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효종과 강용석의 요즘 모습을 보면서 문득 극과 극 비교체험이 생각났습니다. 과거 1998년 남희석 박수홍이 진행했던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중 하나였지요. 최효종은 지방대를 졸업했지만 대중들의 찬사를 듣고 있는 개그맨으로 우뚝 선 반면, 강용석은 명문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국회의원이 되었으나 온갖 악행으로 국민적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했습니다.

무엇보다 머리가 똑똑하고 많이 배운 자가 사악한 마음을 먹고 나쁜 짓을 하면 사회악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도덕성없는 자가 권력을 갖게 되면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는 것이지요. 학력이 높다고 하더라도 도덕성이 없이 자기 자신의 영달만을 꾀하는 자는 결코 정치인이 되서는 안된다는 교훈이기도 합니다. 위선과 거짓이 판치는 정치판을 풍자와 해학으로 재해석한 최효종이 뜨는 이유입니다.

어제는 개그맨 최효종이 개그콘서트 '사마귀유치원' 코너에서 최근 선거를 앞두고 당명바꾸기에 여념이 없는 정당들의 속임수 행태를 시원하게 꼬집었는데요. 욕설 막말로 점철된 취중트윗으로 비난을 받은 강용석 의원과 극단적이 비교가 됐습니다. 대중들에게 청량제와 같은 미소를 주는 최효종에 비해 국민들에게 짜증만 가중시켜주는 강용석은 극과 극의 비교체험이었던 하루였지요.

최효종이 영입 대상에 이승기-아이유-뽀로로 언급한 이유

우선 최효종의 사마귀유치원 코너로 먼저 가볼까요. 최효종은
'좋은 정당 만들기'를 주제로 정당들의 당명 바꾸기에 대해 풍자를 했습니다. 최효종이 언급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국민을 위하는 정책을 위한 정당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아요.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 좋은 당이름 등만 있으면 돼요. 꼭 선거를 앞두고 이름을 바꿔야 해요. 모두가 좋아할 만한 당 대표로는 이승기를 영입해서 '허당'으로 바꾸면 돼요. 30~40대 직장인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아이유를 대변인으로 임명하고 먼 미래를 본다면 뽀로로를 영입하면 돼요. 뽀로로는 아이들의 대통령이라 20년 후에 모든 표를 몰표로 만들 수 있어요. 우리가 집권여당이 되는 거에요.

그동안 너무나 많은 당이름이 쓰였어요. 이걸 피해서 지으려면 새로운 이름을 도저히 지을 수가 없어요. 임팩트 있는 이름 '쪼당' '숭구리당당' '밀당' '꽈당' 등이 있어요. 그에 걸맞게 정책도 바꿔야겠지 않겠어요. 새로운 당이 생겼으니 이제 온국민을 위한 정책으로 바꾸어요. 지금껏 국민의 소리를 듣는 정책이었다면 앞으로 국민의 소리를 자세히 듣는 정책으로 바꾸면 돼요.

▲ 최효종은 당명 변경 눈속임 보다는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최효종의 발언은 최근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민주당이 민주통합당으로, 진보당이 통합진보당으로 당명을 바꾼 사례를 풍자한 내용입니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들이 당이름을 바꾼 것이지요. 그리고 정당들은 새로운 인물들을 영입하고 대변인을 새로 선정하기도 했지요. 최효종이 풍자로 말했지만 정당들은 지지율에 도움이 된다면 이승기나 아이유, 뽀로로도 영입할지 모를 일입니다.

한편 이번 사마귀유치원에서는 최효종이 자리를 뜨자 정범균도 정곡을 찌르는 발언을 했는데요. 정범균은  "선무당은 사람을 잡고 눈속임을 하는 당들은 우리 국민을 잡는다. 국민을 진정 사랑하고 위하는 당명으로 정책을 바꿔봐요. 당 이름은 속옷처럼 매일 갈아입는게 아니에요."라고 해맑은 표정으로 말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정범균의 속옷 발언은 원래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했던 말에서 유래된 것 같았습니다. 유시민은 "한나라당이 쇄신을 한다고 호들갑을 떠는데 꼼수가 있다. 속옷이 더러워 갈아 입으려면 새 옷을 입어야지 왜 어제 입었던 것을 다시 입느냐"는 발언으로 박근혜의 비상대책위를 속옷에 비유한 것이지요.

새누리당 당명 변경이 네티즌 패러디로 풍자되는 이유

사실 요즘 정치인들을 포함한 대부분 국민들은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이름을 변경한 것에 대해 조롱과 비판이 많습니다. 새누리당이 주는 어감이 '새됐다'라는 부정적 의미를 연상하게 하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특정 종교와 교회의 이름과 연관성이 있어 보여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네티즌들은 새누리당은 딴누리당, 헌누리당, 새대가리당 등 패러디를 선보이고 있기도 하지요. 과거 한나라당 로고에 새머리를 삽입하거나 점을 찍어 알맹이는 변함없이 당이름만 바꾼 것이라는 비판을 하는 것입니다.

                  최근 네티즌들은 새누리당 당명 변경 후 여러 패러디물을 만들며 조롱하고 있다

그런데 어제 저녁 9시 MBC '뉴스데스크'에서 황당한 방송사고가 있었습니다. 뉴스에 보도 내용과 관계없는 새누리당의 인터넷 패러디 로고가 그대로 노출된 사건입니다. 뉴스데스크는 '물갈이 공천 시동' 뉴스를 보도하기 전 앵커 코멘트가 나가는 동안 화면 오른쪽 상단에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로고를 나란히 배치했습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경우 기존 한나라당 로고에 검정색 점을 찍은 인터넷 패러디 그림을 사용했던 것이지요. 새누리당 패러디 로고는 무려 14초간 전파를 타고 국민들에게 비추어졌습니다.

이번에 방송사고로 등장한 새누리당의 패러디 로고를 제대로 모르고 넘어간 사람들도 많을 것입니다. 새누리당 로고에 점이 찍힌 패러디는 과거 SBS 인기드라마였던 '아내의 유혹'에서 유래됐지요. '아내의 유혹'에서 주인공 구은재(장서희 분)가 복수를 위해 눈 밑에 점만 찍고 민소희(채영인 분)로 변장하지만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다는 이른바 '막장 드라마'식 설정을 새누리당에 빗댄 네티즌 풍자한 것입니다. 당명을 변경하며 환골탈태를 선언했지만 '막장 드라마처럼 눈 밑에 점만 찍은 꼴'이라는 여론의 냉소를 담은 패러디이지요.

뉴스데스크 방송사고는 MBC 노조가 총파업 중인 가운데 발생해 불량방송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 셈입니다. MBC는 기자, PD 등이 파업에 돌입한 후 뉴스데스크를 15분 이내로 대폭 줄여 방송 중에 있는데요. 새누리당 패러디 로고가 방송뉴스에 나온 것은 편집 과정에서 제대로 확인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실수로 보입니다. 그 만큼 MBC가 졸속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반증이지요. MBC는 이명박 정권의 낙하산 사장인 김인규가 자진 사퇴하고 자랑스런 공영방송의 역사를 되찾는 것이 바람직한 정상화 방안이겠지요.

MBC 뉴스데스크 방송사고,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었나?

이번에 최효종의 당명 바꾸기 풍자와 MBC 뉴스데스크 방송사고는 어쩌면 닮아 있습니다. 최효종이 개그로 패러디했다면 MBC 뉴스데스크는 뉴스로 패러디를 전한 셈이니까요. 뉴스가 개콘이 되고, 개콘이 팩트(사실)가 되는 현실입니다. 결국 최효종이 말한 것이 국민의 마음일 듯 합니다. 최효종은 정당들의 당명 바꾸기를 '눈속임'으로 일축하며 "쉽게 당 이름을 바꾸지 말고 국민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으로 정책을 바꿔보라"고 했지요. 정치인들이 진정으로 새겨들어야 할 말입니다.

                      MBC 뉴스데스크에서 새누리당 로고 패러디가 노출되는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국민들이 다시 정치인들의 행태를 보면 스트레스만 높아집니다. 성희롱 강용석이 이번에는 막말 욕설 트윗으로 논란을 몰고 왔는데요. 강용석은 지난해 사마귀유치원에서 최효종이 국회의원이 되는 법 풍자를 대상으로 모욕죄를 고소했다가 국민적인 비난을 받은 바 있었습니다. 성희롱 발언으로 아나운서들에게 고소당한 강용석이 자신의 모욕죄를 벗어나기 위한 꼼수로 최효종을 고소한 사건이지요. 국민적 비난을 받던 강용석은 결국 최효종에 대한 고소를 취소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강용석은 여전히 좌충우돌하며 온갖 비행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강용석의 비열한 행동들을 보면 열등감 폭발은 물론 인성과 도덕성은 거의 없는 사이코적인 인물로 비추어지기도 합니다. 정신병원에 가보라는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지기도 하지요. 간혹 네티즌들을 현혹하는 1인 시위를 하는 경우도 결국 강용석 자신의 인지도 차원의 가식적 행동들에 불과합니다. 이번에 강용석이 박근혜와 홍준표를 비판하는 음주 후 취중트윗도 틀린 이야기는 아니라는 주장도 나오는 이유입니다.

성희롱 강용석의 취중진담, 박근혜와 홍준표 비난한 이유

그렇다면 강용석의 막말욕설 트위터는 어떤 내용일까요. 소설가 이외수는 강용석 취중트윗을 리트윗(RT)하며 취중진담이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실제로 강용석은 취중 트윗이며 진심을 담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논란이 된 점에 사과하고 다는 욕설을 하지않고 새벽에 트윗도 안한다고 선언했지만요. 결국 강용석의 속마음은 박근혜와 홍준표를 비난하는 트위터를 했던 것이라는 고백인 셈입니다.

 "X발. 세상 조가타(X같아). 인생 사십 넘게 살아보니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부모 잘 만나는 것. 정치 X나게 해봐야 부모 잘 만난 박그네 못 조차가(쫓아가). 부카은(북한은) 김정은이 최고. 왕후장상 영유종호(왕후장상이 씨가 따로 있겠는가)"

"나는 홍준표가 X나게 불쌍해. 나보다 더 못난 부모만나 세상 치열하게 살면 뭐해. 박근혜가 (실권) 잡으니까 공천 못 받을 것 같아. 4선에 대표까지 했는데도 서울 국회의원하다보니 아직도 간당간당. X나 눈치보고"


이같은 트위터 내용이 문제가 되자 강용석은 곧바로 삭제했지만 이미 네티즌들이 해당 내용을 캡쳐한 상태였습니다. 강용석 트윗을 해석하자면 박근혜는 독재자 박정희의 딸로서 부모 잘만나 대권후보가 된 것이라는 비아냥을 담고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이 김정일이라는 아버지 덕분에 최고권력자가 된 것에 박근혜를 비유한 것도 같은 맥락이지요. 반면 홍준표는 한나라당 대표 경력도 있지만 박근혜의 눈치나 보는 신세로 전락한 것을 비꼬기도 했던 것입니다.

이 뿐이 아니었습니다. 강용석은 이날 오전에도 "새누리 유치원 교사모집. 조건은 전과 없고 농담 안하고 돈 안먹고 담배 안피고 트위터 잘하는 용모단정한 남녀"라며 새누리당을 풍자하기도 했습니다. 새누리당 풍자로 따지면 강용석은 최효종과 쌍벽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렇지만 강용석과 최효종은 천양지차입니다. 강용석은 성희롱 사건으로 한나라당에서 출당당한 후 어떻게든 다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욕심으로 가득차 행동하고 있습니다. 최효종이 국민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과는 출발점이 다르지요.

도덕성없는 엘리트가 자기 탐욕만 채우면 사회악인 이유

얼마나 술이 만취했는지 강용석의 트위터 글은 맞춤법도 엉망이었습니다. 국회의원이란 자가 시정잡배만도 못한 글을 공개된 트위터에 올린 것이지요. 물론 박근혜와 홍준표의 행태를 비판할 수 있습니다. 틀린 이야기도 아닙니다. 그러나 강용석은 한나라당에 몸담았고 그 당시 박근혜를 찬양하던 글을 블로그에 올리기도 한 인물입니다. 자기 얼굴에 침뱉기인 것이지요. 한나라당에서 출당당한 후에도 박근혜에게 이쁨을 받고 싶었던 강용석은 이제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취중 트윗으로 사악한 본색을 드러낸 것일 수도 있겠지요.

                        성희롱 강용석이 국회에서 치외법권을 누리며 날뛰는 것은 국민의 치욕이다

적어도 국회의원을 비롯한 공인은 언행에 신중해야 합니다. 자신을 뽑아낸 유권자인 국민들에게 부끄러운 행동을 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강용석은 망나니와 다를 바 없는 행동을 서슴치 않습니다. 그것도 오직 자기 자신의 탐욕에만 눈이 멀어 행동하는 것입니다. 강용석이 말은 진정성과 신뢰성이 없는 것이지요. 따라서 강용석은 사이코라는 네티즌들의 말이 더 공감이 가는 이유입니다. 강용석의 말에 부화뇌동하는 것은 결국 네티즌들도 사이코가 되는 길이겠지요.

어떤 네티즌은 최효종과 강용석을 비교하는 촌철살인의 비유를 했는데요. 부모님이 자랑스러워하는 최효종과 부모님이 부끄러워하는 강용석이라는 표현입니다. 부모님이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똑같겠지요. 그런데 최효종은 부모님이 자랑스러워 하겠지만 강용석은 부모님이 얼굴 들고 다니기 힘들 정도로 온갖 악행만 저지르고 있습니다. 먼저 사람이 되라는 말이 생각나는 강용석입니다. 성희롱 사건 이후 자숙해도 모자를 판에 다른 정치인을 헐뜯고 비방하는데 혈안이 된 강용석의 비열한 행태가 안타깝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도덕성입니다. 도덕성은 윤리적 언행일치가 포함되는 단어이겠지요. 도덕성없는 정치인들은 이제 사라져야 합니다. 온각 부정부패와 비리 부조리를 일삼는 정치인들은 구시대 구태의 표본입니다. 구시대 구태 정치인은 쓰레기 분리수거해야 합니다. 최효종의 말마따나 당명 이름만 바꾼다고 내용이 바뀐 것은 아닙니다. 성희롱 강용석과 같은 자가 국회에 있다는 것이 우리나라 국민들의 치욕입니다. 학력이 높은 소위 엘리트가 부도덕한 행태를 보이면 그 사회는 가장 불행해집니다. 우리 국민들이 올해 총선과 대선에서 도덕성은 기본인이고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소통의 리더를 원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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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