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벌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3.21 사이버 조폭의 협박 "다리 잘라버리겠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40)
  2. 2009.03.20 정부부처가 블로그에 신경쓰는 이유는? by 진리 탐구 탐진강 (25)



요즘 자주 발생하는 사이버 조폭에 대한 뉴스를 보다보니, 몇년전 조폭에게 직접 협박당한 일이 생각납니다. 약 3년전 정도에 있었던 일입니다. 당시 컴퓨터를 잘 하는 고등학생 C군에게 접근한 조폭이 있었습니다. 저와 C군은 잘 아는 사이였습니다. 최근 사이버 조폭의 현황과 함께 그 때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최근 소식을 보면, 사이버 조폭이 해킹 공격을 해서 돈을 갈취하는 사건이 종종 있습니다. 해커들은 수사 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중국 서버를 경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악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개인 컴퓨터를 좀비로 만든 후 감염된 컴퓨터를 원격 조종해서 특정 사이트를 동시에 공격하는 방식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뉴스를 살펴보면 사이버 조폭들은 다음과 같은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명 ‘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자’들로 불리는 해커들은 조직폭력배와 다를 바 없습니다. 사행성 업체 사이트를 비롯한 특정 인터넷 사이트를 공격해 돈을 요구한 후 이에 응하지 않으면 아예 사이트를 마비시켜 버리는 것입니다.

조직폭력배들이 자영업자 등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내는 것과 흡사한 형태입니다. 이들은 전화나 e메일, 메신저 등을 통해 금액과 날짜를 정해놓고 입금을 요구할 정도로 대담하게 행동합니다. 심지어는 악성 해커에게 돈을 주고 경쟁사를 공격하는 ‘청부 사이버 공격’까지 감행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런 사이버 조폭 뉴스를 보다가 C군과 있었던 과거의 일이 생각났습니다. C군은 컴퓨터 뿐만 아니라 해킹에 대해서도 상당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C군은 저를 삼촌처럼 따르는 편이었습니다. 어느 날, C군이 저에게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중국에서 어떤 사람이 자꾸 이상한 제안을 해온다는 것이었습니다.

C군은 그 사람이 "공부도 시켜주고 용돈도 풍족하게 주겠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길이기도 하지 않느냐. 중국에서 좋은 아파트에서 편하게 공부도 하고 컴퓨터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것입니다. C군도 그 얘기에 조금은 마음이 흔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C군은 집안이 너무 가난해 공부하는 것도 힘이 들었습니다. 부모님은 몸이 아파 일도 거의 못하는 형편이었습니다.

저는 C군에게 "내 생각에는 너의 컴퓨터 실력을 노리고 접근한 것 같은데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만일 또 그런 연락이 오면 안된다고 해라. 내 핑계를 대서라도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당시 중국에 리니지 아이템을 탈취하는 작업장을 차려놓고 돈벌이를 하는 악덕업자들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어 경계심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제 휴대폰으로 그 사람에 연락이 왔습니다. 그는 "C군이 집안도 가난해 공부도 하기 힘든데 저희들이 돈 걱정없이 공부시켜 드리지요. 아무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제안을 했습니다. 전화로 들어보니 50대 전후의 나이였고 목소리는 다소 위압감을 주는 굵직한 톤이었습니다.(그 사람을 조폭으로 칭하겠습니다.)

나 : "뭐 하시는 분인지요?"
조폭 : "중국에서 사업하고 있어요. 한국의 불우한 학생들을 중국에 데려다 공부도 가르치는 자선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나 : "그런데 왜 C군을 선택하신 것인가요?"
조폭 : "공부할 가정형편도 안되는데 돕고 싶어서 그럽니다. 학생이 컴퓨터도 잘 하는데 중국에 와서 중국어도 배우면 좋잖아요. 좋은 아파트 시설에서 공부할 수 있고 학비도 모두 대줄 겁니다."



아무리 들어봐도 특별한 이유없이 중국에서 컴퓨터 잘하는 학생들을 모아두고 공부시킨다는 것이 수상했습니다. 다음에 다시 전화하자고 하고 일단 끊었습니다. 그 분야를 좀 아는 후배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중국에서 활동하는 사이버 조폭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후 조폭은 또 저에게 두번째 전화를 했습니다.

조폭 : "조금 생각해 보셨겠지요. C군을 잘 보살펴드릴테니 염려말고 중국으로 보내세요."
나 : "고마운 일입니다. 그래서 확인 좀 해보려고 하는데, 연락처와 주소가 어떻게 되시나요?"

조폭 : "선의를 의심하시는 겁니까?"
나 : "아니요. C군을 보살펴 드린다고 해서 알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 조폭의 억양과 말투가 달라졌습니다.)

조폭 : "걱정말고 보내주세요."
나 : "제 후배가 기자인데 한번 통화하고 싶다네요. 괜찮겠지요?"

조폭 : "이런~&#%$*(욕). 너 이 자식. 다리를 잘라버리겠다. 만약 허튼수작하면 한국에 건너가 가만두지 않겠어. 모두 다 죽을 줄 알아."

그런 후 조폭은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사실 조폭의 협박에 전율을 느낄 정도로 겁도 났습니다. 지금은 글로 쓰기 때문에 당시 상황 전달이 덜 되지만 조폭의 협박은 무시무시했습니다. 첫번째 전화를 받은 후 사이버 조폭이라는 감을 잡았습니다. 후배도 얘기를 듣더니 조폭인 것 같은데 직접 통화를 해서 취재를 해보고 싶다고 했었습니다.


[해킹에 의해 변조된 사이트 화면 모습]


조폭과 두번째 전화를 통화한 후 저는 후배에게 아무래도 그만 두는 것이 좋겠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사명감도 들어 중국서 활개치며 게임 사용자들이나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조폭을 잡아보자고 의협심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조폭의 협박을 받은 후 가족 걱정이나 C군 등 주변 사람들의 신변에도 염려가 되었습니다. 나로 인해 여러 사람들이 고생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당시에는 그런 판단을 하는데 저와 후배는 많은 번뇌를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도저히 안되겠으니 그만 두자고 후배를 설득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제가 너무 소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지만 당시에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조폭의 협박은 위협적이었습니다. 사실 두번째 전화 이후에도 조폭은 저에게 한차례 더 (조금은 부드럽게) 협박성 확인 전화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당시에 어떻게 해야 할지 갈등도 많았었습니다. 한번 계속 가볼까 생각하면 가족들 얼굴도 떠올라 조폭 소탕에 나서기가 두려웠습니다. 그리고 각자는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 당시의 일을 잊고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긴 사연인데 짧게 글로 쓰려니 중간에 빠진 이야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사이버 조폭이 예전에는 중국에 특정 아파트와 같은 곳에 작업장을 차린 후 게임 아이템 등을 훔쳐서 블랫마켓(게임 아이템 거래시장)에 팔아넘기는 수준의 활동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아예 직접적으로 인터넷 사이트를 공격해 마비시켜가면서 거액의 돈을 요구하는 대담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사이버 조폭에 당하고도 스스로 떳떳하지 못하거나 사실이 알려지기를 두려워하는 사이트는 돈을 주고 합의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이 발달할 수록 정보의 자유로운 공유와 편리성이 증대되는 반면 돈과 재산을 노린 사이버 범죄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사이버 조폭과 같은 악성 범죄가 판치지 못하도록 국가간 공조 수사를 통해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구축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이버 조폭 범죄에 대해 우리나라는 법제도나 국제 공조 수사기관 역할 분담 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선량한 시민들이 피해를 입어도 속수무책이라고 하는데 정부 차원이 신속한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울러, 일반 사용자들도 늘 인터넷 사용에 있어 악성코드 프로그램에 주의하고 스스로 자신의 컴퓨터와 가족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믿을 수 있는 보안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등 보안관리를 잘 해야겠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서 보다 안전한 인터넷 세상을 만드는 것은 우리 세대의 역할인 듯 합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사이버 조폭들이 더 극성을 부린다는데 악랄한 범죄에 대해 민생안정을 위해서라도 강력하고 단호한 법집행이 필요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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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제가 아는 후배에 의하면 정부 관련 블로그 때문에 황당한 일을 겪었답니다. 새롭게 기업 사보를 함께 만들어 갈 대학생 기자를 뽑았는데 한 명의 학생이 갑자기 그만 두겠다고 하더랍니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그 학생은 '기업 사보에 참여하면 매월 활동비를 주는 줄 알았는데 활동비가 전혀 없어 실망한' 듯한 뉘앙스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그 학생은 이미 정부부처의 모 블로그에서 블로거 기자로 활동 중인데 매월 20만원의 활동비와 건당 5만원의 원고료를 받고 있었다고 합니다. 즉, 그 학생은 돈을 벌기위해 지원한 셈인데 금전적 혜택이 미약해 지원을 포기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후배는 황당했다는 것입니다.


요즘 정부부처들이 앞다투어 블로그를 개설해 왕성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들과 진정한 소통을 하고 네티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정책에 잘 반영한다면 좋은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과의 허심탄회한 소통이 아니라 일방적 정책 전달이나 낚시성 흥미 위주에만 그친다면 문제일 수 있습니다. 소중한 국민의 세금인 돈으로 블로고스피어를 왜곡하는 일이 된다면 문제입니다.

오늘 뉴스를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정부가 온라인 등 뉴미디어 홍보예산을 작년 2억원에서 올해는 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배를 늘렸다고 합니다. 또한 전병헌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정홍보비는 지난해 90억8000만원에서 올해 189억8000만원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과거와 같은 '관제 홍보'를 지양한다며 국정홍보처를 폐지한 정부가 국민의 세금을 이용해 오히려 홍보예산과 인력을 늘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도 합니다.

언론에 나온 일부 뉴스를 인용하여 개략적으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각 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정부 차원에서 일률적으로 온라인 정책모니터링 사업 예산을 편성했는데 이 돈은 부처 규모와 업무 특성에 따라 모니터링 요원 하루 일급으로 적게는 2700만원에서 많게는 1억4000여만원까지 배분됐다고 합니다. 우선 7000만원을 지원받은 기획재정부는 이달 초 민간인 2명을 채용해 블로그 운영을 맡겼다고 합니다.

여성부도 7000만원으로 외부업체에서 파견형식으로 1명을 채용, 홈페이지 개편 등 업무를 맡겼으며 보건복지가족부는 1억4000만원으로 블로그 관리와 홈페이지 디자인을 위해 2명을 채용했다고 합니다. 경찰청·국세청 등은 1억4000만원을 지원받았고, 통일부도 1억 1천만원을 배정받았다고 합니다.


이들 정부부처는 대부분 블로그나 온라인 모니터링 등에 예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한편, 국가인권위는 7천만원을 배정받았으나 아직 사용을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다시 후배의 얘기로 돌아가 봅니다. 후배는 그 학생이 느닷없는 돌출 행동에 적잖이 놀랐다고 합니다. 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산업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 보다는 순간적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모습을 보는 듯 하여 상당히 당혹스러웠다고 합니다. 다른 정부부처는 모르겠지만 일반이나 대학생 블로거 기자들을 운영하는 곳은 활동비나 원고료 명목으로 돈을 지불할 개연성이 많다는 것입니다.
 
경제 불황으로 학비를 걱정해야 하는 대학생들의 입장에서 돈도 벌고 사회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모두 부정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일부 정부부처가 국민의 혈세를 과도하게 세금 지출까지 해가면서 무리하게 블로그 운영까지 해야 하는가는 의문입니다. 국민들의 의견을 귀담아듣고 실질적으로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만들고 펼치는데 온 힘을 기울이는 것이 올바른 접근일텐데 단순히 해당 부처의 선전에만 골몰하는 듯한 모습은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정부부처가 개설한 블로그에는 국방부의 동고동락, 보건복지가족부의 따스아리,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책공감 등 30여개 이상이나 됩니다. 정부부처가 전부 39개라는 점에서 보면 거의 전 부처가 블로그에 매달리고 있는 셈입니다. 고재열님에 의하면, 정부 부처 블로그 제작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분은 다음 출신의 대통령실 국민소통비서관이고 담당자는 두호리닷컴을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라고 합니다.

정부부처 블로그 중에도 유용한 정보와 소통을 통해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마련해주는 활동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부처 블로그는 일방적 정책 전달이나 흥미 본위의 포스팅에만 열을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설사 일부 소통이 된다하더라도 실제 정책에 반영하는 경우도 많지 않아 보입니다.

정부이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얼마든지 블로그는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정부부처의 경우는 국민의 세금을 예산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예산 운용의 적절성 여부가 중요할 듯 합니다. 공공성을 바탕으로 국민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고 국민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소통의 장으로 활용해 곧바로 정책으로 반영된다면 블로그는 유용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부처는 국민의 세금으로 존재한다는 점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더라도 국민에게 진정 역할과 책임을 하고있는가라는 중요한 전제조건을 늘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그 만큼 쉽지않은 일입니다. 국가에서 예산이 많이 배정되었으니 세금을 펑펑 써도 된다는 안일한 발상은 주의해야 합니다. 제 후배의 얘기처럼 일부 정부부처 블로그가 돈을 이용해 순수해야 할 대학생들을 돈벌이 수단화하는 것은 바람직한 역할이 아닌 듯 합니다.

앞으로 정부부처 블로그가 국민에게 사랑과 행복을 주면서 모범을 보이는 소통과 정책의 장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저를 포함한 국민의 세금이 헛되어 사용되지 않도록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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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