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계신 아버지는 30년 이상 토종 꿀벌을 키우고 계십니다. 대량으로 토종 벌꿀 사업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족들이나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여분이 생기면 소량 판매하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토종 벌꿀에 욕심이 없으십니다.
집 뒤에는 토종 꿀벌들이 사는 언덕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꿀벌들의 안식처인 벌집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꿀벌들의 집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와 같이 층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꿀벌들의 집은 층이 높을수록 꿀벌들의 개체수도 많지만 벌꿀이 많이 생산될 수 있습니다.
꿀벌들이 사는 모습이 궁금해 가까이 가 봤습니다. 그런데 어떤 벌통 밖에는 수백 마리의 꿀벌들이 퉁어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꿀벌들이 안에 있지않고 자신들의 아파트 외곽에 붙여있는 것입니다. 아버지에게 물어봤더니 꿀벌들도 무더운 여름에는 밖으로 나와서 피서를 즐긴다고 합니다. 벌통 안은 여러 마리 벌들이 생활해서 덥기 때문에 밖으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런 경우의 벌집은 꿀벌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고 합니다.
토종 벌꿀인 한봉이 귀한 이유는 한차례만 수확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버지는 늦은 가을철에 벌꿀을 거둬 들이곤 합니다. 한봉은 그래서 주로 가을이나 겨울에 진품을 맞볼 수 있다고 합니다. 반면 서양 꿀벌인 양봉은 봄부터 가을까지 자주 벌꿀 수확을 하기 때문에 노력에 비해 효율성이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자주 수확을 하다보니 벌꿀의 효능은 한봉에 비해 다소 저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토종 한봉 꿀벌과 서양 양봉 꿀벌이 함께 있으면 양봉이 한봉을 죽여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한봉이 점점 사라져가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한봉인 토종 꿀벌은 스스로 꽃들을 찾아다니며 온갖 성분을 모아서 벌집과 꿀을 만듭니다. 보통 벌통 하나에 하나의 여왕벌이 있고 일벌들이 꿀을 모으는 역할을 합니다. 토종꿀은 각종 성분이 많아서 당도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아버지는 전혀 설탕을 주지않고 천연에서 꿀벌들이 꿀을 만들기 때문에 천연 토종꿀이 좋다고 하십니다. 한봉을 산간 오지에서 기르는 이유가 천연 벌꿀이 생산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꿀단지에 들어있는 토종꿀 한 숟가락만 먹어도 입안이 얼얼합니다. 아버지는 두 숟가락 이상은 먹어보라고 하시지만 한 숟가락도 겨우 먹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진짜 토종꿀은 한숟가락만 먹어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 사람들은 구분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수요에 비해 토종꿀은 수확이 적어 간혹 가짜가 나도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실제 토종 벌꿀은 믿을 만한 생산지를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수 있습니다. 토종 벌꿀은 아침마다 한 숟가락씩만 복용해도 건강에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벌꿀은 약이 되는 셈입니다. 벌꿀은 기침, 위장병, 당뇨병, 위염, 체력강화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토종 꿀벌을 기르다보니 자연스럽게 꿀벌과 친해진 듯 합니다. 올해도 토종 꿀벌들의 아파트가 풍성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진짜 벌꿀 구별 방법>
1. 벌꿀을 한 수저 정도 쪽자에 넣고 가스렌지에 7~8초 정도 끊이면 부글부글 끓습니다.
2. 가짜는 설탕이 타는 냄새가 나며 흰거품이 일며 설탕 고유의 특징을 나타냅니다. 흰색 혹은 검은색이거나 설탕타는 냄새가 필히 납니다.
3. 진짜 벌꿀은 향기가 틀리며 색의 변화가 없습니다.
경험적으로 숟가락이나 젓가락으로 벌꿀을 들었을때 흘러내리는 정도가 다릅니다. 진짜 벌꿀은 실날같이 잘 끊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물엿으로 만든 가짜는 중간에 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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