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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28 2cm 눈에 아수라장 된 서울 나들이 '분통터져', 왜 그랬을까? by 진리 탐구 탐진강 (87)
  2. 2009.06.12 돌풍에 쓰러진 길거리 화분들을 보니 무섭네요 by 진리 탐구 탐진강 (17)


어제 서울에 있는 큰아버지 집에 다녀왔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인사도 드릴 겸 점심 식사도 하고 올 심산이었습니다. 큰아버지와 큰어머니 내외 두 분은 모처럼 방문에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더 반갑게 맞이해 준 또 하나의 식구가 있었습니다.

이제 한 달이 조금 넘은 애완용 강아지였습니다. 가장 먼저 문 밖까지 달려와 총랑대며 반겨주는 강아지가 귀엽기 그지 없었습니다. 두 딸은 강아지의 재롱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두 딸은 집에 데려가 살면 어떠냐고 졸랐습니다. 아내는 아파트에서 키우는 것도 어렵지만 보살피지도 못하면서 욕심만 부리는 것은 옳지않다며 두 아이를 달랬습니다. 큰아버지도 적적한 두 분의 살이에 강아지의 재롱이 좋으셨는지 아이들에게 양보할 마음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큰어머니는 음식 솜씨가 아주 좋으십니다. 저는 학창 시절의 상당 부분을 큰 어머니의 보살핌 속에서 지냈습니다. 큰어머니는 세탁소에서 식당에 이르기까지 거의 평생 동안 일을 해오셨습니다. 큰아버지는 한량이셨던 터라 큰어머니가 거의 집안을 지탱한 지주였습니다. 저는 큰어머니가 요리해 준 식사를 늘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 날도 뚝배기 된장찌개에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웠습니다. 아내와 두 딸도 큰어머니 음식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눈발이 시작된 직후 서울 나들이 중단하고 귀가를 서둘렀지만..

아이들은 식사 후 다시 강아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강아지는 생김새도 예쁘지만 어떤 사람이나 잘 따랐기에 귀여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사실 걱정도 들었습니다. 그 전에 키우던 애완견이 밖에 나갔다가 어떤 사람이 데려가버려 잃어버린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잘 키워야 하는데 사람들을 좋아하는 강아지가 아무나 따라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앞섰습니다.

큰아버지와 잠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는데 큰어머니가 밖에 눈이 많이 온다고 했습니다. 큰아버지는 날씨도 추운데 눈이 쌓이면 자동차 운전이 힘들 것이라며 빨리 가라고 재촉했습니다. 그래서 예정 보다 빨리 집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밖으로 나와보니 눈이 내리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눈발은 거셌습니다. 싸리눈이 영하 날씨에 녹지않고 그대로 쌓였습니다.



큰어머니가 시장에 가신다고 해서 도중 청량리에 내려드렸습니다. 서울 회기동에서 청량리를 거쳐 동대문 방향으로 행하는 벌써 도로가 꽉 막혀 있었습니다. 큰어머니를 내려드려야 했기에 종로를 거쳐 일산 방향으로 향하는 길을 택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고작 1cm 정도의 눈에 서울 도심으로 가는 길은 이미 아수라장이 되어 버린 상태였습니다. 도로가 엉망인데 교통안내나 제설작업하는 교통경찰이나 공무원도 없었습니다.

도저히 서울 도심을 관통해 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됐습니다. 그래서 다시 도시 내부 순환 고속도로를 타기로 하고 차를 돌렸습니다. 종암동 방면으로 가는데 거기도 도로 사정은 마찬가지 였습니다. 서울 전역이 엉망진창이 된 것 같았습니다. 겨우 내부 순환도로에 진입했습니다.

시속 6km 거북이 운행...교통 안내 및 기상 예보 부정확 혼란

그러나 내부 순환도로의 사정은 더 열악한 듯 싶었습니다. 순환도로에 진입하면 막힘없이 빨리 갈 것이란 예상은 보기좋게 어긋났습니다. 갑작스런 눈이 내리자 도로는 눈으로 덮이고 자동차들은 엄금엄금 기듯이 가야 했습니다. 기상 상황에 대해 뉴스에서도 제대로 보도가 되지 않았습니다. 기상청에서 적절한 일기 예보를 못해 혼란이 가중됐고 서울시도 신속한 준비와 대처에 미흡했던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고작 시속 6km로 자동차를 달렸습니다. 달리는 것이 아니라 걷는 속도 보다 못했습니다. 순환 고속도로가 아니라 거북이 도로였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빠져서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없었습니다. 무려 2시간 정도를 순환 도로에서 거의 꼼짝없이 머물러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연희동 방향 진입로로 빠져 수색으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거기서부터는 시속 20~30km는 달릴 수 있었습니다. 큰 딸은 6km로 기어가다 30km로 달리다니 과속하는 것이라며 뼈있는 농담을 던졌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집까지 오는데 3시간이나 걸렸습니다. 평소 1시간이면 충분한 거리였습니다. 만일 계속 순환도로로 갔다면 1시간이 더 걸려 4시간은 걸릴 상황이었으니 그래도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이 날은 처가 가족들과 모여서 두루치기를 함께 먹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이미 처가에는 처남을 비롯 처제 등 가족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처제 남편이 동서가 안보였습니다. 그 이유를 알고보니 분당에서 자가용 자동차로 오다가 길이 막혀 되돌아 갔다고 했습니다. 처제와 아들은 버스로 출발했으나 밖에서 일을 보고 오던 동서는 눈 길에 도저히 올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미 고생을 했던 터라 되돌아 갈 생각을 하면 차라리 안오는 것이 낫다고 했습니다.

2cm 눈에 도시 마비 대혼란 발생...기상청과 서울시의 뒷북 대응

어제 27일 서울과 경기 일부의 교통 대란 대혼란은 완전히 당국의 안이한 대처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상청에서 사전에 정확한 예보가 없었고 서울시의 대응도 뒤늦게 이루어지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이 날 눈은 약 2.6cm에 불과했다는데 이 처럼 혼돈이 발생한 것은 이미 교통이 마비되고 아수라장이 된 다음에야 부랴부랴 대처에 나선 서울시와 기상청의 문제일 수 밖에 없습니다.



기상청은 당초 서울 경기 지역에 오후나 밤 한 때 산발적으로 눈이 내릴 수도 있다고 예보를 했으나 눈이 확률은 60% 정도라고 했습니다. 당시가 눈이 오기 바로 직전이었는데 그 상황도 예측하지 못한 셈입니다. 눈의 적설량도 1cm로 예상했으나 그 보다 많은 2.6cm 정도였습니다. 기상청이 안일한 엉터리 예보로 눈에 의한 피해 가능성을 사전에 알려주지 못한 것입니다. 

눈이 온 후라도 날씨가 춥고 눈이 얼어붙어 도로가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신속히 경보를 내렸어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서울시는 뒤늦게 허둥지둥 댔지만 이미 도로 교통이 마비된 이후였습니다. 연휴를 맞아 여행에서 돌아오던 시민들은 도로에 막혀 엄청난 고생을 했습니다. 서울 도심과 전역은 물론 고속도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겨울에 진입했습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겨우 2cm 정도의 눈에 수도 서울과 경기 지역의 도로가 아수라장이 된 것은 안타깝습니다. 당국의 늑장대응으로 휴일 마지막 날에 고생했을 시민들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어제의 대혼란은 기상 문제 보다는 당국의 안일하고 소홀한 대응이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정부 당국과 서울시 그리고 기상청 등은 보다 책임있는 자세를 견지해 주었으면 합니다.

[참고] 대설로 인한 차량이 고립 시 행동요령

1. 출발 전 기상 정보와 목적지까지 우회도로를 미리 파악하고 월동 장비와 연료, 식음료 등을
사전에 준비한다.

2. 고립 및 정체 시에는 될 수 있으면 차량 안에서 대기하면서 라디오 및 휴대전화기 재난문자방송
등을 통하여 교통 상황과 행동 요령을 파악한 후 행동한다.

3. 부득이 차량에서 이탈할 때는 연락처와 열쇠를 꽂아 두고 대피한다.

4. 인근에 가옥이나 휴게소 등이 있으면 응급환자 및 노인, 어린이 승객을 우선 대피시킨다.

5. 담요나 두꺼운 옷 등을 걸쳐 체온을 유지하고 가볍게 몸을 움직인다.

6. 차량 히터 작동 시에는 환기를 위하여 창문을 자주 열거나 조금 열어둔다.

7. 수시로 차량 주변의 눈을 치워 배기관(머풀러)이 막히지 않도록 하고, 차량 출발이 쉽도록 한다.

8. 잠은 될 수 있으면 피하고, 동승자가 있는 경우 교대로 자되 한 사람은 항상 주위 상황을 살핀다.

9. 제설 작업 차량이나 구급차의 진입을 위하여 갓길에 주정차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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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어제 저녁에는 돌풍이 강하게 불었습니다. 길거리에 세워둔 커다란 화분들이 넘어질 정도였습니다. 올해 들어, 돌풍이 종종 불곤 합니다. 어떤 때는 갑자기 비가 내리기도 합니다. 작은 비가 폭우로 변할 때도 있습니다. 천둥 번개를 동반한 경우도 있습니다.

기후 변화가 심한 편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상공의 대기가 불안정한 이유가 큰 듯 합니다. 그래서 국지적인 호우나 강풍 등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대기 불안정의 원인은 무엇때문일까? 

 1) 기상청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당초 우리나라 북쪽에서 정체하고 있던 영하 20도 내외의 찬 상층 저기압이 일본 동쪽에 위치한 고기압이 약해지면서 우리나라에 비가 내리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 일본 동쪽에 위치한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상대적으로 강화됨에 따라 그 연변을 따라 남쪽으로부터 고온 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북쪽의 저기압에서 불어 들어오는 남서풍과 합류되어 서울·경기도와 강원북부지방으로 다량의 수증기가 쌓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량의 수증기가 상층의 건조하고 찬 공기와 만나면서 1~2시간내에 짧은 시간동안 불안정이 심화되어 동서방향의 띠모양으로 천둥·번개와 비를 동반한 강한 비구름대가 발달하는 것이랍니다.


어느 길거리의 가게 앞에 세워둔 화분이 나무와 함께 쓰러졌습니다.
아줌마가 걱정스런 눈으로 응시하고 있습니다.


화분이 쓰러지면서 아예 깨져버리기도 했습니다.
길거리에 화분의 흙도 쏟아져내려 거의 처참한 풍경입니다.


길거리에 세워둔 간판도 쓰러졌습니다.


공사안내 표지판이 쓰러지자 벽에 기대어 두었습니다.

벽에 기댄 공사안내 표지판이 웬지 어색해 보입니다.


돌풍이 도시의 미관에 악영향을 준 셈입니다. 게다가 길거리 가게의 경우 저녁에는 파라솔 밑에서 맥주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손님 마저 뚝 끊겼습니다. 아무래도 돌풍이 강하게 불때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돌풍이 남기고 간 도시의 상처들을 보면서 자연의 위력 앞에 얼마나 인간이 나약한 존재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다행히 하늘이 푸르고 햇살이 빛납니다. 아무쪼록 날씨 변화가 너무 심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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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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