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6.12 공공장소에서 지나친 애정행각 문제없나? by 진리 탐구 탐진강 (158)
  2. 2009.06.07 평양 대동군 실향민 모임을 직접 만나보니 by 진리 탐구 탐진강 (6)


아침 출근길에 다정한 10대 남녀 연인들(?)의 다정한 모습을 봤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횡단보도에 서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아마도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로 보였습니다. 네거리 대로변 길거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신호등의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남학생은 여학생의 어깨를 안고 서있었습니다.

요즘 10대들은 예전에 비해 확실히 애정 표현도 대범해진 듯 합니다. 오래된 뉴스이지만, 어르신들 앞에서 키스를 하던 10대 남녀가 이를 타이르던 60대 노인에게 "무슨 상관이냐?"며 말대답을 하자, 이에 격분한 60대 노인이 이들 10대 연인을 폭행해 입건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 뉴스는 인터넷에서 잘잘못을 두고 뜨거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10대들에 비해 20대 초반은 더욱 과감한 것 같습니다. 오늘 퇴근 길에도 공공장소 길거리 벤치에서 남녀가 뒤엉켜 있는 것을 봤습니다. 맨살에 짧은 초미니 스커트를 입은 여자가 남자의 다리 위에 비스듬히 걸터앉아 남자를 더듬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길은 퇴근 길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남녀의 애정행각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의 표정이 일그러졌습니다.

10대들의 애정은 방송드라마에서도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종영된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욕하면서 본다는 막장드라마의 오명을 들었지만 시청률은 최고였습니다. 특히 10대를 비롯한 젊은이들과 여성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한 바 있습니다.

'꽃보다 남자'는 10대 남녀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라마였습니다. 그런데 10대 남녀는 과감한 키스신을 보여주는 등 기존 방송 드라마에서 볼 수 없던 파격적 장면도 연출되었습니다. 이것이 세태를 반영하는 것인지는 모릅니다. 그렇지만 전국민들이 시청하는 공중파 방송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되었던 것입니다.

과거의 잣대로 10대들의 애정 문제를 판단하는 것이 옳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공공장소에서 과도한 애정행각은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는 젊은이나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함께 살아가는 공공장소와 같은 공간에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 기본적인 질서이기 때문입니다. 

노출의 계절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해변이나 수영장 등 여러 사람들이 사용하는 공간에서 눈살을 찌푸릴 만한 연인들의 애정행각과 같은 일들이 많다고 합니다.
 
아찔한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남녀들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은밀한 부위를 더듬는 장면 등 민망한 일이 자주 발생한다고 합니다.

초여름 날씨를 보이면서 이미 개장한 캐리비안베이 등 인공 해수욕장(?)에서는 선정적인 노출이나 애정행각을 보이는 '꼴불견'족들이 출몰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공공장소에서 지나친 애정 표현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이러한 공공의 공간은 아이들은 물론 어르신들과 가족 등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는 공동의 장소라는 점에서 누구나 조심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연인들이 절제된 수준의 자연스런 애정의 표현을 한다는 것은 자연스런 일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 눈총을 받을 만한 지나친 행동까지도 허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굳이 따가운 눈총을 받으면서 농도짙은 애정 표현을 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예의범절의 문제일 것입니다. 가족들 단위의 사람들도 많은 장소라는 점을 감안해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예전에는 빵집에서 10대 남녀 학생이 만나는 것도 조심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에서 보면 너무 엄격했던 시기였습니다. 소위 '남녀칠세부동석'이란 유교적 사상이 강한 사회의 단면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예전과는 달라진 세상입니다. 그래서 남녀가 자연스럽게 교제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은 아닙니다. 다만 사회 공동체의 상식을 지키는 기본은 필요할 것입니다.

아침에는 10대 커플의 모습을 보면서 출근하고 저녁에는 20대 커플의 지나친 애정행각을 보면서 퇴근한 날이었습니다. 공공장소에서 이같은 꼴불견 모습은 지나가는 사람들이 눈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유가 길거리의 방종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자유에는 그 만큼의 책임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둘 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생각하면서 여러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곳이 사회 공동체입니다. 공공장소에서 지킬 것은 지키는 시민의식이 필요할 듯 합니다. 

**  참고 : 사회통념을 고려해 공공장소에서 너무 민망하고 지나친 애정행각 사진은 게재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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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얼마 전에 어린이대공원에 간 일이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비해 어린이대공원은 크게 붐비지는 않았습니다. 어린이들이 갈 수 있는 장소가 크게 늘어난 이유일 듯 합니다. 게다가, 어린이대공원이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점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린이대공원은 어린이들이 가볼 만한 공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어린이대공원에는 푸르름이 더해가는 계절을 맞아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들이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평화롭게 뛰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어른들은 마음의 안식을 얻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린이대공원에서 특별한 광경을 발견했습니다.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습니다. 가깝게 가봤더니 '대동군 부산면민회'라는 펼침막이 보였습니다. '대동군'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처음 보는 지명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르신들께 다가가 물어봤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지명이라서 그러는데, 대동군이 어디 있나요?"
"멀리...대동강 근처이지..."

"대동강이요? 어디있는 강...(머뭇)...북한에 있는 곳 말인가요?"
"평양의 대동강 가까이 있는 곳에 대동군이 있지."

"아. 그렇군요. 그래서 여기서 모이는군요."
"올해는 사람들이 더 적게 모였어. 고향 땅에 언제 가볼 수 있을지..."

북한에 고향을 둔 실향민 노인들을 만나보니 안타깝기 그지 없었습니다. '고향이 그리워도 못가는 신세...'라는 노래 가사가 불현듯 생각났습니다. 사실 그 노래는 자신의  개인적 의지의 문제이지만 북한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은 개인의 의지가 있어도 아예 원천봉쇄된 공간이기에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차벽으로 가로막한 시민광장과 다를 바 없는 원천봉쇄된 세상인 셈입니다.

지구 상에 남은 마지막 분단 국가인 남한과 북한의 참담한 현실. 이제는 희망마저 어둠의 나락으로 떨어진 남북 관계의 암울함 속에서 실향민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기만 했습니다. 심지어 남과 북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관계를 통치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행태를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입니다. 가족이나 고향 만큼 소박하지만 소중한 것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족이나 고향도 이념과 사상이라는 정치적 족쇄 앞에서 허무하게 난도질당하고 적대적 분열의 냉전이데올로기만이 판치는 세상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북한 대동군 부산면민회'라는 펼침막을 걸고 실향민 노인들이 쓸쓸하게 앉아 있습니다. 펼침막의 왼쪽에 태극기가 남북분단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듯 합니다. 과거 이념도 사상도 없이 살아가던 일상의 사람들에게 남과 북으로 갈라진 동족상잔의 비극과 냉전이데올로기 세상은 극단의 길을 선택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실향민들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는 가족과 고향을 그리는 마음과 실제 만남입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보편타당한 상식과 진리 마저 그들에게는 권리나 자유가 아닙니다.

어린이대공원의 후미진 곳에 모인 실향민들이 고향 사람들의 얼굴이라도 보는 것이 여생의 위안일지도 모릅니다. 살아있는 동안 고향 땅을 밟아보고 선천초목을 느껴보는 것이 평생의 꿈으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대공원은 그래서 어린시절 그들이 뛰놀던 고향과 닮아있는 마음의 휴식처일 것입니다.


어린이대공원에는 어르신들의 모임이 많았습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향우회나 동창회 등 여러 모임을 갖고 있는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에 어르신들이 모여서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자연 공간이 많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어린이대공원은 어르신들을 위한 최적의 장소가 된 것입니다. 수많은 나무 그늘이 있고 쉼터가 군데군데 잘 조성되어 있고 어린 시절의 회상을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어린이대공원입니다.

이번 달 6월은 동족상잔의 전쟁이 일어났던 달입니다. 그리고 남북 사이에 6.15 남북공동평화선언이 있었던 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평화는 오지 않았습니다. 최근들어 오히려 더 남북관계는 악화되고 있습니다.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이루어가야 하는 것은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책임과 의무라고 합니다. 그것은 우리 민족,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사명이기도 할 것입니다. 누가 분열의 냉전시대를 여전히 획책하는가? 언제까지 지구 상 마지막 남은 분단 국가의 오명을 들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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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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