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만'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12.31 고현정 연기대상 수상소감, 아이 생각에 눈물 글썽한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66)
  2. 2009.10.10 선덕여왕과 클레오파트라, 세계의 여왕들 누가 있었나? by 진리 탐구 탐진강 (31)
  3. 2009.09.30 드라마보면 이런 장면 꼭 있다! 베스트10 by 진리 탐구 탐진강 (83)


고현정이 MBC 연기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미 예견되었던 당연한 결과입니다. 사극 '선덕여왕'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미실역으로 사실상 주인공과 같은 역할을 소화했던 고현정의 연기력이 압도적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 미실의 최후는 시청률 50%에 육박할 정도로 미실 고현정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정도였습니다.

이미 고현정이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 참석할 때부터 대상은 확실한 상태였습니다. 다만 선덕여왕에서 가장 고생을 많이 했던 이요원이 고현정과 공동수상과 같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관심도 있었습니다. 물론 고현정이 펼친 연기 캐릭터에 비하면 이요원의 캐릭터는 다소 약하지 않나 하는 우려가 많았습니다.

만일 공동수상이라면 고현정이 기분이 상할 일입니다. 결국 고현정의 대상 수상은 기정사실화된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결과가 뻔한 시상식이었던 셈입니다. 이 날 시상식에서 이요원이 김남주와 함께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확실히 고현정이 단독 대상 수상자로 확정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대상 결과를 지켜봤던 이유는 수상소감이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고현정은 어떤 수상 소감을 말했을까요?

고현정의 연기대상 수상소감 모성애 "아이들이 보고 있으면 좋겠다"

이 날 연기대상 시상은 MBC 엄기영 사장이 직접 실시했습니다. 고현정은 연예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기대상을 수상한 순간이었습니다. 고현정은 벌떡 일어나 김남길과 독특한 수상 세레모니로 양손 하이파이브를 했습니다. 상 수상 후 고현정은 수상소감을 통해 "고맙습니다. 제가 진짜 속을 많이 썩였었거든요. 미실이 진짜 왔었던 적이 있었어요. 미실역을 처음 맡으면서 많이 떨렸었는데 좋은 상도 주시고 드레스도 입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독님들이 고생 많았습니다. 스태프, 가족들 생각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예전에 김작가님이 좋은 꿈을 꾸셨다고 하셨습니다. 그 때부터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습니다."라고 처음에는 담담하게 밝혔습니다. 

                    고현정은 아이들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웃고 있지만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그러나 연기대상 MC를 맡은 이휘재는 수상소감이 짧자 다시한번 생각나는 사람을 말해달라는 주문을 했습니다. 결국 고현정은 그렁그렁 눈물을 살짝 글썽이며 "아이들도 보고 있으면 좋겠고 엄마 아빠 보고 계실 텐데 고맙습니다"라고 소감을 마쳤습니다. 순간이었지만 아이와 생이별한 엄마로서 슬픔과 아픔이 묻어나오는 대목이었습니다.
 
사실 고현정은 범삼성 재벌가인 신세계그룹의 현 정용진 부회장과 1995년 결혼 후 2명의 아이를 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혼 후 8년만에 이혼하고 아이들에게 대한 양육권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아픔을 안고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고현정은 아이들을 낳았던 엄마로서 남다른 애착과 모성애가 있었습니다. 이 날 수상소감도 아이들의 어머니로서 모성애의 발로였을 것입니다. 강인한 캐릭터의 미실 고현정도 아이들 생각하면 눈물이 날 수 밖에 없었던 셈입니다.

고현정 "TV로 엄마 모습을 볼 아이들 위해 연기한다"

그렇다면 고현정은 아이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고현정은 지난 1월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어디선가 TV로 엄마의 모습을 볼 아이들을 위해 연기한다"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가슴 뭉클하게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 녹화에서 "아이들이 눈에 자주 밟힌다"고 말했다고도 합니다. 아이들에 대한 고현정의 모성애인 것입니다.

또한, 고현정은 지난 2007년 2월에 팬카페 <그녀를 기다리는 소나무>에 '수다4'라는 제목의 글에서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과 모정을 밝힌 바도 있습니다. 고현정은 당시 글에서 몇 년전 일기장을 들추다 아이들 사진을 발견한 사실에 대해 심경을 토로한 것이었습니다.

팬카페에 올린 고현정의 '수다4' 글 내용

오늘은 문득 몇 년 전 일기장을 보게 된 날이네요. 꽤 두꺼운 일기장을 열었더니 제 아이들 사진이 있네요. 히히. 제가 또 청승을 떨려는게 아니라 참 기분이… 한참을 보는건지 마는건지 들고 있다가 옆에 있던 김치 김밥을 먹었어요.

지금은 일기장 저 깊이 넣어 놓고 이 글도 아닌 글을 쓰고 있습니다. 투정섞인 이 글을 새해에 올리는 무례를 용서해주세요. 때아닌 일기장을 들고 설쳤더니 좀 균형이 깨지나 몹니다. 다시 읽으면 또 지우고 못올리는 일이 있을 것 같아 그냥 올립니다.

선덕여왕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미실역을 보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현실 세계의 고현정은 보통 엄마의 모성애와 다를 바가 없었던 것입니다. 선덕여왕에서 미실이 아들 비담을 알아보는 장면 등에서 어머니로서의 아픔이 전해졌던 이유도 거기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미실이 아들 비담에게 대하던 여러가지 태도는 이런 아픔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연기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번 시상식에서 비담 김남길은 최고의 연기력을 바탕으로 이번에 우수상을 받았고 덕만 이요원은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한편, 고현정은 이 날 대상 수상 직전 MC인 이휘재와 생방송 인터뷰 도중 "이휘재씨 표정이 마음에 안들어. 미친거 아냐?"라고 돌출발언했다가 바로 사과했으나 네티즌 사이에 방송사고냐 MC 이휘재의 말실수 자질문제냐 논란으로 비화할 조짐인데 '미친거 아냐'는 단지 안영미의 유행어를 흉내낸 것에 불과하다는 옹호론도 일고 있습니다. 여타 연예대상 시상에서 공동수상이 많았던 것도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미스코리아 출신 연기자 고현정, 20년만에 1인자에 오르다

사극 선덕여왕에서 고현정의 연기는 과연 어떠했을까요. 고현정은 미워할 수 없는 팜므파탈 악녀 미실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열연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나 특유의 눈썹을 올리거나 입꼬리를 살짝 움직이는 연기는 전율을 느낄 정도로 일품이었고 방송 내내 미실 어록도 양산하며 화제를 몰고 다녔습니다. 미실은 네티즌과 연예기자들이 뽑은 2009년 화제의 캐릭터 1위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미실의 역할은 아들 비담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고현정이 이끈 선덕여왕의 힘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 결과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박홍균 연출의 선덕여왕은 시청자 투표 결과 올해의 드라마상으로 선정되었는데 82.8%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또한 비담과 이요원은 84.4%의 엄청난 투표율로 베스트커플상을 받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럼, 고현정은 누군가요? 고현정이 연기대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연예계 데뷔한지 20년만의 일이었습니다. 진정한 1인자가 된 것입니다. 고현정은 무릎팍도사 출연 당시 후배인 심은하에게 항상 밀려 1등을 해본 적도 없고 연기자로서 상을 받은 적도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고현정은 이제 당대 최고의 연기자로 등극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고현정의 과거는 어떠했을까요? 고현정은 1971년생으로 1989년 미스코리아 선을 차지한 이후 1990년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로 드라마에 처음 데뷔했고 여러 드라마를 거쳐 '모래시계'에 당시 최고배우 최민수와 함께 출연하며 톱스타에 등극한 바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현정은 최고의 인기배우이던 그 시절 1995년 세간에 화제를 뿌리며 재벌2세 신세계 현 정용진 부회장과 결혼했지만 2003년 이혼했고, 2005년 10년만에 다시 드라마 '봄날'로 연예계로 화려하게 복귀했습니다.


그 후 고현정은 2006년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 '히트'를 비롯 영화 '해변의 연인'에 출연한 적이 있으며 최근에는 '여배우들'에 출연하며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고현정의 다음 작품은 '대물'인데 여성 대통령 역할로 등장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선덕여왕도 힘들었지만 다시 새로운 여성 대통령 배역을 걱정하면서도 아이들을 위해 혼신을 다할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고현정 연기력의 원동력은 아이들에게 자랑스런 엄마가 되는 것

이렇듯 고현정의 인생은 겉으론 화려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한 아이의 엄마로서 보면 어쩌면 참담하고 굴곡진 삶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렇지만 자랑스런 엄마로 남아 다시 아이들과 만날 때를 위해 연기자로서 최선을 다할 생각인 것입니다.

최근 고현정은 모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이혼은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어미로서 아이들을 돌보지 못한다는 자책감은 커요. 시댁에서 완벽하고 훌륭하게 키워주기 때문에 지금 저를 만나는 게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 안 만나고 있어요. 오늘 같은 크리스마스나 두 아이 생일이 있는 5월이 제겐 참 잔인한 때입니다."

"제가 지금 최선을 다해 연기를 하는 것도 아이들에게 엄마의 모습이 자랑스럽게 각인되길 바라서예요. 이 다음에 아이들이 커서 잃어버린 퍼즐 한 조각으로 엄마를 찾을 때, 인생 전체를 흔들어놓지 않을 만큼 앞뒤가 맞는 상태, 아주 산뜻한 모습으로 만나고 싶어요."

선덕여왕에서 미실 고현정이 아들 비담을 낳았지만 생이별을 했듯이 현실에서도 고현정은 자신의 아이들과 생이별을 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엄마로서 다시 만날 때를 기약하며 자랑스런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심정이었던 셈입니다. 그것은 곧 고현정이 혼과 열정을 담은 미실역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현정이 언젠가 아이들을 만나 엄마로서 자책감을 떨쳐버리고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고현정이 그렇게 꿈꾸던 생애 첫 연기대상을 수상하고도 간결한 소감 발표 후 아이 생각에 잠시 애처롭게 글썽이던 눈물을 삼키며 참았던 이유입니다. 애이불비(哀而不悲).속으로 슬프면서 겉으로는 슬프지 아니한 체 하는 4자성어처럼 말입니다. 고현정도 강한 척 하지만 아이들 앞에서 항상 마음 약한 천상 엄마였습니다.

[참고] 2009 MBC연기대상 수상자 명단과 몇가지 이야기 
이번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몇가지 이야기입니다. 우선 '보석비빔밥'의 고나은이 여자 우수상 수상 소감에서 "아무것도 아닌 저를 캐스팅해셔서 감사드립니다. 짧지만 짧은 연기인생에 정말 감사드립니다"며 말을 잇지못하며 눈물을 펑펑 쏟아내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박명수는 라디오 부문에서 수상소감에서 "제가 어딘지 안 어울리지 않습니까?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내년에는 예능상에 라디오를 넣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갑갑합니다. 까불 수가 없네요."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꺼내 웃음을 주었습니다. 

선덕여왕에서 칠숙 역의 안길강은 "우리 아빠 너무 못생겼다고, 엄마 닮았다고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니는 첫째 딸, 출생신고도 못한 둘째...몸이 아픈데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저 잘할게요. 배우라는 직업을 아직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우리 아버지, 저 상받았습니다. 인정 좀 해주세요"라고 수상소감을 밝혀 가슴뭉클한 감동을 주기도 했습니다.


특히 손석희 교수는 MBC 후배였던 김주하 앵커로부터 시상을 받은 후 수상소감에서 "밤새 열심히 일하시고 저희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일찍 일어나셔서 시선집중을 들어주시는 여러분 고맙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인터넷 라디오 미니로 시선집중을 들어주시는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시듣기로 시선집중을 들어주시는 여러분 고맙습니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여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 날 시상식에서 선덕여왕은 무려 11관왕을 거머쥐며 최다 수상을 했고 내조의 여왕은 6관왕을 차지했습니다.
 
▲대상=고현정(선덕여왕)
▲남자 최우수상=엄태웅(선덕여왕) 윤상현(내조의 여왕)
▲여자 최우수상=이요원(선덕여왕) 김남주(내조의 여왕)
▲남자 우수상=김남길(선덕여왕) 최철호(내조의 여왕)
▲여자 우수상=고나은(보석비빔밥) 이혜영(내조의 여왕)
▲남자 신인상=유승호 이승효(선덕여왕)
▲여자 신인상=서우(탐나는도다) 임주은(혼)
▲남녀인기상=이준기(히어로) 서우(탐나는도다)
▲베스트 커플상=이요원-김남길(선덕여왕)
▲올해의 드라마상=선덕여왕
▲올해의 작가상=김영현 박상연(선덕여왕), 박지은(내조의 여왕)
▲라디오부문 신인상=태연(태연의 친한친구)
▲라디오부문 우수상=박명수(두시의 데이트 박명수입니다) 신동(신동, 김신영의 심심타파)
▲라디오부문 최우수상=손석희(손석희의 시선집중)
▲아역 연기자상=남지현(선덕여왕) 전민서(잘했군 잘했어) 이형석(살맛납니다)
▲PD상=신구
▲특별상=오상진 성선녀 최한 김성실 류미나 이석영 원호섭 이상은 최수현 장진
▲가족상=살맛납니다
▲공로상=박정란(드라마작가) 최재호(탤런트) 허구연(야구해설위원)
▲황금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 김창환 나영희(내조의 여왕)
▲황금연기상 연속극 부문=정혜선 김영옥(보석비빔밥)
▲황금연기상 조연배우 부문=안길강 서영희(선덕여왕)
▲황금연기상 중견배우 부문=강남길(인연만들기) 정애리(잘했군 잘했어, 멈출 수 없어)

 
고현정과 김남길의 하이파이브, 박수치는 이요원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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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대하사극 '선덕여왕'의 인기는 우리들에게 역사에 대한 관심을 일깨워준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평소 우리가 몰랐던 우리나라 역사 속 인물들과 당시의 문화에 대해 이해하는데 공부가  되는 셈입니다. 특히 학생들에게 TV를 통해 쉽게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교육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드라마 구성이다보니 다소 허구의 사실도 있을 수 있어 정확한 사실은 바로잡는 노력도 필요해 보이기는 합니다.

덕만공주(이요원 분)가 향후 신라의 왕위를 이을 부마를 추천하는 어전회의에서 혼인을 하지않고 스스로 부군(왕자 아닌 후계자)이 되겠다고 선언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자 김춘추, 비담 등 인물은 여자가 왕이 되겠다는 것에 황당하고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주로 보였습니다.

"그게 되는 일이야?"(김춘추, 유승호 분)
"동서고금에 여자가 왕이 된 적은 없었지."(비담, 김남길 분)
"이런 일은 고구려·백제에도 없었던 일이야!"(하종, 김정현 분)
"서역(중국 서쪽의 지역)에서는 그런 일이 있었지. 그런데 그 나라는 곧 망했어!"(염종, 엄효섭 분)
"천하 만민이 어찌 이런 일을 이해할 것인가?"(미생, 정웅인 분)
 
실제로 그 당시에 덕만공주가 여왕에 등극하는 것에 대해 반발이 얼마나 심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실제 여왕에 반기를 들고 칠숙이나 비담이 반란을 일으키는 일도 발생해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성골인 덕만공주가 여왕이 되는 것이 왕위계승 절차에 따라 이루어진 정통성을 갖고 있어 일부의 반발은 있었을 수 있지만 표면적으로는 절대 권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7세기는 한-중-일 동양 3국의 여왕시대였다

사실 신라의 덕만공주가 여왕에 즉위하기 이전에 일본(왜국)에는 이미 여왕이 등장한 적이 있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염종이 서역에서만 있었던 것 처럼 묘사되었지만 신라에서 바로 이웃 국가인 일본에 추고여왕(스이코 여왕)이 먼저 탄생했던 것입니다. 덕만이 후계자로 나서기 직전의 일입니다. 일본의 추고여왕은 592년에 즉위하여 628년까지 무려 36년이나 왕의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선덕여왕이 즉위한 것은 632년이니 단지 4년전에 추고여왕 시대가 존재한 것입니다. 드라마에서는 일본의 여왕 언급을 일부러 빼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쨌든 신라는 당연히 일본의 여왕 존재를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당시 중국의 당나라도 왕래할 정도였으니 일본의 왜나라와 교류가 있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덕만공주가 여왕이 되겠다는 선언은 이미 일본이나 서역 등의 사례도 있었기에 새삼 천지개벽할 일은 아닐 수 있는 것입니다. 

선덕여왕은 우니라라 뿐만 아니라 세계사적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습니다. 선덕여왕은 신라 중기 632년부터 647년까지 15년 동안 재임한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여왕입니다. 선덕여왕은 권력 찬탈에 의한 것이 아닌 정통 왕위계승 절차에 의한 여왕이기도 합니다. 또한, 다른 권력에 의해 세워진 허수아비도 아닌 자주적 권력을 가진 여왕이었습니다. 드라마에서 서역의 여왕은 클레오파트라 7세를 의미할 것입니다. 클레오파트라는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는 이집트의 허수아비 여왕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선덕여왕과 클레오파트라는 어떻게 달랐나?

여기서 선덕여왕과 클레오파트라를 비교해 볼까요. 선덕여왕은 남자들을 다스렸고 클레오파트라는 남자들의 힘에 의존한 측면에서 약간 차이가 있었습니다. 선덕여왕은 김춘추와 김유신을 비롯한 당대의 영웅들이 자신에게 충성했지만, 클레오파트라는 당시의 시저(카이사르), 안토니우스 등 영웅들과 결혼해 그들의 권력에 기반한 허수아비 신세였습니다. 클레오파트라의 미모가 로마 영웅들을 끌어들이는 외교적 묘책이었던 것입니다.


클레오파트라 7세는 기원전 51년부터 30년까지 즉위했습니다. 병약했던 남동생인 프톨레마이오스 13세와 결혼하여 이집트를 공동으로 다스리다가 프톨레마이오스에 의해 중간에 왕위에서 쫓겨나기도 했지만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도와주어 다시 복위했습니다. 클레오파트라의 권력욕은 컸던 모양인지 프톨레마이오스 13세가 죽자 다시 프톨레마이오스 14세와 재혼하여 계속 권력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클레오파트라는 권력 계승과정의 정통성도 부족했고 권력도 로마 영웅들의 힘과 결혼에 의해 유지하는 불완전했습니다. 결국 옥타비아누스와 연합에 실패한 클레오파트라는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런데 서역의 여왕인 클레오파트라 이전에도 이집트에는 여왕이 있었습니다. 역사상 세계 최초의 여왕은 이집트의 여왕 하트셉수트입니다. 하트셉수트는 기원전 1503년부터 1482년까지 재위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3400년전 기원전 16세기에 이미 이집트에 여왕이 있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하트셉수트는 이집트의 파라오(고대 이집트의 왕)가 되었습니다. 하트셉수트도 정통 왕위계승은 아니었고 섭정으로 왕권 권력을 장악해 스스로 파라오에 올랐던 인물입니다.

하트셉수트는 남장여자 세계최초의 여왕이었다

특이한 것은 남자만 파라오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남자 옷을 입고 인조수염을 달고 파라오 역할을 수행했다고 합니다. 남장 여자의 왕이었던 셈입니다. 하트셉수트에 왕권의 정통성이 없었기 때문에 사후 자신의 의붓아들이자 사위인 투트모스 3세에 의해 자신의 업적인 건축물과 벽화들이 파괴당하고 역사 기록에도 지워진 바 있었습니다. 클레오파트라와 같이 하트셉수트도 정통성 문제로 인해 불행한 운명이었던 것입니다.


일본이나 중국은 선덕여왕과 어떻게 다를까요? 동양 최초의 여왕은 앞서 언급한 스이코여왕입니다. 스이코가 여왕으로 즉위하게 된 것은 당시 권력자인 소가씨가 스이코를 옹립했기 때문입니다. 스이코는 허수아비나 다름없었습니다. 실제 실권은 소가씨와 쇼토쿠태자가 주로 행사했던 것입니다. 스이코가 일본 최초의 여왕이자 동양 최초의 여왕이라는 역사적 의미는 있지만 한계가 분명했던 셈입니다.

한편으로 스이코 여왕의 탄생은 한국과 중국의 역사에 최초의 여왕을 잉태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선덕여왕의 탄생이 스이코 여왕 이후에 있었고 그 다음으로 중국에 측천무후가 탄생하기도 합니다. 모두 7세기에 일어난 일입니다. 7세기는 한국 일본 중국에 여왕의 전성시대라고 할 만 합니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여자로서 여왕 황제가 된 것은 측천무후가 유일합니다. 당나라의 측천무후는 690년부터 705년까지 재위했습니다. 측천무후는 태종의 후궁이었다가 고종의 총애를 얻어 고종의 황후인 왕씨를 몰아내고 655년에 스스로 고종의 황후가 되었습니다. 측천무후는 고종의 병환을 구실로 권력을 장악한 후 고종이 죽자 아들인 중종과 예종을 마음대로 즉위시키기도 했습니다. 측천무후는 결국 690년에 나라 이름을 주(周)라 칭하고 스스로 황제에 등극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장간지가 난을 일으켜 중종을 복위시키고 당나라를 부흥시키며 측천무후는 병사했습니다. 측천무후도 정통성있는 권력이 아니었기에 역사적으로 많은 비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한중일 동양 3국의 여왕시대는 7세기가 가장 활발했지만 897년 신라의 진성여왕을 마지막으로 쇠퇴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상 여왕은 선덕여왕에 이어 진덕여왕이 있었고 진성여왕에 이르기까지 신라시대 3명이 전부였습니다. 불교가 융성한 시기에는 여왕의 존재가 있었지만 남성 중심의 유교가 번성하면서 여왕의 등장은 아예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신라에는 정통성을 가진 여왕이 여럿 탄생했다는데 의미가 큽니다. 신라는 동양에서 가장 정통성있는 여왕을 탄생시켰고 권력을 장악했으며 신라의 융성시대를 열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예카테리나 대제의 30년 철권통치

서양에서도 남성 중심의 기독교가 번창하면서 여왕의 존재는 사실상 어려웠습니다. 로마 기독교에서 독립한 영국국교 성공회가 등장하면서 영국에 유럽최초의 여왕인 메리 1세가 1553년에 처음 탄생한 바 있습니다. 헨리8세와 캐서린 왕비의 딸이 메리 1세였습니다. 메리 1세가 죽은 후 헨리 8세와 두 번째 왕비 앤 불린의 딸이자 메리 1세의 이복누이인 엘리자베스 1세가 1558년 즉위했습니다. 엘리자자베스 1세는 유럽의 두 번째 여왕으로 정통성있는 왕위 계승을 하여 영국 발전을 이었습니다. 영국은 이후에도 빅토리아 여왕, 여왕 엘리자베스 2세 등이 탄생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여왕이 성공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영국에 이어 러시아 네덜란드 덴마크 등 여타 유럽 국가에서도 여왕들이 탄생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 예카테리나 1세는 1725년 즉위했으나 2년에 불과한 단명의 꼭둑각시 재위기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2세는 1762년부터 1796년까지 장기 집권한 여왕이었습니다. 예카테리나 2세 여왕은 남편 표트로 3세를 폐위시키고 스스로 왕위에 올랐습니다. 철권통치의 예카테리나 2세는 대제라는 칭호를 들을 정도였습니다. 그 후 옐리자베타 여왕이 있었습니다. 그 후 유럽에는 1980년 네덜란드의 베아트릭스 여왕이 등장했고 1972년 덴마크의 마르그리테 2세가 탄생했습니다. 여왕 칭호를 받고 있지만 실상은 권력이 없는 명예와 상징적 존재에 불과합니다.

선덕여왕은 세계사 역사에서도 대단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의 스이코 여왕 중국의 여왕 측천무후,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 그리고 서양의 여왕을 비교할 때 위대한 업적을 이루었고 왕정을 안정화시켜 나라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절대 권력을 남용하지도 않았고 정통성도 부여받아 후세의 왕들이 치적을 남길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습니다. 7세기 동양에서 여왕시대를 이끈 대표적 인물이 선덕여왕인 셈입니다.

우리는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과소평가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에 와서 보면 아쉬운 측면도 없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서양에서 여왕의 역사나 자신의 역사를 과장해 위대한 시대로 묘사하는 것과 비교해 보면 우리도 우리의 역사에 대해 긍정적 측면을 부각시킬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서양사 위주의 역사에 함몰되어 우리나라의 역사를 과소평가할 이유는 없습니다.

분명 우리나라 역사와 세계 역사에서 선덕여왕의 존재를 재발견한 것은 드라마 선덕여왕의 의미가 큽니다. 이제는 선덕여왕의 재발견이 보다 발전적인 측면에서 재조명하고 세계 역사에서 한국의 여왕이 위대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를 만드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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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TV 드라마를 보다보면 꼭 나오는 연기가 있습니다. 당연한 레파토리지만 그런 장면이 나와도 무심코 지나쳐 보게 됩니다. 어떤 때는 꼭 나올 장면인데 안나오면 허전하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과도한 설정으로 드라마의 흐름과 무관하게 억지스런 장면이 나오면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합니다.

얼마 전 종영된 인기드라마 '찬란한유산에서 이승기와 한효주의 키스 장면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많은 시청자들이 마음설레이며 봤던 장면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이 처럼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모습은 공감이 되기도,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사실에 비추어 현실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떠나서 드라마를 보면 꼭 나오는 장면에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나름대로 살펴본 것인 만큼 보는 사람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청춘 남녀의 특권인가? 키스 키스

드라마 속에서 키스는 요즘 꼭 나오는 장면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영화에 자주 나와도 드라마에서 드물었는데 최근에는 기본이 된 듯 합니다. 올해 6월 '키스 데이'를 맞아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드라마 속 가장 설레었던 키스신 베스트는?'이라는 설문조사에서 1위는 무엇이었을까요?
조사 결과 1위는 '커피 프린스 1호점'의 한결-은찬 커플 키스 장면이었다고 합니다.
 

드라마 속 두 사람의 키스는 은찬(윤은혜 분)을 남자로 오해했던 한결(공유 분)이 "네가 남자건 외계인이건 이젠 상관 안 해. 가보자 갈 데까지"라는 명대사와 함께 기습 키스를 감행한 장면으로 당시 네티즌들 사이에서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혔습니다.

최고의 키스 명장면 2위를 차지한 '꽃보다 남자' 속 구준표-금잔디 커플의 놀이터 키스였습니다. 만일 찬란한 유산이 포함되었다면 순위가 어찌 되었을지 궁금해 집니다. 1~2위를 놓고 경쟁할 순위권이었을 것 같습니다.


남녀 삼각관계는 기본이다

드라마에서 남녀 삼각관계가 없다면 극의 전개가 이루어지지 않을 정도로 꼭 있는 장면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예쁜 여자를 사이에 두고 두 사람의 남자가 얽히는 것은 기본이고, 잘생긴 남자를 사이에 두고 여자 둘이서 경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출생의 비밀을 아는가?

요즘 인기있는 선덕여왕에서 덕만과 비담의 출생의 비밀은 인기를 높이는 중요한 촉매제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드라마에서 갑자기 출생의 비밀에 의해 불쌍하고 가난한 여자가 화려한 부잣집 자식으로 변신하기도 합니다.

드라마 속 광고 PPL은 숨어 있다?

드라마를 보다보면 방송 중 시청자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휴대폰이나 PC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광고로 나오기도 합니다. 일종의 PPL 광고입니다. 잘하면 해당 기업은 대박이 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과도한 PPL을 집어넣어 극을 망치고 시청자들의 원성을 살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할 듯 합니다.
                            엣지녀 김혜수가 등장하는 '스타일'에서 G백화점 명품관을 지나는 모습

조기 종영과 질질 끌기

독특한 드라마 '탐나는 도다'가 아쉽게 종영됐습니다. 좋은 대본과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매니아층의 드라마라는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조기에 끝났습니다. 드라마가 시청률이 저조하면 언제라도 조기 종영될 수도 있는 운명인 것 같습니다. 반면 시청률이 잘 나오면 질질 끌면서 드라마 종영이 계속 늦어지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렇지만 너무 무리한 연장 방송으로 극 전체가 맹탕이 되면 안될 것 같습니다. 

아래의 불륜, 폭력, 공주병, 부잣집 아들 등장은 기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륜은 막장의 기본?
폭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가?
공주병은 여인들의 진리인가?
부잣집 아들은 살아있다!


눈물 연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잘 울면 연기파인가? 슬픈 눈물

드라마를 보면 걸핏하면 우는 모습이 나오곤 합니다.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있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극할 수 있는 것이 모를 일입니다. TV 드라마가 생긴 이래 주인공들의 우는 장면은 줄곧 계속되어온 것 같습니다.

김하늘의 눈물연기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미 종영되었지만 드라마 ‘온에어’의 극중 극 ‘티켓투더문’에서 김하늘이 오열을 토해 내는 장면이었습니다. 이 장면은 극중 극이 아닌 ‘온에어’의 진짜 상황처럼 느껴질 만큼 사실적으로 그려졌다고 합니다.


드라마에서 은영은 친할머니에게 뺨을 맞는 수모를 당했는데, 할머니는 “재수 없는 너 때문에 내 아들, 며느리가 죽었다”며 은영을 몰아 세우자 은영의 오열이 터지는 장면이었습니다. 당시 방송 후 시청자들은 김하늘 눈물 연기 최고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 드라마 속 꼭 나오는 장면들입니다. 억지스럽게 비현실적 설정을 하거나 이야기 흐름과 상관없는 장면이 연출되면 시청자들은 황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스럽게 전개되는 가운데 꼭 나오는 장면은 시청자들을 드라마 속으로 감정이입시켜 엄청난 효과를 거둘 수도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보기에 드라마 속에서 꼭 나오는 장면은 무엇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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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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