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연우가 돌아왔습니다. 수목미니시리즈 '해를 품은 달'이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월이 마침내 기억을 되찾고 연우로 돌아왔다는것은 또 다른 변화의 시작입니다. 연우의 복수가 시작되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월이 어떻게 기억을 되찾게 되는지 이야기해 볼까요. 월(한가인)은 액받이무녀로서의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에 빠졌습니다. 다만 이훤(김수현)이 대왕대비 윤씨(김영애)의 마음을 움직여 음(淫)자를 새기고 서활인각으로 쫒겨나게 됐습니다. 목숨만은 살린 것이지요.
그런데 월은 의금부 옥사에서 서활인각으로 압송되던 도중 다시 납치됐습니다. 대왕대비 윤씨의 계략이었지요. 월은 압송 도중 납치돼 궐로 들어왔는데 월의 역할은 은월각의 연우의 혼령을 위로하는 혼령받이 무녀 였던 것입니다. 월이 자신의 혼령 연우와 만날 운명의 시간이 다가왔지요.
연우 혼령받이 무녀로 월을 은월각으로 납치한 것은 대왕대비의 실수?
결국 월은 개기일식이 있던 날 그 시간에 깊은 잠에 빠졌고 꿈 속에서 연우와 만나고야 말았습니다. 댕기머리를 딴 연우는 되돌아 미동도 하지 않은 채 뒤돌아 앉아 있었습니다. 사실 이 장면은 납량특집 '전설의 고향'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연우의 댕기머리 뒷모습만 비추고 있던 장면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무언의 의미가 컸기도 했지요.
월은 뒤돌아 앉아있는 연우에게 말했습니다. "무슨 사연이 있기에 그리 우셨던 것입니까. 혹 전하가 그리워 우셨던 것입니까. 혹 전하께 전하고픈 말씀이 있으셨습니까. 말씀해주십시오. 소인이 들어드리겠습니다. 소인이 함께 울어드리겠습니다. 허니 무슨 사연이 있으신건지 소인에게 말씀해주십시오"라고. 그러자 연우는 서서히 고개를 돌려 월을 향해 살짝 미소를 지어보였습니다. 월은 깜짝 놀랐지요. 돌아선 연우가 바로 자신의 얼굴을 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월은 이내 자신의 기억을 순신간에 복원해 냈습니다. 도무녀 장씨(전미선)이 "저승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해와 달이 서로 만나고, 사람이 끊어놓은 인연을 하늘이 이어줄 것이니 만물은 제자리를 찾아가리라"라는 예언이 적중한 것이지요. 그 때 근정전에서는 북소리가 울리고 있었습니다. 개기일식에 맞춰 이훤이 제를 올리고 있었던 것이지요. 월은 북소리를 들으며 괴로운 8년전 기억을 떠올리기 시작했지요.
연우와 마주친 월은 기억상실에서 벗어나고 훤도 흑주술을 추리하고?
연우가 훤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서로 행복했던 추억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쳤습니다. 문쪽으로 기어가며 괴로워하던 월은 흑주술에 괴로워하던 어린시절 자신의 모습도 기억해 냈습니다. "아가씨께서는 신병이시다"고 말했던 도무녀 장씨의 말도 기억했습니다. 더욱이 자신의 딸 연우에게 약을 주고 오열하던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도 기억해며 고통에 몸부림쳤습니다.
슬픈 월의 과거의 기억 모두를 되찾은 것이지요. 월은 "아버지 어머니"를 울부짖으며 오열했습니다. 월은 눈물을 쏟으면서 "이전의 나를 만난 적 있느냐. 나를 정말 모르겠느냐"고 물었던 훤의 모습도 떠올렸습니다. 또 연우 자신이 세자 훤과 처음 만날 당시부터 연정을 나눴던 소중한 추억들을 조각조각 기억해 냈지요. 월은 통곡처럼 오열했습니다.
그런데, 월이 기억을 되찾은 시간에 개기월식이 일어났습니다. 근정전에서는 개기일식에 맞춰 구식례가 진행되고 있었지요. 그 때 훤도 연우의 죽음의 비밀을 유추해 내기 시작했습니다. 훤은
폭풍 오열 연기와 포스넘치는 가부좌 장면은 한가인의 연기력 논란 잠재우나?
이어 또 놀라운 장면이 벌어졌지요. 관상감의 천문학교수는 월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은월각 문을 열었습니다. 월은 천문학교수사 문을 열자 가부좌를 틀고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어 섬뜩한 광경을 연출했습니다. 월은 서서히 고개를 들어 싸늘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소녀는 이제 다시 오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월이 연우이니까요. 연우는 그렇게 돌아왔습니다.
이날 해품달은 연우를 되찾은 것 뿐만 아니라 한가인의 연기도 되찾은 느낌이었습니다. 그 동안 한가인의 연기력 논란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날 오열 연기는 한가인의 연기력 논란을 잠재우기 충분했지 않나 싶습니다. 한가인의 눈물 연기는 몰입도가 최고였습니다. 한가인의 눈물에 이를 바라보는 시청자들도 눈물이 날 정도였으니까요. 한가인에게 연우신이 깃든 것일까요. 연우 김유정의 연기력이 오버랩될 정도였습니다.
또한 한가인이 가부좌로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던 모습도 압권이었습니다. 마치 최종 보스의 포스가 느껴질 정도였지요. 고개 숙이고 있던 모습은 납량특집의 한 장면처럼 무서울 정도였지요. 서서히 고개를 들어 차가운 눈빛과 싸늘한 목소리로 말하는 카리스마도 빛났습니다. 한가인이 이날 만큼은 연기력으로 해품달을 압도한 하루였던 것이지요.
사실 한가인은 아역배우 김유정과 비교되며 연기력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책을 읽는 듯한 말투도 비판의 대상이었지요. 훤 역의 김수현의 연기력이 워낙 뛰어나 비교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가인의 얼굴이 김수현 보다 커보이고 나이들어 보인 점도 아쉬웠지요. 그렇지만 한가인의 오열 연기는 그 동안 연기력 논란을 잠재울 정도로 몰입감이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다음주를 그리워하는 시청자들이 넘쳐날 듯 합니다. 이제 훤과 연우가 어떤 복수극을 펼칠지 기대되는 해품달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