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의 연기대상 수상이 점입가경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했던 일들이 이제는 거대한 음모가 있는 듯 합니다. 김재철 MBC 사장이 단순히 실수로 경쟁사인 SBS 연기대상 수상자로 고현정을 지목한 것 같았던 일이 이제는 고현정 빅딜설에 이어 고현정 대상 수상소감 문제, 이범수 소속사의 직원 해고에 이르는 황당 시츄에이션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송3사 연기대상 시상식이 여러차례 있어 왔지만 지난 2010년 SBS 연기대상 만큼 잡음이 심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더욱이 대상 후보자의 소속사가 대상 수상자에 대해 비판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이후 소속사 직원을 해고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인 적은 처음인 듯 합니다. 경쟁 방송사 사장이 타사 연기대상 수상자를 미리 예고한 일도 유래없는 일이지요.

도대체 왜 이렇게 시끄럽게 된 것일까요? 이범수 소속사는 왜 직원 해고라는 극단적 선택을 했을까요? 고현정 빅딜설은 진짜 사실이었을까요? 고현정은 왜 비호감 수상소감을 말했을까요? 이번 고현정 사태 논란의 근본적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새해가 되었지만 여전히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이번 고현정 대상 논란 사태를 차근 차근 풀어가보고자 합니다.

김재철 사장의 고현정 대상 예언은 저주의 시작이었나?

고현정 대상 수상 논란의 시작은 김재철 MBC 사장의 발언부터 문제가 됐습니다. 김재철의 저주가 아닐 수 없습니다. 김재철은 큰집에서 조인트 까이고 MBC 낙하산 사장으로 입성했다고 구설수에 올랐던 인물이지요. 지난 12월 30일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 나와 눈치없이 연예인 이름을 호명하던 김재철 사장이 사고를 친 것은 우연이 아닌 필연이었는지 모를 일입니다. 김재철은 '선덕여왕'에서 미실역으로 2009년 연기대상을 수상한 고현정과 함께 나와 대상 수상자 발표를 앞둔 시점이었지요.

                  김재철 사장이 경쟁사 연기대상 수상자를 고현정이라 말하며 논란은 시작됐다

고현정에 비해 한참 키가 작은 김재철이 고현정을 올려다보며 연기자 참석자들 호명하는 등 쓸데없는 말을 하는 장면은 민망하더군요. 김재철의 굴욕이라 할만 했지요.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부터 였습니다. 김재철은 "신문을 보니까 고현정이 '올해를 빛낸 탤런트' 1위를 했더라, 박시후씨 보셨죠? 제가 보기에 SBS 연기대상에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라며 엉뚱한 말을 꺼냈습니다. 고현정은 당황한 기색이었습니다. MBC 사장이 다른 방송사 SBS 연기대상 수상자를 사전에 발설한다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난 것이지요. 더욱이 당사자인 고현정이 바로 옆에 두고 말입니다.

고현정 빅딜설, 빛바랜 SBS 연기대상 전주곡이었다?

김재철의 발언은 고현정 빅딜설의 일부 빌미가 됐습니다. 김재철이 악의적 의도로 말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생방송 중 방송사 사장이 부지불식 간에 한 말은 무게가 다르지요. 12월 31일 SBS 연기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모 인터넷 매체가 연예 관계자의 말을 빌어 고현정 빅딜설에 대한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SBS가 고현정에게 대상 수상을 시상하는 대신 고현정이 2011년에 SBS 방송국 프로그램에서 '고현정쇼'를 맡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 주요 요지였습니다.

                     고현정의 대상 수상소감은 논란을 잠재우기 보다는 오히려 비난을 키웠다

고현정 빅딜설 기사는 연예관계자의 증언이라면서 "SBS가 고현정이 MC를 맡는 가칭 '고현정쇼'의 확실한 굳히기를 위해 고현정에게 대상을 주기로 했다는 소문이 매니저들 사이 파다하다"고 폭로했습니다. 또한 고현정이 시상식에 참석키로 한 것이 대상 수상이 내정돼 있기 때문이란 주장도 덧붙여 있었습니다. 고현정이 과거 시상식에 나타나지 않았는데 2009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는 대상 확정을 통보 받고 출연했다는 말이 있었다는 주장도 그럴 듯하게 포장돼 있었지요.

연기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유포된 기사는 고현정 죽이기나 다름없었습니다. 연기대상 시상식은 연기자에게 축제의 장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런데 축제를 앞두고 재를 뿌린 격입니다. 김빠진 맥주 신세의 시상식일 수 밖에 없지요. 더욱이 김재철 사장의 예상대로 고현정이 대상을 수상했으니까요. 또 문제가 된 것은 고현정의 수상소감이었습니다. SBS 연기대상 수상 직후 고현정은 "다들 저만큼 기쁘시리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겸손하지 않고 거만한 수상소감이라는 비판의 빌미가 됐습니다.

고현정 수상소감에서 빅딜설 해명하려다 수렁에 빠졌다?

이어 고현정은 시청률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고현정은 "저희가 드라마를 만들고 연기를 하고 모든 스태프들이 이 작업에 참여할 때 그 결과물이나 그 과정이나 그게 참 아름다운 일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근데 그 과정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시청률을 가지고 '이 배우가 어떻네, 저 배우가 어떻네'라고 합니다. 하지만 배우가 연기를 할 때는 진심을 가지고 연기를 합니다. 그런 것과 관계없이"라고 말했습니다. 고현정이 출연한 '대물'이 드라마 '자이언트'에 비해 시청률이 낮은데 정보석과 이범수를 제치고 대상 수상을 한 것을 의식한 발언이었습니다.

                  고현정 수상소감이 훈계조로 비춰지자 비호감 연예인으로 전락하기 시작했다

고현정은 이미 수렁에 빠져 버렸습니다. 고현정은 시상식을 앞두고 퍼진 고현정 빅딜설 기사를 이미 본 듯 했습니다. 고현정은 이를 의식했던 때문인지 평소와 다르게 수상소감 발언이 술취한 듯 횡설수설이 되어 버렸습니다. 고현정은 뭔가 해명을 해야 겠다고 생각해 발언했던 말들이 오히려 비호감을 자초한 것이지요. 고현정은 작심한 듯 과거 연기대상 시상식 불참한 것에 대해서도 해명하고자 했습니다. 고현정은 "제가 시상식 안 나오는 것으로 유명해서 미움을 받는데 나오지 말라고 그래도 나오고 싶을 때 나옵니다. 함부로 말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고현정의 이 말은 또한 시청자들을 오만하게 훈계하려 든다는 오해를 낳고 말았습니다. 고현정이 다소 흥분했는지 발언을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한 것이 화를 자초한 셈입니다. 또 고현정은 수상소감에서 대물 촬영시 PD와 작가 교체에 대한 당시 상황도 언급했습니다. 대물 방영 초창기 촬영 당시 고현정을 비롯 출연자들이 감독-작가 교체에 반발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지요. 그 당시는 정권의 외압설에 의한 제작진 교체라는 의혹이 강하게 돌던 상황이었지요.

대물 PD와 작가 교체 발언 편집, SBS의 고현정 지키기인가?

그런데 고현정의 감독 및 작가 교체 상황에 대한 수상소감 발언은 1월 2일 재방송에서 모두 편집돼 삭제됐습니다. SBS 측이 고현정 수상 소감을 편집해 내보낸 것이지요. 고현정이 '대물' 작가와 스타일리스트에게 반말하는 모습 그리고 교체된 PD를 언급하는 대목이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재편집 방송은 SBS가 고현정 지키기에 나섰다고 의구심을 살만 한 대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당시 고현정 수상소감 발언에서 사라진 부분은 어떤 내용이었을까요.

"저는 이번에 '대물'을 하면서 현장에서 '연꽃' 같은 걸 봤어요. 정말 좀 많이 어려운 상황이고 분위기가 안좋았는데 우리 스태프 분들이 마음을 먹고 어떻게 촬영을 하느냐에 따라서 작품이 이렇게 갈 수가 있구나 하는 그 아름다운 광경을 봐서 그 스태프 분들을 꼭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나중에 오신 김철규 감독님, 제가 팔 벌려서 환영해 드리지 못해서 너무 죄송했어요. 근데 그 땐 또 그게 잘 하는 건 줄 알고 제가 그랬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일하면서 욕 많이 했던 우리 작가님, 진짜 당신이 미워서 욕을 했겠습니까. 그게 아니라 첫번에 시청자 분들이 너무 사랑을 많이 주셨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거 같아서 속상해서 그랬죠. 마음에 너무 담아두지 마시구요. 새해에는 당신에게도 행운이 꼭 갈 겁니다"

                           대물의 시청률과 연기력은 자이언트의 정보석 이범수와 비교됐다

실제로 고현정은 새 감독을 환영해주지 않았고 대물 촬영 과정에서 작가에게도 비판 발언을 많이 했다는 것을 이번 수상소감에서 증언한 셈입니다. 대물 초창기에는 시청자들 반응이 폭발적이었으나 PD 및 작가 교체후 시청자들의 비난여론과 더불어 대물 시청률은 답보 상태에 빠진 바 있습니다. 고현정이 말했듯이 감독과 작가가 미워서 그런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속상해서 그랬겠지요. 그러나 고현정은 대물이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는데 교체 상황이 못내 아쉬움이 컸던 것이지요. 대물이 시청률 고공행진을 계속 했다면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논란은 없었을테니 아쉬운 부분이었겠지요.

이범수 소속사는 왜 야밤에 고현정 비판 자료를 배포했을까?

고현정 빅딜설과 수상소감 논란이 잠잠해지나 싶더니 더욱 황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범수 소속사 마스크 엔터테인먼트는 1월 1일 밤 "연기대상은 고현정에게, 찬사와 박수는 대인배 이범수에게..."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보도자료에서 이범수 소속사는 "결국 SBS는 "자이언트"보다는 "대물"을 택했다. '대물'의 뒷심이 결국 "자이언트"를 누른 셈인데, 이는 "자이언트"수상을 예상했던 방송국내부와 기자들사이에서의 예상을 빗나간 결과여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MBC에 이어 SBS 연기대상까지 거머쥔 고현정은 연기대상 2관왕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이루었다. 그러나 수상자리에 오른 고현정은 기쁨의 소감보다는 국민담화문같은 논설을 발표하였다. 고현정은 이날 수상소감을 통해 언론관계자들에게 시청률보다는 제작과정을 높이 평가해달라는 바람을 전달했다. 아울러 방송초기 스탭들에게 화를 내었던 것에 죄송함을 밝히며, 그 이유를 작품성에 대한 열정으로 돌렸다. 하지만 결국 이는 스스로 허물을 인정하는 셈이어서 씁쓸한 여운을 남기기도 하였다" 등 고현정 발언을 은근히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범수 소속사는 고현정 비판 자료를 배포 후 직원을 해고해 비난을 자초했다

그리고 "고현정의 수상에 대한 이범수의 반응도 주목할 만했다. 이범수는 제일 유력한 대상후보였기에 결과에 대한 서운함을 느꼈을법한 상황에서도, 웃음과 평정심을 잃지 않고 동료의 노고를 인정해주는 대인배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록 연기대상은 고현정이 차지했지만, 관계자들이 이범수에게 진정한 축하를 보내는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밝히며 이범수의 대인배다운 면모를 과시하려 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고현정 비난에 쏠리던 여론을 이범수에게도 비판이 쏠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범수 소속사, 비겁하게 직원 해고로 책임전가할 셈인가?

무모했던 이범수 소속사는 곧바로 다음 날 2일 사태 수습을 한답시고 직원 해고를 밝혔습니다. 이범수의 소속사 마스크엔터테인먼트는 "앞선 보도자료는 마스크엔터테인먼트 및 배우 이범수와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선 것이지요. 이범수 소속사는 "자사의 한 직원이 자사의 명의를 도용해 무단으로 발송한 내용이다. 자사는 해당 직원이 자사 및 자사 소속 배우의 명예를 크게 훼손한 바 금일 자로 인사 조치, 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더욱이 이범수 소속사는 해당 직원의 불법사실 유출에 대해 법적 조치까지 취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이범수는 최우수상 수상에 만족하고 기뻐하고 있고 동료배우인 고현정의 대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같은 이범수 소속사의 행위는 비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속사의 일개 직원에게 뒤집어 씌워 고현정 수상 폄하 논란을 피해가려 한다는 것이지요. 어느 연예 매니지먼트 기획사가 일개 직원 마음대로 명의 도용까지 해가며 보도자료를 배포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대개 보도자료라는 것은 해당 소속사의 책임 아래 이루어지는 것이 공식입니다. 만약 보도자료가 문제가 있다면 소속사 대표가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그런데 이범수 소속사는 일개 직원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해고 및 법적 조치까지 운운하다니 황당할 따름입니다. 무책임하고 비열한 행태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고현정이 수상소감 논란으로 비판에 처하자 반사이익을 취하기 위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가 여론이 심상치 않자 황급하게 수습하려다 사고를 친 것 밖에는 안돼 보입니다. 사실 대상 수상자 논란이 있다 하더라도 이범수 보다는 정보석이 더 연기력이 더 좋았다는 평가도 많은 편이지요.

이번 고현정 대상 수상 논란은 블랙코미디와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김재철 사장이 경쟁사 방송을 앞두고 고현정 대상 수상 예상을 생방송 중 발설하는 것도 상도의에 어긋난 일이었습니다. 고현정 빅딜설도 사실이 아니라면 SBS는 공개적으로 사실무근임을 밝혀야 합니다. 고현정도 시상식 전에 빅딜설로 불편했다손 치더라도 생방송 중 수상소감을 무례하게 진행한 것에 대해 반성을 해야 합니다. 이범수 소속사도 남의 불행을 이용해 이익을 취하려는 비겁한 행태에 대해 사죄하고 불쌍한 직원에 대한 해고를 철회해야 합니다. 막장드라마같은 방송사의 이전투구와 연예기획사의 부도덕한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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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권상우의 눈물 콧물 오열 연기가 빛났습니다. 대물 12회는 그 뿐이었습니다. 정치의 탈을 쓴 멜로 막장드라마라는 오명을 들어도 할 말이 없는 시츄에이션의 연속입니다. 작가와 PD가 교체된 후 대물은 정치드라마가 갖춰야 할 스토리의 개연성과 캐릭터의 일관성을 상실하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정치드라마라는 변죽만 울리고 매회 연기자의 분노와 눈물신으로 하루를 연명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정치 드라마는 특성상 현실 정치의 개연성에 기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 대물의 스토리 전개는 막장드라마의 요소만 가득하고 진부한 스토리에 매몰돼 있습니다. 주인공 고현정은 도대체 어디 갔을까요? 평범한 미망인 아줌마가 된 서혜림은 권상우(하도야)와 애정 행각이나 벌이는 캐릭터로 추락해 버렸습니다. 존재감없는 병풍 연기자로 전락한 셈입니다.

대물이 드라마 초기와 같이 현실 정치에 신물이 난 국민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주며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대물이 분노 게이지를 높여 온 것은 앞으로 서혜림과 하도야 커플의 복수극 카타르시스를 보여주기 위한 장치였을까요? 최초의 여성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가 정치드라마가 아닌 정치판만 빌린 막장드라마 아류작으로 머물까 우려가 되는 형국입니다.

아직은 26부작으로 예정된 드라마의 절반도 끝나지 않은 상태인 만큼 조금 더 지켜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물론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하겠지만요. 일단 12회분 대물 이야기를 살펴보지요.

권상우의 오열은 빛났지만 고현정은 없었다

드라마 대물이 시작될 때만 해도 권상우는 뺑소니 도주 사건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드라마 제작 발표회에서 머리 숙여 사과를 한 것은 그나마 잘한 일이었습니다. 당초 권상우가 하도야 검사 역할을 맡은 것 마저 역겹게 느껴지기는 했지요. 회가 거듭되면서 권상우의 연기가 제 자리를 찾으면서 어느정도 비호감 이미지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의로운 검사 역할을 맡은 것과 드라마에서 명품 연기력이 권상우를 살린 셈이지요.

               극중 아버지의 죽음에 눈물과 콧물을 쏟아내며 오열하는 권상우 연기는 일품이었다

이번 회에서 압권은 권상우의 눈물 콧물을 쏟아내며 오열하는 연기였습니다. 하도야역의 권상우가 오열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은 이러했습니다. 하도야의 아버지 하봉도(임현식)가 의문의 죽음을 당했습니다. 아들 하도야의 검사 복직을 위해 조배호(박근형)의 저택 앞을 매일 찾아갔던 하봉도. 비가 오던 날, 조배호의 바지 가랭이를 붙들고 호소하던 하봉도를 목격한 하도야는 다시는 이러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지요.

그러나 홀아비로 자식의 성공을 위해 평생을 바친 하봉도는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 때 장세진(이수경)이 하봉도 앞에 나타났지요. 조배호가 뇌물로 받은 고가의 그림을 들고. 그 그림은 하도야가 수사를 하자 모두 폐기 처분됏던 것 중의 하나였습니다. 장세진은 그림을 빼돌려 보관하다 하봉도에게 건네 준 것이지요. 그렇게 하봉도는 그림을 빌미로 조배호를 찾아가 아들을 복직시키라고 협박을 했습니다.


그러자 조배호는 조폭 하수인을 시켜 하봉도의 그림을 빼앗아 오도록 은밀히 지시했습니다. 하봉도가 그림의 진품 여부 감정을 요구한 현장에 갔다가 수상한 정체불명 사내들의 모습에 위험을 감지하고 도망가다 자동차에 뺑소니 사고를 당하지요. 결국 하봉도는 뺑소니 현장에서 즉사하고 말았습니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하도야는 병원에 달려가 시신을 확인한 후 오열을 했습니다.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그리고 입에서는 침이 줄줄 흐르는 권상우의 오열 연기가 시청자들을 함께 눈물짓게 했습니다. 게다가 장례식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이선희의 노래 '떠나지마'가 더욱 슬프게 하더군요.

개연성없이 진부한 막장드라마 주변을 겉도는 대물의 한계


권상우의 연기는 훌륭했지만 도대체 왜 하봉도가 개죽음을 당해야 했는지 의문이 더 들었습니다. 청와대에서 곰탕 조리장인 하봉도가 단지 아들 하도야의 복직을 위해 그렇게 어리숙하게 행동한다는 자체가 스토리의 개연성이 미약했기 때문이지요. 장세진은 하봉도가 진품 여부를 가려야 한다고 하자 그림의 절반을 잘라서 조배호에게 보내준 것도 문제였지요. 장세진이 철저하게 계산한 행동이었을까요.

하봉도가 아무리 아들 사랑에 눈이 멀았다손 치더라도 위험한 곳에 혼자 간다는 것이 너무 비현실적이었습니다. 조배호의 음모를 모두 밝혀주고 아들 하도야의 억울한 누명을 벗겨줄 그림인데 아무 생각없이 행동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이었던 것이지요. 하도야에게 그림을 전달하거나 대통령에게 진실을 알렸다면 쉽게 해결될 문제였으니까요. 드라마라고 하더라도 적어도 현실적 개연성이 중요한데 말이지요.

          ▲ 대물이 최근 막장드라마로 전락하자 시청자게시판에는 작가 퇴출 요구가 밀어닥치고 있다

결국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겉도는 대물의 한계를 보여준 장면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설픈 드라마의 극적 장치이겠지만 황당한 죽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봉도의 사망으로 임현식의 감칠 맛 나는 연기를 앞으로 볼 수 없게 된 것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들 하도야를 바르기 키워냈던 하봉도가 한 순간에 바보로 전락해 어이없는 죽음을 당한 것은 억지스런 연출로 인한 참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버지 하봉도의 죽음 앞에 오열하던 하도야가 서혜림에게 전화를 한 장면도 헛웃음이 나더군요. 서혜림이 강태산(차인표) 의원과 탈당과 신당 창당 과정의 문제를 따지던 상황에서 전화를 받았기 때문이겠지만 그 동안의 서혜림 캐릭터와는 완전 다른 장면이었지요. 서혜림은 다정다감하고 정이 많은 인물이었던 것에 반해 매몰차게 느껴지는 모습이 당황스럽더군요.

변질된 주인공 고현정의 부활과 퇴물된 정치드라마 복원 필요해


하도야는 이미 식사를 다 했어도 서혜림이 전화하면 곧바로 달려와서 함께 식사를 하곤 했던 것과 비교되었습니다. 서혜림이 주는 밥을 꾸역꾸역 다 먹다 토할 뻔 하기도 하는 장면도 나왔을 정도였지요. 그리고 당찬 서혜림은 어디 가고 평범한 이웃집 아줌마만 남아 있었지요. 권상우가 주인공이고 서혜림은 그의 연상의 여인 정도로 전락한 것 같기도 하더군요. 주인공 고현정은 사라지고 권상우와 차인표의 병풍 연기자로 머물고 있었습니다. 작가가 고현정을 죽일 작정인가요. 고현정의 연기가 살아야 대물도 살텐데요.

더욱이 검사직에서 잘린 하도야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등장하며 활약을 펼치는 동안 서혜림은 존재감이 거의 없었습니다. 하도야가 주인공이고 서혜림을 여자 대통령으로 만드는 킹메이커 드라마였던 것은 아닌가 착각하게 만드네요. 아무리 전직 검사라지만 하도야가 검찰 지청장인 공성조(이재용)과 함께 남해 건설국장을 찾아가 공무원 비리 운운하며 협박성 발언을 하는 장면도 블랙코미디였지요. 룰살롱을 급습해 격투를 하고 시도 때도 없이 정치인들 앞에 나타나 겁박을 하고 평소에는 서혜림 아들을 돌보는 등 검사 하도야는 한가하지 않아요. 하도야판 홍길동전이 따로 없습니다.


존재감없는 병풍이 된 고현정이 차인표와 권상우 사이에서 어쩔 줄 몰라 바라보는 모습이 애처롭다

클린정치와 정치개혁을 내세우는 강태산은 아예 정치적 복수의 대상인 조배호 보다 더 야비한 캐릭터로 변질되는 것도 너무 극단전 변신이 아닌가 싶더군요. 강태산은 조배호의 방해로 신당 창당에 실패하고 난 후 장세진으로부터 그림 반쪽을 입수하지요. 그리고 하봉도를 죽게 한 그림의 반을 확보한 강태산은 조배호를 상대로 정치적 탐욕을 취하는 뒷거래를 했습니다.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채우기 위해 하도야 아버지의 죽음마저 이용하는 강태산의 행태는 조배호 보다 악마적이고 비열한 짓이지요. 한편으로 강태산이 조배호를 무너뜨리기 위해 그림을 검찰이나 대통령에게 신고해 한 방에 보낼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 비현실적 드라마 전개도 황당합니다. 하봉도의 죽음에 강태산이 연루된 것은 아닐까요.

대물의 막장 멜로드라마 변질도 마찬가지입니다. 권상우-고현정, 차인표-이수경 커플의 멜로드라마로 오해받을 지경입니다. 막장드라마에 꼭 등장하는 출생의 비밀, 불륜, 폭력, 삼각관계 등도 대물은 그대로 이어받고 있더군요. 강태산 부인 김지수(서지영)는 있으나마나 왜 나오는지 모르겠더군요. 정치드라마를 보는 것이 아니라 정치를 빙자한 막장드라마 패러디가 아닌가 헷갈리게 합니다. 병풍이 된 고현정을 보면서 드라마 '모래시계'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진가를 느끼게 하기도 합니다. 대물이 아닌 퇴물 주인공이 된 고현정일까요.

드라마 초반만 해도 고현정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정치드라마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았던 대물입니다. 실제 대물은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 천안함 침몰사고, 4대강 사업, 쥐새끼 발언, 국회 날치기법 통과 등 현실 정치를 반영한 듯한 풍자와 비판의 드라마 전개로 시청자들의 기대에 일부 부응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기존 작가와 PD가 하차한 후 대물은 전반적으로 낡은 퇴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대물에 대한 정치권 외압설이 나돌고 작가의 자진하차 목소리가 높은 것은 엄연한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시원하고 통쾌하게 시대를 관통하는 정치드라마 대물은 요원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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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드라마 '대물'이 '속물'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 정치 사회의 부정부패와 부조리의 문제점을 다루면서 국민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던 방송 초기와는 달리 회가 진행될수록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작가와 연출자 PD가 교체된 후 대물의 색깔이 많이 변색되는 것 같습니다.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지요.

초기의 깔끔한 드라마 진행과 달리 삼각 멜로에 이어 막장 불륜 드라마의 성격에다가 앞뒤가 안맞는 캐릭터의 변신으로 혼란케 하고 있습니다. 고군분투하는 주연배우 고현정(서혜림)도 하도야(권상우)와의 로맨스가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장면들이 채워지면서 의아스럽게 하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는 정치드라마의 새로운 전형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불필요한 군더기와 이해하기 힘든 캐릭터의 과도한 변신이 자주 나타나 드라마의 몰입을 저해하기도 합니다. 굳이 필요없어도 되는 장면들이 흐름을 방해하거나 막장드라마로 오인받게 하는 것도 있습니다. 지난 주 하도야가 강태산(차인표) 의원과 함께 있는 고현정을 향해 "둘이 벌써 그렇고 그런 사이냐. 정치적 동지가 아니라 불륜이냐"
"동화(서혜림의 아들)한테 부끄럽지도 않냐"는 대사는 생뚱맞게 보였습니다.

작가와 PD 교체 후 막장드라마 전락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나?


대물 스태프가 직접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된 바 있는데 추운 밤에 비를 맞으며 촬영하는 장면이다

이번 회에서도 서혜림이 하도야가 아들 동화와 함께 있던 장면에서 다른 사람이 하도야를 보고 동화의 아빠라고 부르는 장면도 다소 어이없어 보였습니다. 서혜림이 아나운서와 국회의원으로 유명인사인 상황이고 남편이 아프간에서 피살당한 것은 온 국민이 아는 사실이기 때문이지요. 작가와 PD가 바뀌더니 1~2회를 잊어버린 것은 아닐까요. 뜬금없이 앞뒤 스토리가 안맞는 내용을 굳이 내보낼 필요는 없었던 것이지요.

또 하도야가 서혜림의 집을 찾아와 잠자는 장면도 불필요한 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잠깐 머물러 왔다가 깜빡 잠이 들어버린 것이지만 아침에 찾아온 왕중기(장영남)에게 현장을 들켜 오해를 받는 장면까지 나왔습니다. 지난 회에 이어 멜로드라마의 연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드라마의 주인공인 고현정(서혜림)의 캐릭터가 자꾸 흔들리는 것 같아 아쉬운 대목입니다.

배우 캐릭터의 매회 변신과 멜로화된 스토리의 황당함

하도야는 아버지 하봉도가 비가 내리는 저녁에 조배호(박근형) 민우당대표를 찾아가 자식을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았던 것 때문에 서혜림을 집을 찾았던 이유였지요. 그런데 청와대에서 곰탕 조리장을 하는 아버지 하봉도(임현식)가 매일 아침 저녁으로 조배호에게 찾아가고 심지어 뇌물까지 건네는 장면은 황당하기도 했습니다. 임현식은 9회 때는 아들 하도야에게 청렴결백을 가르친 바 있고 하도야가 검사직에 잘리자 변호사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회에는 뇌물까지 조배호에게 갖다바치며 복직시켜달라고 하는 것이 황당한 일이었습니다. 청렴결백을 가르치던 아버지의 정반대의 모습이 아쉽고 안타깝더군요.

유부남 강태산 의원과 조배호의 숨겨딘 딸 장세진의 키스 장면은 생뚱맞게 보였다

그리고 공천 심사에서 떨어져 좌절하고 분노에 휩싸인 강태산은 그의 아픔을 이해하며 보듬어준 장세진(이수경)과 갑자기 키스를 했는데 더불어 나중에 침대가 나오는 장면은 애처롭게 보이면서도 불륜의 모습이 동시에 스쳤습니다. 깨끗한 정치개혁을 외치는 것과는 다른 유부남 강태산의 모습이었지요. 그 동안 정치적 야심을 위해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하던 모습과는 달랐지요. 게다가 장세진은 조배호의 숨겨진 딸이었습니다. 물론 조배호에게 복수의 칼날을 겨누는 강태산과 장세진의 일심동체의 마음이 불륜에 이르게 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요. 그러나 사랑의 감정도 없이 연민과 동정심으로 키스신과 베드신은 황당하게 보이더군요.

작품성도 문제이지만 캐릭터가 순간적으로 180도 바뀌어 버리는 일이 너무 자주 있는 셈입니다. 주연은 물론 조연 배우에 이르기까지 캐릭터가 매 회마다 바뀌기도 해서 참 헷갈립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이율배반적인 이중성을 갖고 있기 때문일까요. 결국 드라마 보다 더 부정부패와 부조리가 많은 사회 현실이 대물을 속물로 만들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고현정 권상우 차인표의 연기 자체는 좋은 편입니다. 그렇지만 드라마의 흐름이나 내용이 방송 초기와 달리 오락가락하고 내용도 정치드라마인지 멜로드라마인지 막장드라마인지 헷갈리게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대물이 막장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것인지, 속물이 되어가고 있는지 시청자도 오락가락합니다. 배가 산으로 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정치드라마는 역시 힘든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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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대물이 퇴물이 되고 있습니다. 억지스럽고 어설픈 설정이 짜증나게 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원래의 작가와 연출자 PD가 교체된 대물은 초기 4부까지의 당차고 시원시원한 장면은 사라지고, 5~6회분은 유치하고 황당한 시츄에이션을 보이고 있습니다.

괴한에게 납치됐다 하도야(권상우)에게 구조된 서혜림(고현정)은 마치 암 말기 환자처럼 병원에 누워 있었지요. 괴한에게 단지 주먹으로 얼굴 한 대 맞았던 것 뿐 아닌가요. 한 밤 중에 유세에 나선 고현정의 연설을 듣겠다고 우산들고 모여든 청중들, 현실성이 너무 떨어지지 않을까요. 고현정 연설듣고 우산을 하나 둘 내려놓는 청중들은 또 무엇인가요.

손발이 오글거리는 장면은 이 뿐이 아니었습니다. 고현정이 납치됐다는 강태산(차인표)의 전화를 받은 권상우가 오토바이를 타고 순식간에 나타나 납치범과 나란히 달리는 장면. 갑자기 나타난 대형 트럭에 이어 괴한과 권상우의 액션신은 어떤가요. 도망자의 모방인가요. 선거 당일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낙선인 줄 알고 고현정과 야밤 데이트를 즐기던 권상우가 11표 차이로 당선됐다는 것을 DMB로 확인하는 장면도 황당했지요.

어설프고 억지스런 설정의 장면들이 대물을 퇴물 만드나?

아무 사이도 아니라던 고현정과 권상우는 시도 때도 없어 서로 껴안고 머리까지 쓰다듬고 신파극이 따로 없더군요. 느닷없이 5회분에 등장한 차인표의 장인이 산호그룹 회장이란 설정도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었지요. 승승장구 정치 엘리트 이력을 추구하던 차인표가 이배호(박근형) 민우당 대표를 비롯 장인과 국회의원 동료들을 배척하고 미친 병깨기 포스와 분노의 시리즈 돌변 장면도 마찬가지였지요.

                  걸그룹 레인보우의 배꼽춤을 비롯 최근 방송은 억지스런 여러 장면이 노출됐다

그 동안 기득권을 모두 포기한 채 정치생명을 걸고 고현정에 올인하는 차인표가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었지요. 심지어 이혼서류를 꺼내들고 장인에게 건방지게 내민 것도 어이없었지요.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극단적 선택의 반복이 판타스틱하더군요. 엄마 이름을 박근형에게 누설하며 복수를 꿈꾸는 장세진(이수경)은 또 무슨 호러물인가요. 걸그룹 레인보우 배꼽춤에 이어 고현정 자원봉사 응원전 시트콤도 납득하기 어려웠지요.

그러나 이런 황당 시츄에이션을 모두 제쳐두고 고현정의 공터 연설만은 감동적이었습니다. 빗속에서 오열하며 사자후를 배뿜는 고현정의 연기력만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그것마저도 엉뚱한 장면일 수 있지요. 고현정의 눈물 연설과 더불어 스쳐지나가는 누군가의 추억이 오버랩됐던 것입니다. 그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 모습이었습니다.

                         고현정은 기존 부패한 정치인들로부터 흑색선전 폭로전에 시달렸다

우선 고현정의 연설 내용을 옮겨 보겠습니다.

대물에서 고현정의 폭풍연설문 주요 내용

여러분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제 남편은 아프칸 취재갔다가 죽었습니다. 힘없는 이 나라가 미국과 회교 간에 눈치보느라 살해당했습니다. 나라없는 백성도 아닌데 국가의 보살핌도 받지못하고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만 남겨둔 채 비참하게 살해당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할까요.

무조건 바다를 막아놓고
30년간 방치하고 있는 이 나라 주민들은 죽어가는데 정치인은 뇌물이나 받아챙기는 이 나라. 대대손손 살아가야 하는 이 땅을 표를 얻기위해 무조건 개발해야 합니까? 여자의 몸으로 정치 한번 조용히 서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나라에서 개인정보관리를 어떻게 했길래 제가 납치를 당했을까요? 여러분.



이래서 누가 무서워서 신고하고 증인을 설까요. 이런 나라에서 우리가 무슨 희망을 갖고 살겠습니까?
이런 나라에서 우리가 어떻게 애를 키울 수 있겠습니까? 저는 단지 국회의원이 될 목적으로 이 자리에 서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어떤 선거비용도 지키질 않았을 것이고 상대후보 폭로전에 저도 똑같이 폭로전에 맞대응했겠죠. 그런데 내 아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겠습니까?
 
저는 장차 내 아들이 성인이 되어 우리 아빠가 죽어갈 때 이 나라는 무엇하고 있었냐고 물었을 때 그 해답을 찾기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내 아들한테 이 나라가 태극기가 자랑스러운 나라라는 말들을 해주는 그 날을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고현정은 상대 김현갑(김진호) 후보의 흑색선전과 납치 음모 폭로전 등에 맞서 당당하게 맞서 솔직하게 정면돌파를 한 것입니다.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고자 했던 고현정이이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고현정의 폭풍연설은 썩어빠진 정치현실에 대한 분노였습니다. 우선 과부가 된 자신의 처지에서 우러나오는 심경으로, 고현정은 나라의 보살핌도 없이 죽어간 남편의 억울함을 달래고 앞으로 살아갈 아들의 미래를 위해 자랑스런 나라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천명했습니다.  


특히나 고현정은 장대비를 고스란히 맞으며 강하구 간척지 사업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명확히 했습니다. 강하구 사업의 무조건 개발은 대대손손 살아가야 하는 이 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곧 4대강 사업이 환경파괴는 물론 결국 계속 살아가야 할 후세들에게 어떤 악영향을 끼칠지 우려하는 우리의 현실과 닮아 있었습니다. 고현정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눈물의 연설을 하는 모습은 가슴찡한 장면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노무현의 감동연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노무현이 이인제 후보의 흑색선전에 맞서 당당한 입장을 밝힌 명연설 내용이 있습니다.

노무현의 2002년 경선 연설 '사랑하는 아내를 버려야겠습니까?"

음모론 색깔론 그리고 근거 없는 모략, 이제 중단해 주십시오. 한나라당과 조선일보가 합작해서 입을 맞춰 헐뜯는 것도 방어하기도 힘든데, 이것은 예방주사 차원을 넘어섰습니다.

제 장인이 좌익활동 하다 돌아가셨습니다. 해방되는 해 실명해서 앞을 못 봐 무슨 일을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지만 제 처가 4살때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그 사실 알고도 결혼했습니다. 그래도 아들딸 잘 키우고 잘 살고 있습니다. 뭐가 잘못됐다는 겁니까.

사상도 지역도 연령도 하나로 합쳐야 할 시대에 왜 이런 얘기들을 끄집어내서 세상을 혼란케 합니까? 이런 아내를 버려야겠습니까? 그러면 대통령 자격이 생깁니까? 이 자리에서 여러분이 심판해 주십시오. 여러분이 자격이 없다고 하신다면 대통령 후보 그만두겠습니다. 여러분이 하라고 하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저는 아내에게 불만이 없습니다. 불만이 있다면, 딱 하나 있습니다. 조선일보 보지 말라고 해도 자꾸 조선일보를 봅니다. 그것이 거짓말을 한다고 해도 계속 봅니다. 국유화, 언론사 폐간 그런 말 한 적 없습니다. 거짓말을 한 것은 제가 아닙니다.

언론에게 고개를 숙이고 비굴에게 굴복할 생각도 없습니다. 끝까지 맞서 싸우겠습니다. 저에게 힘을 주십시오. 도와주십시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사자후를 토하며 연설했던 장면 동영상>

이런 아내를 버려야겠습니까? 그러면 대통령 자격이 생깁니까? 왜 노무현은 이런 연설을 했을까요. 당시 노무현 후보는 이인제가 제기한 장인 어른의 남로당 좌익 활동 경력을 내세워 색깔론 흑색선전 파상공세를 펼쳤던 시기입니다. 이 때 조선일보를 비롯 극우보수신문도 가세해 노무현을 하이에나처럼 물어뜯었습니다. 그러나 노무현은 피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자격을 위해 사랑하는 아내를 버릴 수 있겠냐며 정면돌파했습니다. 감동의 대반전 명연설이었습니다.

                         '이의있습니다' 노무현은 야합의 3당합당에 반대해 가시밭길을 간다

조직도 돈도 없이 노무현은 끊임없이 지역주의와 맞서 싸웠습니다. 부산에서 내리 낙선했지만 또 민주당 간판으로 선거에 나서 공터 연설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바보 노무현이라 했습니다. 그렇게 비전과 원칙 그리고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꿈꿨습니다. 반칙과 특권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것은 사람사는 세상입니다. 사람들은 바보 노무현을 위해 기꺼이 나섰습니다. 고현정이 보궐선거 막판 흑색선전에 맞서 공터 연설을 할 때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자원봉사자로 나선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고현정이 빗속 공터에서 오열하는 연설 장면은 노무현의 감동연설을 떠올리게 햇습니다. 고현정은 여성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차인표는 고현정을 대통령을 만드는데 든든한 후원자로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중에 고현정과 정치적 적대관계에 설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6회 방송분에서 차인표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대단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동지지만 내일의 정치판에선 적으로 만날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라는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했었지요. 노무현이 동지에게 배신당한 과거를 떠올리게 합니다.

드라마 '대물'은 작가와 PD의 하차 이후 초반과 달리 전체적으로 산만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그나마 6회분은 기존 오종록PD가 대본과 촬영에 참여한 상태였기에 어느정도 당초의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드라마가 바뀔지 우려가 많습니다. 이미 흔들리는 대물의 초심이 여러군데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지요. 자칫 잘못하면 정치드라마가 아니라 로맨틱 코미디로 전락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그래도 이번 주는 고현정의 폭풍연설이 있었기에 노무현의 명연설을 추억할 수 있었습니다. 대물이 퇴물이나 맹물이 되지 않도록 제작진이 흔들림없이 분발해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잇단 낙선에도 낡은 지역주의와 맞서 부산을 찾은 노무현의 공터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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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지구촌의 하루가 숨가쁜 하루였습니다. 나라 안팎에 쏟아진 TV 뉴스를 몇개만 보아도 우리나라에 얼마나 황당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새삼 느끼게 했습니다.

칠레 광부 33명이 기적적으로 생환한 소식은 세계인들에게 막장에서 희망과 감동을 준 뉴스였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천안함 침몰사고 사망자 46명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무려 700미터 땅 속에 고립된 칠레 광부들 33인을 구출하기 위해 칠레 정부가 69일 동안 벌인 눈물의 사투와 비교해 단지 70미터도 안되는 바다에 침몰한 천안함 선체에서 그대로 익사한 46명의 장병들을 생각하면 무능한 우리나라 정부를 탓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뿐인가요. 칠레 정부는 광부 33명 구조에 250억원 이상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습니다. 우리나라 보다 훨씬 못사는 나라 칠레의 노력입니다. 한국 정부는 천안함 장병 수색을 하다 침몰한 금양호 어부를 구출 인양하기 위해 예상된 비용 10억원이 아까워 그대로 바다에 수장시킨 채 버렸습니다. 국가라면 최소한 나라를 위해 희생된 금양호 선박과 어부들의 시체를 찾아야 했습니다.

칠레, 막장에 고립된 광부 33명을 구출하기 위한 필사적인 국가의 노력

                        칠레 광부 33명 구출은 69일간 700미터 지하에서 생환한 인간애 드라마였다

또 하나 삼호드림호를 기억하시나요?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돼 벌써 195일째, 6개월이 지났지만 조국 대한민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어부들. 한국 선원 5명을 포함한 24명이 승선한 삼호드림호는 해적들의 살해 협박 속에 억류된 채 하루 하루를 지옥 속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의약품도 없고 먹을 것도 입은 것도 없는 고립된 공간에서 오늘도 개 돼지만도 못한 목숨을 겨우 부지하고 있는 어부들입니다.

한국 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명박 대통령은 칠레 대통령에게 광부 구출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냈더군요. 자국민의 안전과 구출에 최우선 과제로 앞장선 칠레 대통령과 납치된 어부들에 대한 변변한 구출 시도 조차 하지 못한 채 사지로 내몰고 있는 한국 대통령이 오버랩되는 현실입니다. 칠레 대통령은 칠레의 가장 큰 보물은 광산의 구리 보다 광부 노동자들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은 자부심이 없는 사람이나 스스로를 노동자라 부르고 노조를 만든다고 했더군요.

금양호 침몰에 이은 삼호드림호 납치 195일째, 잊혀진 어부들 어쩌나?


서민 노동자에 대한 두 나라 대통령의 인식 차이를 생각하니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친서민이라고 내세우면서 서민 노동자 어부들을 무사 귀환시킬 뾰족한 생각도 없이 무려 6개월 이상을 방치하다시피한 대한민국 대통령의 실상이라고 믿고 싶지 않습니다. 삼호드림호 가족들은 칠레 광부들의 무사 생환 소식에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흘렀을까요. 조국은 천안함 사고 작전에 투입됐다 침몰한 금양호 어부들을 버렸고 해적에 납치된 삼호드림호 어부들 마저 버리는 것일까요.

칠레는 지난 2월 말 강진이 덮쳐 500여명이 사망하는 국가 재난 사태가 발생하는 등 잇단 사고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세바스찬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자국민의 안전과 보호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반면 이명박 대통령은 용산 철거민 참사를 비롯 46명이 수장된 천안함 침몰 사고와 금양호 침몰 어부 실종 등에 이어 삼호드림호 어부 납치에 이르기까지 자국민 보호나 안전에 미온적인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과거 노무현 정부를 끊임없이 비방하던 한나라당 대변인의 말이 생각납니다. "뱃사람에게 잡혀 강을 따라 흘러가는 새끼를 구하려고 애타게 강을 따라 쫓아가며 애간장이 녹았다는 원숭이의 이야기를 안다면 이 정부는 도대체 위기에 처해 있는 자국민을 구하고 자국의 영토를 지키려는 노력에 이토록 무기력하고 무성의하고 무심해도 되느냐?" 이 말은 부메랑이 되어 현 정부의 무능과 무성의를 미리 예견한 것일까요.

                     드라마 대물에서 고현정은 시청자들 가슴을 뻥뚫리게 하는 명대사를 했다

칠레 축구협회가 칠레 광부들의 한국 방문과 여행을 약속했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칠레 광부 구출을 기해 그 사이 한국과 칠레 축구시합을 추진한 것인가 의구심을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가 한가하게 칠레 축구대표팀이나 광부들을 데려와 홍보에 신경쓰지 않나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이지요.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진정 중요한 것은 조국 대한민국을 믿고 195일째 해적에 억류된 어부들의 구출이란 사실입니다. 우리 국민들도 희망과 감동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요즘 인기 드라마 '대물'의 메인 작가가 교체됐다고 하더군요. 이례적인 일이지요. 국민들의 가슴을 뻥뻥 뚫리게 하던 명대사마저 사라지는 것은 아닌가 걱정됩니다. 작가 교체 이유가 연출자 PD와 의견이 달라서가 아니라 정치권 외압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네요. 대물에서 고현정이 말합니다.
"복잡한 국제정세에 얽혀 이 나라가 힘이 없었던 걸 어떡하겠어요. 하지만 대통령님,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발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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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김남길이 군입대를 16시간 앞두고 무릎팍도사에 출연했습니다. 지난 15일 논산 훈련소에 입소하기 하루 전에 전격적으로 출연한 이유는 대중들에게 잊혀질까 두려운 고민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작년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했던 '선덕여왕'에서 비담 역할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데 이어 최근에는 드라마 '나쁜 남자'로 카리스마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김남길에게는 솔직한 고민일 것입니다. 요즘과 같이 쉽게 잊혀지는 세상에서 2년 가까운 공백은 연예인에게 치명적 시간일 수 있습니다. 김남길은 기존에 '굳세어라 금순아'로 얼굴을 알렸지만 곧 잊혀지고 '연인'으로 주목받았지만 쉽게 잊혀졌던 과거 경험상 현재 국방의 의무가 두려울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김남길은 과거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공익근무요원 군복무를 하게 돼 일반 현역 군대 근무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행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대중들과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현실 감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대한민국 남자로 태어난 이상 국방의 의무는 피할 수 없는 통과의례라는 점에서 당당하게 군복무를 마치는 것이 연예인들에게도 한결 홀가분할 것입니다. 연예인에게 군문제는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데 이번 방송은 김남길이 공익일 수 밖에 없었던 사연도 출연이유 중 하나였지요.

입영열차와 훈련소에서 가장 소중했던 시계의 추억


이번 무릎팍도사에서 인상적인 것은 김남길 티파니 열애설 진실이 아니라 고현정이 선물한 명품시계(?)였습니다. 김남길은 고현정의 팬미팅 때 깜짝 방문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고현정 누나가 고맙다며 선물로 시계를 준 것이라 밝혔습니다. 김남길은 물론 참석한 하정우 등 여러 사람에게 선물을 했다고 합니다. 김남길은 고현정이 천정명, 조인성 등에 대해 프러포즈 이야기에 대해 자신도 받았지만 진전된 것이 없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김남길은 방송에서 고현정이 선물한 시계를 팔목에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훈련소 입대시에도 왼팔에 찬 시계가 보였습니다. 그 만큼 소중한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군대 훈련소에 입소하는 김남길에게는 소중한 시계라는 의미입니다. 그다지 겉으론 비싸지 않은 군용 방수시계처럼 보였지만 실제는 메이커 브랜드 명품시계라는데 마음이 심란했던 훈련소 입대 전에 받은 것이라 김남길에게 인상깊은 선물입니다.


미실 고현정은 비담 김남길이 군대가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을까?

방송에서 김남길은 "누나가 부르지 않았지만 근처에서 촬영하다 잠시 왔다"고 했는데, 고현정은 당시 "남길이가 바빠 말을 못했는데 너무 고맙다"며 인사를 한 후 갑자기 "너 군대는 언제 가니?"라고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사극에서 예지력의 소유자 미실 고현정은 비담 김남길이 병무청에서 입대영장을 받은 것을 미리 알았던 것인지 궁금한 대목입니다. 한편 김남길이 무릎팍도사에서 '이등병의 편지'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서 살짝 눈가가 붉어지는 장면이 가슴찡하게 느껴졌습니다.

                   김남길은 교통사고로 무릎인대 파열 등으로 공익으로 판정받게 됐다고 한다

군생활이나 공익근무 생활에서 시계는 가장 자주 만나는 문명의 이기였던 것 같습니다. 저도 20여년 전 입대를 앞두고 시계를 절친 친구와 주고 받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군대 훈련소 입소하는 날, 이발소에서 긴 머리를 빡빡머리로 깎을 때 눈물을 보이기 싫어 마음 속으로 삼켰습니다. 그리고 춘천 훈련소 102 보충대 앞에서 헤어질 때 친구와 시계를 서로 바꿔 차고 무사히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올 것을 마지막 인사로 나눴던 기억입니다. 여자친구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남자 친구였던 것이 옥의 티였습니다.(^^)


당시 친구는 군대에서 시계가 가장 필요한 물건일 것이라 말했습니다. 지금도 군대가는 사람에게 필수품목 1위는 시계일 것입니다. 시계는 훈련소나 군생활에서 기상시간, 훈련시간, 식사시간 등을 매일 매번 확인하는데 꼭 필요합니다. 게다가 시계는 항상 몸에 붙어 있어 선물한 사람을 매일 잊을 수가 없겠지요. 휴대폰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는 훈련소에서 시계는 친근한 벗이지요. 그런 점에서 고현정이 김남길에게 시계 선물한 감각은 최고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중들과 잊혀지지 않는 시간으로 남기 위한 시계의 의미

김남길은 그렇게 국방의 의무 시작에 앞서 마지막 일정으로 무릎팍도사를 4시간 이상 녹화한 후 다음 날 논산 훈련소에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작별을 고해야 했습니다. 올해 들어 열대야 현상이 연일 계속 되는 찜통더위 속에서 훈련을 받는다는 것이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저도 한 여름에 군대 훈련소에 입소를 했던 군번이라 무더위에 훈련받는 훈병들의 고통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쯤 김남길은 독사같은 훈련 조교들의 명령 소리에 군기가 바짝 들어 한마디로 뺑이를 치고 있을 듯 합니다.

언제 훈련이 끝날까 그리고 식사시간은 얼마나 남았나 등 인간이 가장 말초적 생리적 현상에 시간을 기다려지는 훈련소의 하루 하루일 것입니다. 그 때 고현정이 선물한 시계는 김남길에게 있어 무엇보다 소중한 물건이 되겠지요. 어쩌면 무릎팍도사에서 김남길은 대중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시간으로 남기 위한 시계의 의미에 대한 감사의 자리였지도 모를 일입니다. 대중들의 기억 속에 지워지지 않는 시간을 추억을 남겨두고 싶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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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0년 1월 1일입니다. 비록 시간의 연속일 뿐이고 하루 차이지만 해가 바뀐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 하나의 자극제가 되기도 합니다. 새해 아침, 우선 각자 뜻한 바 소망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경인년 호랑이띠는 음력 설날부터 사용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합니다.)

지난 2009년 연말은 가급적 일찍 귀가해 가족과 함께 지냈습니다. 그러다보니 연말 연예대상이나 연기대상과 같은 연말 방송 프로그램을 예년에 비해 유심히 보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나 12월 31일 밤은 연기대상이 KBS와 SBS에 동시에 방송돼 TV 채널을 한 곳에 고정시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고현정-이병현-장서희 연기대상, 이변은 없었다

연말 방송3사의 연기대상은 이변없이 예상된 연기자들이 수상한 것 같습니다. MBC의 경우 사극 선덕여왕의 사실상 주인공이란 찬사를 받았던 미실 고현정이 연기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KBS는 막판 권 모양과 스캔들로 구설수에 올랐지만 '아이리스'의 주인공으로 연기력을 과시한 이병헌이 차지한 데 이어 SBS는 막장드라마라는 오명 속에서도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한 '아내의 유혹'의 장서희가 연기대상을 수상했습니다.

2009년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의 특징을 보면 주요 수상자들이 유난히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고현정은 생이별한 아이들을 생각하며, 슬프지만 호탕한 웃음으로 참아내는 애이불비(哀而不悲)의 눈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아이리스의 두 여전사 김태희와 김소연의 눈물이나 일일극의 여왕 장서희의 눈물은 각각 그 의미와 차이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인정받은 김태희와 김소연 그리고 부활의 나래 장서희, 3가지 눈물

먼저 아이리스의 여전사로 다른 색깔을 선보였던 김태희와 김소연의 눈물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김태희는 '2009 KBS 연기대상'에서 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직후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동안 연기력 논란으로 상처받고 남몰래 흘렸던 눈물을 보상받는 감사의 눈물이었습니다. 사실 김태희는 아이리스 이전에 발연기라는 비판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나 아이리스에서는 첩보 드라마답게 격투 장면을 비롯 이병헌과의 키스신 베드신 등 다양한 연기를 선보여 발전된 연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김태희는 과거에 비해 다소 연기가 좋아졌지만 여전히 얼굴 표정 연기의 한계는 완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기도 합니다. 어쨌든 김태희에게 이번 수상은 그 동안 마음 고생을 한꺼번에 날려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우수 연기상과 베스트커플상도 수상해 2관왕에 올라 그 기쁨은 더 컸을 것입니다.

                  눈물 소감의 김태희와 속사포소감의 김소연. 시상식 의상의 느낌이 비슷하다

이런 연유인지 김태희는 수상소감에서 "연기자로서 자괴감에 빠져있을 때 저를 구해준 너무나 소중한 작품인데, 큰 상까지 함께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너무나 멋진 파트너 이병헌 선배님이 있어서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아이리스 제작자와 제작진, 스태프들에게 감사하고, 정준호 김영철 이병헌 선배님 그리고 소연이까지 소중한 인연 함께 할 수 있게 된 것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시 일어서게 해 준 팬분들께도 감사합니다"라고 눈물을 흘리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김태희의 표현 대로 아이리스는 최악의 연기 인생 상태에서 김태희 자신을 구해주었고, 이제는 연기자 배우로 인정받고 다시 태어나게 한 고마운 작품이었던 셈입니다. 그래서 김태희의 눈물은 진정한 배우로 거듭 나게 된 것에 대한 감사와 감격의 눈물이나 다름없습니다. 한편으로, 김태희와 김소연의 수상이 서로 뒤바뀐 것 아니냐는 사람들의 반응을 생각하여 연기력에 보다 자성을 하고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반면 김소연은 시상식의 MC로 진행을 하다가 인기상도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최다 수상작인 아이리스를 대표해 연기대상 MC도 맡고 수상도 했으니 김소연은 기쁨이 두 배인 셈입니다. 김소연은 수상소감에서 여러 사람들은 일일이 빠른 속도로 열거해 속사포소감이란 별칭을 얻기도 했습니다. 김소연은 뜻밖의 수상에 당황했던 모양입니다. 김소연은 수상소감으로 감사의 말부터 시작하다 이내 눈가에 살짝 눈물이 고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김소연은 시간 관계상 빨리 진행하라는 지적에 "너무 죄송합니다. 너무 오랫만에 받는 상이라, 더 감사하고 기쁘고 고맙습니다."라고 밝히면서 랩퍼 아웃사이더의 속사포 랩처럼 여러 사람들의 이름을 속사포처럼 빠르게 열거하며 고마움을 전하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이런 속사포소감의 장면은 시청자와 네티즌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김소연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아이러스가 성공하는데 기여가 큰 편이었기에 이번 수상은 당연한 결과일 것입니다. 김소연은 1994년 본격적으로 드라마에 출연한 이래 확실히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의 의미는 남다를 것입니다.

                  고현정에 이어 장서희 이병헌이 방송3사 연기대상을 수상해 이변은 없었다

장서희의 눈물 고백 또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장서희는 지난 2002년 일일드라마 '인어 아가씨' 로 MBC 연기대상을 수상한 바 있어 7년만에 SBS에서 다시 수상했습니다. 장서희는 막장드라마라는 논란 속에서도 50%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라고 화제를 뿌렸습니다. 불륜이나 복수로 대변된 프로그램이라 막장드라마 소리를 듣고 있지만, 정작 장서희는 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성공을 발판으로 일일드라마의 여왕이란 칭호를 듣기도 합니다.

그러나 장서희는 수상소감을 말하면서도 눈물을 계속 흘렸습니다. 장서희는 "멋지게 수상 소감을 발표하고 싶었는데, 정말 울고 싶지 않았는데 자꾸 눈물이 납니다. 3년 동안 힘든 슬럼프를 겪었는데 이 작품 덕분에 멋지게 재기했습니다. 함께 한 감독 작가님, 스텝들과 동료 선후배 배우들께 너무 감사합니"라며 부활의 나래에 감격한 눈치였습니다.

아역배우 출신인 장서희는 "연기가 너무 재밌고 좋아서 11살 때부터 엄마 손을 잡고 방송국을 다니며 아역으로 시작해 아역 배우들을 보면 예전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짠합니다. 험난한 연예계에서 늘 제 울타리가 돼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라며 눈물 고백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아역 배우 출신으로 승승장구하고 7년전 연예대상도 이미 받은 바 있지만 오랜 기간 동안 슬럼프로 인해 활약을 못하며 절치부심하다가 이번에 단번에 대상 수상을 통해 다시 여왕의 면모를 과시한 기쁨도 컸을 것입니다.

한편, 이 날 여배우들의 눈물은 이태임이 뉴스타상의 받고 "기회를 주시고 사랑으로 채워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상소감을 밝히는 도중 눈물로 인해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고, 유선도 우수연기상을 받고 감격에 울먹었으며 조안도 우수상을 수상하고 떨려서 눈시울이 붉어지는 등 어느 때 보다 많았던 것 같습니다. 

김 빠진 연기대상 vs 관심 끈 연예대상, 유재석-강호동이 이끈다

2009년 방송3사의 연기대상은 긴장감이나 신선감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미 예상됐던 고현정 이병헌 장서희와 같은 스타가 그대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김 빠진 맥주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한편으로 연기대상이 아니라 인기대상을 뽑는 듯 했습니다. 올해 연기대상은 단독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여타 수상에는 공동수상이 남발돼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사실 연말 방송 프로그램의 관심사는 각 방송사의 연예대상이었습니다. 방송3사 모두 연예대상 후보로 유재석-강호동 대결이 이루어지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결국 유재석이 MBC와 SBS에서 연예대상을 2개 수상하며 KBS에서 1개 수상에 그친 강호동을 앞질렀습니다. 지금까지 유재석이 통산 6차례, 강호동이 4차례의 연예대상을 수상한 결과가 된 것입니다.

과거 몇년 전에는 연말 가요대전이나 연기대상이 인기를 끌었지만 요즘은 연예대상이 큰 관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과거 코미디나 개그가 다소 천시되던 시절과는 달리 완전히 위상이 높아진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는 유재석과 강호동의 존재감이나 연예대상 수상 여부가 흥행요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누가 최종 연예대상 수상자가 될지 흥미진진한 긴장감이 있는 셈입니다. 결국 방송사의 주요 연말 시상 프로그램은 강호동과 유재석이 이끈다고 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아울러, 연예대상이 여타 시상식에 비해 볼거리와 재미 요소가 탁월한 점도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예능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서 이승기를 비롯한 신세대 스타들이 대거 예능 프로그램에 합류한 것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 연말 시상식에서 무관의 제왕 이경규가 솔선수범해 활약한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정치적 압력으로 주요 프로에서 하차하면서 아무 후보에도 들지못했으나 김제동이 참석해 축하해주고 유재석 역시 김제동을 위해 따뜻한 말 한마디를 보내는 장면도 훈훈했습니다.  

무엇보다 유재석과 강호동이 라이벌이지만 서로를 격려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누가 되든 큰 박수로 축하해주는 우정과 동료애가 예능 프로그램과 연예대상 시상식을 더욱 풍요롭게 발전시키고 시청자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으게 하는데 기여한 바 큰 것입니다. 2010년은 유재석과 강호동이 어떤 모습으로 우리들의 눈과 귀를 붙잡고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됩니다. 2010년 경인년 새해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연예 프로 이외에서 일상 생활에서도 보다 밝은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위정자들도 제대로 봉사를 했으면 합니다.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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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이 MBC 연기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미 예견되었던 당연한 결과입니다. 사극 '선덕여왕'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미실역으로 사실상 주인공과 같은 역할을 소화했던 고현정의 연기력이 압도적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 미실의 최후는 시청률 50%에 육박할 정도로 미실 고현정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정도였습니다.

이미 고현정이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 참석할 때부터 대상은 확실한 상태였습니다. 다만 선덕여왕에서 가장 고생을 많이 했던 이요원이 고현정과 공동수상과 같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관심도 있었습니다. 물론 고현정이 펼친 연기 캐릭터에 비하면 이요원의 캐릭터는 다소 약하지 않나 하는 우려가 많았습니다.

만일 공동수상이라면 고현정이 기분이 상할 일입니다. 결국 고현정의 대상 수상은 기정사실화된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결과가 뻔한 시상식이었던 셈입니다. 이 날 시상식에서 이요원이 김남주와 함께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확실히 고현정이 단독 대상 수상자로 확정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대상 결과를 지켜봤던 이유는 수상소감이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고현정은 어떤 수상 소감을 말했을까요?

고현정의 연기대상 수상소감 모성애 "아이들이 보고 있으면 좋겠다"

이 날 연기대상 시상은 MBC 엄기영 사장이 직접 실시했습니다. 고현정은 연예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기대상을 수상한 순간이었습니다. 고현정은 벌떡 일어나 김남길과 독특한 수상 세레모니로 양손 하이파이브를 했습니다. 상 수상 후 고현정은 수상소감을 통해 "고맙습니다. 제가 진짜 속을 많이 썩였었거든요. 미실이 진짜 왔었던 적이 있었어요. 미실역을 처음 맡으면서 많이 떨렸었는데 좋은 상도 주시고 드레스도 입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독님들이 고생 많았습니다. 스태프, 가족들 생각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예전에 김작가님이 좋은 꿈을 꾸셨다고 하셨습니다. 그 때부터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습니다."라고 처음에는 담담하게 밝혔습니다. 

                    고현정은 아이들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웃고 있지만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그러나 연기대상 MC를 맡은 이휘재는 수상소감이 짧자 다시한번 생각나는 사람을 말해달라는 주문을 했습니다. 결국 고현정은 그렁그렁 눈물을 살짝 글썽이며 "아이들도 보고 있으면 좋겠고 엄마 아빠 보고 계실 텐데 고맙습니다"라고 소감을 마쳤습니다. 순간이었지만 아이와 생이별한 엄마로서 슬픔과 아픔이 묻어나오는 대목이었습니다.
 
사실 고현정은 범삼성 재벌가인 신세계그룹의 현 정용진 부회장과 1995년 결혼 후 2명의 아이를 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혼 후 8년만에 이혼하고 아이들에게 대한 양육권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아픔을 안고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고현정은 아이들을 낳았던 엄마로서 남다른 애착과 모성애가 있었습니다. 이 날 수상소감도 아이들의 어머니로서 모성애의 발로였을 것입니다. 강인한 캐릭터의 미실 고현정도 아이들 생각하면 눈물이 날 수 밖에 없었던 셈입니다.

고현정 "TV로 엄마 모습을 볼 아이들 위해 연기한다"

그렇다면 고현정은 아이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고현정은 지난 1월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어디선가 TV로 엄마의 모습을 볼 아이들을 위해 연기한다"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가슴 뭉클하게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 녹화에서 "아이들이 눈에 자주 밟힌다"고 말했다고도 합니다. 아이들에 대한 고현정의 모성애인 것입니다.

또한, 고현정은 지난 2007년 2월에 팬카페 <그녀를 기다리는 소나무>에 '수다4'라는 제목의 글에서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과 모정을 밝힌 바도 있습니다. 고현정은 당시 글에서 몇 년전 일기장을 들추다 아이들 사진을 발견한 사실에 대해 심경을 토로한 것이었습니다.

팬카페에 올린 고현정의 '수다4' 글 내용

오늘은 문득 몇 년 전 일기장을 보게 된 날이네요. 꽤 두꺼운 일기장을 열었더니 제 아이들 사진이 있네요. 히히. 제가 또 청승을 떨려는게 아니라 참 기분이… 한참을 보는건지 마는건지 들고 있다가 옆에 있던 김치 김밥을 먹었어요.

지금은 일기장 저 깊이 넣어 놓고 이 글도 아닌 글을 쓰고 있습니다. 투정섞인 이 글을 새해에 올리는 무례를 용서해주세요. 때아닌 일기장을 들고 설쳤더니 좀 균형이 깨지나 몹니다. 다시 읽으면 또 지우고 못올리는 일이 있을 것 같아 그냥 올립니다.

선덕여왕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미실역을 보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현실 세계의 고현정은 보통 엄마의 모성애와 다를 바가 없었던 것입니다. 선덕여왕에서 미실이 아들 비담을 알아보는 장면 등에서 어머니로서의 아픔이 전해졌던 이유도 거기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미실이 아들 비담에게 대하던 여러가지 태도는 이런 아픔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연기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번 시상식에서 비담 김남길은 최고의 연기력을 바탕으로 이번에 우수상을 받았고 덕만 이요원은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한편, 고현정은 이 날 대상 수상 직전 MC인 이휘재와 생방송 인터뷰 도중 "이휘재씨 표정이 마음에 안들어. 미친거 아냐?"라고 돌출발언했다가 바로 사과했으나 네티즌 사이에 방송사고냐 MC 이휘재의 말실수 자질문제냐 논란으로 비화할 조짐인데 '미친거 아냐'는 단지 안영미의 유행어를 흉내낸 것에 불과하다는 옹호론도 일고 있습니다. 여타 연예대상 시상에서 공동수상이 많았던 것도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미스코리아 출신 연기자 고현정, 20년만에 1인자에 오르다

사극 선덕여왕에서 고현정의 연기는 과연 어떠했을까요. 고현정은 미워할 수 없는 팜므파탈 악녀 미실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열연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나 특유의 눈썹을 올리거나 입꼬리를 살짝 움직이는 연기는 전율을 느낄 정도로 일품이었고 방송 내내 미실 어록도 양산하며 화제를 몰고 다녔습니다. 미실은 네티즌과 연예기자들이 뽑은 2009년 화제의 캐릭터 1위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미실의 역할은 아들 비담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고현정이 이끈 선덕여왕의 힘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 결과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박홍균 연출의 선덕여왕은 시청자 투표 결과 올해의 드라마상으로 선정되었는데 82.8%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또한 비담과 이요원은 84.4%의 엄청난 투표율로 베스트커플상을 받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럼, 고현정은 누군가요? 고현정이 연기대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연예계 데뷔한지 20년만의 일이었습니다. 진정한 1인자가 된 것입니다. 고현정은 무릎팍도사 출연 당시 후배인 심은하에게 항상 밀려 1등을 해본 적도 없고 연기자로서 상을 받은 적도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고현정은 이제 당대 최고의 연기자로 등극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고현정의 과거는 어떠했을까요? 고현정은 1971년생으로 1989년 미스코리아 선을 차지한 이후 1990년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로 드라마에 처음 데뷔했고 여러 드라마를 거쳐 '모래시계'에 당시 최고배우 최민수와 함께 출연하며 톱스타에 등극한 바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현정은 최고의 인기배우이던 그 시절 1995년 세간에 화제를 뿌리며 재벌2세 신세계 현 정용진 부회장과 결혼했지만 2003년 이혼했고, 2005년 10년만에 다시 드라마 '봄날'로 연예계로 화려하게 복귀했습니다.


그 후 고현정은 2006년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 '히트'를 비롯 영화 '해변의 연인'에 출연한 적이 있으며 최근에는 '여배우들'에 출연하며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고현정의 다음 작품은 '대물'인데 여성 대통령 역할로 등장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선덕여왕도 힘들었지만 다시 새로운 여성 대통령 배역을 걱정하면서도 아이들을 위해 혼신을 다할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고현정 연기력의 원동력은 아이들에게 자랑스런 엄마가 되는 것

이렇듯 고현정의 인생은 겉으론 화려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한 아이의 엄마로서 보면 어쩌면 참담하고 굴곡진 삶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렇지만 자랑스런 엄마로 남아 다시 아이들과 만날 때를 위해 연기자로서 최선을 다할 생각인 것입니다.

최근 고현정은 모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이혼은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어미로서 아이들을 돌보지 못한다는 자책감은 커요. 시댁에서 완벽하고 훌륭하게 키워주기 때문에 지금 저를 만나는 게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 안 만나고 있어요. 오늘 같은 크리스마스나 두 아이 생일이 있는 5월이 제겐 참 잔인한 때입니다."

"제가 지금 최선을 다해 연기를 하는 것도 아이들에게 엄마의 모습이 자랑스럽게 각인되길 바라서예요. 이 다음에 아이들이 커서 잃어버린 퍼즐 한 조각으로 엄마를 찾을 때, 인생 전체를 흔들어놓지 않을 만큼 앞뒤가 맞는 상태, 아주 산뜻한 모습으로 만나고 싶어요."

선덕여왕에서 미실 고현정이 아들 비담을 낳았지만 생이별을 했듯이 현실에서도 고현정은 자신의 아이들과 생이별을 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엄마로서 다시 만날 때를 기약하며 자랑스런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심정이었던 셈입니다. 그것은 곧 고현정이 혼과 열정을 담은 미실역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현정이 언젠가 아이들을 만나 엄마로서 자책감을 떨쳐버리고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고현정이 그렇게 꿈꾸던 생애 첫 연기대상을 수상하고도 간결한 소감 발표 후 아이 생각에 잠시 애처롭게 글썽이던 눈물을 삼키며 참았던 이유입니다. 애이불비(哀而不悲).속으로 슬프면서 겉으로는 슬프지 아니한 체 하는 4자성어처럼 말입니다. 고현정도 강한 척 하지만 아이들 앞에서 항상 마음 약한 천상 엄마였습니다.

[참고] 2009 MBC연기대상 수상자 명단과 몇가지 이야기 
이번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몇가지 이야기입니다. 우선 '보석비빔밥'의 고나은이 여자 우수상 수상 소감에서 "아무것도 아닌 저를 캐스팅해셔서 감사드립니다. 짧지만 짧은 연기인생에 정말 감사드립니다"며 말을 잇지못하며 눈물을 펑펑 쏟아내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박명수는 라디오 부문에서 수상소감에서 "제가 어딘지 안 어울리지 않습니까?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내년에는 예능상에 라디오를 넣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갑갑합니다. 까불 수가 없네요."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꺼내 웃음을 주었습니다. 

선덕여왕에서 칠숙 역의 안길강은 "우리 아빠 너무 못생겼다고, 엄마 닮았다고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니는 첫째 딸, 출생신고도 못한 둘째...몸이 아픈데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저 잘할게요. 배우라는 직업을 아직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우리 아버지, 저 상받았습니다. 인정 좀 해주세요"라고 수상소감을 밝혀 가슴뭉클한 감동을 주기도 했습니다.


특히 손석희 교수는 MBC 후배였던 김주하 앵커로부터 시상을 받은 후 수상소감에서 "밤새 열심히 일하시고 저희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일찍 일어나셔서 시선집중을 들어주시는 여러분 고맙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인터넷 라디오 미니로 시선집중을 들어주시는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시듣기로 시선집중을 들어주시는 여러분 고맙습니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여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 날 시상식에서 선덕여왕은 무려 11관왕을 거머쥐며 최다 수상을 했고 내조의 여왕은 6관왕을 차지했습니다.
 
▲대상=고현정(선덕여왕)
▲남자 최우수상=엄태웅(선덕여왕) 윤상현(내조의 여왕)
▲여자 최우수상=이요원(선덕여왕) 김남주(내조의 여왕)
▲남자 우수상=김남길(선덕여왕) 최철호(내조의 여왕)
▲여자 우수상=고나은(보석비빔밥) 이혜영(내조의 여왕)
▲남자 신인상=유승호 이승효(선덕여왕)
▲여자 신인상=서우(탐나는도다) 임주은(혼)
▲남녀인기상=이준기(히어로) 서우(탐나는도다)
▲베스트 커플상=이요원-김남길(선덕여왕)
▲올해의 드라마상=선덕여왕
▲올해의 작가상=김영현 박상연(선덕여왕), 박지은(내조의 여왕)
▲라디오부문 신인상=태연(태연의 친한친구)
▲라디오부문 우수상=박명수(두시의 데이트 박명수입니다) 신동(신동, 김신영의 심심타파)
▲라디오부문 최우수상=손석희(손석희의 시선집중)
▲아역 연기자상=남지현(선덕여왕) 전민서(잘했군 잘했어) 이형석(살맛납니다)
▲PD상=신구
▲특별상=오상진 성선녀 최한 김성실 류미나 이석영 원호섭 이상은 최수현 장진
▲가족상=살맛납니다
▲공로상=박정란(드라마작가) 최재호(탤런트) 허구연(야구해설위원)
▲황금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 김창환 나영희(내조의 여왕)
▲황금연기상 연속극 부문=정혜선 김영옥(보석비빔밥)
▲황금연기상 조연배우 부문=안길강 서영희(선덕여왕)
▲황금연기상 중견배우 부문=강남길(인연만들기) 정애리(잘했군 잘했어, 멈출 수 없어)

 
고현정과 김남길의 하이파이브, 박수치는 이요원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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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미실시대는 결국 자살로 끝났습니다. 미실 고현정은 신라 최고의 자리 용상에서 가장 화려한 복장을 입고 생을 마감하는 최후의 열연을 펼쳤습니다. 죽음마저도 결코 눈물을 흘리지 않고 온화한 미소만 남기고 떠났습니다.

미실의 죽음은 마침내 미실시대가 끝나고, 비로소 덕만공주의 선덕여왕 시대가 열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용상에서 최후를 맞이한 미실은 그녀가 꿈꾸던 왕의 자리에서 마지막 생을 마감했음을 뜻합니다. 죽음마저도 당당하고 아름답게 승화시켰습니다.
 
미실이 독약을 마시고 자살하는 장면은 멀리 서역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가 스스로 독사에 물려 자살을 선택한 장면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여걸 미실과 클레오파트라는 각각 다른 국가와 시대를 살았지만 당대 최고의 미녀로 각각 자신의 국가를 사랑했고 실질적으로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출중한 미모와 지략을 바탕으로 최고 권력자 남자들을 다스렸고 최고의 자리에서 홀연히 자살로 생을 마감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MBC 사극 대하드라마 선덕여왕 50회는 미실의 장열한 최후를 그렸습니다.

미실의 최후에 아들 비담도 선덕여왕 덕만도 끝내 눈물을 흘렸다

미실은 백제와의 국경선을 지키던 최정예 부대가 자신을 구하기 위해 회군하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미실이 전쟁을 통해 피를 뿌렸던 신라의 국경을 차마 자신의 목숨을 위해 무너뜨릴 수 없었습니다. 미실은 사다함을 연모했듯이 신라를 연모했기 때문입니다.

미실은 모든 병력을 철수시키고 설원랑에게 마지막 명령을 내렸습니다. 미실은 설원랑(전노민)에게 "항복할 수 없는 날에는 죽으면 그만이다. 오늘이 그날이다. 뒷일을 부탁하겠다. 나를 따른 자들을 모두 살려 잘 이끌어달라."고 담담하게 세상과의 작별을 준비했습니다. 미실은 "난 약해진 것이 아니라 여러 단계의 계획을 세웠고 그 중 마지막 계획을 실행하려는 것 뿐이다. 설원공께는 정말 미안하다"며 미실에게 충직했던 남자 설원랑에게 마지막 애정과 잊지않았습니다.



그리고 미실의 남자 비담이 그녀의 최후를 지켜봤습니다. 미실이 용상에 앉아 여러 병의 독약을 삼킨 이후 아들 비담(김남길)이 나타나 참았던 눈물을 흘리면서 "어머니라고 불러 드릴까요. 아니면 버려서 미안했다고 사과라도 하시려고요"라고 비통한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아들 비담이 처음으로 어머니를 부르며 눈물을 부른 것입니다. 그렇지만 미실은 "난 미안하지 않다. 사랑은 아낌없이 빼앗는 것이다. 덕만을 사랑하고도 그리 하라"며 아들 비담을 끝내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미실은 아들 비담에게 모정을 숨기며 아들 비담이 스스로 강해질 것을 주문했는지도 모릅니다. 미실은 "사람이 목표인 것은 위험한 것이다'라며 단지 아들 비담이 덕만을 목표로 하는 것에 대한 마지막 조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독약이 온 몸에 퍼져 용상에 앉아있던 몸이 흔들리자 비담에게 의지해 몸을 곧추세운 미실은 "덕만은 아직인 것이냐"고 말하자 덕만(이요원)이 곧 나타났습니다.


미실이 용상에 앉아 눈을 감고 평화롭고 온화한 얼굴로 생을 마감한 가운데 덕만이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미실의 죽음을 목도한 덕만도 눈물을 주루룩 흘렸습니다. 덕만은 "당신이 있었기에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미실의 시대 안녕히..."라며 미실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덕만은 비록 정치적 경쟁자였지만 미실이 있었기에 덕만공주도 있었고 선덕여왕의 꿈도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셈입니다.

미실 시대를 끝낸 고현정의 '애이불비' 연기는 아름답고 뭉클했다

미실의 죽음은 아름다웠습니다. 대개 악역을 맡은 자가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 비참한 최후로 그려지는 것이 일반적인 드라마나 영화의 장면이었습니다. 그러나 미실은 결코 불쌍하거나 비참한 죽음이 아니었습니다. 미실의 최후 장면은 소름돋을 정도로 고현정의 명연기와 명대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비록 드라마에서 악역을 맡았지만 선덕여왕의 진정한 주인공은 고현정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악역이지만 고현정을 결코 미워할 수 없었고 미실은 드라마에서 최고의 여걸이었습니다. 미실이 최후를 맞이한 순간 드라마 선덕여왕이 끝난 것은 아닌가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미실의 마지막 장면에 눈가가 저절로 붉어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미실은 죽음 앞에서도 초연한 '애이불비(哀而悲)'의 모습이었습니다. 슬프지만 비참하지도 않았고 슬픔을 나타내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미실 역을 끝낸 고현정은 실제 어떤 마음이었을까? 고현정은 방송 당일인 10일 '선덕여왕' 마지막 촬영을 마치며 시원섭섭한 마음에 눈물을 보였다고 합니다. 고현정은 "미실 덕분에 행복했다"는 짧은 소감을 밝혔다는 것입니다. 이는 그 동안 미실로 살아왔던 지난 6개월의 감회를 '행복'이라는 단어 속에 압축해 표현했던 것입니다.

이날 일산 MBC 드림센터 선덕여왕 세트에서는 미실 고현정을 위한 조촐한 축하 파티가 열렸다고 합니다.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50회를 마지막으로 하차하게 된 미실 고현정을 위해 제작진이 준비한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연출을 맡은 박홍균 PD와 마지막 포옹과 인사를 했다고 합니다. 
고현정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 복잡한 감정이었을 듯 싶습니다. 

미실의 최후에 고현정도 여러 말을 잇기는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악역의 연기였지만 미실 역에 몰입해 미묘한 표정의 감정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던 고현정이었습니다. 악역이었지만 시청자들은 미실에 열광했습니다. 미실의 죽음에 아쉬워했던 이유도 고현정의 연기가 그 만큼 대단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선덕여왕에서 더 이상 미실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은 크나큰 상실감과 같은 심정일 것입니다.

이제 선덕여왕은 덕만의 시대에 비담과 춘추의 대결 구도가 그려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여걸들의 대결 시대가 막을 내리고 덕만의 남자들이 대결시대가 도래한 셈입니다. 그렇지만 미실 고현정의 하차는 오래 여운이 남을 전망입니다. 벌써부터 올해의 연기대상은 고현정이란 말이 쏟아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미실 고현정이 '행복했다'는 하차의 변은 그녀의 연기를 지켜본 시청자들도 마찬가지로 '행복'했을 것이라 믿습니다. '잘 가요. 미실'

미실 명대사 모음


"그래도 웃지는 말거라. 살짝 입꼬리만 올려. 그래야 더 강해 보인다."

"무서우냐? 공포를 극복하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도망치거나 분노하거나."

"하늘을 이용하나, 하늘을 경외치 않는다. 세상의 비정함을 아나, 세상에 머리 숙이지 않는다. 사람을 살피고 다스리나, 사람에게 기대지 않는다."

"사람을 얻으려면, 먼저 강함을 보인 후 다가가서 손을 잡아야 한다."

"덕만 공주가 부럽습니다. 첫째는 덕만 공주의 발상이 부럽습니다. 두 번째 젊음이 부럽습니다. 훗날에는 제사, 정치, 격물이 분리되는 세상이 올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너무 늙었습니다. 세 번째는 성골로 태어나지 못했다는 점이 한이 됩니다. 쉽게 황후의 꿈을 이뤘으면 그 다음 꿈을 이룰 수 있었을텐데..."

"사랑이란 아낌없이 빼앗는 것이다. 그것이 사랑이다. 덕만을 사랑하면 그리해야 한다. 연모, 대의, 이 신라 어느 것 하나 나눌 수가 없는 것들이다. 유신과도 춘추와도 그 누구와도 말이다. 나는 사람보다 나라를 가지려고 했다. 너는 나라를 얻고 사람을 가져야 한다"

"하늘의 뜻이 조금 필요합니다"



진심일까, 술수일까?
방심하지 마세요. 유신랑. 가령 열 명과 한 명이 싸울 때 말입니다. 고작 한 명을 상대로, 죽고자 덤비는 열 명은 없습니다. 결사적인 열 명은 없어요. 허나 그 열 명과 싸우는 한 명은 다르지요. 그 한 명은 필사적입니다. 내가 아니면 그 열 명과 싸워줄 사람이 없으니까요. 이미 마음가짐에서 그 열 명은 진 것입니다.  (33회)

최대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
나 또한 안타깝다. 허나 지금 중요한 것은 폐하의 편으로 넘어가는 자가 단 한 명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허니 상대등께선, 지금 덕만공주에 대한 추인을 바로 진행하세요. 상대등의 주도 하에! 단결된 우리 귀족연합이 황실의 죄를 덮어준다는 인상을 주란 말입니다. 그리고 황실에서 얻어낼 것을 더 얻어내세요. (29회)

상대의 마음을 알아내야 할 때
투전을 할 때 말입니다. 허패를 들고 판돈을 따려면 허세를 부려야 합니다. 더 세게 나와야죠. (28회)

유리한 상황에서도 신중하게
일을 그리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일일수록 명분이 중요합니다. 합당한 명분과, 정확한 증좌! 그 두 가지를 쥐기 전엔 함부로 움직여서는 아니 됩니다. (23회)

약올리는 걸까 가르치는 걸까
사람을 얻으려면, 그 사람이 원하는 걸 해주거나, 그 사람이 무서워하는 걸로 협박을 해야 합니다. 공주님의 사람이라는 유신과 덕만… 그들이 뭘 원하는지, 뭘 무서워하는지, 아십니까? (18회) 

도망치라는 걸까 분노하라는 걸까
무서우냐? 공포를 극복하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도망치거나 분노하거나. (17회)

무서워 하는 것과 무서워하지 않는 것...
저잣거리에 가면 이 미실이 어린아이를 잡아먹는다는 소문도 있다 하더구나. 들은 적이 있느냐? 그 소문들마저도 다 내가 퍼뜨린 것이다. 사람들이 날 무서워하는 것과 무서워하지 않는 것 중 무엇이 더 유리하겠느냐? (16회) 

그 다음부턴 설원공 네가 생각해
전쟁도 결국 사람의 일이 아닙니까? 사람을 흔들면, 군이 흔들리고, 또한 나라가 흔들리지 않겠습니까? (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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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재벌가와의 결혼이 행복의 보증수표일까? 이건희 전 삼성그룸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와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의 장녀 임세령 씨가 파경 직전입니다. 임세령 씨가 위자료 10억원을 포함해 수천억원대의 이혼 소송을 냈기 때문입니다. 재벌가와 결혼은 '꽃 보다 남자' 이야기에서 백마탄 왕자의 판타지만은 아닌 것이 현실입니다.

과연 재벌가와 결혼한 연예인들은 누가 있을까? 그들은 모두가 잘 살고 있을까 찾아봅니다.
[영화 장면 중]

재벌가와 결혼한 대표적 미녀 연예인은 정윤희입니다. 정윤희는 1980년대 장미희, 유지인과 함께 미녀 트로이카로 불렸습니다.정윤희는 중앙산업 조규영 회장과 결혼해 현재까지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잘 살고 있는 듯 합니다.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한성주는 1999년 6월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채승석씨와 결혼했으나 10개월 만에 이혼했습니다. 한성주는 아버지 한석봉 씨가 부성학원 설립자이며 12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습니다. 지금 푼수 끼를 보이며 연예 프로그램에서 다시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 장면]

고현정은 이명희(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다섯째 딸) 신세계그룹 회장 장남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사장과 1995년 5월 결혼해 1남 1녀를 뒀으나 결혼 8년 6개월 만에 이혼 도장을 찍고 말았습니다. 법원에는 '성격차에 따른 가정불화'라고 사유를 밝혔으며 정용진 부사장은 당시 고현정에게 위자료 15억원을 주는 대신 자녀 양육권을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최원석 전 동아건설 회장과 1970년대 유명 여성듀엣 '펄 시스터스' 멤버 배인순(본명 김인애)의 결혼과 이혼도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최원석 전 회장은 첫 결혼 상대가 영화배우 김혜정이었고 이혼 후 배인순을 거쳐, 그리고 현재는 아나운서 출신 장은영과 결혼해 살고 있어 연예계와 인연에 깊습니다.

                               
[KBS 상상플러스 방송 장면]

지난 2006년 고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아들인 정대선과 결혼해 현대가(家)에 입성한 노현정 KBS 전 아나운서입니다. 정대선은 IT기업 유씨테크를 인수하고 대표이사로 취임한 바 있어 앞으로 노현정은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벤처기업가와 결혼한 연예인으로는 김희애와 황현정이 있습니다. 유명 배우인 김희애는 이찬진 한글과컴퓨터 사장(현 드림위즈 사장, 국회의원 출신)과 결혼했고 황현정 아나운서는 다음 이재웅 사장과 결혼했습니다. 김희애와 황현정은 둘 다 잘 살고 있습니다.

                                         
[황신혜 미니홈피]

황신혜는 재력가 집안 출신인 에스콰이아 상무와 결혼했는데 몇개월만에 파경을 맞았습니다. 황신혜는 당시 최고의 미녀 연예인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화제가 되었습니다. 여전히 미모를 자랑하며 여러가지로 활동 중입니다.

예전 연예인 중에서 문희는 한국일보 고 장강재 회장과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최윤영 아나운서는 전 대우그룹 사장 아들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희선은 락산그룹 아들과 결혼했습니다. 또한 연예인 중에는 이요원, 윤손하, 홍진경, 임유진 등이 재계 관련된 분들과 결혼했다고 합니다. 미스코리아 출신 연예인 오현경은 2002년 계몽사 홍승표 사장과 결혼했으나 몇년만에 헤어졌습니다.

이 밖에 유명 가문과 결혼해 이혼한 사례도 재벌가이 있습니다. 이건희 전 회장의 조카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과 결혼했으나 결국 이혼을 하고 말았습니다. 김석기 사장은 1994년 연극배우 윤석화와 결혼한 바 있습니다.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다섯째 딸인 이경주 씨는 광명덕 전 대한변호사협회장 장남 광태훈 씨와 결혼했지만 가정불화로 헤어졌습니다. 

남자 연예인 중에는 탁재훈이 김치전문업체인 진보식품 이승준 회장 딸과 결혼했고, 박신양은 유명 아이스크림 사장 딸과 결혼한 바 있습니다. 김주승은 큰 손이었던 장영자의 딸과 결혼했습니다.

중국망이라는 잡지는 중국 연예인들이 재벌가나 갑부와 결혼하는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1. 부호 쉬진헝(许晋亨)과 결혼한 리자신(李嘉欣)
 
2. 말레이시아 부호 주자오샹(朱兆祥)과 결혼한 후징(胡静)

3. 과학기술 회사의 CEO 우페이저우(吴飞舟)와 결혼한 순위에(孙悦)

4. 금융계 갑부 쉬야쥔(许雅钧)과 결혼한 샤오S(小S)

5. 상하이 부동산 업자 차이젠궈(蔡建国)와 결혼한 CCTV 메인 앵커 션빙(沈冰)

6. 문화산업계의 핵심 인물 루윈(路云)과 결혼한 저우타오(周涛)

7. 홍콩 사업가 싱리위엔(邢李原)과 결혼한 린칭샤(林青霞)

8. 상하이의 기업가 순즈하오(孙志浩)와 결혼한 자칭원(贾静雯)

9. 홍콩 최고의 부호 리쟈오지(李兆基)의 아들 리자청(李家诚)과 결혼한 홍콩 최고 모델 쉬즈치(徐子淇)

10. 현재는 이혼을 했지만 홍콩의 갑부 훠전팅(霍震霆)과 결혼했던 1977년 미스 홍콩 주링링(朱玲玲)

11. 부호 왕커(王珂)와 결혼한 리타오(刘涛)

12. 타이완 최고 부호 궈타이밍(郭台铭)과 결혼한 무용 강사 정신위(曾馨莹)

13. 홍콩 부호 리자청(李嘉诚)의 아들 리저카이(李泽楷)와 사랑에 빠진 량루어스(梁洛施)

14. 미국 미국 타임워너사 대주주 비비네보(Vivi Nevo)와 약혼한 장즈이(章子怡)

15. 홍콩 부호가문의 훠치강(霍启刚)과 결혼할 궈징징(郭晶晶)


재벌가와 결혼이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즉, 돈과 행복의 척도는 다른 것입니다. 재벌가와 결혼해 파경을 맞고 이혼한 연예인들도 자주 등장합니다. 다만, 돈 많은 갑부가 미녀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허황된 욕망이나 판타지를 찾기 보다는 분수에 맞게 안분지족하며 살아가는 미덕을 지키는 것도 필요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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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