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봄이 찾아왔습니다. 봄이 되면 새싹이 돋고 꽃도 핍니다. 세상은 새 생명으로 생동감이 넘칩니다.

농사도 본격 준비를 하는 계절입니다. 사실 농사의 결실은 이른 봄에 결정날 수도 있습니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면 만물이 생기를 찾습니다.

텃밭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른 봄에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느냐에 따라 실제 농사는 반쯤 판가름 납니다. 그 만큼 텃밭의 땅을 갈고 퇴비를 제대로 주어야 합니다. 채소나 농작물이 그냥 풍성한 결실을 가져다 주지 않습니다.

이른 봄, 한 해 농사 준비하는 텃밭 현장으로 가 볼까요. 우선 꽃화원에서 퇴비로 계분(닭똥)을 둔비해둔 상태였습니다.

아직 텃밭은 지난 해 가을에 남은 농작물과 그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렇지만 텃밭은 새롭게 한 해를 준비해야 합니다. 작년 가을에 남겨진 농작물 뿌리와 줄기도 걷어내고 땅을 갈아엎어야 합니다.

땅을 갈아엎어줘야 땅이 숨쉬기 편하겠지요. 영양분도 공급해 주기 쉽겠지요.

퇴비로 계분(닭똥)을 준비했습니다. 한 포대에 5~6천원 가격입니다. 계분이 가장 퇴비로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작년에는 소똥 퇴비를 했었습니다. 워낙 넉넉히 땅에 뿌렸기에 아직도 땅을 파면 소똥이 나올 정도 입니다.

아내가 남편이 삽질에 지친 모습을 보이자 대신 나섰습니다. 삽질도 요령이 필요합니다. 삽을 땅에 어느 정도 각도로 대고 발에 얼마나 힘을 주느냐 등이 중요하지요. 아내는 예전에 호미질도 못했는데 요즘은 삽질도 할 만큼 발전(?)했습니다.

텃밭 정리와 퇴비 주기는 생각보다 일찍 끝났습니다. 상추 모종 등을 본격적으로 심는 것은 한 주 지나야 합니다.

그래서 텃밭 주변 구경에 나섰습니다.

겨울에 강한 종류의 시금치가 파랗게 자라고 있습니다.

대파도 자라고 있습니다. 싱싱한 기운이 넘칩니다.

쑥이 새싹을 드러냈습니다. 지난주 꽤 푸근한 날씨에 쑥이 땅 밖으로 나오기 시작한 것이지요.

마늘입니다. 마늘이 이렇게 빨리 나오는 종이 있는지 처음 봤습니다.

냉이가 밭 가장자리에 있었습니다. 저는 봄나물을 좋아하는 터라 냉이와 쑥을 캐기로 했습니다.

쑥을 제법 캤습니다. 아내와 함께 캐서 그런지 한 끼 나물국은 가능해 보입니다.

냉이도 상당히 캤습니다. 사실 냉이는 밭에 많지 않았습니다. 할머니들이 자주 나물 캐기에 나섰던 텃밭이라 많지 않은 듯 합니다.

어떤 할머니가 텃밭에 나와 일을 하고 있어 물었더니 냉이와 쑥을 함께 나물국으로 끓여도 좋다고 합니다. 쑥은 향이 강해 적게 넣어도 된다고 했습니다.

쑥과 냉이를 다듬어 보니 꽤 많습니다. 물에 씻은 후 냉이쑥국을 끓였습니다. 어린 잎으로 끓여서인지 냉이쑥국이 부드럽고 향기가 은은한 맛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토요일 주말 텃밭에서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일요일에는 냉이 쑥국 별미로 식사를 했습니다. 신선한 봄향기가 가득한 주말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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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