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광해'를 패러디 한 '근해, 왕이 된 아낙' 동영상이 국내 최고의 화제작이 될 전망입니다. 현재 동영상은 공개한지 5일 만에 조회수 70만명을 돌파해 곧 100만명 돌파가 예상됩니다. 그야말로 최고의 패러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근해, 왕이 된 아낙' 패러디 영상은 약 8분 분량 정도인데, 플래시 애니메이션 제작 그룹 '오인용(五人用, Team5p)'이 제작해 지난 8월 27일 유튜브에 공개했습니다. 오인용은 ‘연예인 지옥’, ‘중년탐정 김전일’ 등으로 2000년대 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실력파 애니메이션 제작팀입니다.

 

여기서 '근해'는 패러디 영상의 핵심 인물로 박근혜 대통령을 그대로 묘사했습니다. 얼굴 생김새부터 말투까지 매우 흡사하게 닮아 있습니다. 특히,  최근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대통령 박근혜와 김기춘 비서실장 등을 행태를 꼬집는 풍자가 압권입니다. 이 패러디 영상 작품은 부산 자갈치시장에 갔다가 말벌에 쏘여 몸져눕게 된 근해군의 대역을 맡은 어느 아낙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근해군과 첫 만남에서 아낙은 "구명조끼를 입었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든 건가요?"라고 근해군의 말을 모사해 대역 역할로서 적절한지 안심시켜 줍니다. 영상 초반에 "세월선 특별법은 헌법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다." "전혀 헌법에 위배되는것이 아니다"라는 조정 대신들의 상반된 주장이 제기되자 근해군은 "여야가 합의해 결정하세요. 저는 빠지겠습니다."라고 쏘아붙이고 책임을 회피해 버립니다

 

이후 영상 주인공인 아낙은 부산 자갈치시장에 갔다가 말벌에 쏘여 몸져눕게 된 여왕 '근해군'의 대역을 맡게 됩니다. 근해군 대역을 맡게 된 아낙은 세월선 특별법의 진실을 깨닫게 되면서 신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성역 없는 수사가 가능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게 됩니다. 영화 '광해'처럼 이 여인도 '세월선특별법'의 실체를 깨닫게 되고 "유족들 뜻대로 통과시키라"고 조정 대신들에게 어명을 내립니다. 세월호를 세월선으로 표현해 현재의 상황과 진실을 그대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영상에서 세월선 유족인 한 백성이 왕궁 앞에서 "전하 제발 좀 만나주십시오, 언제든 오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라며 읍소합니다. 이 남성 백성은 수염 등 모습이 유민 아빠 김영호 씨를 묘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족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왕궁의 답변은 "전하는 바쁘셔서 유족을 만날 수 없어. 돌아가!"라고 내팽개 칩니다.

 

김기춘 비서실장 역할의 도승지는 근해군 대역의 아낙에게 “(근해군처럼) 너도 내가 시키는 대로 하라”며 신하들에게 세월선 참사 사건을 떨쳐내고 경제를 살리도록 지시하도록 합니다. 그러나 아낙은 세월선 참사에 대한 자료를 모두 공부한 후 진실을 깨닫게 됩니다.

 

 

 

아낙은 상선에게 “수사권과 기소권이 없으면 세월선 특별법은 속 빈 강정인데 왜 이런 모두에게 좋은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상선은 “자칫 잘못하다간 조정 대신들까지 조사를 받게 되니 뒤가 구린 자들은 기를 쓰고 반대하는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이에 아낙은 “조정대신들이 솔선을 수범해 진상을 밝히고 처벌을 해야지 말이 되느냐”고 분노를 표출합니다. 이후 아낙은 대신들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을 유족들이 원하는 그대로 수사권과 기소권, 재발방지, 성역없는 수사를 진행하도록 하시오. 성역없는 수사란 임금인 나, 나 또한 성역일 수 없음을 널리 전파하도록 하시오.”라고 지시합니다.

 

도승지(김기춘)는 '원래 전하가 그러하셨으니, 너도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라'는 말을 어긴 대역 아낙에게 "왕이 복귀하는 대로 처형하겠다"고 말합니다. 결국 대역 여인인 아낙은 "마지막으로 할 일을 하고 처벌을 받겠다"고 말합니다. 영상은 아낙이 (왕의 대역으로서) 왕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세월선 유족들을 만나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주상 전하 납시요"라는 말과 근해군(아낙)이 나타나자 유족과 백성들은 놀라운 표정을 짓습니다.

 

이어 영상이 끝나고 자막이 뜹니다.

'세월호 특별법은 유가족만을 위한 법이 아닌 국민 모두를 위한 법입니다.'

 

화제의 영상 '근해, 왕이 된 아낙'은 진상규명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유가족들의 면담요구를 거부하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영화 '광해'에 빗대 풍자한 패러디인 셈입니다. 영화 '광해'에서 왕의 대역이 대동법의 진실을 알아냈던 것처럼 아낙도 '세월호 특별법' 실체에 다가가 백성들에게 희망을 전한 것입니다. 영상을 제작한 오인용은 유튜브를 통해 "세월호 특별법은 유가족들만의 법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법입니다. 늦게 합류해서 미안합니다"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영상을 제작한 오인용의 멤버 장석조 씨는 ‘go발뉴스’와 인터뷰에서 “가만히 있기엔 죄책감이 들어 마음의 짐을 덜어보고자 간단하게 혼자 제작하고 녹음해 만든 영상이다. 현재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덜겠구나 하고 있었는데 반응이 좋아서 당황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영상 마지막에 ‘처음부터, 대역으로 될 때부터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는 대사가 있다. 제 심정 같은 부분이다. (만일 이 영상으로 인해)문제가 생긴다면 혼자서 책임지겠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은 굉장히 상식적인 수준으로 제작을 했다고 생각한다.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허위사실을 얘기한 것도 아니고 있는 그대로 적시된 사실만을 넣어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영상 속 왕으로 대역한 아낙이 유족들을 만나거나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내용들에 대해 “제 생각이 아니라 유족들의 생각이다. ‘만나고 싶다,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대통령이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국민들과 유족들의 생각을 갖다 쓴 것이다. 저도 물론 같은 생각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근해, 왕이 된 아낙'이 인기 폭발인 이유는 3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우선 애니메이션 완성도가 아주 뛰어난 편입니다. 인물 설정은 물론 주제와 패러디 표현, 스토리 전개 등 전체적으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대개 현실 풍자 패러디가 단편적일 수 있는데 이번 '근해, 왕이 된 아낙'은 예상을 초월해 깊은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현실을 그대로 잘 묘사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 대중에게도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8분짜리 애니메이션이지만 그 안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현실 풍자가 잘 녹아 있습니다. 박근혜, 김기춘은 물론 세월호 유족 유민 아빠에 대한 표현 등에 이르기까지 모두 현실을 자 반영하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는 국민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스토리입니다. 사실 세월호 특별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특별법을 제정하면 될 일입니다. 헌법에 위배되지도 않습니다. 국민 모두를 위한 법입니다. 단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극구 반대하고 있을 뿐입니다. 적폐를 누적해온 자신들이 다칠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아낙이 남긴 마지막 한 마디가 뭔가 큰 울림을 주기도 합니다.

 

유족들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이 하루 속히 제정돼 우리 국민 모두가 보다 안전한 나라에서 살 수있었으면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미래와 후세들을 위한 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근해, 왕이 된 아낙'을 시청하고 아낙처럼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국가 최고지도자로 거듭 나길 바랍니다. 김기춘의 허수아비가 아닌 진정 백성만을 위한 대통령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것이 국가와 국민, 그리고 역사를 위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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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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