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9.09.03 장진영 남편, 영화같은 결혼과 마지막콘서트 by 진리 탐구 탐진강 (74)
  2. 2009.08.21 장모님이 밥 잘 먹는 남자를 좋아하는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51)
  3. 2009.08.18 술취한 남친 부축해 여관행, 엄마에 발각 by 진리 탐구 탐진강 (36)
  4. 2009.02.14 아내와 딸들의 밸런타인데이 사랑의 고백 by 진리 탐구 탐진강 (3)


영화배우 장진영이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배우 최진실 장자연 등 죽음에 이어 사회적으로 또 하나의 잔잔한 파장을 주고 있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충격적인 사망 소식이 많은 것 같습니다. 김수환 노무현 김대중 등 국가적으로 명망있는 사회지도자들의 서거도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이었는데 국민들의 뇌리에 남는 배우들의 죽음 또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결국은 우주의 작은 먼저처럼 사라져 갈 인생이기에 늘 살아있음에 대해 감사하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 속의 사람들과 하루를 보다 의미있고 보람있게 살아야 한다는 다짐을 하곤 합니다. 

장진영의 사망은 영화같은 사랑과 결혼을 한 남편 김영균 씨가 있어 사람들에게 더욱 안타깝고 가슴 뭉클하게 합니다. 영화 '국화꽃 향기'는 여자 주인공은 장진영 자신의 모습과 닮아있어 또한 현실 속의 슬픈 이야기로 남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희 이모부는 국화꽃 향기의 이야기 처럼 이모가 아이를 낳은 직후 사망한 후 홀로 아이들을 키우며 살고 있어 남의 일 같지가 않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영화 '라스트 콘서트' 이야기는?

그리고, 장진영은 당시 남자친구였던 남편 김영균과 함께 가수 김건모의 전국투어 전주 콘서트를 지난 5월 마지막으로 갔었다고 합니다. 마치 영화 '마지막콘서트'처럼 사랑하는 두 남녀는 그렇게 둘 만의 애틋한 사랑을 끝까지 간직하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그것은 장진영이 이승에서 가본 마지막 콘서트가 되었습니다. 장진영은 김건모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바도 있어 특별한 의미가 있는 마지막 콘서트였던 셈입니다.

한편 장진영의 사연은 이탈리아 영화 '라스트 콘서트'의 감동을 떠올리게 하게 했습니다. 미국의 컨트리 팝가수 존 덴버 주연의 영화 '션샤인'과 더불어 불치병 환자와의 아름답고 슬픈 사랑 이야기입니다. 피아니스트 리처드(리차드 존스 분)가 백혈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스텔라(파멜라 빌로레시 분)를 위해 '스텔라에게 바치는 곤첼로'를 작곡하여 파리 교향악단에 초연을 하게 됩니다.



그 음악은 좌절의 나날을 보내던 리처드에게 순수한 소녀 스텔라가 보내준 용기와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스텔라는 갈채로 뒤덮힌 무대의 객석에서 리처드를 자랑스럽게 바라보면서 조용히 숨을 거둔다는 영화입니다. 마지막 콘서트에서 '스텔라를 위한 곤첼로(스텔라를 위한 협주곡)'은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지금도 영화와 음악은 커다란 울림으로 남아있기도 합니다.

남자친구 김영균과의 가슴 뭉클한 결혼 사연

장진영의 남편도 고등학교 시절 기타와 드럼을 치던 음악 로맨티스트였다고 합니다. 어쩌면 마지막 콘서트는 남편 김영균이 장진영을 위한 배려와 사랑이었던 것 같습니다. 남편 김영균 씨는 제15대 국회 부의장 출신인 김봉호 전 국회의원의 차남으로 중앙대 사진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건설 분야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장진영을 향한 남편 김 씨의 사랑은 죽음 앞에서도 식을 줄 모르고 더욱 불타올랐던 것 같습니다. 음악을 좋아한 로맨티스트 김영균의 순수한 사랑이 더욱 사람들의 마음을 슬프게 하는 것 같습니다. 남편 김 씨는 지난해 9월 처음 만난 후 장진영의 생일인 지난 6월 14일에 프러포즈를 한 후 지난 7월 26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며, 지난 8월 28일 혼인 신고를 마쳤다고 합니다. 가족이나 친구도 없이 둘만의 결혼식이 마지막 여행이 되었던 셈입니다. 어쩌면 영화 보다 슬픈 순애보 이야기인 듯 합니다. 한편으로는 눈물겹고 한편으로는 감동적인 러브스토리로 다가왔습니다.

영화 보다 슬픈 순애보와 진정한 사랑의 의미

남편 김 씨는 "내가 곧 그녀, 그녀가 곧 나였습니다. 혼자 보내게 된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고인의) 가는 길에 힘이 되고 싶었고 가슴 속 담아두고 싶었습니다. 현실에서 못다한 사랑, 하늘에서나마 아름다운 결혼 생활로 이루고 싶었습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이미 죽음을 예견했지만 마지막 가는 길에 힘이 되어주고 꿈 속에서 그리고 하늘나라에서 계속 사랑을 하고 싶어 둘 만의 결혼식을 했다는 것에 가슴이 뭉클해 집니다. 김 씨는 재산 상속도 장진영 부모에게 위임했고 상주도 장진영 아버지가 맡게 된다고 합니다. 요즘같은 세상에 김 씨 같은 순수하고 애절한 사랑도 드문 일인 것 같습니다.


배우 장진영의 죽음은 지난 2003년 영화 '국화꽃 향기'에서 위암으로 죽은 여주인공 민희재와 놀랍게 흡사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영화 속 남편 인하는 라디오에 보낸 사연을 통해 "내가 얼마나 당신을 보고 싶어하고 당신을 그리워했는지. 나만의 시간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내 삶이 살아 있는 시간은 당신과 함께할 때 입니다"라며 슬퍼했듯이 말입니다. 현재 장진영의 남편 김 씨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 합니다. 아름다운 사랑을 위해 끝까지 장진영과 함께 한 남편 김 씨가 용기를 잃지말고 살았으면 합니다.


영화 보다 더 슬퍼서 많은 사람들에게 마지막 순간까지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준 장진영이었습니다. 비록 이승에서 못다한 꿈과 사랑을 하늘나라에서는 이루기를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장진영의 입관식에 참석한 남편 김씨의 비통한 모습(좌)과 장진영과의 결혼 커플 반지를 낀 모습(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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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술 취해 인사불성인 놈팽이를 사귄다는 것을 처음 본 부모의 마음이 오죽 하겠습니까. 애지중지 키운 당신의 딸이 놈팽이와 결혼한다면 모든 부모가 반대할 것이 뻔한 일입니다. 여자의 엄마는 장래 딸의 남편이 될 수도 있는 남자의 첫 장면에 충격을 받았던 것입니다. 게다가 당신의 딸이 만취한 남자를 부축해 여관 골목으로 들어가는 모습에 더욱 화가 났습니다.

[참고 : 전편 글]  술취한 남친 부축해 여관행, 엄마에 발각
(처음 보는 분은 전 편 글을 먼저 읽어보시면 빨리 이해가 됩니다.)

대로변 큰 길가의 약국집에 놀러왔다가 우연히 목격한 당신의 딸과 남자친구의 모습을 목격한 이후 여자의 엄마는 딸을 냉랭하게 대했습니다. 그 날 이후 냉전이 계속 됐습니다. 여자는 엄마를 설득할 수도 없었습니다. 엄마의 충격이 너무 커서 어떤 이야기도 듣지 않았습니다.

딸의 엄마는 대로변 약국집에 있다가 우연히 딸과 남자 친구의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엄마는 약국집 주인과 절친했습니다. 그런데 두 남녀가 술취해 지나가는 모습을 엄마는 약국집 주인과 똑똑히 지켜봤습니다. 약국집 주인도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설마 당신의 딸 만은 그럴 줄 몰랐던 어머니의 마음은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더욱이 가족같이 지내던 약국집 주인과 그 모습을 봤으니 창피할 지경이었습니다.

사실 엄마가 생각하는 딸에 대한 생각은 컸습니다. 여자의 엄마는 몇해 전 남편을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보내고 홀로 자녀들을 키웠습니다. 그래서 반듯하게 아이들을 키워서 결혼시키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홀로 된 여자의 어머니는 약국집에서 가끔씩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홀로 된 어머니를 이해해주고 서로 말동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약국집 주인 내외는 그렇게 가족처럼 지내는 사이였던 것입니다.



엄마의 반대는 완강했습니다. 그러다 여자는 약국집 앞을 지나다가 주인과 마주쳤습니다. 약국집 주인 아저씨는 여자에게 말했습니다. 
"S야, 오랜 만이다. 요즘 안색이 좋지 않다. 힘든 일 있니?"
"아니에요. 회사 일로 바빠서요."

"S야, 남자 친구를 좀 나에게 소개시켜주라. 우리는 가족과도 같은데 한번 보고 싶다"
"예, 아저씨. 생각해 볼게요."

그 후 여자는 남자 친구에게 약국집 아저씨 이야기를 했습니다. 남자 친구는 흔쾌히 만나겠다고 했습니다. 여자는 결국 남자 친구를 약국집 주인 아저씨에게 소개시켜 주었습니다.
"S의 남자친구를 꼭 보고 싶었는데 반갑네요."
"진작에 인사를 드렸어야 하는데 송구스럽습니다."

약국집 주인 아저씨와 여자의 남자 친구는 잠시 이야기를 나누면서 금새 친해졌습니다. 성실하고 듬직해 보이는 남자의 모습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약국집 아저씨도 애주가였습니다. 몇 마디 이야기를 해보니 남자가 평소에는 술취해 실수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약국집 아저씨는 애주가로서 한번의 실수를 충분히 이해해 주었습니다.

그 날 이후 약국집 아저씨는 여자의 어머니를 설득했습니다. 남자가 보는 남자에 대하여 아버지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어찌보면 약국집 아저씨가 이웃 사촌으로서 아버지와 같은 역할과 같은 정신적 지주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렇게 여자의 어머니도 마음을 되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한번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아직은 잘 모르니 여자의 엄마는 남자 친구를 만나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남자는 여자의 어머니를 처음 만나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너무 긴장했습니다. 식사 자리에서 말도 없이 식사만 열심히 먹었습니다. 여자 어머니를 똑바로 바라보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처음에 술취한 놈팽이의 모습이었기에 더욱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놈팽이가 경상도 말인줄 몰랐지만 여자의 엄마는 고향이 경상도입니다.)

어른들이 밥 잘 먹는 남자를 좋아하는 이유
- 성실해 보이고 건강해 보인다.
- 여자를 고생시키지 않을 것 같다.(깨작깨작 밥 먹는 남자는 여자가 힘들다.)
- 남자는 아내가 해준 밥을 잘 먹어야 믿음직하다.
- 사회 생활을 잘하고 어른들에게도 잘 할 것 같다.
- 마음씨 좋고 가정적일 것 같다.


나중에 들어보니 여자의 어머니는 밥 잘 먹는 남자가 마음에 들었다고 합니다. 여자의 엄마는 "밥 굶길 남자는 아닌 것 같더라"라고 했다고 합니다. 드디어 여자의 어머니의 마음을 얻은 것입니다. 사실 남자는 긴장도 되고 과거가 부끄러워 밥을 열심히 먹고 있었는데 그런 모습이 점수를 딸 줄 몰랐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다시 찾아온 행복의 시간들에 기뻐했습니다. 이제는 두 사람에게는 걸림돌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남자와 여자에게는 또 다른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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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저녁 식사를 하는데 아내가 곧 자신의 생일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선물로 반지를 하기도 했다고 말하는 눈치가 올해는 그냥 넘어가지 말라는 압력으로 느껴집니다. 벌써 결혼한 지 10년이 훨씬 넘었으니 예전의 기억이 가물가물하기는 합니다. 선물을 주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저에게 그런 시절이 있었다는 것이 스스로 이해가 안갈 때도 있습니다.

과거 1990년대 어떤 남녀의 연애 시절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젊은 남자와 여자의 첫 만남 이후 이야기입니다. 남자는 우연히 알게 된 여자와 첫 눈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여자를 만난 이후 매일 저녁 늦게 남자는 그녀의 집 앞에 나타나곤 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에 없었던 것이 남자는 늘 야근이 많았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는 장소는 호프집이었습니다. 여자의 집 앞에서 멀지 않은 대로 변에 있었습니다. 밤 10시가 넘으면 어김없이 남자는 벌써 1차 술기운이 가득한 채 나타나곤 했습니다. 저녁에 회사 업무차 만나는 일정이 많았던 남자는 1차에서 대충 마무리하고 자리를 빠져 나왔던 것입니다. 그 당시는 저녁에 회사 업무 술자리에서  선배들을 피해 몰래 빠져 나오는 일이 쉽지 않은 시절이었습니다.


아무리 힘든 회사 일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매일 저녁 여자를 만나러 나타났습니다. 남자가 여자를 위해 매일 그런 노력을 한 것은 그녀가 처음이었습니다. 여자는 매일 저녁 마다 그녀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남자가 너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남자는 회사 1차 술자리에서 무리했는지 만취한 상태에서 그녀의 집 앞 호프집에 나타났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업무상 술자리에서 사람들을 따돌리기 위해 그 날을 사람들과 소주를 과하게 마셨던 것입니다. 아직은 저녁 10시 정도지만 남자의 몸은 흐느적 거릴 정도였습니다. 남자는 여자 친구를 만났다는 안도감이었는지 호프 한 잔을 마시고 거의 인사불성이 되어 버렸습니다. 여자가 남자 친구를 깨워서 집에 보내려 했습니다. 그러나 도저히 몸을 가눌 수 조차 없었습니다.



호프집 탁자에 엎드려 있는 남자 친구를 그냥 둘 수가 없었습니다. 여자는 할 수 없이 남자 친구를 근처 여관에 재우기로 했습니다. 남자를 겨우 부축해 큰 길 건너 여관 골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방에 남자가 곤히 잠자는 모습을 뒤로 하고 여관을 곧바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때부터 였습니다. 여자가 집에 들어오자 엄마의 표정이 영 좋지 않았습니다. 영문을 모른 채 잠을 자고 아침에 다시 엄마와 마주쳤습니다. 역시나 찬 바람이 감돌았습니다. 여자는 영문을 몰라 하루 종일 회사에서 엄마의 행동이 왜 그럴까 생각했습니다. 저녁에 퇴근해 엄마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엄마, 왜 그래? 왜 어제 저녁부터 나만 보면 차갑게 그래."
 "몰라서 묻냐? 너 어제 저녁에 뭐했어?

"어제 저녁에 뭐하기는...???"
"어제 저녁에 어떤 놈팽이하고 어디 갔어? 여관에 왜 갔어?"

"아, 그거. 남자 친구가 너무 취해서 인사불성이라 여관에 재우고 나온 거야. 아무 일 없었어. 오해하지 마."
"내 딸이 이럴 줄 몰랐다. 그 놈팽이랑 계속 사귈 거냐?"

"그건 내 남자 친구잖아. 엄마가 왜 그래."
"술먹고 몸도 못가누는 놈팽이가 뭐가 좋다고. 아이고."

[잠깐!] 여러분이 이런 경우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현재 남자 친구와 만나면서 어느 정도 호감이 간 상태이다. 그러던 중 어느 날 남자 친구를 자주 가던 호프집에서 만났다. 남자 친구가 만취해 스스로 걸어갈 수도 없다. 인사불성 상태로 잠이 들어 버렸다. 남자 친구를 깨워도 도저히 일어날 상황이 아닌 것 같다. 호프집에서 마냥 남자가 깨기 만을 기다리기는 늦은 시간이다. 남자 친구는 현재 몸상태도 안좋거니와 집이 멀고 길이 좋지않아 차를 태워보내기도 어렵다. 남자 친구를 어떻게 해야 하나?
1. 남자 친구가 깰 때 까지 계속 기다려 본다.
2. 남자 친구를 그냥 놔두고 집에 가버린다.
3. 남자 친구를 근처 여관에라도 재워두고 집에 간다.

그 날 이후 여자는 엄마와 사이가 더 나빠졌습니다. 애지중지 키운 셋째 딸이 어느 놈팽이와 눈이 맞은 것이 어머니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여관 골목으로 만취한 남자를 부축해 들어가는 자신의 딸을 용납할 수가 없었습니다. 여관으로 향하는 딸과 남자의 모습을 보게 된 것은 우연이었습니다.

여자의 집 앞 대로변에 약국이 있었습니다. 여자의 어머니는 약국집 주인과 친해서 가끔 저녁에 거기에 머물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약국에 앉아있다가, 자신의 딸이 만취한 남자 친구를 부축해 길 건너 여관 골목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던 것입니다.


여자는 남자 친구와의 만남을 못마땅해 하는 엄마와 신경전은 계속 됐습니다. 여자는 식사 마저 거부하며 단식 투쟁(?)에 들어갔습니다. 엄마는 당신의 딸이 그런 남자와 만나는 것이 가슴아팠습니다. 가장 아끼는 셋째 딸이 좋은 남자를 만나기를 기도했는데 엄마가 본 현실은 냉혹했던 것입니다. 물론 자신의 딸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은 알지만 그런 남자와 사귀는 것이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과연 남자와 여자의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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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아침에 두 딸로부터 처음으로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받았습니다. 어제 두 딸과 아내가 함께 정성껏 초콜릿을 하트 모양의 용기에 담아 만든 것이었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이 이제는 밸런타인데이를 아는 모양입니다. 두 딸에게 "왜 초콜릿 선물을 준비했느냐?"고 물었더니 "그냥 밸런타인데이니까 아빠에게 드리는 거예요"라고 대답합니다.

그래서 두 딸들과 몇마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밸런타인데이가 뭔지 아니?"
"초콜릿 선물하는 날이잖아요"

"그럼 남자 친구들에게도 선물했니?
"아뇨. 월요일에 줄 거예요"

"밸런타인데이는 남자 친구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라고 하던데 남자 친구있니?"
"아니요. 여자 친구들하고 함께 먹을 건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딸들에게 남자 친구가 있는지 질문했는데 아직 없는 것 같았습니다. 아마도 요즘 초등학생들도 남자들은 남자들 끼리, 여자들은 여자들 끼리 주로 어울리는 듯 합니다. 딸들이 남자 친구가 생기면 어떨까 궁금해 집니다.


어제 오후 늦게 회사에서 여직원이 초콜릿을 돌리는 일이 있었는데, 한참 업무에 몰두해 있던 중이라 "이게 뭐죠?"하고 지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미처 밸런타인데이가 언제인지 생각도 못하고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죠.

오늘 아침에서야 오늘이 밸런타인데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내와 두 딸이 함께 아빠를 위해 예쁘게 만들어서 준비한 하트 모양의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선물을 받아보니 기분은 좋습니다.

과거에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이할 때 마다 과도한 상술일 뿐이라고 치부하고 말았는데 오늘은 그렇게 이야기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사람 마음이 간사한 듯 합니다. 자신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지금껏 비판하던 밸런타인데이 마저도 마치 가족간의 사랑의 이벤트로 포장해 생각하게 됩니다.

두 딸도 조금 더 크면 아빠 보다는 남자 친구에게 초콜릿을 선물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가 되면 아빠로서 조금은 마음이 서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은 두 딸과 아내로부터 '밸런타인데이 사랑의 고백'을 받은 날로 즐겁게 생각해야 할 듯 합니다.

그런데, 아내의 한 마디가 가슴을 때립니다.
"앞으로 몇년 후면 딸들이 남자 친구에게 선물 주느라 아빠는 생각도 못할 것 같은데... 지금이 좋을 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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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