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에 해당되는 글 14건

  1. 2010.11.15 노무현 묘역 테러, 패륜 범죄자도 인간인가? by 진리 탐구 탐진강 (28)
  2. 2010.10.20 노무현과 안철수가 우리시대 영웅 1위인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54)
  3. 2009.12.17 2009년 10대 뉴스, 분노와 논란 공화국이었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83)
  4. 2009.09.03 장진영 남편, 영화같은 결혼과 마지막콘서트 by 진리 탐구 탐진강 (74)
  5. 2009.08.24 김대중 손자 김종대, 영정 든 모습 슬펐다 (인생의 교훈과 철학은 남았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55)
  6. 2009.08.23 김대중 맏아들 김홍일, 눈물의 장례식 감동 by 진리 탐구 탐진강 (41)
  7. 2009.08.23 김대중 노무현 김수환, 민주주의 순교자였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8)
  8. 2009.08.21 김대중 친필일기 전문, 위대한 사랑의 역사였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27)
  9. 2009.08.21 김대중 어록과 민주주의 역사 by 진리 탐구 탐진강
  10. 2009.08.19 김대중 대통령 장례식, 국장 갖고 흥정말라 by 진리 탐구 탐진강 (82)


인간으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패륜 범죄가 발생했습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60대 노인이 인분 오물을 투척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아무리 노인이라고 하더라도 인간인가 짐승인가 묻지 않을 수 없는 일입니다.

작은 비석 하나 남기고 떠난 망자를 두번 죽이는 패륜적 범죄 행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합니다. 이념이나 사상 보다 인간적 예의가 더 중요한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예절에 모범이 되어야 할 보수 노인이 파렴치하고 더러운 패륜적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사람과 짐승을 구별하는 법은 사람으로서 도리를 알고 있느냐 없느냐 입니다.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하면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한다고 합니다. 노무현 묘역에 테러를 한 노인이 딱 그런 경우입니다. 이미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에게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될 몹쓸 짓을 한 것입니다. 국민을 학살한 독재자도 아닌 오직 국민들의 자유와 평화를 위한 민주주의 세상을 위해 평생을 바치고 억울하게 죽어간 노무현을 향해 패륜적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는 일벌백계해야 할 것입니다.

네티즌 neko님이 찍은 노무현 묘역 테러 직후 사진 장면


참으로 황당한 일이 우리 사회에 횡행하고 있습니다. 친일 매국노와 독재자는 떵떵거리며 잘 살고 항일 독립투사와 민주화운동가는 비참한 삶을 사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정의와 민주주의가 아닌 부정과 부조리가 지배하는 세상이 서글퍼 집니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사는 사람들이 복받는 것이 아니라 약삭빠르고 부도덕한 인간들이 득세하는 세상이 가슴아픕니다.

아직도 냉전이데올로기와 이분법적 흑백논리가 지배하는 나라가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한 민족이 남북으로 갈리고 남남으로 찢겨 분단과 분열의 시대를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눈물나게 합니다. 한 줌도 안되는 권력과 탐욕을 위해 국민들을 이간질시키는 권력자들이 너무나 밉습니다. 무직의 60대 노인은 왜 패륜적 범행을 감행했을까요? 누가 노인의 머리에 사람의 도리가 아닌 빗나간 이념의 정신병을 심어둔 것일까요?

                 노무현은 봉하마을 고향에 작은 비석을 남진 채 사람 사는 세상을 떠나야 했다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에 살고 싶습니다. 대통령이란 자리도 내려놓고 농촌마을에 내려가 필부의 삶을 살고자 했던 노무현에게 무엇이 그리 두려웠던 것일까요? 누가 노무현을 죽였나요? 사람사는 세상을 꿈꾸는 것 마저도 우리에게는 힘든 일일까요? 죽은 노무현의 작은 묘지에 테러를 가해 무엇을 얻으려 했나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우리는 무엇을 가르칠 수 있을까요?

이것은 보수나 진보를 떠나서 인간의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도대체 보수와 진보가 무엇이길래 이미 지구촌이 된 세상에 사람을 좌와 우로 가르려 하는지 답답합니다. 이념은 권력자들이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올가미일 뿐입니다. 사람의 사상이나 생각을 이분법으로 나눌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한 사람을 좌파 우파로 재단할 수 있는 것일까요. 사람은 끊임없이 좌와 우에서 균형을 찾는 동물입니다. 어떤 한 가지 생각만 머물지 않는 것이 사람입니다.

                      극우보수단체 노인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불태우는 테러를 했다

그런데 이데올로기가 무너진 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 날, 아직도 사람을 흑백논리로 나누는 해괴한 일이 백주대낮에 일어나기도 합니다. 국가의 지도자들이 자신의 권력만을 탐하며 국민을 사분오열시키고 있습니다. 무지몽매한 사람들 중 일부는 비열한 권력자들의 꼭두각시가 되어 분열의 세상을 만드는데 혈안이 되고 있습니다. 노무현 묘역에 테러를 가한 노인이 그러합니다.

노인도 자식이 있고 손자 손녀가 있을 것입니다. 자식과 손주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것인가요. 나이값을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위치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모범을 보여야 할 어른들이 부도덕하고 부패한 행위를 서슴지 않고 벌이는 사례가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죽어서도 눈물을 거둘 수 없는 노무현의 모습은 잘못된 불의와 굴종의 역사의 아픔이 되고 있다

이번에 노무현 묘소에 오물을 뿌린 노인은 친북좌파 세력들이 나라의 정체성을 깨뜨렸다고 주장하는 유인물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도대체 누가 이 노인을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지난 1950~60년대 반공 이데올로기 시대에 머물러 사는 사람을 만든 장본인은 누구일까요? 바로 군사독재정권입니다. 그러나 이미 냉전도 독재시대도 끝난지 오래 됐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독재의 그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불쌍한 이념의 정신병자들입니다.

대한민국은 우리 시대 영웅을 두번 죽이는 나라인가?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은 지난 10월, 30여개 분야 전문가 1500명을 상대로 '우리 시대 영웅' 을 묻는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11.1%(167명)로 1위에 선정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9.5%)이 2위에 올랐고, 그 뒤를 박정희 전 대통령(9.2%), 김구 상해임시정부 주석(6.4%), 김수환 추기경(6.1%)이 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모두 세상을 달리 한 이들입니다. 6위부터는 생존 인물인데 6위는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5.7%)가 차지했고,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4.9%)가 7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4.9%)이 8위를 기록했습니다. 특이하게도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3.5%)이 외국인으로선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어 9위에 올랐고 10위는 박지성 축구선수(3.4%)가 차지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름이 없습니다.

노무현 김대중은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으로 맨 앞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영웅을 두번 죽이는 패륜도 저질렀습니다. 최소한 양심과 인륜이 있다면 이러한 짓을 못할 것입니다. 진정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는 요원한 것일까요. 정의로운 사회는 당연한 원칙인데 공정과 정의를 다시 생각하는 2010년 대한민국의 현주소는 암울합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모르는 세상이 됐습니다.

그 전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 불을 지른 극우 보수단체 노인들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자유로운 생각을 하고 표현을 하면서 살 수 있는 것은 민주주의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과거의 독재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입니다. 오직 반공만이 살 길이라고 외치는 독재의 유령이 아직도 세상을 배회하는 것은 여전히 민주주의는 완성형이 아니라는 반증입니다. 누가 민주주의를 가로막고 있단 말인가요.

사람의 탈을 쓰고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될 일을 한 노인의 행위는 용납되어서는 안됩니다. 스스로 인간이기를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자신의 뜻과 다르다고 하더라도 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대통령이 된 노무현에게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될 패륜을 저지른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인간으로서 기본을 무시한 행동을 하거나 사람의 근본을 짓밟는 행동은 사상 이전에 인간 본연의 예의에 대한 문제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법집행을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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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은 누구일까요? 우리나라 국민들은 왜 영웅을 원하는 것일까요?  그러한 질문에 대한 궁금증을 설명할 수 있는 일부 해답 힌트가 나왔습니다.

우리 시대의 영웅은 바로 '바보 노무현'이었습니다. 놀랍게도 우리시대의 영웅은 현재 시대에 살아있지 않은 사람들이 상위권을 모두 차지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2위에서 5위까지가 모두 고인이 된 분들이었습니다.

이미 고인이 된 영웅들의 추억인 셈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우리 시대의 영웅들을 잃고나서야 소중함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은 최근 30여개 분야 전문가 1500명을 대상으로 '우리 시대 영웅'이라는 주제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11.1%), 김대중 전 대통령(9.5%), 박정희 전 대통령(9.2%), 김구 선생(6.4%), 김수환 추기경(6.1%) 순으로 1위에서 5위까지 결과를 보였습니다. 노무현과 김대중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것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족적을 남긴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군사독재의 유물 독재자 박정희를 제외하고 김구와 김수환도 기본적으로는 민주주의 인물이라는 것도 특별한 의미를 주고 있습니다.

우리시대의 영웅에 왜 고인이 된 인물들이 상위권 차지했나?

             우리시대의 영웅 1위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고 이명박 현 대통령은 TOP10에 없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그것은 시대정신의 산물이란 점에서 이해가 됩니다. 우리 시대는 정의에 대한 갈증이 이미 임계점을 돌파한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황금만능주의, 집단이기주의, 개인주의, 퇴폐적 자본주의, 학력지상주의 등이 지배하는 시대를 살아왔습니다. 편법 탈법 불법 부정 비리 부조리가 난무해도 스스로의 양심에 눈을 감아 버렸습니다. 원칙과 상식마저도 외면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 선거라는 합법적 절차를 통해 이명박 정권을 선택했습니다. 정의 상식 원칙 등과 같은 정신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습니다. 돈이면 최고이고 나만 잘살면 된다는 탐욕의 결과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돈 보다 가치있는 그 무엇이 있었습니다. 촛불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좌절했습니다. 노무현 김대중 김수환 법정스님 등이 잇달아 세상과 작별했습니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그리고 정의란 무엇인가?

그 때서야 그 소중한 가치란 바로 사람사는 세상의 소중함을 깨달은 것입니다. 노무현이 꿈꾸는 세상은 바로 사람사는 세상이었습니다. 물질이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주인되는 세상이었지요. 이명박 정부 들어 살림살이 많이 나아지셨나요? 그래서 행복해 지셨나요? 그렇습니다. 비록 부족함이 있더라도 더 커다란 사람사는 가치가 있었습니다.

                    탈권위주의는 시대정신 키워드였고 노무현은 시대를 앞서간 출발점이었다

노무현은 말했습니다. "반칙과 특권이 용납되는 시대는 이제 끝내야 합니다.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하는 굴절된 풍토는 반드시 청산돼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반칙과 특권을 용납했고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실대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누가 선택한 것일까요? 바로 우리들입니다. 그리고 다시 정의를 이야기합니다. 정의란 무엇인가?

우리가 정의를 떠올린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정의롭지 않다는 반증입니다. 우리 시대의 영웅은 정의로운 사람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노무현 김대중 김수환 김구를 떠올렸습니다. 소중한 것은 잃었을 때 뼈저리게 느낍니다. 우리 시대의 영웅들은 이미 죽었습니다. 여기서 독재자 박정희는 어쩌면 우리 시대의 일그러진 영웅인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굴종과 억압의 시대를 살아왔기 때문이겠지요.

생존하는 우리시대 영웅들, 안철수 김연아 박지성의 의미

그렇다면, 우리 시대에 희망은 없을까요? 사람들은 고인이 된 영웅들을 추억하며 한편으로는 살아있는 영웅들을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바로 안철수 김연아 반기문 스티브잡스, 박지성이었습니다. 즉, 생존하는 영웅들 중에서 1위는 안철수 카이스트(KAIST) 석좌교수였습니다. 안철수는 2009년 우리시대의 진정한 영웅 1위에 선정된 바도 있습니다. 안철수는 정직과 성실을 가치관을 믿는 사람입니다. 그는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꿈꿉니다. 어쩌면 노무현-김수환과 안철수는 닮아 있습니다. 모두 바보입니다.

              안철수는 언행일치의 존경받는 지성인으로 생존하는 우리시대 진정한 영웅 1위였다

참으로 아이러니합니다. 우리들은 착하게 살라고 말하면서도 또한 착하게 살면 바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어느새 우리는 바보를 사랑하게 됐습니다. 우리들은 정의를 말하지만 비겁하게 살라고 강요합니다. 말과 행동이 다릅니다. 비겁하고 비굴하게 살아야 목숨이라도 부지할 수 있었던 일제시대와 무엇이 다를까요? 어린 시절에 아이가 울면 할머니는 '순사온다'고 했습니다. 순사는 바로 무서운 억압의 상징이자 나약한 인간의 주술이었습니다.

또 다른 물결이 시대의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피겨여왕 김연아와 산소탱크 박지성, 그리고 UN 사무총장 반기문이 그들입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도전정신으로 정직하고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면 각자 최고의 위치에 올라 누구라도 영웅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공부든 스포츠든 전문가가 인정받는 시대인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애플 회장인 스티브잡스가 우리시대 영웅에 등장한 것입니다. 외국인이라도 우리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엄청난 의식의 변화입니다. 이는 다문화, 글로벌, 다양성 등의 측면에서 획기적인 우리 국민들의 인식전환을 나타내는 지표인 것입니다.

권위주의 시대의 퇴장과 시대정신이 원하는 것은?

우리시대의 영웅은 김연아 박지성과 같이 도전정신으로 정직하고 성실하게 최선을 다한 결과의 소산이다

그리고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점은 권위주의 시대의 퇴장입니다. 물론 독재자 박정희가 순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서서히 권위주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가장 놀라운 사실은 현재 국가 최고권력자인 이명박 대통령이 10위권에 이름도 내밀지 못한 것입니다. 김연아나 박지성 보다도 순위에서 밀린 결과는 이명박의 권위주의는 더 이상 시대정신이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대의 키워드는 탈권위주의인 것입니다. 우리시대의 살아있는 영웅들은 나이, 성별, 피부색, 출신지 등을 떠나서 세상과 소통하는 인물들입니다. 결코 억압하고 불통하는 권위로서는 영웅이 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우리시대에 유쾌한 반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바보가 권위를 이겼습니다. 권위를 내려놓고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영웅인 세상입니다. 노무현과 안철수가 생사의 시공을 초월해 우리시대의 영웅 1위인 이유는 바로 정의란 바로 시대정신이라는 우리 모두의 염원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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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2009년의 역사가 저물어 갑니다. 올해는 참으로 슬픈 일들이 많았습니다. 올해 10대 뉴스를 살펴보고 주요한 역사를 나름대로 분석해 보았습니다. 우리의 후손들에게 역사로 남을 일들입니다. 역사에는 교훈이 있어야 하고 굴종과 반역의 역사는 잊지말아야 겠습니다. 아직도 청산하지 못한 일제 친일파들의 반동의 뼈아픈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안고 살아가는 우리 시대입니다.

비록 일시적으로 좌절은 있더라도 역사는 도도히 흐르는 강물과도 같습니다. 결국 언젠가 거대한 바다와 만나 아픔과 고통의 시절을 꺠끗하게 씻어줄 것입니다. 2009년은 참으로 슬프고 비극적인 일들이 많은 한 해 였습니다. 국민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분노와 논란의 연속이었습니다.

연초 1월부터 경찰의 무리한 강제진압에 의한
용산참사로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을 필두로 엄청난 충견의 사건들이 한 해를 장식했습니다. 한 해에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와 같은 노무현-김대중 전직 대통령 2분이 서거하고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일도 있었습니다. 수천년 우리나라 역사상 한 해에 별들이 한꺼번에 진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올해가 얼마나 안타깝고 슬픈 역사였는지 반증해 줍니다.

용산참사부터 신종플루까지 슬픔과 공포의 연속이었다

아직 2009년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주요 신문과 방송에서 10대 뉴스를 발표하지는 않았습니다. 따라서 여러 기관이나 단체의 소식들을 모아서 종합해 10대 뉴스를 정리해 보는 것입니다. 먼저 방송카메라협회가 뽑은 올해 10대 뉴스입니다. 올해 10대 뉴스 1위가 용산참사입니다. 올해 1월 겨울에 발생한 사건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다시 겨울을 맞이 할 정도로 우리시대의 어두운 자화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10대 뉴스 안에는 김수환 추기경 선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등 위대한 별들의 죽음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뿐 아닙니다. 올해는 미디어법 논란과 쌍용자동차 파업, 세종시 논란, 나영이 사건 등 불행한 사건과 논란의 연속이었습니다. 기득권을 차지하기 위한 극단적 대결이 시대를 풍미했고 가진 자와 힘센 자가 억누르는 권위적 행태가 유난히 많았습니다. 글로벌 시대의 조류는 이미 탈권위주의 시대로 변하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냉전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역사의 퇴행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기쁜 소식은 김연아의 세계 피겨선수권대회 우승이었습니다. 김연아는 세계 신기록 우승을 비롯해 무려 5번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따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2009년에 김연아가 없었다면 암울한 소식만 접하며 한 해를 마감했을 것입니다.

다음은 방송카메라협회의 올해 10대 뉴스입니다. 언론에는 보도가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1. 용산참사 6명 사망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우리시대의 어두운 자화상

1월 20일 서울 용산 남일당 빌딩에서 경찰은 병력 20개중대 1600, 대테러 담당 경찰특공대 49명, 살수차 4대를 동원해 망루에서 농성을 벌인 철거민들을 강제 진압하려다 인화물질 폭발로 철거민 5명, 경찰 1명이 사망하였다. 재판부는 특수공무집해방해치자상죄 등  검찰의 공소 사실을 모두 받아들여 철거민들에게 유죄를 인정하고 2~6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유가족들은 아직 장례를치루지 못하고 정부의 대책도 없이 겨울을 나고 있다.

2.김수환 추기경 선종  온 국민 추모 물결 신드롬

1969년에 세계 최연소 추기경으로 임명된 김수환 추기경께서 2월 16일 최장수 추기경으로 선종하셨다. 선종 이후 종교, 정파, 지역 등 이해관계를 떠나 수십만명의 추모 인파가 다녀갔다. 이러한 추모물결 열풍은 올해 계속되는 사회지도층 사망 애도의 시발점이 되었다. 또한 인터넷포털에서도 온라인 조문물결이 이어져 새로운 사회현상으로 받아들여졌다.

 

3.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  한 원칙주의자의 극단적 선택

전직 대통령으론 세번째로 검찰소환 조사를 받은 노무현대통령은  봉하마을로 복귀후 부엉이바위에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삶을 마감하였다. 인권변호사에서 출발해 비주류로선 처음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취임하였다. 재임중 지역주의 타파와 공정한 시장경제 확립을 위해 노력했으나 현직 대통령 최초로 탄핵소추를 당하고 재임내내 보수언론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다.

 

4. 미디어법 논란 속 강행 통과  여론의 다양화인가 언론 탄압인가?

미디어법이 국회에서 대리투표, 종료선언후 투표등 수많은 논란을 낳고 결국 헌법재판소까지 넘어갔다. 지상파 독과점의 해소, 일자리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는 정부측 주장과 여론다양성을 저해하고 이미 방송시장은 포화상태라는 여당과 시민단체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헌법재판소는 절차상 하자는 있지만 유효한 투표라는 애매한 논리를 펴가며 정부 여당측의 손을 들어줬다.

 

5. 쌍용차노조 총파업  정보의 방관 속에 노노 갈등은 최고조 달해

국내기업의 무분별한 해외매각의 비참한 말로는 이런 것일까? 중국상하이자동차에 팔린 뒤 핵심 기술들을 유출당하고 결국은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자동차.

사측은 구조조정이라 최후의 선택을 하고 노조 측은 총파업으로 배수진을 쳤다. 정부의 방관 속에 도장공장으로 들어간 해고노동자들은 77일간의 총파업을 마무리했지만 사측도 노측도 얻은 건 상처뿐 이였다.

 

6. 김대중 전대통령 서거  가시는 날까지 이땅의 민주주의 후퇴를 걱정

15대 대한민국 대통령, 대한민국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 화려한 경력보다 그를 더 잘 수식하는 단어는 역시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의 상징이다. 김 전대통령이 추진했던 햇볕정책은 한반도 냉전상태에서 상호불신과 적대관계를 해산하는 등 평화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행동하지 않은 양심은 악의편’이라는 그의 마지막 말은 그를 따르는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새겨지기도 했다.

 

7. 세종시 이전 수정논란  국가균형발전 원칙은 사라지고 갈등과 분열만 남아

총리의 한마디가 세종시 논란에 불을 당겼다. 자족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정총리의발언에 세종시 계획안이 백지화 될지 모른다고 생각한 충청도민들은 분노했다. 여야 정치인 들은 내년 총선에서 충청표심에 대한 주판알 굴리기가 한창인 가운데 행정수도계획 원안이 상당부분 수정된 채로 세종시는 첫 삽을 뜨게 됐다.

 

 

8. 나영이 사건  우리 사회에 일상화 된 성폭력의 편린

KBS시사프로그램 쌈은 아무도 관심갖지 않았던 여자어린이 성폭생 사건 일명 '나영이 사건'을 재조명해 방송함으로써 범인 조두순의  파렴치함에 온 국민의 분노를 일으켰다.

국제경찰 인터폴은 대한민국에서 하루 42명의 여성이 성폭행을 당하고 있고, 세계주요국가 가운데 성범죄 발생률은 두번째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 성폭행 사실을 쉽게 공개하거나 신고하지 않는 우리사회의 관습을 고려한다면 실제 발생률은 통계보다 더 놓을 것이다.

9. 김연아 피겨 신기록 달성  세계 피겨스케이팅계에 새로운 기준 세우다.

올 한 해 동안 우리를 끊임없이 기쁘게 한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피겨여왕 김연아다. 대한민국은 힘들고 지친 일상에서 여왕의 더블악셀에 환호했고 여왕의 스파이럴에 녹아내렸다. 동갑내기 라이벌인 아사다마오 마저 가뿐히 재친 김연아의 라이벌은 이제 김연아 자신뿐이라는 평이 나올 정도로 완벽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10. 신종플루 전세계 확산  인간과 바이러스와의 끝없는 전쟁 시작

멕시코에서 시작된 신종플루는 초단위로 지구촌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세계 각국은 치료제인 타미플루 확보에비상이 걸렸고 백신 개발에 의료 과학기술을 집중했다. 8월 15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한이후 120여명이 신종플루로 목숨을 잃었다. 의료진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백신접종으로 신종플루의 확산세가 한풀 꺾였지만 변종바이러스에 대한 또 다른 공포가 확산되고 있어 어느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09년 10대 뉴스의 희망은 피겨여왕 김연아의 독무대였다 

2009년 국내 스포츠 10대 뉴스도 있습니다. 전국 83개 신문·방송사 스포츠 담당 부서를 대상으로 한 <2009년 국내 스포츠 10대 뉴스> 설문조사 결과, 김연아가 세계피겨선수권대회를 비롯해 5개 대회를 석권한 뉴스가 모두 46표를 얻어 10대 뉴스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올해의 밝은 뉴스는 김연아의 의한 김연아를 위한 김연아의 무대나 다름없었습니다. 피겨퀸 김연아는 세계 여자 피겨 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을 연거푸 달성하며 5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우울하고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 기쁨을 선사했습니다. 지난 2007년 IMF 외환 경제위기 때 박세리가 LPGA 여자프로골프 우승으로 희망의 빛줄기를 보내준 것과 비견되는 2009년 한 해 였습니다.   

2009년 국내 스포츠 10대 뉴스


1위 김연아 세계 선수권대회 5개 석권
2위 양용은 아시아 남자 선수 최초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제패
3위 한국 축구가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
3위 신지애 한국인 최초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상금왕 *공동3위
5위 한국 야구 대표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6위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우승 및 프로야구 최다관중 신기록
7위 추신수 아시아 선수 첫 메이저리그 20홈런-20도루 달성
8위 장미란 세계역도선수권대회 4연패
9위 20세 이하(U-20) 17세 이하(U-17) 청소년 축구대표팀의 잇단 세계 8강 진출
10위 박태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부진 쇼크
연아테디 곰인형

그렇다면 2009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주요 50가지 이슈를 살펴봅니다. 아젠다넷에서 선정한 50가지 아젠다와 이슈를 중심으로 각각 경제 사회 과학 정보통신 정치 등 분야별로 소개합니다. 주요 50가지는 아젠다넷에서 소개한 이슈를 인용해 보완한 것입니다.

2009년 대한민국 50대 이슈 살펴보니 논란 공화국이었다

2009 대한민국 아젠다 & 이슈 50선

<경제 분야>

1. 금값 고공행진
최근 금값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온스당 1,0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9월 이후 금값 상승세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같은 금값 고공행진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에 따른 환금심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값 상승으로 외환시장에서 기축통화에 대한 새로운 논쟁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2. 한․EU FTA
한국은 최근 미국에 이어 제 2위의 교역 파트너인 EU(유럽 27개국)와 자유무역협정문에 가서명을 했다. 한ㆍEU 양측이 7년 안에 공산품 전 품목의 관세를 완전 철폐하는 내용 등을 담은 협정문을 확정함에 따라 상품분야에서 세계 최대시장에 대한 접근을 높이게 되었다. 자동차, 전자, 섬유 등 제조업에서는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는 반면, 돼지고기, 낙농품, 닭고기 등 축산분야 및 농어업 분야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 기업형 슈퍼마켓(SSM) 논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골목 상권 진출을 둘러싸고 대기업 유통업체와 중소상인들 간의 갈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중소상인들은 SSM이 시장점유율과 성장률을 둔화시켜 생존권을 위협한다는데 반해 대기업 유통업체는 집객력이 뛰어난 SSM이 상권의 활기를 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기업 유통업체와 중소상인들 간 갈등 해결을 위해서는 규제보다 자율적인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나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4. 개인 프리워크아웃 시행
4월 13일부터 1∼3개월 미만 연체자들의 연체이자를 면제해주고 원금상환을 미뤄주는 개인 프리워크아웃(사전채무조정)이 시행되었다. 프리워크아웃 대상자는 연체이자가 감면되는 한편 이자 상환기간이 최장 10년~20년까지 연장되며, 연체정보도 삭제되어 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 전락위기에서 모면할 수 있게 된다. 원금감면 없이 채무재조정 신청 이전의 연체이자만 감면되지만, 도덕적 해이 논란을 피해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5.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
 9월 24~25일 양일간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이 마무리 됐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금융규제 개혁과 글로벌 경제 불균형 해소, IMF 등 국제 기구 개혁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이번 회의에서 2010년도 차기 회의 개최지로 한국이 확정되면서 한국의 국격(國格)이 한 차원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6. 한국 증시 FTSE 선진국 지수 편입

 한국증시가 9월 21일 FTSE 선진지수에 편입됐다. FTSE 선진지수 편입은 국내 증시가 규모 뿐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적 안정성, 금융시장의 질적 수준 등에서 선진국 수준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국내 증시가 선진국 증시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7.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자본시장 관련 각종 금융규제를 완화하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 2009년 2월 4일부터 본격 시행되었다. 자통법 시행으로 금융업계의 재편, 금융투자 상품의 범위 확대, 투자자 보호제도의 선진화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과학 분야>

8. 나로호 발사 논란
 수차례 연기를 반복하다가 2009년 8월 25일 나로호가 발사되었다. 그러나, 나로호의 과학기술 위성은 궤도 진입을 하지 못한 채 떨어지고 말았다. 위성이 궤도에 오르지 못한 건 보호 덮개 한 쪽이 분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공식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편, 우리나라가 러시아와 맺은 계약에 따르면 앞으로 나로호는 최대 두번 더 발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발사 실패의 책임 소재를 두고 양국의 입장차가 나뉠 경우 2차 발사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두번째 발사일정인 2010년 5월에 발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9. 체세포 배아복제 연구 허용 논란
 줄기세포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황우석 사태‘로 지난 2006년 초 줄기세포 연구가 중단된 이후 3년 만에 인간 체세포 복제를 통한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허용되었다. 정부의 줄기세포 연구 허용에 대해 생명과학계측은 반기고 있으나, 종교계에서는 반발이 심하다.


<정보 통신 분야>

10. 미디어법 논란 
 2008년 12월 국회에 제출된 미디어 관련법이 여야간 극한 대립을 거쳐 2009년 7월 22일 직권상정을 통해 7개월여만에 국회를 통과했다. 미디어 관련법의 통과로 신문과 방송을 교차 소유할 수 있는 길이 언론통폐합 이후 29년 만에 열리게 되었다. 그러나 미디어산업의 성장과 언론의 공공성 확보를 두고 각계에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으며, 여야간 재투표, 대리투표 의혹 등도 불거져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11. 7.7 디도스(DDoS) 공격
 2009년 7월 7일 청와대와 백악관 및 네이버 이메일, 옥션 등 국내외 주요 웹사이트가 동시다발적으로 해커의 DDoS 공격에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사흘에 걸쳐 이어진 사이버 테러는 일단은 진정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나, 국내 전반적인 보안 시스템이 매우 낙후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지역발전·SOC·부동산 분야>

12. 세종시 수정 논란 
 행정중심복합 도시인 세종시 건설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여야 합의로 결정됐다. 이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은 2008년 9월 국회에 제출됐으나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아직 통과하지 못 하고 있다. 더욱이 정운찬 국무총리가 세종시 계획이 수정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었고, 정치권에서는 세종시 원안 추진론과 수정론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13. 행정구역 개펀 논의
 현행 행정단위는 1896년 기본 틀이 짜여져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오랜 현안이었지만 그동안 논의되지 못했던 행정구역 개편문제가 18대 국회에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2009년 9월 3일 국회에서는 ‘지방행정체제개편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해 정치권에서 다시 추진력을 받고 있다.

14. 보금자리 주택 공급 확대
 정부는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안정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18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 중인 수도권 개발제한구역 개발일정을 앞당겨 현 정부 임기내인 ’12년까지 모두 개발하여 보금자리주택 공급물량을 대폭 확대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정부의 기대와 달리,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 당분간 보금자리주택 공급 확대와 관련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5. 4대강 정비사업 논란
 정부는 4대강 정비 사업 종합계획을 2009년 6월 8일 확정해 발표했다. 핵심 과제로는 ▲물 부족에 대비한 수자원 확보 ▲200년 빈도 이상의 홍수에 대비한 홍수조절용량 확보 ▲본류 수질 평균 2급수로 개선 ▲하천의 다기능 복합공간 개조 ▲지역발전을 위한 연계사업 등 5개가 선정되었다. 4대강 정비사업과 관련해서는 물 부족에 대비한 수자원 확보와 수혜 예방을 위한 유기적 홍수 방어 대책 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과 함께 4대강 정비사업이 위장된 대운하 사업이며, 환경파괴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16. 주택청약종합통장 출시
 형편대로 납입하고 골라서 청약할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 이 2009년 5월 6일 출시되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공공주택 청약이 가능한 청약저축 기능에 민영주택 청약이 가능한 청약예·부금 기능을 하나로 합쳐져 '만능청약통장'으로도 불린다.

<기업·경영 분야>

17. 쌍용자동차 사태
 2009년 8월 6일, 쌍용차 노사 양측의 합의안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쌍용자동차 노조가 공장 점거 파업을 시작한지 77일 만에 농성을 해제하였다. 이어 쌍용차는 9월 15일 대규모 감자와 채권변제 계획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서울지법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장기간의 생산중단으로 파산 위기를 맞은 쌍용차가 회생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 삼성 경영권 편법승계 논란 
 1996년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시작된 삼성그룹의 `경영권 편법승계' 논란이 13년간 특별검사의 수사와 대법원의 파기환송을 거치는 우여곡절 끝에 막을 내렸다. 이건희 전 회장은 유죄판결이 나왔지만 집행유예가 유지돼 실형은 면했다. 연말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아들 이재용이 삼성전자 부사장 COO로 3세 세습 경영에 나섰다.


19. GM자동차 파산보호 신청
 미국 최대의 자동차 회사였던 제너럴모터스(GM)가 2009년 6월 1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로써 GM은 파산법원의 주도하에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GM 본사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미국 내 13개 공장을 포함해 불량 자산들을 매각하거나 청산하고, 새로운 GM 즉 뉴GM을 탄생시키게 된다. 한편, GM 대우는 새롭게 출범하는 뉴GM에 편입돼 살아남게 됐다.

<정치 분야>

20. 2009 국정감사
 2009년 10월 5일부터 시작된 국정감사가 20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끝났다. 이번 국정감사는 예년과 달리 폭로전 없이 전반적으로 차분하게 진행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일부 상임위가 잦은 파행을 겪는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짧은 기간 동안 많은 피감기관을 다뤄야하는 국정감사에 대해 내실화를 위해 상시 국정감사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1. 개헌론
 이명박 대통령은 9월 15일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과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선거구, 행정구역 개편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대통령이 언급한 제한적 개헌 필요성에 대해 여야는 개헌의 시기과 폭 등에 대해 팽팽히 맞서고 있어 국회 개헌특위를 통한 공식적 개헌 논의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22.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폐렴 증세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9년 8월 18일 오후 서거했다. 군부 독재와 싸우며 투옥과 망명을 거듭했지만 15대 대통령 당선과 노벨평화상 수상의 영광도 누린 파란만장한 삶이었다. 김 전 대통령의 장례는 서거 엿새 만인 8월 23일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국장(國葬)으로 치러졌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졌으며, '화해‘와 ’용서', ‘통합’ ‘지역주의 극복’ 이라는 메시지가 우리 사회에 남겨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3.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은 봉하마을 고향 농촌으로 돌아가 촌부가 되었고 국민들은 이런 소탈한 전직 대통령에 열광했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포괄적 뇌물수수 혐의 의혹을 받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해 직접 조사를 받았다. 검찰의 신병 처리 여부 결정을 앞두고, 노 전 대통령은 5월 23일 오전 6시 50분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 자택 뒷산 언덕에서 투신해 서거했다. 무리한 검찰 수사로 인한 국민들의 분노가 빗발쳤고 국민들은 봉하마을을 비롯한 전국 분향소에 눈물을 흘리며 추모했다.
 

24. 박연차 게이트
 여야를 가리지 않고 파문이 확산된 ‘박연차 리스트’는 전현직 대통령의 측근은 물론 전 국회의장과 주요 정치인이 연루된데다, 노무현 前 대통령의 수뢰 의혹까지 불거져 큰 파장을 일으켰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600만 달러의 ‘포괄적 뇌물수수’ 혐의를 받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조사를 받았으며, 검찰의 신병 처리 여부 결정을 앞두고 2009년 5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자택 뒷산 언덕에서 투신해 서거했다. 검찰은 2009년 6월 12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으로 내사종결하고, 6명 구속기소, 13명 불구속기소로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25. 시국선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촉발된 시국선언이 교수 사회뿐 아니라 재야 사회단체와 종교단체는 물론 대학생의 시국선언으로까지 확산되었다. 국정쇄신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에 대항하는 보수진영의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면서 한국사회가 다시 한 번 보혁갈등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정부가 시국선언을 주도한 전교조 교사 88명에 대해 정직과 해임하기로 하는 등 중징계하고, 서명교사 만7천여 명 전원을 징계하기로 결정(‘09.6.26)함에 따라 정부와 전교조간 갈등도 쟁점으로 부각했다.

26. 촛불재판 개입 논란
 신영철 대법관이 서울중앙지법원장에 재임 중이던 2008년 10~11월, 야간 촛불집회와 관련해 집시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들에 대한 재판을 재촉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이메일을 단독 판사들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재판 개입 의혹을 조사해 온 대법원 진상조사단은 3월 16일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신 대법관이 재판에 개입했을 소지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이용훈 대법원장은 신 대법관을 엄중 경고 하되, 공식 징계 절차는 밟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일선 판사들은 크게 반발하며 신 대법관의 용퇴를 촉구했다.

27. 이명박 대통령 재산 기부
 2009년 7월 6일,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007년 12월 대선 당시 약속했던 재산 기부를 ‘재단법인 청계’ 설립 추진 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자택을 뺀 거의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했으며, 이번 기부는 역대 대통령 중에서 재산 기부 첫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향후 투명하게 잘 진행될지 논란도 있다. 

<행정 분야>

28. 공무원 노조 통합
 전국공무원노조, 민주공무원노조, 법원공무원노조 등 국내 3개 공무원 노조가 투표를 통해 통합 노조 창설 및 민주노총 가입이 확정되었다. 정부는 정치적 중립 유지 의무가 있는 공무원들의 민주노총 가입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등 통합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을 사실상 '불법'으로 규정했다. 이에 노조는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노·정 갈등의 심화 양상이 예상되고 있다. 

29.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개혁
 이명박 정부에서는 공기업 개혁을 큰 국정 아젠다 중의 하나로 설정하고 있다. 대선전부터 공약으로 제시된 공기업 개혁 문제는 인수위가 채 구성되기 전에도 새정부의 상징적 개혁의지의 상징처럼 강조되어왔다. 이같은 맥락 하에 정부는 2008년 8월 11일, 8월 26일, 10월 10일, 12월 31일, 2009년 1월 15일 총 5차에 걸쳐 공기업 선진화 추진 계획을 내놓았다. 공기업 선진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현재의 공기업에는 개혁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반면 정부의 계획적이지 못한 준비 과정 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외교·안보 분야>

30. 일본의 정권교체와 한국에 미치는 영향
 2009년 8월 30일 실시된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압도적인 표를 얻어 54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루어졌다. 선거에서 압승한 하토야마 대표는 그간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반대하는 등 한국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어, 차기정권에서 한일관계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31. 아프간 파병 논란
 미국이 한국의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우회적으로 요청하면서 파병 논란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10월 30일, 아프가니스탄 지방재건팀(PRT) 요원을 확대하고 이들을 경비할 '보호병력'을 파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아프간 추가지원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11월 안에 현지 실사단을 파견하고, 올해 안에 국회 동의를 얻는다는 계획이다. 과거 파병으로 '아프간 인질사건' 등으로 반발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국가안보 수준을 고려해 국제사회로부터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기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32. 군 가산점제 부활 논란 재점화
 지난 1999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을 받았던 군 가산점제를 부활시키느냐를 두고 다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각종 수법을 동원한 병역기피 사건이 불거지자 병무청은 병역 비리 해소를 위한 대책으로 ‘군 복무 가산점제’ 부활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장애인과 여성에 대한 평등권 침해라는 반대 의견과 국방의 의무를 이행한 사람들의 정당한 보상이라는 찬성 의견으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33. 북한 202차 핵실험 파장과 PSI 선언 
 2009년 5월 25일 북한이 제2차 핵실험을 강행했다고 밝혀 국제·사회적으로 논란이 일었다. 이번 핵실험은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이후 2년 7개월여 만에 시행되었다. 주요국들은 일제히 핵실험 반대 성명을 발표해 대북 압박이 강화되었고, 북한의 핵문제를 둘러싼 긴장과 갈등이 더욱 심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34. 북한 로켓 발사와 동북아 정세 전망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2009년 4월 5일 로켓발사를 강행했다.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미사일 발사장의 발사대에 로켓을 장착한 지 12일 만의 일이다.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해 국제사회는 대북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는 등 강력 대응했고, 동북아 정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35. 9.6 임진강 참사 논란
 2009년 9월 6일 새벽, 북한의 황강댐 무단방류로 남한 쪽 야영객 6명이 임진강 급류에 희생됐다. 이 사건으로 북한이 사전 통보 없이 댐의 물을 대량 방류한 책임에 대한 공방과 함께 우리의 수위 경보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이 불거졌다.

<통일 분야>

36. 최근 북한의 대외 정책 기조 변화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대화 모드로 전환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경색되었던 남북 관계가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방북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조금씩 경색 국면이 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미 관계도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방북하여 북에 억류 중이던 여 기자들을 석방해내면서 북미간 대화의 물꼬가 트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북한의 유화적 태도 변화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37. 개성공단 존폐 논란 
 2000년 8월 현대-北아태간 총 2,000만평 개발합의서가 체결됨으로써 개성공단 사업이 시작되었다. 2008년 12월 북한의 일방적인 통행제한 조치로 위기를 맞았으며, 이어 북한은 2009년 4월 21일 개성공단과 관련한 남북 접촉에서 공단 사업과 관련한 특혜조치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이후 한국정부와 수차례 개성 실무회담을 통해 관련된 문제를 논의했다. 한편, 2009년 8월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가 풀리면서 개성공단 근로자 유씨 석방, 통행제한 조치 등이 해제되어 개성공단 사업이 한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사회·문화 분야>

38. 아동 성범죄 논란
 여덟살 어린아이를 성폭행해 영구장애를 입힌 이른바 ‘조두순 사건’의 파문으로 아동성범죄자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두순 사건’으로 아동 성추행에 대한 법원의 판결에 대해 형량이 지나치게 낮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국내 아동 성범죄의 처벌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39. 신종플루 확산과 사망자 증가 논란
 2009년 8월 15일, 신종플루로 인한 최초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엔 어린이와 젊은 층의 비고위험군에서 사망자가 발생해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신종플루 확산 요인으로 학교·학원가 중심의 전염과 백신 부족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정부는 국가전염병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40. 故 장자연 사태
 2009년 3월 7일 신인여배우의 자살로 연예 매니지먼트의 비리와 부조리가 화두가 되었다. 이번 사건은 국내 연예인에 대한 법적, 제도적 장치가 미비한 상황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불합리한 매니지먼트 조항을 차단하자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나 2009년 7월 10일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한 수사대상자 중 일부만 사법처리 한다는 최종 수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경찰의 미진한 수사에 대해 ‘맹탕 수사’라는 비판이 지적되었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장자연 사태를 계기로 연예인 표준계약서를 발표했지만, 실효성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다.


41. 존엄사 허용 논란 
 생명 유지 장치들이 죽음을 앞둔 말기환자의 고통을 연장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소생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의미 없는 치료를 중단해 존엄하게 죽을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자는 ‘존엄사’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09년 5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국내 최초로 ‘존엄사’를 인정한 원심에 대한 확정 판결을 내려, 그간 논란이 되어온 '존엄사' 허용에 대한 법적·제도적 기준이 확립될 것으로 전망된다.  

42. 사형제 존폐 논란
 최근 유엔 등 국제사회가 범죄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사형제의 궁극적 폐지를 추진하는 가운데 연쇄살인범 등 잔혹 범죄에 대해 단죄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면서 사형제 존폐를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었다.

43. 미네르바 구속 논란
 인터넷이 대중화되고 포털을 중심으로 까페, 블로그 등 다양한 지식과 의견 표현의 다양한 장들이 만들어지면서 인터넷 공간에서 적극적인 활동들을 펼치고 있는 논객들이 적지 않다. ‘09년 1월 8일 이들 중 한명인 ’미네르바‘가 긴급 체포되면서 인터넷 공간에서의 표현의 자유냐, 자유에 따른 책임론이냐 대한 찬반논란이 뜨겁게 일었다.

44. 용산 참사 사건 논란
 ‘09년 1월 20일 새벽 서울 용산 재개발 지역 건물에서 경찰이 진압 작전을 벌이다 점거 시위를 하던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숨졌다. ’특공대원 투입‘과 ’용산참사 e-메일 홍보지침‘ 등의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정부와 경찰의 책임 문제가 제기되었다. 그러나 검찰이 경찰을 모두 무혐의로 결론을 내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개발 사업의 구조적 문제점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45. 비정규직법 개정 논란
 지난 ‘07년 7월 1일부터 시행된 비정규직법에 따라 비정규직 근로자를 고용한 기업은 ’09년 7월 1일부로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해야해 대량 해고가 현실화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비정규직 기간을 연장(유예)하는 내용의 비정규직법 개정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과 이를 반대하는 입장 간 신경전이 팽팽하다.

46. 2009 노벨평화상 수상자 논란
 2009년 10월, 6개 부문에서 총 13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특히 올해에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정치적 결정이 아니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0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이외에는 단 한 건의 노벨상 수상자가 배출되지 않아 창의적 인재과 거리가 먼 주입식·암기식 교육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교육 분야>

47. 외고 존폐 논란
 외국어고등학교의 존폐 여부를 둘러싸고 공방이 뜨겁다. 정치권에서는 외고가 낳고 있는 사교육 열풍을 해소하기 위해서 외고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외고 측에서는 외고가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데 기여한 측면 등을 내세우며, 새로운 입시전형안을 내놓는 등 반발하고 있다.

48. 입학사정관제 확대 논란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에서 ‘임기 말쯤에는 대학에서 100% 입학사정관제로 학생들을 뽑게 될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짧은 시간 내 교육정책의 전면 개편은 입시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49. 자율형 사립고 도입 논란
 전국 지역별로 자율형 사립고 선정을 놓고 논란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교육청에서 2009년 7월 14일 13개 고교를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로 지정했다. 자율형 사립고 도입에 따른 학교 선택권 확대와 고교 서열 등을 쟁점으로 찬반논란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50. 학원 심야교습 규제 논란
 지난 ‘09년 5월, 미래기획위원회의 곽승준 위원장이 밤 10시 이후 학원 교습을 금지하겠다고 밝히면서 ‘학원 심야교습 규제 방안’이 논란이 되었다. 곽승준 정책위원장과 교육부 장관의 엇갈린 발언으로 인한 정책 혼선과 함께 학원 심야교습 금지의 실효성 논란, 규제에 대한 적정성 문제도 불거져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2009년을 살펴보니 정말 혼돈의 해였던 것 같습니다. 시민들의 광장은 소통없이 막혀있고 국민들의 슬픔과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진정한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은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게 되었고 그것은 투표라는 행태로 나타날 듯 합니다. 내년 2010년은 한일 강제합방 100주년의 해입니다. 4.19 민주화 의거 50주년의 해입니다. 광주 민주화항쟁 30주년의 해입니다. 6.15 남북 공동성명 10주년의 해입니다. 그리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의 해입니다. 

2010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슬픈 2009년을 갈무리하면서 새로운 희망의 2010년에는 국민들이 직접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직접 선거의 일정이 돌아오게 됩니다. 우리네 뭇 사람들이 해야 할 일들이 많은 셈입니다. 이해찬 전 총리가 '어려우니까 포기하고 포기하면 좌절하고 좌절하면 배신한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2010년은 국민들 모두가 포기도 좌절도 배신도 없고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희망과 승리의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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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장진영이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배우 최진실 장자연 등 죽음에 이어 사회적으로 또 하나의 잔잔한 파장을 주고 있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충격적인 사망 소식이 많은 것 같습니다. 김수환 노무현 김대중 등 국가적으로 명망있는 사회지도자들의 서거도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이었는데 국민들의 뇌리에 남는 배우들의 죽음 또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결국은 우주의 작은 먼저처럼 사라져 갈 인생이기에 늘 살아있음에 대해 감사하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 속의 사람들과 하루를 보다 의미있고 보람있게 살아야 한다는 다짐을 하곤 합니다. 

장진영의 사망은 영화같은 사랑과 결혼을 한 남편 김영균 씨가 있어 사람들에게 더욱 안타깝고 가슴 뭉클하게 합니다. 영화 '국화꽃 향기'는 여자 주인공은 장진영 자신의 모습과 닮아있어 또한 현실 속의 슬픈 이야기로 남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희 이모부는 국화꽃 향기의 이야기 처럼 이모가 아이를 낳은 직후 사망한 후 홀로 아이들을 키우며 살고 있어 남의 일 같지가 않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영화 '라스트 콘서트' 이야기는?

그리고, 장진영은 당시 남자친구였던 남편 김영균과 함께 가수 김건모의 전국투어 전주 콘서트를 지난 5월 마지막으로 갔었다고 합니다. 마치 영화 '마지막콘서트'처럼 사랑하는 두 남녀는 그렇게 둘 만의 애틋한 사랑을 끝까지 간직하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그것은 장진영이 이승에서 가본 마지막 콘서트가 되었습니다. 장진영은 김건모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바도 있어 특별한 의미가 있는 마지막 콘서트였던 셈입니다.

한편 장진영의 사연은 이탈리아 영화 '라스트 콘서트'의 감동을 떠올리게 하게 했습니다. 미국의 컨트리 팝가수 존 덴버 주연의 영화 '션샤인'과 더불어 불치병 환자와의 아름답고 슬픈 사랑 이야기입니다. 피아니스트 리처드(리차드 존스 분)가 백혈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스텔라(파멜라 빌로레시 분)를 위해 '스텔라에게 바치는 곤첼로'를 작곡하여 파리 교향악단에 초연을 하게 됩니다.



그 음악은 좌절의 나날을 보내던 리처드에게 순수한 소녀 스텔라가 보내준 용기와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스텔라는 갈채로 뒤덮힌 무대의 객석에서 리처드를 자랑스럽게 바라보면서 조용히 숨을 거둔다는 영화입니다. 마지막 콘서트에서 '스텔라를 위한 곤첼로(스텔라를 위한 협주곡)'은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지금도 영화와 음악은 커다란 울림으로 남아있기도 합니다.

남자친구 김영균과의 가슴 뭉클한 결혼 사연

장진영의 남편도 고등학교 시절 기타와 드럼을 치던 음악 로맨티스트였다고 합니다. 어쩌면 마지막 콘서트는 남편 김영균이 장진영을 위한 배려와 사랑이었던 것 같습니다. 남편 김영균 씨는 제15대 국회 부의장 출신인 김봉호 전 국회의원의 차남으로 중앙대 사진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건설 분야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장진영을 향한 남편 김 씨의 사랑은 죽음 앞에서도 식을 줄 모르고 더욱 불타올랐던 것 같습니다. 음악을 좋아한 로맨티스트 김영균의 순수한 사랑이 더욱 사람들의 마음을 슬프게 하는 것 같습니다. 남편 김 씨는 지난해 9월 처음 만난 후 장진영의 생일인 지난 6월 14일에 프러포즈를 한 후 지난 7월 26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며, 지난 8월 28일 혼인 신고를 마쳤다고 합니다. 가족이나 친구도 없이 둘만의 결혼식이 마지막 여행이 되었던 셈입니다. 어쩌면 영화 보다 슬픈 순애보 이야기인 듯 합니다. 한편으로는 눈물겹고 한편으로는 감동적인 러브스토리로 다가왔습니다.

영화 보다 슬픈 순애보와 진정한 사랑의 의미

남편 김 씨는 "내가 곧 그녀, 그녀가 곧 나였습니다. 혼자 보내게 된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고인의) 가는 길에 힘이 되고 싶었고 가슴 속 담아두고 싶었습니다. 현실에서 못다한 사랑, 하늘에서나마 아름다운 결혼 생활로 이루고 싶었습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이미 죽음을 예견했지만 마지막 가는 길에 힘이 되어주고 꿈 속에서 그리고 하늘나라에서 계속 사랑을 하고 싶어 둘 만의 결혼식을 했다는 것에 가슴이 뭉클해 집니다. 김 씨는 재산 상속도 장진영 부모에게 위임했고 상주도 장진영 아버지가 맡게 된다고 합니다. 요즘같은 세상에 김 씨 같은 순수하고 애절한 사랑도 드문 일인 것 같습니다.


배우 장진영의 죽음은 지난 2003년 영화 '국화꽃 향기'에서 위암으로 죽은 여주인공 민희재와 놀랍게 흡사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영화 속 남편 인하는 라디오에 보낸 사연을 통해 "내가 얼마나 당신을 보고 싶어하고 당신을 그리워했는지. 나만의 시간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내 삶이 살아 있는 시간은 당신과 함께할 때 입니다"라며 슬퍼했듯이 말입니다. 현재 장진영의 남편 김 씨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 합니다. 아름다운 사랑을 위해 끝까지 장진영과 함께 한 남편 김 씨가 용기를 잃지말고 살았으면 합니다.


영화 보다 더 슬퍼서 많은 사람들에게 마지막 순간까지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준 장진영이었습니다. 비록 이승에서 못다한 꿈과 사랑을 하늘나라에서는 이루기를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장진영의 입관식에 참석한 남편 김씨의 비통한 모습(좌)과 장진영과의 결혼 커플 반지를 낀 모습(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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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6일간의 국장으로 엄수됐습니다. 고인의 영결식과 안장식을 비롯한 장례식은 엄숙하고 숙연한 분위기였습니다. 위대한 지도자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내는 국민들의 심정은 슬픔을 참으며 차분하면서도 만감이 교차하는 듯 합니다.

영결식에 참석한 가족들의 모습도 숙연하면서도 엄숙했습니다. 그러나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던 가족들은 끝내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남편이자 동지를 잃은 이희호 여사의 슬픔은 어느 누구 보다 컸을 것입니다. 87세의 고령에도 하루 종일, 뜨거운 햇볕과 무더위 속에서 영결식과 운구 행렬, 그리고 안장식에 이르기까지 국장의 모든 절차를 지키고 있는 이희호 여사를 보면서 순간 순간 눈물이 났습니다.

이희호 여사는 서울국립현충원으로 향하는 운구행렬 도중 민주주의 상징 서울광장에서 잠시 하차해 운집해있는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 여사는 "입원기간과 국장 기간에 보여준 넘치는 사랑을 베풀어주신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남편은 평생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피나는 고통을 겪었고 많은 오해를 받으면서도 오로지 인권과 남북의 화해 협력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권력의 회유와 압력도 있었으나 한 번도 굴한 일이 없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고인의 유지입니다. 남편이 평생 추구해온 화해와 용서의 정신, 평화를 사랑하고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는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원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남편의 '화해와 용서, 행동하는 양심' 유지 밝히는 이희호 여사의 소망

시민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김대중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이희호 여사님 사랑합니다" "당신의 행동하는 양심을 잊지 않겠습니다"고 화답했습니다. 영화 '서편제'로 유명한 오정해는 자신의 결혼식 주례와 국악을 사랑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상여소리를 해서 시민들을 숙연한 분위기기로 만들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손자 김종대 군이 고인의 영정을 안고 걷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서 가장 눈길을 끈 사람은 바로 손자 김종대였습니다. 손자 김종대는 할아버지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정을 가슴에 안고 눈물을 참으며 침착하게 운구 의식을 진행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손자 종대를 아끼고 사랑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 직전에 쓴 친필 일기에도 손자에 대한 애틋한 애정이 묻어 나오기도 합니다.

[김대중 친필 일기 중에서]
2009년 5월 30일 

손자 종대에게 나의 일생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이웃 사랑이 믿음과 인생살이의 핵심인 것을 강조했다.
                        [자애로운 할아버지로서 손자를 안고 행복해 하는 김대중 생전 모습]

손자인 종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의 장남으로 1986년생(만 23세)입니다. 김대중은 대통령 재임 중에도 청와대에서 손자를 안고 즐거운 망중한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김대중은 손자인 종대에게 일기에서 "나의 일생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이웃 사랑이 믿음과 인생살이의 핵심인 것을 강조했다."고 했습니다. 할아버지와 손자의 다정다감한 시간을 가졌던 셈입니다.

그렇지만 김대중은 손자에 대한 애틋함과 함께 어떤 인생관과 철학을 갖고 살아야 하는지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던 것입니다. 나 보다는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가짐 그리고 인생과 종교적 믿음의 핵심이 이웃 사랑이라는 핵심 덕목을 제시했습니다.

사실 요즘은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판치고 있는 가운데 이타적 삶을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김대중은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을 갖고 손자에게 삶의 교훈과 원칙을 세워준 할아버지였습니다. 손자에게는 평생 자랑스럽고 찬란한 할아버지의 유산으로 남을 것입니다.

잊혀지지 않는 손자 종대의 슬픈 눈빛과 김대중이 들려 준 인생의 교훈

김대중은 독재와 불의에는 굴복하지 않고 원칙을 지킨 강직함을 갖고 있었지만 손자와 아이들 그리고 서민들에게는 한없이 인자하고 자상한 할아버지였습니다. 믿음과 인생살이에 있어 이웃 사랑이 가장 중요한 핵심 덕목이라는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이는 손자 종대에게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들려주는 인생의 철학일 것입니다.
 

 
김대중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며 통일에의 염원이 무지개 같이 피어오르는 나라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의 자유 통일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행동하는 양심"을 이야기했습니다. 깨어있는 우리네 사람들의 몫인 셈입니다. 이 땅에서 생전에 이루지 못한 꿈이지만 이제는 그의 유지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그 꿈과 과업을 이루어가야 할 것입니다. 손자 종대는 곧 살아가는 역사의 후세들인 우리 모두입니다. 영정을 든 손자의 슬픈 눈빛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손자 김종대 군이 할아버지의 서재에 영정을 올려놓고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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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대중 전(前) 대통령의 영결식과 운구 의식 그리고 안장식이 국장으로 거행됐습니다. 장엄하고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장례식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눈물나는 장면도 많았습니다. 

특히 맏아들인 장남 김홍일 전 국회의원의 모습은 감동의 눈물을 심어주었습니다. 김홍일은 파킨슨병으로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길을 끝까지 지켰습니다. 비록 몸이 불편하더라도 장남으로서 아버지를 위한 책임감과 의지의 발로일 듯 합니다.

사실 김홍일은 아버지의 서거 이후 극도로 쇠약해졌기 때문에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 몸 상태가 좋지않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김홍일 전 의원은 의사가 극구 만류할 정도로 병마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김홍일은 영결식에 참석했습니다.

심각한 몸상태에도 초인적 정신력으로 안장식까지 맏아들 책임감 

김홍일은 영결식 참석 후 몸 상태가 더 안좋아졌습니다. 30도를 웃도는 햇볕과 무더위 속에서 오랜 시간을 버틴다는 것은 파킨슨병을 앓고있는 김홍일에게 무척 힘든 일일 것입니다. 그래서 김홍일은 심각한 몸상태로 인해 안장식은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버지 김대중의 마지막 가는 길을 끝까지 지킨 맏아들 김홍일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김홍일은 안장식에도 나타났습니다. 초인적인 의지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김홍일은 안장식에서 직접 헌화는 물론 허토 의식에도 참여했습니다. 안장된 관 위에 삽으로 흙으로 덮는 허토 의식까지 참여할 정도로 아버지를 향한 맏아들의 심정은 눈물겨운 장면이었습니다. 아버지가 하늘나라에서 영면할 수 있도록 아픈 몸을 이끌고 초인적 정신력을 발휘한 감동의 장면이었습니다.

김홍일은 영결식과 안장식에서 심지어 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위해 일어서 헌화를 하고픈 장면도 보였습니다. 그러나 몸을 일으켜 세우려 하지만 일어설 수 없었습니다. 그런 장남 김홍일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훈훈한 감동과 함께 눈물을 흘리게 했습니다.

최근 더욱 수척해진 몸으로 병마에 시달리는 김홍일은 맏아들 노릇을 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신촌세브란스 병원의 의료진도 만류할 정도였지만 김홍일은 평생 한이 될 수있는 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던 것입니다. 아버지 김대중을 위한 아들 김홍일의 모습은 그래서 아름답고 감동적입니다.

고문 후유증으로 파킨슨병을 앓는 김홍일의 과거와 현재 모습이 안타깝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기 이후 김홍일의 달라진 모습은 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과거 건장한 풍채는 사라지고 삐쩍 마른 몸과 불편한 얼굴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김홍일은 몸상태가 안좋아 병원에 입원 중인 상황에서도 입원한 아버지 김대중을 위해 3번이나 병문안을 가기도 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김홍일은 아버지의 임종 순간에도 "아버지"를 3번 부르며 오열했다고 합니다. 김홍일은 말을 못할 정도였지만 아버지를 향한 모습은 달랐던 것입니다.

고문 후유증 파킨슨병 얻었지만 끝까지 아버지 지킨 아들의 감동

김홍일은 지난 1981년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에 고문 후유증으로 파킨슨병이 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당시 아버지인 김대중은 억울한 내란음모사건의 누명을 쓰고 사형 구형이 처해지고 아들인 김홍일은 군사정권에 의한 불법 구금과 고문을 받아 허리와 등 그리고 신경 계통을 심하게 다쳤다고 합니다. 지난  군사정권 시절에 얼마나 야만적인 폭력 행태가 벌어졌는지 알려주는 대목입니다. 김홍일은 현재 파킨슨병으로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어 몸이 마비되고 떨리는 현상으로 휠체어에 의지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겨우 이동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가장 안타까워 했다는 장남 김홍일. 김대중은 큰 아들이 자신을 돕다가 군사정권의 모진 고문과 탄압으로 몸쓸 병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언제나 걱정이었다고 합니다. 그런 김홍일은 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길을 장남으로서 의젓하게 지켰습니다. 비록 불편한 몸이지만 결코 병원에만 머물 수 없었던 김홍일이었습니다. 그는 끝까지 아버지 김대중을 지킨 맏아들이었던 것입니다. 그런 김홍일에게 많은 국민들은 뜨거운 감동과 함께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생전에 아꼈다는 손자 김종대 군이 할아버지 영정을 들고 있다
김대중과 아들들 그리고 고난의 가족사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3명의 아들이 있습니다. 김홍일 김홍업 김홍걸이 그들입니다. 김대중은 차용애 여사와 사이에 홍일과 홍업을 낳았으나 일찍이 사별하고 이희호 여사를 만나 홍걸을 낳았습니다. 아버지인 김대중이 정치적 탄압과 고난을 당할 때 아들들도 마찬가지 가시밭길이었습니다. 어머니인 이희호 여사는 역경 속에서도 남편이자 동지인 김대중을 뒷바라지하고 혼자서 아들들을 키워야 했습니다.

김홍일은 아무 영문도 모른체 대학원 1학년 시절에 박정희 유신정권의 중앙정보부에 끌려 가서 모진 고문과 온갖 시국사건 누명과 핍박 속에서 고초를 당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전두환 군사정권 하에서도 신군부에 납치돼 엄청난 고문을 당한 이후 그 후유증으로 파킨슨병을 앓게 됩니다.

김홍업과 김홍걸도 어린 시절을 힘겹게 이겨내야 했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 장성한 후에도 억센 풍파와 맞서야 하는 시대적 아픔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집안에 소홀할 수 밖에 없었던 어버지 김대중에게는 효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이희호 여사가 남편과 아들들을 지키며 항상 함께 있었습니다.


김대중과 이희호 여사 그리고 세 아들들(좌), 병환 중에도 안장식에 참여해 허토하는 장남 김홍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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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올해 2009년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슬픈 역사의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현대사 민주주의 역사의 큰 별들이 하늘나라로 떠났기 때문입니다. 큰 별들의 서거와 선종에 비통해하고 눈물을 흘리는 것은 그 만큼 그들의 삶이 주는 울림이 컸다는 반증입니다. 그 슬픔과 눈물은 국민들의 상실감을 바로미터나 다름없어 보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그리고 김수환 추기경.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서 가장 혁혁한 공을 세운 거목이자 큰 별이었습니다. 이들 3인의 서거는 '시대의 어른이 없다'는 상실감과 안타까움으로 국민들의 마음이 심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남기고 간 유지와 의미는 그대로 남아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빛과 소금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지난 1987년 6월은 민주주의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국민들의 열망이 폭발한 해입니다. 당시 저는 대학생이었습니다. 전두환 군사 독재가 호헌을 통해 장기집권을 획책하던 시기였습니다. 서슬퍼런 군사 통치 시대였지만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전국의 대학생들과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목놓아 '군사독재 타도, 민주주의 쟁취'를 외쳤습니다.


1987년 민주화 항쟁 당시 명동성당 모습(좌)과 2008년 서울시청 앞 촛불시위 장면

야만적인 군사 독재 정권의 탄압과 고문 그리고 대학생들의 죽음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던 시기였습니다. 국민들은 오직 민주주의를 원했습니다. 군사 정권은 대학생들과 시민들의 민주화항쟁에 무력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군사독재 정권의 무차별 무력 진압이 시작되었습니다. 서울 도심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던 대학생들과 시민들은 무장 전경들에 쫒겨 명동성당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명동성당을 완전 포위한 전경들은 당장 성당에 진입해 무력 진압에 나설 태세였습니다. 그러나 김수환 추기경은 절대 야만의 군대가 성당에 진입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명동성당은 민주주의의 성지였습니다. 독재시절 언론은 정권의 꼭둑각시나 다름없었습니다. 민주화를 외치는 사람들은 폭도로 매도되곤 했습니다. 그러나, 언론이 죽은 시대에 진실을 알리는 노력은 계속 되었습니다. 손으로 직접 쓴 대자보가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과 전실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국민들은 군사정권의 앵무새가 된 방송과 신문을 믿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이 직접 현장에서 들려주는 진신의 소식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명동성당은 끝까지 독재정권의 회유와 협박에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전국의 대학생들과 시민들은 독재정권의 무자비한 무력 진압이 거세질수록 더욱 항쟁의 기운이 불타올랐습니다. 수십만명이 서울의 종로와 시청 서울역 충무로 등에 쏟아져 나왔습니다. 부산 광주 대구 대전 등은 물론 심지어 제주에서도 민주화 항쟁이 매일 계속 되었습니다.

거기에는 '행동하는 양심' 있었습니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 하지 않았던가. 매일 군사정권의 전경들에 의해 시민들이 쓰러지고 붙잡혀가더라도 또 다른 사람들이 거리로 거리고 나섰습니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명동성당의 비장함으로 시민들은 민주주의를 외쳤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독재정권은 6.29 선언을 통해 항복했습니다. 시민들의 승리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완전한 민주주의 승리가 아닌 반쪽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기만적인 군사독재의 일당들은 살아남아 권력을 연장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명동성당이 민주주의 성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독재정권의 협박에도 굴복하지 않는 김수환 추기경의 담대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탄압받는 국민들에 대한 종교적 신념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명동성당과 김수환 추기경이 없었다면 1987년의 민주화 항생은 꽃을 피우지 못했을 지도 모릅니다.

김대중과 노무현은 언제나 고통받는 민주주의 역사 현장과 함께 한 정신적 지주였습니다. 대학생들과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포기하지않고 거리에서 외칠 수 있었던 것은 김대중과 노무현과 같이 실제 행동으로 민주주의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지도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는 그냥 방 안에 틀어박혀 마음 속으로만 생각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간절히 소망하고 그 열정을 바쳐 행동하는 양심을 실천할 때 비로소 민주주의는 우리 앞에 희망의 햇살을 비추는 것입니다.

현대사의 큰 별 3인, 민주주의 역사와 함께 영원하다

2009년 2월,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했습니다. 민주주의 성지 명동성당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그를 애도했습니다. 민주주의의 보호자였던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은 슬프면서도 한편으로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민주주의 성지 순례와 같은 사람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이어 지난 5월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습니다. 역주행하는 반민주 시대의 정치적 타살이나 다름없는 일었습니다. 다시 사람사는 세상과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일이었습니다. 봉하마을은 민주주의 성지가 되었고 전국에서 자발적인 시민분향소가 만들어져 5백만명 이상의 추모객과 함께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를 생각하며 다짐을 했습니다.

김대중 전 태통령이 지난 8월 18일 서거했습니다. 인동초 김대중의 삶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했습니다. 박정희-전두환으로 이어지는 군사독재 정권의 탄압과 박해 그리고 납치 감금 사형에 이르는 고난 속에서도 결코 불의에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독재의 회유와 협박에 굴복해 변절한 사람들이 많지만 김대중은 언제나 올바른 한길을 갔습니다. 독재 절대군주에 굴복하지않고 죽음을 선택한 영국의 성인 토머스 모어의 세례명을 갖고 있는 김대중은 어쩌면 성인의 삶과 닮아 있습니다.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김대중의 친필일기는 어쩌면 인생과 역사를 관통하는 시대정신일 것입니다.

김수환 추기경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김대중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민주주의 역사의 큰 별들이 나란히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큰 별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의 순교자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국민들은 연이은 황망함에 더 이상 슬퍼할 기운도 없을 지경입니다. 그러나 3인의 순교자가 남긴 사람 사는 민주주의 세상, 사랑과 평화를 향한 나눔의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큰 별이 된 3인은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우리를 지켜주고 있을 것입니다.

민주주의 시대를 연 영웅 3인을 떠나보내는 추모의 눈물은 비통하면서도 한편으론 훈훈하고 경건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은 따뜻한 사랑과 나눔의 여운이 있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사람 사는 세상의 소중함이 함께 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위대한 지도자의 박애정신과 무한한 존경심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은 인자한 할아버지와 같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인간적인 형님 처럼 친근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든든한 큰 어른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3인의 서거 앞에서 슬픔과 함께 상실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이제 그들은 모두 떠났습니다. 이 땅을 사는 인동초와 같은 사람들 만이 남아 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하늘나라로 떠나는 순간까지도 남북화해와 평화, 그리고 인권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행동하는 양심이고 우리 모두에게 남겨진 몫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영결식이 국장으로 거행되고 그는 이승을 떠나지만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함께 할 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인동초가 모진 겨울을 이기고 끝내 꽃을 피우듯이 민주주의 역사도 그렇게 꽃을 피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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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에 쓴 친필 일기의 일부가 공개됐습니다. 유족측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공식 추모 홈페이지에 일기의 일부를 게재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친필 일기였기에 공개는 바람직한 일입니다. 다만 일부만 공개해 다소 아쉬움도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친필 일기는 김 전 대통령이 올해 1월 1일부터 입원하기 1달전인 6월 4일까지 쓴 내용 가운데 일부에 불과합니다. 친필 일기는 하루 하루를 짧게 주요 내용이나 생각을 짧게 기록한 것이었습니다. 비록 일부이기는 했지만 공개된 전문을 읽어보니 위대한 지도자의 인생과 사랑 그리고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나 가족에 대한 사랑을 넘는 이웃과 인류에 대한 사랑이었습니다.

극진한 아내 사랑에 대한 마음 가득했다

친필 일기의 내용에는 아내에 대한 사랑, 이웃사랑의 소중함 등 따뜻한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특히 "나는 아내를 사랑하고 존경한다. 아내 없이는 지금 내가 있기 어려웠지만 현재도 살기 힘들 것 같다."며 극진한 아내 사랑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고난의 길에 있어 평생 동지이자 아내인 이희호 여사에 대한 고마움이 배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인생이란 의미있고 가치있게 사는 것이다

인생에 대한 가치에 대해서도 밝혔는데 인상깊은 구절이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인생은 얼마만큼 오래 살았느냐가 문제가 아니다. 얼마만큼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살았느냐가 문제다. 그것은 얼마만큼 이웃을 위해서 그것도 고통 받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살았느냐가 문제다."라고 했습니다. 대개의 사람들이 자신이나 가족을 위해 살지만 고인은 고통받고 어려움에 처해있는 이웃을 위해 사는 가치있고 의미있는 삶을 추구한 '위대한 지도자'라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평생 올곧은 민주주의를 위한 '한 길'을 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독재시대에 정권에 의한 감금, 투옥, 가택연금, 암살 기도 등 수많은 죽음의 고비를 헤치고 살아 온 인생을 통한 교훈도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일기에서 "나는 일생을 예수님의 눌린 자들을 위해 헌신하라는 교훈을 받들고 살아왔다. 납치, 사형 언도, 투옥, 감시, 도청 등 수없는 박해 속에서도 역사와 국민을 믿고 살아왔다. 앞으로도 생이 있는 한 길을 갈 것이다."라며 역사와 국민을 위해 평생 한 길을 걸었던 올곧은 삶을 밝혔습니다.


역사상 독재자는 결국 가혹한 심판을 받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독재자들이 어떻게 탄생하고 심판을 받는지에 대한 생각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역사상 모든 독재자들은 자기만은 잘 대비해서 전철을 밟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결국 전철을 밟거나 역사의 가혹한 심판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전세계 역사를 살펴보면 독재자들은 스스로 독재를 안한다고 했지만 실상은 독재자로 전락해 역사의 가혹한 심판을 받고 비참한 최후를 맞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정치인들은 새겨들어야 할 말인 듯 합니다.

김대중은 85세에도 인터넷을 하는 네티즌이었다

고인은 85세의 고령에도 인터넷을 하는 네티즌이었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그는 "외신기자 클럽의 연설과 질의응답은 신문, 방송에서도 잘 보도되고 네티즌들의 반응도 크다. 여러 네티즌들의 '다시 한 번 대통령 해 달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다시 보고 싶다, 답답하다, 슬프다'는 댓글을 볼 때 국민이 불쌍해서 눈물이 난다. 몸은 늙고 병들었지만 힘닿는 데까지 헌신, 노력하겠다."며 네티즌들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인터넷 보유국이 된 것은 김대중 대통령 시대에 멀리 혜안을 갖고 미래를 내다 본 결과입니다. 네티즌 글에도 슬퍼하고 국민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름답고 인간적인 면모를 알 수 있었습니다.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이웃 사랑' 위대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손자인 종대에게 자신의 일생을 이야기해주면서 이웃사랑이 믿음과 인생살이의 핵심인 것을 강조했다고 했습니다. 할아버지로서 손자에 대한 애틋한 사랑은 물룬 인생에서 이웃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용산참사를 언급하고 추운 계절에 철거로 쫒겨나는 빈민들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하기도 했습니다. 설날에는 '가난한 사람들, 임금을 못 받은 사람들, 주지 못한 사람들, 그들에게는 설날이 큰 고통이다.'라며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피력했습니다.

애틋한 노부부의 존경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이희호 여사의 친필 편지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라고 인생과 역사를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인생을 달관한 성인의 격언처럼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이외에도, 용공 및 비자금 허위사실을 유포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에 대해 사실 무근임이 대검에서 밝혀졌기 때문에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란 내용도 있었습니다. 평생 용공 조작을 해온 독재정권과 비슷한 짓이 이루어졌나 봅니다. 고인은 그리고 클린턴 부부와의 인연, 그리고 과거 살인적 폭압적인 독재정권 시절의 수많은 고난과 생사를 오가는 시절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금의 3대 위기 ─ 민주주의 위기, 중소서민 경제위기, 남북문제 위기 해결을 위해 필요한 조언과 노력을 하겠다"를 다짐했지만 그 꿈을 완전히 보지못하고 서거했습니다. 평생동안 올곧게 가져온 민주주의와 중소서민 경제, 그리고 남북평화에 대한 열정을 마지막까지 보여준 셈입니다. 세계인들이 추모하고 애도하는 '위대한 세계적 지도자'의 인간적 모습과 삶의 자세를 엿볼 수 있는 친필일기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큽니다. 우리 모두 한번쯤 읽어보고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행동하는 양심'에 대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민주주의 인권 평화 시대를 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캐리커쳐 (출처 아리툰)


다음은 김 전 대통령의 친필 일기 전문입니다.

2009년 1월 1일
새해를 축하하는 세배객이 많았다. 수백 명. 10시간 동안 세배 받았다. 몹시 피곤했다. 새해에는 무엇보다 건강관리에 주력해야겠다. '찬미예수 건강백세'를 빌겠다.

2009년 1월 6일
오늘은 나의 85회 생일이다. 돌아보면 파란만장의 일생이었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투쟁한 일생이었고, 경제를 살리고 남북 화해의 길을 여는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일생이었다. 내가 살아온 길에 미흡한 점은 있으나 후회는 없다.

2009년 1월 7일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

2009년 1월 11일
오늘은 날씨가 몹시 춥다. 그러나 일기는 화창하다. 점심 먹고 아내와 같이 한강변을 드라이브했다. 요즘 아내와의 사이는 우리 결혼 이래 최상이다. 나는 아내를 사랑하고 존경한다. 아내 없이는 지금 내가 있기 어려웠지만 현재도 살기 힘들 것 같다. 둘이 건강하게 오래 살도록

매일 매일 하느님께 같이 기도한다.

2009년 1월 14일
인생은 얼마만큼 오래 살았느냐가 문제가 아니다. 얼마만큼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살았느냐가 문제다. 그것은 얼마만큼 이웃을 위해서 그것도 고통 받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살았느냐가 문제다.

2009년 1월 15일
긴 인생이었다. 나는 일생을 예수님의 눌린 자들을 위해 헌신하라는 교훈을 받들고 살아왔다. 납치, 사형 언도, 투옥, 감시, 도청 등 수없는 박해 속에서도 역사와 국민을 믿고 살아왔다. 앞으로도 생이 있는 한 길을 갈 것이다.

2009년 1월 16일
역사상 모든 독재자들은 자기만은 잘 대비해서 전철을 밟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결국 전철을 밟거나 역사의 가혹한 심판을 받는다.

2009년 1월 17일
그저께 외신기자 클럽의 연설과 질의응답은 신문, 방송에서도 잘 보도되고 네티즌들의 반응도 크다. 여러 네티즌들의 '다시 한 번 대통령 해 달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다시 보고 싶다, 답답하다, 슬프다'는 댓글을 볼 때 국민이 불쌍해서 눈물이 난다. 몸은 늙고 병들었지만 힘닿는 데까지 헌신, 노력하겠다.

2009년 1월 20일
용산구의 건물 철거 과정에서 단속 경찰의 난폭진압으로 5인이 죽고 10여 인이 부상 입원했다. 참으로 야만적인 처사다. 이 추운 겨울에 쫓겨나는 빈민들의 처지가 너무 눈물겹다.

2009년 1월 26일
오늘은 설날이다. 수백만의 시민들이 귀성길을 오고가고 있다. 날씨가 매우 추워 고생이 크고 사고도 자주 일어날 것 같다. 가난한 사람들, 임금을 못 받은 사람들, 주지 못한 사람들, 그들에게는 설날이 큰 고통이다.

2009년 2월 4일
비서관회의 주재. 박지원 실장 보고에 의하면 나에 대해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서(100억 CD) 대검에서 조사한 결과 나는 아무런 관계없다고 발표. 너무도 긴 세월동안 '용공'이니 '비자금 은닉'이니 한 것, 이번은 법적 심판 받을 것. 그 의원은 아내가 6조 원을 은행에 가지고 있다고도 발표, 이것도 법의 심판 받을 것.

2009년 2월 7일
하루 종일 아내와 같이 집에서 지냈다.
둘이 있는 것이 기쁘다.

2009년 2월 17일
명동성당에 안치된 김수환 추기경의 시신 앞에서 감사를 드리고 천국영생을 빌었다. 평소 얼굴 모습보다 더 맑은 얼굴 모습이었다. 역시 위대한 성직자의 사후 모습이구나 하는 감동을 받았다.

2009년 2월 20일
방한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으로부터 출국 중 전용기 안에서 전화가 왔다.
그는 전화로 1. 클린턴 대통령의 안부 2. 과거 자기 내외와 같이 있을 때의 좋았던 기억 3. 나의 재임시의 외환위기 수습과 북한 방문시 보여준 리더십 4. 다음 왔을 때는 꼭 직접 만나고 싶다 5. 남편 클린턴 대통령도 나를 만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힐러리 여사가 뜻밖에 전화한 것은 나의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 표명으로 한국 정부와 북한 당국에 대한 메시지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다. 아무튼 클린턴 내외분의 배려와 우정에는 감사할 뿐이다.


2009년 3월 10일
미국의 북한 핵문제 특사인 보스워스 씨가 방한했다가 떠나기 직전 인천공항에서 전화를 했다. 개인적 친분도 있지만 한국 정부에 내가 추진하던 햇볕정책에의 관심의 메시지를 보낸 거라고 외신들은 전한다.

2009년 3월 18일
투석치료. 혈액검사, X레이검사 결과 모두 양호. 신장을 안전하게 치료하는 발명이 나왔으면 좋겠다. 다리 힘이 약해져 조금 먼 거리도 걷기 힘들다. 인류의 역사는 맑스의 이론 같이 경제형태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인이 헤게모니를 쥔 역사 같다.

1. 봉건시대는 농민은 무식하고 소수의 왕과 귀족 그리고 관료만이 지식을 가지고 국가 운영을 담당했다.

2. 자본주의 시대는 지식과 돈을 겸해서 가진 부르주아지가 패권을 장악하고 절대 다수의 노동자 농민은 피지배층이었다.

3. 산업사회의 성장과 더불어 노동자도 교육을 받고 또한 교육을 받은 지식인이 노동자와 합류해서 정권을 장악하게 되었다.

4. 21세기 들어 전 국민이 지식을 갖게 되자 직접적으로 국정에 참가하기 시작하고 있다.


2008년의 촛불시위가 그 조짐을 말해주고 있다.

2009년 4월 14일
북한이 예상대로 유엔 안보리의 의장성명에 반발해 6자회담 불참, 핵개발 재추진 등 발표. 예상했던 일이다. 6자회담 복구하되 그 사이에 미국과 1 대 1 결판으로 실질적인 합의를 보지 않겠는가 싶다.

2009년 4월 18일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와 인척, 측근들이 줄지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노 대통령도 사법처리 될 모양. 큰 불행이다. 노 대통령 개인을 위해서도, 야당을 위해서도, 같은 진보진영 대통령이었던 나를 위해서도, 불행이다. 노 대통령이 잘 대응하기를 바란다.

2009년 4월 24일
14년 만에 고향 방문. 선산에 가서 배례. 하의대리 덕봉서원 방문. 하의 초등학교 방문, 내가 3년간 배우던 곳이다. 어린이들의 활달하고 기쁨에 찬 태도에 감동했다. 여기저기 도는 동안 부슬비가 와서 매우 걱정했으나 무사히 마쳤다. 하의도민의 환영의 열기가 너무도 대단하였다. 행복한 고향방문이었다.

2009년 4월 27일
투석치료. 4시간 누워 있기가 힘들다. 그러나 치료 덕으로 활동할 수 있는 것 크게 감사. 나는 많은 고생도 했지만 여러 가지 남다른 성공도 했다. 나이도 85세. 이 세상 바랄 것이 무엇 있는가. 끝까지 건강 유지하여 지금의 3대 위기 ─ 민주주의 위기, 중소서민 경제위기, 남북문제 위기 해결을 위해 필요한 조언과 노력을 하겠다. '찬미예수 백세건강'

2009년 5월 1일
이제 아름다운 꽃의 계절이자 훈풍의 계절이 왔다. 꽃을 많이 봤으면 좋겠다. 마당의 진달래와 연대 뒷동산의 진달래가 이미 졌다. 지금 우리 마당에는 영산홍과 철쭉꽃이 보기 좋게 피어 있다.

2009년 5월 2일
종일 집에서 독서, TV, 아내와의 대화로 소일. 조용하고 기분 좋은 5월의 초여름이다. 살아있다는 것이 행복이고 아내와 좋은 사이라는 것이 행복이고 건강도 괜찮은 편인 것이 행복이다. 생활에 특별한 고통이 없는 것이 옛날 청장년 때의 빈궁시대에 비하면 행복하다. 불행을 세자면 한이 없고, 행복을 세어도 한이 없다. 인생은 이러한 행복과 불행의 도전과 응전 관계다. 어느 쪽을 택하느냐가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할 것이다.

2009년 5월 18일
미국의 클린턴 전 대통령이 내한한 길에 나를 초청하여 만찬을 같이 했다. 언제나 다정한 친구다. 대북정책 등에 대해서 논의하고 나의 메모를 주었다. 힐러리 국무장관에 보낼 문서도 포함했다. 우리의 대화는 진지하고 유쾌했다.

2009년 5월 20일
걷기가 다시 힘들다. 집안에서조차 휠체어를 탈 때가 있다. 그러나 나는 행복하다. 좋은 아내가 건강하게 옆에 있다. 나를 도와주는 비서들이 성심성의 애쓰고 있다. 85세의 나이지만 세계가 잊지 않고 초청하고 찾아온다. 감사하고 보람 있는 생애다.

2009년 5월 22일
버마 혁명민주지도자 등 수 명이 내방. 민주화에 대해서, 나는 "버마는 외국의 지지는 충분히 얻고 있으니 이를 활용해서 안에서 국민이 자력으로 쟁취하도록 노력하시오"라고 격려했다.

2009년 5월 23일
자고 나니 청천벽력 같은 소식 ─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했다는 보도. 슬프고 충격적이다. 그간 검찰이 너무도 가혹하게 수사를 했다. 노 대통령, 부인, 아들, 딸, 형, 조카사위 등 마치 소탕작전을 하듯 공격했다. 그리고 매일같이 수사기밀 발표가 금지된 법을 어기며 언론플레이를 했다. 그리고 노 대통령의 신병을 구속하느니 마느니 등 심리적 압박을 계속했다. 결국 노 대통령의 자살은 강요된 거나 마찬가지다.

2009년 5월 24일
노 대통령 장례식을 정부와 측근들은 국민장을 주장하는데 가족은 가족장을 주장해 결말을 못 보았다. 박지원의원 시켜서 '노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살았고 국민은 그를 사랑해 대통령까지 시켰다. 그러니 국민이 바라는 대로 국민장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전했는데 측근들이 이 논리로 가족을 설득했다 한다.

2009년 5월 25일
북의 2차 핵실험은 참으로 개탄스럽다.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태도도 아쉽다. 북의 기대와 달리 대북정책 발표를 질질 끌었다.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에 주력하고 이란, 시리아, 러시아, 쿠바까지 관계개선 의사를 표시하면서 북한만 제외시켰다. 이러한 미숙함이 북한으로 하여금 미국의 관심을 끌게 하기 위해서 핵실험을 강행하게 한 것 같다.

2009년 5월 29일
고 노 대통령 영결식에 아내와 같이 참석했다. 이번처럼 거국적인 애도는 일찍이 그 예가 없을 것이다. 국민의 현실에 대한 실망, 분노, 슬픔이 노 대통령의 그것과 겹친 것 같다. 앞으로도 정부가 강압일변도로 나갔다가는 큰 변을 면치 못할 것이다.

2009년 5월 30일
손자 종대에게 나의 일생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이웃사랑이 믿음과 인생살이의 핵심인 것을 강조했다.

2009년 6월 2일
71년 국회의원 선거시 박 정권의 살해음모로 트럭에 치어 다친 허벅지 관절이 매우 불편해져서 김성윤 박사에게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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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어록을 몇가지 소개합니다.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와 인권 평화의 상징인 김대중 제15대 대통령의 어록은 의미가 남다른 듯 합니다.

"사람들이 나를 인동초라고 별명을 붙여주었다.
인동초는 겨울을 빨간 아름다운 열매로 난다. 
인동초가 겨울을 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봄이 온다는 그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통일에의 희망이 무지개같이 떠오르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국민이 주인대접을 받고 주인역할을 하는 참여민주주의가 실현되어야 하겠습니다.
저는 '국민에 의한 정치' '국민이 주인되는 정치' 를 국민과 함께 반드시 이루어내겠습니다.
(1998.2.25 취임사)

-국민은 항상 옳다고는 말할 수 없다. 잘못 판단하기도 하고 흑색 선전에 현혹되기도 한다.
엉뚱한 오해를 하기도 하고, 집단 심리에 이끌려 이상적이지 않은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국민 이외의 믿을 대상이 없다. 하늘을 따르는 자는 흥하고
하늘을 거역하는 자는 망한다고 했는데, 하늘이 바로 국민인 것이다. (저서 `옥중서신` 중에서)

-민주주의는 절대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어느 역사를 보나 민주화를 위해서는
희생과 땀이 필요하다.(저서 '옥중서신' 중에서)

-민주정치는 대의정치입니다. 대의정치는 계약정치입니다. 죤 로크(J.Locke)가 말한 대로
국민과 주권자와 정치인 간의 계약인 것입니다. 3당통합은 계약위반입니다. 평민당보고 같이 하자고 했으나 안했는데,
만약 평민당까지 했으면 이 의사당은 야당은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그것이 민주주의입니까?
(어둠속에서도 빛을 찾아서, 1990. 2. 27, 평민당 대표연설중에서)

-국민은 언제나 승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마지막 승리자는 국민입니다.
(1993년 출간된 저서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중에서)

-정치는 심산유곡에 핀 한 떨기의 순결한 백합화가 아니라 흙탕물 속에 피어나는 연꽃입니다.
연꽃을 피게 하고 정치를 예술화하는 것은 국민의 예지와 책임감과 결단에 있다고 할 것입니다.
(1993년 출간된 저서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중에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꼭 투표에 참여해 주십시오. 귀중한 한 표를 포기하는 것은 국정에 참여하는
기회를 포기하는 것이자 여러분의 미래를 선택할 기회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2000.3.27 16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담화문)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70년대 저서 '행동하는 양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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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겼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도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습니다. CNN 등 세계 주요 언론들도 긴급 헤드라인 뉴스를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긴 위대한 업적을 기리고 추모의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국제 사회의 추모 분위기는 오히려 우리나라 못지 않은 열기입니다. 이는 세계 민주주의 역사는 물론 세계 평화와 인권의 상징인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세계인들의 존경과 예의의 표현일 것입니다. 사람으로서 상식과 예의범절을 갖고 있다면 누구나 슬픔을 나누고 애도를 표할 것입니다. 그러나 일부 인터넷에는 고인의 죽음 앞에서도 악플을 다는 인면수심의 패륜아들도 간혹 있습니다. 사람의 탈을 쓰고 짐승보다 못한 짓을 하는 인간말종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장례식을 국장으로 할 것인가에 대해 정부측에서 난색을 표명했다는 일부 기사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국장을 원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부측은 국장에 대해 거부감을 표시한 셈입니다. 다른 기사에서는 유족의 뜻에 따라 국장을 치르되 6일장으로 절충하자는 정부측 검토안도 나온다고 합니다. 고인의 장례식을 두고 정부측이 흥정을 하는 형국입니다. 참으로 비열하고 몰염치한 정부의 태도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 서거 이후 '최대한 예우'를 지시했다고 합니다. 과연 이 대통령의 말이 진심일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이번에도 빈 말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지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도 이명박 대통령은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최대한 예우'를 지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지시는 거짓말이 되고 말았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유족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장례식 추모사를 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현 정부의 반대로 무산되었습니다. 경찰은 시민분향소를 파괴 약탈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또 서울광장을 봉쇄하며 시민들을 무차별 폭력과 연행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후 분향소가 마련되고 추모객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과 추모 기간 동안 이명박 정부는 졸지에 비정한 패륜 정부가 되고 말았습니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나라에서 모범이 되어야 할 정부가 패륜을 저지르는 일을 서슴치 않았던 것입니다. 정부의 예산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일부 극우보수단체 할아버지들은 시민분향소를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에게는 가혹한 폭력진압으로 악명높던 경찰은 극우보수 할아버지들의 망나니짓에는 눈을 감고 모른 체 했습니다. 이는 곧 현 정부와 대통령을 패륜 집단으로 욕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경찰의 패륜적 만행이 다시 재연되고 있다고 합니다. 경찰이 시민들의 추모를 방해하거나 시민분향소 설치를 강제로 막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대한 예우를 지시하는데 경찰은 최대한 패륜을 저지른 셈입니다. 만일 이 대통령이 진심으로 지시한 것이라면 경찰 수뇌부는 파면 조치 등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할 것입니다. 최소한 망자 앞에서 예의를 지키고 슬픔을 나눌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의 도리입니다.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추모객들을 방해하고 폭압하는 것은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들의 짓일 뿐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당연히 국장으로 치러야 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세계적 지도자로서 충분히 국장의 자격이 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노벨평화상 수상자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지역 민주주의 역사의 상징이자 신화입니다. 우리나라가 최대의 경제위기인 IMF 외환위기를 극복한 대통령이었고 평화적 여야 정권교체를 이룬 최초의 인물이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도 인권과 평화의 상징이자 위대한 지도자로 추앙받고 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김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국장으로 치루는 것이 타당합니다. 

분향소를 찾은 권양숙 여사가 오열하며 이희호 여사에게 위로를 하고 있다.


정부가 김대중 전 대통령 장례식을 갖고 흥정하는 모양새는 보기좋지 않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대한 예우하라고 한지 얼마 안돼 경찰은 시민분향소를 막고 정부측은 장례식 국장 문제로 대통령 얼굴에 먹칠을 해버렸습니다. 대통령의 말과 행동이 일관성을 갖기를 바랍니다. 고인 앞에서 속좁고 비열한 패륜 정부로 비추어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대통령 말 그대로 최대한 예우를 갖춘 예의있는 정부가 되어야 합니다. 인간의 도리를 다하는 정부여야 합니다. 그것은 곧 국민들은 물론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길입니다. 말로는 국가의 브랜드를 높이자고 하면서 스스로 깎아먹는 정부가 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에 대한 전례 문제를 갖고 헛소리를 하는 주장도 있습니다. 어이없는 일입니다. 국장.국민장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김으로써 국민의 추앙을 받는 자는 국장으로 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김 전 대통령은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위대한 지도자로 추앙받고 있고 현저한 업적을 남긴 분입니다. 국장은 당연히 유족의 뜻에 따라 정부가 최대한 예우를 갖춰야 합니다.

기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례식 경우에는 9일장 형식의 국장으로 한 바 있습니다. 독재자였던 박정희 대통령도 국장으로 거행했던 것입니다. 전례가 없던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정부측은 관례에 따라 현직 대통령 사망은 국장으로 하고 전직은 안된다는 어이없는 주장도 한다고 합니다. 정부가 고인 앞에서 말장난하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적법한 법률에 따라 정부는 위대한 지도자에 대한 예우를 충실히 하면 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9일장의 국장으로 거행하면 됩니다. 정부는 국장 장례식을 갖고 6일장으로 하자고 흥정하거나 관례 운운하며 비겁한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슬픈 2009년입니다.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서 큰 별과 같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그리고 김수환 추기경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땅에서 못 이룬 꿈을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 영원한 민주주의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힘을 주실 것을 믿어봅니다. 슬픔은 나눌수록 작아집니다. 슬픔이 응어리지면 한이 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제대로 된 국장으로 치르면서 국민들의 응어리를 풀어주고 슬픔을 보살펴 주어야 할 것입니다.

다시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매서운 동토의 겨울을 이기고 피어나는 인동초 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과 닮았다.

[참고 글] 김대중의 노무현 추모사와 YS MB의 화해(?)

[참고] 국장과 국민장의 차이

구분

국장

국민장

대상

1. 대통령직에 있었던 사람

2. 국가,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겨 국민의 추앙을 받은 사람

기간

9일 이내

7일 이내

조기

장례기간 관공서 계속 게양

영결식 당일 관공서 게양

휴무

영결식 당일 관공서 휴무

없음

경비

전액 국고 지원

일부 보조 원칙
(전액 지원도 가능)

절차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과 국무회의 심의, 대통령 재가를 거쳐 결정


[추가 속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는 6일장 형식의 국장으로 결정됐습니다.
정부는 19일 오후 8시경 김 전 대통령의 장례 절차 결정과 관련 임시국무회의를 개최해 이같은 장례 일정을 확정한 했습니다. 장의 명칭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이며, 영결식은 오는 23일 오후 2시 빈소가 차려진 국회 광장에서 거행될 예정입니다. 장지는 국립서울현충원 국가원수 묘역입니다. 따라서 국장기간 내내 조기가 게양되며 장의 비용은 전액 국고에서 지원됩니다.

결국 정부는 9일 국장이 아닌 6일 국장으로 흥정을 한 셈입니다. 최대한 예우를 하려거든 처음부터 9일 국장으로 했다면 현 정부는 높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통크게 하지 못하고 흥정하듯이 6일장으로 한 것은 현 정부가 고인 앞에서 치졸하고도 옹졸하다는 비판을 듣게 될 전망입니다. 정부가 앞장 서 최대한 예우인 9일장 국장을 선도했다면 좋았을 터인데 안타깝고도 아쉬운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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