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에 전쟁 기운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이익을 노린 정권은 늘 적대적 군사 충돌과 국가 안보를 이용해 왔습니다. 안보는 정권을 유지시키는 전가의 보도인 셈이지요.

전쟁을 이용하는 권위주의 정권이 들어서명 국민들만 힘이 듭니다. 언제나 전쟁의 공포가 조성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쟁은 참혹합니다. 내 가족과 이웃이 죽는다고 생각하면 전쟁하자는 얘기는 못할 겁니다.

요즘 방송이나 신문을 보면 군사 용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그런데 영어 약자로 된 용어가 많아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군사 용어 상식을 정리해 봅니다.

주요 군사용어 상식
DMZ(DeMilitarized Zone) 비무장지대
MDL(Military Demarcation Line) 군사분계선
GP(Guard Post) DMZ내 전초기지
GOP(General OutPost) 전방 일반 철책 초소
OP(Observation Post) 전방관측소
TOD(Thermal Observation Device) 열상감시장비


■사진 1988년 올림픽 당시 최전방 초소
최근 DMZ 수색대가 지뢰 폭발로 다리가 잘리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뉴스를 보면 국방부는 DMZ 내에서 발생한 사고이며 MDL을 넘어 와 북한군이 목함지뢰(나무로 만든 지뢰)를 매설했다고 주장합니다.

지뢰 폭발 당시 TOD 영상도 공개되고 GP OP GOP 등에서 북한군의 지뢰 매설을 사전에 관측했다는 얘기는 없습니다. 지뢰 매설 관련 TOD를 통한 영상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뉴스를 접하면 무슨 의미인지 자세히 알 수가 없습니다. 용어부터 어렵기 때문이지요. 저는 군대 복무 당시 DMZ 수색대 출신이라 이런 용어에 익숙한 편입니다. 그러면 각각 용어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GP, Guard Post 입니다. 원래 의미는 ‘경계·감시초소’로, 소초에 주둔한 군인들이 경계 근무를 서는 건물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GP는 비무장지대(DMZ) 내에 위치한 소초(전초 기지)를 의미합니다.

GOP는 전방 철책 일반 초소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전방 초소 복무했다 하면 GOP 근무를 말하지요. 또 OP는 GOP 중 전방이 잘 보이는 위치에 세워진 전방간측소 의미로 보면 됩니다. TOD가 OP에 설치돼 전방 감시를 하겠지요.

비무장지대는 군사분계선(MDL, Military Demarcation Line)으로부터 남북으로 각각 2km 정도의 지역을 말합니다.

비무장지대에는 원칙적으로 군대 주둔이나 무기배치, 군사시설 설치 등이 금지됩니다. 하지만 1963년 북한이 군사분계선에서 북방한계선(NLL, Northern Limit Line) 사이의 비무장지대에 진지와 철책 등을 설치하기 시작한 이후 이 원칙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남북 양측은 비무장지대(DMZ)에 소초(GP)를 만들어 서로의 공격을 감시하며, 소초(GP) 사이를 잇는 철책인 추진철책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비무장지대 GP에는 주로 육군 수색대가 배치됩니다. 전초대라고도 합니다. 비무장지대에 군대가 주둔할 수 없다는 원칙 때문에 신분상 민사행정경찰(민정경찰)로 되어 있습니다.

GP에는 적이 침투할 것에 대비한 각종 경고사격용 무기가 갖추어져 있으며, 대략 20~40명 정도의 인원이 주둔해 있습니다. 주둔 병력은 주기적으로 교체되며 이들은 북한군의 동향을 살피고, 비무장지대에 감시 장비를 설치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합니다.

DMZ(demilitarized zone)은 무력충돌을 방지하거나 국제적인 교통로를 확보하기 위하여 설치되며, 이 지역에서는 군대주둔, 무기배치, 군사시설 설치가 금지됩니다.

우리 나라의 비무장지대는 ‘한국 휴전협정’에 의해서 설치된 것으로, 휴전협정이 조인될 당시 쌍방 군대의 접촉선을 군사분계선(MDL)으로 명확히 구분하여 이 선으로부터 남북으로 각각 2㎞씩 4㎞의 폭을 갖는 비무장지역을 일컫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비무장지대에 관한 규정은 ‘한국휴전협정’ 제1조에 그 대강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유엔(UN)군과 조선인민군 사령관은 군사분계선을 기점으로 남북 2㎞ 지점의 남방한계선과 북방한계선에 표지를 세우게 되어 있으며, 이 지역에 대해서는 군사정전위원회의 감독을 받아야 합니다.

한국군이 아닌 미군에 의한 협정이지요. 아직도 한국군은 전시 군사작전권이 없고 미군에게 있습니다. 군사주권이 없는 셈입니다.

비무장지대는 충돌을 막기 위한 완충지대로서의 기능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무장지대 안에서나 비무장지대를 향해서는 어떠한 적대 행위도 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민사행정이나 구제사업을 위하여 군인이나 민간인이 비무장지대에 들어가려면 군사정전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이 경우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는 총인원은 1,000명을 넘지 못하고 무기를 휴대할 수 없습니다. 또한 군사정전위원회의 특정한 허가 없이는 어떠한 군인이나 민간인도 군사분계선을 넘지 못합니다.

비무장지대는 이처럼 출입이 제한적이고 금지되는 지역이지만 특히 군사정전위원회와 중립국감시위원단이 있는 판문점 구역은 쌍방이 공동으로 경비하는 비무장지대 안의 특수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최후적인 평화가 달성될 때까지 우리나라에서 적대행위와 일체의 무력행사를 방지하기 위해서' 설치되었으나 실제 남북한 모두 감시초소(GP)·관측소(OP)·방송시설·철책선·군인막사, 심지어 군대까지 주둔시키고 있습니다. 정전협정 위반이지요.

어떤가요? 군사 용어 상식을 통해 요즘 DMZ 사이에 두고 남북한 군사 대결을 하는 장면이 쉽게 이해되지요. 절대 전쟁은 안됩니다. 한국전쟁에서 보듯이 전쟁은 공멸입니다. 통일도 평화통일이어야 합니다. 다 같이 사는 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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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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