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2.04 강호순 팬카페와 미친 사회 신드롬 by 진리 탐구 탐진강 (19)
  2. 2009.01.31 군포 연쇄살해범 사진, 조선-중앙 공개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18)


우리 사회가 미쳤습니다. 마치 광기를 가득 안고 마주 달리는 폭주기관차같습니다. 요즘 돌아가는 우리 사회 현상을 곰곰 생각해보면 공포영화처럼 끔찍하고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오늘 저녁 퇴근해보니 강호순 팬카페가 사람들의 궁금증을 사로잡았나 봅니다. 강호순 팬카페가 무엇이길래 그럴까 찾아봤습니다. 카페 회원수가 벌써 1만 2천명이 넘었습니다.(글을 쓰는 동안 1만 5천명이 넘었습니다.) 2월 2일 개설한 카페인데 가히 폭발적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단순한 호기심때문에 궁금해서 가입한 사람들이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강호순 팬카페에 가입하지 않고 궁금증을 해결해 보겠습니다. 궁금해도 절대 가입은 하지 맙시다.
1.강호순 팬카페 주소(http://cafe.naver.com/ilovehosun)에 들어갑니다.
2.궁금한 게시물 제목을 복사해 네이버 검색창에 붙여 검색합니다.
3.그러면, 검색한 궁금증 게시물의 내용과 댓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강호순 팬카페의 첫화면입니다. 초록색으로 표시된 부분을 보면 멤버수 등을 확인할 수있습니다.
[강호순 팬카페 메인화면]

네이버에 개설된 카페 이름부터 '연쇄살인범 강호순님의 인권을 위한 팬카페(http://cafe.naver.com/ilovehosun)'라고 버젓이 붙어 있습니다. 카페 매니저(개설자 이름) '위대한 살인자'라는 의미인 'GreatKiller'가 필명입니다. 더욱이, 카페 주소의 영어이름이 'ilovehosun'(나는 호순을 사랑한다)입니다. 살인마 강호순에 대해 국민적 분노가 들끓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개된 인터넷 카페에 다소 노골적 애정을 과시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범인에게 동조하고 감화되는 스톡홀름 신드롬과도 흡사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참고 http://bizworld.tistory.com/520)

카페의 전체글보기 화면입니다.

카페의 전체글보기를 살펴보니 공지글 3개를 비롯해 3,500개 이상의 글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카페 매니저가 공지에 올린 글 제목이 '본 카페에 대한 일부 언론의 여론몰이식 보도태도를 규탄한다' '근거없는 욕설과 비방글은 강퇴 조치합니다' 등이 올라와 있습니다. 상당히 노골적으로 언론과 비판글에 대해 불만을 표하며 반발을 하는 듯 합니다. (카페 옆에 붙어 돈을 유혹하는 네이버 광고가 역겨운 느낌입니다.)

카페 매니저의 카페 개설 취지를 비롯한 입장을 들어봅니다.


카페 매니저, 강호순을 대중스타 팬과 같이 열성적으로 옹호 계획
카페 매니저인 ‘Greatkiller’는 “카페 이름이 ‘나는 강호순을 사랑한다’이지만 범죄자와 그 행위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자비에 기인한 사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으며, “강호순의 인권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대중스타의 팬과 같이 열성적이고 지속적으로 옹호해 줄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범죄자도 인권이 있는 것은 이해하지만 연쇄살인범을 대중스타의 팬과 같이 옹호해주자는 것은 상당히 오버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사형제 반대에 대한 입장에 대한 글이 자주 올라오는 듯 합니다. 그 중 하나입니다.

댓글을 보면 팬카페의 주장에 반대하는 글들이 많습니다. 옹호하는 글도 가끔 보입니다.


더 이상 강호순 카페의 글들에 대해서는 볼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거의 같은 레파토리입니다. 혹시라도 궁금증으로 인해 카페에 가입하고자 하는 분들은 자제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간단히 강호순 팬카페에 대해 회원 가입 없이 살펴본 것입니다. 인권이라는 측면에서 주장을 펼 수도 있지만 카페의 내용을 살펴보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아 보입니다. 우후죽순처럼 강호순 팬카페가 장난스럽게 계속 등장하는 것을 보면 네이버 다음 등 포털의 역기능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사회 곳곳에 속도전과 광기넘치는 야만의 시대
지금 우리 사회는 심각한 병리현상을 겪는 듯 합니다.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현상이 정상적이지 않는 면들이 많습니다. 지난해 미국 미친소 수입 문제, 미네르바 구속, 용산 철거민 참사 등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벌어지는 사건들만 생각해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야만의 시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권위주의가 판치고 힘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려는 속도전이 앞서다보니 대화나 소통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어차피 안된다는 패배의식이 팽배합니다.

게다가 경제도 비상구가 보이지 않는 암흑 속에 빠져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취직을 할 수 없어 방황과 자포자기에 빠져버립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결국 사람들은 힘들고 기막힌 현실을 도피하고자 합니다. 사람들은 상심한 마음을 달랠 수가 없습니다. 상실감으로 쓰디쓴 소주 한잔을 기울이며 세상을 원망합니다.

미래 희망을 잃어버린 막장사회가 부른 현실 도피 허무주의
집에 있어도 세상사의 고통이 짓누릅니다. TV 방송을 틀면 막장드라마가 나옵니다. 불륜, 악녀, 낙태, 탈법, 범죄, 일탈, 성폭행 등 비정상적 현상들이 공영 방송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비현실 판타지나 막장 인생들의 막장 사회 이야기가 잠시 세상을 잊게 해줍니다. 현실에서는 희망이 없지만 막장 드라마 속에서 나마 허영심이나 대리만족입니다. 다시 현실로 돌아오면 허무하기만 합니다. 이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입니다.

왜 사회적인 집단 히스테리 증상을 보이고 있을까요?
사회적으로 지도층들이나 리더들이 신뢰를 잃은 것이 크다고 봅니다. 아무리 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들더라도 서로 신뢰하는 공동체에서는 희망을 안고 버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뢰가 없는 사회에서는 아무리 사회 지도층이나 정부에서 이야기를 하더라도 믿지를 않습니다. 이미 양치기 소년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 속지는 않겠다는 사람들의 마음입니다. 희망과 신뢰를 잃어버린 영혼들이 우리 사회에 넘쳐납니다. 허무주의가 세상에 가득 합니다.

사회지도층의 철학 부재와 도덕성 상실이 부른 신뢰의 위기
사회지도층이 신뢰를 잃어버린 이유는 철학의 부재와 도덕성 상실입니다. 원칙과 상식을 스스로 깨버린 사회지도층의 신뢰 위기가 그 시작입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의무)'가 없기 때문입니다. 강부자(강남 땅부자)는 서민들의 꿈을 잃게 했습니다. 부자들에게 고급아파트 부동산세 세금을 소급 적용해 되돌려 준 사건도 서민들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용산 철거민 참사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커다란 상처와 아픔을 안겨주었습니다. 가진 자와 못가진 자로 구분된 세상에 살고 있는 듯한 착각을 주는 것은 통합이 아닙니다. 힘에 의한 통치는 소통이 아닙니다.

신부님들과 수녀님들이 촛불을 다시 들었다고 합니다.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낮은 데로 임한 것입니다. 고통받는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어야 합니다. 그것은 사회 지도층의 솔선수범에 달려 있습니다. 그 솔선수범은 진정성을 가졌을때 사람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습니다. 입으로는 소통과 통합을 외치면서 뒷구멍으로는 자신들의 배만 채우는 지도층은 신뢰하지 않습니다.

소외되고 고통받는 서민들과 사회적 약자들의 눈물을 닦아주자
강호순 팬카페도 하나의 사회적 병리현상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분노를 하는 살인마를 공개적으로 옹호하는 카페가 생겼을까? 그것은 신뢰를 잃은 사회적 혼돈의 산물일 뿐입니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에 대한 반작용일 수 있습니다. 진정으로 위로받아야 할 사람들은 살인마에 의해 무참히 희생된 영령과 고인의 가족들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사회가 정상적인 공통체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정부를 포함한 기득권을 가진 사회지도층의 통렬한 반성과 함께 진정성을 가진 솔선수범입니다. 그것은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눈물부터 닦아주는 '낮은 데로 임해서 실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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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오늘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군포 살해범 강호순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조선일보의 사진은 1998년 자신이 기르던 개와 함께 찍은 사진이고 중앙일보는 증명사진이었습니다. 경찰이 완강하게 사진 공개를 거부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수신문을 대표하는 조선과 중앙이 동시에 연쇄 살해범의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의구심도 드는 대목입니다. 

조선일보는 “법조계에서 일부 반대 의견이 없지 않지만 범죄 증거가 명백하고 공익이 크다면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대법원도 각종 초상권 판결에서 ‘진실한 사실로 오로지 공공의 이익에 관한 때라면 당사자의 신원을 공개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고 지적하며 공개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한, 대법원의 판시와 법조계 일부의 의견, 신문윤리실천요강을 근거로 들었으며 그 예로 미국, 프랑스, 일본이 피의자 얼굴을 공개한 사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중앙일보는 "인륜을 저버린 흉악범의 인권보다 사회적 안전망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것이 거의 확실시 된 피의자의 얼굴을 공개하는 것은 사회적 응징에 대한 범죄 예방 효과와 공분의 해소, 추가 범죄에 대한 제보 등의 효과가 있다."는 점을 들어 공개를 한다고 했습니다.

(우측 상단이 조선일보가 공개한 사진, 그 아래 중앙일보가 공개한 사진입니다.)

이번 연쇄 살해범은 죄질이 극악무도해 범죄자의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비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흉악범 범죄자의 얼굴 공개는 대세가 되는 분위기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흉악범이라도 가족을 비롯한 인권을 보호해야 하고 초상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흉악범 사진을 전격 공개한 진정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난 2004년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건이나 2006년 정남규 사건에서는 공개하지 않았던 전례를 깨고 공개한 근본적 이유는 없는지 궁금해 집니다. 반인륜 범죄는 마땅히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은 이미 당시에도 높았다는 점에서 조선과 중앙의 이유는 쉽게 납득이 가지않는 측면이 있습니다.

최근 용산 철거민 화재 참사가 발생해 경찰과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어느때 보다 고조되어 있는 시기라는 점에서 흉악범 사진 공개와 연관성은 없는지 추론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용산 철거민 참사는 경찰특공대라는 공권력에 의해 무리한 진압이 원인이라는 세간의 평가가 있지만 군포 연쇄살해범 검거는 경찰 수사의 개가라는 평가가 일부 적지 않은 편입니다. 사실 경찰에 군포 살해범을 첫 범죄 이후 제대로 수사해 검거했다면 그 이후 무고한 부녀자 살해는 막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경찰을 칭찬할 수 없는 일입니다.

연쇄 살인, serial killer라는 말을 맨처음 사용한 것은 미국 내에서 범죄를 다루는 FBI에서였습니다. 여기에는 범죄자들의 심리를 연구하는 행동분석부, 즉 BAU라는 곳이 있는데 이 부서의 창립 요원 가운데 한 명인 로버트 레슬러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일부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하는 ‘크리미널마인드’라는 미국 드리마는 이 부서가 중심입니다.

연쇄살인범들의 특징은 반항할 힘이 없는 약자인 여성, 어린이, 노인 등을 공격 대상으로 삼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번 연쇄 살해범 사진 공개는 국민들의 분노를 범죄자 강호순에게 집중시킬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일 수 있습니다. 대신 용산 철거민 참사에 대한 국민적 공분과 반정부 시위는 관심에서 멀어지면서 서서히 식어버릴 개연성이 큽니다. 흉악범 사진을 공개하라는 국민적 요구와 관심이 큰 시기에 예기치 않게 사진이 공개되면 그 만큼 국민들은 연쇄 살인범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사진은 어떤 경로로 어디서 입수했을까요?

조선과 중앙은 사진을 입수한 경위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언론사들의 정보력이 엄청나게 뛰어나다는 점에서 사진을 입수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완강하게 범죄자의 얼굴 사진 촬영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진을 입수하는 일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두 사진을 보면 공적인 기관과 같은 곳에서 사진을 제보했어야 가능한 일이라는 추정을 할 수도 있는 의문이 남을 것 같습니다. 조선의 개와 함께 찍은 사진이나 증명사진은 아무에서나 구할 수 있는 사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홍콩 언론 사우스모닝차이나포스트가 31일 국제면 톱기사로 인터넷판에 군포 연쇄살인마 강호순에 대한 기사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뉴스한국

사우스모닝차이나포스트를 비롯한 외국 언론에서도 연쇄 살해범에 대한 기사가 대서특필되고 있습니다.

이제 연쇄 살인범의 사진은 조선과 중앙에 의해 만천하에 처음으로 공개되었습니다. 따라서, 서울신문 등 여타 신문이나 방송 등에서도 앞으로는 범인 얼굴을 계속 보도하게 될 것입니다. 사진 공개가 일부 부작용도 있겠지만 연쇄 살인을 당한 희생자의 가족들이나 국민적 분노에 부응하는 해결책을 찾아가는 측면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선과 중앙이 먼저 범인 사진을 공개한 것은 개운치 않습니다. 사진 공개시 입수 경위를 밝히는 것도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국민의 알 권리인데 밝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이라도 사진 입수 경위를 밝히는 것이 공익과 국민의 알 권리에 충실한 언론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만일 자사의 이익이나 다른 목적으로 이를 숨기고자 한다면 오히려 역풍에 시달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 충격을 준 두 사망 사건의 당사자인 군포 부녀자들이나 용산 철거민들은 모두 공익이 보호해야 할 사회적 약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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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