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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거실에 나왔더니 갑자기 아내가 제 스마트폰을 감추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현장을 들킨 아내는 겸연쩍은 듯 말했습니다.

"배수정에게 투표했어. ㅎㅎ"

저는 다소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직 노래 시작도 안했잖아."

아내는 당연히 배수정이 우승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습니다. 사실 아내는 '위대한 탄생 시즌2'가 시작된 이래 배수정에게 푹 빠졌습니다. 아줌마 팬이 된 것이지요. 아내는 배수정이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노래 실력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 후 배수정의 열성 팬이 되어 응원해 왔습니다. 그래서 노래도 부르기 전에 투표부터 할 정도가 된 것이지요. 게다가 자신의 휴대폰 뿐만 아니라 남편의 스마트폰으로도 투표할 생각까지 했으니 두 손 두 발 다 들었습니다.

배수정에게 문자투표한 아내는 처음 노래 듣고 난 후 열혈 팬이 됐다

저는 배수정이든 구자명이든 결승전에서 누가 더 노래를 잘 하느냐에 따라 우승자가 결정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구자명과 배수정 모두 우승할 자격이 있었으니까요. 누가 우승자가 되도 상관이 없었던 것이지요. 그렇지만 구자명이나 배수정의 팬이라면 상황은 다를 수도 있겠지요. 자신의 응원하는 후보가 우승자가 되면 더 좋은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렇게 위탄2 결승전이 시작됐습니다. 구자명은 김건모의 노래 '미안해요'를 불렀습니다. 이날 결승은 소중한 사람을 위해 바치는 '그대에게' 미션이었지요. 구자명은 어머니를 위해 노래를 선곡했던 것입니다. 애절하면서도 진정성이 느껴지는 구자명의 노래였습니다. 그래서 구자명의 '미안해요'는 심금을 울렸습니다. 방청석에서 노래를 듣고있던 구자명의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들의 노래를 직접 현장에서 보는 것도 감동인데 자신을 위한 노래가 더욱 감정을 벅차오르게 했겠지요.

저는 구자명의 노래를 듣는 동안 그 동안 실력이 많이 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구자명이 처음 위탄2에 나올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노래를 잘하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노래도 어느정도 잘하기도 했지만 구자명의 인생 스토리가 딱해서 관심이 갔었지요. 한 때 축구선수였던 구자명은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그만 두고 중국집 배달부로 어렵게 살아야 했지요. 그럼에도 구자명은 용기를 잃지않고 위탄2에 나와 항상 진심이 담긴 노래로 울림을 주었습니다.

결국 결승에서도 구자명의 진정성은 통했던 것 같습니다. 심사위원 윤일상은 "그동안 노래를 잘했다면 오늘은 음악을 잘 표현했다"고 심사평을 했습니다. 가슴으로 느낀 노래의 감동만을 전한 셈입니다. 한편, 이 날은 쌈디가 현장 인터뷰를 담당했는데요. 구자명 어머니는 "가끔씩 자명이가 노래방에서 불러준 곡인데 '위탄2'에서 불러주니 벅차고 눈물났어요. 자명아 고마워"라고 감격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쌈디가 인터뷰를 하는 모습은 조금 껄렁껄렁한 말투여서 그런지 위탄2에 어울리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 다음으로 배수정이 노래할 차례였습니다. 그 때 저와 아내는 깜짝 놀랐습니다. 배수정이 선곡한 노래 때문이었습니다. 배수정이 부를 노래는 주병선이 부른 '칠갑산'이었습니다. 저는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저 노래는 잘 해야 본전인데... 사람들 모인 자리에서 칠갑산은 분위기 다운시키는 것으로 유명해. 왜 저 노래를 선곡했는지 아쉽다."

아내도 배수정의 선곡에 벌써부터 걱정이 들었던 모양입니다. 그렇지만 아내는 편곡을 잘하고 배수정의 노래 실력이 있으니 잘 헤쳐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잇었습니다. 배수정이 칠갑산을 선곡한 이유는 아버지가 좋아하는 노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다른 노래를 선곡했다면 더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결승전인데 자신의 실력과 더불어 부모님에게 마음을 전할 노래 선곡이라면 금상첨화니까요. 선곡에서부터 배수정은 이미 어려운 선택을 한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멘토인 이선희가 배수정의 선곡을 막아주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배수정의 노래가 시작됐습니다. 배수정은 자신의 감정을 가득 담아 애절하면서도 특유의 노래 실력으로 칠갑산을 불렀습니다. 그래도 배수정이 부른 칠갑산은 달랐습니다. 하지만 뭔가 전율을 느낄 만한 감동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아쉬운 선곡으로 인해 2% 부족한 무대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수정의 어머니도 노래를 듣는 동안 눈물을 흘렸지요. 쌈디가 진행한 인터뷰에서 배수정 어머니는 "아빠가 즐겨부르던 노래를 배수정이 큰 무대에서 부르게 될 줄 몰랐어요"라고 감격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구자명의 진정성있는 노래 그리고 대인배 배수정도 빛났다

멀리 영국에서 살던 배수정과 어머니 모두에게 한국에서 열린 위탄2 무대는 커다란 의미가 있었겠지요. 심사위원들도 배수정의 선곡에 놀랐던 모양입니다. 윤일상을 비롯한 심사위원들도 의외의 선곡이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반면 멘토 이선희는 "지난 1주일간 '칠갑산'을 연습하며 너무 먹먹했어요. 착한 마음을 가진 친구인지 잘 알았어요. 너무 잘 불렀어요. 분명히 그분도 잘 들었을거라 생각해요. 최고의 무대였어요"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아버지를 향한 배수정의 마음을 알고있는 이선희는 배수정이 노래하는 동안 눈물을 보이기도 했었지요. 그것은 배수정의 진심을 아는 이선희의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배수정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 노래를 했던 것이지요. 편모슬하에서 자랐던 배수정은 칠갑산을 선곡하면 안될 줄 알지만 아버지를 위해 당당히 노래한 것이지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사실도 말하지 않았지요.

그렇게 배수정과 구자명 '배구남매'의 결승전이 끝났습니다. 멘토와 전문심사위원의 점수에서는 구자명이 배수정을 앞지른 결과였습니다. 시청자 문자투표에서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지만 그 결과는 어느정도 결판이 난 상태로 보였습니다.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색다른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위탄1에서 우승 준우승을 차지했던 백청강과 이태권이 특별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백청강과 이태권은 'Bad case of loving you'를 열창하며 무대를 장악했습니다. 역시 선배다운 폭발력있는 무대였지요. 백청강의 팬클럽도 방청석에서 응원 열기를 띄워보내 놀랄 정도였지요. 이어 위탄2에 나온 톱12 멤버들의 특별한 무대도 이어졌습니다.

결국 위탄2의 결과는 구자명의 우승으로 끝났습니다. 아내도 배수정의 선곡이 아쉽지만 결과에 수긍을 하더군요. 사실 위탄1과 위탄2는 공통점도 많았습니다. 멘토 이선희의 제자들인 구자명과 배수정이 결승전에 오른 것이나 멘토 김태원의 제자들인 백청강과 이태권이 결승에 오른 것은 똑같습니다. 멘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대목이지요. 물론 제자들의 실력과 노력이 따라야 했겠지만요. 백청강의 우승이 연변 청년의 꿈을 이루었다면, 구자명은 부상으로 포기한 축구선수가 중국집 배달부로 살면서 인생역전의 스토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노래도 중요하지만 인생스토리도 그 결과에 감동을 주는 셈입니다.

                    

그런 점에서 구자명의 우승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을 것입니다. 우승 직후 즉석 인터뷰에서 구자명은 어머니를 향한 마음도 전했습니다. 구자명은 '미안해요' 무대를 펼치는 동안 옷 안에 어머니 사진을 넣어놓고 노래했다고 합니다. 보통 방송 때 같으면 앞을 보고 노래해야 하지만 이 날 결승무대 만큼은 어머니를 보고 노래했다는 것이지요. 구자명의 결연함과 절절함이 묻어나는 무대를 펼쳤던 것이지요. 구자명은 "어머니는 항상 나에게 미안해하십니다. 이제는 미안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구자명은 상금 3억에 대해서는 어머니께 드리겠다고 하여 숙연하게 했습니다.

구자명의 우승이 발표된 직후 배수정이 활짝 웃으며 축하해 주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눈물을 펑펑 쏟으며 말을 잇지 못하는 구자명이었습니다. 배수정은 그런 구자명을 감싸주고 통크게 축하해 주었습니다. 대인배다운 배수정의 멋진 모습이었지요. 구자명의 우승을 헹가래로 축하해주는 위탄2의 톱12 멤버들도 아름다운 장면이었습니다. 멘토 이선희의 입장에서는 구자명이든 배수정이든 누가 우승해도 좋았을 것입니다. 둘 다 소중하니까요. 그래서 였는지 이선희는 이 날 무대에 구자명과 배수정에게 각각 '질주'와 '두근두근 콩닥콩닥'이라는 신곡을 선물해 가수 데뷔 무대에 나서게 했지요. 이 또한 멘토와 멘티의 아름다운 장면이었지요.

어쨌든 구자명의 우승으로 위탄2는 끝났습니다. 우직하면서도 진정성이 묻어나는 구자명의 모습이었습니다. 처음에 비해 노래 실력이 일취월장한 모습이었지요. 배수정은 처음부터 결승까지 줄곧 노래에 관한 한 가장 안정되고 실력도 뛰어난 우승 후보였습니다. 비록 결승에서 아쉬운 선곡으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배수정이 구자명의 우승을 환하게 웃으면 축하해주는 장면이 대인배의 모습으로 남게 됐습니다. 앞으로 배수정 구자명 '배구남매'가 승승장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입니다. 서로 남매처럼 챙겨주고 아껴주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더욱 감동을 줄 것이니까요. 구자명 배수정 모두 우승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무대였습니다. 모두 축하받을 자격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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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탐진강


안철수 원장의 한 마디가 하루 종일 트위터를 들썩이게 했습니다. 인재근 후보와 송호창 후보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 메시지를 공개해 화제가 된 것이지요. 국민 모두가 알다시피 안철수 원장의 지지는 엄청난 파괴력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26일 서울시장 선거 당시 안철수 원장의 지지는 박원순 후보가 시장에 당선되는데 결정적 역할이 되었습니다.

이번 4.11 총선에서 안철수 원장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세간의 관심사였습니다. 우리나라 사회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많은 안철수 원장의 발언 하나 하나에 국민들의 시선에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상식과 원칙의 세상을 염원하는 국민들은 안철수 원장이 살아온 길을 통해 신뢰와 존경의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철수 원장의 선택이 한국 사회 미래 변화를 이끄는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안철수 원장이 지지 메시지를 전한 후보부터 살펴볼까요. 지난해 말 타계한 '민주화의 대부'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 후보(서울 도봉갑)는 어제 안철수 원장의 지지 메시지를 트위터에 공개했습니다. 안철수 원장은 메시지에서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김근태 선생과 인재근 여사에게 너무 많은 빚을 지고 있습니다. 인재근 여사의 삶에 더이상의 아픔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용기 있고 신념을 가진 여성, 인재근과 함께 도봉의 새로운 미래가 열리기를 기원합니다"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안철수 원장이 인재근 후보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안철수 원장은 김근태 고문의 장례식장을 직접 찾은 자리에서 이미 마음의 빚을 소회한 바 있습니다. 인재근 후보가 곧 김근태 고문이나 다름없습니다. 김근태 고문이 못다이룬 삶을 부인이자 평생 동지로서 인재근 후보가 이어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인재근 후보 자신이 독재정권의 탄압 속에서 견뎌냈던 인고의 세월은 김근태 고문과 다를 바 없는 민주주의의 상징입니다.

안철수 원장이 인재근-송호창 지지 메시지 전한 이유

그렇습니다. 안철수 원장은 민주주의 세상을 바라는 국민들과 마찬가지 심정일 것입니다. 상식과 합리를 가진 국민들 모두가 그렇듯이 김근태 고문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몰상식한 독재의 그늘을 벗어나 조금이라도 민주주의 가치를 얻게 된 것은 바로 김근태 고문과 그의 부인 인재근 후보가 있었던 것이지요. 김근태 고문이 일찍 세상을 떠난 것은 과거 독재자의 악랄한 탄압과 고문 후유증이 결정적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국민들은 가슴이 아프기만 합니다. 그 빚을 우리는 인재근 후보에게 갚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송호창 후보(경기 의왕·과천)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안철수 원장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안철수 원장은 "내가 아는 송호창은 늘 함께하는 사람이며 온유하고 다정한 사람이다. 아울러 공동체에 대한 선의와 넘치는 사랑을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이기도 하다"라고 했습니다. 이미 안철수 원장은 송호창 후보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후보 시절 당시 송호창 후보는 대변인을 맡았었습니다. 안철수 원장은 박원순 시장을 지지했듯이 송호창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송호창 후보의 삶 또한 어떤 부분에서는 인재근 후보와 닮아 있습니다. 송호창 후보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을 통해 인권 변호사로 활약해온 인물입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해 살아온 삶이지요. 그것은 우리나라가 민주주의를 앞당기는데 큰 기여일 것입니다. 일반 변호사들이 돈이 되는 소송에만 관심을 기울일 때 송호창 후보는 우리나라 사회 전체가 민주주의로 발전하는데 자신의 지식과 열정을 바쳤습니다. 송호창 후보가 있어 사회적 약자들은 힘을 얻고 보다나은 미래를 향한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었겠지요.

우리나라 사회에서 안철수 원장이나 인재근 후보, 송호창 후보가 살아온 길은 다소 다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세 사람은 모두 사회적 약자를 돕고 우리나라가 보다 따뜻한 세상이 되는데 헌신해온 삶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안철수 원장은 대학 시절부터 컴퓨터 백신을 만들어 무료로 국민에게 보급한 것은 물론 여러 형태의 기부를 해왔습니다. 청춘콘서트도 청년들을 위한 일종의 시간기부였습니다. 안철수재단이 앞으로 우리나라 사회에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는데 중심이 되겠지요.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인재근 후보와 송호창 후보가 정치 사회적 차원의 민주화에 기여했다면 안철수 원장은 경제민주화에 많은 기여와 역할을 하기도 했지요.

안철수 원장이 지지 메시지를 전한 인재근 후보와 송호창 후보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입니다. 두 후보는 이제 처음 정치에 입문한 신인입니다. 안철수 원장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는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인재근 후보와 송호창 후보는 그 만큼 신뢰와 지지를 받게 된 것이지요. 두 후보는 안철수 원장에게 지지 메시지를 공개해도 되는지 사전에 동의를 구했다고 합니다. 안철수 원장이 사실상 총선에서 어느정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민들은 그 동안 안철수 원장의 선택을 기다려 왔을지도 모릅니다. 안철수 원장의 선택은 우리나라 사회의 미래에 보탬에 되는 후보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라 할 수 있지요.

소통과 공감의 리더십, 안철수 원장의 미래가치 강조

그렇다면 안철수 원장은 또 다른 후보를 지지하게 될까요?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겠지요. 만약 또 지지를 한다면 인재근 후보나 송호창 후보와 같이 도덕성이 높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진정성이 묻어나는 후보가 그 대상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그것이 바로 시대정신이니까요. 안철수 원장은 기존 구시대 구태 정치문화와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일반 국민들과 눈높이가 같다고 볼 수 있지요. 안철수 원장은 구태의연한 정치적 인물 보다는 우리나라 미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인물에 더 관심이 많을 것입니다.

이제 안철수의 소통과 공감은 선택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3월 27일, 안철수 원장은 서울대 문화관 대강당에서 '소통과 공감'을 주제로 1시간20분 동안 강연을 한 바 있습니다. 안철수 원장은 그 자리에서 "제가 정치에 참여를 하게 된다면 이것 하나는 확실하다. 어떤 특정한 진영 논리에 기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원장은 "(만약 정치에 참여한다면) 공동체의 가치를 최우선적으로 삼는 그런 쪽으로 하지 진영 논리에 휩싸여 공동체의 가치를 저버리는 것은 지금까지의 나의 생각과 행보에 맞지 않다"고도 했습니다.

그리고 안철수 원장은 그동안 정치 참여 문제를 고민해왔던 것에 대해 "사회의 긍정적 발전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관점에서 모든 것을 봐왔다. 제가 만약에 정치를 안 하겠다고 선언하면 그동안 긴장했던 정치하시는 분들이 긴장을 풀고 옛날로 돌아갈 것이다. (정치 참여를) 하겠다고 하면 그때부터 서로 싸우고 공격의 대상이 된다. 긍정적인 역할을 못한다. (내가) 우리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은 이 자리에 있으면서 양쪽을 끊임없이 자극해서 쇄신의 노력을 다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시대 구태 정치가 아닌 새로운 시대정신이 필요한 세상

역시 안철수 원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대부분 자신이 적임자라고 떠벌리고 다닙니다. 그러나 안철수 원장은 사회의 긍정적 발전에 자신이 도움이 될 것인지 먼저 생각을 합니다. 그 동안 침묵에 지지율이 다소 떨어진 것도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이 중요한 문제이지요.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마음이 조급해서 당장 답부터 구하기도 합니다. 사회 발전이라는 문제는 안철수 원장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국민 모두가 함께 뜻을 모아서 해결할 문제입니다. 거기에 안철수 원장이 서 있겠지요.

                안철수 원장이 양보하고 지지한 박원순은 서울시장이 되어 큰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일부 구시대 구태 정치인이나 사익언론들은 안철수 원장에게 끊임없이 당장 대답을 하라고 닥달을 합니다. 교활하고 악의적인 비방도 서슴치 않습니다. 흠집내기 시도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회 발전을 가로막는 암적 존재들입니다. 당장 자기 이익에만 혈안이 되어 양심과 영혼을 팔고 살아가는 벌레같은 인간 군상들입니다. 안철수 원장에게 닥달을 하듯이 박근혜 위원장을 비롯한 대권 후보들에게 그렇게 하지는 않으면서 이중잣대를 들이미는 것이지요.

안철수 원장은 약속을 지켰습니다. 안철수 원장은 지난해 9월 이후부터 '학교 일과 재단 만드는 일에 집중하겠다'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정치에 참여하고 안 하고는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등 세 가지를 얘기했습니다. 그는 말 그대로 지켰습니다. 안철수 원장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데 정치권과 사익언론들은 가만히 두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안철수 현상이 계속 되는 이유는 바로 국민들이 새로운 미래 가치를 안철수 원장에게서 찾기 때문일 것입니다. 과거 구시대 구체제와 다른 새로운 미래와 희망의 가치가 바로 안철수 현상이라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과거가 아닌 미래로, 대립이 아닌 화합과 소통으로 나아가야

지금 국민들은 과거 구시대 구태에 신물이 날 지경입니다. 국민들의 생각이나 개인의 생각을 반영하지 못하는 정당들은 서로 진영을 나눠 대결과 편가르기만 하고 있습니다. 계층 이동이 차단된 사회구조는 절망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는 경제시스템은 극단적 양극화로 내몰고 있습니다. 안철수 원장은 "과거보다는 미래를, 대립보다는 화합과 소통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구시대 정치행태는 변함이 없이 싸우기만 합니다. 그 사에서 사익언론들은 서로 이간질시키고 편가르기하면서 암적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안철수 원장은 보수와 진보로 나뉜 한국 정치와 사회 구조를 지적하며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원장은 "우리나라는 보수와 진보가 너무 심하게 싸운다. 보수나 진보가 서로 적이 아니고 상호보완적이어야 한다. 둘이 타협점을 찾아서 가는 게 사회발전인 것 같다. 정치는 사회문제를 풀라고 국민들이 소중하고 커다란 권한을 주는 것인데 자기들인 것처럼 싸우면 말이 되지 않는다. 보수적인 측면인 사람들은 극단적 선택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해 사회안정화에 기여하고, 진보적인 사람들 때문에 사회가 발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치도 소통이 보다 중요한 것이지요. 

이러한 시대변화의 시기에 필요한 것은 안철수 원장이 지적한 "소통과 공감의 리더십"입니다. 안철수 원장이 밝힌 바와 같이 리더십은 리더로부터 나오는 게 아니라 대중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민주주의에서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설득과 공감의 과정으로 민주주의가 전제군주제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장기적으로 큰 힘을 발휘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안철수 원장의 한 마디 한 마디에 국민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은 상식과 원칙의 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안철수 원장이 평생 사회를 먼저 생각하면서 살아온 인생 궤적과 일치합니다. 진정성이 묻어나는 삶이지요. 소통과 공감의 삶이기도 했지요. 그것은 신뢰의 존경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올해 큰 변화의 변곡점이 되는 역사에 서 있습니다, 곧 치러질 4.11 총선이 있고 12월에는 대선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안철수 원장은 그 중심에 또 서 있을 것입니다. 만약 안철수 원장이 정치에 참여하게 된다면 특정 진영 논리에 기대지 않을 것입니다. 안철수 원장은 공동체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겠다 했습니다. 안철수 원장이 정치하지 않아도 될 공동체 가치가 실현되는 정치판이라면 좋겠지요. 안철수 원장의 한 마디에 우리나라 정치판이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안철수 원장의 말 한 마디는 국민들을 대변하는 속시원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이번 총선도 안철수 원장의 메시지가 최대 변수가 될 공산이 큽니다. 국민들의 절대적 신뢰를 받는 안철수 원장의 선택이 곧 결과가 될 수 있는 것이지요. 안철수 원장은 미래 가치인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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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탐진강


며칠 전에 지인 C씨를 만났습니다. 종로 탑골공원 근처에서 만난 후 어디에서 저녁 식사를 할까 잠시 고민했습니다. C씨는 인사동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사실 그 날은 차가운 바람이 불어 저는 잠시 주저했습니다. 그렇지만 오랜만에 인사동 분위기를 느껴볼 겸 C씨를 따라갔습니다.

한 참을 걸었습니다. 점점 추위가 온 몸을 휘감았습니다. 저는 그다지 추위를 타지 않지만 날씨에 비해 옷을 얇게 입었던 터라 빨리 식당에 들어갔으면 했지요. 그러나 C씨는 인사동 길을 계속 걷기만 했습니다. 얼마나 걸었을까? C씨는 뭔가를 발견했는지 제게 말했습니다.

"저기 여자만이 있네요."

저는 무슨 말인지 몰랐습니다. 뭘 잘못 들었나 싶었지요.

"뭐라구요? 어디로 가는 거죠?"

그러자 C씨는 다시 대답했습니다.

"식당 이름이 '여자만'이라구요. 남도음식점으로 유명한 곳이에요."

 

그제서야 저는 안심이 됐습니다.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아 살짝 놀랐습니다. 인사동 분위기가 그렇듯이 여자만 식당도 색다른 느낌이 아닐까 기대가 됐습니다. 한편으로는 그 식당은 여자만 출입이 가능한 곳이 아닐까 괜한 걱정도 들었습니다. 드디어 여자만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식당 간판을 보고 또 놀랐습니다. 여성 영화감독으로 유명한 이미례 씨가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

여자만에 도착한 후 곧바로 음식부터 시켰습니다. 남도음식점답게 여러가지 맛깔스런 메뉴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 첫 눈에 띄는 메뉴가 있었습니다. 두 사람의 눈길은 바로 '참꼬막'에 머물렀지요. 특별한 양념을 하지 않고 참꼬막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익힌 음식입니다. 시장기가 돌았던 때라 허겁지겁 참꼬막을 까먹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그렇게 참꼬막에 소주 한 잔을 기울였습니다. 참꼬막과 소주가 잘 어울렸습니다. 막걸리와 함께 해도 좋을 듯 싶었지만요. 한 참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이제는 자리를 옮겨야 할 시간이 된 것이지요. 저는 요즘 술자리는 1차로 끝내곤 했는데 지인과 만나면 쉽지 않습니다. 뭔가 아쉬움이 남고 지인이 옷깃을 붙잡으면 뿌리치기 어렵지요.

그 자리는 C씨가 계산을 했습니다. 그 사이 저는 화장실을 찾았습니다. 처음 들렀던 식당이고 내부가 다소 복잡했습니다. 식당 종업원에게 화장실 위치를 물었습니다. 살짝 모서리를 돌아 식당 입구 근처를 가리켰습니다. 저는 종업원이 가리킨 곳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또 한번 놀랐습니다.

"여자만 남자화장실"

  인사동의 남도식당 '여자만'에 있던 '여자만 남자화장실' 입구에서 잘못왔는지 순간 멈칫 해야 했다

화장실 문 앞에 붙어있는 문구였습니다. 여자만 들어가는 곳인지 남자화장실인지 순간 멈칫 했습니다. 아차 싶었습니다. "여기 식당 이름이 여자만이었지." 다시 생각했습니다. 참꼬막에다 몇 순 배의 소주잔을 기울이다 잠시 식당을 깜박 했던 것이지요. 그렇기는 하지만 '여자만 남자화장실'이라는 말이 부조화 속의 조화인 듯 웃음도 났습니다.

그리고 왜 식당 이름이 '여자만'인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배부터 채우느라 식당 이름에 대해 잠시 잊었지만 다시 호기심이 유발된 것이지요. 여자만은 여수와 고흥 사이에 있는 바다 이름이었습니다. 여자만은 만(灣)이 위치한 북쪽 지역이 순천 지역이어서 순천만이라고 부르며, 여수 지역에서는 이 만의 중앙에 위치한 섬 명칭인 여자도에서 유래 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자만으로 부르는 해역인 것이었지요.

여기 '여자만' 식당 주인인 이미례 감독이 결혼한 남자의 고향이었습니다. 이미례 감독은 고흥 며느리였던  여자만의 갯벌은 광활해 꼬막, 피조개, 굴 등이 많이 생산되는 곳이기도 하더군요. 꼬막하면 생각나는 보성도 바로 인근 지역이지요. 결국 제가 C씨와 선택한 식당인 여자만은 꼬막으로 유명한 지역의 특산품을 직접 공수해 와 음식을 만든 셈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화장실 이야기를 하니 적절치 못한 부분도 있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된 마당이니 화장실 이야기를 더 이어가 볼까요. 여자만 화장실 내부는 그저 평범한 수준이었습니다. 이왕이면 화장실 내부도 특별한 아이디어를 가미했다면 더 좋았을 듯 싶었지요. 예전에도 저는 특별한 화장실을 본 후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몇년 전에 음식점을 갔을 때 본 화장실이 독특했습니다. 그 당시 화장실로 가는 길은 '뒷간 가는 길'로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깃집이 장작구이여서 그런지 모두가 나무 재료로 되어 있었습니다. 남자 화장실로 들어가니 '대감실'이라고 되어 있었고 여자 화장실은 '마님실'로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대감이나 마님은 조선시대 양반문화의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전에 시골에서는 커다란 항아리를 땅에 묻어 화장실로 쓴 기억이 있습니다. 큰 항아리 위에 나무 판자를 두 개 얹어 사용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짚으로 뒷처리를 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화장실은 어느 곳을 가나 현대식으로 전부 발전했습니다. 그런데 과거 조선시대를 연상하게 하는 화장실 표현이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었지요.

과거 재래식 화장실은 소위 '똥 퍼'라며 똥을 처리해주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당시는 자주 보던 광경이었습니다. 똥지게를 지고 다니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어떤 시골집에는 화장실에 돼지를 키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모두가 아련한 추억입니다. 그래서 과거와 다시 만나면 오히려 새로운 느낌도 있는 것이겠지요.


이번에 인사동에서 만난 남도식당 '여자만'도 기억에 남지만 그 전에도 그랬습니다. 몇 해 전에 인사동에 갔을 때도 화장실이 독특했습니다. 그 당시 인사동의 모 음식점 화장실에는 아름다운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화장실도 그 지역의 문화나 특징에 따라 달라지는구나 생각했습니다. 화장실에서 아름다운 그림을 만나다니 기분도 좋아지더군요.


인사동의 모 음식점 화장실에는 아름다운 시와 그림이 함께 장식되어 있다

화장실은 문화의 바로미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화장실이 얼마나 잘 정비되어 있느냐에 따라 그 나라의 수준을 말해주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비해 우리나라 화장실 문화도 많이 발전했습니다. 그렇지만 화장실이 비슷비슷해 별다른 감흥이 없기도 하지요. 그렇지만 앞서 소개한 인사동의 화장실처럼 사람들에게 좋은 느낌도 주고 차별화될 수 있다면 더 낫지 않나 생각도 해봅니다.


모 영화관에는 살벌한 금연구역 문구가 있었고, 양재자동차극장은 독특하다 

화장실 문화, 이제는 각 건물마다 독특한 표정을 갖고 있을 정도로 다양합니다. 과거 항아리 화장실, 재래식 푸세식 화장실 그리고 최근 독특한 화장실에 이르기까지 추억의 상징입니다. 미래의 화장실은 또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그 시대의 생활상 모습을 화장실을 통해 알 수 있다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그 만큼 화장실이 중요할 수 있겠지요.

화장실의 기억이 또 다시 그 건물이나 식당을 찾게 될 정도로 달라진 세태입니다. 무엇보다 화장실이 그 사람의 기분을 좌우할 수도 있으니까요. 인사동에서 지인 C씨와 만난 것은 소중한 추억을 담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흘러가더군요. 그 중에 여자만 남자화장실의 추억도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독특한 화장실의 추억을 갖고 계신가요?


여자만 / 한정식

주소
서울 종로구 인사동 1-1번지
전화
02-725-9829
설명
꼬막정식 판매하는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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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인사동 1-1 | 여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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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를 넘기면 김제동을 한 달 안에 꼭 결혼시키겠습니다"

김제동의 매니저가 한 말입니다. 무슨 이야기일까요? 최근 부산에서 '개념찬 콘서트 바람'에서 김제동의 매니저는 갑자기 공약(?)을 하고 말았습니다. 이 날 부산공연에 모인 관객들은 무려 4000명이 넘었으니 김제동은 수많은 대중들 앞에서 결혼 약속을 한 셈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 볼까요? 이 날 '개념찬 콘서트 바람' 부산공연은 김해에 이어 두번째 공연이었습니다. 춥고 매서운 바람이 부는 저녁 날씨에도 불구하고 개념찬 관객들이 바람처럼 달려왔던 것이지요. 저녁 7시를 넘기면서 가수 김C의 그룹 '뜨거운 감자'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김C는 고백, 좌절금지 등 노래로 분위기를 달궜습니다. 이어 인디밴드 안녕바다와 여성듀오 옥상달빛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이 날 공연은 노래 외에도 토크콘서트도 이어졌습니다. 사실 토크가 메인일 수 있겠지요. 김제동은 "정치가 더러운 것이 아니라, 더러운 사람들이 정치를 할 때 정치가 더러워지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물려주는 것이 투표입니다"라며 투표참여를 호소했습니다. 이어 공연기획자로 유명한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가 멀리 강원도 화천 감성마을에 사는 이외수 작가와 영상 화면으로 원격 토크콘서트를 시작했습니다.

이외수 작가 '자신의 상징 긴 머리 삭발하고 스포츠 머리로 자르겠다'

            김제동은 자신의 매니저가 갑자기 결혼을 시키겠다고 공약해 총선 투표율이 중요해졌다

이 때 탁현민 교수가 "이번 선거에서 투표율이 70%를 넘으면 이외수 선생님은 뭘 거시겠습니까?"라는 돌발 질문을 던졌습니다. 최근 선거에 자기 자신의 공약을 거는 놀이가 유행인데 착안한 것이겠지요. 잠시 고민하던 이외수 작가는 "머리 깎을 용의있습니다. 스포츠 머리 정도로 짧게 깎을 용의가 있습니다"라고 약속을 덜컥 해버렸습니다. 이를 놓칠 새라 탁현민 교수는 "제가 선생님 머리를 밀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이외수의 공약을 기정사실화했지요.

이외수 작가에게 긴 머리는 매우 소중한 상징적 존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외수 작가는 자신의 가장 소중한 긴 머리를 걸었습니다. 그 만큼 4.11 총선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것이겠지요. 특히 20~30대 젊은이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 대한민국 역사 발전에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이명박 정권 들어 민주주의의 역주행을 비롯해 청년 실업, 양극화 심화, 언론의 자유 악화 등 수많은 문제들이 있어 왔습니다. 이를 바로잡는 것은 바로 투표의 힘이겠지요.

그런데 이번 부산 공연에서 이외수 작가의 깜짝 공약 보다 더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것은 바로 김제동의 결혼이었습니다. 김제동 본인 스스로 제 머리를 못깎는다면 매니저가 나설 수 밖에 없었나 봅니다. 이외수 작가가 스포츠 머리로 삭발하겠다고 선언하자 김제동의 매니저는 "70%를 넘기면 김제동을 한 달 안에 꼭 결혼시키겠습니다"라고 약속해 버린 것이지요. 4.11 총선에서 투표율이 70%가 넘는다면 김제동은 한 달 안에 결혼하는 진풍경이 이루어질 듯 합니다.

김제동 매니저의 깜짝 선언 "70%를 넘기면 김제동 결혼시키겠다"

                                    이외수 작가는 젊은 시절부터 긴 머리가 상징이었다

대중들의 연예인 관심사 중 하나가 바로 노총각 김제동의 결혼입니다. 4.11 총선에서 투표율 70%를 넘기면 김제동 결혼 보내기 운동이 벌어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비록 대중들에게 등떠밀려 결혼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지만 의미있고 행복한 결혼식이 될 수 있겠지요. 총선 투표율 70%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불가능한 수치도 아닙니다. 만 19세 이상 성인들이 자신의 소중한 권리인 투표권을 행사하면 되는 일입니다. 김제동이 말했듯이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대한민국을 물려주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되면 김제동은 공교롭게도 자신의 결혼과 더불어 2세 계획도 동시에 이루어지는 셈입니다. 

이 날 '개념찬 콘서트' 부산공연은 이후에도 엑시즈 밴드에 이어 윤도현의 YB밴드가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가수와 관객들이 하나가 되어 차가운 바람을 이겨냈던 것입니다. 그러한 추위와 바람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모두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열정이 가득했기 때문이겠지요.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 그리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바람입니다. 모두가 보다 행복한 대한민국에 대한 열망이지요. 그리고 4월 11일이 빨리 다가와 투표할 생각이 가득했겠지요.

사실 '개념찬 콘서트'는 20~30대 젊은이들이 4월 11일 국회의원 총선거에 반드시 투표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투표참여 독려 콘서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4·11 총선을 앞두고 MC 김제동과 윤도현의 YB밴드, 김C의 뜨거운 감자, 엑시즈, 카피머신 등 음악인들이 뭉친 것이지요. '개념찬 콘서트'는 지난 3월 23일 김해를 시작으로 최근 3월 24일에 부산 공연이 열린데 이어 앞으로 창원(30일), 대구(31일), 서울(4월7일) 등 5개 도시에서 잇따라 전국투어 형식으로 열릴 예정입니다.

이번 '개념찬 콘서트' 공연은 YB, 김제동 등이 소속된 다음기획의 김영준 대표가 기획했습니다. 항상 개념찬 다음기획 김영준 대표와 소속사 사람들이라고 해야 할 듯 합니다. 아울러 '개념찬 콘서트'에는 음악평론가 강헌, 독립영화제작자 고영재, 작곡가 김형석, 작가 이외수, 공연기획자 탁현민,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 차승재 한국영화제작자협회장 등이 기획단으로 참여했습니다. 김영준 대표가 '개념찬 콘서트'를 기획한 것은 취업·등록금·비정규직·전세·보육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작 정치에 무관심한 20~30대 젊은이들을 위해서 였습니다. 정치에 관심을 갖고 투표를 해야 일상의 요구를 관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재미있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지요.

젊은이들이 투표에 참여해 자신의 권리를 행사해야 각 정당과 관심가질 것

                                개념찬 콘서트는 총선 이후에도 12월까지 전국 투어를 한다

그렇다고 '개념찬 콘서트'가 단순히 특정 정당만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각 정당들이 젊은층의 투표를 두려워하고 20·30대들에게 더 다가가는 정책을 만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20~30대 젊은이들의 투표율이 오르는 것을 꺼리고 방해하는 정당이 있다면 그 정당에게는 투표를 해서는 안됩니다. 말로만 젊은이들을 위한다고 하지말고 진정성있게 젊은이들을 위한 정책으로 화답하고 마음을 얻어야 하겠지요. 그리고 '개념찬 콘서트'는 착한 가격입니다. 단 3만 3천원 수준입니다. 가수들이 출연료로 교통비 정도만 받는다 해도 대관료 등 비용을 제하면 공연마다 2000만원씩 손해를 볼 수밖에 없을 정도입니다. 여기서 부족한 돈은 소셜펀딩(www.fundu.co.kr)을 통해 후원자들의 십시일반 도움으로 메꿔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4월 7일 서울광장에서의 공연은 '선착순 입장-후불제' 공연의 형식을 갖추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개념찬 콘서트 바람'은 4·11 총선이 끝난 이후에도 12월까지 전국 30여개 도시 순회 공연을 계속 펼칠 예정입니다. 이는 12월 대통령 선거까지 투표 참여 독려 콘서트 캠페인이 이어지는 셈입니다. 지난해 안철수 교수과 박경철 원장이 진행한 '청춘콘서트'가 젊은이들을 위로하고 소통하는 장이었다면 '개념찬 콘서트'는 젊은이들이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해 자신의 권리를 찾는 장이 되는 것입니다. 김제동은 청춘콘서트와 개념찬 콘서트 모두에 참여한 점도 특별하겠습니다.

이러한 투표참여 독려 캠페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해야 할 일입니다. 정부에서 세금을 들여서라도 '개념찬 콘서트'를 지원해 주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오히려 젊은이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것을 걱정하고 방해하는 세력도 존재합니다. 황당한 일입니다. 선관위는 오히려 선간위(선거간섭위원회)라는 오명도 듣고 있습니다. 선관위가 앞장 서 젊은이들이 투표 참여를 독려해야 하지 않을까요. 정치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치인들이 오히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미래인 젊은이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겠지요.

그러한 점에서 보면 이외수 작가를 비롯해 김제동, YB밴드 등 노력은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어른들이 앞장 서 젊은이들을 위로해주고 보다 나은 미래와 희망을 나누고 있는 것이지요. 이외수 작가가 긴 머리를 자리고 스포츠 머리로 대중 앞에 나타날 날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김제동이 투표율이 70%가 넘어 한 달 안에 장가를 가는 결혼식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총선 투표율 70%이 변수는 김제동의 결혼과 이외수의 삭발이 되는 것일까요(^^). 그 날이 오면 온 국민이 즐겁게 웃으며 축하할 수 있겠지요. 모두가 행복한 선거와 투표가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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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탐진강


"여보세요. 티스토리 담당자 @글인데요."

며칠 전에 티스토리 우수 블로거 간담회에 참석해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저는 담당자의 전화에 고민이 됐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한지 3년이 지났지만 오프라인 행사나 모임에 참석한 적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혼자 글쓰기가 좋았고 굳이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나가는 것도 개인적 사정으로 마땅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티스토리 담당자의 자기 소개가 특별했습니다. 이름을 잘못들었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궁금했습니다.
"담당자님 닉네임이 뭐라고 하셨어요?"
"저 본명이 서글입니다. ㅎㅎ"

아뿔싸. 티스토리 담당자의 이름이 바로 '서글'이었습니다. 저는 티스토리를 생각하면 재미있는 이벤트가 생각나곤 했습니다. 가령 '만우절' 이벤트의 경우 밤 12시에 갑자기 특이한 닉네임을 가진 대장(?)과 직원들이 깜짝 놀라는 사랑 고백을 하기도 했지요. 제 머리 속에는 티스토리는 '참 재미있는 곳이구나"라는 친근함이 남게 됐습니다. 재미있는 소통으로 블로거들과 친근하게 함께 하는 곳이라는 느낌이었지요.

그래서 티스토리는 직원들도 블로거들과 마찬가지로 각자 닉네임과 같은 별명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티스토리 담당자 이름도 특별해 '닉네임'으로 착각한 이유였습니다. 그럼에도 담당자의 이름은 한번 듣는 것 만으로도 쉽게 각인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인사부터 이름을 닉네임으로 이해해 실수했으니 미안한 일이지만요. 아무튼 그 일로 저는 티스토리 우수 블로거 간담회에 아니 가면 아니되는 상황이 됐습니다.

티스토리가 입주한 일신빌딩 옆에는 수도원이 있어서인지 신비롭고 조용한 분위기를 연출한 느낌이다

그 날이 왔습니다. 저는 티스토리 간담회 시간에 무려 1시간이나 일찍 도착했습니다. 티스토리와 모회사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입주한 한남동 일신빌딩은 집에서 다소 멀었습니다. 교통편을 잘 몰라 넉넉하게 출발했던 것이지요.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자리에 늦게 되면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너무 일찍 도착한 터라 건물 주변과 내부를 여유있게 관찰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일신빌딩은 건물 외관이 첨단 LED 커튼월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중후하면서도 고급스런 느낌이었습니다. 건물 옆에는 천주교 수도원이 있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조용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이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건물 내부에는 나무나 철로된 조각작품들이 있어 무미건조함을 달래고 있더군요. 건물 내부는 다소 단조롭고 차가운 미래 도시 빌딩의 느낌도 있었지요. 게다가 건물 중앙에 위치한 엘리베이터는 철골 구조물을 오르내리는 모습인데가 내부가 훤히 보여 과거 TV만화 '은하철도 999'의 한 장면을 연상하게 했습니다.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건물 안을 둘러보던 저는 계단을 올랐습니다. 무작정 계단을 오르다보니 건물 옥상이 나왔습니다. 옥상정원이 있더군요. 혹시 담배피는 장소가 있나 찾았더니 한 구석에 마련돼 있었습니다. 이미 어둠이 내린 시간이라 자세히 옥상정원을 살펴보기는 어렵더군요. 그래도 옥상정원이 있어 간혹 직원들이 하늘을 바라볼 여유 공간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저녁에 찍은 사진이라 화질이 좋지 않지만 빌딩 내부 엘리베이터가 특이한 모습이었다

그러는 사이에 간담회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모임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김치군님이 와 있더군요. 온라인에서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오프라인에서 뵙기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주 만났던 것처럼 반가웠습니다. 이것이 바로 블로그를 오래 하다보니 이웃간의 친근감이 아닌가 느껴졌습니다. 티스토리 담당자 서글님은 간담회 참석자 블로거 이름을 각 자리에 준비해 두었더군요.

이 날 참석 블로거는 저와 김치군님 이외에도 입질의 추억님, 라오니스님, 드자이너 김군님 등 5명이었습니다. 모두가 익숙한 블로거 이름들이었습니다. 나름대로 블로그계에서 이름을 날리는 분들이지요. 한 분씩 도착할 때 마다 반가운 인사가 이어졌습니다. 처음 만났지만 이미 오래 전에 여러 번 만난 친구나 이웃처럼 반갑고 쉽게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신기할 정도로 서먹하지가 않고 친근했습니다. 그 중에는 이미 오프라인에서도 안면을 익힌 분들도 있더군요.

서로 나이나 직업은 물론 관심사도 다 다르지만 블로거라는 공통점으로 만나자마자 친해지는 모두가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서글님은 저녁 식사를 못한 분들을 위해 햄버거와 음료수 등을 준비했더군요. 햄버거는 특별한 맛이 있더군요. 저는 햄버거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제가 맛있을 정도면 괜찮은 선택이겠지요. 그 날 참석자 블로거 분들은 모두가 남자들이었습니다. 여성 블로거들도 초대를 하려 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서글님은 이름만큼이나 서글서글한 모습의 미모의 주인공이었습니다.


빌딩 내부에 있는 조각작품의 모습과 다음이 추구하는 세상에 대한 영어 표현이 포털 기업을 드러냈다

여기서 놀란 사실은 당초 참석키로 예정됐던 5명 블로거들이 모두 약속을 지켰다는 것입니다. 대개 의무감이 부족한 모임의 경우 한 두 명은 빠지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런데 이번 티스토리 간담회에는 당초 약속한 블로거 분들이 모두 예정대로 참석해 100% 참석률을 보여준 것이지요. 그것도 예정된 간담회 시작 시간에 모두 맞춰 왔더군요. 약속과 시간을 잘 지키는 우수 블로거들인 셈입니다.

또한 티스토리 간담회가 시작되자 모두가 말을 잘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말에는 약한 경우도 많습니다. 말과 글은 좀 다릅니다. 말 잘한다고 글을 잘 쓰는 것이 아닙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는 전문성이 강하고 컨텐츠 내용이 좋기로는 예전부터 유명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전문성이 강한 블로거들이 오프라인에서 말도 잘할 줄 몰랐습니다. 거침없이 자기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모습에서 모두에게 감탄했습니다. 그 중에서 입질의 추억님은 재미있는 표현도 많더군요.

무엇보다 모든 블로거 분들이 열심히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자가 하는 일은 모두 달랐지만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분들이었습니다. 드자이너 김군님은 한 때 잠을 3시간 정도만 자고 블로그를 하기도 했다고 하더군요. 어린 아이와 놀다가 잠을 재운 후, 밤 12시가 넘어 사진찍고 글을 쓰느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 시절도 이야기했습니다. 저도 그런 경우가 있어 공감이 갔습니다. 김치군님은 해외 여행을 하면서 블로그를 하는 어려움도 이야기했습니다. 온화한 인상의 라오니스님은 저희 집에서 가까운 편이라 친근함이 더했습니다. 입질의 추억님은 블로거정신으로 고발성 포스팅에 대한 이야기도 했습니다.


다음이 입주한 일신빌딩 앞의 간판 모습과 더불어 내부에 마련된 카페테리아에의 자동차 쉼터가 재밌다

이번 티스토리 블로거 모임은 여러가지로 공감의 시간이었습니다. 저로서는 처음 블로거 모임이었지만 반가운 친구들을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그러한 첫 모임에서 느낀 다섯가지 놀라움은 다음과 같습니다.

처음 블로그 모임에서 놀란 다섯가지
- 모든 블로거들이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쉽게 친근해진다
- 모두가 하루 하루를 최선해 다해 살고 열정이 넘친다
- 각 분야의 전문성이 뛰어나면서도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한다
- 블로거로서 자존심을 갖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애쓰고 있다
- 블로거로서 글쓰기 뿐만 아니라 함께 사는 세상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 날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어쩌면 블로거들을 위한 배려인지도 모르지만 간담회 자리에는 담당자 이외에도 관리자도 잠깐 나와서 인사라도 했다면 어떠했을까 싶었습니다. 티스토리가 블로거들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정서적 교감이겠지요. 티스토리 블로거들의 경우 전문성 뿐만아니라 상대적으로 티스토리 자체에 대한 자부심도 강한 편입니다. 또 이 날 다음 블로거 모임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왕이면 다음뷰에서 늘 만나는 블로거 분들이니 함께 인사라도 했으면 좋았을 듯 홥니다. 그 만큼 관심과 소통 그리고 공감이 필요한 자리일 수 있겠지요.

사실 티스토리는 우리나라에서 블로그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다음커뮤니케이션에 합류된 이후 다소 관료주의나 대기업병에 걸리지 않나 우려스런 점도 있었습니다. 최고의 컨텐츠와 전문성을 가진 블로거들이 많은 티스토리가 다음에서 다소 소외는 받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다음이 우수한 컨텐츠를 확보하고도 잘 활용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어 보입니다. 블로거뉴스 이후 다음뷰도 어정쩡한 모습으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SNS가 아무리 발전해도 블로거의 컨텐츠와 결합해야 시너지 효과가 최상일 것입니다.

여러가지 블로그 이야기는 이미 티스토리나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니 줄이겠습니다. 아무튼 티스토리 간담회는 블로거들과의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각자 살아가는 모습들은 다르지만 블로거라는 이유로 하나로 쉽게 친해질 수 있었지요. 이제는 블로그에서 또 만날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블로거로서 하나가 될 수 있고 친구가 될 수도 있겠지요. 이제 각자의 삶으로 돌아갔지만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항상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날 간담회에서는 만날 수 없었지만 다른 이웃 블로거 분들도 모두 건승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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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탐진강


우리네 인생은 희로애락(喜怒哀樂)의 연속입니다. 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이 반복되는 것이지요. 그러한 인생에서 자기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려야 행복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는 격언이 말해 주듯이 어렵고 힘든 상황을 잘 극복하면 찬란한 결과가 다가오겠지요.

오늘은 '마음을 다스리는 좋은 글'을 모아봤습니다. 가끔 한번씩 스스로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벌써 3월도 중순을 지나 곧 4월로 향하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아 스스로 다짐했던 약속들이 변치않은지 되돌아 볼 시기입니다.

겨울을 이기고 봄이 오고 있습니다. 환절기라서 몸과 마음이 제 자리를 못찾기도 합니다. 자신을 더 굳건하게 해야 할 때 이지요. 곧 따사로운 봄날이 찬란하게 다가옵니다. 그러면 '마음을 다스리는 글 다섯가지'에서 새로운 지혜를 발견해 보았으면 합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좋은 글 하나

고기는 씹어야 맛이고 말은 해야 맛입니다.
칭찬은 할수록 늘고,
편지는 쓸수록 감동을 주며,
어려운 이는 찾아갈수록 친근해집니다.

입의 방문은 전화나 말로써 사람을 부드럽게 하며
칭찬하는 것이고 용기를 주는 방문입니다.
손의 방문은 편지를 써서 사랑하는 진솔한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고,
발의 방문은 상대가 병들거나 어려움이 있을 때
찾아가는 것을 의미하는데
바로 이런 것을 잘 하는 사람이 성공할수 있고,
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에 감동을 주는 사람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좋은 글 둘

사람은 누구에게서나 배웁니다.
부족한 사람에게서는 부족함을,
넘치는 사람에게서는 넘침을 배웁니다.

오늘 내가 헛되이 보낸 시간은 어제
죽은이가 그토록 그리던 내일입니다.
시간의 아침은 오늘을 밝히지만 마음의
아침은 내일을 밝힌답니다.

열광하는 삶보다 한결같은 삶이 더
아름답다.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것입니다.

스스로를 신뢰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에게
성실할 수 있습니다.
살다 보면 일이 잘 풀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오래가지는 않습니다.

소금 3퍼센트가 바닷물을 썩지 않게 하듯이
우리 마음 안에 있는 3퍼센트의 고운 마음씨가
우리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살다 보면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것도 오래가지 않습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좋은 글 셋

물고기는 물 속에 있을 때는
그 어느 곳으로든 갈 수 있는
자유와 행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고기는
자신이 자유롭고 행복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사람들이 쳐놓은 그물에 걸려
땅 위에 올라오고 난 후에야
비로소 그때가 행복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사람 또한 마찬가지 아닐까요?
가지고 있을 때는 모르다가
꼭 잃어버린 후에야 뒤늦게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못난 습성...

행복은 공기 같은 것입니다.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지만
어느 곳에나 있는
속담 중에는 이런 것이 있습니다.
행복은 사라진 후에야 빛을 낸다
행복은
언제나 떠나가면서
제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준다는
말이겠지요.

마음을 다스리는 좋은 글 넷

복(福)은 검소함에서 생기고,
덕(德)은 겸양에서 생기며,
지혜는 고요히 생각하는 데서 생긴다.

근심은 욕심에서 생기고,
재앙은 물욕에서 생기며,
허물은 경망에서 생기고,
죄는 참지 못하는 데서 생긴다.

눈을 조심하여 남의 그릇됨을 보지 말고 맑고 아름다움을 볼 것이며,
입을 조심하여 실없는 말을 하지 말고 착한 말 바른말 부드럽고 고운 말을 언제나 할 것이며,
몸을 조심하여 나쁜 친구를 사귀지 말고 어질고 착한 이를 가까이하라.

어른을 공경하고 아래 사람을 사랑으로 대하며,
덕 있는 이를 따르고 모르는 이를 너그럽게 대하라.
오는 것을 거절 말고 가는 것을 잡지 말며,
내 몸 대우 없음에 바라지 말고 먼저 남을 대우해주며,
일이 지나갔음에 원망하지 말라.

남을 해하면 마침내 그것이 자기에게 돌아오고 돈을 너무 따르면 돈의 노예가 되며,
세력을 의지하면 도리어 재화(災禍)가 따르고 아껴 쓰지 않음으로써 집안을 망치며,
청렴하지 않음으로써 지위를 잃는 것이니라.
그대에게 평생을 두고 스스로 경계할 것을 권고하오니 가히 놀랍게 여겨 생각할지니라.”

마음을 다스리는 좋은 글 다섯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마음씨 따뜻한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은
가슴이 넉넉한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착한 사람은
먼저 남을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용기 있는 사람은
용서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사람은
삶을 성실히 가꾸는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사랑을 깨달은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은
이 모든 것을 행한 사람입니다.


▲ 일명 '강아지를 품은 닭'인데 불쌍한 병아리를 보면 절로 미소가 흐릅니다

자, 어떤가요. 행복한 기운이 감도나요. 모두가 즐거운 일들이 가득했으면 합니다. 다만 어렵고 힘든 일이 있더라도 마음을 잘 다스려 이겨나갔으면 합니다. 모든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의 마음에 달려있으니까요. 행복은 곧 마음을 잘 다스리면 거기에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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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탐진강


'나는 다른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다'
'난 이 나라가 도통 체질에 안 맞아. 이민이라도 가고 싶어'

사람들은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나라 사회에 여전히 팽배한 구시대 유물들이 유령처럼 횡행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아직도 이분법 흑백논리가 팽배합니다. 시대착오적인 이념잣대로 사람을 재단하기도 합니다. 위선과 가식의 탈을 쓴 이중인격자들이 목소리를 높입니다. 권위주의로 똘똘 뭉친 구시대 괴물들이 변화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렇게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꿈꾸는 세상은 어떤 나라인가요? 그것은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일 것입니다. 지극히 평범한 열망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상식과 원칙 마저도 쉽게 말하지 못하는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새로운 생각과 변화를 윽박지르는 권위와 특권이 강하게 억압하고 있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대화와 타협을 하기 보다는 망국적인 이간질 편가르기 싸움만이 넘쳐 납니다.

그런데 우연히 '나는 다른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다'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이것은 제가 평소 생각했던 우리나라에 대한 적나라한 까발림이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욱이 저자가 살아왔던 그 시대가 바로 제가 느껴왔던 그대로 관통하고 있었습니다. 저자는 KBS 박에스더 기자였습니다. 그 여기자는 생생한 시대의 현장에서 때론 분노하고 때론 가슴아파 했던 바로 우리 시대의 '불편한 진실'을 여과없이, 아니 거침없이 까발렸더군요.

저자는 어떻게 이런 책을 쓸 수 있었을까요? 박에스더 기자는 KBS 최초의 법조 출입 여기자였으며,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파키스탄 종군기자로서 취재도 했더군요. 특히 최근에 1년간 미국에서 연수 생활을 하는 동안에 객관적인 눈으로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해 바라볼 시간이 있었습니다. 더욱이 그녀는 치열하게 1980년대를 넘어 현재까지 마치 아웃사이더이듯이 시대의 고통과 아픔과 맞서 고민하고 싸워왔더군요. 박 에스더 기자는 이제는 아이의 어머니이자 전문직 여성으로서 세상을 보는 눈을 더 갖게 되기도 했습니다.

권위와 특권은 물론 시대착오적 이념잣대 편가르기가 판치는 한국병

그렇게 박에스더 기자는 우리 사회 현장 곳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취재했고 여러 현상들을 목격했습니다. 그녀는 단독 코너로 4년간 '라디오 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를 진행하며 정관계, 재계, 학계 등 거물급 인사들도 데려다놓고 까발려 놓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취재파일 4321'에서 우리 시대의 현상들을 특유의 포스로 취재하고 있더군요. 권위주의가 넘치는 우리 사회의 언론 취재 환경에서 쉽지 않은 길입니다. 한 여기자의 치열한 삶에서 우러나오는 깊이가 있는 책이 바로 '나는 다른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다'였던 셈입니다.

               저자는 파키스탄 종군 여기자를 비롯 라디오 진행자 등 현장에서 치열하게 살아왔다

어쩌면 이 책은 아웃사이더일 수 밖에 없었던 여기자의 눈으로 본 우리나라 사회의 불편한 진실에 대한 고백이자 폭로일 수 있습니다. 그 불편한 진실은 권위주의, 집단주의, 민족주의, 합리성의 부재, 성차별, 냉전 이데올로기, 다문화 차별, 위선의 성문화 등 다양합니다. 망국적 고질병, 한 마디로 한국병일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현실에서 느끼는 구시대의 장벽들입니다. 그러나 그런 주제들을 이야기하는 것 마저도 우리 사회는 짓눌러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대한민국의 집단적 고질병과 구시대 잔재들에 대해 과감하게 까발렸습니다.

그것은 변화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현상 파악과 진단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 사회는 구시대 잔재들인 한국병에 대해 논의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으니까요. 이미 한국병은 말기암 증상인데도 우리 사회는 그대로 방치했는지 모릅니다. 곧 대한민국이 사망할지도 모르는데 한국병을 의심해 진단하고 수술할 생각도 안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박에스더 기자는 한국병을 과감하게 수술대에 올려 새로운 희망의 대한민국이라는 생명을 재탄생시키기 위해 나선 것입니다. 어쩌면 저자는 곧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들 자신인지 모를 일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나라이고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이기 때문이지요.

구시대 잔재들은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망하는 시대 현상

이 책에 나온 여러 내용이 공감이 가지만 그 중 일부를 인용해 보겠습니다. 이 책 내용 중 <안풍의 실체, '윽박 우파' vs. '깃발' 좌파>라는 소제목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안풍의 실체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지독한 갈증이다. 한국 시민들은 지쳤다. 기존 정치권에? 정당 정치에? 그 답도 충분하지 않다. 한국 시민들은 세상을 보수와 진보라는 하나의 틀로만 보는데 지쳤다. 거기에는 정당 뿐만 아니라 시민단체들, 최근 부상하고 있는 강남 좌파들도 예외는 아니다. 지금까지 한국의 정치는 '윽박 우파' 대 '깃발 좌파'의 대결로 요약될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안철수 현상(안풍)에 열광할 수 밖에 없었던 적절한 진단이라는 생각입니다. 사람들은 이제 시대착오적인 구시대 이념잣대로 우리나라를 이분법 편가르기하는데 이골이 났습니다. 안철수 원장은 굳이 우리사회를 나누자면 상식 대 비상식이라고 했습니다. 안풍은 바로 탈이념 탈권위주의 시대를 향한 열망일 수 있습니다. 바로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을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일 것입니다. 이미 세상을 광속으로 변하는데 과거 30년전에 살고 있는 이념과 권위의 잔재들이 우리나라를 병들게 했습니다.

이미 20년전에 전세계에서 폐기된 극단적 좌우 이념논쟁을 하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분법 흑백논리가 지배하는 셈이지요. 한국의 우파는 반공과 성장만이 한국을 살릴 길이라고 사람들을 윽박지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해 시민의 정신을 황폐화시켰습니다. 그 결과 재벌을 비롯 가진 자가 독식하는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좌파는 깃발들고 독재와 싸운 순수성을 내세워 사람들을 가르치려 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시민들 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자기들끼리 모여 있습니다. 극단적 우파나 좌파 모두가 시민들과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것이지요.

그래서 저자는 안풍의 실체에 대해 이렇게 정리를 했습니다.
"안철수는 적어도 이 둘 중에 아닌 것 같다. 그는 기업을 해봤으니 경제도 알 것 같으면서, 권위주의 정치체제는 거부하니 시민의 소리는 들어줄 것 같다. 그저 그 뿐이다. 그거라고 정말 잘하면 다행이다. 한국 시민들이 원하는 건 그렇게 기본적이다. 기본으로 돌아가는 정치, 그저 기본으로 돌아가는 새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은 강렬하다. 그것은 안철수 개인에 대한 사랑이 아니다. (중략) 그 지겨운 대치를 벗어난 제 3의 지대에 안철수가 서 있다. 그냥 거기에 서 있다. 그리고 시민들은 그 곳을 본다. 안풍에는 실체가 있다"

'나는 다른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다' 주요 내용은?

프롤로그 - 다른 대한민국을 향해!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Part 1. 어느 조직사회 지진아의 좌절 고백
“야, 너 몇 살이야?” - 그 청년은 왜 따귀를 맞았나? |“나는 이래서 한국이 싫어!”|우리 사회의 해체되지 않은 권위주의
나는 싸가지 없는 후배였다 - 조직 위계의 비밀스러운 논리와 질서|“박에스더는 동기도 물 먹인다며?”|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다
폭탄주 정치학 - “군대 안 갔다 온 놈하고는 얘기도 하지 마!”|술 잘 마시는 여기자|폭탄주 정치학|위계를 벗어난 강의실 풍경|“찬 물에도 위아래가 있거늘.”|장유유서를 먹고 자란 권위주의
위아래는 확실하게? - 나의 미국인 ‘베프’들|“진심이든 아니든, 너는 윗사람에 대한 예의를 지켜!”|의심할 줄 몰랐던 ‘온실 속의 화초’|‘운동권’도 깨지 못한 권위주의의 견고함
내용보다 형식 - 의전하다 날 샌다|‘보여주기’에 대한 집착|김앤장이 그들을 쓸어가는 이유
세월에 의한 기득권 - “나이 드니 나도 좋은 걸!”|권위주의에의 중독, 달콤하지만 아슬아슬한|사실은 권위 따위 다 집어던지고|70대 자동차 영업사원
모든 의심을 공론화하라 - 장유유서는 권위주의에 유죄인가?|정-반-합에 이르기 위하여|나는 싸가지 없는 니들이 좋다

Part 2. 장미는 백합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경쟁의 나라, 대한민국 - 캥거루가 사는 거나, 사람이 사는 거나|프로젝트 인생|카이스트 학생들의 죽음
‘원 스탠다드’를 강요하는 사회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다들 꿈을 버리고 오는 거죠.”|10대들의 로우킥|패자부활전이 없다
승자 vs. 패자 - 서울대 대학원의 추억|승패 가르기와 서열 매기기가 너무 당연한 나라|승자들의 두려움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 - 문제는 그가 너무 잘났다는 것|비교와 경쟁, 우리 사회의 집단 병리|옷 잘 입기도 경쟁?|일상을 감시당하다
괴로워도 결과는 좋다? - 죽도록 노력하는데 왜 행복하지 않을까?|‘분류’작업|줄 안 세워주면 뽑지도 못하나?|서울대 해체가 어려운 이유
급진적 ‘다양주의’를 권유함 - 분배 정책만으로 충분하지 않다|삶의 가치를 스스로 결정하는 개인|목수가 된 변호사

Part 3. 일상을 지옥으로 만드는 ‘우리’
‘우리’ 의식의 함정 - ‘우리’라는 말을 유독 좋아하는 우리|“우리가 남이가?” vs. “우리가 남이여?” | ‘우리’속에서‘나’를 잃어버리다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 엄마 - 나는 왜 기자가 되었을까?|‘엄마’의 무게|딸의 눈을 멀게 한 아비|‘나’라는 개인이 아닌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삶|나는 더 이상 자랑스러운 딸이고 싶지 않다
우리는 마피아 조직 - ‘고대 마피아’ 따라 하기|독립하면 배신자?|“실력 있다고 성공하나? 네트워크가 좋아야지.”
내 편이 아니면 적 - 종교의 공존?|모든 곳에서 벌어지는 배타적 ‘편’ 가르기|나는 의심하고 싶다
도덕만 있고 철학이 없다 - 도덕 과목의 역설|정의란 무엇인가|정해진 답이 있다는 게 가장 치명적인 결함이다|도덕 교육만 있고 철학 교육은 없다
왜 ‘내 의견’이 없나? - 정치인에게도 영혼이 없다|한국에서 매버릭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자기 의견이 없는데 토크쇼가 되겠어요?”|예의와 거짓말
‘나의 견해’를 정리하고 말하는 법 - 고전독서회|“나는 직접 자로 5센티미터를 쟀다니까!”|자유 민주사회 시민 교육
문화로 완성되는 민주주의 - 안풍의 실체 : ‘윽박’ 우파 vs. ‘깃발’ 좌파|그저 남의 일일 뿐|그냥 위선적으로 놔두면 된다고?|SNS의 게릴라전도 좋지만 정규전이 필요하다

Part 4. 변화를 가로막는 구시대의 괴물들
왕권에 대한 환상 - 박정희에 대한 향수|이명박 대통령도 따라 해봤다|유통기한 지난 군사부일체
민주주의는 원래 시끄럽다 - 청와대의 한 방|데모하면 사회 불안정?|큰 정부? 작은 정부?|국가와 시민의 관계|나는 세대 투표를 지지한다
적과의 동침 - 이명박과 박근혜, 그리고 오바마와 클린턴|타협, 정치의 본질|변화를 외치려면 스스로 변해야 한다
설득하지 못하는 정치세력, 진보 - 가르치려 하지 말고 공감을 얻어라|왜 그들은 아군의 눈치만 보나?
이데올로기를 넘어 - 거지에게 동전을 주면 안 된다고?|대중의 힘을 믿어라|진보, 이데올로기를 뛰어넘어라
우리는 왜 부자를 미워할까? - 그들은 부자를 미워하지 않는다|미국과 쿠바의 공통점|열정! 코리아의 힘
절대선이라 믿어온 한국인의 민족주의 - “나 암에 걸렸어….”|한국인 신부, 베트남 신부|통치 이데올로기로서의 민족주의
멜팅 팟 vs. 모자이크 - 따돌림 받던 그 아이의 선행|사대교린의 역사와 우스꽝스러운 순혈주의|도드라지지 말고 녹아들라고 강요하는 사회|대의를 위해 몇 사람의 목숨쯤은 희생시킬 수 있다?|파키스탄에서 온 이메일

Part 5. 나는 그저 나일 뿐, 그거면 충분하다
위선의 성性 - 끝없는 사랑|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면서도 안 하는 척|유서 깊은 위선의 전통
왜 섹스조차 이렇게 불평등하고 불합리한가? - ‘쇄골주’의 풍경|10대의 자생적 성 학습|무지가 낳는 일탈|성인 남자에게만 유난히 관대한 ‘아랫도리’ 문제|위선이 위선을, 왜곡이 왜곡을 낳는다
까놓고 논하자 - 열여섯 살 춘향과 몽룡의 첫날밤|열한 살 아이에게도 콘돔을?|현실에 맞는 성 가치관이 필요하다
참을 수 없는 결혼의 가벼움 - 가족이 애인을 반대해서|부부는 무엇으로 사는가?|사랑하는 두 사람의 결합|살아보지도 않고 결혼하는 게 더 무모하다|“너나 잘하세요.”
축복받는 아이와 버려지는 아이 - “아이를 낳고 싶어.”|축복받지 못하는 20만의 생명|혼외 출산을 축복하라|그저 각자의 삶의 형태일 뿐
새로운 세상을 위한 커밍아웃 - 매춘은 OK? 동성애는 NO?|내 주변에는 왜 동성애자가 한 명도 없나?|당신들의 커밍아웃을 지지합니다

에필로그 - 나는 ‘다른’ 대한민국을 꿈꾼다

 

이런 식으로 저자는 한국의 현상들을 분석하고 재발견하고 있었습니다. 구시대 잔재들인 한국병에 분노하고 좌절하면서도 거기에 굴하지 않고 그 병을 진단하고 새로운 희망으로 수술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박에스더 기자의 좌절과 희망의 고백에 그치지 않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나서야 할 메시지일 것입니다. 질식할 것 같은 한국병을 치유하는 것은 모두가 함께 참여해야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그것은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살아가는 세상일 것입니다.

이상한 규범과 몰상식의 한국병을 치유하고 '다른 대한민국'은 누가 만드는가?

이 책에 나와있듯이 한국인의 삶을 강요하는 이상한 규범과 질서들이 많습니다. 학연, 지연, 가족도 모자라 동네, 지역, 출신까지 들먹이며 내세우는 '우리'주의부터 한국병의 근원입니다. 남들이 인정하는 성공이 아니면 금세 지진아가 되어버리고 모두 한 방향으로 질주하는 '원 스탠더드 사회', 서열 매기기와 끊임없는 비교 행태, 배타적 편가르기 등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인 상황들이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이러한 불합리한 규범과 몰상식에서 벗어나야만 살만한 대한민국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우리는 아직도 이러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잘했든 잘못했든 조금이라도 불리할 것 같으면 '야, 너 몇 살이야?' 호통 치는 어른들, '군대 안 갔다 온 놈하고는 말도 섞지 말라'는 군필들, '여자는 좀 빠지고, 지방대생은 좀 비켜주고, 특정 지역 출신은 좀 배제하고'라 말하는 기득권들, '남들 보기 창피하다'며 남의 시선에 전전긍긍하는 사람들, 나이와 직급으로 아랫사람을 찍어 누르며 자신의 건재함을 확인하는 윗분들, 소통이 안 되는 건 괴롭지만 귄위주의의 달콤함은 쉽게 놓지 못하는 권위 없는 상사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저런 부조리한 사건들과 불합리한 제도들, 몰상식한 사람들 때문에 대한민국에 놀라고 분노하고 실망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만 통하는 '상식 같지 않은 상식'들입니다. 그것은 평범한 직장이나 가정, 학교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강요당하는 거대한 위선의 질서들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숨 쉬고 산다는 것에 관한 불편한 진실의 실체입니다. 보수주의자든 진보주의자든 마찬가지입니다. 지식인, 오피니언 리더도 그 속에 살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외치는 운동권도 깨지 못한 권위주의가 진보의 발목을 붙잡고, 리더들은 전관예우의 떡고물을 은근히 기대하고 부도덕한 위선과 가식의 가면을 쓰고 있습니다.

이 책은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가장 답답하고 속 터지는 순간들을 깊숙이 파헤쳐서 뿌리째 도려내고 있는 것입니다. 누구나 알지만 차마 대놓고 말하지 못한 우리 사회의 치부와 금기, 곪아가는 진실에 대한 고발이자, 새로운 시대 앞에 놓인 숙제를 가장 리얼 버라이어티처럼 보여주었습니다. 불합리하고 부당하고 비상식적인 상황들이 화나고 어이없고 당혹스러운 것은, 대놓고 말하지 않아서 그렇지 다들 똑같이 느끼는 것이었던 셈입니다. 누구나 이 책을 읽고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마력이 바로 불편한 대한민국의 진실이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가 각자의 성역을 깨고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요. 자라나는 아이들이 희망찬 나라에 살게 해주어야 할 그 책임은 바로 우리 어른들에게 있으니까요.

이 책의 가장 앞에 나온 공자의 말이 새삼 우리 시대의 누구나에게 곰곰 생각하게 합니다.
'군자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지배하려 하지 않으며, 소인은 지배하려 하며 공존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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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탐진강


어제 밤에 '위대한 탄생2'에서 보여준 멘토 이선희와 멘티 제자 배수정 구자명이 함께 한 합동 공연이 감동의 옛 추억 속으로 빨려들게 했습니다. 이선희는 배수정 구자명과 함께 자신의 대표곡 '나 항상 그대를'을 환상의 하모니로 소화해 냈습니다. '역시 이선희'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어제 위탄2는 톱(Top)4 경연 무대가 먼저 펼쳐졌습니다. 배수정 구자명 전은진 50kg 등 4개 팀이 각각 선의의 경쟁을 벌인 것이지요. 모두 최선을 다한 무대였습니다. 이어 위탄2 멘토와 멘티가 함께 공연하는 스페셜 무대가 연출됐습니다. 멘토 윤상은 직접 베이스 연주에 나서며 전은진과 '하루, 일년 그리고'라는 노래 무대를 통해 분위기있는 재즈 선율로 이끌었습니다. 멘토 윤일상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50kg과 '오늘그댈사랑합니다'라는 특별 공연 무대를 꾸몄습니다.

다른 멘토와 멘티 공연도 좋았지만, 이선희와 일명 배구남매(배수정 구자명을 일컸는 말)의 공연은 압권이었습니다. 사실 이선희는 2명의 걸출한 제자인 구자명, 배수정이 모두 톱4에 올라 어느 누구보다 행복한 공연을 할 수 있었겠지요. 그래서 이선희는 배수정 구자명과 합동 공연을 위한 사전 준비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배수정 구자명의 입장에서도 자신들을 선택해준 스승 이선희에 대한 존경심과 감사의 의미로 이선희의 대표곡 '나 항상 그대를'을 선곡했을 것입니다.

이선희와 '배구남매' 제자 배수정 구자명의 무대는 환상의 하모니였다

무엇보다 이선희와 '배구남매' 배수정 구자명은 '엄마 멘토'라 불리는 이선희와 눈을 맞추며 환상적 화음의 라이브 무대를 만든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구자명이 남성적 저음으로 베이스를 탄탄하게 깔아줬고 배수정은 메조 소프라노, 이선희는 하이 소프라노로 무대를 압도했습니다. 무대의 중심을 잡아 준 이선희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제자인 배수정 구자명의 절묘한 화음과 함께 어우러져 듣는 이들의 귀를 황홀하게 할 정도였습니다.

이선희는 제자 배수정 구자명과 함께 위탄2 스페셜 무대에서 '나 항상 그대를'로 환상 하모니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선희가 제자들을 사랑스럽게 바라는 눈길과 더불어 배수정 구자명이 스승을 향해 존경의 마음을 다하는 무대 분위기도 매우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환상적 무대를 마친 후 배수정이 "너무 행복했어요"고 말하고 구자명이 "이선희 스승의 기를 받아 잘 해낼 수 있었어요"고 소감을 밝힌 것도 당연하겠지요. 이선희도 "너무 뿌듯해요. 무대에 서면서도 기대를 많이 했어요. 두 사람과 함께 하니 다른 어떤 무대보다 따뜻한 느낌이 들었어요"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가족같은 따뜻함으로 다가왔던 이선희와 제자들 무대에서 옛 생각이 난 이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수로서 이선희가 그 동안 수많은 무대에 섰지만 이번 위탄2 스페셜 무대에서와 같이 제자들과 함께 라이브 생방송 공연을 한 것은 아마 처음일 것입니다. 이선희에게도 특별한 무대였던 셈이지요. 더욱이 이선희는 배수정 구자명 제자들과 함께 위탄2를 준비하는 동안 음식도 직접 만들어주는 등 엄마와 같은 역할도 해왔다고 합니다. 위탄2 스페셜 무대가 엄마와 아들 딸 남매가 함께 공연하는 듯한 환상적 호흡으로 가족의 따뜻함이 느껴진 이유이겠지요.


저는 위탄2 스페셜 무대에서 이선희가 제자들과 '나 항상 그대를'이란 노래를 직접 열창하는 장면을 보면서 아련한 옛 추억에 빠져 들었습니다. 저는 1980년대 중반에 고등학생 시절이었습니다. 그 당시 이선희는 학생들의 우상이었습니다. 이선희는 1984년 제5회 강변가요제에서 'J에게'로 대상을 수상하면서 혜성처럼 나타났습니다. 그 당시 강변가요제는 대학생들이 가수로 데뷔할 수 있는 등용문과 같았지요.

이선희는 누구인가?

이선희는 1984년에 개최된 제5회 강변가요제에서 'J에게'로 대상을 수상하고 큰 관심을 모으며 데뷔했습니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소년같은 헤어 스타일과 바지만 고수하는 옷차림은 다른 가수들과 차별화됐습니다. 이선희의 보이쉬한 매력은 남학생들은 물론 소녀 팬들 '언니부대'를 만들었습니다. 그 해 이선희는 KBS 가요 톱텐에서 5주 연속 1위를 하며 큰 인기몰이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이선희는 데뷔 첫 해부터 연말에 KBS 방송 가요대상 신인상, MBC 10대가수가요제 최고 인기가요상, 신인상, 10대 가수상으로 최초 3관왕에 오르는 대성공을 이루었습니다. 

그 다음 해인 1985년 첫 음반 'J에게'가 발매되었는데 'J에게' 뿐만 아니라 록 스타일이 가미된 '아! 옛날이여', '갈등', '소녀의 기도' 등 수많은 노래가 공전의 대히트를 기록했습니다. 이선희는 첫 음반 등장과 동시에 KBS 가요 톱텐에 자신의 노래 7곡을 진입시킬 정도였습니다. 그 해 이선희는 '아! 옛날이여'로 1985년 가요부문 통합 1위를 차지하고 발라드가 아닌 다른 장르에서도 가창력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리고 1986년 2집 앨범 '갈바람'이 발매되면서 '갈바람', '괜찮아', '그래요, 잘못은 내게 있어요' 등이 인기를 모으며 TV가이드, 뮤직박스 1위로 선정되고 일간스포츠 골든 디스크상, KBS 방송 가요대상, MBC 10대 가수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해 말 3집 앨범 '잃어버린 약속'이 발매되었고 1987년에 이선희의 대표곡 중 하나인 '알고 싶어요'가 KBS가요 톱텐 5주 연속 1위를 하며 골든컵을 두번째로 차지하고 한 달 방송 횟수 107회, MBC 라디오 음악차트에서 15주 1위 기록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선희의 대표곡 '나 항상 그대를'은
1988년에 나온 4집 앨범입니다. '나 항상 그대를'은 KBS 가요 톱텐 5주 연속 1위로 3번째 골든컵을 수상했습니다. 한편, 이선희는 그 해 1970년대 신중현의 대표곡 '아름다운 강산'을 리메이크하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내며 폭발적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어 '사랑이 지는 이 자리', '안녕' 등 노래도 히트했습니다. 또 이선희는 어린이 만화주제가 '달려라 하니'를 청아한 목소리로 불러 아이들에게도 익숙한 목소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1989년 5집 '나의 거리'에서는 '나의 거리'가 KBS 가요 톱텐 5주 연속 1위로 4번째 골든컵을 수상하고 그외 <한바탕 웃음으로>가 1990년에 3주연속 1위를 차지하며 1989년, 1990년 한 앨범으로 2년연속 골든디스크상을 차지했습니다. 1990년 6집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을 발매했습니다. 그 중 5집 '나의 거리'의 수록곡 '한바탕 웃음으로'가 골든디스크상 5회 연속 수상, 6집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으로 KBS 방송가요대상 6년 연속 수상, MBC 10대 가수상 6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이선희는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을 풍미한 최고의 여가수였습니다. 19
90년대로 접어 들면서 이선희에게도 고비가 찾아왔습니다. 7집 '그대가 나를 사랑하신다면'은 과거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1992년 8집 '조각배'를 통해 국악과 가요의 콜라보레이션을 이끌며 이선희 앨범의 수작으로 평가 받았습니다. 1994년 9집 '한송이 국화'는 락의 느낌을 가미하며 새로운 이선희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1996년 10집 'First love'는 직접 모든 노래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큰 음악적 성장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이 앨범 이후로 이선희는 직접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도 보여 주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유희열, 박진영, 김종서 등 젊은 세대들의 대표 아티스트들이 도운 12집 'My Life+Best'에서도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며 2001년 MBC 10대가수상을 다시 한번 수상했습니다. 이 후 이선희는 앨범 활동은 4년 간의 공백이 있었지만 그 사이 "이승기"라는 가수를 발굴해 냈습니다. 직접 가수제의를 하고, 보컬트레이닝을 시켜 가수로 데뷔시키고 행사를 같이 다니고 콘서트에 게스트로 초대하는 등 활동을 통해 성공시켰습니다. 이선희가 만든 이승기는 우리나라 최고의 대중 연예인으로 우뚝 섰습니다.

이선희는 2005년 자신이 모두 작사,작곡한 13집 '사춘기'를 발매하면서 대표곡 '인연'이 천만관객달성 영화 "왕의 남자"의 OST로 삽입되며 큰 인기를 얻어 국민가수의 명칭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선희는 그 당시 돌연 미국행을 선택하며 미국으로 유학을 갔습니다. 이선희는 2009년 귀국해 14집 '사랑아...'를 발매하며 여러 방송과 행사에 다시 출연하기 시작했습니다. KBS의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여 역대 최고의 라이브를 선보였습니다. 2010년 SBS TV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OST '여우비'와 드라마 '대물'의 OST '떠나지마'를 불러 OST계의 대모라는 칭호를 받았습니다.

이선희는 2011년 2월 3일에 세계적인 가수들만 설 수 있다는 뉴욕 카네기홀 중에서도 가장 큰 메인공연장인 '아이작 스턴 오디토리움'에서 대한민국 대중가수로는 4번째로 단독 공연을 가졌는데 전좌석 매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선희는 2011년 9월부터 지금까지 MBC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시즌 2의 멘토로 참여하며 배수정과 구자명이라는 스타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여전히 현재 진행행인 된 이선희의 끝판왕이 기대되는 것은?

이선희의 화려한 경력을 다시 찾아봐도 대단하다 하겠습니다. 이선희는 처음 가수로 데뷔 당시부터 폭발적 가창력으로 이미 스타 가수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귀여운 외모과 옷차림도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었지요. 지금까지 14집 앨범까지 발표하면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합니다. 이선희는 결혼 생활이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첫번째 남편은 거듭된 사업실패로 이혼 후 음독 자살해 안타깝게 했습니다. 이선희는 두번째 남편은 여러번 이혼 경력이 있어 놀라게 하기도 했지요. 이선희는 서울시 시의원으로 정치인 생활이라는 외도도 했지만 결국 안정을 찾은 것은 가수로서의 본업과 후배 양성이었는지 모릅니다.

귀엽고 앳된 모습의 이선희도 이제는 중년의 나이가 됐습니다. 가수로서 대성공을 거둔 이래 인생에 있어 고난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선희는 여전히 소녀같은 감성을 지닌 1980년대 그 시절로서 기억이 됩니다. 이선희의 노래를 들으면서 자랐던 세대들도 이제는 여엿한 중년의 나이일 것입니다. 이선희가 맑은 목소리로 불렀던 만화 주제가 '달려라 하니'를 듣고 자랐던 세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선희는 1980년대의 추억이기도 하겠지만 현재 진행형이기도 합니다. 이선희가 발굴해 스타로 만든 이승기가 있고 위탄2에서 제자로 키운 배수정과 구자명은 바로 이선희의 또 다른 분신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대중문화계에는 여러 여가수들이 많이 배출됐습니다. 가령 이미자를 비롯해 페티김, 혜은이, 양희은, 심수봉 등 레전드급 가수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선희는 1980년대 가수가 아니라 여전히 현재를 함께 하는 여가수로서 인식이 됩니다. 나이가 들어도 소녀같은 이미지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고 폭발력있는 가창력도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이선희가 '나는 가수다'에 나온다면 이른바 '끝판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지요. 이선희가 제자 배수정 구자명과 함께 '나 항상 그대를'이란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서 이선희는 여전히 항상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 항상 그대를'이라는 감성적 노래는 과거나 지금이나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옛 추억의 분위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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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탐진강


'해를 품은 달'이 끝났습니다. 시청률 40%를 넘는 인기를 끌었지만 결말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결국 '해를 품은 달(해품달)'이라는 제목처럼 해와 달만 남아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사극 드라마를 빙자한 동화같은 결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뭔가 아쉬움이 남아 해품달 시청자게시판을 갔다가 영상스케치 '이 남자들의 눈물~훤과 형선의 마지막 촬영!'가 올라와 있어 우연히 그 내용을 보게 됐습니다. 왕인 이훤 역의 김수현이 양명대군 정일우의 죽음에 오열하는 마지막 장면 촬영 당시 영상스케치 장면이었습니다. 이미 해품달 최종회에서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울던 훤의 모습 그대로 였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마지막 촬영이 끝난 후 김수현은 정일우, 정은표 등과 각각 돌아가며 부둥켜 안았습니다. 그 동안 고생했던 추억들이 물밀듯이 쏟아졌겠지요. 정은표는 김수현을 보더니 눈물을 글썽거렸습니다. 그러더니 김수현은 정은표와 부둥켜안고 눈물을 쏟았습니다. 곧이어 옆에 서 있던 운 역의 송재림도 함께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마지막 촬영이 끝났다는 아쉬움과 감격이 공존했겠지요.

진정한 세 남자가 흘리는 눈물 모습은 보는 이들도 눈시울을 적시게 했습니다. 사실 형선 역의 정은표는 아역 배우들과 함께 드라마를 시작한 이래 성인배역 김수현과의 마지막 촬영까지 최다 출연을 했습니다. 정은표로서는 해품달은 어떤 드라마 출연에서 보다 애정이 더 컸겠지요. 훤을 지키는 호위무사로서 역할을 묵묵히 수행한 송재림도 기억에 남는 작품일 것입니다. 드라마 상에서 나이 차이도 있고 배역도 달랐지만 남자의 우정과 의리를 보는 듯 했습니다.

김수현과 정은표가 마지막 촬영 후 진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뭉클했다


해품달 마지막 촬영 현장 영상스케치 속 김수현과 정은표가 부둥켜안고 눈물흘리는 장면이 뭉클했다

김수현은 영상스케치에서 "이 작품을 하면서 너무 행복하고 영광이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수현으로서는 진정한 성인 연기자로서 자리매김을 확실히 한 드라마가 바로 해품달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동안 아역 을 비롯해 청소년 역할을 해왔지만 이제는 어엿한 성인 배우로서도 손색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으니까요. 어쩌면 해품달은 김수현의 연기력이 '군계일학'처럼 빛난 드라마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러한 마지막 촬영 장면을 보면서 그 동안 김수현과 정은표가 해품달이라는 작품을 위해 힘들게 고생했고 애정을 갖고 연기에 임했는지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김수현은 '울보' 연기에서도 압권이었습니다. 왕 훤역을 소화하면서 수많은 눈물 연기를 통해 울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지요. 김수현은 마지막 연기도 양명의 죽음 앞에서 눈물흘리는 연기였습니다. 그런 김수현이 연기가 아닌 진짜 눈물을 흘린 것이니 그 진정성이 더욱 실감있게 다가왔습니다. 최선을 다한 후 남자의 눈물이라 할 수 있겠지요.

치정 멜로 시트콤같았던 해품달 최종회가 아쉬웠던 것들

이렇게 최선을 다한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이 모여 드라마 해품달은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는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실제 해품달의 최종회를 본 시청자들은 엉성한 결말 편집에 아쉬움이 더 클 수도 있습니다. 뭔가 2% 부족한 느낌이었지요. 무엇보다 허연우 역의 한가인은 국어책을 읽는 듯한 연기력을 끝까지 개선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나이도 김수현 보다 많은 한가인의 모습은 실제 방송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어색한 커플이라는 분위기를 지울 수가 없었지요. 

                    한가인은 마지막까지 국어책 읽는 듯한 억양과 연기를 남겨 아쉽기만 했다

해품달 최종회에서도 한가인의 연기는 여전히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불안했습니다. 가령 연우가 어머니를 만나는 장면도 어색하기 짝이 없었지요. 무려 8년만에 다시 만난 어머니인데 제대로 표정과 말투 연기가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오빠 허염과의 만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또 자신을 죽이려는 계략에 가담한 민화공주를 대면한 자리에에서는 죽을 먹으라는 모습 연기도 시청자들을 괴롭게 했습니다. 그나마 아무 말도 없이 훤과 중전의 복장으로 혼인 가례를 치르는 모습은 아름다운 외모가 커버를 해주더군요.

한편으로, 해품달의 최종회는 마치 시트콤을 보는 듯한 착각도 됐습니다. 도무지 집중할 수 없는 드라마 제작과 편집의 문제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반란군을 제압하는 장면도 엉성해 보였습니다. 마지막이라 제작비를 아끼려 했나 싶었습니다. 몇 명이 안되는 군사들이 서로 싸우는 장면이었지요. 그리고 양명이 최후의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도 황당해 보였습니다. 스토리 상으로는 맞겠지만 화면 상 편집에서는 멀리서 던진 창에 관통해 죽는 양명이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활을 든 사수들과 운은 옆에서 지켜만 보고 있었고 훤도 멀리서 놀란 눈만 크게 뜨고 있었습니다. 실감있는 리얼리티가 없는 제작과 편집에 아쉬움을 남기는 장면이겠지요.

또한 중전 윤보경 역의 김민서가 죽음을 맞는 장면도 편집이 엉성해 보였습니다. 마지막이라 빠른 편집을 하다보니 발생한 일이겠지요. 그렇지만 비디오 테이프를 빨리 돌려 방송한 듯 보였습니다. 전미선의 연기력이 빛난 도무녀 장씨가 최후의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도 뭔가 어색하게 편집됐습니다. 마지막회에서 그 동안 여러 사건의 결말을 너무 급하게 편집하다보니 생긴 일이겠지요. 좀 더 여유있게 미니시리즈를 제작하지 못한 환경의 문제가 아닐까도 생각해 봅니다. 지난주 파업의 여파로 인한 PD의 부재일까요.

어린 시절 감수성을 되찾게 해준 해품달과 김수현이라는 연기파 배우 재발견


어쨌듯 훤과 연우는 여러 사람들의 죽음을 뒤로 하고 행복한 결말을 맞이 했습니다. 왕 훤은 중전이 된 연우의 생일잔치비용을 활인서에 보내 가난한 백성들을 위해서 쓰는 선정을 베풀었습니다. 그 대신 훤은 사랑하는 중전 연우를 위해 몰래 가야금을 배워 연주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훤은 가야금 실력이 일취월장하지 않자 형선이 뒤에서 몰래 가야금을 연주하는 속임수가 연우에게 들통나 헛기침을 해야 했습니다. 지금까지 보여준 훤의 캐릭터다운 생일 이벤트였지요. 

그러나 최종회가 죽음의 연속이라는 슬픔 속에서 웃기는 장면을 억지로 끼워놓은 듯 하여 드라마에 몰입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마치 시트콤을 보는 듯 했습니다. 가령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최종회가 억지스럽고 황당한 결말이었듯이 말입니다. 실제는 '지붕뚫고 하이킥'은 네티즌들이 뽑은 최악의 황당 결말 드라마로 낙인찍혀 있을 정도입니다. 최다니엘과 신세경이 그 동안 전개와 달리 느닷없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듯한 결말로 끝났으니까요. 백마 탄 왕자 사랑 이야기를 그린 '파리의 연인'도 최종회가 그 동안 이야기가 여주인공의 소설로 마무리돼 황당 결말 드라마로 남게 된 것과 유사합니다.

그렇게 해품달은 끝이 났습니다. 결론은 조선의 궁궐에서 벌어진 치정 멜로 드라마였습니다. 퓨전 사극이라고 했지만 퓨전은 거의 없이 애매하게 버무려진 시트콤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품달은 김수현이라는 연기파 배우를 재발견하는 수확을 거뒀습니다. 아역 배우들의 눈부신 연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어린 시절의 감수성을 일깨우게 했습니다. 어려운 제작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정은표를 비롯 조연 배우들의 노력을 봤습니다. 최종회의 아쉬운 결말 보다 마지막 촬영 후  김수현과 정은표가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아름다운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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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