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치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8.07 태풍 모라꼿 영향, 제주 범섬의 파도 무섭네요 by 진리 탐구 탐진강 (46)
  2. 2009.05.05 신혼여행때 맛 본 두루치기에 도전한 아내(제주도 두루치기 요리법) by 진리 탐구 탐진강 (6)


제주도로 여름 휴가를 왔습니다. 갑자기 태풍 모라꼿이 밀려온다는 뉴스로 인해 긴장했습니다. 어제 제주도 공항에 도착했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여름 휴가는 망쳤구나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동서가 예약해 두었다는 멋진 펜션이 실수로 취소되는 사태까지 겹쳤습니다. 거의 망연자실했습니다. 다행히 숙소는 다른 곳으로 긴급히 수소문해서 마련했습니다. 비는 조금씩 계속 내렸습니다.

렌트카도 제대로 도착하지 않아 비를 맞고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렌트카를 타고 미니랜드로 향하던 도중 갑자기 비가 그쳤습니다. 다행이었습니다. 그래도 성산 일출봉으로 코스를 바꿨습니다. 사람들이 붐비지 않아 오히려 좋았습니다. 하늘도 햇살이 내리쬐지 않아 좋았습니다. 태풍 모라꼿의 영향으로 바람은 심하게 불었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숙소는 바닷가 근처였습니다. 범섬이 보이는 곳이었습니다. 저녁은 피곤해서 모두 일찍 잠들었습니다. 어김없이 아침 일찍 잠이 깼습니다. 저는 잠이 적은 편이라 가장 먼저 새벽에 잠이 깼던 것입니다. 바닷가로 나갔습니다. 엄청난 파도가 밀려오고 있었습니다.


태풍은 제주도에 직접적으로 상륙하지는 않지만 간접적인 영향으로 엄청나게 큰 파도가 해변가를 강타하고 있었습니다. 숙소에서 가까운 곳이 서귀포 범섬 근처입니다. 그래서 바로 바닷가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바닷가에는 바위들이 많아서 파도가 밀려오는 멀리서 웅장한 광경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한적한 바닷가였습니다. 사람들이 태풍 소식에 피서를 미룬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근처의 산책로도 한적하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바다의 파도는 산책로에서도 잘 보였습니다.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가 커다란 포말을 일으켰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파도를 직접 볼 수 있는 것도 드문 일입니다. 아침에 잠시 내리던 이슬비도 멈췄습니다. 이내 하늘이 맑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파도도 점차 잔잔해지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협재 해수욕장에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꼭 해수욕장에 가고 싶다고 했는데 괜찮을 듯 합니다.

태풍 때문에 걱정했지만 오히려 사람들이 붐비지 않고 즐거운 제주도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제주 흑돼지 두루치기로 유명한 용이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협재 해수욕장으로 갈 예정입니다. 어제 처음 올 때만 해도 태풍 모라꼿으로 인해 우려를 하던 가족들도 모두 밝아졌습니다. 제주도 여름 휴가 여행은 많은 추억을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이해 손꼽아 기다리던 아이들에게 최고의 여름휴가로 기억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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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얼마 전, 아내는 가족모임을 맞이하여 제주도 두루치기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지난 14년전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갔을 때, 처음 먹어 본 두루치기의 맛을 아내는 잊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신혼여행 시절은 제주도 현지 친구가 있어 현지인 방식으로 자유롭게 여행을 즐겼던 터라 식사도 현지 특별식을 맛볼 기회가 자주 있었습니다. 당시 제주도에서는 '용이네 두루치기'라는 집이 유명했습니다. 서귀포에 있는데, 언론에 맛집 소개로 나온 적도 있지만 주로 현지인들로 늘 북적거린다고 합니다.

그 동안 가끔은 장모님 댁에 가면 가족모임에서 두루치기를 몇차례 먹어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 맛을 계속 잊지않고 이어가던, 아내가 드디어 독자적으로 가족모임을 열고 직접 '제주도 두루치기'에 도전한 것입니다.

용이네 두루치기에 대해

제주도 두루치기를 만들던 원재료는 전통적으로 명성이 높았던건 일명 ‘똥돼지’라고 불리던 까만 흑돈(黑豚 흑돼지)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게 돼지 키우는 걸 보려면 민속촌에나 가야 하고, 대신 사육기술이 발달해서 다른 지방보다 맛있는 돼지고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원래 제주도에는 두루치기라는 음식이 없었지만 돼지고기를 주재료로 해서 두루치기라는 메뉴를 '용이네' 식당에서 처음 내놓게 되

었다고 합니다.

두루치기는 충청도 쪽의 음식이었는데 그 쪽의 두루치기는 대개 찌개보다 국물을 약간 적게 넣고 빠듯하게 끓여 먹는 음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용이네’의 두루치기는 완전히 다릅니다. 국물이 들어간 음식이 아니라 이른바 ‘야채 돼지불고기’라 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음식입니다. 돼지고기에 갖가지 야채를 섞고 볶아서 만드는 것입니다.

현지 용이네식 두루치기 만드는 방식입니다.
1. 양념에 잰 돼지고기가 가장 늦게 익기 때문에 고기를 뒤집어가면서 슬슬 볶다가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반찬들을 다 짬뽕으로 집어 넣습니다.
2. 콩나물, 파무침, 무생채를 비롯 거기에 김이며 생마늘까지 집어넣은 후 비비면서 볶습니다.
3. 돼지고기의 양념 맛 때문에 두루치기를 입에 넣으면 꽤 후끈거립니다. 한 젓가락 푸짐하게 떠서 입안에 넣다보면 매운 자극이 입술에 닿아서 더 맵게 느껴지지만 지속적으로 입맛을 당기는 게 매운 맛의 매력입니다.


아내가 처음으로 혼자서 두루치기에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김치, 콩나물, 무, 파, 마늘 등을 간을 맞춰 미리 준비했습니다. 상추, 깻잎 등 쌈을 좋아하는 저를 위해 각종 쌈도 준비되었습니다.


준비된 각종 야채들을 한꺼번에 넣고 볶으면서 별도로 데친 돼지고기를 넣고 다시 함께 볶습니다. 거기다가 마늘도 왕창 넣습니다.

소주와 와인도 준비했습니다. 원래 용이네 식당은 술을 팔지 않았던 기억이지만 아내는 저와 가족들을 위해 술도 준비했습니다. 점점 두루치기가 완성되어 갑니다.

드디어 두루치기가 완성되고 첫번째 시식을 처남이 합니다. 갖가지 야채와 돼지고기를 쌈에 싸서 먹으면 일품입니다. 게다가 애주가라면 소주 한잔 기울이는 맛이 금상첨화입니다.

두루치기를 모두 먹은 후 추가로 별미가 남아 있습니다. 두루치기와 밥을 볶에서 먹는 식사도 어떤 음식 보다 입맛을 돋구는 별미가 됩니다.

모처럼 가족모임이 제주도 용이네산 두루치기로 인해 흥겨웠습니다. 아니, 이제 아내표 두루치기인 셈입니다. 가족모임의 별미, 두루치기를 직접 집에서 만들어 먹는 재미는 우리 집만으로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야채가 듬뿍 들어간 특별 두루치기를 알려드리니 특별식을 드실 분들은 한번 만들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요즘 멕시코 인플루엔자로 돼지고기 값도 내렸는데 두루치기에 도전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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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