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무한도전은 레전드였습니다. 이번 무한도전 '스피드 특집'은 숨막히는 미션을 통해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 주었습니다. 김태호PD의 천재적 기획은 물론 우리나라 대한민국에 대한 애국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무한도전이 남긴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울림이 컸습니다. 일본이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며 교과서 왜곡을 일삼는 만행 등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경각심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는 의미이겠지요.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초기에 일본을 방문해 '지금은 때가 아니니 기다려달라'고 했지요. 자주권을 가진 일국의 대통령이 할 말인지 황당한 일이었습니다.

극우 보수 정치인들은 독도를 다케시마로 부르며 역사 왜곡과 더불어 영유권 주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정부는 별다른 대응도 못하고 침묵하고 있습니다. 비겁하고 비굴하기 짝이 없습니다. 아직도 일제 식민지 국가로 착각한 것일까요. 실제로 친일파 매국노로 의심되는 자들이 활개치기도 합니다. 김구 선생을 테러리스트로 묘사하거나 일본 제국주의가 우리나라 근대화에 기여했다는 일부 뉴라이트 인사도 있으니까요. 참으로 황당하지요.

일본 독도 침략 야욕 '기다려달라' VS '시간은 너희를 기다려 주지않아'

그래서 무한도전의 스피드 특집은 독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아예 잊고 살거나 조용히 침묵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요. 우리 국민들이 독도에 더 관심을 갖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지요. 마지막 장면에서 김장훈이 출연해 미소를 지은 것이 독도 문제 해결의 열쇠일 것입니다. 독도 지킴이로서 행동하는 김장훈의 모습이 바로 우리 국민이어야 하고 정부 당국이어야 하겠지요.


그렇다면 무한도전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을까요? 이날 무한도전 멤버들은 지난주에 이어 악당의 지령에 따라 문제를 풀며 미션 해결에 나섰습니다. 먼저 멤버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며 틀린 그림으로 지목한 것은 동해를 일본식으로 표기한 'Sea of Japan'이었고 독도를 다케시마로 잘못 표기한 부분이었습니다.

또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을 연상하게 하는 장면들이 나왔습니다. 레이저빔 통과를 비롯 여러 미션을 해결한 후 얻은 힌트 영문 'ihb'는 국제수로국을 지칭하는 단어 조합이었지요. 즉 'ihb'는 국제 수로국인 International Hydrographic Bureau의 약자였습니다. 멤버들은 ihb 이메일 주소로 '독도는 우리땅' 노래 가사와 함께 고지도의 틀린 그림을 첨부해 메일을 보내며 독도에 관한 바른 지식을 전달했던 것입니다.

무한도전 스피드 특집은 독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애국심 고취였다

그리고 마지막 장소인 창고 건물에서 악당으로부터 폭탄이 들어있는 가방의 비밀번호 805를 얻었습니다. 이는 앞서 박명수가 얻은 힌트 799와 함께 독도의 우편번호를 가리키는 숫자였지요.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독도 주소지의 우편번호였지요. 김태호PD가 얼마나 치밀하게 독도 특집을 기획했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방송통신심의위가 품위유지 문제로 징계하려하자 자막도 멍멍대야 했다

이 뿐이 아니었습니다. 지난주 무한도전에서 나온 장면들도 비밀리에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과 역사왜곡 작업을 진행하는 일본을 빗댄 장면들이었지요. 국회도서관에서 찾은 고은의 '한일시선집'의 빨간 봉투가 끼워져 있던 독도 관련 시, 멤버들을 태운 승합차를 미행한 차량이 일본산 알티마와 렉서스인 것 등이 그러했습니다. 한일수교를 맺은 1964년도와 일치하는 1964년식 마이크로 버스,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 4월 14일과 일치하는 미디어시티역 4시 14분 행 열차 등도 마찬가지였지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들이라면 이번 무한도전은 흥미진진하면서도 가슴뭉클했습니다. 또한 독도 특집 후 방송된 '하나마나 특집'도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나 신세경의 등장은 무한도전 멤버들은 물론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을 것입니다. 커튼이 사라지며 신세경이 등장해 '롤리폴리'를 부르는 장면은 뭇 남성들을 설레게 했지요. 멤버들이 신세경에게 달려가 주접을 떠는 장면이 웃음코드였지요.

신세경 등장에 호들갑 떨던 정형돈에게 필요한 것은 '품위유지'였나?

그런데 무한도전의 센스 자막이 더욱 빛났습니다. 그 당시 상황은 이러했습니다. 정형돈이 정재형을 이봉원으로 분장해 '파리돼지앵'을 연출했는데요. 정형돈은 신세경이 나타나자 정재형을 버리고 신세경에게 달려갔지요. 그러자 박명수가 정형돈에게 발길질로 막았습니다. 그 때, 박명수가 정형돈에게 발길질하려는 순간 무한도전은 화면을 멈추고 자막으로 '품위유지'라는 문구를 내보냈습니다. '품위유지'라는 자막이 두번 나왔지요.


이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무한도전에 대해 품위유지라는 명목으로 징계를 내릴 것이라는 소식에 대해 센스를 발휘한 자막이었습니다. 어쩌면 방송통신심의위에 품위유지 지적에 대해 의식한 장면인 셈이지요. 이날 방송에서는 박명수가 "난 멍청해"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자막에 이를 그대로 받아적지 않고 "난 멍… 멍…해"라고 자막 표기한 것도 그런 이유였겠지요.

예능 프로그램이 풍자와 해학을 바탕으로 하는 것인데 생뚱맞게 품위유지라는 조항으로 징계하겠다는 방송통신심의위가 오히려 더 웃기는 일입니다. 김태호PD는 품위유지 지적에 그대로 품위유지를 한 것이지요. 무한도전이 예능이니 재미와 웃음으로 자막을 넣은 것이지요. 그러나 이를 해석하는데 어이없는 언론도 있었습니다. 조선일보는 <MBC '무한도전', 방통심의위 공개 조롱>이란 제목으로 무한도전을 비난했습니다.

고자질하는 특정 언론의 오지랖과 방송통신심의위의 징계 '혹떼려다 혹붙여"

네티즌 표현을 빌리자면 '웃자는 예능에 죽자고 덤비는 격'입니다. 그러면 조선일보의 기사 내용을 살펴볼까요. 방송통신심의위도 아닌 조선일보가 더 발끈해서 흥분한 듯한 기사입니다.
"MBC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24일 방송분을 통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 지적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중략) 일견 뜬금없어 보이는 이들 자막은 방통심의위를 의식한 것으로, 일종의 '고육책'으로 볼 여지도 없지 않지만, 국가기관인 방통심의위를 조롱하거나 희화화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연 조선일보가 무한도전 자막에 조롱이라고 비난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더군요. 조선일보의 과거 역사를 보면 일제에 충성한 전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 박정희와 전두환 독재정권에 아부하고 여론조작을 행한 일이 허다합니다. 과거부터 조선일보는 왜곡보도로 인해 정정보도 판결을 받은 일도 많습니다. 충북 옥천의 안티조선 마라톤대회를 비롯 안티조선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던 것도 조선일보가 왜곡보도를 일삼았기 때문이겠지요. 다른 방송 언론사의 예능 프로그램을 비난하기 앞서 조선일보는 스스로 돌아봐야 합니다. 언론으로서 품위유지를 못한 것은 조선일보 역사였으니까요.

일례로 최근 조선일보가 왜곡보도한 사례를 볼까요.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에 의문을 제기해온 이승헌 미국 버지니아대 물리학과 교수가 조선일보를 상대로 낸 명예훼손 및 정정보도 청구 민사소송에서 승소했습니다. 법원은 '조선일보는 이 교수의 주장을 받아들여 원래 기사를 바로잡는 내용의 정정보도문을 게재하라'고 판결했지요. 따라서 조선일보에서 해당 기사가 실린 같은 면에 같은 활자 크기의 제목을 달아 이승헌 교수의 주장을 바로잡는 내용의 정정보도문을 게재해야 합니다.

이렇게 조선일보는 오지랖이 넓습니다. 최근 무죄판결을 받은 PD수첩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편'에 대해서도 엄청난 비난을 가해 온 언론이 바로 조선일보였지요. 이명박 정권에 대해서는 호의적 기사를 남발하면서 정권 보호에만 혈안이 된 조선일보의 위선이지요. 게다가 방송통신위원회는 국민들로부터 정권의 시녀라는 비판을 받는 기관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정권의 걸림돌이 될 사안에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면서도 막장드라마나 정권에 우호적인 언론의 막장보도에는 아무런 제재도 하지 않아 왔지요. 방통위의 이중잣대입니다. 만약 무한도전을 징계할 경우 자칫 잘못하면 혹떼려다 혹붙일 수 있다는 점을 망각하지 말아야 하겠지요.

더보기

           일부 극단 보수언론은 하나의 사안에도 정반대 보도를 하는 등 왜곡보도 문제가 심각했다

사실 방통위가 출범한 이래 언론장악 논란이 많았습니다. 방통위가 방송 심의 기구이지만 대통령 직속 기관이고 위원장도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에 권력의 시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았지요. 최시중 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가 나도는 것도 대통령 친형 이상득과 친구 관계인 이유이겠지요. 방통위는 출범 이후 내내 언론장악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최근에도 방통위는 무리한 심의 조치로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방통위 스스로 품위유지도 못한 셈이지요.

방통위가 이명박에 대한 욕설을 연상케 하는 트위터 계정인 '2MB18nomA'라는 아이디를 방송 화면에 노출함으로써 윤리성과 품위유지 조항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SBS  8뉴스와 MBC 100분토론에 대해서는 권고 조치를 내린 바 있습니다. 또한 일제고사를 거부해 해임당했다가 대법원의 판결로 복직하게 된 교사들이 출연했다는 이유로 '박혜진이 만난 사람'에게는 공정성 위반을, 그리고 유성기업 파업 사태를 다루면서 세명대 제정임 교수로부터 파업 배경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는 이유를 들어 '손에 잡히는 경제 홍기빈입니다'와 '박경철의 경제포커스'에는 공정성 객관성 위반을 각각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무한도전은 예능을 넘어 국민들에게 감동의 웃음코드를 주는 레전드

그러나 방통위가 권력을 남용하거나 악용한 것이라는 비판이 많습니다. 방통위는 2MB18nomA 아이디를 노출한 방송에 대해서만 조치를 취한게 아니라 심지어는 트위터 이용자의 계정까지 접속차단시킨 상태입니다. 그것도 유해사이트로 분류한 것입니다. 단지 대통령 욕설로 연상이 된다는 영문 아이디라는 이유로 트위터 계정을 차단하다니 너무 무리한 처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민들은 대통령을 욕할 권리도 있다며 표현의 자유를 지켜주었던 것과 비교됩니다. 이번 방통위의 트위터 차단 조치는 과거 인터넷서 유명한 경제전문 논객이었던 미네르바를 고발했다가 무죄 판결난 사건이 생각납니다.

                    무한도전 독도특집은 김태호PD의 기획력과 애국심이 빛난 프로그램이었다

이번 무한도전 품위유지 자막에 대해 과도하게 사시를 뜨고 바라보는 시선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대다수 국민들은 단지 풍자와 해학으로 바라보는데 좁쌀영감처럼 꼬투리잡는 방송통신심의위나 이를 고자질하는 언론이나 한심해 보입니다. 국민들이 '너나 잘하세요'라고 말하는 이유겠지요. 정작 품위유지를 잘해야 하는 국회의원들이나 정부 장관 등 고위공무원들의 불법 탈법 행태를 보면 국민들은 분노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국민 세금으로 월급받는 자들이 온갖 추태와 부패 부조리를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그들은 도덕성 제로에다가 양심 불량으로 부끄러운 줄도 모릅니다.

앞으로 방통위는 무한도전의 '품위 없는 행동' 등에 대해 중징계에 해당하는 '경고' 조치를 내리기 위해 오는 29일 전체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김태호 PD는 이러한 지적과 관련해 "방통심의위의 지적을 받아들여 최대한 프로그램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방통심의위의 부당한 징계를 반대하는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무한도전은 지난 2월에도 방송언어를 파괴했다는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로부터 권고 조치를 받은 바 있습니다. 방통심의위는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 유지)와 51조(방송언어)를 위반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무한도전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이번 독도특집에서도 보여주었지만 무한도전은 예능을 넘어 감동의 경지에 오른 국민 프로그램입니다. 국가도 하지 못하는 독도 사랑에 대한 관심을 이끌 수 있는 것이 바로 무한도전이지요. 네티즌들과 국민들이 무한도전을 지지하는 이유입니다. 이번 무한도전 품위유지 자막도 웃어넘길 수 있는 내용입니다. 방송통신심의위는 괜히 '긁어 부스럼'만드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진정 국민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면 국민들이 원하는 막장드라마나 왜곡 언론에 대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권력이 아니라 바로 국민들이기 때문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