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8.06 토종 벌꿀 아파트에서 피서하는 꿀벌 봤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67)
  2. 2009.07.14 벌의 비상, 냇가를 따라 꽃들이 유혹한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24)
  3. 2009.04.21 홍매화꽃의 유혹에 빠진 꿀벌 by 진리 탐구 탐진강 (11)


토종 꿀벌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양봉 꿀벌에 토종 꿀벌이 밀려나는 형국입니다. 그래서 진짜 토종 벌꿀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가짜도 많아서 어떤 것이 진짜 토종 벌꿀인지 의심이 많아진 듯 합니다.

시골에 계신 아버지는 30년 이상 토종 꿀벌을 키우고 계십니다. 대량으로 토종 벌꿀 사업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족들이나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여분이 생기면 소량 판매하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토종 벌꿀에 욕심이 없으십니다.
 
집 뒤에는 토종 꿀벌들이 사는 언덕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꿀벌들의 안식처인 벌집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꿀벌들의 집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와 같이 층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꿀벌들의 집은 층이 높을수록 꿀벌들의 개체수도 많지만 벌꿀이 많이 생산될 수 있습니다. 

▲토종 꿀벌들이 무더위를 피해 집 밖으로 나와 수백 마리가 한꺼번에 붙어있는 모습이다.

꿀벌들이 사는 모습이 궁금해 가까이 가 봤습니다. 그런데 어떤 벌통 밖에는 수백 마리의 꿀벌들이 퉁어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꿀벌들이 안에 있지않고 자신들의 아파트 외곽에 붙여있는 것입니다. 아버지에게 물어봤더니 꿀벌들도 무더운 여름에는 밖으로 나와서 피서를 즐긴다고 합니다. 벌통 안은 여러 마리 벌들이 생활해서 덥기 때문에 밖으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런 경우의 벌집은 꿀벌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고 합니다. 

▲꿀벌들도 자신의 아파트인 벌집을 나와서 외곽에서 무더운 여름 피서를 즐기고 있다.

토종 벌꿀인 한봉이 귀한 이유는 한차례만 수확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버지는 늦은 가을철에 벌꿀을 거둬 들이곤 합니다. 한봉은 그래서 주로 가을이나 겨울에 진품을 맞볼 수 있다고 합니다. 반면 서양 꿀벌인 양봉은 봄부터 가을까지 자주 벌꿀 수확을 하기 때문에 노력에 비해 효율성이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자주 수확을 하다보니 벌꿀의 효능은 한봉에 비해 다소 저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토종 한봉 꿀벌과 서양 양봉 꿀벌이 함께 있으면 양봉이 한봉을 죽여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한봉이 점점 사라져가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토종 한봉 꿀벌들이 주거하는 벌통 아파트들이 바람에 날리지않게 지붕에 벽돌을 이고 있다.

한봉인 토종 꿀벌은 스스로 꽃들을 찾아다니며 온갖 성분을 모아서 벌집과 꿀을 만듭니다. 보통 벌통 하나에 하나의 여왕벌이 있고 일벌들이 꿀을 모으는 역할을 합니다. 토종꿀은 각종 성분이 많아서 당도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아버지는 전혀 설탕을 주지않고 천연에서 꿀벌들이 꿀을 만들기 때문에 천연 토종꿀이 좋다고 하십니다. 한봉을 산간 오지에서 기르는 이유가 천연 벌꿀이 생산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꿀단지에 들어있는 토종꿀 한 숟가락만 먹어도 입안이 얼얼합니다. 아버지는 두 숟가락 이상은 먹어보라고 하시지만 한 숟가락도 겨우 먹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진짜 토종꿀은 한숟가락만 먹어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 사람들은 구분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수요에 비해 토종꿀은 수확이 적어 간혹 가짜가 나도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실제 토종 벌꿀은 믿을 만한 생산지를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수 있습니다. 토종 벌꿀은 아침마다 한 숟가락씩만 복용해도 건강에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벌꿀은 약이 되는 셈입니다. 벌꿀은 기침, 위장병, 당뇨병, 위염, 체력강화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토종 꿀벌을 기르다보니 자연스럽게 꿀벌과 친해진 듯 합니다. 올해도 토종 꿀벌들의 아파트가 풍성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진짜 벌꿀 구별 방법>

1. 벌꿀을 한 수저 정도 쪽자에 넣고 가스렌지에 7~8초 정도 끊이면 부글부글 끓습니다.

2. 가짜는 설탕이 타는 냄새가 나며 흰거품이 일며 설탕 고유의 특징을 나타냅니다. 흰색 혹은 검은색이거나 설탕타는 냄새가 필히 납니다.

3. 진짜 벌꿀은 향기가 틀리며 색의 변화가 없습니다.

경험적으로 숟가락이나 젓가락으로 벌꿀을 들었을때 흘러내리는 정도가 다릅니다. 진짜 벌꿀은 실날같이 잘 끊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물엿으로 만든 가짜는 중간에 끊어집니다.

[참고 사진] 꿀벌들이 만든 벌집 안에는 꿀이 가득 담겨져 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얼마 전 경기도 남양주에 다녀왔습니다. 아름다운 산과 들에는 싱그러운 녹음이 가득했습니다. 작렬하는 태양은 냇가의 꽃들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냇가를 따라 흐르는 꽃들이 유난히 찬란했습니다.

무슨 꽃인지 너무나 청초한 모습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았습니다. 연분홍 그리고 분홍의 꽃잎이 단아한 여인의 자태와 흡사했습니다. 꽃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꽃들은 꿀벌들을 유혹하고 있었습니다. 연신 꽃들을 향해 날아다니는 꿀벌들. 일반 디지털 카메라로 그 장면을 포착해 봤습니다.

꿀벌 한 마리가 꽃을 향해 비상하고 있습니다. 꿀벌이 꽃에 다가가는 모습이 경이롭습니다. 꽃을 향해 날아가는 꿀벌과 그를 기다리는 꽃들의 모습, 자연의 숭고함을 느끼게 됩니다. 마치 프로그래밍화된 대자연의 섭리는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산과 들이 멀리 펼쳐져 있습니다. 그리고 냇물이 흐릅니다. 냇가를 따라 길이 있습니다. 냇가에는 아름드리 꽃들이 함께 흐르고 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꽃들의 향연, 그리고 여심을 닮은 꽃들의 유혹이 시작됩니다. 여름은 그렇게 무르익어 갑니다.

꽃 마다 꿀벌들이 날아다닙니다. 꽃길은 대자연이 숨쉬고 있습니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입니다.

꿀벌이 꼴술에 붙어 열심히 꿀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 다른 계절을 준비합니다. 꽃들에게는 아름다움과 새로운 생명의 잉태를 준비하게 합니다.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꽃들. 그 꽃들은 여전히 거기 있고 꿀벌들은 끊임없이 날아듭니다.

붉은 색을 띤 꽃잎이 연분홍과 어우러져 아름답습니다. 꽃길은 여심도 붙잡습니다.

꽃길을 따라 젊은 여심도 함께 걷습니다. 소나무숲이 뒤에 흐릅니다.

여름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자연의 길을 따라 걷는 여유. 꽃길을 따라 걷는 여유. 우리가 매일 바쁜 일상 속에 살더라도 가끔 흙을 밟고 하늘을 바라보고, 산과 들의 싱그러움을 느껴보는 여유가 필요해 보입니다.

젊음의 계절, 여름입니다. 이제 강으로 바다로 산으로 떠나는 꿈이 영글어 갑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지난 주말에 집에서 가까운 갈비집에 갔다가 먼저 식사를 끝낸 아이들을 찾아나섰습니다. 아이들은 음식점 뒷편에 있는 뜰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데 마당 옆에 아름다운 꽃들이 보였습니다. 홍매화가 이제 막 꽃망울을 터트리고 약간 붉은색 분홍의 꽃으로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홍매화꽃은 마치 소녀를 벗어나 이제는 성숙한 여인이 되어 처음으로 립스틱을 바르듯이 청초한 꽃들의 모습과 흡사했습니다. 한참 동안 홍매화꽃들을 바라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꿀벌 한 마리가 날아와 꽃술에 앉았습니다. 꿀벌도 홍매화꽃의 유혹에 여기까지 날아온 모양입니다. 마침 사진을 찍어봤는데 날개짓을 하는 꿀벌 모습이 제대로 잘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홍매화꽃은 분홍의 꽃잎들과 노오란 꽃술이 어울려 단아한 자태의 모습이었습니다. 단아하면서도 그 속에는 은근한 화려함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홍매화는그저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의 정화를 가져다 주는 듯 했습니다.



홍매화에 대한 시가 없을까 찾아봤습니다. 시인 윤갑현 님이 쓴 '홍매화 유혹에 빠지다'라는 시가 있었습니다. 시인이 실제 홍매화를 보면서 느낀 것을 시로 옮긴 것이라고 합니다. 제가 홍매화꽃을 보았던 느낌도 홍매화의 유혹과 같이 빨려드는 아름다움이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잠시 시와 함께 하는 홍매화의 유혹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홍매화 유혹에 빠지다

- 시인 윤갑현 -

바람 불어도 춥다고 말 못하고
묵묵히 피어나는 꽃
젖과 꿀이 흐르기엔 이른 봄날
참 예쁘게도 펴는구나.


몽실몽실한 꽃망울 톡톡
그대 젖꼭지처럼 부풀어 올라
터트리는 유혹아
꿀벌과 나비 오기엔 이른 봄날


너를 보는 순간
타 오른 내 마음은 붉디붉은
태양처럼 솟아
활짝 핀 그 모습에 반해
미칠 것 만 같구나.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