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88세. 11월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이 운명을 달리 했습니다. 이른바 김대중-김영삼 양김시대가 종언을 한 셈입니다. 민주화 시대가 마침표를 찍은 것처럼 역사 속의 인물이 됐습니다. 김영삼이 사망한 날이 바로 대한민국 경제 국치일, IMF 구제금융을 신청한 날이니 운명의 장난이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역사란 만약이 없습니다. 김영삼의 퇴장은 공과 과를 남겼습니다. 어떤 이들에기는 애증의 정치인일지도 모릅니다. 김대중-김영삼이 민주화 주역이라면 독재자 박정희와 더불어 군사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했던 김종필은 독재의 주역일 것입니다. 김종필을 포함해 '삼김시대'라고도 하는 이유이겠지요.

 

'삼김시대'는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무려 30년간 우리나라 정치계를 풍미했습니다. 김종필이 독재자 박정희 2인자로 군부독재 시대를 지배했고 1987년 민주화 이후 김영삼은 '문민정부'와 김대중은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켰습니다. 삼김은 일명  DJ(김대중), YS(김영삼), JP(김종필)란 애칭으로도 불렸습니다. 각각의 지지 기반은 지역적으로 뚜렷하게 갈렸지만 국민적 관심과 애증의 대상이 된 정치인이었습니다.

 

반독재 투쟁과 민주화 시대 일군 김대중-김영삼-노무현 시대는 역사 속으로

 

1970년대 제7대 대통령 선거와 유신독재 정권을 계기로 정치 전면에 나선 '삼김'은 1980년대 들어 나란히 전두환 신군부의 탄압을 받았습니다. 1987년 민주화 항쟁으로 쟁취한 대통령 직선제로, 대선 당시 셋으로 갈렸던 '삼김'은 각각 호남, 부산경남(PK)과 충청 등 지역 기반으로 합종연횡에 의한 집권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삼김시대는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1987년 대선 당시 김대중과 김영삼은 대권후보 단일화에 실패했습니다. 결국 독재자 전두환 친구 노태우에게 대통령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김대중과 김영삼의 권력욕이 낳은 결과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안철수가 문재인에게 지난 대선에서 대권후보 양보는 대단한 결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욱이 우리나라 정치사에 지지율이 높던 후보가 양보한 경우는 없기 때문입니다.

 

 

김영삼은 정치적 배신도 했습니다. 노태우 정부 말기 김영삼은 노태우의 민정당, 김종필의 공화당과 함께 '3당 합당'을 감행했습니다. 김영삼은 삼당합당으로  민주자유당(민자당)이란 보수정권연합을 탄생시켰던 것입니다. 노무현은 삼당합당에 반대해 가시밭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김영삼은 1993년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됐습니다. 5년 후 1997년에는 김대중이 김종필과 'DJP연합'을 이뤄 정권교체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2002년에는 김대중에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우리나라 정치사에 민주정권은 1997년부터 2007년까지 10년간 유재됐던 것이지요. 그러나 노무현 이후 이명박-박근혜에 이르는 보수정권이 대한민국을 통치하고 있습니다. 독재자의 딸 박근혜가 박정희에 이어 대통령을 한다는 것은 여전히 후진적인 국가라는 의미이겠지요.

 

그렇습니다. '삼김시대'가 꽃을 피운 이 시기는 군사정권의 잔재를 일소하고 민주화를 정착시키며 사회 전반적으로 각종 개혁조치가 단행된 개혁의 시대였습니다. 이와 함께 '삼김'이 각각 독자 세력으로 정권을 창출하지 못하고 산업화 독재세력과 민주화 세력 간 연대, 영남-호남-충청 등 지역 간 연합으로 집권하면서 사회 통합의 과제를 남긴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김대중 김영삼 노무현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박정희도 오래 전에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우리나라 정치사회를 돌아보면 여전히 김대중 노무현 박정희 등 과거 인물의 이름을 팔아 정치하는 사람들이 여당과 야당의 주축세력들입니다. 이른바 '유훈통치'와 다를 바 없지요. 과거의 유령이 지배하는 구시대 정치가 지속되는 건 후진적이고 퇴행적입니다. 안철수 현상으로 박원순에 서울시장 양보-문재인에 대권 양보 등 희망을 봤지만 과거 기득권 세력에 볼모로 잡혀 희망마저 희미합니다.

 

과거에 머물러 있으면 우리나라는 한 발도 앞으로나 나아갈 수 없습니다. 과거 세대가 자라나는 아이들의 미래를 가로막고 있는 셈입니다. 과거를 반추하고 현재에 굳건하게 두 발을 딪고 이제 미래를 향한 국가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합니다. 박정희 유령에 숭배하는 광신도적 행태가 미개해 보이듯이, 김대중 노무현 이름을 팔아 패거리 정치하는 구태일 뿐 입니다. 역사적 공과 과를 바탕으로 미래 대한민국에 방점이 찍혀야 겠지요.

 

 

여전히 대한민국의 현실은 암담합니다. 박정희 독재의 잔재가 스멀거리고 구시대 구태의 악취가 진동합니다. 그것은 영화에서나마 통쾌한 고발과 카타르시스를 주기도 합니다. 영화 '내부자들'은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는 반증이겠지요. '내부자들'은 재벌과 집권여당과 거대언론 등으로 구성된 특권과두동맹이 오직 자신들의 사익과 욕망을 위해 대한민국을 사유화하는 과정, 법과 정의 그리고 상식과 윤리가 이들에게 얼마나 무력한지를 보여줍니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막후 설계자 조국일보 이강희(백윤식) 논설주간이 이렇게 말합니다.

"대중들은 개.돼지입니다. 적당히 짖어대다 알아서 조용해질 겁니다"

 

지금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을 비롯 특권 기득권의 생각이 이러하다는 것입니다. 국민은 개돼지에 불과합니다. 얼마 전 60대 농민이 경찰이 쏜 물대포를 직격으로 맞고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현 정권은 세얼호 참사로 300여명의 학생과 국민을 수장시키고도 뻔뻔합니다. 국민 목숨이 파리 목숨입니다. 이렇듯 국민이 개돼지 취급받는 세상인데 야당 또한 지리멸렬 합니다. 되레 문재인 야당은 매번 새누리당에 참패를 당하면서도 한줌도 안되는 기득권 움켜쥐고 패거리 이익을 위한 야당독재에 혈안일 정도입니다.

 

그렇게 독재와 투쟁하던 민주화 시대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과거 구시대 구태가 또아리를 틀고 있습니다. 군사독재 시절처럼 절대악 폭압정권은 아닐 수 있습니다. 흑백논리 이분법으로 증오와 저주를 퍼붓고 투쟁하던 시대와는 양상이 달라졌습니다. 권력이 영악하게 군림하고 있습니다. 총칼로 민중을 탄압하던 시대는 가고 민주투사들이 바라던 선출직 대통령을 국민이 뽑는 시대입니다. 지금의 권력은 국민의 밥줄을 쥐고 교묘하게 국민을 힘들게 합니다.

 

그래서 현실의 삶은 더욱 답답하고 무기력해지고 있습니다. 일반 서민의 시야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은 보이지 않습니다. 심화되는 빈부격차와 양극화, 권력보다 교묘한 갑질문화와 부정부패가 만연합니다. 민주투사에게 민주화에 대한 빚을 진 것도 사실입니다. 저 또한 전두한 독재에 맞서 짱돌과 화염병 들고 싸웠습니다. 그러나 평생 전대협 학생회장 기득권 완장찬 80년대 투사 정치인들은 이미 퇴화해 혁신은 커녕 퇴출 사망선고를 받고 있습니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하듯이 그들도 이제는 역사 속에 사라질 운명인 것입니다.

 

이제 과거 구시대 구태 기득권은 미래 세대에 그 자리를 내줘야 합니다. 도도히 흐르는 한강의 강물이 새로운 물결로 밀어내듯이 말입니다. 증오와 저주로 국민을 편가르기하여 투쟁하는 구태 방식으로는 우리나라는 미래로 갈 수 없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 세상인데 아날로그 흑백TV처럼 계속 싸워야 할까요? 스마트한 미래 글로벌 세대가 세상의 중심으로 나서야 합니다. 구시대 민주화 세대는 제 역할을 했으니 흘러간 노래 그만 부르고 꼰대질 중단해야 합니다. 낡은 구태 진보, 낡은 구태 보수 시대는 끝장내야 합니다.

 

글로벌 스마트 시대 미래 대한민국 패러다임 전환과 새시대 리더십 필요할 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려면 탈이념, 탈지역주의, 탈권위주의를 바탕으로 가야 합니다. 획일적 흑백논리가 아니라 합리와 상식 속에 다양성이 존중돼야 합니다. 수직적 리더십이 아닌 수평적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과거 유령 유훈통치 제사장에 의존한 후진적 구시대 구태 사익 패거리 정치꾼 시대를 끝장내야 합니다. 서로 피를 흘리고 주먹을 휘두르는 투쟁이 아닙니다. 대화하고 타협하고 조율하는 합리적 제도를 만들고 세계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새시대로의 투쟁입니다. 일방을 악으로 상정하고 타도의 대상으로 삼는 싸움방식은 우리 사회에 더이상 필요하지 않습니다.

 

김대중 김영삼 노무현 등 민주화 시대의 주역들의 퇴장으로, 한 시대가 가고 또 다른 시대가 왔습니다. 새시대의 과제인 글로벌 스마트 시대에 걸맞는 새시대 패러다임을 생각합니다. 그것은 대한민국의 번영과 안정, 국민의 행복과 양극화 해소, 부정부패와 부조리의 해소 등이 될 것입니다. 독재타도 투쟁의 시대를 보낸 역사적 인물들을 보내며 동시대를 살고있는 우리들은 어떤 미래 대한민국 리더십을 만들어야 할까요? 새로우 대한민국 글로벌 스마트 융성시대를 이끌 미래 권력 리더십을 다시 찾아야 합니다. 과거가 아닌 미래 대한민국을 희망으로 이끌 글로벌 스마트 리더십은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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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