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7.11 1박2일-천하무적 편법 강행, 피눈물 파업되나? by 진리 탐구 탐진강 (22)
  2. 2009.01.13 '아내의 유혹'류 막장드라마 넘치는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16)


공정방송 회복을 기치로 뭉친 KBS의 새 노조가 전면 총파업은 우리나라 방송 역사에 있어 하나의 큰 의미가 있습니다. 방송인 스스로가 비굴하게 권력의 노예를 거부하고 언론의 자유와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열정의 소산이기 때문입니다. MBC 노조가 자랑스럽게 자부심을 느끼는 것은 끊임없는 정권의 회유와 압력에도 불구하고 공영방송이라는 언론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지키고자 노력해왔던 자랑스런 역사가 있었던 이유입니다.

그런 점에서 KBS 새 노조가 공영방송을 향한 파업은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습니다. KBS는 대통령 후보 시절 특보였던 김인규 씨가 낙하산 사장으로 투입되면서 어렵게 쟁취한 공영방송의 역사와 자존심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국민방송이라는 자부심은 시청자들의 지탄과 외면과 함께 권력의 시녀라는 오명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소위 기존 어용노조를 대체한 KBS 새 노조는 오직 공정방송 회복이 결국 시청자들과 스스로에게 떳떳한 자존심이라는 것을 KBS 구성원들과 뜻을 함께 한 것입니다. KBS 총파업은 93%가 넘는 압도적 지지 속에 가열차게 진행 중입니다. 그 총파업의 중심에는 대중들에게 영향력이 큰 주요 예능오락 프로그램인 1박2일과 천하무적 야구단도 있습니다.

KBS 경영진, 1박2일 등 예능에 외부 PD 투입 편법 방송 추진

그런데 KBS 새 노조의 총파업을 무력화시키려는 경영진에 의한 황당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방송된 1박2일에는 총파업이 불법이라는 자막을 넣어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기만책을 드러냈습니다. KBS 경영진은 성실하게 새 노조의 협상을 진행하지 않아서 발생한 합법파업임에도 불구하고 불법의 딱지를 붙여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든 것입니다.


KBS 경영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1박2일과 천하무적 야구단을 외부 PD가 편집제작하도록 하는 편법적 방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즉, KBS 새 노조가 10여일 동안 전면 총파업을 전개하면서 이에 동참한 예능 시사교양 프로그램도 파행을 맞게 됐습니다. 이에 KBS 경영진은 외주제작사 PD를 동원한 대체인력으로 제작해나갈 것이라고 맞선 것입니다.

이같은 계획에 대해 KBS 새 노조는 합법파업을 무산시키기 위해 불법 부당노동행위까지 저지르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KBS 경영진의 무리수는 오히려 스스로가 불법의 장본인이라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인시켜 줄 것으로 보입니다. 노조의 합법적인 파업기간 중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것은 부당노동행위로 엄연한 불법입니다. 1박2일에 야비하게도 노조 파업을 불법이라고 선전한 KBS 경영진이 스스로 불법을 서슴치 않고 자행하는 것입니다.

KBS 경영진의 부당노동행위는 파국으로 치달을 개연성이 큽니다. 성실하게 대화와 타협에 나서기 보다는 오히려 불법을 저지르며 노조와 극한 대결을 펼치는 KBS 경영진은 모든 책임을 감수해야 할 처지로 내몰리게 된 셈입니다. 총파업의 빌미를 제공한 KBS 경영진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직원들을 막다른 길로 내몬다면 최악의 사태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지난 4일 '1박2일' 방송 중 KBS 새 노조의 합법파업을 불법이라 주장하는 자막 모습

KBS 새 노조는 대체인력 투입은 명백한 불법이기 때문에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새 노조는 "KBS가 뜨거운 파업 열기에 딴죽을 걸면서 몇몇 주말 예능 프로그램들과 주요 시사 프로그램 등이 외주제작 PD들을 동원, 불법적인 대체인력을 투입해 기만적인 방송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는 (1)프로그램의 품질을 떨어뜨리고 (2)제작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에 대해 책임질 수 없으며 (3)담당 PD 조합원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4)시청자들을 기만하는 것"라고 비판했습니다.

1박2일 PD "짖지도 않는 권력의 개가 되기 싫다" 참담한 심경 밝혀

지난 4일, 1박2일 방송이 하일라이트로 대체돼 나간 후 1박2일 신효정 PD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솔직한 심경을 밝히며 시청자들의 양해를 구한 바 있습니다. 신효정 PD는 트위터 글에서 "총성 없는 전쟁터라 불리는 방송판, 그곳에서 총 내려놓고 서 있는 심정. 그러나 더는 짖지도 않는 개가 되기 싫었습니다."라고 파업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참담한 마음을 고백했습니다. 권력의 노예가 되어 아예 짖지도 못하는 개와 같은 모습이 바로 KBS 구성원들의 현재 상황인 셈입니다.


1박2일 신효정PD는 하루를 살더라도 권력의 개가 아니라 자존심을 가진 언론인의 길을 택한 것입니다. 이는 KBS 새 노조와 구성원들 모두의 심정을 대변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실 KBS는 낙하산 김인규 사장 입성 전후로 스타골든벨의 김제동, 러브레터의 윤도현, 1박2일의 김C 등이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거나 퇴출당했습니다. 김미화도 블랙리스트 논란에서 보듯이 밥줄이 끊겼습니다. KBS에서 활약한 바 있는 유창선, 진중권, 문성근 등도 출연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하는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입니다. 그러나 민주주의의 보루인 방송 언론사에서 버젓이 언론과 사상의 자유가 유린되고 있는 현실인 것입니다. KBS 기존 노조는 김인규 사장이 낙하산으로 진입하고 조직과 인사 파괴가 발생해도 그다지 대응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새롭게 탄생한 것이 지금의 KBS 새 노조입니다. 권력의 개가 되기 보다는 언론 존재의 가치를 잃지 않으려는 새 노조의 피눈물나는 파업이 의미있는 이유입니다.

1박2일과 천하무적 야구단 PD들은 KBS 경영진이 외주제작사 PD를 동원한 불법 짝퉁 편집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제작스크롤에 자신의 이름을 넣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합니다. KBS 경영진의 부당노동행위에 결코 자존심을 저버리지 않겠다는 결연한 각오인 셈입니다. 한편으로, KBS 경영진은 부당 편집방송은 시청자를 우롱하는 행위일 수 있습니다. 1박2일을 비롯한 방송 프로그램은 시청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형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청자를 무시하고 KBS 경영진이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입니다.

자랑스런 언론 자유의 역사는 진정한 공정방송의 가치부터 확립하는 것


현재 KBS는 주말 예능 프로그램으로 일요일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1박 2일)'와 토요일 '천하무적 야구단'을 비롯해 주중 프로그램인 월요일 '해피버스데이' 화요일 '김승우의 승승장구' 등 대표 예능오락 프로그램이 총파업 기간 중 모두 과거 방송된 내용을 재편집해 하이라이트 형태로 방송되고 있습니다. 예능 PD들이 대부분 총파업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런데, KBS 경영진은 1박 2일 방송 중에 "불법파업을 벌여 과거 나간 프로그램을 재편집해 내보내는 것입니"라는 매우 편파적이고 허위 자막을 내보내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에, 언론노조는 합법파업을 불법이라고 자막을 내보낸 KBS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조정신청을 내기도 했습니다. KBS 경영진이 시청률이 높은 1박2일을 통해 야비한 작태를 벌인 것이라 다름없어 보입니다.

KBS 경영진이 정식 직원이 아닌 외주제작사 PD를 동원해 불법 부당노동행위를 하는 무리수까지 벌이며 주말 예능프로그램을 정상 방송하겠다는 것은 커다란 실수가 될 듯 합니다. 결국 KBS를 지탱하는 직원들을 무시하겠다는 처사인 것은 물론 시청자들을 바보로 아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졸속 편법으로 만든 방송을 내보내겠다는 KBS 경영진의 약팍한 술수는 결국 스스로 도덕성을 상실한 야비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비추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공영방송 공정방송은 국민들의 뜻입니다. KBS가 진정 공영방송의 역사를 되찾기를 바랍니다. KBS 경영진이 공정방송을 거부하고 직원들에게 피눈물나게 하는 것은 국민들을 피눈물나게 하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공정방송의 가치가 KBS에도 꽃피길 바랍니다.

[추가] 댓글 중 무투님의 글

무노동무임금 적용돼서 시민들이 조금 거둬준 성금과 파업 노조원들 자비로 파업 중이라고 합니다.
길게 갈수록 노조원들 힘은 바닥이 날 것이고.
다들 징계 대상자라고 합니다.
화장실조차 못쓰게 한다니 치졸함의 끝을 보이는 사측이구요.
외주 일일피디 고용해서 방송을 강행한다니 파업에 동참하는 피디들 전의를 상실하게 하자는 전략이죠.
1박2일 나영석 피디 며칠전 파업 연설 보면 이 파업이 실패하든 성공하든 끝까지 가겠다고 합니다.
공영방송 사수...참 멀고도 긴 싸움이지만 저런 분들이 있기에 쉽게 포기하지 않게 됩니다.
신념과 타협 사이에서 자신들의 신념을 택한 노조원들..
화이팅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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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나는 드라마를 거의 시청하지 않는다. 그런데 요즘 세간의 화제가 '아내의 유혹'이라는 막장드라마란다. 궁금하면 못참는 호기심이 발동해 '아내의 유혹'에 대한 뉴스를 살펴보니 일일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고 장서희를 비롯한 출연 연예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도배를 하고 있었다. 

놀랍게도, '아내의 유혹'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막장드라마라고 비난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막장드라마는 이전에도 무수히 많았다. 막장드라마의 대표작(?)으로 '조강지처 클럽'은 시청자들과 언론의 거센 비난에도 불구하고 전국 시청률 41.3%라는 높은 인기(?) 속에 종영한 바 있다. 막장드라마의 이야기는 불륜이나 치정, 배신, 복수, 악녀 등 모두가 비정상적인 코드들이다.

왜 사람들은 막장드라마에 빠지는가? 왜 '아내의 유혹'과 같은 막장드라마류가 욕을 먹으면서도 인기를 끄는가? 어떤 이들은 40대 주부들이 주시청자라서 그렇다는 진단을 내놓는다. 또 다른 이들은  권선징악의 통속성에 노골적으로 의존한 작가와 연출의 힘이라고도 한다. 팜므파탈로 치켜세우는 장서희를 비롯한 출연진의 연기력을 꼽는 이들도 있다. 시청자들이 억압적 상황을 과장해 중독성있는 게임처럼 드라마를 소비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막장드라마는 방송사가 만든 불량식품
우리는 막장드라마의 근본적 문제점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상적인 어른들이라면 아이들에게 불량식품을 만들어 파는 악덕장사꾼들에 대해 혐오하고 반드시 단죄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들에게 불량식품을 사먹지 말라고 늘 신신당부한다. 불량식품을 알고도 사먹는 어른들은 거의 없다. 이것이 우리 사회가 공감대를 이루고 있는 '불량식품'에 대한 상식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보면, 막장드라마는 불량식품이나 다를 바 없다. 어른들은 막장드라마에 대해 아이들이 볼까 두렵다고 욕한다. 결혼한 아들을 둔 부모는 며느리가 볼까 걱정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막장드라마는 욕하면서도 본다. 욕하지만 그 시간에 볼 것이 없어서 심심해서 본단다. 비정상적이고 비현실적이지만 남들이 보니까 본다고 한다. 어린아이게 불량식품 먹지 말라고 말하던 어른들이 자신에게는 관대한 이중성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막장드라마의 가장 큰 문제는 방송사와 작가들이다. 시청률 지상주의에 빠져 비정상적 불량식품 드라마를 찍어내는 상업적 방송사의 태도이다. 인체에 유해하고 사회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한데 소비자가 원하기 때문에 불량식품을 만들어 낼 수밖에 없다는 논리와 무엇이 다른가? 방송사의 막장드라마가 아이들에게 불량식품 만들어 파는 악덕 장사꾼과 무엇이 다른가? 막장드라마를 제작해 만들어파는 방송사 제작진의 태도는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방송과 방송인이 가져야 할 최소한 양심과 공적기능조차도 포기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불량식품 보다 막장드라마류가 더 무서운 것은 인간들의 본성까지도 마비시키고 정상적인 공동체 마저도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불량식품은 몇사람의 건강에 해를 끼치지만 비정상적인 막장드라마류는 건강한 가족 사회는 물론 사회 전체 시스템까지도 붕괴시킬 수 있는 정신적 마약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막장드라마는 비정상이 정상으로 둔갑한 사회의 거울
한편으로, 방송을 비롯한 문화 예술은 그 사회상을 반영하기도 한다. 70년대 박정희 유신독재시대에는 통기타 가수들의 문화가 암울한 시대를 반영하기도 했고, 80년대의 3S(Screen, Sex, Sports) 정책이 전두환 군사독재 시대의 문화상을 대변하기도 했다. 3S 정책은 대중들로부터 정치에 대한 관심을 다른 말초신경적 자극으로 돌리기 위한 고도의 우민화 술책이었다. 그 속에서 대중들은 비정상적인 현실을 도피하거나 다른 형태의 저항과 문화를 낳기도 했다. 70년대에는 유신에 저항해 전태일을 필두로 한 노동운동이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했고 80년대에는 광주 민주화 운동이 있었고 그 결실은 1987년 민주화 항쟁으로 이어졌다. 거기에는 노동과 민주화를 소재로 한 운동가요가 있었다.

지금 이 시대의 사회상을 보면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는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 듯 하다. 정치는 꼴보기도 싫고 경제는 위기 상황이다. 희망이 없는 세상에 사는 대중들은 더 이상 도피처도 없다. 비정상이 마치 정상인 것 처럼 움직이는 사회를 보면 울화통이 터진다. 그래서 대중들은 그러한 비상식적인 현실의 도피처로 막장드라마를 택한 것일지도 모른다. 방송사가 그러한 사회적 병리현상을 파악해 막장드라마를 만들고 있다면 '불량식품 권하는 사회'라고 해도 할 말이 없겠다. 

권위주의 시대 3S 우민화 정책과 막장드라마의 오버랩
아무리 희망이 사라진 사회라 하더라도, 방송사는 불량식품 만드는 악덕 장사꾼과 본질적으로 역할과 책임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지난 70년대나 80년대와 같은 권위주의 시대를 살았다고 하더라도 방송사들이 앞장서 권위시대의 스크린 정책을 따라서 대중들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기능을 마비시키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시 권위주의 시대의 3S 우민화 정책이 지배하는 사회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오버랩되어 답답하기 그지 없다. 포털 검색어는 온통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이야기이고, 방송을 켜면 불륜의 막장드라마이고, 영화는 섹스 코드가 지배하고 있다.(프로야구가 1980년에 탄생했고 공교롭게도 요즘 프로야구도 뜨고 있다..)

공영이라는 기본적 철학을 기반으로 탄생한 지상파 방송사는 지금부터라도 좀 더 건강하고 건전한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사회를 위한 공적 기능을 회복하길 바란다. 대중들과 시청자들도 방송사가 만들어주는 불량식품에 의해 자신의 생각과 사상이 어느새 무감각해지고 비상식이 정상으로 둔갑해 있는 것은 아닌지 곰곰 정신을 가다듬어 보았으면 한다. (그런데 막장드라마는 왜 대부분 SBS이지.. KBS도 넘어가고 MBC 마저 넘어가면 세상은 어떻게 되는 걸까? 혼자 무서운 생각이 드는 것은 왜 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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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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