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09.10.25 9호선 급행 지하철과 은하철도 999의 추억 by 진리 탐구 탐진강 (52)
  2. 2009.10.22 시험 공부시키던 아내의 분노 "당신이 가르쳐" by 진리 탐구 탐진강 (113)
  3. 2009.07.04 교사 17년 친구의 말 "개천에서 용 안난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108)
  4. 2009.06.03 연예인들이 청담동과 협찬을 찾는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17)
  5. 2009.03.26 강남은 벌써 반팔 반바지 여름 패션이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10)
  6. 2009.03.22 불황 극복 '움직이는' 피켓 간판 참신하네요. by 진리 탐구 탐진강 (4)


얼마 전, 9호선 지하철을 탄 적이 있습니다. 새로 생긴 지하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설레임이 있었습니다. 9호선은 일반 완행 지하철도 있었지만 이와 별도로 급행 지하철이 운행한다는 것이 특이했습니다.

김포공항역에서 강남지역의 신논현역까지 단 30분 정도면 도착할 정도라니 놀라운 속도입니다. 그리고 여의도에서 신논현역까지는 2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서울의 강남지역과 강서구 지역이 아주 가까운 거리의 생활권에 들어간 셈입니다.

지하철역에서부터 9호선은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역사는 잘 디자인이 되어 있었고 비상시를 대비한 시설도 적절히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지하철 탑승자들을 위한 안내 화면도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해 잘 이루어지는 듯 했습니다.


서울에서 일반적이 지하철을 차다가 급행 지하철을 타니 사실 적응이 되지 않았습니다. 일단 회색 메탈 느낌의 색상으로 만들어진 역사가 마치 미래의 도시의 느낌이었습니다. 인간적인 정감이 드는 것이 아니라 기계 문명의 장소에 덩그러니 서있는 인간의 모습이었습니다. 급행 열차가 20분 간격이라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반 완행 열차를 여러 대 지나쳐 보냈습니다. 승객들이 여러 차례 내리고 사라지는 모습을 혼자 지켜보자니 이방인이 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인간적 휴머니즘이 느껴지지 않는 낯선 회색빛 도시의 풍경


한적한 미래 지하도시에서 혼자 '은하철도 999'를 기다리는 철이와 같은 모습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초등학생 때 일요일 아침에 즐겨보았던 공상 과학만화 '은하철도 999'의 추억은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우주 정거장에 햇빛이 쏟아지네~"로 시작되는 노래는 소년의 마음을 들뜨게 했었습니다.  

만화 '은하철도999호'는 기계인간이 되어서 영원한 생명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을 프로메슘 별로 태워보내는 우주기관차인데 철이와 메텔이 주요 주인공으로 등장했습니다. 철이는 마적단에게 어머니를 잃고 헤매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의문의 미녀 메텔의 도움을 받아 은하철도999에 올라 도중에 새로운 세계를 만나며 성장해가는 이야기였습니다.

잠시 은하철도999의 추억을 생각하는 동안에 급행 열차가 도착했습니다. 차량 내부는 그렇게 붐비지는 않았습니다. 자리가 없어 서서 지하철 내부를 살펴보면서 9호선을 처음 타는 감상을 했습니다.



역시 지하철 내부도 기존 지하철 보다 깜끔하고 시설이 좋았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하철역을 안내하는 LCD화면이었습니다. 한글과 영어로 지나가는 지하철을 자세히 안내해주고 있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이용하더라도 편리하게 탑승이 가능할 듯 했습니다. 그런데, 지하철 내부의 색상도 희색 메탈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기계인간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얻고자 한 은하철도 인간의 욕망

마치 철이처럼 은하철도999를 타고 미래 여행을 떠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워낙 빠른 속도로 지하철은 여러개 역을 지나쳐 갔습니다. 완행이 모든 역을 정차하는 반면 급행은 역들을 건너뛰고 주요 지하철역만 정차했습니다.



급행 열차가 정차하는 역은 김포공항, 가양, 염창, 당산, 여의도, 노량진, 동작, 고속터미널, 신논현 등이었습니다. 총 9개 역에 불과한 만큼 급행 열차는 빠른 시간내 승객들을 실어날랐습니다. 제가 내린 역은 신논현역이었습니다. 새로운 역사가 미래의 도시에 도착한 느낌처럼 기존 지하철역의 분위기와는 달랐습니다. 세련된 모습으로 잘 디자인과 조경이 되어 있지만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문화의 느낌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저 사람이 잘 디자인된 기계문명 속에 떨구어진 착각이 들었습니다. 


벌써 시간은 저녁 시간이라서 밖에는 어둠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도시의 조명이 회색 콘크리트 건물들과 어우러져 신비한 장면을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구멍이 뻥뻥 뚫린 모습처럼 보이는 건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보통 빌딩과는 차별화된 디자인의 모습이었습니다. 이 날 따라 눈에 보이는 모습이 대부분 특별한 광경이었습니다.


걷다가 강남역 부근까지 가게 됐습니다. 거기에서 본 장면도 특별한 모습의 도시 표정이었습니다. 은하철도999를 탑승하고 내린 미래도시같은 착각이 들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드물고 무표정한 사람들의 군삼이었습니다. 도시의 빌딩은 일반적으로 시내에서 접하는 디자인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다시 은하철도999의 철이가 생각났습니다. 은하철도 999는 어린 소년 철이의 눈으로 바라본 우리 사회 이야기를 옴니버스 식으로 담고 있었습니다. 일본의 만화작가 마쓰모토 레이지는 맹목적이고 획일화된 현대 인간들의 물신숭배 세상을 비판했다고 합니다. 은하철도 999의 마지막 회 '청춘의 환영' 편에서는 기계인간으로 영원히 살 수 있다는 들뜬 꿈이 결국은 거대한 기계제국을 만들려는 프로메슘 여왕의 음모였습니다. 주인공 철이는 자신이 기계제국을 확장시키는 도구로 차출됐다는 사실을 알고 기계인간이 아닌 사람의 길을 택하면서 이야기는 결말을 맺게 됩니다.

기계제국의 도구가 아니라 사람의 길을 택한 철이의 교훈


현대에 들어와 사람들은 현대 물질 문명사회의 혜택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있는 도시의 공간이 마치 기계문명처럼 획일화되는 모습을 보게되기도 합니다. 지하철 9호선은 기존과는 달리 잘 디자인되고 편리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발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철이가 기계제국의 도구를 거부하고 인간의 삶을 택했듯이 우리들도 기계적인 문명 속에 살더라도 휴머니즘적인 부분이 많은 디자인을 연출했으면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계문명의 부속품이나 도구처럼 느껴지는 지하철이 아니라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디자인이 설계되었다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애매한 디자인이 아니라 차라리 9호선의 컨셉을 은하철도999 미래도시 여행 테마로 확실히 가든지 말입니다. 

지하철이 무미건조한 느낌이기 보다는 인간과 자연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디자인이었다면 더 정겨운 지하철 여행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도시의 건물이나 조형물 디자인도 휴머니즘에 기반한 것이라면 사람들이 더욱 풍요로운 도시 생활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지하철 9호선을 타본 감상평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은 인간과 환경이 배제된 낯선 디자인이 회색 기계문명의 단면을 보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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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내가 두 딸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지난 주말이었습니다. 아내는 초등학교 5학년인 큰 딸에게 공부를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저는 혼자서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하면서 눈치만 살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에게 무엇인가 차분하게 설명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아내의 목소리가 커져 갑니다.
"이것은 뭔지 설명해 볼래?"
"...(묵묵부답)..."

"이건 엄마가 몇번 알려준 거잖아. 왜 매번 잊어버리는 거니?"
"......."

"지난 번에 뭐라고 했어? 응?"

아내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집안을 정적 속으로 만들었습니다. 보다못한 저는 잠시 끼어들었습니다.
"살살 가르쳐. 요즘 무슨 일 있어?
"중간고사 시험이 있잖아." 

"그래도 목소리를 좀 낮추라고. 애도 잘하고 싶겠지."
"그럼, 당신이 가르쳐봐!"

"...그건, 좀..."
"공부가르치는 일이 쉬운 줄 알아. 나도 살살 가르치고 싶다고."

그러더니 아내는 갑자기 작은 방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생각했습니다. 아내가 폭발한 것입니다. 저는 큰 딸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공부하는 것이 힘들지. 엄마가 물어보는데 왜 대답을 안해?"
"아는 것이었는데 생각이 안났어."

"엄마가 너를 위해 공부를 가르치는 거잖아. 공부하는데 중요한 것이 뭐라고 했었지?"
"예습 복습이요."

"그래, 예습 복습을 열심히 하라고 했었지. 앞으로 어떻게 공부하는 거라고?"
"예습 복습 잘하는 거요."

풀이죽은 목소리로 큰 딸이 말문을 열고 대답을 했습니다. 사실 큰 딸은 공부를 잘하지는 못합니다. 시험 성적이 평범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작은 딸은 늘 최상위권 시험 성적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내는 항상 큰 딸이 걱정이었습니다.

과거에 큰 애를 낳고나서 저와 아내는 아이가 마음껏 뛰놀며 건강하게 자라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소 자유방임으로 아이를 키웠습니다. 아이가 놀고싶으면 놀이터에서 마음대로 놀도록 했습니다. 유치원에 들어가서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여기저기 학원다니면서 시달리는 아이들이 되지않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학원도 거의 보내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이가 하고싶은 몇가지만 학원에 보냈습니다. 처음에 큰 아이는 태권도를 배우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태권도 학원에 보냈습니다. 몇개월 다니더니 그만 다니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 후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고 했습니다. 피아노 학원에 보냈습니다. 그 당시 아내의 친구가 이민을 가면서 피아노를 주고 갔던 터라 큰 딸과 작은 딸은 피아노와 자연스럽게 친해졌습니다.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강요하지 않으면서 키웠습니다.


그런데,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아내가 달라졌습니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서 시험 성적을 받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아내가 처음 본 큰 딸의 시험 성적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그저 건강하게 잘 자라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 날 이후 아내는 큰 딸을 붙들고 공부를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영어, 수학 등 학습지도 신청해 공부를 시켰습니다.

다행인지 큰 딸의 성적은 점차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큰 딸은 공부에 흥미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아내는 조금만 더 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이면 중요한 시기라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6학년 시기를 잘 보내야지 나중에 중학교와 고등학교 공부도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저도 동의했습니다.

다시 처음 이야기로 돌아가 봅니다. 작은 방으로 들어간 아내와 잠시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도 당신이 고생하는 것은 알아. 이해한다고."
"아이 앞에서 뭐라고 하지 말아."

"그래. 그런데 아이가 너무 주눅들게 가르치지 말았으면 좋겠어."
"나도 그러고 싶은데 자꾸 애가 조금 전에 알려준 것도 모르잖아. 작은 애는 안그러는데."

"작은 애와 비교하지마. 예전에는 안그랬잖아."
"알았어. 나도 그러고 싶지 않은데. 공부시키다보면 자꾸 그렇게 되네. 암튼 당신이 이제 가르쳐."

결국 타협점을 찾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아내도 상당히 불만이 고조된 상황이었습니다. 아이에게 공부도 가르치지도 않으면서 잔소리만 하는 남편이 야속했던 것입니다. 다시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그러면 내가 주말에 1시간씩 공부를 가르쳐 볼게."
"알았어. 그렇게 해줬으면 해."

이제 주말부터는 제가 아이들의 공부를 거들게 됐습니다. 자기 자식의 공부를 가르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내는 주말에도 자기 일만 하는 남편에게 아이들 공부 좀 시키라고 한 적도 없었습니다. 남편에게 아이들 양육의 부담을 준 적도 없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아내에게 고맙게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저는 다른 남편들에게 비해 호사를 누린 셈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만 되면 벌써부터 해외로 유학을 보내는 강남의 부유층도 많다고 합니다. 강남의 고급학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시험을 봐서 일정 수준 이상만 학원 입학이 가능하다고도 합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입시 지옥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사교육 문제는 심각한 수준인데 여전히 풀리지 않는 사회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사실 아내가 '당신이 가르쳐 보라'며 남편에게 분노할 만도 했던 것입니다. 지금까지 아이 공부를 아내에게 모두 맡겨버리고 신경도 안썼기 때문입니다. '혹 떼려다 혹 붙인 격'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무튼 우리나라에 사는 아이들과 부모들 모두 교육은 언제나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교육문제 만큼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놀면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저희 부부도 이렇게 달려졌으니 말입니다.

교육문제, 이제 저도 걱정이게 됐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아이들 교육문제를 해결하고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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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우리네 사람들의 세상 살이에 있어 친구는 소중합니다. 며칠 전 고등학교 동문 친구들과 만났습니다. 현재 고등학교 교사인 친구도 있었습니다. 교사인 친구는 벌써 17년 동안 교편을 잡았습니다. 소주 몇 잔이 오가면서 친구는 요즘 교육의 현실에 대해 들려주었습니다.

교육은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관심 사항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특히나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둔 저 같은 부모의 입장에서 교육 문제는 관심사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친구는 고등학교에서부터 벌써 학생들의 미래가 이미 정해져 버린다고 했습니다. 학생들에게 가장 선망의 대상은 역시 특목고였습니다. 외고(외국어고)나 과학고 그리고 자사고(자립형 사립 고등학교)가 대표적입니다. 특목고나 자사고에 다니는 학생들은 소위 일류 대학을 갈 수 있는 요건을 갖춘 것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특목고와 자사고는 어떤 학교일까 찾아봤습니다.
특목고란?

특수목적고등학교(특목고)를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90조에서는 '특수 분야의 전문적인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고등학교'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와는 특목고에서는 과학, 외국어, 농업, 해양, 예술, 체육 등 각 특수하고 전문적인 분야를 미리 학생들에게 습득시켜 그 분야의 전문가를 조기 양성을 하는 목표로 설립되었습니다. 과학고등학교, 외국어고등학교, 예술고등학교, 체육고등학교, 국제고등학교 등의 특목고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법규정상 한국과학영재학교는 특목고가 아니지만, 입시목적의 분류편의상 특목고로 간주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학부모들이 특목고 설명회에 대거 몰려 우리 사회에 팽배한 입시 교육 열풍을 실감케 한다 

사실 특목고는 일반 인문계 고교와 달리 특수 목적의 여러 학교를 지칭하는 말인데 최근에는 특목고를 일반적으로 과학계열인 과학고등학교와 외국어계열인 외국어고등학교를 지칭할 때로 변질되어 주로 쓰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과학고와 외고로 대표되는 특목고는 입시 위주의 교육기관으로 변질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특목고를 명문 입시 고등학교로 보는 현상이 나타나고 특목고를 보내기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고액 과외를 하는 부모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사고란?

자립형 사립고등학교(자사고)는 정부 지원금이 없이 독립된 재정과 독립된 교과과정으로 운영되는 학교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이는 고등학교 평준화 이후 발생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되었으며, 학교 재정은 대부분 학생 등록금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영향을 받지 않는 교육이 가능하지만,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학생의 부담이 큰 편이기 때문에 귀족 학교로 비판받고 있습니다.

현재 6개의 자립형 사립고등학교가 있는데, 그 학교로는 민족사관고등학교, 상산고등학교, 해운대고등학교, 현대청운고등학교, 광양제철고등학교, 포항제철고등학교가 있습니다. 최근 자사고로 지정된 하나고등학교는 서울시 은평구에서 2010년 개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교사 친구는 특목고와 자사고에 이어 그 다음은 서울 강남에 있는 고등학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강북의 목동 소재 고등학교나 강북의 일부 명문 고등학교가 그 다음 순서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들은 명문 대학을 꿈꾸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입시 위주 이기적 인간을 양산하고 무한 경쟁을 유발하는 고등학교의 서열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고 이는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앗아가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교육 이야기를 계속 하던 중 친구의 한 마디가 뇌리를 강타했습니다.
친구 : 예전에는 '개천에서 용난다'고 했지?
탐진 : 그렇지.

친구 : 요즘에는 '개천에서 용 안난다'고 해. 특목고나 강남과 너무 차이가 많이 나서 극복이 어렵지.
탐진 : 정말 교육이 문제구나.

친구는 사례를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는 목동의 고등학교와 일반 보통 고등학교를 비교했습니다. 목동의 고등학교 1개반에 1등급이 10명이면, 일반 고등학교는 전체 학년 중 10명이 1등급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특목고나 강남의 고등학교는 1개반의 1등급이 10명 이상이라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이 처럼 엄청난 차이가 나는 이유는 학교별 성적도 있지만 전국 수능 점수가 더 많이 반영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교사 17년차인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가슴이 답답해 왔습니다. 과거에도 학교별로 수준 차이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요즘의 고등학교 서열화 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목동의 부모들은 강남으로 이사가려 하고 강남 부모들은 외국 유학을 보내는 세태라는 말도 있습니다. 강남은 부모나 아이들의 신분 과시의 장이기도 하지만 과열 교육 문제를 일으키는 판도라의 상자와 같은 곳인 셈입니다. 부의 대물림은 교육으로 계속 진화하고 돈 없는 가정에는 허리가 휘는 부담이 될 것 같습니다.

요즘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특목고를 위한 준비를 한다고 합니다. 마음껏 뛰어놀아야 할 초등학교 어린이 시절부터 매일 하루 종일 이기적 경쟁 위주의 입시 경쟁에 시달리는 것입니다. 사회적인 분위기도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현 정부 들어와 입시 열풍을 고조시키는 일제고사와 같은 교육 정책을 표방하면서 더욱 과열되고 있습니다. 부모들의 이기적 욕심도 아이들을 어린 시절부터 입시를 위한 성적 기계로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 4~6학년을 대상으로 전국 일제고사가 12년 만에 부활했다

과거에는 시골 마을의 학생들에게 "개천에서 용난다"고 하며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개천에서 용 안난다"고 하니 작은 희망마저 없어져 버린 셈입니다. 정부의 이기적인 성적 지상주의 인간을 만드는 정책이나 부모의 자기 자식만을 위한 이기적 욕심으로 인해 아이들이 병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점수만 잘 따는 인간이 아니라 정말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을 만드는 교육이 아쉽습니다.

요즘 입시 지옥에서 고생하는 학생들에게 안영미 버전으로 위로를 드립니다.
"사회와 부모들의 이기심으로 인해. 니들이 고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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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청담동클럽이라는 검색어가 1위를 휩쓸고 있어 무슨 일인가 싶었습니다. 클럽이나 나이트를 가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보니 요즘은 이렇게 퇴폐적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상은 너무 선정적인 부분만 부각해 언론이 부채질한 것은 없는지 오히려 걱정이 되었습니다. 굳이 언론이 사회적 공공성을 고려한다면 음란하고 선정적 사진을 앞다투어 보도할 필요가 있는지 언론의 선정성과 퇴폐성이 더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조선 중앙 등 보수언론이 오히려 선정적인 듯 했습니다.

청담동 이야기가 나오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연예인 구설수이기도 합니다. 최근 마약 사건에도 청담동의 연예인들이 수사 선상에 오르내리기도 한 바 있었습니다. 왜 강남지역 청담동에 연예인이 자주 찾는지 그리고 연예인들이 왜 협찬을 찾는지 이야기할까 합니다. 반대로 사람들이 연예인들을 보기위해 그리고 협찬을 그들에게 대기위해 벌어지는 시각일 수도 있습니다.

얼마 전, 모 방송에 스타 연예인의 집과 생활이 TV 방송에 소개되는 프로그램을 잠깐 본 일이 있었습니다. 집안에 있는 가구나 내부 시설들이 상당히 근사해 보였습니다. 베란다에 채소나 식물을 키우는 모습도 바쁜 와중에도 여유로운 삶의 단면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이후 우연히 후배가 방송에 나온 연예인이 아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사실  놀라운 일은 연예인의 집안에 있는 가구들이나 내부 시설들 상당수가 협찬을 받은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베란다에서 키우는 채소나 식물까지도 방송 직전에 협찬받은 것이란 사실이었습니다. TV에 스타 연예인의 집이 방송에 나오게되면 그 연예인은 집안을 완전히 새롭게 리모델링하여 개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협찬이란 명목 하에 공짜로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멀쩡한 기존 가구 등은 다른 사람에게 주거나 버리게 된다고 합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협찬은 스타 연예인에게 주어진 특권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일반인이나 보통 연예인에게는 그림의 떡과 같은 일일 수도 있습니다. 부익부 빈익빈의 현실일 수도 있습니다.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지만 사회적으로 위화감을 일으키는 과도한 스타 마케팅의 부작용은 없는지 우려되는 대목이기도 했습니다.

<사진은 실제 청담동과는 관련 없음. 모 음식점에 '소녀시대 꽁짜'라고 쓰여 있다.>

그런데 공짜를 밝히고 좋아하는 연예인들이 많다고 합니다. 수억대의 CF를 찍는 스타 연예인들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협찬의 유혹은 달콤하다는 것입니다. 스타 연예인들의 이같은 속성은 개인적 성향도 있지만 대개 공짜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스타 연예인들은 의상이나 보석 그리고 미용실, 헬스클럽, 식사, 자동차 등 거의 대부분을 협찬받아 생활하는데 익숙해져 있습니다.

청담동이나 강남의 물좋다는 클럽도 예외가 없습니다. 연예인들은 공짜나 대폭 할인으로 언제든지 출입할 수 있고 특별 룸이 제공되는 일도 다반사라고 합니다. 이러한 각종 협찬에 있어 연예인들도 톱스타와 보통 연예인 사이에는 다소 차별도 존재합니다. 톱스타에게 고가의 공짜 협찬이 더욱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행태는 스타마케팅 때문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유명 음식점의 사례를 들자면, 스타연예인이 식사를 하게되면 밥값 대신 사진촬영과 연예인 사인으로 대신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미용실도 마찬가지 경우입니다. 이런 일이 계속되어 스타 연예인은 당연히 협찬은 공짜라는 인식을 갖게 되는 셈입니다.

자본주의가 발전할수록 자본 축적의 불평등은 심화될 수 있습니다. 강남지역의 부자들 모습이나 스타 연예인의 삶은 일반인이나 보통 연예인에게는 천양지차의 모습으로 비추어질 수 있습니다. 청담동은 스타가 자주 등장해 별천지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서울에서도 청담동은 연예인이 많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런데 청담동 지역은 불물율로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해달라는 말을 하지도 않는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연예인들의 생활이 비교적 자유롭고 명품들이나 고급 음식점과 유흥시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른바 청담동 명품족은 이러한 것을 지키며 청담동만의 특별한 귀족 문화를 만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떤 이는 스타들의 명품 놀이코스를 스타트랙으로 부르기도 한답니다.
 
무분별한 스타마케팅도 한번쯤 사회적 논의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 생각없는 연예인 모방 심리나 명품족 행태도 짚어봐야 합니다. 퇴폐적 자본주의나 1% 강부자 사회의 위화감도 공동체 문화에서 고려할 대목입니다. 언론의 선정적 사진과 보도 행태도 문제가 많습니다. 아울러 연예인들도 대중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절제된 생활과 적절한 자기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러나 청담동은 변하지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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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강남은 이제 곧 초여름 패션으로 변할 듯 합니다.  꽃샘 추위가 끝나고 다시 평소의 기온으로 되돌아왔으니 계절을 앞서가는 패션 리더들은 반팔과 반바지를 입고 다시 나타날 것입니다.

지난 주말의 서울 강남 거리의 표정입니다. 잠깐 날씨가 포근해지자 젊은 사람들은 반팔을 입고 거리를 거닐고 있습니다. 반팔 뿐만아니라 반바지나 다소 짧아진 치마를 입는 있는 광경도 많아졌습니다.

반팔과 반바지 그리고 모자 패션까지 패션 리더(?)의 모습인 듯 합니다.

강남의 길거리에서 뭔가 상품을 홍보하는 아가씨들인 듯 합니다.

짧아진 치마를 입은 두 명의 아가씨가 발까지 맞추어 걸어가고 있습니다. 

남자 청년 두 명도 반팔 티셔츠를 입고 강남의 뒷골목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반팔이나 반바지를 입은 사람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날씨가 풀리기를 기다리는 분들이 많으니 강남의 길거리 뿐만아니라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초여름 패션으로 금방 변할 듯 합니다.

성큼 다가온 봄의 향연, 그러나 마음이 급한 젊은이들은 벌써부터 여름을 즐기고 있습니다.
올해 봄 여름 패션 예상은 무엇일까요? 미리 봄 여름을 준비해 보는 주말이 되었으면 합니다.


올해 봄 여름 패션은 프레피룩 유행?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열풍으로 올해는 프레피룩 유행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프레피룩은 일종의 교복 스타일의 패션을 말합니다.

프레피 룩은 '전통의', '고풍스러운' 등의 뜻을 가진 트래디셔널 캐주얼에서 파생된 복식으로 스코틀랜드의 옛 수도였던 에든버러에서 출발해 전통과 신사도를 계승하는 영국의 로열 패밀리적 가치관과 생활관습에서 생겨났다고 합니다.

프레피 피케 티셔츠는 체크 미니 스커트 혹은 체크 팬츠에 매치해 주면 클래식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고 최근 붐이 일고 있는 베이직한 치노 팬츠에도 멋스럽게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치노 팬츠'는 프레피 룩의 대표 아이템인데 치노(Chino)라는 이름은 인도, 파키스탄 지역의 이슬람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흙으로 물든 색'이란 뜻을 담고 있으며, 언제, 어디서, 누구나 입을 수 있는 다방면으로 활용도가 높다고 합니다.

또한 소품을 활용하면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프레피룩을 연출할 수 있는데 남성들은 페도라, 보타이, 넥타이 등의 소품과 함께 코디해주면 더욱 세련된 패션을 연출할 수 있고 여성들은 헤어밴드, 스카프 등으로 포인트를 주어 스타일링하면 더욱 귀엽고 개성있는 프레피룩이 완성된다고 합니다. 아울러, 구두보다는 컨버스를 신으면 더욱 완성도 높은 멋진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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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여름 패션 전망 패션쇼(SEOUL FASHION WEEK S/S 2009)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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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어제 강남에 갔는데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다보니 다양한 볼거리들이 많았습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사람들이 직접 들고 있는 간판이었습니다. 움직이는 간판인 셈입니다.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위한 간판은 마케팅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강남에서는 피켓 모양의 간판을 만들어 직접 사람들이 들고 다녔습니다. 유동 인구가 많은 강남역 부근에서 '움직이는' 간판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경기 불황이라지만 이를 극복하여 손님을 적극 유치하기 위한 간판 마케팅은 참신한 느낌이었습니다.

"간판이 잘 안보인다고 해서 나왔습니다."
"가격 착한 킹짱 회전초밥집입니다."

강남에는 젊은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손에 든 간판 내용도 요즘 유행어를 가미해 생기발랄합니다.
간판에 음식점 위치를 알려주는 화살표 모양도 있어 일석이조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즉석빵을 판매하는 전문점인 듯 합니다. 확실히 눈에 잘 보입니다.
피켓을 든 젊은이는 게임을 하면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영화관 앞에서 헌혈을 독려하는 피켓 형태의 간판을 들고 있습니다. 헌혈하는 사람들이 줄어들다보니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 듯 합니다. 헌혈은 다른 사람들도 돕고 자신의 건강에도 도움이 되니 많이 했으면 합니다.

강남 거리에서 본 '움직이는' 간판은 날로 진화하는 마케팅의 진수를 보여주는 것 같은 장면이었습니다. 경기가 좋지 않지만 기발하고 참신한 간판 마케팅을 통해 매상을 증대시키는 분들도 많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는 시도해 볼 만한 방법인 듯 합니다.

아예 트럭을 간판으로 개조해 도로를 누비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진은 영등포 여의도 지역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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