스타덤에 올린 연예계의 대표적 제작자이지요. 그리고 드라마 '에덴의 동쪽'과 영화 '고사-피의 중간고사'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등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항상 성공할 때 조심해야 하는 것이 인생의 이치입니다. 김광수는 빚보증 판단 잘못으로 위기에 처하자 개인 파산이란 극단적 결정까지 내릴 수 밖에 없었겠지요. 어쩌면 빚보증이 우리나라 기업 환경의 장애요소라는 점에서 김광수도 억울한 점이 많겠지요. 대표이사 빚보증 문제는 안타까운 부분이나 김광수가 자기 회사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투자 빚보증하다 당한 것이라 애매하기도 합니다.

초등학생 방송출연 요청 아줌마 치맛바람이 무서웠던 전 기획사 사장

한편으로 김광수는 최근 황신혜의 딸을 연예인으로 발탁하겠다는 이야기도 했더군요. 황신혜가 과거 최고의 미녀 탤런트였지만 어린 딸마저 연예인으로 키우겠다고 나서는 것이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는 않습니다. 더욱이 김광수가 나선 것이 더  비판의 표적이 됐지요. 기존에도 김광수 소속사에 있던 남녀공학 사건이나 동영상 의혹 등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결국 소속사와 대표의 부정적 이미지가 이어지며 걸그룹 걸스토리에도 안티 여론이 상승작용을 한 셈이지요.

이번 걸스토리의 데뷔가 기존 아역배우 출신이 대부분이라 노래 가수를 해도 문제가 없다는 주장도 있더군요. 그러나 아역배우는 자신의 나이에 맞는 수준의 배역이나 역할에 국한돼 연기를 합니다. 반면 걸그룹은 10살 정도라 하더라고 성인들의 춤 흉내를 내거나 의상을 섹시하게 입기도 합니다. 아무리 기획사가 주의를 해도 아역배우와 걸그룹을 동일한 선상에서 볼 수는 없겠지요. 10살 초등학생은 아직 세상을 알기에 너무나 어린 나이이며 어린 나이에 잘못되며 평생 큰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신중할 필요가 있겠지요. 무작정 일본 10대 걸그룹 따라하기도 조심해야 겠습니다.

이렇듯 10살 남짓 어린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걸스토리의 데뷔는 부정적 여론에 직면해 있습니다. 시작도 전에 좌초 위기에 몰린 것입니다. 다시 과거 기획사 사장을 했던 친구의 이야기를 대신해 봅니다. 그 친구는 방송연예계에서 가장 문제 중 하나가 부모들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아들 딸을 방송연예인으로 키워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부모가 많다는 것이지요. 특히나 치맛바람 날리는 엄마들이 돈다발을 들고 기획사 대표를 찾아와 방송 출연시켜달라고 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문제는 아이들을 이용해 돈벌이에 나선 어른들입니다. 어른들의 자성이 필요할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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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