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7.31 1박2일 PD는 살고 아나운서는 퇴출되나? by 진리 탐구 탐진강 (28)
  2. 2010.07.11 1박2일-천하무적 편법 강행, 피눈물 파업되나? by 진리 탐구 탐진강 (22)


역시 KBS 임원회의는 김미화 블랙리스트 파문과 다를 바 없는 아나운서 밥줄끊기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사람에게 가장 잔인한 고문 중의 하나가 밥줄을 끊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KBS 경영진은 정당한 합법적 파업에도 불구하고 복귀한 노조원에게 잔인한 고문으로 복수극을 자행하고 있는 셈입니다.

KBS 새노조(언론노조 KBS 본부)가 총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는 작업에 착수했다는 것입니다. 아나운서나 기자가 자신이 맡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부당하게 퇴출된다는 것은 밥줄을 끊는 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비록 권고 사직은 아니지만 언론인에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업무 위치에서 물러나게 한다는 것은 자존심을 짓밟는 것은 물론 퇴사를 종용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는 몰인정한 조치이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밥줄끊기라고 볼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KBS 임원회의가 방송 프로그램에서 축출키로 결정한 직원은 주말 KBS 1TV  9시 뉴스의 김윤지 아나운서와 KBS 2TV '뉴스타임'의 이수정 기자, '비바K리그'의 이재후 아나운서 등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KBS 새노조에 의하면 KBS 임원회의를 비롯한 경영진은 파업종료에 따른 후속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파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새노조 소속 아나운서와 기자 등 조합원 3명을 TV 프로그램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뉴스타임 김윤지 아나운서를 비롯 이수정 기자와 이재후 아나운서 하차 결정

                      KBS 새노조 파업에 참여했던 '뉴스타임' 진행자인 김윤지 아나운서 모습

참으로 비열하고 옹졸한 보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노동자에게 주어진 집회 결사의 자유마저 부정하고 보복 인사를 서슴없이 단행하는 KBS 경영진의 모습이 황당하기만 합니다. 마치 전국민적으로 일었던 촛불시위가 끝난 직후 정권이 힘없는 시민들을 마구잡이로 구속시키던 일을 떠올리게 합니다. 진솔한 소통은 없고 오직 불통의 보복이 난무하는 권위주의 세상이 여전히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KBS는 새노조 파업이 중단되자 김인규 사장 주재로 임원회의를 열어 TV와 라디오에서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왔던 아나운서와 기자들 가운데 파업 참가자들을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KBS 경영진의 소식이 전해지자 새노조는 강력하게 항의에 들어갔고 이에 경영진은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는 교체를 포기했지만 TV 부문 진행자는 하차시키기로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1박2일 나영석 PD 등 예능 프로그램 연출자는 그대로 남아 대조적 상황

그렇다면 '1박2일'의 나영석 PD를 비롯 한명인PD 신효정PD 등은 해당 프로그램에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동안 1박2일, 남자의 자격 등 주요 PD들도 새노조 파업에 적극 참여한 바 있었습니다. 시청자들은 공정방송 수호를 위한 새노조의 파업에 대해 MBC 무한도전이 파업에 돌입했을 당시와 같은 성원을 보내며 잘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실제로 새노조는 김인규 사장이 공정방송위원회 설치를 포함한 3개항의 합의문에 약속하면서 업무에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최소한의 명분을 살린 것입니다. 그러나 새 노조가 업무 복귀가 이뤄진 직후 김인규 사장을 비롯한 임원회의는 파업 참가자 인사보복 조치로 돌변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KBS는 파업 재개 움직임과 더불어 노사갈등과 불신이 극에 달한 개연성이 큽니다.

이미 KBS 새노조는 경영진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파업 참여자에 대한 치졸한 보복인사로 규정하고 법적투쟁을 포함한 전면적인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새노조는 "사측은 노사합의서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합의 정신을 정면으로 위반했다. 이번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김인규 사장에게 있다.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인 파업, 더구나 합법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그동안 맡아왔던 소중한 업무를 빼앗는 것은 법에서 금지한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일 뿐 아니라, KBS 역사상 전례가 없던 일이다. 합의 정신을 짓밟는 만행을 즉각 중단하고 3명의 진행자를 즉각 복귀시키라"고 촉구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블랙리스트와 합의정신 뒤짚는 KBS 임원회의의 치졸한 반격

이번 KBS의 보복인사는 김미화의 블랙리스트 사건의 판박이가 되고 있습니다. 임원회의가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두르면서 전면에 나선 것도 그렇고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차시켜 무장해제시키는 방법도 똑 같습니다. 공정방송에 대한 노사합의서를 채택한지 얼마 지나지않고 복수의 칼날을 겨누는 것은 정말 어이없고 비열한 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KBS는 지난 3월에도 낙하산 사장 반대에 나섰던 국은주PD 등 라디오 프로그램 PD 5명을 지방으로 발령내는 만행을 저지른 바 있었습니다. 또 한번의 참극이 벌어지는 셈입니다. 사실 KBS는 1990년 4월에도 서기원 사장이 낙하산으로 들어오자 소위 '관제사장' 출근저지 및 제작거부 투쟁에 나선 바 있는데 당시 경찰은 직원 117명을 강제 연행해 무력화시킨 전례도 있었습니다. KBS는 권력에 의해 바람 앞의 등불과 같은 신세를 벗어나지 못한 오욕의 역사가 아직도 진행형인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블랙리스트를 통해 언론인이 박해받는 일이 버젓이 오늘도 이어지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2010년에도 수십년 전의 악몽을 그대로 재현하는 오늘의 현실이 우리나라 방송사의 현주소인 것입니다. 새노조가 너무 순진하게 경영진의 합의서를 믿었던 것은 아닐까요? KBS 경영진에게 대화와 소통이란 것은 단지 복수와 반역을 위한 전주곡에 불과한 것일까요? KBS가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영방송으로 거듭 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은 사치일까요.

 * 글이 유익하셨다면 아래 손가락 모양을 클릭해 추천해 주시는 따뜻한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 탐진강의 트위터는 @tamjingang 이오니 팔로우를 통해서도 쉽게 글을 구독할 수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공정방송 회복을 기치로 뭉친 KBS의 새 노조가 전면 총파업은 우리나라 방송 역사에 있어 하나의 큰 의미가 있습니다. 방송인 스스로가 비굴하게 권력의 노예를 거부하고 언론의 자유와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열정의 소산이기 때문입니다. MBC 노조가 자랑스럽게 자부심을 느끼는 것은 끊임없는 정권의 회유와 압력에도 불구하고 공영방송이라는 언론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지키고자 노력해왔던 자랑스런 역사가 있었던 이유입니다.

그런 점에서 KBS 새 노조가 공영방송을 향한 파업은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습니다. KBS는 대통령 후보 시절 특보였던 김인규 씨가 낙하산 사장으로 투입되면서 어렵게 쟁취한 공영방송의 역사와 자존심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국민방송이라는 자부심은 시청자들의 지탄과 외면과 함께 권력의 시녀라는 오명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소위 기존 어용노조를 대체한 KBS 새 노조는 오직 공정방송 회복이 결국 시청자들과 스스로에게 떳떳한 자존심이라는 것을 KBS 구성원들과 뜻을 함께 한 것입니다. KBS 총파업은 93%가 넘는 압도적 지지 속에 가열차게 진행 중입니다. 그 총파업의 중심에는 대중들에게 영향력이 큰 주요 예능오락 프로그램인 1박2일과 천하무적 야구단도 있습니다.

KBS 경영진, 1박2일 등 예능에 외부 PD 투입 편법 방송 추진

그런데 KBS 새 노조의 총파업을 무력화시키려는 경영진에 의한 황당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방송된 1박2일에는 총파업이 불법이라는 자막을 넣어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기만책을 드러냈습니다. KBS 경영진은 성실하게 새 노조의 협상을 진행하지 않아서 발생한 합법파업임에도 불구하고 불법의 딱지를 붙여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든 것입니다.


KBS 경영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1박2일과 천하무적 야구단을 외부 PD가 편집제작하도록 하는 편법적 방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즉, KBS 새 노조가 10여일 동안 전면 총파업을 전개하면서 이에 동참한 예능 시사교양 프로그램도 파행을 맞게 됐습니다. 이에 KBS 경영진은 외주제작사 PD를 동원한 대체인력으로 제작해나갈 것이라고 맞선 것입니다.

이같은 계획에 대해 KBS 새 노조는 합법파업을 무산시키기 위해 불법 부당노동행위까지 저지르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KBS 경영진의 무리수는 오히려 스스로가 불법의 장본인이라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인시켜 줄 것으로 보입니다. 노조의 합법적인 파업기간 중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것은 부당노동행위로 엄연한 불법입니다. 1박2일에 야비하게도 노조 파업을 불법이라고 선전한 KBS 경영진이 스스로 불법을 서슴치 않고 자행하는 것입니다.

KBS 경영진의 부당노동행위는 파국으로 치달을 개연성이 큽니다. 성실하게 대화와 타협에 나서기 보다는 오히려 불법을 저지르며 노조와 극한 대결을 펼치는 KBS 경영진은 모든 책임을 감수해야 할 처지로 내몰리게 된 셈입니다. 총파업의 빌미를 제공한 KBS 경영진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직원들을 막다른 길로 내몬다면 최악의 사태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지난 4일 '1박2일' 방송 중 KBS 새 노조의 합법파업을 불법이라 주장하는 자막 모습

KBS 새 노조는 대체인력 투입은 명백한 불법이기 때문에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새 노조는 "KBS가 뜨거운 파업 열기에 딴죽을 걸면서 몇몇 주말 예능 프로그램들과 주요 시사 프로그램 등이 외주제작 PD들을 동원, 불법적인 대체인력을 투입해 기만적인 방송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는 (1)프로그램의 품질을 떨어뜨리고 (2)제작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에 대해 책임질 수 없으며 (3)담당 PD 조합원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4)시청자들을 기만하는 것"라고 비판했습니다.

1박2일 PD "짖지도 않는 권력의 개가 되기 싫다" 참담한 심경 밝혀

지난 4일, 1박2일 방송이 하일라이트로 대체돼 나간 후 1박2일 신효정 PD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솔직한 심경을 밝히며 시청자들의 양해를 구한 바 있습니다. 신효정 PD는 트위터 글에서 "총성 없는 전쟁터라 불리는 방송판, 그곳에서 총 내려놓고 서 있는 심정. 그러나 더는 짖지도 않는 개가 되기 싫었습니다."라고 파업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참담한 마음을 고백했습니다. 권력의 노예가 되어 아예 짖지도 못하는 개와 같은 모습이 바로 KBS 구성원들의 현재 상황인 셈입니다.


1박2일 신효정PD는 하루를 살더라도 권력의 개가 아니라 자존심을 가진 언론인의 길을 택한 것입니다. 이는 KBS 새 노조와 구성원들 모두의 심정을 대변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실 KBS는 낙하산 김인규 사장 입성 전후로 스타골든벨의 김제동, 러브레터의 윤도현, 1박2일의 김C 등이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거나 퇴출당했습니다. 김미화도 블랙리스트 논란에서 보듯이 밥줄이 끊겼습니다. KBS에서 활약한 바 있는 유창선, 진중권, 문성근 등도 출연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하는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입니다. 그러나 민주주의의 보루인 방송 언론사에서 버젓이 언론과 사상의 자유가 유린되고 있는 현실인 것입니다. KBS 기존 노조는 김인규 사장이 낙하산으로 진입하고 조직과 인사 파괴가 발생해도 그다지 대응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새롭게 탄생한 것이 지금의 KBS 새 노조입니다. 권력의 개가 되기 보다는 언론 존재의 가치를 잃지 않으려는 새 노조의 피눈물나는 파업이 의미있는 이유입니다.

1박2일과 천하무적 야구단 PD들은 KBS 경영진이 외주제작사 PD를 동원한 불법 짝퉁 편집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제작스크롤에 자신의 이름을 넣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합니다. KBS 경영진의 부당노동행위에 결코 자존심을 저버리지 않겠다는 결연한 각오인 셈입니다. 한편으로, KBS 경영진은 부당 편집방송은 시청자를 우롱하는 행위일 수 있습니다. 1박2일을 비롯한 방송 프로그램은 시청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형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청자를 무시하고 KBS 경영진이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입니다.

자랑스런 언론 자유의 역사는 진정한 공정방송의 가치부터 확립하는 것


현재 KBS는 주말 예능 프로그램으로 일요일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1박 2일)'와 토요일 '천하무적 야구단'을 비롯해 주중 프로그램인 월요일 '해피버스데이' 화요일 '김승우의 승승장구' 등 대표 예능오락 프로그램이 총파업 기간 중 모두 과거 방송된 내용을 재편집해 하이라이트 형태로 방송되고 있습니다. 예능 PD들이 대부분 총파업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런데, KBS 경영진은 1박 2일 방송 중에 "불법파업을 벌여 과거 나간 프로그램을 재편집해 내보내는 것입니"라는 매우 편파적이고 허위 자막을 내보내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에, 언론노조는 합법파업을 불법이라고 자막을 내보낸 KBS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조정신청을 내기도 했습니다. KBS 경영진이 시청률이 높은 1박2일을 통해 야비한 작태를 벌인 것이라 다름없어 보입니다.

KBS 경영진이 정식 직원이 아닌 외주제작사 PD를 동원해 불법 부당노동행위를 하는 무리수까지 벌이며 주말 예능프로그램을 정상 방송하겠다는 것은 커다란 실수가 될 듯 합니다. 결국 KBS를 지탱하는 직원들을 무시하겠다는 처사인 것은 물론 시청자들을 바보로 아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졸속 편법으로 만든 방송을 내보내겠다는 KBS 경영진의 약팍한 술수는 결국 스스로 도덕성을 상실한 야비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비추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공영방송 공정방송은 국민들의 뜻입니다. KBS가 진정 공영방송의 역사를 되찾기를 바랍니다. KBS 경영진이 공정방송을 거부하고 직원들에게 피눈물나게 하는 것은 국민들을 피눈물나게 하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공정방송의 가치가 KBS에도 꽃피길 바랍니다.

[추가] 댓글 중 무투님의 글

무노동무임금 적용돼서 시민들이 조금 거둬준 성금과 파업 노조원들 자비로 파업 중이라고 합니다.
길게 갈수록 노조원들 힘은 바닥이 날 것이고.
다들 징계 대상자라고 합니다.
화장실조차 못쓰게 한다니 치졸함의 끝을 보이는 사측이구요.
외주 일일피디 고용해서 방송을 강행한다니 파업에 동참하는 피디들 전의를 상실하게 하자는 전략이죠.
1박2일 나영석 피디 며칠전 파업 연설 보면 이 파업이 실패하든 성공하든 끝까지 가겠다고 합니다.
공영방송 사수...참 멀고도 긴 싸움이지만 저런 분들이 있기에 쉽게 포기하지 않게 됩니다.
신념과 타협 사이에서 자신들의 신념을 택한 노조원들..
화이팅 하십시오!


 * 글이 유익하셨다면 아래 손가락 모양을 클릭해 추천해 주시는 따뜻한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 탐진강의 트위터는 @tamjingang 이오니 팔로우를 통해서도 쉽게 글을 구독할 수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