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11.06 개구리의 쥐 포식 기사 네티즌 반응 슬픈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50)
  2. 2009.09.12 고추 잠자리의 교미, 결혼비행 순간포착 by 진리 탐구 탐진강 (43)
  3. 2009.08.01 대왕 지네의 습격과 막내 남동생의 사연 by 진리 탐구 탐진강 (19)


며친 전에 자이언트 개구리가 쥐를 잡아먹는 엽기적인 사진과 더불어 기사가 실린 적이 있었습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지난 4일 "아프리카에 서식 중인 자이언트 개구리가 괴물같은 식성을 드러냈다"면서 "쥐를 통째로 잡아먹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보도한 내용을 국내 언론들이 인용한 기사였습니다.

사진 속 개구리는 쥐를 꼬리부터 한 입에 넣어 삼키는 장면이었고 쥐는 머리 부분이 개구리 입 밖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개구리가 쥐를 먹는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이고 놀라운 소식이었습니다. 자이언트 개구리는 일반 보통 개구리 몸집과 비교해 몇 배는 큰 족속이었기에 쥐를 단번에 통째로 삼켜버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자이언트 개구리의 피부는 심하게 울퉁불퉁했고 살이 쪄 앞다리가 터질 듯 부풀어 올라 있어 징그러운 생김새였습니다. 게다가 개구리가 쥐 머리만 입 밖에 내민 채 삼키고 있는 모습이라 무시무시했지요. 자이언트 개구리는 일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서식하고 있는 식용 개구리의 일종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자이언트 개구리는 먹성이 좋아 여타 일반 개구리는 물론 쥐나 햄스터까지 잡아먹기도 한다는 것.

                     거대한 자이언트 개구리가 쥐를 통째로 잡아먹는 장면(사진 데일리메일)

그런데 개구리가 쥐를 잡아먹는 사진과 기사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더 공포스럽고 슬픈 현실을 반영하고 있어 씁쓸했습니다. "개구리가 쥐를 한 입에?"…자이언트 개구리, 괴물 먹성 눈길"이란 기사에 달린 댓글은 상당수가 '이런 기사를 올리면 기자가 잡혀간다'는 식의 반응이 줄을 이었습니다. 기사에 달린 댓글 반응 몇가지만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g그림만 그려도 경찰가는세상에........ g 잡아먹는기사를 쓰다니 참 대단하시네요. 이런댓글쓰는것도 무섭네요~~아잉 무서버라. 나도 끌려가는거아인가?"
"기자님 빨리 기사 내려요. 스포츠 신문 기자라서 세상 돌아가는 걸 잘 모르시는가본데... 이런 기사 올리면 잡혀가요."
"순서.....1. 기사 삭제됨 2. 기자는 검찰청과 안기부로 끌려감 3. 기자 구속수감. 4. 스포츠서울은 압수수색 당함. 5. 정부는 자이안트 개구리를 잡으려 특수부대 파병."


왜 이런 반응의 댓글이 달리는 것일까요? 요즘 우리나라의 권위주의적 시대 현실과 무관하지 않겠지요. 얼마 전에 G20 정상회의 홍보 포스터에 쥐 그림을 그렸던 대학 강사와 여대생에게 경찰의 구속영장이 청구돼 문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G20을 방해하려는 조직적 계획적 테러행위라고 본 것이지요. 박 씨는 "단지 G20의 'G'라서 쥐를 그린 것뿐인데 정부가 G20에 매몰된 상황을 유머스럽게 표현하려 한 것인데, 이 정도 유머도 용납이 안되는 게 우리나라냐"고 주장했고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경찰의 법집행은 과민 반응이란 의견이 다수였습니다. 통상 재물손괴죄의 경우 불구속 입건이 대부분이며, 법원 판결도 벌금형인 경우가 많아 애초 경찰의 구속 영장 신청이 과도한 법적용이라는 비판이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를 앞두고 정부 언론 등 할 것 없이 올인하는 분위기가 여기저기 보여지고 있습니다. G20 의장국으로서 중요 국제행사가 열리는 것은 축하할 일이지만 시민들에게 과도하게 불편을 초래하는 일까지 벌이는 것은 자중해야 하지 않냐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도 국민들의 이심전심일 것입니다. 국제정치적으로 의미가 있겠지만 일반 국민들의 민생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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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쥐는 살찌고 사람은 굶는다'는 티셔츠를 입은 이하늘의 모습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실 쥐낙서 또는 쥐벽서 사건이 공안 정국 분위기를 만든 것은 경찰이나 검찰의 과잉충성이라는 이야기도 회자되기도 합니다. 쥐가 이명박 대통령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과도한 구속영장 집행이란 자충수를 둔 셈이니까요. 과거 2008년 6월에는 DJ DOC 가수 이하늘이 예능방송 프로그램 '명랑히어로'에 '쥐는 살찌고 사람은 굶는다'는 내용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나와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도 현실 정치를 빗댄 표현이 아닌가 하는 분위기가 다수였지요.

당시 촛불시위 정국과 연결돼 이하늘 티셔츠를 이해하기도 했으니까요. 이후 이하늘 티셔츠는 티랑닷컴 사이트에서 판매돼 네티즌들의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하늘 티셔츠는 과거 1960년대 쥐잡기 운동용 포스터를 풍자 패러디한 것이었습니다. 지난 1960~1970년대는 쥐가 극성이었던 시기로 당시 박정희 독재정권은 전국적으로 곡식을 지키기 위한 쥐잡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쥐는 살찌고 사람은 굶는다'는 표어 주제와 함께 "쥐를 잡아 없애자"는 문구로 국민들에게 쥐잡기를 독려했던 것이지요.

현 정부 들어 쥐에 대해 과민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를 간혹 목도하곤 합니다. 청와대 소통마당에 금칙어로 쥐박이가 들어가 있다고 하더군요. 대통령을 빗댄 표현의 단어라는 이유랍니다.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라고 하더라도 풍자와 해학으로 쿨하게 넘어갈 수 없는 것은 아닌가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지난 노무현 정부 당시에도 대통령을 개구리로 표현하기도 했지요. 네티즌들은 물론 심지어 한나라당 국회의원들도 노무현을 개구리로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 2003년 당시 한나라당 홍보위원장인 김병호 의원이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입니다. 공식 회의에서 의원이 개구리하고 말한 것이라 논란이 되기도 했지요.

                   노무현은 재임 시절 대통령을 욕하는 것도 민주사회 국민들의 권리라고 했다

그렇다고 노무현 시절에 개구리라는 표현을 네티즌이 두렵게 받아들이지는 않았습니다. 지금처럼 쥐라는 단어만 나와도 경찰에 잡혀갈까 두려워하는 현실과는 천양지차인 것입니다. 언제부터 우리나라가 해학과 풍자의 표현마저 공포에 떨게 됐는지 슬프기만 합니다. 과거 대통령의 경우를 보더라도 노태우는 물태우, 김대중은 홍어, 노무현은 개구리 등에 빗댄 네티즌들의 표현이 있어 왔던 것과 비교해 지금의 현실은 전두환 독재정권 시절과 같은 공안 분위기와 닮아 있다는 반응도 많습니다. 전두환 독재시절에는 대통령과 닮은 대머리 연예인이 방송 출연도 못할 정도였으니까요. 전두환의 대머리 별명을 말하면 국가원수모독죄로 잡혀가던 시절이었지요. 민주주의 정부가 들어선 이후 국가원수 모독죄는 법에서 사라졌지만요.

개구리가 쥐를 잡아먹는 장면의 사진에 실린 댓글 반응을 봐도 우리나라는 공포 국가가 되어있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쥐도 김윤옥도 말해선 안되는 세상. 우리나라가 어렵게 이룩한 민주주의를 잃어버리고 30년전 권위주의 국가 시절로 역주행을 한다는 것이 슬프기만 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에 말한 '국민들은 대통령을 욕할 권리도 있다'는 어록이 다시 생각나는 이유입니다.
"대통령을 욕하는것은 민주사회에서  주권을 가진  국민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대통령을 욕하므로써  주권자 국민의  스트레스를 해소할수 있다면  전 기쁜 마음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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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파트 고층에서 순간포착한 잠자리의 교미 장면을 이야기할까 합니다. 지난 주 담배를 한 대 피우러 아파트 밖에 나갔습니다. 그런데 아파트의 18층을 이상한 물체가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고추 잠자리였습니다. 그런데 고추 잠자리 두 마리가 동그랗게 서로 몸을 감고 날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더니 두 마리의 잠자리는 아파트 난간에 앉았습니다. 두 마리가 힘겹게 날기가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두 마리의 암수 잠자리는 아파트 난간에 한참 동안을 앉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동카메라로 잠자리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암컷 잠자리 꼬리가 수컷 잠자리의 가슴 부근에 닿아있고 반대로 수컷 잠자리의 꼬리가 암컷의 머리 위에 닿아 있었습니다. 잠자리는 수컷의 가슴 부근에서 정자를 암컷이 받아간다고 합니다. 그렇게 둥그렇게 두 마리의 잠자리가 원을 그리는 듯 했습니다. 어찌 보면, 성교 자세 중 하나인 육구(69) 자세를 연상케 했습니다.  자세가 하트(heart) 모양과 비슷하기도 합니다. 두 마리의 잠자리는 가까이 사람이 있어도 날아지도 않고 그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잠자리가 짝짓기를 즐기나 봅니다.


잠자리의 짝짓기 특징, 결혼비행이란?

잠자리 두 마리가 육구 자세 형태로 서로 붙어서 날아다니는 것을 ‘결혼비행’이라고 한답니다. 이는 교미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짝짓기하기 위한 전희 행위라고 합니다. 잠자리 수컷은 배 꼬리 끝에 집게가 있어서 그것으로 암컷의 목줄기를 꽉 잡고는 하늘을 날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위에 있는 잠자리가 수컷이고 아래 있는 것이 암컷인 것입니다. 


수컷과 암컷은 어떻게 구분할까요? 수컷의 배가 훨씬 더 붉은 편입니다. 수컷은 짝짓기할 시기가 되면 다른 수컷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순찰을 돌면서 심한 텃세를 부린다고도 합니다. 짝짓기 상대를 찾은 수컷은 암컷의 머리채를 낚아채고는 몇 분 동안 그렇게 끌고 다닌다는 것입니다. 보통은 연못이나 물가의 풀밭에 자리를 잡고 짝짓기할 자세를 취하는데 도시의 잠자리는 아파트에 난간에서도 교미를 하는 셈입니다.
 



암컷 생식기는 배의 10개 마디 중에서 9번째 마디에 있다고 합니다. 수컷은 교미 기관이 2개입니다. 수컷은 9번째 마디에 생식기가 있고 2~3번째 마디에 부생식기가 하나 더 있다는 것입니다. 교미는 암컷이 여섯 다리로 수놈의 배와 꼬리를 움켜쥐고 자기 몸을 둥글게 구부려 생식기를 수컷 가슴 부위에 있는 부생식기에 갖다 대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수컷이 정자 덩어리를 부생식기에 붙여 두면 그것을 암컷이 받아가는 것입니다. 

잠자리는 짝짓기가 끝나도 암수가 여전히 달라붙어 있는 상태에서 연못이나 웅덩이에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왕잠자리나 실잠자리는 부드러운 식물의 줄기에 배 끝을 대고 알을 낳지만 대부분의 잠자리는 물 속에 그냥 알을 떨어뜨린다고 합니다. 잠자리가 물 위를 파문을 일으키면서 나는 것은 알 낳을 장소를 살피는 행위라는 것입니다.

잠자리는 영어로 드래곤플라이, 한글로 풀면 용파리?

잠자리는 영어로는 ‘dragonfly(드래곤플라이)’인데, 우리말로 풀어 보면 우습게도 ‘용파리’가 됩니다. 용파리라면 유명한 뒷골목 조폭 두목 이름이 아닌가요.(^^) 잠자리 과에 속하는 곤충인데 두 쌍의 날개는 앞뒤 모두 같고 곱고 투명합니다. 
잠자리는 식물의 조직 속이나 축축한 흙과 물 속의 나무토막 같은 곳에서 산란을 한다고 합니다.


물잠자리(좌)와 실잠자리(우)의 교미 장면인데 일반적인 잠자리의 교미와 다소 다른 모습이다

잠자리는 2주일이면 부화하여 유충이 됩니다. 물 속의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1년에서 수년까지 물 속에서만 산다고 합니다. 잠자리 유충인 학배기는 턱이 발달해 장구벌레나 실지렁이, 올챙이 등 마구 잡아먹는 포식자입니다. 심지어 잠자리 유충이 다른 잠자리 유충도 잡아먹는 동족상잔도 서슴치 않는다고 합니다.

잠자리 유충은 올챙이를, 개구리는 잠자리를 잡아먹는 운명

잠자리 유충인 학배기가 잠자리가 되면 올챙이와의 관계는 바뀝니다. 올챙이가 개구리로 변하면 거꾸로 개구리가 잠자리를 잡아먹게 됩니다. 잠자리는 유충 시절에 올챙이를 잡아먹지만 올챙이는 개구리가 되어 잠자리를 잡아먹어 복수(?)를 하는 셈입니다. 먹고 먹히는 잠자리와 개구리의 일생이 특이하지 않나요. 잠자리가 물 속에 사는 유충일 때는 강자이지만 잠자리로 탈피하면 오히려 개구리의 먹이 신세이니 말입니다.


잠자리는 나비와는 달리 번데기의 과정을 거치지 않는 불완전변태를 합니다. 애벌레는 물 속의 생활이 끝날 때면 연못가 식물의 줄기로 기어올라 날개펴기를 하고 비로소 잠자리가 됩니다. 애벌레의 머리 부분과 가슴 부분이 부풀어 오르고 등짝이 Y자로 쪼개지면서 잠자리로 하늘을 날게 되는 것입니다. 수년 동안을 유충으로 생활하다 하늘을 날지만 잠자리는 오래 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합니다.  

잠자리가 긴 유충 생활에도 불구하고 짧은 성충 시기를 보내다보니 짝짓기에 여념이 없는지 모를 일입니다. 고추 잠자리의 교미를 통해 본 잠자리의 일생이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잠자리가 많다는 것은 그 만큼 환경이 깨끗하다는 증거입니다. 과거에는 아파트 단지 주변에 잠자리가 없었지만 이제는 잠자리를 볼 수 있는 아파트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환경을 고려한 건축 덕분일 듯 합니다.

잠자리를 더 많이 볼 수 있도록 환경보호에 힘써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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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를 맞이해 온 가족들이 모처럼 함께 모였습니다. 지난해 가을에 막내 남동생이 결혼함에 따라 3남 1녀가 모두 결혼해 함께 모인 것입니다. 고속도로에서는 갑자기 국지성 집중폭우가 내려 운전에 심각한 장애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고속도로에 그토록 강력한 폭우는 처음이었습니다. 시골로 가는 길은 때론 교통체증으로, 때론 잡중폭우로 힘들었지만 한편으로 나중에 추억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각각 사는 곳은 다르지만 가족이 함께 모이니 부모님이 가장 흐뭇해 하십니다. 노부부가 살던 산골 마을의 외딴 집은 자식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하면서 시끌벅쩍 하기 시작합니다. 새벽 4시에 출발한 둘째 남동생이 가장 먼저 도착했고 막내 남동생이 저녁에 가장 늦게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가족들이 모두 모여 모깃불을 피우고 즐겁게 저녁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녁에 화장실에 들어갔던 누이 여동생이 깜짝 놀라 뛰쳐나왔습니다.
"으악, 지네다. 대왕 지네가 나타났어."



커다란 지네가 화장실 벽을 타고 내려왔던 것입니다. 시골 생활에 익숙한 막내 남동생이 가장 먼저 화장실에 들어갔습니다. 막내 남동생이 화장실을 습격한 대왕 지네와 사투(?)를 벌였습니다.

지네는 남동생이 휘두른 쓰레받기 공격을 몇대 맞았습니다. 그리고 지네는 화장실 바닥에 떨어져 납짝 엎드렸습니다. 그러나 죽은 듯이 보였던 지네는 아직 살아 있었습니다. 대왕 지네의 수많은 발들을 살펴보니 조금씩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남동생은 이내 지네의 머리에 마지막 최후의 일격을 가했습니다. 저녁에 가족들의 공간을 습격한 지네는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사실 남동생은 어린 시절부터 개구리, 뱀 등을 잡는 솜씨가 대단했습니다. 남동생에 물었습니다.
"야, 무섭지 않냐? 왜 그렇게 용감하냐?"
"어릴 때 부터 개구리도 잡고 뱀도 많이 잡았잖아."



"왜 그렇게 많이 잡았냐?"

"큰 형도 알다시피 학생 시절에 용돈이 없었잖아. 그런데 뱀이나 개구리를 잡아서 팔면 돈이 됐어."

사실 가난한 산촌 마을에서 여름에는 뱀을 잡고, 겨울에는 식용 개구리를 잡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거의 사라진 일입니다.
그러나 10여년 전만 해도 산골에 뱀이나 개구리를 사러오는 장사꾼들이 있었습니다.

옆에서 이야기를 듣던 매제가 이야기를 거들며 막내 남동생에 말했습니다.
"예전에 시골에 처음 왔을 때 고마웠어."
"아, 개구리..."

그 개구리 사건은 매제가 시골에 결혼 승낙을 받기 위해 처음 왔을 때 일이었습니다. 동네 아이들과 개구리를 잡아서 구워먹던 자리에 매제가 함께 있었습니다. 막내는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개구리를 동네 다른 아이가 먹으려 하자 막내 남동생이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답니다.
"야, 이거 우리 매형 꺼야. 내 놔. 주글라고. @@$$%%"

매제는 처음 시골에 와서 그렇게 막내 남동생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당시 외롭던 매제에게는 천군만마와 같던 초등학생 막내 남동생이었습니다. 그리고 결혼 후에도 매제가 시골에 오면 언제나 함께 물고기도 잡고 시골 정취를 가르쳐주던 아이였습니다. 지금은 누이와 결혼해 당시 막내 남동생과 비슷한 나이의 초등학교 고학년 남자 아이 둘을 두고 있습니다. 막내 남동생에게 남다른 추억을 간직한 매제일 것입니다.

누이 여동생은 뱀이나 개구리와 함께 놀던 막내가 못마땅했습니다. 그러나, 매제와 누이의 결혼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막내였습니다.
그런 막내 남동생이 이번에는 대왕 지네를 잡았습니다. 누이 여동생을 놀라게 한 대왕 지네를 가장 먼저 달려와 제압한 것입니다.

누이와 매제에게는 막내 남동생이 늘 든든한 후원자인 셈입니다. 한 여름밤의 가족 휴가에서 잊지못할 추억 하나를 대왕 지네가 만들어 주었습니다. 거기에는 '누이 좋고 매제 좋은' 막내 남동생이 있었습니다. 막내 남동생의 인해 다시 가족들에게 평화로운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어디선가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는' 산골 마을의 '골목 대장' 막내 남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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