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프로그램의 전설 '무한도전'이 MBC 노조의 총파업에 따라 4주째 결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한도전 결방이 장기화되고 있음애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응원 물결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어 시청자들의 결속력이 얼마나 단단한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제(24일)도 무한도전은 파업에 따른 결방 여파로 '무한도전 스페셜-스피드편'이 방송됐습니다. 무한도전 게시판에는 여전히 무한도전 파업을 지지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간혹 무한도전과 MBC의 파업은 지지하지만 빨리 방송이 재개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습니다. 무한도전 결방 장기화에 따라 일부 금단현상도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대다수 무한도전 팬들은 결방이 4주째 이어지고 있지만 변함없이 무한도전을 지지하고 참고 견딜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러는 무한응원 현상은 다음 뉴스의 댓글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일부 매체가 무한도전 결방 4주째를 맞아 시청자들이 울상이라는 식의 보도로 이간질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스포츠서울이 <"유느님 보고싶다"…무한도전 결방에 시청자 한숨>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자 네티즌들은 되레 언론 매체를 비난하고 무한도전에 대한 애정과 지지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4주째 결방에도 무한도전 게시판에 무한응원의 글이 쇄도하는 이유
한 네티즌은 "시청자는 무도를 보고 싶어하지만....더 보고 싶은건....언론의 참 모습을 갖춘 MBC이다. 무도나 우결 운운하며...시청자를 볼모로 삼은 듯한 글귀로...파업의 참 의미를 깎아 내리지 마라~! 무도나 우결의 시청자들은....어떤 것이 우선순위인지....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어설픈 글로 현혹하려 들지 마라~! 시청자는.....대한민국 국민은....초딩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요즘 초등학생들도 어른들 못지않게 무한도전의 파업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무한도전 결방에도 무한 응원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나도 무한도전 골수팬이거든요 근데 무한도전 못봐도 되니까 왜곡되고 편파된 정보를 내보내는 역겨운 MBC좀 제대로 돌려주세요~!! 언론사라는데 그런건 직무유기 아닌가요??"라며 무한도전을 보고싶지만 그 보다 MBC가 언론의 참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 더 먼저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언론이 공정방송 보도를 못한다면 이것이 국민에 대한 직무유기라는 말이 와닿습니다. 단순히 유재석이 보고싶다고 한숨만 쉬는 단세포적인 시청자들이 아닌 것입니다. 무개념 찌라시 언론들은 시청자들은 우습게 보는 황당 기사로 이간질시키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에 앞서, 무한도전 연출자인 김태호PD도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저희의 밥그릇싸움이 아닌 미래...여러분을 위한 밥그릇 싸움입니다"라고 메인 자기소개 글을 올려 노조의 파업에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김태호PD는 언론 인터뷰를 비롯 대외 활동에 조심스런 행보이지만 이번 노조 파업 만큼은 확실히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 무한도전 결방으로 안타까워 하는 시청자들에게도 힘을 보태준 것이지요.
무한도전 김태호PD, MBC 총파업은 시청자들을 위한 밥그릇 싸움
특히 김태호PD 홈피글에는 MBC 노동조합의 홈페이지인 '힘내라 MBC, www.saveourmbc.com'에 대한 사이트 소개와 함께 "많은 방문 바란다"는 당부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MBC 노조원들은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달 30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 상황에 대해 네티즌들의 응원을 독려한 셈이지요. 김태호PD를 비롯한 MBC 언론인들은 MB정권의 낙하산 사장 김재철의 퇴진이 공정방송의 출발점으로 본 것입니다.
현재 4주째 진행되고 있는 MBC 노조의 파업에는 간부급 인사들의 파업 합류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지난 16일에는 보도본부 부장 3명이 사퇴했고, 21일에는 입사 20년 이상 간부급 사원 135명이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MBC는 자랑스런 공정방송 수호의 역사를 갖고 있는데 이번 총파업은 가장 강력한 단결력과 더불어 동참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MBC 주말 뉴스데스크의 최일구 앵커가 노동조합 파업에 동참하기 위해 보직 사퇴를 선언한 것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최일구 앵커와 함께 '뉴스와 인터뷰' 앵커이자 주말 뉴스 편집 부국장을 겸하고 있는 김세용 부국장도 보직 사퇴를 선언하고 파업에 동참했습니다. 최일구 앵커와 김세용 부국장은 "지난 2년간 뉴스 신뢰도 추락에 대해 보도국 부국장과 앵커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공정보도를 위해 나서서 싸우고 있는 후배들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우리의 보직 사퇴로 파업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파업에 적극 참여하게 된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일구 앵커-김세용 부국장 등 간부급 선배들도 총파업 동참, 공정방송 이끈다
그동안 '주말 뉴스데스크'에서 입바른 소리를 하던 최일구 앵커와 김세용 부국장이 실제 올바른 행동으로도 실천에 나선 셈입니다. 최일구 앵커와 김세용 부국장이 잃어버린 것은 뉴스 앵커라는 보직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MBC 뉴스 공정성 회복을 위해 함께 했다는 명예를 얻게 되었습니다. 언론인은 단지 봉급쟁이가 아닙니다. 적어도 언론인은 사회의 정의를 위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는 위치에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최일구 앵커와 김세용 부국장을 비롯한 간부급 이상 선배들의 파업 동참은 후배 언론인들에게도 모범과 귀감이 될 것입니다.
한편 MBC 노조는 '제대로 뉴스데스크' 등을 제작해 TV 방송이 아닌 온라인 상에서 MBC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시상교양 PD들이 제작하는 '파워업 피디수첩'도 제작 공개했는데 제1탄은 '한상대 검찰총장 임명의 내막'에 대한 심층 보도였습니다. 이명박 정권의 꼼수 인사가 그대로 드러난 보도였지요. 지난 17일 밤에는 MBC의 파업을 지지하고 응원하기 위한 콘서트 '으랏차차 MBC'가 열려 방송인 김제동, 소설가 공지영, 가수 이은미, 개그우먼 김미화 등 소셜테이너들이 동참했고 3500여명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냈습니다. MBC 총파업은 연쇄작용으로 YTN, KBS, SBS 등 방송사의 공정방송 수호투쟁으로 확산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면, 무한도전은 MBC 노조 총파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무한도전은 강력한 팬들을 확보하고 있고 어떤 상황에도 무한도전의 결심과 도전을 지지하기 때문입니다. MBC 노조가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외치며 공정방송 수호에 나선 것을 확실하게 대다수 국민들에게 인지하게 해준 것도 무한도전의 힘이었습니다. 무한도전은 단순히 웃고 즐기는 예능에만 국한돼 있지않고 시청자들과 함께 보다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도전과 공감의 프로그램인 셈입니다. 무한도전의 도전이 그러하듯이 MBC 노조의 파업에 진정한 공정방송으로 나아가는 시금석이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