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11.02.28 김태원 위암 수술 촬영한 이유, 김태원 살린 눈물의 남자의 자격 by 진리 탐구 탐진강 (54)
  2. 2010.02.04 야생의 암수 조랑말은 사랑하면 왜 꼬리를 들까? by 진리 탐구 탐진강 (31)
  3. 2010.01.06 폭설에 출근 6시간 vs 일본 공항에 대기 5시간, 두 황당 사연 by 진리 탐구 탐진강 (87)
  4. 2009.08.31 장수 건강의 과학, 베개가 중요한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89)
  5. 2009.05.09 여성운전자들, 하이힐 신고 운전하지 마라 by 진리 탐구 탐진강 (92)
  6. 2009.04.03 뇌출혈로 중환자실 입원한 삼촌 생각하니... by 진리 탐구 탐진강 (30)
  7. 2009.02.08 정월대보름 쥐불놀이하다 죽을 뻔한 사연 by 진리 탐구 탐진강 (17)
  8. 2009.01.07 기축년에 소에게 배우는 10가지 생활 수칙 by 진리 탐구 탐진강 (1)


'부활'의 김태원이 부활했습니다. 무슨 이야기냐구요? 그룹사운드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위암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는 것입니다.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 출연 중인 김태원이 '암 특집' 촬영 중 실제로 위암 판정을 받고 극비리에 수술을 받았습니다. 김태원의 암 수술기는 어제 '남자의 자격' 방송 말미 예고편이 살짝 공개되었지요.

김태원은 다행히 위암 초기 단계에서 조기 발견돼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방송 프로그램 진행 중 위암을 발견해 수술을 하고 건강을 회복한 일은 세계 방송사에서도 드문 일이겠지요. 그야말로 리얼 버라이어티가 현실이 된 드라마틱한 상황이 된 것입니다. 어쩌면 '남자의 자격'이란 방송 프로그램이 김태원의 생명을 살린 결과를 낳은 셈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김태원의 리얼한 위암 판정과 수술 진행 경과를 '남자의 자격'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보여줄 예정이라고 합니다. 김태원도 암의 위험성과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자신의 위암 수술 진행을 방송 촬영하는데 동의했다고 합니다. '남자의 자격(남격)' 프로그램 입장에서도 우연치 않게 김태원 덕분에 방송 역사에 남는 장면을 기록하게 된 것이지요. 리얼 버라이어티의 진면목을 과시할 수 있게 되었지요.

김태원에게 닥칠 위험의 전주곡은 이미 1월 방송에 나왔다?


  지난 1월 중순 방송에서 김태원은 위암 검사에 앞서 불안감을 보였는데 이는 실제 전주곡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그 동안 김태원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기존 방송을 비롯 여러 보도를 바탕으로 하나씩 그 놀라운 과정을 짚어보겠습니다. 김태원에게 불안감이 싹튼 것은 위암 검사 시작 전부터 였습니다. 지난 1월 16일 방송에서 김태원이 기침 소리를 내자 김국진은 갑자기 심각한 표정으로 '괜찮냐?'고 물었습니다. 이경규도 '우린 안심할 수 없어'라고 거들었지요. 김태원은 검사에 들어가기 전에 "뒤에서 슬프게 바라보는 것도 그거 싫어"라고 말한데 이어 작가에게 "왜 날 그렇게 슬프게 쳐다봐? 뭐 숨기는 것 있니? 아침부터 느낌이 안좋다"고 불안한 예감을 비쳤지요.

어쩌면 김태원에게 닥칠 위험의 전조였던 것입니다. 이로부터 악몽같은 40여일이 김태원과 남격 제작진에 닥쳤습니다. 남격 제작진은 1월 중순 위암 검사를 받은지 하루 만인 다음날 병원으로부터 암 초기인 것 같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제작진은 엄청나게 놀랐지요. 김태원이 큰 충격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제작진은 이경규까지 불러 김태원에게 어렵게 위암 발병을 알렸지요. 그 후 침묵이 흐르고 제작진과 이경규는 펑펑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태원의 위암 수술기 방송을 결정한 결정적 이유는?

김태원은 한 동안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이후 이경규와 제작진은 위암 초기 단계라서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안심을 시켰지요. 사람을 살리는 것이 우선이고 중요했지요. 그런데 김태원과 제작진은 이왕 수술받는 것인 만큼 암 특집의 취지를 살려 수술 과정을 촬영하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쉬운 결정이 아니었지요. 그렇지만 마음의 안정을 찾은 김태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제작진에게 빨리 와서 촬영하라고 이것 저것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김태원의 암 수술에 앞서 이경규 김국진이 눈물을 짓는 장면이 예고편에 나왔다

비록 자신의 프라이버시일 수 있지만 김태원은 시청자들에게 암의 위험성과 건강의 소중함을 알리고 싶었을 것입니다. 암이란 종합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과 치료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책임감이었겠지요. 바로 2월 16일이 1차 수술이 있었던 날입니다. 윤형빈이 유암종 제거 수술이 있었던 그 날이지요. 김태원은 내시경을 통한 1차 수술 후 종양이 완벽히 제거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2월 22일 2차 수술을 받았지요.

그런데 놀라운 것은 김태원의 프로의식이었습니다. 자신이 수술을 받았다는 것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평소와 같이 행동했습니다. 김태원의 위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 가족은 물론 주변 사람들이 걱정할 수 있어 조심스러웠겠지요. 물론 방송 프로그램이 사전에 알려질 경우 부담감도 있겠지요. 김태원은 수술 후 후유증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일부 스케줄을 소화하며 비밀유지를 했던 것이지요. 김태원은 '부활' 콘서트도 나가고  '남격' 장래희망, 탭댄스 편 녹화 등 방송 프로그램 촬영도 했다고 합니다. 물론 정기적인 병원검진도 계속 받아가면서 그랬지요. 

김태원의 프로의식이 빛난 사상초유의 리얼 버라이어티

 

사실 김태원 본인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이를 지켜보는 제작진이나 이경규도 괴롭고 마음이 아팠겠지요. 그러나 김태원은 고통을 참아가며 밖으로는 내색하지 않고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던 것이지요. 그렇게 한 달이 넘는 기간이 지났습니다. 김태원의 위암수술은 성공적이었고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이제 회복만 남았다고 하니 다행스런 일입니다. 김태원도 건강검진에 소홀했던 것을 반성하며 새로운 인생을 열 수 있는 반전의 시간이 되었겠지요.

김태원이 극비리에 수술 후 병상에 있었던 기간은 열흘이 넘었고 최근 2월 26일 병원에서 퇴원했다고 합니다. 그 동안 완벽하게 보안을 유지한 것이지요. 그런 가운데 어제 '남격'에서는 지난 2월 10일 촬영된 김태원의 장래희망편의 나머지 이야기가 방송됐습니다. 김태원이 어린 시절 꿈꿨던 로봇을 만드는 KIST 과학자였지요. 촬영 시점이 위암 판정을 받은 직후라는 점에서 김태원의 투혼이 눈물겹게 느껴졌습니다. 김태원으로서는 '남격' 방송에 피해를 주지않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지요. 한편, 김태원은 오디션 프로 '위대한 탄생'에서도 따뜻한 멘토의 모습을 보이며 그 역할을 충실히 해 찬사를 받기도 했지요.

이제 다음주 3월 6일에는 김태원의 위암 수술 극복기가 방송되겠지요. 예고편에 보면 이경규를 비롯 멤버들이 눈물흘리는 장면이 나와 가슴을 뭉클하게 하더군요. 당초 2편으로 편성됐던 암 특집이 4회로 확대된 것도 김태원의 위암이 결정적 작용을 한 것이었습니다. 어쨌든 김태원은 남자의 자격으로 인해 살았고, 남자의 자격은 김태원으로 인해 주목을 받고 더 빛나게 된 셈입니다. 서로가 의미있고 뜻깊은 만남이었던 것이지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에게 암을 극복하기 위해서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각인시켜 주었다는 사실입니다. 다만 말기 암환자를 비롯 고통받는 가족들도 있다는 점에서 너무 호들갑을 떠는 방송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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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작년 여름에 제주도에 가족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야생의 목초지에 풀어놓은 조랑말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아침 해안가 멀리 산책을 나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모습이었습니다.

가족과 서귀포의 범섬이 보이는 해안가 산책로를 걷다가 얕은 산을 배경으로 풀숲에 조랑말 두 마리가 있어 조용히 다가가 관찰한 장면이 독특했습니다.당시 사진을 찍어두었는데 다시 찾아보니 조랑말이 꼬리를 흔드는 장면이 있어 궁금증이 발동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정보를 찾아봤는데 말이 꼬리를 흔드는 이유나 말꼬리의 움직임이 나타내는 신호가 무엇인지 알 수가 있었습니다.

숫말이나 암말의 꼬리 움직임을 통해서 말의 감정 상태를 알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말꼬리의 움직이만 봐도 말의 상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셈입니다. 말의 꼬리를 살펴보며 그 말의 몸 건강 상태나 감정의 기복을 알 수 있는 방법을 몇가지 소개합니다.

숫말이 암말에게 접근할 때 꼬리를 치켜든다
 
숫말이 암컷 말에게 다가갈 때는 꼬리를 높이 들고 움직인다고 합니다. 만일 암말이 꼬리를 높이 치켜든다면 숫말의 구애를 받아들인다는 신호가 될 것입니다. 말의 사랑과 교미가 이루어지는 시작인 셈입니다. 물론 수컷의 유혹에 암컷 말이 반응이 없이 꼬리를 내리고 있다면 거부 의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말이 꼬리를 높이 쳐들고 있으면 경계심을 나타낸다

말이 갑자기 꼬리를 높이 쳐든다면 그 말이 흥분된 상태에서 경계심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작정 사람이 다가서면 위험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막대기에 깃발을 세운 것과 같이 꼿꼿하게 꼬리를 세운다면 위급한 상태나 신속히 도망가기 위한 신호라고 합니다. 이런 상태의 말은 특히 주의해야 한답니다.


낮은 산자락의 풀숲에 야생으로 방목된 조랑말 두마리가 여행객들의 눈길을 특별하게 붙잡고 있다

야생의 말이 꼬리를 높이 드는 모습은 그 만큼 왕성하고 건강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만일 꼬리가 축 쳐져있다면 말의 건강 상태가 그다지 좋지않다는 것으로 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꼬리를 좌우로 흔드는 것은 성가시다는 의미?

말이 꼬리를 좌우를 휘둘러 채찍질을 한다면 말이 성가신 존재를 물리치거나 고통이나 자극에 반응하는 경우입니다. 말에게 파리나 곤충이 붙어 있다면 이를 쫓기 위해 꼬리를 흔들 것이고 말의 상태가 성가시다면 꼬리를 흔들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말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말꼬리를 흔들기도 합니다. 말에게 귀찮은데 자꾸 타려고 한다면 꼬리를 흔들어 의사를 표시할 지도 모릅니다.




이 밖에도 말 꼬리의 역할이나 상태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꼬리가 왕성한 활동을 하는 것은 말의 몸상태가 왕성하고 건강하다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암말이 꼬리를 내리고 있다면 자신의 질이나 중요 부위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도 크다고 합니다. 곤충이나 이물질로부터 더럽혀지지 않도록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인 셈입니다. 또한 숫말이 꼬리를 내려 성기를 보호하는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제주도 특산품 코너에 있는 말 조각상과 해변에서 말뚝박기를 하는 젊은이들이 왕성하고 이채롭다 

제주도에서 또한 성산 일출봉을 올라가는 목초지에는 유료로 말을 탈 수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시간상 말을 타지는 못했지만 초원에서 말타는 기분도 좋을 듯 싶었습니다. 이 처럼 제주도 여행과 관광에는 참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추억이 많은 것 같습니다.
 
조랑말이란?

조랑말은 영어로 포니(pony)라고 하고 우리나라 최초 자동차 브랜드인 포니도 여기서 유래가 되었습니다. 전세계에는 유럽이나 아랍 등지에 조랑말 종류가 몇가지 존재합니다.

특히 제주도에 분포하는 조랑말을 제주 조랑말 또는 제주마라고 합니다. 수명은 20년 정도이며 풀 과일 나뭇잎 등을 먹이로 하는 초식동물입니다. 암말의 임신기간은 360일 정도로 1년간이니 인간보다 더 긴 편입니다.


조랑말은 우리나라의 제주에서  주로 사육되고 이용되었던 대표적인 재래마인데 몸의 높이는 110㎝ 몸무게는 200㎏ 정도로 유럽산이나 아랍산 말에 비해 다리도 짧고 체구도 작은 편입니다.

 

조랑말은 성질이 온순하지만 힘이 세고 거친 사료를 즐겨 먹는 특성이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농경과 운반용으로 조랑말의 큰 역할을 해오는 중요한 가축이기도 했습니다. 조랑말은 기억력이 뛰어나고 호기심이 강한 동물이라고 합니다.


조랑말의 유래를 살펴보면 제주에서 말을 사육했다는 기록이 나타난 것은 고려시대부터이지만 학자들의 연구결과는 고려시대 이전부터 사육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조랑말은 1986년 천연기념물 제 34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조랑말은 키가 작아서 과실나무 밑을 지날 수 있는 말이라는 뜻으로 과하마 또는 토마라고도 불리게 됐다고 합니다.


이런 점에서 조랑말은 우리민족과 밀접한 관계와 역사를 가진 가축 동물인 것 같습니다.

말의 말꼬리의 움직임만 알아도 그 말의 몸 상태나 감정을 알 수 있다는 것 신기하지 않나요? 말의 꼬리는 인간이 말로 의사를 표현하듯이 말의 감정 상태를 표현하는 의사소통 수단 중 하나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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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기상 관측 이래 사상 최대의 하루 적설량을 나타낸 서울 및 중부지역의 대폭설은 여러가지 기막힌 사연도 속출했습니다. 엊그제 폭설로 인해 새해 첫 출근하던 직장인들에게는 평생 잊지못할 추억(?)이 될 수 있는 일들이 많았던 셈입니다. 이번 폭설로 인해 황당하고 안타까운 두 가지 사연을 소개합니다.

제가 들었던 가장 황당한 사연은 출근을 무려 6시간에 걸쳐 했던 K씨의 이야기입니다. K는 어느 때와 다름없이 회사에 출근하기 위해 용인의 집을 나섰습니다. 용인에서 직장이 있는 서울로 향하는 통근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갑작스런 폭설이 조금 불안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조금 늦더라도 출근에는 크게 지장은 없을 줄 알았습니다.

다른 대중교통 수단에 비해 통근버스는 중간에 정차하지 않고 곧바로 회사로 달리기 때문에 오히려 안심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기대는 출발 후 몇 분이 지나자 보기좋게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용인에서 서울행 고속도로로 진입해야 하는데 아예 버스가 움직이질 않았습니다. 고속도로를 향해 진입하려는 차들이 몰려 버스가 거의 꼼짝도 못했습니다.

단 2km를 가는데 무려 2시간이 걸렸다

겨우 고속도로에 진입했을 때는 출발한지 이미 2시간이나 지난 상태였습니다. 단 2km를 가는데 2시간이 걸렸던 것입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어이없었습니다. 1시간이면 충분히 회사에 도착할 시간이었습니다.

벌써 9시 출근 시간을 넘겼지만 통근버스에 탄 직장인들은 고속도로에 진입한 이상 금방 쌩쌩 달려 회사로 갈 수 있을 것이란 작은 희망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이런 제장, 고속도로가 폭설로 인해 통제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꼼짝없이 도로에서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긴급사태가 벌어진 것입니다.

빨리 고속도로 통제가 풀리길 바랄 뿐이었습니다. 어디선가 슈퍼맨이 나타나 자신들의 버스를 들어다 회사 앞에 사뿐히 내려놓아 주길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그건 영화에서나 있는 장면일 뿐이었습니다. 할 수없이 통근버스는 국도로 들어가 거북이 걸음이지만 안양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거기도 정체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오줌이 마려운 사람들은 중간에 도로에 내려 급한 일을 봐야 했습니다. 그러다 겨우 안양 근처에 들어섰을 때 이미 시간은 오전 11시 30분이었습니다. 서울까지 버스로 가다가는 퇴근 무렵에나 도착할 것 같았습니다. 버스에 탄 사람들은 이미 출근을 포기했습니다. 다시 수원으로 버스를 돌려 집으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6시간 만에 출근하자 동료들 "이제 퇴근하세요"

K는 그래도 출근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도중에 내려 가까운 곳의 지하철을 타기로 했습니다. 그나마 다행히 지하철은 평소보다는 조금 느리지만 달려 주었습니다. 생고생 끝에 서울 직장에 도착했습니다. 그 때 시간은 오후1시였습니다. 무려 6시간에 걸쳐 출근을 한 것입니다. 동료들은 K에게 한 마디 했습니다.
"이제 퇴근하세요. 출근하는데 6시간 걸렸으니 퇴근하려면 지금 출발해야 해요."

             중국 내륙의 후난성 폭설로 인민해방군 장갑차도 동원되는 필사의 작전이 시작됐다 

얼마나 K는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웃지 못할 K의 사연이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Y씨의 에피소드입니다. Y는 일본 여성과 결혼해 아이를 낳고 잘 살고 있는 분입니다. 연말 연초 장기 휴가를 사용해 모처럼 일본의 처가에 들러 다녀오는 길이었습니다. K의 장인 장모는 한국인 사위를 욘사마로 부른답니다. Y로 시작하면 욘사마인 모양입니다.

일본 공항에서만 5시간 대기, 난민 신세였다

그런데 한국의 폭설은 일본 공항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일본 공항이 문제가 아니라 한국 공항과 비행기 편이 문제였습니다. Y는 폭설이 내린 4일 항공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예정 시간에 비행기가 도착하기 않아 출발이 2시간 연기됐습니다. 곧 비행기가 출발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 보였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딸이 있어 더욱 기다림은 힘들었습니다. 차라리 결항이면 기다리지는 않을 터인데.

                    자연재해나 폭설은 비행기 항공편의 결항이나 연착과 같은 사례가 많다 

그러나 2시간이 지나도 비행기는 감감 무소식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비행기가 일본 공항에 도착해야 출발이 가능한데 한국에서 출발이 늦고 기상 상태로 인해 연착되고 있었습니다. Y 부부는 결국 일본 큐슈 공항에만 꼬박 5시간을 무료하게 기다려야 했습니다. 우리나라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다 되어 갔습니다. 폭설은 해외 여행객들에게도 엄청난 고통과 피해를 준 셈입니다.  

사실 저도 10여년전 홍콩에 출장을 갔다가 태풍이 불어 공항에서만 6시간 이상을 무작정 대기한 적이 있어 그 고통을 이해합니다. 언제 올지 모르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공항 구석에 기대어 기다리는 심정은 국제 미아 난민이나 노숙자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Y는 그래도 무사히 아내와 어린 딸이 한국에 올 수 있었다며 안도의 한 숨을 쉬었습니다.

여기에 등장한 K나 Y의 이야기는 이번 폭설로 인한 피해 사례에서 일부분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K와 함께 출근도 못하고 도로에서 5시간 이상을 꼼짝없이 기다리다가 되돌아간 수많은 직장인이 있었습니다.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예약했다가 결항되어 아예 하루를 포기한 여행객도 있었습니다. 중요한 계약 건이 있는데 폭설로 바이어를 만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번 폭설은 어떤 이에게는 아름다운 싸리눈이었지만 다른 이에게는 악몽과 같은 기억이 될 것입니다. 우리 인간이 얼마나 대자연 앞에 나약한 존재에 불과한가를 일깨워준 사례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는 강추위 한파 동장군이 서울을 비롯한 우리나라를 강타할 것입니다. 건강을 잃지 않도록 단단히 방한복을 챙겨입어야 겠습니다. 눈길과 빙판 길에 넘어지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 걸어야 겠습니다.  모두 건강 조심하세요.

[참고] 러시아의 제설작업은?
우리나라는 작년에는 2센티의 눈에도 서울이 마비되는 아수라장이 벌어졌고, 새해 시작부터 폭설에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자연 현상인 눈이야 그렇더라도 제설작업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미국이나 러시아 등 국가들은 제설작업을 쉴새없이 한다고 합니다. 약 3000여대의 제설장비를 보유한 러시아 모스크바의 제설작업은 도로에 쌓인 눈을 밀어내면서 트럭에 곧바로 옮겨 싣는 컨베이어 벨트 차량을 가동해 순식간에 눈을 치워버립니다. 우리나라는 장비가 부족해 군병력이나 공무원 이외에도 눈치우기 알바를 모집해 제설작업을 하는 원시적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눈치우기 알바는 6시간 근무에 5만원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러시아의 제설작업 장면을 동영상으로 살펴 보세요. 정말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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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우리는 보통 인생의 약 3분 1 가량을 잠자는데 소비합니다. 하루에 보통 6~9시간을 잠자기 때문입니다. 어찌 보면 잠자는 시간이 일생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셈입니다. '침대는 과학입니다'란 CF 문구 처럼 잠자리 문화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평소 지나치기 쉬운 잠자리의 중요성을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요즘 직장인들은 물론 현대의 대다수 사람들은 컴퓨터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래서 가정이나 직장에서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앉아 있지 않더라도 거실에 누워있거나 불안정한 자세가 많습니다.

저는 몇년전부터 어깨가 많이 아프고 목이 항상 뻐근했습니다. 아마도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고 평소 생활할 때 몸의 자세가 좋지않아 발생한 건강 이상인 듯 합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에게 가끔씩 어깨를 안마해 달라고 하곤 합니다. 스스로 몸의 자세를 바꾸는 노력은 미흡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달에 블로그 이웃인 칼이쓰마님으로부터 이벤트 선물을 하나 받았습니다. 평소 목이 아프고 어깨가 늘 뻐근했기 때문에 베개는 잠자리에 몸의 자세를 똑바로 해주어 숙면과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도구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어깨나 목이 아픈 이유는 무엇일까?

베개와 생활 습관이 목뼈와 어깨 건강에 미치는 영향

어깨와 목뼈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면 여섯 가지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 높은 베개의 사용 
둘째, 장시간 머리와 목을 앞으로 내미는 습관
셋째, 목을 빼고 모니터를 바라보는 습관
넷째, 체중 과다로 바른 자세를 취할 수 없는 경우
다섯째, 사고 등 외부 충격으로 목뼈나 관절에 손상이 온 경우
여섯째, 평발이거나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오래 신는 경우

 

저는 세 가지나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너무 생활 자세에 신경을 못쓰고 산 듯 합니다. 그리고 다음은 목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들입니다.
1. 뒷목이나 어깨·팔에 통증이 있다.
2. 글씨를 쓰거나 물건을 쥘 때 악력이 약해지거나, 손가락에 부분적인 감각 이상이 있다.
3. 팔이나 손에 저림감이나, 칼로 베는 듯한 통증이 있다.
4. 팔 전체가 저리기보다는 한쪽 팔의 특정 부위만 저리다.
5. 팔에 힘이 없고, 다리에도 힘이 없어 계단을 오르내릴 때 다리가 휘청거린다.
6. 팔을 양쪽으로 벌린 상태에서 머리를 누르거나, 머리를 누른 후 좌우로 고개를 돌리면 통증이 심하다.
7. 주변에서 중풍 증상의 의심을 받기도 한다.


저는 뒷목이나 어깨에 다소 통증이 있곤 합니다. 그렇지만 심한 경우는 아닌 듯 합니다. 만일 생활 습관이 좋지 않음을 느끼고 위의 증상과 상당 부분이 일치한다면, 전문가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목(경추) 디스크는 해부학적인 중요성 때문에 전신에 많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료 이전에 각자 스스로 잘못된 생활 습관을 고쳐야 한다고 합니다. 그것이 가장 저렴하면서도 가장 훌륭한 치료법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어쨌든, 저는 이번에 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컴퓨터 사용 습관이나 평소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겠습니다. 그런데 잘못된 습관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베개였습니다.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인데 저는 어렸을 때부터 어른 베개를 사용해서 그런지 목이 좋지 않습니다. 고개를 돌리며 삐그덕 소리가 나고 뒷목이 늘 뻐근합니다. 컴퓨터 사용습관이 좋지않아 어깨 윗쪽이 결리기도 합니다. 생활 자세는 정말 안좋은 편입니다. 그래서 생활습관 자세를 바꾸고 베개도 바꾸기로 했습니다.


이웃님으로 받은 선물인 마이필 포장 외관과 독특한 모양으로 생긴 베개의 모습이 깔끔하다

박스를 뜯어보니 마이필이란 베개였습니다. 베개 모양이 우선 독특합니다. 일반 베개와는 완전히 다른 모양입니다. 아주 길다랗고 가운데는 조금 들어가있고 베개 전체가 약간 휘어져 있었습니다. 아마도 인체공학적 기법을 적용한 것 같습니다. 직접 베개에 누워 보았더니 베개가 길어서 좌우로 몸을 뒤척여도 안정감이 컸습니다. 첫째 딸이 아빠의 모습을 보더니 신기한 베개라며 자신도 누워보겠다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베개 모델이 되었습니다.

사실 평생을 살면서 베개는 잠자리에 있어 친근한 동반자나 다름없습니다. 침대가 과학이라면 베개도 과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침대가 허리 부위에 영향을 미친다면 베개는 머리와 목 그리고 어깨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평소 우리가 간과하고 있던 잠자리에서 베개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것입니다.


베개도 과학이다...베개 높이와 경도의 수면 건강 중요성
 


베개가 아주 길고 가운데가 들어가 있고 약간 구부러져 있어 C자형 목 커브에 잘 맞는다

베개를 바꾸고 나서 숙면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평소 하루 4~6시간 정도 잠을 잡니다. 일반인 평균 수면에 비해 적은 편입니다. 그 만큼 숙면을 취해야 하는 셈입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경우 좋은 자세와 더불어 좋은 베개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어쨌든 저에게는 이번 마이필 베개가 잘 맞는 편이었습니다. 벌써 한 달 정도 사용했는데 전반적으로는 만족스럽습니다. 베개의 중요성을 생각하면서 나름대로 인터넷을 찾아가며 목과 건강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베개의 높이와 경도가 왜 중요할까?

우선 좋은 베개를 선택해야 하는데 앞에서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목에 이상을 줄 수 있고 병을 가져올 수 있는 이유입니다. 목이 뻐근한 사람의 대부분은 잠을 잘 때에 높은 베개를 사용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높은 베개를 베고 자면 정상적인 생리에 영향을 주고 근육을 손상시키기도 한다고 합니다. 심한 경우는 어깨 통증이나 어지럼 증상 등 여러가지 병을 일으키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높은 베개도 문제지만 낮은 베개도 혈액 공급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조심해야 한답니다. 너무 낮은 베개를 사용하거나 베개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경추병을 앓고 난 후에 베개를 사용하지 않으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고 여기는데, 사실 이런 생각은 완전히 비과학적인 이야기라고 합니다.

베개를 베지 않고 반듯하게 누우면 입을 열고 호흡해 입이 마르고 혀가 건조해지며 인후에 통증을 유발하고 코를 고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옆으로 누울 때 베개를 베지 않으면 한 쪽 목 근육이 지나치게 펴지고 피로하게 하며 경련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는 목의 통증과 함께 목이 뻐근해지는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베개의 높이 이외에 베개의 경도(단단한 정도)도 주의해야 합니다. 지나치게 단단한 베개는 머리와 접촉 면적이 작고 단위 면적당 받는 압력이 커져 머리를 불편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베개가 너무 무르고 부드러우면 일정한 높이를 유지하기 어렵고 목 근육이 쉽게 피로하게 하며 수면을 방해한다고 합니다. 베개가 너무 무르면 머리가 베개 속으로 움푹 패어 들어가 혈액순환에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몸 중 제일 무거운 부위는 머리라고 합니다. 머리를 지탱하면서 균형을 잡기 위해 목과 목뼈(경추)는 옆에서 보면 C자형으로 굽어 있습니다. 베개의 기능은 심장보다 머리를 조금 높게 하고 목의 C자형 커브를 무리 없이 지지하면서 바닥과 목 사이의 틈새를 메워줘 편안하게 머리를 받쳐주는 것이라 합니다. 베개가 적당한 높이와 경도를 유지해야 C자형 곡선이 이루어지고 목디스크없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셈입니다.

고침단명...베개가 높으면 수명이 짧아진다?

우리 선조들은 ‘고침단명(高枕短命)’이라 하여 '높은 베개를 베고 자면 수명이 짧아진다'는 교훈을 갖고 살았다고 합니다. 현대 의학적으로도 근거있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즉, 베개가 높으면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데다 척추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인 것입니다. 건강하게 장수하려면 잠자는 습관이 중요한 셈입니다.

그러면 어떤 베개를 건강에 좋은 베개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베개의 높이는 반듯하게 누웠을 때 수평을 유지하는 정도가 좋다고 합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반듯하게 누웠을 때 베개의 높이가 한 주먹, 옆으로 누웠을 때 베개 높이가 한 주먹 반이 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다만 사람마다 취향이나 몸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 가장 편안한 높이를 맞춰보아야 할 듯 합니다.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침구도 고려하면서 선택하는 것이 좋고 직접 누워보고 시험해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두한족열(頭寒足熱) 건강법이란 것이 있습니다. 머리는 차갑게 발은 뜨겁게 하라는 것입니다. 베개는 머리를 차갑게 할 수 있는 것이 좋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온돌이나 이부자리 문화가 머리를 차가운 곳에 두고 발을 따뜻하게 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셈입니다.
 


일반 베개와 비교해 마이필은 확실히 차이가 있으며 커버에 때가 타는 단점은 보완해야 한다

과연 마이필 베개가 위와 같이 베개의 높이나 경도가 적당한 것이라 할 수 있을까? 한 달 동안 사용해본 결과로는 높이나 경도는 적당한 편이었습니다. 베개가 길고 약간 경사와 함께 휘어있어 C자형 곡선의 목과 어깨를 보호하는 역할도 과학적으로 설계한 것 같았습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베개가 길어 머리가 바닥에 떨어질 염려가 없다는 점입니다. 베개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여분의 높이 조절 시트도 있어 자신의 신체에 맞춰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사실 좌우로 뒤척이는 잠버릇이 좀 있어 베개가 길다는 것은 안전한 잠자리에 도움이 컸습니다.

그러나 베개의 단점도 지적해야 하겠습니다. 베개 커버(베갯잇)의 소재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하얀 표면에 머리카락이 묻어서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먼지나 때가 쉽게 타는 것도 문제점입니다. 베개 커버는 소재나 색상 디자인을 다양하게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물론 베개 커버는 자주 청소하고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튼 베개를 전문적으로 분석할 수는 없지만 자신에게 잘 맞고 편안한 잠자리를 가질 수 있다면 금상첨화인 듯합니다.

인생의 30% 이상을 잠을 자야 하는 인간에게 숙면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자신에 가장 적당하고 편안한 베개를 사용하고 잘 관리해야 겠습니다.

[추가] 마이필 베개 관련 문의를 주시는 분이 계신데 해당 사이트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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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얼마 전, 제천에 처갓집 가족 행사가 있어 다녀온 일이 있었습니다. 그 날 운전은 베스트 드라이버로 알려진 처형이 자진해 나섰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처형은 운전 면허를 딴 이후 지난 25년 이상을 줄곧 신발을 벗고 운전을 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처형은 운전을 참 부드럽게 잘했습니다. 확실히 처형은 베스트 드라이버라고 할만 했습니다. 처음 보는 광경이었던 지라 맨발의 운전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신발을 신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을 하는 처형에게 그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왜 맨발로 운전을 하시게 됐나요?"
"신발이 불편해 한번은 벗고 운전을 해봤는데 참 편하고 좋더라구요."

하이힐을 신고 있을 때면 불편하고 불안해 벗고 운전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하이힐을 신고 운전하는 여성 운전자들이 많은데 이는 좋지 않은 운전 습관이라고 합니다. 운동화나 드라이빙 슈즈를 자동차에 준비해 두었다가 갈아신고 운전하는 방법이 좋다고 합니다.

"맨발로만 운전을 하나요?
"대개는 양말을 신고하는데 오늘은 날씨가 더워서 맨발로 운전하게 됐어요."

▲ 맨발로 운전하는 모습이 이채롭다

사실 생각해 보면, 1960년 런던올림픽에서 맨발로 마라톤을 우승한 에티오피아의 아베베라는 선수도 있지 않았던가.
'맨발의  아베베 비킬라(Abebe Bikila)' 2시간 15분 16초로 당시 세계 신기록. 아베베는 아프리카인 최초로 우승한 후 4년 뒤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종전 기록을 3분 앞당겨 우승해 올림픽 최초의 2연패를 하면서 아프리카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맨발(또는 양말) 운전하는 처형의 세가지 이유 
 
우리는 이미 익숙한 운동화나 구두를 항상 신다보니, 맨발로 운전하는 것을 신기하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알고보면 맨발로 운전하는 것도 장점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운전 감각이 편하다

우선은 운전감각이 편하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신발을 신은 상태에서 느낄 수 없는 미세한 감각으로 운전을 할 수 있습니다. 맨발로 자동차의 상태를 느끼면서 운전을 할 수 있다는 것. 신발을 신으면 발에 땀도 차고 갑갑한데 그러한 불편함도 없습니다. 편하고 시원한 느낌으로 운전이 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맨발 운전이 많은 편인데 우리나라에는 다른 사람의 이목으로 인해 많지는 않다고 합니다.


건강에도 좋다

발바닥에 감각이 전달되어 전신 운동의 효과가 있어 건강에도 좋다고 합니다. 우리가 자갈밭을 맨발로 걷게되면 지압 효과를 얻게 되어 건강에 좋은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운전하면서 발바닥 뿐만 아니라 발가락을 전부 활용할 수 있어 운전하는 동안 발운동을 하게 되는 셈입니다. 발바닥 지압 운동의 효과로 인해 머리가 맑아지는 시너지도 있다고 합니다. 노인의 경우는 치매 예방 효과도 거둘 수 있다니 건강에도 도움되고 운전에도 효과가 있다면 일석이조인 것입니다. 다만 처음에는 익숙치 않으니 몇번 운전하다보면 익숙해진 다고 합니다.


안전 운전이 가능하다

운전을 하다보면 갑작스런 위험한 상황에서도 빠른 대처가 가능해 안전 운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신발을 신고 있을 때 보다는 조금이라도 신속하게 도로 상황에 대응해 운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사고를 당할 수도 있는 도로 교통에서 맨발은 조금이라도 더 빠른 대처가 가능한 이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늘 발바닥과 발가락이 어느 정도 긴장을 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고 있어 그 만큼 안전에 대해 주의를 하게 되는 장점도 안전 운전의 비결이라고 합니다. 다만 발에 땀이 차지않도록 자동차 내 통풍을 잘해 주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맨발로 발바닥 지압을 하는 아이들(자료 사진)

맨발 운전의 장점은 이해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처형에게 또 물었습니다.
"그럼, 맨발로 운전하면 안좋은 것은 없나요?"
"겨울철에는 발이 시려서 잠시 히터를 튼 후 따뜻하지면 운전해야 하는 것이죠.^^"

맨발 운전이 반드시 좋다고만 볼 수는 없겠지만, 여름철과 같이 땀이 많이 차고 불편한 계절에는 특히나 맨발로 운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은 보면 남들이 일반적으로 하는 방식과 같아야만 한다는 고정관념도 갖게 마련입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편한 방식이 있다면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편한 삶의 방식을 갖는 것도 하나의 선택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성운전자들, 하이힐을 신고 운전하지 마라!

운전석에서 하이힐을 신고 운전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합니다. 페달을 밟을 때 뒤꿈치는 플로어에 붙이고 앞부분으로 페달을 조작을 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굽은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바닥이 두툼한 웨지힐 또한 페달 감각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이힐은 특히나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이 있으니 운전시 신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또한, 운전 중 돌발 상황이나 코너 회전시 몸의 균형을 잡기가 어렵고 민첩한 발 동작을 방해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면
'힐 앤드 토(heel and toe)'라는 말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앞꿈치로 브레이크를, 뒤꿈치로는 액셀 페달을 동시에 밟는 동작입니다. 부드러운 코너링을 위한 레이싱 테크닉으로, 회전수를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감속해 다음 가속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보통 운전자는 드라이빙 슈즈를 신었더라도 구사하기 어렵습니다. 운전에 자신 있는 베테랑이라도 하이힐을 신고는 절대 할 수 없는 기술입니다.

하이힐처럼 굽 높은 신발은 뒷꿈치가 안정적으로 받침대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장시간 가고 서기를 반복해 페달을 밟는다면 발목과 무릎 관절에 큰 무리를 초래할 수 있어 건강에도 악영향이 있다고 합니다. 만일 장거리 운전을 할 때 하이힐은 발목이나 무릎에 치명적 위험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페달을 섬세하게 조작하려면 바닥이 얇은 신발인 '드라이빙 슈즈'를 신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발을 많이 움직이므로 연한 통고무나 가죽으로 되어 있는 것이 좋습니다. 앞코를 들어올렸을 때 쉽게 접힐 정도로 부드럽고 맨발로 신어도 갑갑하지 않으며, 발바닥으로 밑창 너머의 감각이 전해지는 신발이 드라이빙 슈즈라는 것입니다. 차 안에 운동화나 실내화를 준비해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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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낮에 경기도 안산에 살고계신 작은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평소 전화가 없던 작은 아버지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리고 있었습니다. 뭔가 긴급한 일이 생긴 것 같았습니다. 작은 아버지는 지금까지 평생을 고생을 하면서 가족들을 위해 헌신해 온 분이었습니다.


제가 "무슨 일이세요?"라고 묻자, 작은 아버지는 "K가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했다.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 전화했다."고 했습니다. K는 작은 아버지의 남동생입니다. 저에게는 작은 아버지(삼촌) 중 한 분입니다.
 
작은 아버지에게 지금 상태는 어떤지 다시 질문하자, 이미 수술을 했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라고 합니다. 의사의 이야기로는 수술은 잘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어느정도 의식은 돌아왔지만 말을 하지도 못하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당장 면회라도 가보려고 하자, 작은 아버지는 '지금은 면회도 하루에 두 번만 되고 의식도 없으니 오지 말라'고 하십니다. 작은 아버지에게 위로를 드렸지만 작은 아버지는 마음이 많이 울적하신 것 같았습니다. 주말에 병원을 찾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저는 작은 아버지와 전화를 한 후 상념에 쌓였습니다. K삼촌이 뇌출혈로 쓰러진 것도 마음이 아픈 일이지만 작은 아버지를 생각하니 더욱 가슴이 아팠습니다. 작은 아버지는 현재 심각한 당뇨병으로 고생하시는 할머님을 모시고 살고 계십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K삼촌 마저 뇌출혈로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니 작은 아버지의 고통이 이만 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K삼촌은 결혼했지만 이혼한 후 혼자서 딸 하나를 키우면 살고 있었기에, 작은 아버지는 K삼촌의 딸도 함께 키워야 할 상황입니다.

뇌출혈이란?
뇌출혈(중풍)은 머리로 흐르는 피의 흐름이 오작동을 일으켜 머리 속에서 출혈을 일으키는 증상입니다.뇌출혈이 일어나면 곧 의식을 잃고 까무라치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의식을 잃거나 사망할 수 있습니다. 뇌출혈로 인한 후유증의 하나로 뇌출혈된 반대쪽에 반신마비가 오는 것이며 안면신경마비, 언어장애, 팔다리 이완성 마비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한국에서 30대 이상 성인의 사망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뇌졸중의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고혈압과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최근 5년간 투병하다 사망한 유명 탤런트 김흥기 씨도 뇌출혈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작은 아버지는 저희 아버지와 배가 다른 형제입니다. 아버지를 비롯한 3남 1녀를 (이미 돌아가신) 첫째 할머니가 낳았고, 그리고 작은 아버지를 비롯한 3남 2녀가 있으니 모두 6남 3녀의 대가족으로 매우 복잡한 가족관계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아버지는 둘째이시고 작은 아버지는 넷째이십니다.

 
그래서 작은 아버지가 자신을 낳아준 할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동생들의 뒷바라지까지 하며 성실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나 할머니의 당뇨병으로 병간호도 벅찬데 K삼촌 마저 뇌출혈로 거동을 하지 못해 그 가족들을 돌봐야 할 처지입니다. 가난한 살림에 대부분의 가족들을 부양해야 하는 도전이 계속되는 셈입니다.

저도 힘닿는 대로 돕겠지만 직접 환자들과 가족들을 돌보며 살아야 하는 작은 아버지와 작은 어머니의 고통에 비할 바가 안됩니다. 왜 불행은 한 사람에게 한꺼번에 덮치는지 야속하기만 합니다. 

저에게 삼촌들은 학창시절에 언제나 의지가 되는 존재였습니다. 당시 시골 생활이 모두 어려웠지만 그래도 도시에서 고등교육을 받고있던 저를 위해 삼촌들은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곤 했습니다. 특히, 작은 아버지는 온 가족들의 든든한 정신적 지주나 다름없었습니다.

큰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이 그다지 평탄한 삶을 이루지 못했지만, 성실하고 온화한 작은 아버지는 언제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건달 생활을 하던 K삼촌의 마음을 잡아주고, 당시 권투선수였던 막내 삼촌이 뜻을 이루지 못하자 새롭게 출발하도록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작은 아버지의 인생은 참으로 힘들도 어려운 삶이었지만 결코 고난에 흔들리지 않고 굳세게 살아왔습니다. 그런 분에게 하늘도 무심한 것 같습니다.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겠지만 가능한 정성을 다해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K삼촌이 뇌출혈 환자의 특성상 비록 정상으로 돌아오지는 않더라도 빨리 건강이 많이 회복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작은 아버지가 비록 힘들지만 용기를 잃지마시고 힘을 내셨으면 합니다. 많은 상념과 생각이 교차하는 시간들입니다.

건강 보다 중요한 것은 없는 듯 합니다. 고혈압이 있으신 분들은 특히나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적당한 운동도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뇌출혈은 50~60대 이상의 고령에서 흔하며, 특히 요즘같은 환절기에 잘 발생할 수 있으니 건강해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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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1월 15일은 정월대보름입니다. 정월대보름은 가장 큰 보름이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우리 민족의 밝음사상을 반영한 명절로 다채로운 민속이 전해져 옵니다.

정월대보름이 되면 불에 타 죽을 뻔한 어린 시절의 사건이 생각나곤 합니다. 아마도 내 나이가 9살 정도일 때였던 것 같습니다. 산골짝 시골 마을이었는데, 정월 대보름에는 동네 아이들이 모여서 저녁에 쥐불놀이를 했습니다. 낮에는 자치기나 숨바꼭질 놀이를 하다가 오후 늦은 시간이 되면 깡통에 구멍을 뚫어 철사줄을 매달아 쥐불놀이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어느새 저녁이 되고 보름달이 뜨면 아이들은 동네에서 가장 큰 논으로 가서 쥐불놀이를 신나게 했습니다. 가끔 실수로 불꽃이 아이들의 머리에 붙어 다치는 일도 있었습니다. 여러 명의 아이들이 동시에 쥐불놀이를 하는 장면은 정말 멋졌습니다. 불이 붙은 깡통이 원을 그리며 돌아가기 때문에 여러 아이들이 동시에 깡통을 빙글빙글 돌이면 불꽃이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으며 하나의 예술작품(?)이 되었던 것입니다.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쥐불놀이 재미에 흠뻑 빠져 놀았습니다.

쥐불놀이를 하려면 먼저 몇가지 준비를 해야 합니다.
1. 빈 깡통에 못으로 군데군데 구멍을 뚫어 바람이 통하도록 합니다.
2. 그리고 깡통을 불에 타지않는 철사줄로 연결을 합니다. 그 후 깡통에 불붙은 나무를 가득 담습니다.
3. 쥐불놀이 준비가 끝나면 넓은 공간이 있는 논으로 이동을 합니다. 
4. 그리고 깡통을 빙빙 돌리면 불붙은 나무에서 불꽃이 튀면서 멋진 장관을 보여줍니다.
쥐불놀이의 동그라미와 풍년 소망. 쥐불놀이를 돌리노라면 왜 불꽃 동그라미들이 생겨날까. 원융무애(圓融無碍), 원만하게 융통되는 장애 없는 세상 만들고 싶어서이리라.

[참고] 해마다 첫 쥐날[] 또는 정월대보름 전날 농촌에서 논밭 두렁 등의 마른 풀에 불을 놓아 모두 태우는 풍습으로, 논두렁태우기라고도 합니다. 이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쥐를 잡고 들판의 마른 풀에 붙어 있는 해충의 알을 비롯한 모든 잡충()을 태워 없앨 뿐만 아니라 타고 남은 재가 다음 농사에 거름이 되어 곡식의 새싹이 잘 자라게 하기 위한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아이들과 오랫동안 쥐불놀이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쥐불놀이를 하다가 힘이 들어 잠시 쉬고 있는데, 동네 형이 뒷마당에 짚단을 쌓아둔 곳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동네 형의 제안에 그 형의 동생(제 친구) 그리고 나를 비롯한 세 명은 뒷마당의 짚단 더미 속을 열심히 판 후 그 짚단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짚단들이 뽕나무에 여러개 걸쳐 있어서 지푸라기를 헤치고 구멍을 파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어느새 짚단 더미 속에서 아지트를 마련한 세 아이들은 뽕나무에 호롱등(유리로 둘러싸인 등잔불)을 걸어놓고 잠시 잠에 빠져버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동네 형이 "불이야"라는 외마디 소리를 지르고 빠져나갔습니다. 얼떨결에 잠이 깬 저와 친구는 짚단 더미 속에서 헤매다가 가까스로 빠져 나왔습니다. 짚단 더미는 벌써 불길이 치솟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하루종일 피곤해 잠시 짚단 더미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쉰다는 것이 셋 다 잠에 빠졌는데 호롱불 또는 쥐불놀이하다 남은 깡통의 불씨가 짚단으로 옮겨 붙은 모양이었습니다.)
[호롱등 사진]

짚단 더미에서 빠져나온 저와 친구는 무서운 마음에 아무 곳이나 숨기로 했습니다. 저는 장독대 뒤에 숨었습니다. 머리를 만져보니 불길에 타버려 이상한 냄새가 진동을 했습니다. 장독대에서 살짝 뒤마당을 살짝 내다보니, 동네 어른들이 물동이에 물을 가득 담아서 짚단 더미의 불을 끄고 있었습니다. 동네 어른들은 아이들이 그 속에 있을 것이라면서 놀라서 소리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더 무서웠습니다.

어느새 짚단 더미의 불도 꺼졌습니다. 어른들은 다행히 아이들이 그 안에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리고, 동네 마을에는 "OO아" "OO아"를 외치며 아이들을 찾는 어른들 소리가 가득 울려 퍼졌습니다. 한참 동안을 장독대 뒤에서 숨을 죽이고 숨어있던 나는 어른들에게 결국 발각이 되었습니다.

머리카락이 홀라당 새까맣게 타버리고 얼굴마저 까맣게 재가 묻어있는 나를 본 어머니는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너무나 무섭고 놀란 마음에 한참 풀이 죽어있는 나에게 어머니는 크게 혼을 내지는 않으셨습니다. "다시는 불 장난하지 마라"며 한마디 말씀만 하셨습니다. 하마터면 짚단에 붙은 불길에 휩싸여 죽을 뻔한 정월대보름의 사건이었습니다.

지금도 정월대보름이 되면 그 날 벌어진 짚단 더미 속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기억이 나곤 합니다. 당시는 아무 생각없이 짚단 더미를 헤치고 밖으로 나왔는데 잠이 깨지 않았었거나 그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면 죽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농촌이나 시골 마을에서 쥐불놀이 만큼은 허락된 유일의 불장난입니다. 문제는 쥐불놀이 만이 아니라 그것에서 벗어나 불장난을 한 것입니다.

아이들이 불놀이하는 것은 위험한 장난입니다. 어린 시절 당시 사건의 세 명은 이제 모두 어른이 되었고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위험한 불장난을 하지 않도록 아이들과 늘 함께 조심해야겠습니다. 쥐불놀이를 하더라도 어른들이 곁에서 지켜봐주며 행여 위험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돌봐 주어야 할 것입니다. 올해는 아이들과 쥐불놀이의 추억을 함께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정월대보름은 가족과 함께 즐겁게 여러 나물들이 곁들여진 오곡밥도 먹고, 부럼도 까먹으며 한 해의 건강과 축복을 기원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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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올해 2009년은 소띠 해다. 한자로는 기축년(己丑年)이다. 소띠해를 맞아 소에게 배우는 10가지 생활 수칙을 나름대로 정해봤다. 아무 의미없이 새해를 시작하는 것 보다는 새롭게 소띠 해를 맞아 좋은 의미들을 찾아 실천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1. 근면
소는 농경사회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노동력의 상징이다. 농부들에게는 자식들 만큼이나 소중한 존재가 소다. 소는 쟁기를 끌면서 논과 밭을 갈았다. 한 해의 농사는 근면하게 일하는 소에게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소는 달구지를 끌고 교통수단의 역할도 했다.

2. 성실
소는 게으름을 피우지도 않고 묵묵히 일을 한다. 농부가 시키는 대로 성실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낸다. 자신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성실성은 사회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모범이 된다.

3. 정직
소는 우직하고 정직하다. 여우 처럼 교활하지도 않고 고양이 처럼 영악하지도 않다. 절대 거짓을 행하지 않는다. 커다란 소의 눈망울을 보면 맑은 영혼을 보는 듯 하다. 소처럼 정직하게 살자.

4. 신뢰
소는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다. 절대로 주인을 배신하지 않는다. 평생 소는 주인을 위해 일을 하고 송아지를 낳아 주인의 생활에 보탬을 준다. 소를 보면서 가족에 대한 믿음을 갖고 어려운 경제 상황을 이겨나가자.

5. 용기
소는 강자에게도 물러섬이 없다. 강자 앞에서도 굴하지않고 돌진하는 황소의 모습이다. 소는 투우장에서 비록 죽음을 맞이하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투지가 있다.
(독도화가 권용섭 화백의 독도의 일출)

6. 배려
소는 가축 중에서 가장 크지만 작은 개나 고양이와도 잘 지낸다. 몸집이 작고 힘없는 가축 동료라도 배려하며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다. 호랑이 처럼 지배하지도 않는다. 좁은 길에서는 상대방을 위해 길을 비켜주는 소달구지의 넉넉한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7. 친절
소는 화내거나 성내지 않는다. 언제나 미소를 머금은 순진무고한 얼굴로 대한다. 소를 해치려들지 않는 한 절대 소는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다.

8. 절제
소는 일확천금을 노리지 않는다. 뚜벅뚜벅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소는 저축이나 주식시장에서 상승장의 상징이다.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좋은 결실을 맺어주는 것이다. 그 결실은 금송아지와 같은 존재이다. 소는 소중한 결실을 위해 매일 절제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9. 건강
우람한 소를 보면 육체미 선수를 보는 듯 하다. 소는 노동을 통해 단단한 몸매와 육중한 건강미를 자랑한다. 기축년에는 건강을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하자. 건강이 행복이다.

10. 축하
소는 늘 도움을 주고 사람들을 기쁘게 한다. 소를 키우는 것은 자식들이 대학에 입학하면 등록금을 해결해주고 결혼을 하면 소중한 밑천이 되곤 했다. 축하를 하는 곳에는 소가 있었던 셈이다. 


기축년이라 소의 장점을 생각해보며 10가지 생활 수칙을 정리해보니 소에게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물론 다소 어울리지 않은 내용도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비슷한 내용도 있을 수 있으나 그 취지가 올해 기축년을 맞아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열심히 최선을 다해보자는 의미라는 점에 가볍게 생각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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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