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7.08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 방귀의 부활? by 진리 탐구 탐진강 (80)
  2. 2009.06.21 독재와 정치깡패는 밀월과 배신을 즐겼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14)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
자유당 시절, 낚시를 하던 이승만 대통령이 방귀를 뀌자 옆에 있던 모 장관이 했던 말이라고 합니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권위가 얼마나 하늘을 찔렀는지 상징적으로 나타내주는 사건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 각하의 권위는 방귀라는 생리현상에도 아양과 아첨이 난무했던 셈입니다. 

실제로 독재자 이승만 대통령의 권위로 인해 주변에는 아첨꾼들이 들끓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이 대통령에게 아부하는 것을 빗대 '사바사바'라는 일본어가 회자되었습니다. 지금도 아부의 표현으로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 여전히 '사바사바'가 통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 유래를 알면 권위주의 시절이 얼마나 황당했는지 이해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각하'라는 경칭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이승만 독재정권 시절부터였습니다. 각하의 사전적 의미는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에 대한 경칭'으로 풀이됩니다. 대통령이나 대주교 등에 대해 사용될 수 있는 경칭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승만에 이어 박정희 군사정권에 들어서 각하라는 호칭이 대통령 자신에만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즉, 각하는 권위주의 독재정권과 절대권력의 상징어가 된 것입니다.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 제목으로 한 네티즌이 모 카페에 올린 사진

박정희 사망 이후에도 각하는 전두환 군사독재에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각하라는 단어가 독재의 상징에서 사라진 것은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부터 였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권위주의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인터넷 발달과 민주주의 발전에 따라 대통령의 권위도 일반 국민과 수평적으로 변화를 한 셈입니다. 대통령 스스로의 인식과 변화가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 권위주의 독재 시절를 연상할 정도의 일들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최원병 중앙회장이 지난 5월 20일 모내기 행사를 나가 주민들과 대화하는 장면이 '돌발영상'에 소개됐습니다.(☞바로 보기) 이 대통령은 장관, 농협중앙회장, 주민을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반말'로 일관한 것이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최원병 농협회장이었습니다.

이 대통령이 "농협회장은 어디 갔나?" "어 이번에 한번 제대로 해가지고, 농민들 잘 살게 해줘야지"라고 반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최 회장은 "예 알겠습니다 명심하겠습니다"라며 잔뜩 긴장해 극존칭을 썼습니다. 대통령과 농협 중앙회장의 대화는 과거 권위주의 시절을 답습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는 네티즌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대통령의 반말이 경우에 따라 친근감을 표현일지 모르지만 다소 지나친 감이 있습니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반말은 불쾌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공적인 신분은 더욱 언행에 주의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서민행보를 한다며 이문동 재래시장을 방문한 데서도 서민들에게 반말을 해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농촌체험의 새참 시간에도 주민에게 막걸리를 건네주며 "가만있어…아줌마도 한 잔 해"라고 반말을 했습니다. 그 후 이 대통령은 "중앙회장 어디 갔어? 어, 저기 앉아" "아주 제대로 해봐. 나는 확실하게 믿고 있어. 최고다. 잘하고 있어"라며 어깨를 토닥거렸습니다.

그리고 이 대통령에게 '잘할 것'이라고 격려를 받은 최 회장이 정작 농협중앙회의 비정규직 250명 해고 방침을 놓고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 답변할 때는 '자신은 권리가 없다', '끗발이 없다'며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최 회장은 잘 모르는 일이고 전무가 권한이 있는 것이라는 어이없는 표현으로 원성을 샀습니다. 전무가 다 하면 되는 일을 회장은 왜 있는지 모를 일입니다.

사실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로 대변되는 권위주의 시절을 연상하게 할 사건은 이 대통령 후보 시절에도 화제가 된 바 있었습니다.  2007년 6월 당시, 20여명의 문화예술인들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탤런트 이덕화 씨가 "각하, 힘내십시오"라는 표현을 썼던 것이었습니다. 권위주의 상징인 각하의 등장으로 국민들은 거부감을 나타낸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후보는 현재 대통령이 되었고 세상은 권위주의가 한층 넘실거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역사는 반복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지난 1960년대의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라는 권위주의 상징이 30여년이 지난 2009년에도 부활의 나래를 펴는 듯 하기 때문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직후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일반 국민들의 도배글이 쇄도했습니다. 국민들의 울분을 조롱으로 담은 글이라고 합니다.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

[과학적이고 부도덕한 리플놀이 릴레이]

이번 포스팅은 sprinter님의 '과학적이고 부도덕한 리플놀이'(링크) 라는 릴레이 포스팅의 일환입니다. 즉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크리트(http://crete.pe.kr/16933)님으로부터 바톤을 넘겨받았습니다.
간단 규칙:
- “A는 좋다, **하기까지는. B(A의 반대)는 좋다, ##하기까지는”
이라는 무척 긍정적(…)이고 역설적인 접근방식으로 내가 아는 세상의 진리를 설파합니다. 갯수는 제한 없습니다.

- 글이 완성되면 2명 이상의 블로거에게 바톤을 넘깁니다.
- http://sprinter77.egloos.com/tb/2423191 으로 트랙백을 보냅니다.
그리고, 자기에게 바톤을 보내준 사람에게도 트랙백 보내기 바랍니다.

- 마감은 7월 15일까지. (inspired by 이누이트님의 독서릴레이)

이런 규칙에 근거해서, 저는 아래의 4가지 느낀 점을 골랐습니다.

[과학적이고 부도덕한 리플 놀이]
방귀는 사람에게 좋다. 각하가 등장하기 전 까지는.
각하는 고귀한 사람이다. 독재자가 각하로 불리기 전 까지는.

방귀도 권위가 있다. 쌍바위골의 아우성이 시원할 때 까지는.
쌍바위골은 신난다. 독가스에 질식되기 전 까지는.

반말은 즐겁다. 상대방이 불쾌하다고 하기 전 까지는.
불쾌한 반말은 권위주의의 특권이다. 상대방에게 맞아 쌍코피가 터지기 전 까지는.

각하는 막걸리를 좋아한다. 사진찍는 쇼가 끝날 때 까지는.
사진 찍는 각하는 좋다. 콧구멍 후벼파는 사진을 네티즌이 퍼나르기 전 까지는.

이번 릴레이는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제 릴레이 바톤을 넘겨받을 블로거 분들을 추천합니다.

White Rain 님
악랄가츠 님

부디 청을 거절치 마시고 긍정과 부정의 역설적인 접근법을 통해 두 분께서 평소 느끼셨던 세상 모습을 나눠주시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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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요즘 시국을 보면 과거 독재시대의 유령들이 배회하는 듯 합니다.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서 정치 깡패가 등장하면 독재가 절정을 치닫던 시기였습니다. 이승만 독재 치하에서부터 박정희 유신 독재, 그리고 전두환 군사 독재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정치 깡패는 독버섯처럼 피어났습니다. 독재와 정치 깡패 조폭은 어쩌면 샴 쌍둥이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일제로부터 해방 후 미국과 친일파들을 등에 업은 이승만 정권의 독재정치는 가혹했습니다. 국민은 주인이 아니라 노예나 다름없었습니다. 야당은 존재하나 반대하면 엄청난 탄압을 받았습니다. 이승만 독재는 영구집권을 위한 사사오입(반올림) 개헌도 강행했습니다. 법도 정권 마음대로, 경찰도 자기 마음대로였습니다. 사이비 관제 단체나 정치깡패 동원은 필수였고 백주 대낮의 테러는 기본이었습니다.

이승만 독재정권은 김구 선생을 비롯한 독립투사들을 좌파로 몰아 암살했습니다. 이승만 독재 시절에 사사오입 국회테러사건, 고대생 습격사건 등을 자행한 이성순(시라소니)의 서북청년단이 대표적 극우 정치깡패 조폭입니다. 이성순은 이승만 정권에 배신당하고 정치깡패 생활을 후회하며 "주먹으로 흥한 자, 주먹으로 망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정재 정치깡패가 이승만 독재와 밀월하던 시기였습니다.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찬탈한 박정희 군부독재는 쓸모없어진 정치깡패를 거리에 세웠다

이승만은 결국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학생들의 4.19 의거로 쫓겨나 나중에 해외에서 객사했습니다. 이승만 독재가 끝나고 민주주의는 짧았습니다. 박정희는 총칼로 민주주의를 짓밟고 군부독재를 감행했습니다. 독재에 항거하면 가차없이 고문과 살인이 자행됐습니다. 박정희는 쓸모없어진 정치깡패 이정재를 거리에 세웠습니다. 정당성없는 폭력 독재정권이 정당성 확보 명분으로 깡패를 죽여버리는 고전적 수법이었습니다.

박정희 군부독재는 권력기관이나 정치깡패를 동원한 무시무시한 폭력을 자행했습니다. 당시 정권에 불만을 갖는 사람들은 모조리 범법자로 몰아 감옥으로 끌려가 죽는 경우가 비일비재했습니다. 독재는 군사작전하듯이 모든 정치 경제 사회를 몰아갔습니다. 노동자들의 삶은 최악이었습니다. 수많은 노동자들이 죽어갔습니다. 전태일 열사의 죽음은 노동자의 생존권이라도 보장받고 싶은 마지막 선택이었습니다.

박정희도 유신체제로 영구집권을 노리다 총맞아 죽었습니다. 그러나 독재는 참으로 질겼습니다. 이어 전두환 군부독재가 등장했습니다. 5.18 광주민주화 운동에 대한 공수부대의 학살은 잔인한 피의 잔치였습니다. 국민들은 '화려한 휴가'라는 영화를 통해서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광주를 피로 짓밟은 전두환과 군부는 국가보안법, 사회안전법 등을 만들어 반대 세력을 악독하게 제거했습니다.

전두환 군부독재는 용팔이 깡패들을 동원해 야당 창당을 방해했다

정당성없는 전두환 군부독재도 삼청교육대를 만들어 공포정치에 나섰습니다. 전두환 독재에 반대하면 보안사에 끌려가 악랄한 고문을 당했습니다. 민주주의 기본인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철저하게 파괴되었습니다. 야당의 창당은 용팔이와 같은 정치깡패들에게 유린당했습니다. 법은 없고 군사적 폭력과 정치 깡패 폭력이 난무했습니다. 국민들은 숨죽여 살았습니다.

그러나 전두환 군부독재도 1987년 6월 민주화항쟁에 의해 무너졌습니다. 지독한 독재시대가 막을 내리는 듯 했습니다. 그 동안 민주화 정부가 들어서기도 했습니다. 김영삼은 노태우를 비롯한 군부독재 세력과 야합을 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정치 깡패와 독재의 망령을 되살아나지 못하게 하는 듯 했습니다. 그렇지만 청산하지 못한 조직 폭력의 역사는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정치 깡패는 또 다른 모습으로 시대를 거슬러 출몰하는 듯 합니다.

MBC 방송국에 난입한 극우단체가 가스통을 차에 매달고 위협했다

우리나라는 아픈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일제시대에는 수많은 독립 투사들이 길거리에서 목이 매달린 채 죽임을 당했습니다. 일본 제국주의 독재에 맞서 싸웠던 독립투사들은 처참하게 학살당했습니다. 해방 이후에도 독립투사들은 비주류였습니다. 그들은 좌파로 몰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거나 암살을 당했습니다. 독립투사 후손들의 삶은 빈곤했습니다. 그러나 일제에 아부하던 친일파들은 그대로 이승만 독재와 결탁해 호의회식하며 살았습니다. 그 역사는 지금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박정희 독재는 반공 이데올로기를 국시로 삼아 민주화 반대세력을 좌파 빨갱이로 몰아 처형했습니다. 중세시대 마녀사냥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한번도 청산하지 못한 비극의 역사였습니다. 굴종과 반역의 역사였습니다. 정당하지 않은 폭력이 정당화되는 역사였습니다. 그러나 비극의 역사는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지난 60년대와 현재 2009년의 역사는 어쩌면 닮아있는지 모릅니다.  

일제는 길거리에 독립투사들을 목매달아 죽이는 만행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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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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