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8.24 이준기 부상투혼과 중국팬 구명운동, 인권문제 비화하나? by 진리 탐구 탐진강 (53)
  2. 2009.03.20 정부부처가 블로그에 신경쓰는 이유는? by 진리 탐구 탐진강 (25)
  3. 2009.02.25 군대 고참의 전문과 군발이 10대 강적 by 진리 탐구 탐진강 (15)


이준기의 부상 투혼을 보여주는 충격적 사진을 인터넷에서 보게 됐습니다. 무려 50바늘이나 꿰매는 대수술에도 불구하고 이마에 붕대를 감고 공연에 출연한 사진입니다.

이준기는 지난 21일 첫 공연을 앞두고 뮤지컬 '생명의 항해' 리허설 도중 어둠 속에서 무대 동선에서 벗어나다 철골 구조물에 머리를 부딪쳐 이마에 큰 부상을 당했다고 합니다. 이준기는 119 구급차에 의해 곧장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는데 찢어진 이마 부상 부위가 엄청난 출혈과 함께 심각하게 벌어져 약 2시간 동안에 걸쳐 무려 50여바늘이나 꿰매는 봉합수술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준기는 이 같은 심각한 이마 부상에도 불구하고 대역 배우가 담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이 날 오후 공연에 출연을 강행했다고 합니다. 워낙 찢어진 이마 부상 상태가 심각하고 무더운 여름이라 상처가 덧날 우려가 있어서 안정이 필요했으나 이준기는 주연배우로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는 것입니다. 실상은 투상 투혼이 국방부의 명령에 의한 것이란 이야기가 많습니다. 당시 뇌와 목에는 이상은 없었지만 이마에 붕대를 감고 공연을 감행하는 것은 무리한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이마에 큰 부상으로 무려 50바늘 봉합수술 직후 첫 공연 무대 올라

                   이마에 붕대를 두르고 공연 무대에 선 이준기의 모습이 안타깝기 그지 없다

이준기 소속사는 처음부터 더블 캐스팅이나 대체요원을 두고 공연을 준비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고민이 많은데 이준기 스스로도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큰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연을 강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이준기의 이마 부상 상처가 아무는 6개월 뒤에는 성형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준기는 21일 오후 출연 이후 이마와 얼굴이 붓고 통증이 심해지는 등 부상이 악화돼 소속사의 만류로 일단 22일과 23일은 출연을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준기가 이마에 붕대를 감고 중절 모자를 쓰고 공연 무대에 선 모습이 안타깝다


이런 와중에, 이준기의 부상 소식은 중국 팬들에 의해 중국 언론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이준기가 심각한 이마 부상에도 뮤지컬에 출연한 사진을 싣고 한국은 중국의 인권문제를 운운할 수 없다고 비판 기사를 실었습니다. 이준기의 중국 팬들은 이마에 붕대를 감고 얼굴이 부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며 분노를 표시하거나 한국 언론사에 이준기 구명운동에 나설 정도였습니다. 중국 이외 아시아 국가들과 우리나라의 이준기 팬들은 망가진 이준기 얼굴 사진에 안타까운 심정을 밝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 언론과 이준기 팬들, 대형 부상에도 무대 출연에 인권 문제 주장

중국 언론들이 한류스타인 이준기의 심각한 이마 부상 소식과 함께 우려를 전하고 있다

한류스타인 이준기의 부상 소식이 아시아 지역의 관심사로 떠오른 셈입니다. 더욱이 중국 언론이 한국의 인권문제를 비판할 정도로 이준기의 부상 문제는 국가 차원의 인권 이슈로 비화할 조짐도 보이는 것입니다. 미국으로부터 인권 문제를 지적받는 국가인 중국의 언론이 이준기 부상 소식에 한국의 인권을 문제삼다니 사실 어이없는 상황일 수 있지만 사실 이준기의 부상 정도를 보면 이해가 됩니다. 그 만큼 이준기 부상 소식을 중요한 사안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자칫하면 나라 망신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사진 속의 이준기는 이마에 붕대를 칭칭 감은 상태에서 머리에 중절 모자를 쓰고 있었지만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얼굴이 부어있고 피멍이 든 모습이 확연하게 드러나 보였기 때문에 부상 상태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이마에 50 바늘이나 수술한 직후라서 마취가 채 풀리지도 않은 채 첫 공연 무대를 소화했다는 점에서 부상 후유증이 우려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실제 공연 중 이준기의 머리 붕대에 피가 배어 나오기도 했다고 알려질 정도입니다.


이준기 팬들은 아예 주요 언론사에 연락해 "공연 첫날 리허설에서 이준기가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연으로서의 책임감과 무대에 대한 열정으로 공연을 무사히 마치게 된 것은 다행이지만 지금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이준기의 배우 인생에 어떤 마이너스가 생길지 모른다"며. "24일 언론 취재진을 상대로 한 프레스 공연에 이준기가 서는 것을 막아달라. 다른 언더 배우를 써 달라"고 이준기 구명운동과 함께 하소연했다고 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준기는 지난 5월 신체등급 1급 현역 판정을 받아 아주 신체 건강한 남자로서 입대한 바 있습니다. 영화 '왕의 남자'에서 여자 보다 예쁜 공길 역으로 열연을 펼쳐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였지만 군복을 입은 이준기는 씩씩한 대한민국 현역 군인이었습니다. 이준기가 팬들 앞에서 "저는 맡은바 최선을 다해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오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잠깐 눈물을 살짝 비치는 장면은 순간 뭉클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군대를 비겁하게 불법으로 피한 병역기피자들이 정치인들은 물론 연예인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당당하게 입대하는 이준기는 역시 달랐기 때문입니다.


이준기가 이번에 출연하는 '생명의 항해'는 국방부가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기획한 뮤지컬로8월 21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었습니다. 이번 '생명의 항해'는 군인 이준기 이외에도 주영훈(주지훈), 김세현(김다현)과 현 뮤지컬 배우 윤공주, 손현정, 문종원 등이 주요 등장인물로 발탁돼 공연을 준비해 왔습니다.

국방부 '군인신분 뮤지컬 출연 명령' VS 주치의 '부상 심각 입원 치료 필요'

그런데, 이준기가 심각한 이마부상에도 불구하고 첫 날 공연에 무리하게 나섰던 것은 국방부가 기획한 작품이라 군인 신분이라서 어쩔 수 없었던 것은 아닌가 의구심도 듭니다. 군대는 개인적 판단이 아니라 상관의 명령에 의해서 움직이는 조직이기 때문입니다. 군대 조직은 오직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속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상기해보면 이준기가 책임감에 수술 후 곧바로 공연 무대에 선 것은 책임감이라기 보다 국방부의 중대한 작전 명령(?)에 따른 것이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입니다.


따라서 이번 뮤지컬을 기획한 국방부는 이준기 팬들의 요구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는 있습니다. 이준기의 부상 상태가 심각한 만큼 공연 보다는 먼저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휴식을 취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주장입
니다. 현재 이준기가 24일 공연에 나오게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준기는 병원 주치의 의사의 소견과 뮤지컬 주최측인 국방부 관계자와 조율해 24일 무대에 설지 여부를 최종 결정지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준기 부상에 대해 주치의도 일주일 이상의 입원 치료가 필요하고 무리한 활동을 해서는 안되는 큰 부상이라고 하는데 국방부가 다소 무리하게 언론사 홍보를 위해 이준기를 무대에 세우려 하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도 의심받는 대목입니다. 당초 이준기 소속사는 이번 뮤지컬에 출연을 고사했지만 국방부가 명령이라며 차출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설사 이준기가 명령으로 출연했다고 하더라도, 이준기는 현재 심각한 부상 중 입니다. 군인이 전쟁 중에 부상을 당해도 후방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는 것이 상식인데 이준기가 큰 부상으로 신음하는 상황에서 무대에 세우려는 국방부는 과욕을 참았으면 합니다.

국방부나 뮤지컬협회는 이준기가 무대에 서는 것이 공연 티켓을 산 팬들에 대한 책임감과 예의라는 생각도 할 수 있겠지만 실제 이준기 팬들은 먼저 부상 치료에 전념하기를 바라는 상황이란 점에서 심사숙고했으면 합니다. '생명의 항해'가 자유와 생명의 소중함을 다룬 것이듯이 얼굴이 생명인 이준기의 건강도 매우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안그래도 군대 기피자가 많은데 자칫 이번 일이 군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키지 않도록 국방부는 자성해야 할 것입니다. 중국 팬들의 구명운동과 더불어 인권문제로까지 비화된 이준기의 이마 부상과 건강이 큰 문제없이 빨리 쾌차하기를 바랍니다.  

[참고 글]  이준기 입대와 군대 안간 리더들의 모순은?

[추가] 이준기가 부상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생명의 항해'에 오늘 오후 프레스콜 무대를 시작으로 다시 공연에 나선다고 합니다. 군의관이 무대 부근에 상시 대기한 채로 공연을 강행한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이준기는 당초 조교를 원했으나 국방홍보원 소속으로 배치가 됐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상당히 심각한 부상인데 공연을 강행할 상황인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이준기 본인이 책임감 때문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국방부가 사병의 건강 보호 차원에서 만류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부디 이준기가 큰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하는 상황이지만 건강에 이상이 없이 공연이 무사히 잘 끝나기를 바랍니다.

<사진 출처> 이준기 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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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제가 아는 후배에 의하면 정부 관련 블로그 때문에 황당한 일을 겪었답니다. 새롭게 기업 사보를 함께 만들어 갈 대학생 기자를 뽑았는데 한 명의 학생이 갑자기 그만 두겠다고 하더랍니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그 학생은 '기업 사보에 참여하면 매월 활동비를 주는 줄 알았는데 활동비가 전혀 없어 실망한' 듯한 뉘앙스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그 학생은 이미 정부부처의 모 블로그에서 블로거 기자로 활동 중인데 매월 20만원의 활동비와 건당 5만원의 원고료를 받고 있었다고 합니다. 즉, 그 학생은 돈을 벌기위해 지원한 셈인데 금전적 혜택이 미약해 지원을 포기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후배는 황당했다는 것입니다.


요즘 정부부처들이 앞다투어 블로그를 개설해 왕성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들과 진정한 소통을 하고 네티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정책에 잘 반영한다면 좋은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과의 허심탄회한 소통이 아니라 일방적 정책 전달이나 낚시성 흥미 위주에만 그친다면 문제일 수 있습니다. 소중한 국민의 세금인 돈으로 블로고스피어를 왜곡하는 일이 된다면 문제입니다.

오늘 뉴스를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정부가 온라인 등 뉴미디어 홍보예산을 작년 2억원에서 올해는 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배를 늘렸다고 합니다. 또한 전병헌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정홍보비는 지난해 90억8000만원에서 올해 189억8000만원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과거와 같은 '관제 홍보'를 지양한다며 국정홍보처를 폐지한 정부가 국민의 세금을 이용해 오히려 홍보예산과 인력을 늘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도 합니다.

언론에 나온 일부 뉴스를 인용하여 개략적으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각 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정부 차원에서 일률적으로 온라인 정책모니터링 사업 예산을 편성했는데 이 돈은 부처 규모와 업무 특성에 따라 모니터링 요원 하루 일급으로 적게는 2700만원에서 많게는 1억4000여만원까지 배분됐다고 합니다. 우선 7000만원을 지원받은 기획재정부는 이달 초 민간인 2명을 채용해 블로그 운영을 맡겼다고 합니다.

여성부도 7000만원으로 외부업체에서 파견형식으로 1명을 채용, 홈페이지 개편 등 업무를 맡겼으며 보건복지가족부는 1억4000만원으로 블로그 관리와 홈페이지 디자인을 위해 2명을 채용했다고 합니다. 경찰청·국세청 등은 1억4000만원을 지원받았고, 통일부도 1억 1천만원을 배정받았다고 합니다.


이들 정부부처는 대부분 블로그나 온라인 모니터링 등에 예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한편, 국가인권위는 7천만원을 배정받았으나 아직 사용을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다시 후배의 얘기로 돌아가 봅니다. 후배는 그 학생이 느닷없는 돌출 행동에 적잖이 놀랐다고 합니다. 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산업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 보다는 순간적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모습을 보는 듯 하여 상당히 당혹스러웠다고 합니다. 다른 정부부처는 모르겠지만 일반이나 대학생 블로거 기자들을 운영하는 곳은 활동비나 원고료 명목으로 돈을 지불할 개연성이 많다는 것입니다.
 
경제 불황으로 학비를 걱정해야 하는 대학생들의 입장에서 돈도 벌고 사회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모두 부정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일부 정부부처가 국민의 혈세를 과도하게 세금 지출까지 해가면서 무리하게 블로그 운영까지 해야 하는가는 의문입니다. 국민들의 의견을 귀담아듣고 실질적으로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만들고 펼치는데 온 힘을 기울이는 것이 올바른 접근일텐데 단순히 해당 부처의 선전에만 골몰하는 듯한 모습은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정부부처가 개설한 블로그에는 국방부의 동고동락, 보건복지가족부의 따스아리,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책공감 등 30여개 이상이나 됩니다. 정부부처가 전부 39개라는 점에서 보면 거의 전 부처가 블로그에 매달리고 있는 셈입니다. 고재열님에 의하면, 정부 부처 블로그 제작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분은 다음 출신의 대통령실 국민소통비서관이고 담당자는 두호리닷컴을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라고 합니다.

정부부처 블로그 중에도 유용한 정보와 소통을 통해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마련해주는 활동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부처 블로그는 일방적 정책 전달이나 흥미 본위의 포스팅에만 열을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설사 일부 소통이 된다하더라도 실제 정책에 반영하는 경우도 많지 않아 보입니다.

정부이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얼마든지 블로그는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정부부처의 경우는 국민의 세금을 예산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예산 운용의 적절성 여부가 중요할 듯 합니다. 공공성을 바탕으로 국민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고 국민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소통의 장으로 활용해 곧바로 정책으로 반영된다면 블로그는 유용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부처는 국민의 세금으로 존재한다는 점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더라도 국민에게 진정 역할과 책임을 하고있는가라는 중요한 전제조건을 늘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그 만큼 쉽지않은 일입니다. 국가에서 예산이 많이 배정되었으니 세금을 펑펑 써도 된다는 안일한 발상은 주의해야 합니다. 제 후배의 얘기처럼 일부 정부부처 블로그가 돈을 이용해 순수해야 할 대학생들을 돈벌이 수단화하는 것은 바람직한 역할이 아닌 듯 합니다.

앞으로 정부부처 블로그가 국민에게 사랑과 행복을 주면서 모범을 보이는 소통과 정책의 장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저를 포함한 국민의 세금이 헛되어 사용되지 않도록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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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god의 김태우가 제대를 했다는 소식인데 다른 연예인들과 달리 군기가 센 수색대에서 복무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고참 시절의 god는 신과같은 존재였을까요? 예나 지금이나 군대 이야기 중에 전설처럼 내려오는 고참 이야기가 있는 듯 합니다. 약 20년전 군대에서 내려오는 이야기를 소개할까 합니다. 군생활 회상록에 적었던 고참에 대한 글인데 아마도 그 시절을 추억하거나 현재 군대 복무하더라도 온도차는 있더라도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god 김태우 군대 시절 : 육군 웹진] 

군대를 모르시는 여성분들이나 시니컬하게 생각하는 남성분들에게는 다소 유치하거나 거북한 글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20대 초반 혈기왕성한 남자들이 왜 그렇게 생활하고 추억하는지 그들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하면서 가볍게 재미로 읽어보면 좋을 듯 합니다.

우선 글을 읽는데 주의사항입니다. 단어 하나 하나를 비판적 시각에서 보면 읽을 가치가 없을 수도 있으니 심각하게 고참이나 군대 이야기를 받아들인다면 이 글을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 군발이와 같이 다소 비하적 표현은 당시 용어를 그대로 옮긴 것일 뿐입니다. 여기에서 쓰인 용어나 단어는 가감없는 당시 표현이라는 점을 밝힙니다.(요즘은 어떤 표현을 쓰는지 모릅니다.)

먼저 고참의 전문입니다. 부대마다 명칭은 다릅니다. 고참수칙이라든지 고참예찬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고참의 전문

[정의] 고참 앞에서는 복종순종하는 군인이 된다.

[전문] 고참은 항상 자기 밑이나 친구가 아니다.
하나. 고참은 성모마리아의 기둥서방이다.
하나. 고참은 하느님과 동기동창이다.
하나. 고참은 을지문덕 보다 군번이 1번 빠르고 강감찬과 더블백 동기이다.
하나. 고참이 버린 담배꽁초는 길이길이 3년동안 모아 물려준다.
하나. 고참의 말은 진리이고 생명이다.

고로, 고참이 되려면 짬밥을 많이 먹어야 한다.
[출처 : 블로그]

*짬밥 : 군대에서 단체로 먹는 밥인데 쪄서 만든 밥입니다. 일반적으로 솥 밑 바닥에 불을 지펴서 바로 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루떡 찌듯이 밥을 쪄낸 것을 짬밥(또는 찜밥)이라고 합니다. 이 밥을 먹고 세월이 흘러 어느정도의 연륜을 쌓았나 하는 군대 고참의 기준으로 짬밥을 얼마나 먹었나 하기도 합니다.

이등병 때는 언제 일병을 달고 상병이 되고 끝내 병장의 반열에 들어 제대할까 늘 고민했는지 한편으로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규율이 느슨하면 전쟁에서 모두가 죽을 수도 있는 군대 조직의 특성상 고참의 위치가 중요해서 그럴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 사람의 개성 보다는 전체 구성원의 일사분란한 팀워크가 제일 중요한 군대 조직의 특성인 것입니다.  

고참의 전문은 업그레이드(?)된 버전도 있나 봅니다. 인터넷에서 소개된 글입니다. 내용이 유치하기는 합니다.

고참,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이고, 정신이 멍멍해지는 말이다. 고참은 하느님과 동기동창생이며, 석가모니와 같이 도를 닦으셨고, 달마대사와 같이 쿵후를 배우고 연구하셨으며, 칸트와 같이 철학을 논하셨으며, 성모 마리아와 엘리자베스의 기둥서방이시다.

고참은 모래알로 짬밥을 만드시고, 눈덩이로 우유를 만드시고, 고참은 동쪽하늘에 떠 오르는 커다란 태양과도 같으시며 쫄병은 그 주위를 하릴없이 맴도는 조그마한 위성이다. 

고참은 베에토벤에게 음악을, 펠레에게 축구를, 칼루이스에게 육상을, 피카소에겐 미술을, 히틀러에겐 독재를 그리고, 나에게는 노가리를 손수 가르치셨다. 고참이 던진 돌은 땅에 떨어지기 전에 뛰어가서 맞아야하고, 고참이 하는 모든 나쁜 말들은 일일이 메모를 해야한다.

(중간 생략)

또한 고참의 매력은 모나리자 마음을 자극했고, 클레오 파트라의 밤잠을 설치게 했으며, 양귀비에겐 상사병을 앓게 했다.


그리고 20년전에 군대에서 유행하던 군발이 10대 강적입니다. 지금은 군대에서 이같은 일이 거의 없을 듯 합니다만 과거에는 군인들을 괴롭히는 일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좋은 의미로 보면 군대가 나태해지만 안되고 늘상 군기가 살아있어야 유사시 강한 군인정신을 발휘하기 때문도 있다고 위안을 해봅니다.(사실 비인간적인 처사는 그다지 바람직한 것은 아닙니다.)

군발이 10대 강적

겨울에는 빵빠레
여름에는 완전군장
먹을만하면 식사끝
졸기만하면 선착순
휴가갈만 하면 비상
공부할만 하면 작업
면회만 오면 외출외박 금지
편지 쓸만 하면 소등
쉴만 하면 휴식 끝
잠들 만 하면 기상

[참고] 빵빠레
일반 사람들에게 ‘빵빠레’라는 아이스크림능 연상하겠지만, 군대에서 ‘빵빠레’는 악몽입니다. 곤한 잠을 자다가 갑작스런 ‘집합’(빵빠레) 소리에 단잠 깨고, 연병장(군대 운동장)을 돌면서 온갖 기합이란 기합은 다 받는 얼차려 종류입니다. 특히 겨울 밤에 '팬티만 입고 군화신고 연병장에 집합'하면 그 날은 끝장입니다. 한편 빵빠레에서 파생되는 얼차려가 여름에는 ‘모기 시식'입니다. 한 여름 팬티바람으로 연병장에 서있다보면 일반 모기보다 전투력이 훨씬 강한 군대 모기들이 달려들어 피를 빨아먹는데, 차려 자세로 가만히 서 있어야 하니, 그날은 그냥 모기들의 잔칫날입니다.

[출처 : 다음 카페]

과거 군대 문화의 일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여름에 입대했던 군번이다보니 모기회식이나 빵빠레와 같은 얼차려를 많이 당하기도 했습니다. 군대라는 조직이 '사느냐 죽느냐'라는 극한 전쟁 상황을 가정하여 훈련을 하는 곳인 만큼 개인들 선택의 폭이 거의 없는 점도 작용할 것입니다. 그러한 군대 특성을 감안해 그들의 삶을 이해한다면 보다 너그러운 마음에서 군대와 군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군대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과거와 같은 얼차려는 많이 사라졌을 듯 합니다. 국방부에서 운영한다는 동고동락 블로그를 보면 많이 개선된 군대 문화를 보게 되어 다행입니다. 그렇지만 군대라는 조직 자체가 엄격한 규율과 명령체계를 기본 바탕으로 하다보니 실제 군대라는 울타리에서 체감하는 정신적 고충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는 없을 듯 합니다. 김태우 병장의 제대를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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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