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은 무대에서는 화려할지 몰라도 한편 고달픈 직업 중 하나입니다. 비단 연예인들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떤 직업이든 유명해진 사람은 그 만큼 사회적 책임의 무게가 더 커지게 됩니다. 사람이 유명해진다는 것은 그 만큼 사회와 대중들로부터 기회를 부여받은 것이기 때문에 더 조심하고 사회적 책임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유명배우 권상우가 뺑소니 사고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권상우는 손태영과의 결혼 이후 아들 룩희 출산과 더불어 단란한 모습을 보여주며 점차 비호감의 굴레를 벗어나고 있었고 최근 영화 '포화속으로'가 인기를 끌면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듯 했습니다. 어엿한 가장이자 아이의 아빠로서 권상우가 안정적인 가정생활을 하며 배우로서도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던 셈입니다.

그러나 권상우가 뺑소니 사고와 일련의 행동은 상당히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병폐인 일부 사회지도층의 거짓과 위선이 권상우에게서도 나타난 것 같아 씁쓸합니다. 우선 MBC뉴스데스크에 보도된 권상우 뺑소니 사건 내용을 정리해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권상우는 지난 12일 새벽 2시55분께 강남구 청담동사거리에서 자신의 캐딜락 승용차를 몰고 삼성동 방향으로 주행하다가 건너편 골목으로 진입하려고 무단으로 아파트 앞 중앙선을 넘어 좌회전했다.

이를 발견한 순찰차가 쫓아오자 권상우는 골목 초입에 진입하다 주차된 승용차를 들이받고 뒤로 후진해 다가오던 순찰차까지 들이받았다. 이어 300m 가량 도주하다 한 건물 정원수를 들이받은 뒤 차에서 내려 달아났다.

방송과 여러 언론에 뺑소니 사건이 보도되자 권상우 소속사를 신속히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해명도 상당히 의문이 많습니다. 그러면 소속사가 밝힌 해명 내용을 또한 살펴보겠습니다.

배우 권상우 씨 교통사고 관련 내용입니다.

배우 권상우는 새천년 웨딩홀 뒷 골목길을 주행중 빗길에 미끌어지면서 주차중이던 차량을 추돌하였고 이에 사고조치를 위해 차량을 후진하던 중 지구대에 복귀하던 순찰차량과 재차 추돌하게 돼 당황한 그는 차량을 웨딩홀 주차장에 주차하려 하였으나 주차장 화단을 추돌하게 되었다.

너무 당황한 그는 현장을 이탈하게 되었고 이후 곧 관계자가 현장을 방문하여 사고를 인정하고 그 후 본인이 조사를 받았다. 현재 검찰에 사고내용이 송치되었으며 본인은 운전미숙으로 인한 과실과 현장을 이탈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자숙하고 있다.

권상우는 왜 도주했을까? 왜 매니저가 뒤집어쓰려 했나?

권상우는 12일 새벽 2시 55분에 뺑소니 사고를 낸 후 도주했으며 경찰에 출두한 것은 사건이 일어난지 이틀이나 지난 다음이었습니다.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순찰차를 피해 도주하지 않아야 하며 추돌 사고 이후에도 순순히 경찰의 조사에 곧바로 응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그런데 권상우를 차량을 이탈해 도주해 사건 발생 후 2일이나 지난 다음에 경찰 조사에 응한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일단 권상우가 거짓말을 한 것이 드러났습니다. 권상우는 사건 직후 자신의 매니저가 뺑소니 사고를 냈다고 주장하며 사건을 무마하려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강남경찰서는 교통사고와 관련한 수사를 진행하던 중 권상우가 버리고 간 사고 차량에서 매니저의 명함을 발견해 연락을 했는데, 권상우 매니저는 '청담파출소 직원에게 사고 차량이 본인의 차량이고 자신이 교통사고를 냈다'고 주장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권상우 매니저는 경찰 조사관이 사실관계를 집요하게 추궁하자 '사실은 권상우가 타고 다니는 차량으로, 권상우가 교통사고를 냈다'고 뒤늦게 실토하고 말았습니다. 권상우가 매니저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려고 했는지 매니저가 자청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분명한 것은 권상우가 순간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거짓을 꾸몄다는 사실입니다.

왜 권상우는 곧바로 자진 신고하지 않았을까?

경찰은 운전자가 매니저가 아니라 권상우임을 알게 됐으나 처음에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 그 날 오후 3시경 권상우로부터 전화가 와 사고를 낸 운전자임을 최종 확인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 어디에 잠적해 있었는지 궁금한 대목입니다. 그리고 실제 조사는 받은 것은 그 다음 날인 14일 오후 2시 30분경이었습니다. 지방에 있어 이틀 후 경찰에 출석하게 됐다는 주장인데 당당하지 못한 권상우의 태도는 또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권상우는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의 피바다 협박을 받은 후 서로 화해한 바 있다

권상우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을까? 

권상우가 뺑소니 사고를 낸 후 도주한 이유가 무엇인지가 관건인 듯 합니다. 경찰은 당시 사건 정황상 권상우의 음주운전이 의심돼 조사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권상우는 지방에 있다는 것을 핑계로 즉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사자인 권상우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체포영장 및 긴급체포 등 강제조치를 취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권상우는 사건 발생 이틀 뒤인 14일 출석한 직후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극구 부인했고, 경찰에서도 시간이 지난 상황이라 혈중 알콜농도 음주측정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 결국 음주여부는 검찰에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현재까지 경찰은 물론 대다수 사람들은 권상우가 음주운전 상태라서 뺑소니에 도주까지 한 것으로 추정하는 형국입니다. 음주운전이 아닌 상태에서 굳이 도주를 하고 매니저가 운전한 것으로 거짓을 꾸밀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권상우는 음주운전이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고 있습니다. 권상우는 영화 '포화속으로'의 홍보와 관련한 일정을 마치고 월드컵을 보기 위해 친구네 집에 들렀다가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개인 일정이었기에 매니저도, 따로 동승한 사람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세벽까지 월드컵을 보면서 술을 한 잔도 안했다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경찰은 동승자가 없었다고 했으나 음주운전도 아니라면 굳이 도주를 했는가에 대해 네티즌들은 오히려 권상우가 의혹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검찰은 권상우 친구와 현장을 목격한 가족들을 모두 조사해 명백히 진상을 밝혀야 하겠습니다.

권상우, 거짓말의 수렁에 빠졌다

경찰이 밝힌 사건 발생 내용도 MBC 보도와 일치했습니다. 다만 역주행은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순찰차가 파출소로 가던 중 서울 강남 삼성로에서 청담공원 방향으로 횡단해 들어가는 권상우의 차량을 발견해 경고한 뒤 운전자를 확인하기 위해 따라갔습니다. 권상우 차량이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과 뒤따르던 순찰차, 그리고 인근 주차장 화단을 잇따라 들이받은 뒤 권상우는 차량을 버리고 도주한 사고인 것입니다.

남편 권상우 뺑소니 사건 여파로 손태영 미니홈피에 악플과 격려 글이 쇄도하고 있다


그러나, 권상우는 이날 사고에 대해 "주행 중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주차 중이던 차량과 추돌했다. 사고조치를 위해 차량을 후진하던 중 달려오던 순찰차와 재차 추돌하면서 당황해 현장을 이탈했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아무리 밤길이라고 하더라도 순찰차가 경고까지 하면서 뒤쫓아오는데 모르고 도주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아 보입니다. 오히려 음주운전이라는 것을 반증해 주는 정황을 확인시켜주는 행동이었습니다. 

권상우는 '음주운전은 아니며 운전미숙으로 인한 과실과 현장을 이탈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고 있다'고 사과했지만 아직도 반성을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사고 당일 탑승한 차는 평소 타던 외제 승용차가 아니라 밴이라 운전미숙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진실을 소상히 밝히는 것이 먼저 선행되어야 합니다. 조삼모사 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일반인에 비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할 공인이 음주운전 뺑소니 도주에 이어 거짓말로 사건을 축소 무마하려 했다면 더욱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거짓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고 자숙해야 합니다.

권상우에게 필요한 것은 먼저 자숙이고 도덕성 회복이다

이번 사건으로 권상우는 일단 영화 '포화속으로'의 무대인사 등 홍보 일정에선 빠지기로 했습니다. 그렇지만
고현정과 호흡을 맞추게 될 드라마 '대물'의 촬영에는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과연 권상우와 제작사 이김프로덕션의 바람대로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권상우가 음주운전 뺑소니를 한 것도 문제이지만 이후 거짓말을 한 것이 더 비난을 자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권상우-손태영 부부는 아들 룩희와 함께 단란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다

사람이 살다보면 누구나 실수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수를 다시 저지르지 않도록 스스로 근신하고 자숙하면서 반성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권상우는 처음부터 거짓과 위선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진정한 참회를 해도 모자를 판에 거짓말로 대중을 속인 셈이 된 것입니다. 음주운전 여부는 더 조사를 해봐야 겠지만 경찰의 정황도 음주운전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게다가 뺑소니 도주에다 매니저가 운전한 것으로 거짓을 꾸몄으니 증거인멸도 시도한 셈이나 다름없습니다. 가중처벌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뺑소니는 엄격하게 법률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만약 운전자가 주행 도중 인도에 있던 보행자에게 물을 튀겼을 경우만 해도 차를 세우지 않으면 여지없이 뺑소니 혐의를 받게 됩니다. 하물며 두 대의 차량을 잇따라 추돌한 권상우가 즉시 사고 수습을 하지 않은 것은 유명인 배우답지 않은 처사였습니다. 게다가 음주운전 조사를 피하기 위해 뺑소니 범죄까지 저질렀다면 막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권상우 스스로 자초한 일인 만큼 정직한 태도만이 이번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입니다.

사실 권상우는 과거부터 행실에 대한 루머나 의혹들이 많았던 연예인이었습니다. 손태영과 결혼도 말이 많았습니다. 그런 와중에 지난 장동건-고소영 결혼식에 권상우-손태영 부부가 아들을 안고 나타난 모습에 사람들은 다소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권상우는 씻을 수 없는 잘못을 다시 저지르게 됐습니다. 더욱이 사건 직후 곧바로 잘못을 시인하고 죄값을 치렀다면 좋았을테데 거듭 거짓말과 속임수로 사건 무마에 나서는 듯 합니다. 권상우는 거짓말로 인해 더욱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형국입니다.

권상우가 어려운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유명 배우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 항상 성실하게 노력하는 자세에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단란한 가정을 일구고 안정감을 갖게 되면서 사람들은 아빠가 된 권상우의 변화된 모습에 기대를 갖게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뺑소니 사건을 통해 권상우는 너무 큰 실수를 했습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거짓말이 더 나쁜 것입니다. 순간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이 아니라 모든 것을 소상히 밝히고 백배 사죄하는 것만이 살 길입니다. 아무리 우리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도덕성이 땅에 떨어지고 막장이라고 하더라도 사회적 책임과 도덕성, 즉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더욱 중요합니다. 권상우는 우선 사실대로 밝히고 백배사죄해야 하며 뼈를 깎는 자세로 반성하고 자숙해야 할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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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