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역삼역 부근을 지나다 동그라미재단에 들렀습니다. 사실 동그라미재단은 필자와 인연이 있는 사회공헌기관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당시 이야기로 돌아가 봅니다.

지난 2011년 9월, 안철수 박사는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에 섰습니다. 당시 "서울시장 고민 중" 한 마디에 정치판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당시 50% 지지율이 넘던 안철수 박사가 5% 지지율의 박원순 변호사에게 아름다운 양보를 하자 국민들은 감동했습니다.

그리고 안철수 박사는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대통령 후보 1위 지지율로 치솟았습니다. 그 해 12월, 안철수 박사는 자신의 재산 50%를 사회환원한다 발표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백신 V3를 개발해 국민에 무료 배포 후 안랩 (당시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해 일종의 국내 최초 사회적 기업을 운영했던 안철수 박사가 자수성가한 재산을 사회 환원한다는 건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 당시 기자회견 준비와 사회는 필자의 역할이었습니다. 안랩 재직 시절 마지막 업무가 사회공헌 기자회견이었던 셈 입니다. 안랩 자체가 공익 연구소로 탄생했기에 사회공헌이 일상과 같습니다. 안랩 경영이념 (존재의 의미)이 "우리는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기여한다"일 정도니까요.

그렇습니다. 필자는 동그라미재단 탄생의 시작을 알리는 현장에 있었습니다. 기자회견 준비와 현장 사회를 보면서 안랩에서 10년을 마무리했습니다. 안랩으로 사명 변경도 바로 그 이전있지요. 그리고 안랩을 떠나 새로운 사회생활을 또 시작했지요. 그래서 더 추억의 페이지입니다.

돌이켜보면 안랩에 처음 입사한 2002년 그 해, 박원순 변호사가 설립한 아름다운가게와 사회공헌 인연을 시작한 것부터 주마등처럼 추억이 스칩니다. 그 후 매년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 했고 안철수 박사와 박원순 상임이사 만남도 그 때 입니다. 아름다운재단과 처음부터 함께 했고 희망제작소로 계속 인연은 이어졌지요.

동그라미재단은 어쩌면 오래 전부터 잉태했는지 모릅니다. 안철수 박사는 늘 사회에 공헌히는 삶을 살아왔으니까요. 안철수 박사가 재산 50%를 사회환원한다 했을 때 놀라기 보다 언젠가 올 일이라 생각했던 이유입니다.

그런데 이거 아세요? 당초 안철수 박사는 자신의 전 재산, 안랩 지분 100%를 사회환원하려 했다는 것을. 그렇지만 안랩 임원 등이 강력히 반대했습니다. 만약 100% 지분 전체를 내놓을 경우 안랩이 국민기업인데 경영권 분쟁 등 휘말려 문제가 생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동그라미재단은 탄생했습니다. 필자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이 이런 연유입니다. 그렇지만 동그라미재단 설립 후 한번도 찾지 못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생기면 들르겠다 했지만 차일피일 미뤄진 것이지요.

그러면 본격적으로 동그라미재단 (당초 안철수재단)으로 들어가 볼까요.

동그라미재단 로고가 눈길을 끕니다. 서로 손잡고 걷는 사람의 모습처럼 느껴집니다.

안철수 출연자의 정신과 뜻이 새겨진 벽면이 있습니다.

여기는 '모두의 홀' 입니다. 청년 기업가들이 함께 모여 토론과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창의와 혁신이 느껴집니다.

소셜네워크 벽인데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벽면에 붙어 있습니다. 차원이 다른 공간이지요.

동그라미재단 입구에서 본 내부 분위기가 산뜻합니다.

모두의 홀 내부에서는 청년 기업가들의 창의와 혁신이 넘치네요. 미래 대한민국의 꿈과 희망이 만들어지고 있지요.

내부 벽면도 신선한 아이디어로 넘칩니다.

동그라미재단 입구에서 문 안으로 들어가면 처음 마주치는 모습입니다.

동그라미 재단 입구 부근에 새롭게 만들어지는 '모두에게 기회를' 공감입니다. 두더지잡기 게임을 비롯 안전모 등 여러 도구가 걸려 있습니다. 현재 공사중인데 곧 완성되겠지요.

살짝 열린 문 사이로 본 재단 사무실 공간이 밝고 신선합니다.

모두의 희망을 담은 나무와 나뭇잎에는 각자 소망이 담겨 있더군요.

안철수 박사도 "공동체 복원을 위해" 잘 이끌어 달라는 친필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모두의 홀 한쪽 벽 공간에는 커피 등 음료가 준비돼 있었습니다. 종이컵이 아닌 머그컵이, 믹스 대신 원두 커피가 있더군요. 환경을 고려한 듯 합니다. 더욱이 각자 컵을 씻도록 싱크대도 있더군요. 신선한 아이디어지요.


자, 어떤가요? 동그라미재단 모습을 보니 차원이 다른 공간이란 생각입니다. 안철수 출연자의 뜻이 담겨 더욱 창의와 자율, 그리고 소프트 및 스마트한 분위기가 넘치지 않나 싶습니다.

안철수 박사가 동그라미재단 창립 당시 쓴 글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더 자세한 동그라미재단 소개는 홈페이지(http://www.thecircle.or.kr) 참고하세요.

■ 안철수 출연자의 글

동그라미재단의 설립은 제가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과분한 은혜와 격려를 다시 돌려드리고 싶다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던 작은 결심의 실천이었습니다. 그리고 사회 문제 해결과 기부 문화 확산을 통하여 우리 사회에 필요한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에 기여하고 싶었습니다.

동그라미재단은 우리 사회가 가진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찾아가는 일을 할 것입니다.

먼저, 일자리를 둘러싼 다양한 문제에 대해 함께 지혜를 모아보고자 합니다.일자리는 자신의 업을 정하고 그것으로 생계를 영위하고 보람을 찾는 삶의 총체적인 문제이며, 개인이나 사회 모두에게 근본적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동그라미재단은 모든 사람이 일자리와 관련해 스스로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상호 협력의 장을 마련할 것입니다.

또한, 동그라미재단은 기부문화의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누구나 쉽고 즐겁게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기부하도록 하겠습니다. 나눔이 필요한 사람도, 나눔에 참여하는 사람도 수평적 관계 안에서 사회의 긍정적 선순환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저는 재단에 출연하면서 두 가지 “일하는 원칙”을 제안했습니다.

하나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전문가, 혁신가, 실무자, 기부자들과 함께 일하는 것입니다. 전문성과 진정성을 가진 다양한 사람, 기관, 단체들과 함께 토의하고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또 하나는 혁신적인 도전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혁신에는 실패의 가능성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실패에서 배우고 다시 발전하려 할 때 더 많은 성과를 이뤄낼 것입니다. 재단은 일을 한 크기보다는, 그것으로 만들어낸 변화의 크기로 평가 받을 것입니다.

저는 이제 한 사람의 기부자로서 동그라미재단이 이 사회의 변화에 기여하는 소중한 재단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재단이 나아가는 길을 지켜봐주시고,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동그라미재단 출연자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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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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