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3.01 사랑과 그리움, 인생 달관 4차원 전경자 시집을 읽는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19)
  2. 2009.05.12 개그맨 노정렬 '반값 등록금' 1인 시위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46)


얼마 전, 시집을 한 권 받았습니다. 문득 시를 좋아했던 소년을 회상하게 됐습니다.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던 어린 시절' 이란 노래 기사가 고향 마을의 추억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시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풍부한 정서와 심상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의 노래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렸을 때는 그저 눈 앞에 보이는 아름다운 자연과 느낌 그대로를 끄적였습니다. 그 날 그 날의 특별한 하루 기억을 일기장에 적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중학교 시절에 운좋게도 학교 대표로 서울시 백일장에 나가서 장원 바로 아래 등급인 차상으로 2등을 차지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다음에 시와 특별한 인연을 맺지를 못했습니다. 아마도 강원도 비무장지대에서 아름다운 처녀림과 기암괴석을 느끼며 가끔 시적 감성을 깨우치곤 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시와의 만남인 셈입니다. 
"아무리 아니라 하여도 혹시나 그리움 아닌가"

전경자 시인의 시집이었습니다. 시집 제목이 인생을 달관한 경지의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선문답의 아로새겨져 있었습니다. 사실 그 전부터 시집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시집을 담은 봉투가 작은 띠와 같은 새끼줄로 묶여 있어 독특한 느낌이었습니다. 아마도 '도서출판 띠'라는 출판사의 이름에서 기인하지 않나 생각됐습니다.



시집 안 쪽에는 전경자 시인의 친필 싸인이 곱게 적혀 있었습니다. 아마도 태어나서 처음 받아본 시인의 싸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직접 싸인된 책을 받다니 영광입니다.

전경자 시집 "아무리 아니라 하여도 혹시나 그리움 아닌가"

시집 소개 내용을 인용해 봅니다. 한국 문학번역상을 여러번 수상하며 번역가로 꾸준히 활동해 온 전경자 작가의 첫 시집입니다. 사랑을 희구하고 그 고단함으로 쓸쓸해하던 2~30대를 시작으로 세상을 꿈꾸고 그 세상에 탄식하는 4~50대, 상실감이 추억을 불러오는 60대까지의 모습들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편안한 시어 속에 그려내었다고 합니다. 날카롭고도 절제된 시인의 언어감각 속에서 빛나는 사랑과 단절, 죽음 그리고 자연과 인생에 대한 성찰이 묵은 세월만큼 입체적이면서 다양한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고 합니다. 차곡 차곡 언어를 쌓아왔던 시인의 40년, 그 그윽한 세월의 깊이를 가득 맛볼 수 있는 작품집이라는 설명입니다.

제가 보기에도 시집 설명처럼 인생과 세월의 그윽한 향기를 맛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전경자 시인은 문학영문번역가이자 가톨릭대학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제가 한달 전에 군대 시절의 시를 하나 블로그에 쓴 적이 있는데, 아마도 그러한 글을 보고 시집을 선물한 듯 생각됩니다. 그 간 잊고 지냈던 시에 대한 추억을 되새길 수 있어 단숨에 시집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마음으로 느끼면서 줄줄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시나 소설은 쉽게 읽힐 수 있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서 그런지 전경자 시집은 깔끔하게 다가왔습니다. 단어 구사나 시의 내용이 복잡하지 않고 단순 명쾌했습니다. 제가 눈으로 보고 느꼈던 시의 심상을 연상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번 읽어보니 그리 단순하지 않아 보였습니다. 단지 눈으로 보이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시가 아닌 그 깊이에는 인생을 달관한 그 무엇이 내재돼 있는 듯 했습니다. 읽을 수록 독자를 끄는 매력이 있는 것입니다. 시를 읽고 첫번째 드는 생각은 아름답고 쉬운 언어의 표현이지만 한번 더 생각하면 인생달관의 깊이와 4차원적 생각이 퓨전 음악처럼 녹아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시를 몇개 살펴볼까요? 이런 것 인용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일부만 언급하겠습니다. '빼기 더하기'라는 시는 인생을 말하고 있는 듯 합니다.
'너 빼기 나는 너,  生 빼기 死는 空, 人 빼기 神은 無'

삶과 죽음이 빼기 관점에서는 허무하고 공허한 일이지만 다시 더하기 인생으로 생각하면 우리가 되고 행복한 인생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심장한 뜻이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인생의 시가 있다가도 온난화와 같은 사계절과 자연 그리고 세상에 대한 폭넓은 심상도 시집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관계'라는 시를 보면 전경자 시인의 깊이가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모를 지경입니다. 아이티 강국이나 푸성귀 파는 할머니나 우리네 인생은 함께 사는 세상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바로미터가 바로 관계에서부터 시작이 아닌가 생각되는 대목입니다. 객기로 계단에서 넘어진 사연의 시는 웃음을 짓게 만들기도 합니다.



가장 인상깊은 시는 '바닥'이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시 그래도 느껴보면 바닥이 어딘지 알 수 있습니다.
'높낮이가 없어서 좋다'

어디가 높낮이인지 그리고 왜 바닥이 좋은지 잘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옵니다. 처음에 시가 왜 이렇게 생겼을까 생각했는데 시의 의미를 생각해보니 참 4차원적 발상이구나 라고 감탄했습니다. 도서출판 띠는 인쇄부수의 10%를 선물하고싶은 분에게 시집을 선물하는 독창적 이벤트도 하고 있었습니다.

날로 메말라 가는 세상입니다. 봄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3월에는 자연의 향연을 시와 함께 즐겨보는 것도 의미있을 듯 합니다. '우리는 읽는 것으로 만들어진다'는 독일 대문호 마틴 발저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는 느낀 것으로 행복해진다'는 시적 공감이 더 아름답고 행복한 인생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시작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전경자 시집은 가격도 5,400원으로 착하고, 125페이지 분량으로 얇아서 지하철이나 버스로 이동할 때 단번에 읽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작은 시집 한권을 읽으며 사랑과 그리움을 느껴보지 않으시겠어요?
시가 있어 싱그러운 봄날 3월 첫 날에.

[참고] 시집 '아무리 아니라 하여도 혹시나 그리움 아닌가' 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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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대학 등록금이 무려 연간 1천만원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오늘 대학정보사이트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등록된 결과에 따르면 올해 2009학년도 학생 1인당 연간 등록금은 영남대 대구 캠퍼스가 1040만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그리고 대구가톨릭대 루가캠퍼스, 가톨릭대 성의교정, 명지대 자연캠퍼스 등이 9백만원대의 고액 등록금이었습니다. 

이어 성대 자연과학캠퍼스, 을지대 대전캠퍼스, 이대 본교, 숙대 본교 등이 8백만원대의 등록금으로 10위권의 불명예(?)에 포함되었습니다. 연간 대학 등록금이 1천만원 시대에 이른 것은 사회적인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학자금 대출 신용불량자 1만명 시대

연간 1천만원의 등록금이라면 4년간 4천만원 이상의 등록금이라는 단순 계산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대학 4년 동안 책값, 식사비 등 부대 비용까지 감안한다면 대학생 한 명을 졸업시키기 위해서는 집안이 휘청거릴 수준의 엄청난 비용이 소요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부익부빈익빈이 심화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대학 학자금 대출로 인한 신용불량자만 1만명이 넘어섰습니다. 대학등록금이 부족한 서민들은 빈곤의 악순환에 내몰린 셈입니다. 대학 교육에 대한 정부의 등록금 자율화 정책과 부자 사립 대학들의 돈벌이 수단화로 인해 대부분의 대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신음하고 있는 것입니다.

                             ▲ 대학생들이 눈물의 삭발식을 진행하는 장면


개그맨 노정렬 '반값 등록금 요구' 1인 시위 동참

이에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벌써 1인 시위는 3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는 시민 사회 학생 학부모 등이 연합한 등록금넷(등록금 대책 네트워크)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그맨 노정렬이 다가오는 15일 청와대 앞 1인 시위에 동참한다고 합니다. 개그맨 노정렬이 1인 시위에 나선다는 것은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사회적 약자들의 아픔에 눈감고 있지 않고 '행동하는 양심'을 보여준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노정렬이 1인 시위에 동참한 것은 등록금넷의 취지에 공감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난 4월 대학생 일부는 일명 '눈물의 삭발식'을 진행했는데 경찰은 대학생들은 강제 연행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는 정부가 고액 등록금 문제에 대해 해결 의지 보다는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는데 혈안에 되어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건이었습니다. 등록금넷은 대학생들의 삭발과 단식, 3보1배 등 눈물겨운 실천을 뒷짐지고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어 전면에 나서게 된 것입니다.

노정렬은 누구?
개그맨 노정렬은 데뷔 직후부터 10여년째 시사 코미디의 부활을 외쳐오고 있는데 현재 CBS 라디오에서 선보이는 국내 유일무이의 정통 시사 코미디쇼 ‘뉴스야 놀자’를 4년째 맡고 있습니다.

1994년 MBC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서울대학교 신문학 학사로서 1994년 제38회 행정고시를 합격한 바 있어 ‘엘리트 개그맨’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노정렬은 한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정치 풍자가 공중파에서 자꾸 회자돼야 한다. 풍자의 대상이 된다고 해서 욕을 먹는 게 전부가 아니다. 웃음이라는 건 연민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독재자를 욕해도 계속 욕을 하다보면 측은지심도 생기고 감정의 앙금이 풀어질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알고 보면, '반값 등록금'은 지난 2006년 한나라당이 지방선거에서 내건 선거 공약이었습니다. 당시 대학생들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선거에 압승한 한나라당과 현 정부는 반값 등록금 공약에 대해 '모르는 일'로 치부하고 있습니다. 결국 거짓말이었던 셈입니다. 지난해 대학생들은 이명박 대통령을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등록금넷은 서울시에 '학자금 지원기금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학자금 이자를 지원해 주는 기금을 마련하기 의한 조례를 제정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아직까지 전혀 반응이 없다고 합니다. 전라북도는 이미 작년 12월 대학생들의 학자금 지원에 대한 조례안을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 반값 등록금 허위 공약에 항의하는 시위 장면

정부가 등록금 문제 해결 의지 보여주어야

이제는 정부나 서울시가 등록금 문제 해결의 의지를 보여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부자들에 대해서는 4년 동안 무려 96조원의 세금을 단행하면서 고액 등록금을 낮추지 못하는 것은 의지가 없다는 측면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부자 감세의 일부만 투입해도 대학생들 등록금 문제는 해결할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대학생들도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참여가 필요해 보입니다. 대학생들 일부만이 외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자신들의 문제를 외면하면 결국 피해는 스스로에게 가기 때문입니다. 대학생들 모두가 힘을 모아 사회에 호소할 때 사회는 그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그리고 정부는 청년 인턴제와 같은 대증요법 보다는 대학생들의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늦기 전에 적극 나서야 할 것입니다.

"미래를 이끌어 갈 대학생들이 돈이 없어서 공부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은 기회 균등, 사회 평등이 보장되는 사회의 기본입니다."

[참고 글] 대학등록금, 이자만이라도 줄일 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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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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