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9.20 가을 동화같은 주말농장 텃밭의 변화, 채소재배기 10가지 추억 by 진리 탐구 탐진강 (60)
  2. 2009.09.07 곤충의 난폭자 가을 사마귀, 오해와 진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104)
  3. 2009.09.05 아파트 18층에 땅강아지가 어떻게 침입했나? 땅강아지가 날 수 있을까? by 진리 탐구 탐진강 (35)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봄부터 시작된 주말농장 텃밭도 가을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계절의 변화를 가장 일찍 느끼는 곳은 바로 텃밭입니다.

푸르름을 자랑하던 들녘은 빛깔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텃밭에 심었던 여러 채소들과 작물들은 수확의 계절입니다. 이미 옥수수, 고추, 강낭콩, 오이, 호박, 방울토마토 등 여러 작물들을 수확했습니다.

이제는 겨우내 사용할 김장 배추와 무를 심었습니다. 들판과 텃밭은 가을 동화 처럼 그렇게 옷을 갈아입고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멀리 산과 들로 가지않더라도 느껴볼 수 있는 가을 변화 10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들녘으로 나갈 수 없어 인터넷으로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가을의 상징 밤송이가 떨어진다

가을은 소리없이 다가왔습니다. 텃밭 주변에는 밤나무들이 몇 그루 있습니다. 밤나무 아래 땅바닥에는 밤송이들이 떨어져 가을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합니다.

텃밭에서 가까운 야산에는 특히 밤나무들이 많습니다. 조금 더 있으면 밤송이들이 더 많이 익게 될 것입니다. 매년 밤을 따기 위해 올랐던 추억의 동산입니다.
 
어떤 해는 햇밤을 따러 밤나무에 올랐다가 가지가 꺾어 떨어진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아주 높지가 않아서 작은 상처만 났던 기억입니다.

여름을 지나 빨간 고추를 수확했다

연두색을 띠던 고추는 한 여름을 지나 녹색으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이내 빤간 색으로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고추가 온통 붉게 변하면 수확을 해야 합니다. 수확한 후에는 양지바른 곳에서 햇살에 말려서 고춧가루를 만들기 위해 준비합니다.

농약을 치지 않아서인지 고추가 일부 병이 들었습니다. 하나가 병들면 연쇄적으로 병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년에 비해 고추의 수확이 좋지 않습니다. 빨간 고추는 가을이 다가오는 것을 알려주는 첨병 중 하나입니다.

코스모스와 과꽃이 한창이다


가을이 오자 코스모스가 만발했습니다. 텃밭과 도로 가장자리에는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피어있습니다. 코스모스는 가녀린 모습이 소녀같은 자태입니다.


텃밭에는 과꽃도 피었습니다. 초등하교 다니는 아이들이 늦은 봄에 꽃씨를 뿌렸는데 가을이 되자 꽃이 핀 것입니다. 과꽃은 보라색으로 피어 있습니다. 지나는 사람들은 아름다운 꽃망울에 신기해 합니다.

푸른 하늘에는 고추 잠자리가 날다

가을 하늘이라 무척 푸르고 높기만 합니다. 하늘에는 뭉게 구름이 피어 있습니다. 그리고 고추 잠자리는 텃밭 위를 날아다닙니다. 날다 지친 고추 잠자리는 전선 위에 앉았습니다.

가을은 하늘에서도 함께 왔나 봅니다. 구름 한 점 없던 하늘도 좋지만 하얀 구름이 살짝 지나가는 하늘도 멋진 풍경입니다. 게다가 고추 잠자리가 낮게 날아다니는 광경도 흥미롭습니다.

가을은 추수의 계절이다

가을은 역시 수확의 계절입니다. 지난 봄부터 심었던 채소와 곡물들을 수확해야 합니다. 이미 오이, 가지, 방울 토마토 등을 수확했습니다. 옥수수도 오래 전에 수확했습니다.

여름에 심었던 열무와 알타리도 그 전에 수확했습니다. 가을의 풍성함을 느껴봅니다. 수확을 한 텃밭이 약간 허전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작물을 심고 겨울이 되면 잠시 쉬어가야 합니다.
 
가을의 전령사 귀뚜라미와 사마귀

가을이 되면 계절을 알려주는 곤충이 귀뚜라미입니다. 가을 텃밭에는 귀뚜라미들이 많습니다. 수확을 하는데 귀뚜라미들이 뛰어 다닙니다. 보금자리가 사라지자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는 것입니다. 귀뚜라미는 빨리 움직여 사진에 담기가 어렵습니다.

가을의 신사 사마귀도 짙은 갈색으로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여름에는 초록색이던 사마귀가 가을이 되면 낙엽과 같은 색으로 변합니다. 변장의 명수 사마귀인 셈입니다. 변장한 사마귀는 주변과 색상이 같아 자신을 위장해 숨어있다가 먹잇감을 유인해 잡아먹기가 유리합니다.
 
텃밭에 남은 옥수수대와 도라지꽃

가을은 수확이 끝나면 스산하기만 합니다. 옥수수를 수확하니 옥수수대가 남게 됩니다. 옥수수대 사이에는 호랑 거미도 함께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텃밭에는 도라지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보라색 꽃잎이 있어 상서롭기만 합니다. 도라지는 뿌리가 어느 정도 생기면 곧 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장 배추와 무를 심다

지난 여름을 호령하던 여러 채소들과 작물들을 수확한 밭에는 김장 배추와 무를 심었습니다.

배추는 모종을 심었고 무는 씨앗을 심었습니다. 지금부터 2개월 정도 지나면 상당히 많이 자랄 것입니다. 11월 말이나 12월 초에는 김장 배추와 무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겨울 김장은 무와 배추를 뽑아서 담글 계획입니다.

직접 가을 무와 배추를 길러 김장을 담그면 즐겁습니다. 가족들이 함께 모여 배추와 무를 뽑는 즐거움과 김장을 담그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좋은 추억이 됩니다.

고구마 캐기가 남아 있다

고구마는 오래 갑니다. 여름 내내 자랐던 고구마순 일부를 뜯었습니다. 이파리가 있는 부분의 가지만 따로 따는 것입니다. 여름부터 상당히 많이 고구마순을 많이 무쳐 넘었습니다. 집에서 반찬없을 때 입맛을 돋구고 먹기좋은 고구마 줄기입니다.

고구마 열매를 캐는 일도 곧 시작해야 할 듯 합니다. 아이들이 고구마 캐기는 아이들이 더 좋아합니다.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말에는 고구마를 캐서 함께 나누어 먹어야 겠습니다.


낭만의 가을 분위기 연출하는 단풍들

가을은 단풍이 생각납니다. 텃밭에도 단풍이 여기저기 시작되고 있습니다. 단풍이 늘어날수록 가을이 끝나가는 것입니다. 단풍을 보면서 산책이나 등산은 몸을 한결 가볍게 만들 듯 합니다. 텃밭에는 청포도가 익어갑니다. 가을의 운치를 느끼게 합니다.

가을을 부르고 느끼게 하는 풍경 10가지를 살펴보니 일부 빠진 것도 있을 듯 합니다. 가을은 소리 소문없이 오지만 금새 지나갈 수 있습니다. 올해 가을은 들과 산에 있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라도 사색할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지나간 추억으로 남을 변화의 계절, 가을입니다. 가을의 중심으로 가는 길목에서 느껴보는 가을 정취가 향긋하지 않나요? 가을을 맞아 풍요로운 계절에 대한 공부도 하고 가족들과 들판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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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주말농장 텃밭에 갔습니다. 이제 여름을 지나 가을이 오나 봅니다. 텃밭도 옷을 갈아입고 있습니다. 봄과 여름을 뒤덮던 연두색 초록의 옷매무새도 어느덧 갈색으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옥수수는 초록에서 노란색으로 이내 연갈색으로 변했습니다. 한 해의 생을 마감한 것입니다. 옥수수대를 뽑고 그 곳에는 무와 배추를 심었습니다. 잡초들도 뽑았습니다. 남은 것은 방울토마토와 고구마 뿐입니다.

텃밭에서는 까만 빛깔의 곤충이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그것은 가을의 전령사 귀뚜라미였습니다. 그리고 텃밭을 지키는 거미도 보였습니다. 미안하게도, 그들의 공간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런데 텃밭을 떠나지 못하는 곤충이 있었습니다. 사마귀였습니다. 벌써 3년째 텃밭을 일구고 있지만 텃밭에서 사마귀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어린 시절에 시골에서 사마귀를 본 적은 있지만 도시 인근의 텃밭에서 사마귀를 보다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사마귀는 곤충세계에서 난폭자라고도 불리지만, 때론 가을 신사라고도 불리는 상반된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사마귀는 위장술의 대가인데 여름에는 초록색으로 가을에는 갈색으로 변장을 하고 사냥에 나선다

사마귀는 아직 초록색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유심히 관찰하니 그 자리에 미동도 하지않고 그대로 있었습니다. 사마귀의 생존 본능인 듯 합니다. 위장술의 대가답게 자신의 초록색과 텃밭 풀색깔이 일치하고 있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텃밭의 땅 색깔과 초록의 사마귀는 서로 다른 색입니다.
 
사마귀는 이를 눈치챘는지 옆의 고구마밭으로 이동을 합니다. 아직 초록을 유지하고 있는 고구마잎으로 올라갑니다. 영락없이 같은 색이라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분간하지 힘들어 집니다.
  

사마귀는 위험을 감지했는지 옆에 있던 고구마 잎으로 이동해 위장술로 자신을 숨기고 있다


다시 텃밭의 잡초들과 방울토마토를 철거했습니다. 방울토마토는 봄에 텃밭 가장자리에 옥수수와 함께 심었던 것입니다. 이제는 옥수수도 없으니 텃밭이 훤해 졌지만 방울토마토가 여전히 열매를 맺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텃밭을 더 깔끔하게 정리를 해야 했습니다. 김장 무와 배추가 햇빛을 잘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또 뭔가가 밭에 서 있었습니다. 갈색 옷을 입은 곤충입니다. 사마귀였습니다. 이미 가을옷을 입은 사마귀인 셈입니다. 변장술의 진가를 보여주는 사마귀입니다.
 
사마귀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몸 색깔을 바꾼다?

사마귀가 왜 자신의 몸색깔을 바꿀지 의문이 듭니다. 일반적으로 곤충이 몸의 색깔을 바꾸는 경우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위장입니다. 그러나 사마귀는 다릅니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냥을 쉽게 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사마귀는 사냥할 먹잇감에 들키지 않기 위해 몸을 변장하는 셈입니다.


사마귀는 가을이 되면 주변 환경 색상이 바뀌면 자신도 몸색깔을 갈색으로 변신해 위장을 한다


사마귀는 짝짓기 후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다?

사람들은 막연하게 사마귀가 무서운 곤충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 중에 사마귀는 짝짓기 이후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과연 사실일까? 실제 자연에서 그런 일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보통 사마귀는 찍짓기 이후 수컷은 암컷을 피해 멀리 떠나버립니다. 암컷은 영양 보충이 필요해 자연 속의 다른 곤충들을 막치는 대로 잡아먹습니다.
 
그런데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다는 속설이 퍼진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실험실 속의 결과라는 것입니다. 실험실 안에서 짝짓기를 하게되면 암컷은 유일한 먹잇감인 수컷을 잡아먹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다른 곤충이나 동물의 많은 종에서 비슷한 결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사마귀가 굉장히 공격적이고 식성이 왕성해 그런 속설이 덧칠된 것 같습니다. 포식성이 강하기는 하지만 사마귀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잘못 알려진 속설로 사마귀는 가장 잔인한 곤충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사마귀는 자연에서 곤충만 잡아먹는다?

사마귀는 곤충세계 최고의 사냥꾼입니다. 그래서 사마귀는 곤충만 잡아먹는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마귀는 잡식성이라 해야 할 듯 합니다. 물론 주로 곤충을 포식하지만 다른 동물을 잡아먹는 경우도 발견되곤 합니다.


사마귀가 자연에서 방아깨비를 잡아먹는 장면(좌)과 놀랍게도 청개구리를 잡아먹는 장면(우)

심지어 사마귀는 자신 보다 큰 동물도 잡아먹는 장면도 포착되었습니다. 이쯤 되면 사마귀는 곤충계의 포식자가 아니라 동물계의 포식자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사마귀는 방아깨비나 메뚜기 등 곤충을 잡아먹습니다. 그런데 간혹 작은 개구리를 잡아먹는 경우도 발견된다고 합니다.

 
사마귀가 새끼 뱀을 잡아먹는 장면(좌)과 작은 새를 잡아먹는 장면(우)이 섬찟하다

더욱이 사마귀가 뱀이나 새도 잡아먹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사마귀는 정말 무서운 곤충임에 틀림없는 듯 합니다. 사마귀는 사냥하기 적합한 앞발과 강력한 턱을 갖고 있습니다. 마치 갈고리처럼 생긴 양 발은 최적의 공격무기입니다. 그리고 잘 발달된 턱은 포획한 먹잇감을 쉽게 잘라 먹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사마귀는 곤충세계에서 천적은 없다?

사마귀는 놀라운 식성과 공격적 능력으로 인해 곤충세계에서는 천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천적이 있습니다. 바로 장수 말벌입니다. 장수 말벌은 사마귀 보다 강한 집게턱을 갖고 있어 굉장히 무섭습니다. 사마귀도 장수 말벌 앞에서는 꼼짝 못합니다.  

 
거의 낙엽과 같은 갈색으로 위장한 사마귀(좌)와 장수 말벌의 공격으로 잡아먹히는 사마귀(우)

장수 말벌이 사마귀 보다 강한 곤충인 셈입니다. 그러나 장수 말벌도 새 앞에서는 아무런 힘도 못쓰고 먹잇감이 되어 버립니다. 먹고 먹히는 곤충의 세계, 그리고 동물의 세계입니다. 
 
신비로운 사마귀와 곤충의 세계, 어떠신가요? 우리가 평소 알고 있는 상식이 반드시 맞는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사마귀를 통해 살펴 본 곤충의 모습이 무섭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천적은 존재합니다. 영원한 최강은 없습니다. 인간도 대자연의 세계에서는 미약한 존재일 수 있습니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지만 자연 재해 앞에서는 한없이 나약한 미물에 불과해 지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겠습니다. 하루에 한번이라고 하늘을 보고, 땅을 밟아보면서 대자연의 숨결을 느껴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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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어제 저녁 늦은 시간이었습니다. 밤 12시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거실에서  혼자서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이미 가족들은 잠이 든 상태였습니다. 몸도 피곤한 상태였기에 잠을 청할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잡자기 뭔가 커다란 곤충같은 것이 휙 날아왔습니다. 낮은 높이로 날아든 곤충이었습니다. 처음엔 큰 귀뚜라미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거실 바닥에 내려앉은 곤충을 살펴봤습니다. 곤충은 잽싸게 이리저리 기어다녔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땅강아지였습니다. 어린 시절에 땅강아지를 유심히 살펴봤던 추억이 있어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아파트 18층까지 땅강아지가 침입했을까? 궁금했습니다. 다음 날, 아내와 아이들에게 땅강아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혹시나 아이들이 어디서 집으로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했지만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아파트의 벽을 타고 침입했거나, 다른 집에서 우리 집으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아파트의 문에는 방충망이 설치되어 있는데 어떻게 집안으로 침투했는지는 의문입니다.



땅강아지를 어린 시절 이후에는 거의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땅강아지도 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땅강아지를 처음 본 순간은 분명 땅강아지가 낮게 날아서 사뿐히 거실에 내려앉았습니다. 어린 시절에 본 땅강아지는 주로 땅 속에서 서식하는 것만 봤던 터라 신기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땅강아지에 대한 특성을 찾아봤더니 성충인 땅강아지는 날개가 발달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충분히 날 수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사실 땅강아지는 메뚜기목에 속한다고 합니다. 땅강아지는 땅 속에서 사는 지렁이를 잡아먹기도 하지만 땅강아지는 땅 속의 무법자 두더지에게 잡아먹히기도 합니다.

땅강아지란?

땅강아지(Gryllotalpidae)는 메뚜기목 땅강아지과에 속하는 곤충입니다. 메뚜기목 중 땅속을 파 생활하는 종류입니다. 세계 각지에 분포하고 있으며, 그 중 열대·온대 지방에 많은 종이 살고 있습니다.

성충은 30mm ~ 50mm 정도의 크기이며 몸은 다갈색이며 노란빛갈의 잔털이 나 있습니다. 머리 부분와 앞가슴 부위는 계란형으로 뒷가슴부와 복부는 앞가슴 부위보다 폭이 좁습니다. 몸끝 부분에는 긴 꼬리가 2개 나 있습니다. 앞 발 두개는 톱니 모양의 포크레인처럼 되어 있어 땅을 파기가 좋습니다.

성충에는 날개가 있으며, 길이는 종류와 개체에 따라 다릅니다. 대개 앞날개가 짧고, 뒷날개가 긴 편입니다. 수컷은 귀뚜라미와 같이 앞날개의 날개 맥이 복잡한 발성기관을 가지고 있지만, 암컷의 경우 날개의 맥이 단순해 수컷에 비해 발성이 적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초원과 논밭에 서식하며, 땅을 파 땅속에서 생활합니다. 건조하고 딱딱한 지면보다는 습기가 있는 진흙이나 습지가 보다 서식처로 좋은 편입니다. 성충과 유충모두 식성은 잡식성으로 식물의 뿌리나 씨앗, 그 밖에 작은 곤충과 지렁이 등을 먹고 자랍니다. 천적은 개구리, 두더지, 조류, 족제비 등이라고 합니다.

▲아파트 거실에 날아 든 땅강아지 성충의 모습이 상당히 강인하고 당당해 보인다


아파트에 날아 든 땅강아지, 게다가 아파트 18층까지 올라 온 땅아지가 마냥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땅강아지를 아파트 근처의 풀숲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어떻게 살아갈지는 모르지만 땅강아지가 무사히 잘 살았으면 합니다.

만약 땅강아지가 아파트 근처에 서식한다면 상당히 맑고 깨끗한 땅이라는 반증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 아파트 근처에는 산과 들 그리고 밭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근처에 서식하는 곤충이나 산새들이 많을 듯 합니다. 주말농장 텃밭에 가면 요즘 귀뚜라미와 잠자리, 등 곤충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내는 곤충을 보면 아직도 놀라지만 저는 매우 반갑기만 합니다. 그 만큼 깨끗하다는 증거이니까요. 환경이 중요합니다. 대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인간의 삶이기에 깨끗한 환경은 소중한 것 같습니다.



이번 땅강아지의 아파트 침입 사건을 통해 몇가지 사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 땅강아지는 땅 속에 기어다니며 살지만 성충이 되면 날 수도 있습니다.
- 땅강아지가 땅 속에만 사는 것이 아니라 가끔은 지상에서 살기도 합니다.
- 땅강아지는 메뚜기목에 속하는 땅강아지과 곤충입니다.
- 땅강아지는 지렁이를 잡아먹고 두더지에 잡아먹히는 먹이사슬 천적 관계입니다.

사실 혼자 거실에 있다가 땅강아지가 날아와 다소 놀랐습니다. 만일 아내와 아이들이 같이 있었다면 기겁을 하고 혼비백산했을 듯 합니다.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땅강아지를 오래 관찰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아파트 근처 어디선가 살아가고 있을 땅강아지입니다. 여러분은 땅강아지에 대한 어떤 추억이 있으신가요?

[추가] 곰곰 생각해보니 땅강아지가 주말농장 텃밭에서 왔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지난 주말에 텃밭에서 일하고 고구마순을 따왔는데 비닐봉지 안에 어떻게 들어왔다가 집안까지 왔을 수도 있습니다. 대개 비닐봉지는 베란다에 두는데 거기서 숨어있다가 거실로 들어왔을 가능성입니다.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지만, 가장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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