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9.12.06 일본 여자들이 명동 거리에 몰리는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87)
  2. 2009.08.17 국가대표 vs 해운대 감동의 스키점프 쓰나미 (강칠구 선수가 오늘 동메달 땄네요) by 진리 탐구 탐진강 (74)
  3. 2009.05.14 무릎팍, 허구연이 1박 2일을 비판한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55)
  4. 2009.04.26 내가 본 최악의 프로야구 LG vs 롯데 '코미디였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37)


얼마 전에 명동에 간 적이 있습니다.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연출되어 있었습니다. 지인과 만나기 위해 롯데백화점 앞에 기다리는 동안 한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이야기하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자주 들렸습니다. 겉모습은 그다지 다를 바가 없어서 그냥 흘려듣고 있었는데 자세히 들어보니 일본어가 다수였습니다.

조금 후 지인이 나타나 만났습니다. 그 분에 의하면 요즘 일본인 여성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명동 일대는 일본인 여성들이 쇼핑을 위해 북새통을 이룰 정도라는 것입니다. 

지인과 점심 식사를 했는데 거기도 일본인들이 간혹 있었습니다. 명동 거리를 오가는 동안에도 여기가 한국인지 일본인지 구분이 안될 만큼 분위기가 여타 서울 지역과는 달랐습니다. 서울 도심 명동 거리의 화장품 및 백화점 매장에서는 일본어를 구사하는 직원들을 채용하는 것도 기본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일본 여자들의 쇼핑 천국이 된 이유가 무엇인가 짚어봤습니다. 경제가 어려운 마당에 일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 물건을 많이 구매한다면 마다할 이유는 없을 듯 합니다.

엔고 여파로 한국 관광에 나선 일본 여성들 늘었다

사실 신종플루 여파로 일본 관광객이 과거에 비해 줄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여전히 명동 거리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점령하다시피 한 것 같습니다. 지인에 의하면 일본 여자들의 명품 핸드백이나 의류를 비롯한 쇼핑 관광이 급증해 백화점이나 인근 명동 상가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명동 일대 일부 음식점은 일본인 관광객의 입맛에 맞춰 김치찌개나 된장찌개의 조리법도 바꾸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일본 여성들의 한국 관광 특수는 엔고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값싸고 품질좋은 상품들이 많은 우리나라로 몰리는 경향이 발생한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연예인들이 일본에서 한류를 만들면서 시너지 상승효과를 나타내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도심의 명동 상가를 비롯한 백화점, 호텔, 식당 등은 일본인 관광객으로 인해 매출이 급증하는 직접적 혜택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명동 거리의 많은 상점이 문 앞에 일본어 안내 간판을 내걸고 점원들은 일본어로 '이랏샤이마세(어서오세요)'라며 호객행위를 하는 것도 기본입니다. 명동 길거리 상점에서부터 대형 백화점에 이르기까지 두 손 가득 쇼핑백을 든 일본인들의 모습이 이제는 낯설지 않을 정도라는 것입니다. 한편, 일본에서 김과 다시마 등 한국 수산물이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일본 여자들이 꼭 구입하는 품목이라고도 합니다.

한류 스타 연예인들의 쇼핑 엔터테인먼트 진출

사실 일본 관광객 입장에서도 명동은 가격이 저렴하고 디자인도 예쁜 상품이 많아서 매력적인 곳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몇년전에만 해도 쇼핑을 즐기기 위해 홍콩으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제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일본은 물론 동남아, 중국 등 전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일상화되고 있어 이상한 풍경도 아닌 듯 합니다.

최근에는 한류 스타들이 명동 쇼핑가를 중심으로 엔터테인먼트 마케팅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명동 한류 메카 시대'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입니다. 이같은 변화는 일본에서 한류스타의 원조나 다름없는 배용준이 롯데백화점 모델로 나서면서 시작됐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배용준의 사진이 명동 여기저기에 걸리면서 그 사진 앞에 사진을 찍는 일본 여성팬들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서울 명동 거리와 백화점에는 일본 관광객을 사로잡기 위한 사진 코너나 상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제가 롯데 백화점 앞에 서있는데 포토 박스 코너에서 사진을 찍는 일본인들이 많았습니다. 한국인들 보다 외국인들이 대부분 사진 찍는데 여념이 없었습니다. 배용준에 이어 가수 비와 권상우 등은 직접 자신의 매장을 소유한 사업가로도 변신하기도 했습니다. 비는 의류 브랜드 식스투파이브를 내놓고 직접 모델로 나서고 있으며 권상우는 명동에 카페 티어스를 오픈하고 최근 화장품 브랜드 내추럴 티어스를 오픈하기도 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슈퍼주니어와 소녀시대는 패션업계와 제휴해 명동 진출을 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의류 브랜드 스파오의 모델은 물론 스파오의 디자인에 참여하기도 하고 해외 진출에도 공동 마케팅을 펼친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김혜수 이병헌 등 톱스타도 한류 마케팅에 합류하고 있다고 합니다. 연예인 스타들의 명동 진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단순히 상품만이 아닌 문화를 전파하는 계기 삼아야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 중 약 40% 정도가 일본인이라는 한국관광공사의 통계를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그 만큼 일본 관광객은 우리나라의 경제에 기여도가 높은 편인 셈입니다. 한 해에 무려 300만명 가까운 일본인이 한국을 찾는다는 것입니다. 실제 명동 상가나 백화점 식당 등의 매출에서 일본인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10%를 상회하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백화점 등에서는 여러 부대 서비스도 강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주요 백화점 등에서는 수시로 일본어 안내방송을 하고 일본어로 제작된 안내책자를 에스컬레이터 주변에 비치해 두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입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성형 수술이나 마사지 등과 같은 여행 서비스 상품 개발도 이루어지고 있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아직 명동상가를 비롯한 도심의 마케팅이 우리의 문화를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는 아직 부족한 감이 적지 않습니다. 단순히 상품만을 판매하는데 그친다면 한순간의 신기루처럼 한류 분위기도 사그러 질 수 있습니다. 쇼핑을 즐기러 명동으로 몰린 일본 관광객들이 상품이나 물건만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할 볼거리와 관광 서비스를 접목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아울러, 불친절한 서비스나 바가지 상혼도 조심해야 겠습니다.

무한도전 뉴욕 프로젝트가 우리나라 전통 한식의 참맛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한 장면이 방송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뉴요커에게 한국 음식은 일본이나 베트남 음식에 비해 아는 사람이 적었습니다. 지금의 한류는 일본과 동남아에 그치는 한계도 있는 것입니다. 한국적인 것을 세계적인 것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드라마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한 한류 스타의 등장이 문화 수출의 첨병이었다면 이제는 범국가적으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전세계에 체계적으로 전파하고 알릴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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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요즘 국산영화의 흥행 쓰나미가 스키점프하듯이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의 붐을 이끌고 있는 <국가대표>와 <해운대>를 주말에 관람했습니다. 주말 동안 두 편의 영화를 영화관에서 관람한 적은 처음인 듯 합니다. 주변 사람들의 관람평을 들어보니 두 영화가 괜찮다는 평가였기에 주저없이 보게 됐습니다.

두 영화는 모두 볼 만한 영화임에 틀림없습니다. 저는 일반 관객이기에 전문적인 영화평이 아닌 평범한 관람객의 입장에서 국가대표와 해운대를 보고 난 소감을 말하고자 합니다. 어려운 용어가 아닌 일반인의 언어로 영화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우선 우리나라 영화가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 헐리우드 영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여러 면에서 두 영화는 모두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한 여름의 무더위를 날려버리는 긴장감이나 시원함도 압권입니다. 한편 두 영화의 감독으로는 '미녀는 괴로워' 등을 만든 바 있는 김용화 감독이 <국가대표>를, '1번가의 기적' 등을 제작한 바 있는 윤제균 감독이 <해운대>를 만들었습니다.

주연 및 조연배우들의 역할과 연기가 두 영화를 빛냈다

국가대표는 하정우, 김지석 등 주연급 배우들의 연기가 빛났습니다. 관객들이 영화에 몰입하는데 있어 주연배우들의 역할이 컸습니다. 국내 동계스포츠에서 비인기종목인 스키점프 선수들의 애환을 실제 이야기를 각색해 영화로 제작한 것이기에 주연배우들의 연기력은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국가대표는 주연배우들이 혼신의 노력이 영화의 전과정에 묻어나오는 듯 했습니다. 배우들은 실감나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실제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과 몇개월에 걸쳐 합숙 훈련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해운대 역시 설경구, 하지원 등 주연배우들의 연기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한 몫을 했습니다. 재난영화의 특성상 주연배우들의 역할이 관객들에게 제대로 보여지지 못한다면 재미와 감동은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재난 속에서도 훈훈한 인간애는 배우들의 연기력에 달려있습니다. 설경구가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난동부리는 장면이나 잠자다 샴푸를 먹고 거품 물고 실려가는 장면 등은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2009년 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준 한국 영화 <국가대표>와 <해운대>의 흥행 대결

두 영화에서 조연 배우들의 연기도 주연 못지않게 비중이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가대표에서 방 코치역의 성동일, 최흥철 역의 김동욱, 방수연 역의 이은성 등은 각각의 캐릭터를 잘 소화하며 극적 요소 뿐만 아니라 재미의 요소를 높여주는 역할을 충실히 했습니다. 해운대에서는 박중훈, 엄정화가 발음 문제를 비롯해 다소 못미치는 연기를 선보였지만 오동춘 역의 김인권이나 최형식 역의 이민기 등은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인 것 같습니다.

컴퓨터그래픽(CG)이 영화 흥행의 중심에 서나?

영화 국가대표와 해운대는 컴퓨터그래픽(CG)의 역할이 중요한 요소를 차지했습니다. 두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스키점프 경기 장면과 쓰나미 모습은 CG에 의존했습니다. 국가대표 스키점프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출전해 스키장에서 하늘을 나는 모습이나 해운대로 거대한 메가 쓰나미가 밀려드는 장면 등은 우리나라 영화도 CG가 헐리우드 영화 수준의 긴장감과 박진감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두 영화의 흥행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준 것은 바로 CG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비중이 컸다는 생각입니다. 영화의 연출이나 연기력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영화의 완성도는 물론 흥행의 핵심적인 요소로 CG가 지대한 역할을 차지하게 된 계기가 되는 듯 합니다. 만일 국가대표에서 스키점프 경기 장면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거나 해운대에서 쓰나미가 해안과 건물을 덮치는 장면이 실감나게 구현되지 않았다면 영화 자체에 치명적인 문제점을 안겨주었을 것입니다.

현대 영화에서 CG가 얼마나 중요한지 국가대표와 해운대는 증명해 준 셈입니다. 물론 두 영화 모두 군데군데 일부 미진한 부분도 있어 완벽한 CG는 아니었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은 편이었다는 의미입니다. 미국의 CG 기술을 활용해 만든 부분이 많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국내 CG 기술의 개발과 진보가 필요하고 좀 더 자연스럽게 장면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획의 세밀함이 앞으로 우리나라 영화의 과제로 남아 있기는 합니다. 

재미와 감동을 배가시켜 준 카메오 출연과 현장감

국가대표에서 카메오로 현직 아나운서인 이금희 손범수가 출연하고 해운대에서는 현직 야구선수인 롯데의 이대호 선수와 야구 해설위원인 허구연이 출연한 것은 파격적이었습니다. 또 하정우의 아버지 김용건, 아나운서 김성주, 배우 김수로 등의 출연도 국가대표가 끊임없이 재미를 주는 요소였습니다. 실제 카메오 출연은 관객들에게 영화가 실제 현실이나 현장감을 높여주고 감정이입을 배가시켜 감동과 재미를 주는 효가적인 장치가 되었습니다.

국가대표에서 손범수 이금희가 진행하는 방송 프로그램 장면은 입양아의 문제를 현실 세계에서 느끼게 해줌으로써 입양아 출신 주인공 하정우를 관객들에게 각인시켜주었습니다. 해운대에서도 프로야구 경기장서 술취한 주인공 설경구가 이대호에게 추태를 부리고 이대호가 대꾸를 하는 장면은 영화인지 TV 중계를 보는 것인지 착각하게 해주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영화배우와 카메오 특별출연은 새로운 트렌드로 영화의 재미와 현실감을 높여주고 관객들과 공감하며 호흡하는 요소로 확산될 듯 합니다.


국가대표가 예매율 1위로 해운대의 아성을 위협한다

지금까지 해운대는 엄청난 흥행몰이에 성공했습니다. 이미 900만명의 관객을 돌파하고 1천만명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운대 보다 늦게 개봉한 국가대표의 상승세도 두드러집니다. 국가대표가 주말을 계기로 해운대를 예매율이나 일일 관객수에서 역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두 영화를 본 관객들의 반응은 다를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국가대표에 더 많은 점수는 주기도 합니다. 

국가대표는 사실 해운대에 비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은 편입니다. 그러나 국가대표는 입소문을 타고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저와 아내도 두 영화를 모두 봤지만 국가대표에 조금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국가대표는 영화 내내 재미와 감동을 주었고 해운대는 재미와 긴장감을 주었지만 중간에 다소 지루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물론 해운대도 훌륭한 영화 중 하나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국가대표의 OST 노래도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듯 합니다. 국가대표에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나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어 시사점이 크고 해운대는 재난영화 특성상 가족과 인간애를 느낄 수 있다는 점도 비교가 됩니다.

한국 영화 사상 여름영화가 최고의 흥행 대결을 펼친 적은 드물었던 것 같습니다. 국가대표와 해운대는 각각 1천만 관객을 향한 라이벌 대결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는 해운대가 주도했다면 앞으로는 국가대표가 흥행을 이끌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운대 흥행 쓰나미를 국가대표 스키점프로 넘어설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아울러,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 대한 관심과 환경문제에 따른 지구 변화에 대비하는 사회적 메시지에 관심도 필요해 보입니다. 2009년 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기 날려주는 국가대표와 해운대. 아직 안보신 분은 영화를 통한 더위 사냥에 나서는 것도 즐거운 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추가] 오늘 오전 뉴스에 의하면, <국가대표> 영화의 실존 인물인 강칠구 선수가 이번 2009 국제스키연맹(FIS)컵 국제스키점프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거뒀다고 합니다. 지난 달에는 국가대표 실존 모델인 최흥철 선수가 국제스키연맹(FIS)컵 국제스키점프대회 노멀힐 K-90 경기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국가대표 영화의 인기와 더불어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날려버리는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왼쪽] 실제 강칠구 선수  [오른쪽]차례로 국가대표 스키점프 최흥철.강칠구·김현기·최용직 선수

[영화 국가대표의 주연배우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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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우연히 '무릎팍도사'의 허구연 편을 보게 됐습니다. 허구연은 프로야구 해설가로 유명합니다. 그의 인생역정을 제대로 알게 된 것은 이번 무릎팍도사에 나온 허구연의 진솔한 이야기가 될 듯 합니다. 고교 야구가 지금의 프로야구 이상의 인기를 누리던 시대를 알고있는 세대라면 그 찬란한 야구의 추억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무릎팍도사는 재미와 함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대한민국 4번 타자, 허구연의 좌절

1976년 7월 30일. 무더운 여름의 한 낮, 대전야구장에선 한국의 실업야구 선발팀과 일본 올스타팀과의 친선경기 3차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막강한 일본 투수진을 상대로 1, 2차전에서 한국팀의 유일한 득점이 된 솔로홈런을 연거푸 터뜨린 허구연은 부상과 쌓인 피로로 경기출전이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1, 2차전의 영웅 허구연을 감독은 어쩔 수 없이 경기에 투입했습니다.


그러나, 허구연의 불행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다. 일본의 공격 1사 1, 2루 상황. 일본 타자가 친 공은 유격수 앞으로 맥없이 굴러갔습니다. 공을 잡은 한국팀 유격수가 안전하게 3루로 던지는 것이 누구나 아는 야구의 정석이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이닝을 빨리 끝내고 싶은 욕심이 생긴 유격수는 공을 2루에 서있던 허구연에게 던졌습니다.

당연히 공이 3루에 갈 줄 알았던 허구연의 포구 동작은 한 발을 들고 어정쩡할 수 밖에 없었고, 2루로 달리는 일본팀 주자는 갑자기 날아든 공에 놀라 다리를 치켜들어 허구연을 향해 슬라이딩을 감행했습니다.


‘뻑~’
그 순간 대전야구장은 정적에 휩싸였습니다. 허구연의 다리는 일본 주자에 의해 반동강이 났습니다. 2루수 허구연은 부러진 다리를 부둥켜 안고 고통에 몸부림쳤습니다.

무릎팍도사에 나온 허구연이 야구 선수를 그만 두게 된 사연을 자료를 찾아 재구성해 본 것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야구를 시작한 허구연은 부산의 야구 명문 경남중고등학교 시절을 거쳐 실업팀에 이르기 까지 4번 타자를 놓친 적이 없었습니다. 당시 늘상 대한민국 홈런왕이었습니다. 너무나 야구를 사랑한 허구연이 갑작스런 사고로 야구 선수를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던 불운은 한편으로 새로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된 셈입니다. 야구해설가로서 다시한번 꽃을 피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야구인' 허구연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번 '무릎팍도사'에 나온 허구연을 보면서, 나름대로 크게 세가지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야구를 진정으로 사랑한 허구연 "야구계의 강마에"
허구연은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을 강도높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그 이유는 1박 2일팀이 지난해 9월 19일 롯데 대 두산전이 열린 부산 사직구장에서 방송분량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중계를 맡았던 야구해설위원 허구연은 시합을 방해한다면서 강도 높게 1박 2일팀을 비판했던 것입니다.

허구연은 1박 2일팀에서 절차와 원칙을 지키지 않았던 점을 지적했습니다. 허구연은 "프로야구는 클리닝타임이 3분 정도인데 매우 중요하다"며 "그 당시 '1박 2일' 공연은 10분을 넘게 해 당황했다"고 했습니다. MBC ESPN에게 중계권이 있던 부분을 사전 절차없이 타방송이 들어온 것도 문제라고 했습니다. 사실 팬들 입장에서 보면, 당시 1박 2일팀은 야구팬들이 앉아야 할 응원석 일부를 갑자기 촬영을 위해 독점한 것이 더 큰 문제였습니다.

야구는 규칙과 원칙이 지켜져야 하는 과학적 운동입니다. 그런 점에서 1박 2일팀의 반칙과 편법을 비판하는 것은 허구연으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허구연은 어느덧 나이가 60에 가까운 야구계의 원로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야구와 후배들을 위해 쓴소리를 내뱉을 수 있는 것은 허구연의 올곧은 야구 인생과 닮아 있습니다.


이처럼 허구연은 야구를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야구인입니다. 그 만큼 야구를 사랑하기에 강마에처럼 독설을 내뱉기도 합니다. 그래서 허구연을 '야구계의 강마에'라는 별칭이 붙여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게다가, 때로는 개그맨을 능가할 정도의 빛나는 유행어와 어록을 만들어 낼 정도로 입담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애국심으로 40년 이상 한국 야구를 지킨 열정
허구연은 지난 1968년 한국 고교야구 선발팀으로 일본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허구연은 일본에 도착해 너무 놀랐습니다. 우리나라가 일본에 비해 이토록 경제적인 차이가 나는 줄 몰랐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못사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귤도 없었고, 건물에 자동문도 없고 빨래비누로 머리를 감을 정도로 못살던 시기던 것입니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허구연은 "열심히 노력해서 20년내 일본을 잡자"라고 다짐했습니다. 허구연은 그 때부터 우리나라를 일본을 이기기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스포츠의 위대함은 바로 이같은 일들과 비교됙 때문일 것입니다.

세계 야구대회나 올림픽과 같은 경기에서 국가대표간의 대항전에서 누구보다도 한국팀의 선전에 열정적인 해설을 하는 광경은 그의 애국심과 닮아 있습니다. 못살던 학생 시절부터 우리나라가 일본을 비롯한 야구 강국들을 이기는 날을 위해 그 꿈을 계속 간직해 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꿈은 이제는 후배들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요즘 국가대표 야구 후배들은 자신감있게 말합니다. "미국 일본 야구, 별거 아니예요."

(대학시절 허구연의 홈런 후 장면)


공부하는 야구인, 허구연의 위대한 도전
허구연은 고려대학교 학사, 그리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석사라는 보기드문 케이스입니다. 허구연은 초등학교 때 전교에서 상위권이었습니다. 항상 책을 읽고 공부하는 학생이었습니다. 학생 때부터 공부하는 습관은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시 운동선수들의 여건이 현재와 다른 상황이었겠지만, 허구연은 야구나 축구와 같은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도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허구연이 프로야구 해설가로서도 해박한 지식과 경험으로 명성을 날릴 수 있었던 것도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에 있었습니다. 포볼이란 용어 대신 '베이스 온 볼스'라는 정확한 명칭을 소개한 것이 대표적 사례 중의 하나입니다.

최고의 선수는 공부를 했더라도 잘했을 것이라고 허구연은 말합니다. 운동에 최선의 열정과 노력을 할 수 있었던 만큼 공부나 다른 분야를 했었다면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자세가 되어 있다는 의미일 듯 합니다. 항상 책을 읽고 공부하는 허구연의 모습은 후배 체육인이나 야구인들에게도 모범이 될 것 같습니다. 허구연이 선수로서 갑작스런 사고로 선수 인생은 그만 두었지만 끊임없는 공부가 최고의 해설가로서 평생의 야구 꿈을 이루게 해주었으니 말입니다.

허구연은 항상 공부하고 국민들에게 야구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후배 야구인들을 진정 사랑하는 원로로서 영원한 대한민국 명예 4번타자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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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어제 25일 방송 채널을 돌리다가 LG 대 롯데의 프로야구 경기를 보게 됐습니다. 예전에는 프로야구를 즐겨봤지만 지금은 어쩌다 한번쯤 보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 날 두 팀의 경기는 한마디로 '코미디'였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본 경기 중 최악의 프로야구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기 결과, LG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13개의 안타와 12개의 볼넷 사사구를 얻어 10 대 9의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LG는 롯데를 상대로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두며 상위권 도약의 희망을 키우게 됐습니다. 롯데는 초반 대량 실점했으나 막판까지 1점차 추격을 했지만 패배하며 최악의 6연패 수렁에 빠졌습니다. 

롯데는 전날에도 LG에 7대 6으로 8회 강우 콜드 패를 당했던 것을 생각하면 통탄할 일이기도 했습니다. 빗속에서도 자리를 뜨지않고 경기를 응원하던 롯데 팬들은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1회초 5타자 연속 볼넷 밀어내기 3실점' 롯데 투수맞아?

LG는 1회초 공격에서 프로 1군 데뷔전을 가진 롯데 선발 김대우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손쉽게 밀어내기 만으로 무려 3점을 뽑았습니다. 김대우는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4번 페타지니 부터 8번 조인성까지 5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면서 스스로 자멸의 길을 걷게 된 것입니다. 1회초 LG의 3득점은 모두 밀어내기였다는 점에서 프로야구 역사에 진기명기로 남을 만 합니다. 롯데 야구팬이라면 비통할 일이었습니다.

실제 김대우의 5연속 볼넷 기록은 프로야구 최다 기록으로 불명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MBC 청룡 투수 이국성이 지난 1989년 7월 29일 태평양 전에서 기록한 4타자 연속 볼넷이 있었다고 합니다.

김대우는 1회 3실점에 이어 2회에도 추가로 2실점을 더해 1과 3분의 2이닝 동안에 2개의 안타를 맞고 6개의 볼넷을 내줘 5실점한 뒤 조기강판 당하고 말았습니다. 김대우는 아마 이 날 경기가 가장 치욕적인 경기로 생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감독이 왜 준비가 안된 투수를 선발로 내보냈는지 그리고 난조를 보인 1회에 빨리 교체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실책 남발, 양팀 모두 동네야구 하나? LG 8회 3개 실책?

이 날 경기는 양팀 모두 실책의 연속이었습니다. 유격수가 공을 잡았다가 1루로 송구하지 못하고 글로브에서 빠뜨리거나 1루수가 평범한 송구를 놓치기도 했습니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펼친 야구라고 하기에는 너무 아쉬운 실수들이었습니다.

LG는 1회초에 이어 2회초에도 안타와 볼넷 2개로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최동수의 2타점 중전 적시타와 박경수의 좌전 적시타로 3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부를 갈라놓은 듯 했습니다. 그러나 롯데는 2회말과 3회말 1점과 2점을 뽑아 추격에 나섰습니다. LG는 5회초 조인성의 3루타에 이은 이대형의 내야안타와 박용택의 투런홈런으로 3점을 더해 또 멀리 달아났습니다.

그러나 롯데는 뚝심을 발휘했습니다. 롯데는 4 대10으로 크게 뒤진 8회말 뒤늦게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2점차까지 따라붙었습니다. 김민성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진데다 LG는 유격수 권용관과 1루수 페타지니가 실책을 연발하며 급격히 흔들렸습니다. LG는 8회말에만 무려 실책이 3개나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롯데는 역전을 눈앞에 둔 2사 1, 2루에서 강민호가 LG 마무리 우규민에게 삼진을 당해 뒤집기에 실패했습니다.

롯데는 LG보다 더 많은 15안타를 뽑았지만 투수진이 무려 12개의 볼넷 사사구를 남발하면서 결국 자멸하고 말았습니다. 롯데는 8 대 10으로 뒤진 9회말 이대호의 안타와 가르시아의 몸맞는 공으로 동점 기회를 잡은 뒤 1점을 추가했지만 2사 3루 찬스에서 김민성이 외야플라이로 아웃돼 역전에 실패했습니다. 전 날에 이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목놓아 응원하던, 롯데 팬들로서는 역전을 코 앞에 두고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롯데 15안타 맹타 불구, 감독의 용병술 부재로 패배?

이 날 경기는 롯데 감독의 전략 전술적 용병술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투수가 몸이 제대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하고 선발 투입 여부를 판단했어야 했고, 출전 뒤에도 볼넷이 많고 제구력이 안될 경우 1회에라도 강판을 했어야 했고, 중간에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어야 했으며 8회말 찬스에도 보다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한 점 등 감독의 역할이 다소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경기 경과적으로, LG의 박용택은 이날 늑골 부상을 털고 2번타자로 시즌 첫 출전해 이름값을 했는데 6차례 타석에 들어서 5회초 2점 홈런을 포함, 3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안치용도 3번타자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습니다. LG의 4번타자 페타지니는 8회말 실책을 한 차례 하기는 했지만 볼넷을 3개나 얻어내며 2안타 2득점을 뽑았고 최동수와 박경수도 각각 3타점, 2타점씩을 기록했습니다. LG 선발 최원호는 5이닝 동안 7피안타 2사사구 4실점을 허용했지만 타선의 대량 득점을 등에 업고 시즌 2승째를 챙기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경기 전체를 지켜보면서 계속 '이건 프로야구가 아냐. 코미디야.'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양팀 모두 엉성한 플레이로 경기 내내 팬들을 실망시켰습니다. 이긴 LG도 겨우 이겼지만 프로답지 못한 실책이 많았고, 진 롯데는 볼넷을 비롯해 실수가 더 많았습니다. 감독이나 선수도 잘 하려고 했겠지만 프로는 결과로 말하는 것입니다. 결국 경기는 선수들의 실수와 감독의 전략 부재 등이 어우러진 코미디였습니다. 경기를 시청하는 입장에서는 그런 것이 재미일 수도 있었지만 다 보고난 느낌은 씁씀함이었습니다.

특히나 열성적인 응원을 보여준 롯데 팬들은 커다란 상처를 입었을 듯 합니다. 이 날 경기에서 진정한 프로는 롯데 야구팬들 뿐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사직구장을 지키며 응원가를 계속 부르고 승리를 염원하는 롯데 팬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롯데 팬들에게 힘내시라고 위로라고 하고 싶어질 정도였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경기 내용을 중심으로 느낌을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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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