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9.03 이승기-신민아 커플, 까치-엄지가 생각난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23)
  2. 2009.03.20 블로거의 국회 하루 관람기, 전쟁과 평화 by 진리 탐구 탐진강 (6)
  3. 2009.03.19 서울에 온 봄비 전령사, 꽃에 취한 여심 by 진리 탐구 탐진강 (4)


"난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보면서 문득 '공포의 외인구단'이 생각났습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가지 이야기가 두 남녀 주인공 대웅(이승기)과 미호(신민아), 까치와 엄지를 각각 대입해 보면 유사하게 흐르는 줄기가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순수하고 변함없는 남자인 까치 역할을 '내 친구'에서는 여자인 미호가 대신하는 듯 합니다. 까치는 엄지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했습니다. 야구를 시작한 것도 엄지가 좋아해서 였지요. 심지어 라이벌 마동탁에게 져달라는 엄지의 부탁까지도 까치는 들어줍니다. 엄지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하는 까치였습니다. 미호가 대웅을 향한 사랑도 까치와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잠깐 '공포의 외인구단' 뭔지 살펴볼까요. 이현세의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은 1980년대 한국 만화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었지요. 1983년 초 제1권이 나온 후 1984년 말 제30권으로 완결될 때까지 모두 100만권이 팔렸습니다. 또한 1986년에는 이장호 감독에 의해 '이장호의 외인구단'이라는 영화(최재성 이보희 주연)로 만들어져 당시 40만명 관객을 동원하는 히트를 했지요. 까치의 늘 엄지에게 했던 말은 정수라의 노래 '난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로 빅히트를 했습니다.

그런데 영화 제목에서 당초 '공포의' 대신에 '이장호의'로 대신한 것은 당시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이 공포라는 단어가 혐오스럽다며 사전 검열에서 사용 허가를 해주지 않아서 그랬다는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블랙코미디같습니다. 1980년대 당시 사회는 군사독재시대가 이어지면서 암울하고 권위적인 공포스런 분위기였다는 점에서 한편 요즘의 현실과 맞닿아 있는 면도 있어 보입니다.

사실 엄지는 세속에 찌들은 요즘 된장녀와 다를 바 없고 까치는 세상물정 모르고 오직 엄지만을 사랑하는 순진무구한 남자였습니다. 잠깐 까치와 엄지 이야기를 해볼까요. 까치가 오직 하나뿐인 여자 엄지는 고등학교 시절에 돈많은 부자인 마동탁의 여자친구가 되어 있었어요. 그 때 엄지는 전도유망한 고교 야구선수 마동탁의 여자친구의 자리를 지키고 싶어 까치에게 부탁을 하지요.

 "혜성아. 넌 내가 원하는 일은 뭐든 한다고 그랬지. 난 지금 동탁이를 좋아하고 나에게는 그를 좋아하는 수많은 경쟁자가 있어. 부탁인데 난 너의 일로 동탁이를 잃고 싶지 않아. 그러니 이 번에는 네가 동탁이에게 져 주었으면 좋겠어."

엄지의 부탁은 까치(오혜성)에게 감당하지 힘들었지만 그렇게 해줍니다. 이런 운명의 장난은 까치를 계속 괴롭히게 되고. 비극적 결말의 씨앗을 잉태하지요. 그렇다고 까치와 엄지의 새드엔딩 이야기가 대웅과 미호 커플에게 그대로 나타나게 되지 않고 해피엔딩이 될 수도 있겠지요. 다만 언제나 엄지의 행복을 지켜주고 싶은 남자 까치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미호를 보면 바로 까치의 행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호는 대웅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해주려 합니다. 대웅이 싫어하는 일이라면 미호는 절대 하지 않지요. 대웅이 혜인과 함께 있는 자리에 자신이 있으면 싫어한다고 '나 숨는다'며 건물 옥상에서 밑으로 떨어지는 미호였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대웅이 그런 미호를 찾아 "그냥 여기 있어. 숨을 필요 없어." 라며 미호의 손목을 잡는 장면은 가슴이 찡했지요. 미호의 지고지순한 사랑에 대웅의 마음도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지요.

이런 이승기 대웅과 신민아 미호의 사랑이야기는 이번 주에도 계속되었습니다. 이승기 신민아는 소위 러블리커플, 호이커플로 요즘 10대 20대 젊은이들의 특별한 사랑을 받는 것 같아요. 요즘같이 이기적인 사랑이 많은 시대에 신민아-이승기 커플이 주는 순수하고 사랑스런 커플 이야기는 신선하기 그지 없습니다. 다만 '제빵왕 김탁구'가 인기리에 방영되고 어머니 세대가 리모컨을 장악해 착하고 아름다운 드라마의 시청률이 다소 낮은 것이 안타깝지만요. 다음주가 기다려지고 앞으로 더 기대가 되는 '내 친구'입니다.

대웅도 이제는 미호에게 점차 사랑의 감정을 갖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미호를 위해 영화관에서 데이트도 하고 가전매장도 함께 가 구경을 시켜주었지요. 미호는 가전제품 매장에서 차대웅에게 "네가 해주고 싶은 거 다 해주고 싶어"라고 말했습니다. 마치 외인구단에서 까치가 엄지에게 말한 것처럼. 그리고 대형 선풍기 앞에서 미호가 머릿결을 날리며 순수하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며 대웅은 자신이 미호를 좋아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스스로 놀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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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구단에서 마동탁과 같은 역할은 내 친구에서는 박동주로 대비해 볼 수 있겠네요. 박동주는 미호가 인간 대웅을 믿지 말도록 하여 미호가 있던 삼신각으로 데려가야 합니다. 그러나 미호가 점차 사람이 되고 싶어하자 한편으로 도와주면서도 갈등을 합니다. 동주가 나홀로 침대씬에서 길달을 죽이는 자신의 모습을 꿈에서보며 우는 모습이 가슴아프더군요. 동주도 과거를 회상하면서 미호에 마음이 계속 끌리고 있으니까요. 어쩌면 동주가 슬픈 까치가 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대웅은 미호가 동주선생이라고 자꾸 이야기를 하면 질투를 느낄 정도가 되었지요. 이런 점에서 대웅은 오히려 세속의 엄지와 닮아있는 듯 합니다.

공포의 외인구단의 까치가 엄지를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이 마치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미호가 대웅을 향한 사랑과 닮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순진무구하기만 한 까치에 비해 미호는 항상 밝고 상큼발랄하고 사랑스럽습니다. 엄지가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 캐릭터라면 대웅은 겉은론 망나니 같아도 마음은 착하고 따뜻합니다. 까치와 엄지가 비극적 결말을 맞이했지만 미호와 대웅은 앞으로 어떤 결말을 가져올지 궁금해집니다. 1980년대 외인구단이 구미호로 둔갑해 온 듯한 느낌으로 2010년에 이승기-신민아 러블리 커플을 보게 되는 것도 아이러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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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최근에 다녀 온 국회와 국회 주변을 둘러 본 하루의 풍경에 대한 관람기를 주요한 순간 포착 사진과 함께 소개합니다. 민의의 전당인 국회 주변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면서 인간의 희노애락이 모두 함께 하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별한 풍경의 다섯가지 모습을 통해 관람기를 간단히 소개합니다.


[혼돈] 헬맷을 쓴 이상한 택시 운전기사
이미 한번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지만, 아직도 이 분이 왜 하얀 헬맷을 쓰고 택시 운전석에 앉아있는지 궁
금합니다.
서울에서 수많은 택시 운전기사 분들을 만나봤지만 하이바를 쓴 기사는 처음이었습니다. 궁금증을 보면 못참던 성격 대로 그 운전 기사 분께 질문을 던졌습니다.

"저, 제가 지나가다 궁금해서 그러는데 왜 하이바를 쓰고 계세요?"라고 헬맷 쓴 분에게 두 번을 물었지만 답변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분을 쳐다보니 우람한 체구에다가 머리를 빡빡 깎아서 조금은 무서웠습니다. 운전기사석에 목장갑도 어울리지 않게 놓여있었고 운전기사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왜 국회 앞에서 손님 태울 의지도 없어보이는데 서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평화] 국회의사당 앞 잔디밭을 거니는 까치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넓고 커다란 잔디밭이 있습니다. 사람 없는 잔디밭에는 까치 한 마리가 혼자서 한가롭게 거닐고 있었습니다. TV를 통해 바라보는 국회의 모습은 여당과 야당이 싸움하는 공간으로 착각을 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잔디밭서 여유자적하는 까치 한 마리가 뒤에 보이는 국회 의사당과 어우러져 평화로움을 느끼게 했습니다. 국회 안에는 유난히 까치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까치들은 사람이 다가가도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국회 안의 까치는 국회의원 처럼 지체높은 족속들인가 생각했습니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고관대작 까치들인 듯 합니다. 인걸은 간데 없고 까치만이 노니는 잔디밭.


[전쟁] 국립오페라예술단의 힘겨운 1인 시위
국립 오페라예술단의 1인 시위 장면입니다. 이미 블로그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문화관광체육부가 갑자기 예술단을 전원 해고한 것에 대한 항의 시위입니다. 황사가 몰아치는 날이라서 마스크만를 하고 서있는데 상당히 가슴이 아팠습니다.


특히, 유인촌 장관이 단체 시위 중인 예술단들 앞에 나타나서 "나랑 얘기하기 싫어?"하면서 그냥 들어가 버렸다는 얘기를 듣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도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받던 배우였던 유 장관이 그런 말을 한다는 것에 대한 측은지심도 있었습니다. 비록 찾는 의원들은 없었지만, 생존권을 위해 말없는 외침이 울림을 주고 있었습니다.


[역사] 국회의사당을 지키고 있는 수호신 해태상
국회의사당 앞에는 수호신처럼 해태상 2개가 양쪽에 있습니다. 유구한 우리 역사를 상징하는 전당인 국회를 보호해주는 조각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역사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국회의원들이 되어야 할 터인데 실상은 서로 권력다툼만 벌이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습니다. 말로는 역사와 정의 그리고 국민들을 내세우지만 국회의원들의 말을 믿는 국민들은 거의 없습니다. 진정으로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정사를 펼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국회의원들은 해태상을 지나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



[향락] 밤문화를 만드는 맨하탄 김상사
국회 부근에서 만난 김상사 이름의 차량입니다. 아마도 인근 유흥업소 의 선전 차량인 듯 합니다. 얼룩무늬 복장을 한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데 사진에는 포착을 못했습니다. 진짜 김상사인지는 모르지만 가능성은 반반입니다.

어찌보면 김상사라는 친근한 이름을 이용해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목적일 수 있습니다. 낮부터 사람들의 이목을 잡기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소시민의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밤이 오면 또다른 세상이 펼쳐지는지 모를 일입니다. 그 때는 김상사가 한 잔의 술과 함께 거기에 있을 것입니다.




국회와 부근의 풍경은 온갖 인간군상의 모습이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국회가 국민들의 신뢰를 잃은 것은 결국 그들이 자초한 일입니다. 좀 더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낮은 데로 임해서 올바른 정치를 했으면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물론 크게 기대는 하지 않지만 그래도 국회를 다녀온 작은 소망이었습니다. 국회에도 봄은 왔건만 봄같이 않은 국회의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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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오전에 봄비가 조금 내렸습니다. 어느새 서울에도 봄이 왔습니다. 꽃도 활짝 피었습니다.
봄꽃에 취한 여심들은 공원을 거닐고 있습니다.
(사진은 휴대폰으로 촬영한 것입니다.)

하얀 꽃이 활짝 피고, 봄의 향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겨우내 움추린 사람들이 공원으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봄꽃은 여심을 더 자극하나 봅니다.


까치 한 마리가 길가에 나와 잠시 햇살을 받고 있습니다. 도망 갈 생각도 없나 봅니다.


노란 꽃도 활짝 피었습니다. 도시 속에도 자연은 숨을 쉬고 있습니다.

빌딩 콘크리트 숲 사이로 하얀 꽃들이 본격적인 향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에도 봄이 가득합니다. 가끔 밖으로 나가 봄이 오는 소리, 그리고 꽃이 피어나는 자태를 구경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비록 하루가 힘든 일상일지라도 자연은 언제나 우리 인간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싱그러운 봄의 기운이 넉넉한 마음을 갖게 하는 오후입니다. 직장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자리를 박차고 잠시 주변의 자연을 찾아보세요.

봄...

숫검정칠 혹은 오징어탈 분장하고
청사초롱 앞세우며 신명나게
들어서는 함진애비처럼
네가 오는 4월은 온 동네가 떠들썩하다

오늘을 위해 손톱 끝에 꽃물들이고
첫눈 오기만을 새하얗게
기다린 새악시처럼
골목 안으로 들어선 네 모습은 눈이 부시다

대문을 열어젖히듯 4월은 그렇게 남한강과 북한강이
마침내 만나 몸을 섞는 양수리
그러니, 생명으로 풍성할 밖에

너를 맞은 집집마다 꽃 잔치, 춤 마당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네가 오는 4월은 온 동네가 아이들 놀이터요 시장통이다
-(시 / 리울 김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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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