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의 눈물 콧물 오열 연기가 빛났습니다. 대물 12회는 그 뿐이었습니다. 정치의 탈을 쓴 멜로 막장드라마라는 오명을 들어도 할 말이 없는 시츄에이션의 연속입니다. 작가와 PD가 교체된 후 대물은 정치드라마가 갖춰야 할 스토리의 개연성과 캐릭터의 일관성을 상실하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정치드라마라는 변죽만 울리고 매회 연기자의 분노와 눈물신으로 하루를 연명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정치 드라마는 특성상 현실 정치의 개연성에 기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 대물의 스토리 전개는 막장드라마의 요소만 가득하고 진부한 스토리에 매몰돼 있습니다. 주인공 고현정은 도대체 어디 갔을까요? 평범한 미망인 아줌마가 된 서혜림은 권상우(하도야)와 애정 행각이나 벌이는 캐릭터로 추락해 버렸습니다. 존재감없는 병풍 연기자로 전락한 셈입니다.

대물이 드라마 초기와 같이 현실 정치에 신물이 난 국민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주며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대물이 분노 게이지를 높여 온 것은 앞으로 서혜림과 하도야 커플의 복수극 카타르시스를 보여주기 위한 장치였을까요? 최초의 여성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가 정치드라마가 아닌 정치판만 빌린 막장드라마 아류작으로 머물까 우려가 되는 형국입니다.

아직은 26부작으로 예정된 드라마의 절반도 끝나지 않은 상태인 만큼 조금 더 지켜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물론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하겠지만요. 일단 12회분 대물 이야기를 살펴보지요.

권상우의 오열은 빛났지만 고현정은 없었다

드라마 대물이 시작될 때만 해도 권상우는 뺑소니 도주 사건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드라마 제작 발표회에서 머리 숙여 사과를 한 것은 그나마 잘한 일이었습니다. 당초 권상우가 하도야 검사 역할을 맡은 것 마저 역겹게 느껴지기는 했지요. 회가 거듭되면서 권상우의 연기가 제 자리를 찾으면서 어느정도 비호감 이미지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의로운 검사 역할을 맡은 것과 드라마에서 명품 연기력이 권상우를 살린 셈이지요.

               극중 아버지의 죽음에 눈물과 콧물을 쏟아내며 오열하는 권상우 연기는 일품이었다

이번 회에서 압권은 권상우의 눈물 콧물을 쏟아내며 오열하는 연기였습니다. 하도야역의 권상우가 오열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은 이러했습니다. 하도야의 아버지 하봉도(임현식)가 의문의 죽음을 당했습니다. 아들 하도야의 검사 복직을 위해 조배호(박근형)의 저택 앞을 매일 찾아갔던 하봉도. 비가 오던 날, 조배호의 바지 가랭이를 붙들고 호소하던 하봉도를 목격한 하도야는 다시는 이러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지요.

그러나 홀아비로 자식의 성공을 위해 평생을 바친 하봉도는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 때 장세진(이수경)이 하봉도 앞에 나타났지요. 조배호가 뇌물로 받은 고가의 그림을 들고. 그 그림은 하도야가 수사를 하자 모두 폐기 처분됏던 것 중의 하나였습니다. 장세진은 그림을 빼돌려 보관하다 하봉도에게 건네 준 것이지요. 그렇게 하봉도는 그림을 빌미로 조배호를 찾아가 아들을 복직시키라고 협박을 했습니다.


그러자 조배호는 조폭 하수인을 시켜 하봉도의 그림을 빼앗아 오도록 은밀히 지시했습니다. 하봉도가 그림의 진품 여부 감정을 요구한 현장에 갔다가 수상한 정체불명 사내들의 모습에 위험을 감지하고 도망가다 자동차에 뺑소니 사고를 당하지요. 결국 하봉도는 뺑소니 현장에서 즉사하고 말았습니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하도야는 병원에 달려가 시신을 확인한 후 오열을 했습니다.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그리고 입에서는 침이 줄줄 흐르는 권상우의 오열 연기가 시청자들을 함께 눈물짓게 했습니다. 게다가 장례식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이선희의 노래 '떠나지마'가 더욱 슬프게 하더군요.

개연성없이 진부한 막장드라마 주변을 겉도는 대물의 한계


권상우의 연기는 훌륭했지만 도대체 왜 하봉도가 개죽음을 당해야 했는지 의문이 더 들었습니다. 청와대에서 곰탕 조리장인 하봉도가 단지 아들 하도야의 복직을 위해 그렇게 어리숙하게 행동한다는 자체가 스토리의 개연성이 미약했기 때문이지요. 장세진은 하봉도가 진품 여부를 가려야 한다고 하자 그림의 절반을 잘라서 조배호에게 보내준 것도 문제였지요. 장세진이 철저하게 계산한 행동이었을까요.

하봉도가 아무리 아들 사랑에 눈이 멀았다손 치더라도 위험한 곳에 혼자 간다는 것이 너무 비현실적이었습니다. 조배호의 음모를 모두 밝혀주고 아들 하도야의 억울한 누명을 벗겨줄 그림인데 아무 생각없이 행동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이었던 것이지요. 하도야에게 그림을 전달하거나 대통령에게 진실을 알렸다면 쉽게 해결될 문제였으니까요. 드라마라고 하더라도 적어도 현실적 개연성이 중요한데 말이지요.

          ▲ 대물이 최근 막장드라마로 전락하자 시청자게시판에는 작가 퇴출 요구가 밀어닥치고 있다

결국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겉도는 대물의 한계를 보여준 장면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설픈 드라마의 극적 장치이겠지만 황당한 죽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봉도의 사망으로 임현식의 감칠 맛 나는 연기를 앞으로 볼 수 없게 된 것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들 하도야를 바르기 키워냈던 하봉도가 한 순간에 바보로 전락해 어이없는 죽음을 당한 것은 억지스런 연출로 인한 참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버지 하봉도의 죽음 앞에 오열하던 하도야가 서혜림에게 전화를 한 장면도 헛웃음이 나더군요. 서혜림이 강태산(차인표) 의원과 탈당과 신당 창당 과정의 문제를 따지던 상황에서 전화를 받았기 때문이겠지만 그 동안의 서혜림 캐릭터와는 완전 다른 장면이었지요. 서혜림은 다정다감하고 정이 많은 인물이었던 것에 반해 매몰차게 느껴지는 모습이 당황스럽더군요.

변질된 주인공 고현정의 부활과 퇴물된 정치드라마 복원 필요해


하도야는 이미 식사를 다 했어도 서혜림이 전화하면 곧바로 달려와서 함께 식사를 하곤 했던 것과 비교되었습니다. 서혜림이 주는 밥을 꾸역꾸역 다 먹다 토할 뻔 하기도 하는 장면도 나왔을 정도였지요. 그리고 당찬 서혜림은 어디 가고 평범한 이웃집 아줌마만 남아 있었지요. 권상우가 주인공이고 서혜림은 그의 연상의 여인 정도로 전락한 것 같기도 하더군요. 주인공 고현정은 사라지고 권상우와 차인표의 병풍 연기자로 머물고 있었습니다. 작가가 고현정을 죽일 작정인가요. 고현정의 연기가 살아야 대물도 살텐데요.

더욱이 검사직에서 잘린 하도야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등장하며 활약을 펼치는 동안 서혜림은 존재감이 거의 없었습니다. 하도야가 주인공이고 서혜림을 여자 대통령으로 만드는 킹메이커 드라마였던 것은 아닌가 착각하게 만드네요. 아무리 전직 검사라지만 하도야가 검찰 지청장인 공성조(이재용)과 함께 남해 건설국장을 찾아가 공무원 비리 운운하며 협박성 발언을 하는 장면도 블랙코미디였지요. 룰살롱을 급습해 격투를 하고 시도 때도 없이 정치인들 앞에 나타나 겁박을 하고 평소에는 서혜림 아들을 돌보는 등 검사 하도야는 한가하지 않아요. 하도야판 홍길동전이 따로 없습니다.


존재감없는 병풍이 된 고현정이 차인표와 권상우 사이에서 어쩔 줄 몰라 바라보는 모습이 애처롭다

클린정치와 정치개혁을 내세우는 강태산은 아예 정치적 복수의 대상인 조배호 보다 더 야비한 캐릭터로 변질되는 것도 너무 극단전 변신이 아닌가 싶더군요. 강태산은 조배호의 방해로 신당 창당에 실패하고 난 후 장세진으로부터 그림 반쪽을 입수하지요. 그리고 하봉도를 죽게 한 그림의 반을 확보한 강태산은 조배호를 상대로 정치적 탐욕을 취하는 뒷거래를 했습니다.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채우기 위해 하도야 아버지의 죽음마저 이용하는 강태산의 행태는 조배호 보다 악마적이고 비열한 짓이지요. 한편으로 강태산이 조배호를 무너뜨리기 위해 그림을 검찰이나 대통령에게 신고해 한 방에 보낼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 비현실적 드라마 전개도 황당합니다. 하봉도의 죽음에 강태산이 연루된 것은 아닐까요.

대물의 막장 멜로드라마 변질도 마찬가지입니다. 권상우-고현정, 차인표-이수경 커플의 멜로드라마로 오해받을 지경입니다. 막장드라마에 꼭 등장하는 출생의 비밀, 불륜, 폭력, 삼각관계 등도 대물은 그대로 이어받고 있더군요. 강태산 부인 김지수(서지영)는 있으나마나 왜 나오는지 모르겠더군요. 정치드라마를 보는 것이 아니라 정치를 빙자한 막장드라마 패러디가 아닌가 헷갈리게 합니다. 병풍이 된 고현정을 보면서 드라마 '모래시계'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진가를 느끼게 하기도 합니다. 대물이 아닌 퇴물 주인공이 된 고현정일까요.

드라마 초반만 해도 고현정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정치드라마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았던 대물입니다. 실제 대물은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 천안함 침몰사고, 4대강 사업, 쥐새끼 발언, 국회 날치기법 통과 등 현실 정치를 반영한 듯한 풍자와 비판의 드라마 전개로 시청자들의 기대에 일부 부응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기존 작가와 PD가 하차한 후 대물은 전반적으로 낡은 퇴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대물에 대한 정치권 외압설이 나돌고 작가의 자진하차 목소리가 높은 것은 엄연한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시원하고 통쾌하게 시대를 관통하는 정치드라마 대물은 요원한 것일까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드라마 '대물'이 '속물'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 정치 사회의 부정부패와 부조리의 문제점을 다루면서 국민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던 방송 초기와는 달리 회가 진행될수록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작가와 연출자 PD가 교체된 후 대물의 색깔이 많이 변색되는 것 같습니다.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지요.

초기의 깔끔한 드라마 진행과 달리 삼각 멜로에 이어 막장 불륜 드라마의 성격에다가 앞뒤가 안맞는 캐릭터의 변신으로 혼란케 하고 있습니다. 고군분투하는 주연배우 고현정(서혜림)도 하도야(권상우)와의 로맨스가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장면들이 채워지면서 의아스럽게 하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는 정치드라마의 새로운 전형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불필요한 군더기와 이해하기 힘든 캐릭터의 과도한 변신이 자주 나타나 드라마의 몰입을 저해하기도 합니다. 굳이 필요없어도 되는 장면들이 흐름을 방해하거나 막장드라마로 오인받게 하는 것도 있습니다. 지난 주 하도야가 강태산(차인표) 의원과 함께 있는 고현정을 향해 "둘이 벌써 그렇고 그런 사이냐. 정치적 동지가 아니라 불륜이냐"
"동화(서혜림의 아들)한테 부끄럽지도 않냐"는 대사는 생뚱맞게 보였습니다.

작가와 PD 교체 후 막장드라마 전락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나?


대물 스태프가 직접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된 바 있는데 추운 밤에 비를 맞으며 촬영하는 장면이다

이번 회에서도 서혜림이 하도야가 아들 동화와 함께 있던 장면에서 다른 사람이 하도야를 보고 동화의 아빠라고 부르는 장면도 다소 어이없어 보였습니다. 서혜림이 아나운서와 국회의원으로 유명인사인 상황이고 남편이 아프간에서 피살당한 것은 온 국민이 아는 사실이기 때문이지요. 작가와 PD가 바뀌더니 1~2회를 잊어버린 것은 아닐까요. 뜬금없이 앞뒤 스토리가 안맞는 내용을 굳이 내보낼 필요는 없었던 것이지요.

또 하도야가 서혜림의 집을 찾아와 잠자는 장면도 불필요한 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잠깐 머물러 왔다가 깜빡 잠이 들어버린 것이지만 아침에 찾아온 왕중기(장영남)에게 현장을 들켜 오해를 받는 장면까지 나왔습니다. 지난 회에 이어 멜로드라마의 연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드라마의 주인공인 고현정(서혜림)의 캐릭터가 자꾸 흔들리는 것 같아 아쉬운 대목입니다.

배우 캐릭터의 매회 변신과 멜로화된 스토리의 황당함

하도야는 아버지 하봉도가 비가 내리는 저녁에 조배호(박근형) 민우당대표를 찾아가 자식을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았던 것 때문에 서혜림을 집을 찾았던 이유였지요. 그런데 청와대에서 곰탕 조리장을 하는 아버지 하봉도(임현식)가 매일 아침 저녁으로 조배호에게 찾아가고 심지어 뇌물까지 건네는 장면은 황당하기도 했습니다. 임현식은 9회 때는 아들 하도야에게 청렴결백을 가르친 바 있고 하도야가 검사직에 잘리자 변호사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회에는 뇌물까지 조배호에게 갖다바치며 복직시켜달라고 하는 것이 황당한 일이었습니다. 청렴결백을 가르치던 아버지의 정반대의 모습이 아쉽고 안타깝더군요.

유부남 강태산 의원과 조배호의 숨겨딘 딸 장세진의 키스 장면은 생뚱맞게 보였다

그리고 공천 심사에서 떨어져 좌절하고 분노에 휩싸인 강태산은 그의 아픔을 이해하며 보듬어준 장세진(이수경)과 갑자기 키스를 했는데 더불어 나중에 침대가 나오는 장면은 애처롭게 보이면서도 불륜의 모습이 동시에 스쳤습니다. 깨끗한 정치개혁을 외치는 것과는 다른 유부남 강태산의 모습이었지요. 그 동안 정치적 야심을 위해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하던 모습과는 달랐지요. 게다가 장세진은 조배호의 숨겨진 딸이었습니다. 물론 조배호에게 복수의 칼날을 겨누는 강태산과 장세진의 일심동체의 마음이 불륜에 이르게 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요. 그러나 사랑의 감정도 없이 연민과 동정심으로 키스신과 베드신은 황당하게 보이더군요.

작품성도 문제이지만 캐릭터가 순간적으로 180도 바뀌어 버리는 일이 너무 자주 있는 셈입니다. 주연은 물론 조연 배우에 이르기까지 캐릭터가 매 회마다 바뀌기도 해서 참 헷갈립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이율배반적인 이중성을 갖고 있기 때문일까요. 결국 드라마 보다 더 부정부패와 부조리가 많은 사회 현실이 대물을 속물로 만들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고현정 권상우 차인표의 연기 자체는 좋은 편입니다. 그렇지만 드라마의 흐름이나 내용이 방송 초기와 달리 오락가락하고 내용도 정치드라마인지 멜로드라마인지 막장드라마인지 헷갈리게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대물이 막장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것인지, 속물이 되어가고 있는지 시청자도 오락가락합니다. 배가 산으로 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정치드라마는 역시 힘든 것인가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인터넷에 잘 빠진 S라인 몸매와 각선미를 자랑하는 여배우들의 사진이 넘쳐났습니다. 무슨 일인가 살펴보니 모 방송의 드라마 제작발표회가 열린 것이더군요. 그런데 드라마 제작발표회가 여배우들의 패션쇼가 아닌가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어제 열린 엄태웅 김소연 정겨운 차예련 주연의 새 월화드라마 '닥터챔프' 제작발표회가 그것이었습니다. '닥터챔프'는 태릉선수촌을 배경으로 국가대표 선수들의 담당 주치의가 바라본 스포츠 세계를 다룬 휴먼 스포츠 메디컬 드라마입니다. 극중 주인공인 태릉선수촌 주치의 김연우 역에는 김소연이, 국가대표 문제아 유도선수 박지헌 역에는 정겨운이, 선수촌 의무실장 역에는 엄태웅이 각각 출연해 삼각러브 라인을 형성한다는 내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배우들이 사전 드라마 홍보를 위해 인터뷰를 갖는 것이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드라마 자체와 상관없이 과도한 노출 의상을 입고 굳이 포토타임을 가져야 하는지는 의문이 들더군요. 닥터챔프의 여주인공들 3명 모두 어깨 라인과 허벅지를 드러낸 채 나란히 서있거나 앉아있는 장면은 다소 민망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대형 수건을 몸에 두른 목욕탕이나 찜질방 패션으로 오해를 받기도 하겠더군요.

                           대형 수건을 몸에 두른 듯한 여배우들의 노출패션이 눈길을 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새로운 드라마를 알리는 이벤트로 제작발표회는 일상화되었습니다. 새 영화 소개를 위해 언론시사회를 여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그런데 인터넷 언론매체가 창궐하면서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로 드라마를 알리거나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여배우들의 노출 경쟁이 도를 넘고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배우의 노출이란 자극적 노이즈 마케팅을 이용하는 셈이지요.

여배우들의 치마가 짧고 상반신을 많이 노출할수록 사진기자들의 플래시는 연신 터질 것입니다. 여배우들의 노출은 본인의 의도와 관계없이 드라마 홍보에 미치는 영향은 클 테니까요. 여러 드라마 제작발표회가 여배우들이 영화제 레드카펫을 방불케하는 노출패션으로 방송 초반 시청자들의 시선끌기에 나서는 이유인 것입니다. 여배우들이 드라마 이외 사생활 노출로 이슈를 만들어 입소문을 타게 하는 것도 같은 이유이지요.

그러나 드라마 제작발표회가 아니라 성상품화를 조장하는 여배우 노출 발표회로 전락한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배우들의 몸매 품평회는 결국 드라마의 본질은 사라지고 여배우 몸매를 보기 위한 드라마로 오해를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가슴골을 드러내거나 각선미를 보여주는 제작발표회가 주객전도 역효과를 일으키는 셈이지요.

                       드라마 제작발표회가 여배우 노출 경쟁으로 주객전도의 장이 되고 있다

요즘 드라마 제작발표회의 패션 코드는 하나같이 파격적 드레스의 노출이 당연시되고 있더군요. 여배우 본인의 홍보는 물론 드라마 작품을 알리는데 일석이조의 효과라는 측면에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겠지요. 과거에는 무명의 신인배우가 과감한 노출전략을 펼쳤는데 요즘은 정상급 여배우들도 노출경쟁 유혹에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입니다. 손예진 김혜수 문근영 신민아 등 스타 여배우들도 이미 통과의례가 되었더군요.

그렇지만 여배우들의 노출 패션을 바라보는 시선이 마냥 곱지만은 않습니다. 순간적인 노출로 인터넷 검색어에 오르고 입소문 화제가 될 수 있지만 정작 드라마 작품은 묻힐 수도 있습니다. 섹시한 의상이 드라마의 단순 홍보엔 도움이 될 지 모르지만 노출에만 관심을 갖게 돼 드라마 작품성과 내용은 방해를 받을 수 있는 것이지요.

더보기

                          과도한 노출드레스로 인해 여배우가 단상을 오르는 것도 불안하다

드라마 제작발표회가 작품 소개나 인터뷰 보다는 과도한 사진 경쟁도 문제일 수 있습니다. 포토타임이 있지만 노출 사진에만 혈안이 된 사진기자들의 과욕으로 인터뷰 시간 마저 노출 사진 찍기 경쟁으로 인터뷰가 방행받아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고 합니다. 간혹 아찔한 노출로 인한 불미스런 사고도 발생하더군요. 결국 드라마 제작발표회가 아니라 여배우 노출쇼로 전락한 주객전도의 장이 되어 버리는 것이지요.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제작발표회에서의 패션은 평소 여배우들의 패션스타일과 감각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발표회가 마치 영화제나 시상식과 같이 화려한 노출 드레스를 입은 여배우 발표회로 변질된 것이 문제입니다. 드라마의 특성을 나타내는 의상을 활용해 드라마 자체를 알리는 노력 보다는 오로지 여배우들의 노출에만 기댄 방송사의 성상품화 노출 마케팅은 지적받아 마땅할 것입니다.

따라서, 방송사가 시청률 지상주의에 내몰려 막장드라마를 양산하는 것도 모자라 여배우들의 노출을 부추기고 성상품화에 앞장서는 모습은 자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굳이 노출이 아니더라도 드라마 작품이 좋다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너나없이 노출에만 매달리는 것 보다 차라리 드라마의 특성을 살린 창의적 아이디어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하는 편이 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방송사가 공영성이라는 언론의 사명에 맞게 책임감있는 자세를 촉구해 봅니다.

 * 글이 유익하셨다면 아래 손가락 모양을 클릭해 추천해 주시는 따뜻한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 탐진강의 트위터는 @tamjingang 이오니 팔로우를 통해서도 쉽게 글을 구독할 수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요즘 드라마, 예능 등 방송3사 프로그램을 보면 '누가 누가 막장 잘하나?' 경쟁을 보는 듯 합니다. 바보상자로 불리는 TV는 시청자의 눈을 사롭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고 인터넷 언론사는 막장 장사를 확대재생산하는 도구로 전락한지 오래되어 버렸습니다. 

시청률 지상주의는 바로 돈과 직결돼 있습니다. 시청률이 잘 나와야 살아남을 수 있는 방송사 제작진의 특성상 오직 '더 센 것'을 추구하기 마련입니다. 시청률이 높아야 광고가 붙고 돈을 버는 방송사의 구조적 한계 때문입니다.  

혹자는 '막장드라마나 예능이 싫으면 다큐나 교양을 보라'고 비난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방송이 제대로 된 다큐나 교양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인지, 그런 품질좋은 방송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인지 깊이 생각해보고 이야기하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물론 간혹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는 다큐멘터리가 제작되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당장 돈벌이가 되는 막장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 올인하게 하는 구조입니다. 이미 퇴폐적 자본주의와 상업주의가 바보상자를 장악하고 있으니까요. 어쩌면 시청자들도 바보상자의 노예가 되어 아무 생각없이 방송3사의 퇴폐적 자본주의에 순응하는 국민이 되어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시청률 지상주의 돈벌이에 빠진 방송3사의 섹시코드 '올인'?

과거에는 드라마도 격조있거나 감동이 넘치는 방송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예외없이 막장 섹시 코드가 기본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요즘 드라마는 '키스신은 필수, 베드신은 옵션'이란 말이 회자될 정도가 되었으니까요. 온 가족들이 모여않자 TV 드라마를 보던 시대는 지난 듯 합니다. 가족들이 함께 보기에는 민망한 드라마나 예능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제 '19금'이란 딱지도 별 소용이 없어 보입니다. 모든 드라마는 19금의 수위를 넘나들고 있으니까요. 인터넷 댓글을 보면 '조선시대도 아닌데 어떠냐', '서양은 더 심하더라' 등과 같은 퇴폐적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발언도 있습니다. 그러면 온 가족이 보는 시간에 키스신, 베드신 등이 아무렇지도 않게 방송되는 것이 온당하다고 여기는지 의문입니다. 자신의 누나 동생 어머니 아버지 형 동생이 막장 드라마나 예능 프로의 19금같은 행동을 하고 다니더라도 괜찮다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몇년 전부터 시작되기 시작한 막장 드라마 풍조는 이제 월화극, 수목극, 아침극, 일일극, 주말극 등 모든 프로그램이 별반 다를 것이 없어졌습니다. 시간대를 가리지않고 막장 19금 코스가 기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막장 드라마 속 키스만도 수십가지 유형이 등장하고 있고 베드신도 가지가지입니다. 시청자들의 그런 키스신과 베드신에 열광을 보내기도 합니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막장 코드가 시대상을 반영한다면 지금은 정상적인 사고나 상식이 무너졌다고 밖에 볼 수 없을 듯 합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않는 키스신-베스신 막장드라마 시대?

드라마에서 키스신의 유형만 해도 모든 신체의 부위를 섭렵하고 있습니다. 파스타의 눈키스, 개인의 취향의 목키스, 신데렐라 언니의 눈물키스, 이병헌 김태희의 사탕키스 등 상상할 수 있는 것들은 모조리 동원하고 있습니다. 장소를 통한 차별화 키스신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나쁜 남자의 치명적인 빗물키스와 서재키스 등은 물론 앞으로 다양한 키스신과 베드신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를 정도입니다. 로드넘버원의 솜틀집 키스, 커피하우스의 플랫폼 키스 등도 장소로 차별화한 케이스입니다.


특히나 요즘 SBS 나쁜남자(SBS), KBS 제빵왕 김탁구, MBC 로드넘버원 등 수목금 드라마는 키스신 경쟁을 벌이는 듯 하기도 합니다. 한번의 방송에 여러번 키스신이 등장하는 경우도 있고 남녀 배우가 상반신을 노출한 것도 자주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서로 섹시 코드 경쟁을 하다보니 오히려 노출 수위를 높이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영화 같은 드라마를 표방한 130억원의 대작 '로드넘버원'은 소지섭 김하늘의 1분을 넘기는 롱 키스신, 베드신, 김하늘의 상반신 노출에 이르는 섹시코드 3종세트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나쁜남자'는 7회에서만 김남길-오연수, 김남길-한가인 등 두 차례의 키스신을 내보내는 자극을 주면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방송사들은 키스신을 드라마 홍보의 소재로 삼고 시청률 올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 동안 막장드라마 논란의 온상이던 일일극은 불륜에다가 러브신을 가미해 그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SBS '세 자매'는 불륜남과 첫사랑 호텔신을 보여주었습니다. 온 가족이 모여있는 저녁 8시대 방송되는 MBC '황금물고기'는 주인공 이태곤이 한 회에 3번의 키스신 퍼레이드를 선보여 비난을 자초했습니다. 또 저녁 8시 황금시간대 홈드라마를 표방한 KBS 주말극 '결혼해주세요'는 첫회부터 젊은 커플의 낯뜨거운 모텔신을 여과없이 드러내 막장드라마 코드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이쯤되면 공공성을 우선시 해야 할 방송3사가 막장드라마에 앞장 선다는 비판에 자유롭지 못할 듯 합니다. 이 뿐이 아닙니다. 예능오락 프로그램도 막장 섹시코드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SBS '하하몽쇼'는 첫 방송부터 이효리가 가슴이 훤히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고 나와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효리는 '난 안 입을 때가 가장 예쁘다' '남자의 척추를 보면 섹시함을 느낀다'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방송사-연예기획사-인터넷 연예매체 3각 편대, 막장 이끄나? 

게다가 하하몽쇼는 예고 홍보에서 장윤정이 나와 이혼남에게 망사 속옷을 선물받았다는 민망한 발언도 내보낼 것이라고 하니 막장 예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비호감으로 전락한 MC몽, 이효리, 장윤정 3종 비호감 세트의 황당 시츄에이션인 셈입니다.

토크쇼가 아니라 막장쇼를 버젓이 내보기도 합니다. SBS '강심장'은 윤세아, 김세아, 오지은 등이 노출 의상으로 섹시댄스를 추는가 싶더니, 심지어 10대 고등학생인 티아라의 지연이 섹시 댄스 시범을 보이는 일도 있었습니다.

성인용 아이돌이 된 네이키드걸스는 상반신 노출에다가 동성간 키스와 성행위를 연상하는 장면을 뮤직비디오에 담아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야말로 선정성과 섹시코드가 방송3사의 드라마나 예능을 넘어 음악방송, 뮤직비디오에 이르기까지 넘쳐나고 있는 것입니다. 시청률 지상주의 방송사(경영진과 제작진)와 맞물린 연예기획사의 돈벌이 수단화, 그리고 인터넷 연예 언론 매체들이 결탁한 3각 막장 트라이앵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이슬람 국가가 아니기에 온 몸을 천으로 감싸고 다니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어느 사회에나 지킬 것은 지켜야 하는 금도가 있는 법입니다. 그리고 옷을 입고 다니는 것도 때와 장소가 있는 것입니다. 모두가 팬티나 노출 복장으로 다닌다며 동물 세상과 다를 바가 없는 일입니다. 특히 공공성을 중시하고 전국민 온 가족이 시청하는 방송3사가 앞장 서 노출 섹시코드를 드라마나 예능에 무차별 방송한다는 것은 더욱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온 가족들이 시청하는 방송은 정도를 지키며 바람직한 시민의식을 선도할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퇴폐적이고 선정성 짙은 막장드라마와 예능으로 당장 눈 앞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방송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자신의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미치게 됩니다. 방송3사와 연예기획사 그리고 연예 언론매체들은 자신의 아들 딸들의 미래와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생각하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보다 품격있는 자세를 견지했으면 합니다. 아무리 도덕성이 사라지고 성폭행이 난무하는 약육강식의 동물의 왕국 정글 시대라지만, 당장 돈벌이에 눈이 멀어 타락한 막장 사회를 선도하는 주범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 글이 유익하셨다면 아래 손가락 모양을 클릭해 추천해 주시는 따뜻한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 탐진강의 트위터는 @tamjingang 이오니 팔로우를 통해서도 쉽게 글을 구독할 수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성폭행 사건으로 뉴스 기사를 보는 것이 무섭기만 합니다. 더욱이 어린 초등학생 여자아이에게 성폭행 범죄를 저지르는 인면수심의 흉악범 사건은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경찰의 민생치안은 엉망인 상태이다보니 딸 가진 부모들의 불안감은 극도로 높아만 가고 있습니다. 어쩌다 이 나라가 흉악한 성범죄자들의 소굴이 되었는지 분통이 터집니다. 천인공로할 성범죄가 터져도 제대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정부와 정치권의 무능에도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거짓과 위선을 일삼고 도덕성이 땅에 떨어진 지도층들의 행태가 이 나라를 더욱 병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심지어 초등학교 여학생이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전국 곳곳에서 잇달아 터졌습니다. 어린 아이에게까지 몹쓸 짓을 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는 천벌을 받아 마땅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근본적으로 성범죄가 창궐하지 않도록 법제도는 물론 윤리의식에 대한 범국가적 자성과 계몽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무개념 언론보도 행태에 네티즌 비난 성토 댓글 '봇물'

그런데 우연히 초등학생 성폭행 관련 기사 하나를 보고 또 한번 분노를 느꼈습니다. 그것은 언론의 보도 행태였습니다. 언론 기사는 성폭행당한 어린 아이에게 또 한번 상처를 주는 막장보도였습니다. Y 언론사의 기사 제목이 '대구 성폭행피해 초등생 "재미없게 살겠네.."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언론이 상처받은 어린 아이를 두번 죽이는 셈이었습니다.


언론은 고통받는 아이의 상황을 통해 흉악한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취지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목과 내용은 오히려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전혀 취지와 무관한 자극적 내용과 제목으로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른 꼴이었습니다. 결국 언론도 아이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공범이나 다름없는 행위였습니다. 우리나라 언론이 얼마나 무개념인지 인증하는 황당 기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해당 기사에는 언론사를 비난하는 성토의 댓글이 쇄도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기사를 쓴 기자도 문제지만 제목과 내용을 그대로 내보낸 언론사도 문제가 큽니다. 네티즌들이 원색적인 표현으로 일제히 언론사를 향해 분노의 댓글로 비난할 만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언론이 공공재로서의 사명을 잃고

경찰의 사건 축소 및 기강 해이, 민생 치안 외면도 문제


경찰도 문제가 많습니다. 대구 성폭행 사건의 경우 경찰은 사건을 축소하기 급급했다고 합니다. 흉악범을 신속히 검거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라 사건을 덮으려 했다는 것은 더욱 화가 나게 합니다. 비난 여론이 일자 경찰은 범인은 못잡고 어린 아이에게 사건 조사를 한다며 더욱 힘들게 하기도 했습니다. 언론이나 경찰이나 매 한가지로 막장이기는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또한 서울 장안동 아동 성폭행 사건의 경우에도 강희락 경찰청장은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고 합니다. 이는 최근 조현오 서울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던 채수창 전 서울강북경찰서장의 '항명파동' 등과 맞물려 경찰 지휘체계의 문제점과 기강해이 사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범죄 사건에 대한 경찰의 안일한 대응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만 합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세상은 우리 시대의 책무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 마저 원천봉쇄하는 경찰이 흉악범이 넘치는 민생치안은 외면한다는 시민들의 비난 여론이 들끓는 것도 경찰 스스로 자초한 일입니다. 아동 성범죄가 극성을 부리는 것은 막장 방송 드라마를 비롯해 우리 사회에 범람하고 있는 성윤리의 해이도 한 몫하고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혼자 남겨진 아이들이 범죄에 노출돼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또한 학교나 교육 당국도 제대로 성범죄 예방을 위한 노력이 미흡한 것도 사실입니다. 

학부모가 스스로 나서 범죄와의 전쟁을 해야 하는 사회라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필요한 것은 도덕성과 윤리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더 나아가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도덕적 책무와 청렴한 행동의 솔선수범은 우리 사회의 바로미터입니다. 아이들이 마음놓고 뛰놀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오늘 해야 할 일입니다.

[추가] 대구 성서경찰서는 3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성폭행사건의 용의자로 중학생 김모 군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초등학생을 상대로 한 최면수사를 통해 김군을 용의자로 지목함에 따라 이날 오후 붙잡았습니다.

 * 글이 유익하셨다면 아래 손가락 모양을 클릭해 추천해 주시는 따뜻한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 탐진강의 트위터는 @tamjingang 이오니 팔로우를 통해서도 쉽게 글을 구독할 수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무심코 인터넷 뉴스를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무한도전 폐지설에 게시판이 시끌시끌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런 기사가 뜨나 싶어 무한도전 게시판에 들어가 봤습니다. 정말로 게시판에는 무한도전 폐지설 소식을 접한 시청자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었습니다.

왜 이런 소문이 나돌았을까?

그것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권고조치를 받은 것이 근원지인 것 같았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는 지난 2월 13일 방송된 무한도전 신년특집 F1 카레이서편 내용 중에서 "야! 너 미친 놈 아니냐?" "다음 MT 때는 내가 똥을 싸겠다" 등 표현에 대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유지)와 51조(방송언어)를 위반했다며 권고조치를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방통심의위가 무한도전 F1특집이 방송된지 거의 2달이나 지난 시점에서 뒤늦게 권고조치를 내렸는지 의아스럽기도 합니다. 또한 유독 무한도전에만 쌍심지를 켜고 꼬투리 잡기에 여념이 없는지 방통심의위의 모습이 황당합니다. 최근 몇년간 방송을 살펴보면 불륜 폭력 패륜 살인 등을 주제로 한 막장드라마가 넘쳐나고 있지만 방통심의위는 관대한 편이었습니다. 공정성과 객관성을 견지해야 할 방통심의위가 이중잣대와 흑백논리로 무한도전에만 무리한 제재를 가하는 것은 온당치 못한 것입니다.

왜 두 달이나 지난 방송분을 문제 삼았나?
 

사실 방송통신심의위가 무한도전에 대한 무한한 애정행각(?)은 이번 뿐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집요하게 전개되어 온 일입니다. 틈만 나면 정권의 이중대로 불리는 극우보수단체는 예능프로그림인 무한도전에 좌파 색깔공세를 펴왔습니다. 이에 방통심의위는 작은 꼬투리라도 잡아서 어김없이 무한도전에 징계조치를 내리곤 했습니다. 자신의 뜻에 반하면 과거 독재시대의 낡은 유물이나 다름없는 좌파라는 전가의 보도를 꺼내드는 극우보수의 모습은 흑백TV를 보는 듯한 착각을 하게 합니다.

                     무한도전은 버라이어티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 우리나라 대표적 예능이다

우리나라 헌법에는 사상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생각을 마치 무자르듯이 좌우로 나누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입니다. 가장 악랄하고 비열한 통치는 국민들을 좌파 우파로 나눠 통제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흑백논리 이분법에 의해 선악을 구분하는 나찌 1940년대 히틀러식 선전선동 전체주의 독재와 맥락을 같이 합니다. 그런데 2010년을 살아가는 우리나라에 아직도 전체주의 독재의 유령이 백주대낮에 활보하고 있다는 것이 서글프기만 합니다. 그것도 여당 대표 안상수와 같은 지도층 인물을 비롯한 기득권 인사들이나 극우보수언론들이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내뱉는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을 분열시키고자 광분한 자들이 누구인지 명약관화해 졌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좌파 운운하면서 사람들을 이간질시키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바로 국민들을 분열시키는 원흉입니다. 정치경제 사회문화 전 분야에 걸쳐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국민들을 분열시키는 대표적 세력입니다. 이미 전세계는 인터넷의 발달에 따라 국가 단위를 넘어 글로벌 지구촌 사회로 변화한 세상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지난 1940년대 전체주의 그리고 1950년대 냉전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사는 일부 극렬 분열주의자가 한 줌 밖에 안되는 권력에 빌붙어 국민 분열책동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무한도전 시청자 게시판에 폐지설을 걱정하는 방문자들이 힘내라는 격려의 글을 남기고 있다

지금도 오직 기득권 유지만을 위해 지하벙커에서 어떤 해괴한 일을 꾸밀지 모릅니다. 소위 정권의 방송장악이라는 오명을 듣고있는 MBC 사태만 해도 그야말로 악랄하고 집요했습니다. 그 동안 방문진(방송문화진흥회)는 꼭두각시 김우룡은 바지사장 김재철을 내세워 MBC를 마치 점령군 행세하듯이 조직을 쑥대밭을 만들었습니다. 김우룡은 김재철을 청소부라고 부르며 큰집(?)에 불러 조인트를 깠다고 말한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김재철은 김우룡을 고발한다고 하더니 지금까지 조용한 것을 보면 조인트 맞고 청소부 역할로 충실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예능은 예능일 뿐 흑백논리 쌍심지 켜지 말자

무한도전 폐지설이 황당하지만 일말의 우려와 불안감이 드는 것이 이 때문입니다. 방문진을 위시한 극우보수세력의 MBC 흔들기는 엄기영 전 사장의 하차를 포함 100분 토론 진행자 손석희 교수의 하차, 김제동의 오마이텐트 폐지, 9시뉴스 신경민 앵커의 하차 등 끊임없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최근 PD수첩의 김환균PD의 하차도 광우병 쇠고기 문제 보도 이후 극우보수세력이 노골적으로 전개한 PD수첩 무력화 시도의 일환이었습니다. 민주주의 국가 최고의 원칙인 헌법에서 가장 중요한 표현의 자유 마저 유린당한 형국입니다.

우리 국민들이 무한도전을 비롯한 예능프로그램을 즐겨보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풍자와 해학 속에서 즐거움을 찾고 생활의 활력소를 느끼기 위한 것입니다. 예능오락 방송은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고 그 곳에는 현실사회에 대한 비틀기와 꼬집기도 양념처럼 버무려져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주기도 했습니다. 전두환 독재시대에서 회장님으로 대변되는 해학과 풍자의 코미디가 유행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독재시대 보다 오히려 연예오락프로그램이 사회풍자에는 자기검열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무한도전은 시청자들과 항상 소통하며 '미안하디 미안하다'송으로 재치있는 사과를 하기도 했다

심지어 무한도전 마저도 스스로 자기검열을 할 정도입니다. 최근 무한도전 제작진은 쩌리짱, 노찌롱, 뚱보등 출연진의 캐릭터를 지칭한 별명의 사용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도 있습니다. 김태호PD는 그 동안 무한도전의 특정 방송분이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는 경우 스스로 사과방송을 하기도 했습니다. 무한도전 뉴욕특집 식객편에서 유재적 박명수 정준하 등 멤버들의 여러 행동이 문제가 되자 재치있게 '미안하디 미안하다'송 패러디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오히려 감동을 주는 사과를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시청자들의 판단에 따라 유연하게 소통하는 김태호PD의 모습이 여타 예능프로그램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입니다.

막장방송에 관대하고 무한도전에 가혹한 이중잣대가 문제

무한도전에만 유난히 가혹한 잣대로 제재를 가하는 방통심의위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할 것입니다. 만일 공정성을 확보하고자 한다면 '수상한 삼형제'를 비롯한 막장드라마나 1박2일을 포함한 예능프로그램의 막말이나 조작방송 행태도 똑같은 기준에서 제재를 가해야 납득이 갈 수 있습니다. '웃자고 만든 패러디에 죽자고 덤빈다'고 조롱받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김연아 회피 동영상 고발 조치를 보면서 사람들이 왜 그렇게 조소를 보내는지 방통심의위는 곰곰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서글픈 일들이 우리 사회에 횡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초계함 천안함 침몰사건의 경우도 침몰원인을 비롯한 소통은 없고 불통이 국민들을 더욱 경악하게 하고 정부의 도덕성에 대한 신뢰를 잃게 하는데 한 몫 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식과 원칙에 따라 국민들의 눈높이를 맞춰 소통하려는 노력입니다. 그러나 요즘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일들을 보면 무한도전 폐지설이 단지 해프닝이 아니라 혹시라도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을까 불안감도 엄습합니다. 지금은 상식과 원칙이 통하지 않는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국민들의 우려가 기우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국민들이 마음대로 웃을 수도 없는 더러운 세상.

 * 글이 유익하셨다면 아래 손가락 모양을 클릭해 추천해 주시는 따뜻한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TV 드라마 사극이 시작되면 여주인공은 벗는다는 공식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한창 인기몰이에 나서고있는 KBS 수목드라마 사극 추노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추노의 여주인공 이다해도 극 초반부터 저고리 옷을 벗었습니다.
 
추노가 시작된지 3회부터 이다해가 보부상들에게 겁탈당한 뻔한 장면에서 가슴골 노출신을 보여주더니 급기야 7회와 8회에는 모자이크 처리된 노출 장면과 상반신 노출신으로 오락가락 기교를 보였습니다. 언론에서는 이다해 노출신을 앞다투어 소개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드라마 홍보에 노출만큼 비장의 카드가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노출신은 시청률 상승에 상당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추노의 경우 첫 방송에서 시청률이 22%였으나 3회 노출신에서는 27%로 껑충 뛰더니 7회 노출신에서는 34%로 고공행진을 했습니다. 남성 시청자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노출 마케팅이 성공한 셈입니다.

사극 초반 여인천하 강수연 목욕신 대박과 여배우 노출의 유혹

                         여인천하 초반 강수연의 목욕신으로 여배우 노출 역사(?)를 열었다 

과거부터 사극에서 여주인공의 가슴골 속살 노출신이나 상반신 목욕신은 고전적인 마케팅 수단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노출신이 사극에 적극 도입되었을까요? 여러 자료를 찾아보니 지난 2001년 SBS '여인천하'에서 강수연은 사극 초반에 과감한 목욕신 노출을 감행했습니다. 여배우의 옷을 벗기는 드라마 제작진의 의도는 시청률 때문이라고 스스로 고백한 바 있었습니다.

강수연이 저고리를 벗었고 권은아도 목욕신을 돕기 위해 옷을 벗었습니다. 강수연의 노출은 여인천하 내내 주기적으로 반복됐습니다. 당시 시청자들은 지나친 여배우 노출에 분개하고 비난했지만 선정성 논란은 오히려 노이즈 마케팅이 되어 무려 50%대의 엄청난 시청률 대박을 일으켰습니다.

'에로 장희빈'이란 비난을 받았던 김혜수와 노출 경쟁 가속화
 
                         '에로 장희빈'이란 비난을 받았던 김혜수의 노출신은 충격적이었다

여인천하의 성공은 이후 사극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노출신을 연출했습니다. 2002년 KBS '장희빈'의 여주인공 김혜수가 목욕신을 보여주었고 2003년 SBS '왕의 여자'의 박선영이 또한 저고리를 벗었습니다. 특히 장희빈의 김혜수는 사극 중 최다 노출신과 방송 사상 최초의 남녀 혼욕 장면 등 충격 영상으로 '에로 장희빈'이란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후 강도는 약했지만 2003년 MBC 사극 '다모'에도 하지원이 옷벗는 장면이 등장했습니다.

서동요의 이보영의 노출신

무인시대를 비롯 정통 사극이 인기를 끌면서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던 여배우 벗기기 경쟁은 다시 재연되기 시작했습니다. 2008년 SBS 사극 '자명고'에서 여배우 박민영과 정려원은 나란히 목욕신을 선보였습니다. 이어 SBS는 2008년 '바람의 화원'에서 문근영과 문채원의 쌍끌이 목욕신으로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MBC도 2009년 '돌아온 일지매'에서 정혜영의 목욕신 노출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신돈의 서지혜도 벗었고 서동요에서 이보영의 노출신도 논란을 야기했습니다.

이쯤 되면, 사극의 노출신이 얼마나 자주 사용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사극 노출 마케팅의 역사가 왜 지속되는 것일까요? 사극 여배우들의 노출신이나 목욕신이 방송되면 언론 매체들은 자극적 제목의 기사를 쏟아냅니다. 이런 자극적 기사들을 본 사람들의 머리에는 자연스럽게 사극의 인상이 각인되게 됩니다. 따라서, 사극 노출 마케팅은 시청자들에게 강한 자극을 주기 때문에 인상에 남게 되는 극적 효과를 노린 것입니다. 한 마디로 노출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시청률 때문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더 보기를 보면 사극 노출신의 역사 계보를 볼 수 있습니다.)

더보기


사극 뿐만 아니라 여타 드라마도 키스신 베드신 등 자극적 장면을 담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아이리스에서 이병헌과 김태희의 사탕키스나 베드신도 마찬가지입니다. 막장드라마의 오명을 듣더라도 노출신의 유혹에 자유롭지 못한 방송사들인 것입니다. 흥행을 위해서는 영화도 예외없습니다. 김민선의 파격 노출과 베드신을 적극 마케팅한 '미인도'나 주진모 조인성의 동성애와 송지효의 노출을 보여준 '쌍화점'도 노출 수위를 높여 흥행에 성공한 경우입니다.

시청률 지상주의 방송사 제작진의 강박관념과 노이즈 마케팅

반드시 시청률에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드라마 제작진에게 집념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굳이 여배우들의 가슴 일부가 노출된 장면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전 사극에서는 여배우들의 어깨선만 살짝 드러냈습니다. 그것으로도 극을 살리는데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방송사간 시청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제는 추노의 이다해와 같이 가슴골이 보이도록 옷을 입혀 자극적 노출신 모험도 감행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다가는 사극 여주인공이 되려면 더 자극적인 노출을 할 각오를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여배우들이 옷벗는 연기가 자신에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이다해가 연기력 보다는 노출에 더 각인된 이미지로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너무 흔하고 식상해진 노출신은 여배우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셈입니다.  

이같은 주연 여배우 노출은 방송사들의 시청률 지상주의로 인해 제작진과 여배우가 모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강변할지 모릅니다. 여배우 속살 노출이나 외설적 장면은 손쉬운 드라마 사극 홍보 미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이나 청소년을 비롯한 온 가족이 시청하는 시간대에 버젓이 과도한 노출에만 골몰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심지어 시청률을 위해서는 노이즈 마케팅도 불사하는 방송사들의 과욕의 산물이란 의혹도 있습니다.

                           15금이 아니라 19금 논란을 빚은 추노의 노출신 모자이크 장면

추노 제작진은 최근 노출신 논란에 대해 '옷을 입고 상처를 치료할 수 없는 것 아닌가'라며 반문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굳이 상처 부위가 가슴 위에 있고 가슴골을 보여주어야 했으며 이다해의 뒤에서 오지호가 감싸면서 노출신을 보여주어야 했는지 제작진은 명쾌한 설명을 해야 할 것입니다. 추노는 박진감과 영상미가 넘치고 완성도 높은 명품 드라마라는 찬사도 받고 있습니다. 노출신을 통한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드라마 성공요소가 많은 셈입니다. 더 높은 시청률 압박에 좋은 드라마에 오점을 남기기 않았으면 합니다.

한편, 과거에는 시청률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자인하던 제작진과 달리 요즘은 그럴 의도는 없었다고 항변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몇해전 인기드라마 '온에어'에서 여주인공과 작가와의 대화가 등장하는데 방송사들이 얼마나 노출신을 통해서라도 시청률에만 매달리는지 알 수 있습니다. 
"첫 신부터 수영복신이라 좀 그렇겠어요?"
"해외촬영 첫 신부터 여배우가 벗어주어 시청률이 나오죠. 그 계산하고 쓰신 것 아니에요?"

이 같은 모습은 우리나라 드라마 제작의 현주소를 여실히 증명해주는 시청률 지상주의 방송사들의 안타까운 현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배우 노출신으로 시청률만 높으면 된다는 사고방식이 아닌 공영 방송의 사명감이 인정받는 방송사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0년 1월 1일입니다. 비록 시간의 연속일 뿐이고 하루 차이지만 해가 바뀐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 하나의 자극제가 되기도 합니다. 새해 아침, 우선 각자 뜻한 바 소망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경인년 호랑이띠는 음력 설날부터 사용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합니다.)

지난 2009년 연말은 가급적 일찍 귀가해 가족과 함께 지냈습니다. 그러다보니 연말 연예대상이나 연기대상과 같은 연말 방송 프로그램을 예년에 비해 유심히 보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나 12월 31일 밤은 연기대상이 KBS와 SBS에 동시에 방송돼 TV 채널을 한 곳에 고정시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고현정-이병현-장서희 연기대상, 이변은 없었다

연말 방송3사의 연기대상은 이변없이 예상된 연기자들이 수상한 것 같습니다. MBC의 경우 사극 선덕여왕의 사실상 주인공이란 찬사를 받았던 미실 고현정이 연기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KBS는 막판 권 모양과 스캔들로 구설수에 올랐지만 '아이리스'의 주인공으로 연기력을 과시한 이병헌이 차지한 데 이어 SBS는 막장드라마라는 오명 속에서도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한 '아내의 유혹'의 장서희가 연기대상을 수상했습니다.

2009년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의 특징을 보면 주요 수상자들이 유난히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고현정은 생이별한 아이들을 생각하며, 슬프지만 호탕한 웃음으로 참아내는 애이불비(哀而不悲)의 눈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아이리스의 두 여전사 김태희와 김소연의 눈물이나 일일극의 여왕 장서희의 눈물은 각각 그 의미와 차이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인정받은 김태희와 김소연 그리고 부활의 나래 장서희, 3가지 눈물

먼저 아이리스의 여전사로 다른 색깔을 선보였던 김태희와 김소연의 눈물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김태희는 '2009 KBS 연기대상'에서 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직후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동안 연기력 논란으로 상처받고 남몰래 흘렸던 눈물을 보상받는 감사의 눈물이었습니다. 사실 김태희는 아이리스 이전에 발연기라는 비판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나 아이리스에서는 첩보 드라마답게 격투 장면을 비롯 이병헌과의 키스신 베드신 등 다양한 연기를 선보여 발전된 연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김태희는 과거에 비해 다소 연기가 좋아졌지만 여전히 얼굴 표정 연기의 한계는 완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기도 합니다. 어쨌든 김태희에게 이번 수상은 그 동안 마음 고생을 한꺼번에 날려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우수 연기상과 베스트커플상도 수상해 2관왕에 올라 그 기쁨은 더 컸을 것입니다.

                  눈물 소감의 김태희와 속사포소감의 김소연. 시상식 의상의 느낌이 비슷하다

이런 연유인지 김태희는 수상소감에서 "연기자로서 자괴감에 빠져있을 때 저를 구해준 너무나 소중한 작품인데, 큰 상까지 함께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너무나 멋진 파트너 이병헌 선배님이 있어서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아이리스 제작자와 제작진, 스태프들에게 감사하고, 정준호 김영철 이병헌 선배님 그리고 소연이까지 소중한 인연 함께 할 수 있게 된 것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시 일어서게 해 준 팬분들께도 감사합니다"라고 눈물을 흘리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김태희의 표현 대로 아이리스는 최악의 연기 인생 상태에서 김태희 자신을 구해주었고, 이제는 연기자 배우로 인정받고 다시 태어나게 한 고마운 작품이었던 셈입니다. 그래서 김태희의 눈물은 진정한 배우로 거듭 나게 된 것에 대한 감사와 감격의 눈물이나 다름없습니다. 한편으로, 김태희와 김소연의 수상이 서로 뒤바뀐 것 아니냐는 사람들의 반응을 생각하여 연기력에 보다 자성을 하고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반면 김소연은 시상식의 MC로 진행을 하다가 인기상도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최다 수상작인 아이리스를 대표해 연기대상 MC도 맡고 수상도 했으니 김소연은 기쁨이 두 배인 셈입니다. 김소연은 수상소감에서 여러 사람들은 일일이 빠른 속도로 열거해 속사포소감이란 별칭을 얻기도 했습니다. 김소연은 뜻밖의 수상에 당황했던 모양입니다. 김소연은 수상소감으로 감사의 말부터 시작하다 이내 눈가에 살짝 눈물이 고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김소연은 시간 관계상 빨리 진행하라는 지적에 "너무 죄송합니다. 너무 오랫만에 받는 상이라, 더 감사하고 기쁘고 고맙습니다."라고 밝히면서 랩퍼 아웃사이더의 속사포 랩처럼 여러 사람들의 이름을 속사포처럼 빠르게 열거하며 고마움을 전하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이런 속사포소감의 장면은 시청자와 네티즌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김소연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아이러스가 성공하는데 기여가 큰 편이었기에 이번 수상은 당연한 결과일 것입니다. 김소연은 1994년 본격적으로 드라마에 출연한 이래 확실히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의 의미는 남다를 것입니다.

                  고현정에 이어 장서희 이병헌이 방송3사 연기대상을 수상해 이변은 없었다

장서희의 눈물 고백 또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장서희는 지난 2002년 일일드라마 '인어 아가씨' 로 MBC 연기대상을 수상한 바 있어 7년만에 SBS에서 다시 수상했습니다. 장서희는 막장드라마라는 논란 속에서도 50%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라고 화제를 뿌렸습니다. 불륜이나 복수로 대변된 프로그램이라 막장드라마 소리를 듣고 있지만, 정작 장서희는 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성공을 발판으로 일일드라마의 여왕이란 칭호를 듣기도 합니다.

그러나 장서희는 수상소감을 말하면서도 눈물을 계속 흘렸습니다. 장서희는 "멋지게 수상 소감을 발표하고 싶었는데, 정말 울고 싶지 않았는데 자꾸 눈물이 납니다. 3년 동안 힘든 슬럼프를 겪었는데 이 작품 덕분에 멋지게 재기했습니다. 함께 한 감독 작가님, 스텝들과 동료 선후배 배우들께 너무 감사합니"라며 부활의 나래에 감격한 눈치였습니다.

아역배우 출신인 장서희는 "연기가 너무 재밌고 좋아서 11살 때부터 엄마 손을 잡고 방송국을 다니며 아역으로 시작해 아역 배우들을 보면 예전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짠합니다. 험난한 연예계에서 늘 제 울타리가 돼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라며 눈물 고백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아역 배우 출신으로 승승장구하고 7년전 연예대상도 이미 받은 바 있지만 오랜 기간 동안 슬럼프로 인해 활약을 못하며 절치부심하다가 이번에 단번에 대상 수상을 통해 다시 여왕의 면모를 과시한 기쁨도 컸을 것입니다.

한편, 이 날 여배우들의 눈물은 이태임이 뉴스타상의 받고 "기회를 주시고 사랑으로 채워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상소감을 밝히는 도중 눈물로 인해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고, 유선도 우수연기상을 받고 감격에 울먹었으며 조안도 우수상을 수상하고 떨려서 눈시울이 붉어지는 등 어느 때 보다 많았던 것 같습니다. 

김 빠진 연기대상 vs 관심 끈 연예대상, 유재석-강호동이 이끈다

2009년 방송3사의 연기대상은 긴장감이나 신선감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미 예상됐던 고현정 이병헌 장서희와 같은 스타가 그대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김 빠진 맥주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한편으로 연기대상이 아니라 인기대상을 뽑는 듯 했습니다. 올해 연기대상은 단독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여타 수상에는 공동수상이 남발돼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사실 연말 방송 프로그램의 관심사는 각 방송사의 연예대상이었습니다. 방송3사 모두 연예대상 후보로 유재석-강호동 대결이 이루어지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결국 유재석이 MBC와 SBS에서 연예대상을 2개 수상하며 KBS에서 1개 수상에 그친 강호동을 앞질렀습니다. 지금까지 유재석이 통산 6차례, 강호동이 4차례의 연예대상을 수상한 결과가 된 것입니다.

과거 몇년 전에는 연말 가요대전이나 연기대상이 인기를 끌었지만 요즘은 연예대상이 큰 관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과거 코미디나 개그가 다소 천시되던 시절과는 달리 완전히 위상이 높아진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는 유재석과 강호동의 존재감이나 연예대상 수상 여부가 흥행요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누가 최종 연예대상 수상자가 될지 흥미진진한 긴장감이 있는 셈입니다. 결국 방송사의 주요 연말 시상 프로그램은 강호동과 유재석이 이끈다고 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아울러, 연예대상이 여타 시상식에 비해 볼거리와 재미 요소가 탁월한 점도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예능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서 이승기를 비롯한 신세대 스타들이 대거 예능 프로그램에 합류한 것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 연말 시상식에서 무관의 제왕 이경규가 솔선수범해 활약한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정치적 압력으로 주요 프로에서 하차하면서 아무 후보에도 들지못했으나 김제동이 참석해 축하해주고 유재석 역시 김제동을 위해 따뜻한 말 한마디를 보내는 장면도 훈훈했습니다.  

무엇보다 유재석과 강호동이 라이벌이지만 서로를 격려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누가 되든 큰 박수로 축하해주는 우정과 동료애가 예능 프로그램과 연예대상 시상식을 더욱 풍요롭게 발전시키고 시청자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으게 하는데 기여한 바 큰 것입니다. 2010년은 유재석과 강호동이 어떤 모습으로 우리들의 눈과 귀를 붙잡고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됩니다. 2010년 경인년 새해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연예 프로 이외에서 일상 생활에서도 보다 밝은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위정자들도 제대로 봉사를 했으면 합니다.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글이 유익하셨다면 아래 손가락 모양을 클릭해 추천 한방 주시는 따뜻한 배려와 센스를 부탁드립니다.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아침 출근길에 다정한 10대 남녀 연인들(?)의 다정한 모습을 봤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횡단보도에 서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아마도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로 보였습니다. 네거리 대로변 길거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신호등의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남학생은 여학생의 어깨를 안고 서있었습니다.

요즘 10대들은 예전에 비해 확실히 애정 표현도 대범해진 듯 합니다. 오래된 뉴스이지만, 어르신들 앞에서 키스를 하던 10대 남녀가 이를 타이르던 60대 노인에게 "무슨 상관이냐?"며 말대답을 하자, 이에 격분한 60대 노인이 이들 10대 연인을 폭행해 입건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 뉴스는 인터넷에서 잘잘못을 두고 뜨거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10대들에 비해 20대 초반은 더욱 과감한 것 같습니다. 오늘 퇴근 길에도 공공장소 길거리 벤치에서 남녀가 뒤엉켜 있는 것을 봤습니다. 맨살에 짧은 초미니 스커트를 입은 여자가 남자의 다리 위에 비스듬히 걸터앉아 남자를 더듬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길은 퇴근 길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남녀의 애정행각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의 표정이 일그러졌습니다.

10대들의 애정은 방송드라마에서도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종영된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욕하면서 본다는 막장드라마의 오명을 들었지만 시청률은 최고였습니다. 특히 10대를 비롯한 젊은이들과 여성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한 바 있습니다.

'꽃보다 남자'는 10대 남녀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라마였습니다. 그런데 10대 남녀는 과감한 키스신을 보여주는 등 기존 방송 드라마에서 볼 수 없던 파격적 장면도 연출되었습니다. 이것이 세태를 반영하는 것인지는 모릅니다. 그렇지만 전국민들이 시청하는 공중파 방송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되었던 것입니다.

과거의 잣대로 10대들의 애정 문제를 판단하는 것이 옳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공공장소에서 과도한 애정행각은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는 젊은이나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함께 살아가는 공공장소와 같은 공간에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 기본적인 질서이기 때문입니다. 

노출의 계절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해변이나 수영장 등 여러 사람들이 사용하는 공간에서 눈살을 찌푸릴 만한 연인들의 애정행각과 같은 일들이 많다고 합니다.
 
아찔한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남녀들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은밀한 부위를 더듬는 장면 등 민망한 일이 자주 발생한다고 합니다.

초여름 날씨를 보이면서 이미 개장한 캐리비안베이 등 인공 해수욕장(?)에서는 선정적인 노출이나 애정행각을 보이는 '꼴불견'족들이 출몰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공공장소에서 지나친 애정 표현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이러한 공공의 공간은 아이들은 물론 어르신들과 가족 등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는 공동의 장소라는 점에서 누구나 조심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연인들이 절제된 수준의 자연스런 애정의 표현을 한다는 것은 자연스런 일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 눈총을 받을 만한 지나친 행동까지도 허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굳이 따가운 눈총을 받으면서 농도짙은 애정 표현을 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예의범절의 문제일 것입니다. 가족들 단위의 사람들도 많은 장소라는 점을 감안해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예전에는 빵집에서 10대 남녀 학생이 만나는 것도 조심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에서 보면 너무 엄격했던 시기였습니다. 소위 '남녀칠세부동석'이란 유교적 사상이 강한 사회의 단면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예전과는 달라진 세상입니다. 그래서 남녀가 자연스럽게 교제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은 아닙니다. 다만 사회 공동체의 상식을 지키는 기본은 필요할 것입니다.

아침에는 10대 커플의 모습을 보면서 출근하고 저녁에는 20대 커플의 지나친 애정행각을 보면서 퇴근한 날이었습니다. 공공장소에서 이같은 꼴불견 모습은 지나가는 사람들이 눈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유가 길거리의 방종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자유에는 그 만큼의 책임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둘 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생각하면서 여러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곳이 사회 공동체입니다. 공공장소에서 지킬 것은 지키는 시민의식이 필요할 듯 합니다. 

**  참고 : 사회통념을 고려해 공공장소에서 너무 민망하고 지나친 애정행각 사진은 게재하지 않았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김아중의 상반신 노출 합성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사회 문제화되고 있습니다. 김아중의 소속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는 합성사진을 만든 사람과 유포자에 대해 사이버수사대에 공식 수사를 의뢰했다고 합니다. 인터넷을 통한 연예인 합성사진 제작 및 유포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은 잘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유명  여성 연예인에 대한 노출 합성 사진 등을 통한 문제가 대두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김아중 합성사진 사건 이전에도 얼마전 모 인터넷 언론사가 손예진의 노출 합성사진을 여과없이 게시하면서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해당 언론사가 공식 사과를 하면서 사건은 흐지부지되어 버렸습니다.

과거에 지속적으로 연예인의 합성사진이 사회 문제가 되고 연예인 개인의 인격적 침해나 명예훼손이 심각했지만 그냥 넘어간 사례가 많습니다. 이는 연예인이 이미지를 먹고사는 직업 특성상 대중들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부담이 컸기 때문일 듯 합니다.


[김아중 홈페이지 메인 화면]

그렇지만, 해당 연예인의 인격권 보호 및 명예 회복은 물론 이같은 사건이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공감대를 마련해 재발 방지 대책과 법적인 처벌 강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특히나 인터넷 발달에 따라 더욱 기승을 부리면서 막장으로 치닫는 우리 사회의 집단 관음증(성적인 모습을 훔쳐보는 증상) 문제에 대해서도 그 원인과 책임에 대한 반성과 함께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집단 관음증 유발하는 인터넷 사이트는 자정활동을 강화하라

인터넷은 정보의 유통이 자유로운 공간이다보니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들의 사생활도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합니다. 한번 인터넷에 노출된 사생활이나 노출 사진은 집단 관음증 사회의 표적이 되어 버립니다. 이번 김아중 노출 합성사진 사건을 비롯한 연예인 노출 사진들은 인터넷 사이트로부터 시작된 경우가 많습니다. 해당 인터넷 사이트 자체가 불법을 용인하는 것은 아닌지 감시가 필요합니다.

대형 포털도 문제가 적지 않지만 자체적인 자정활동을 강화하면서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군소 인터넷 사이트들은 여전히 사이버 범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해당 인터넷 사이트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자정 활동을 통해 신속히 차단할 수 있도록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인터넷 찌라시 언론사들의 무책임한 낚시성 보도 문제 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우후죽순처럼 인터넷 언론사들이 생겨났습니다. 뚜렷한 수익모델도 없이 인터넷 언론사를 만들다보니 사명감이나 자질없는 찌라시 기자들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기자라는 것이 자격증을 갖춘 것도 아닌 만큼 그 만큼 도덕성이나 공익성을 갖추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그 이전에 인터넷 언론사의 설립이 어렵지않아 찌라시 수준의 언론사도 넘쳐나는 것입니다. 수익모델이 없어 낚시질로 엉터리 트래픽을 유발하는 기사에만 골몰합니다. 그래서 연예인 사생활이나 노출 합성사진과 같은 낚시 기사가 인터넷을 도배합니다. 개인을 보호해야 할 언론사가 오히려 연예인 인격권을 훼손한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무책임한 찌라시 언론은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언론사 사익의 방종이며 막장 사회를 만드는 독극물이나 다름없습니다. [참고] 검색어 낚시하는 언론사-포털 은밀한 유혹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하는 일부 네티즌을 법적 처벌하라

인터넷은 공개된 공간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처벌을 확실히 해야 합니다. 익명성에 숨어서 연예인 노출 합성 사진을 만들어 유포하고 근거없는 사실을 퍼나르는 행위는 분명히 단죄되어야 합니다. 또한 악플로 인한 연예인 자살과 같은 사건도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집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예인들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인격권 보호에 스스로 나서야 합니다.

하지만, 사이버 모독죄와 같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 정권 보호 차원의 법률을 만드는 것은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기존 법률을 통해 충분히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집행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네티즌들도 자신의 인격이 소중하듯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행위에 대해 조심해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인터넷에서는 어떤 행위에 앞서 더욱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미덕이 필요합니다.

막장 사회의 집단 관음증은 공동체적인 사회병리현상 문제

소위 막장 드라마가 공중파 방송이나 케이블 방송 마다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청자들도 막장 드라마에 빠져 있습니다. 욕하면서 본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막장이라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한편으로 어떤 희망도 보이지않는 우리 사회 현실에 대한 도피 심리가 곧 막장을 부른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우리사회가 막장으로 간 것은 정부도 방조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막장 드라마에서 보여준 불륜, 불법, 부도덕 등은 고스란히 인터넷으로 번져나갑니다. 집단 관음증 사회를 확대 재생산하는 촉매제가 방송과 인터넷인 것입니다. 집단 관음증은 사회적인 정신병이나 공동체적인 병리현상과 같습니다. 다른 사람의 사생활이나 성적인 모습을 훔쳐보는 것에 집단이 광분하는 사이코패스 사회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모든 주체들은 집단사회의 정신병 치료에 나서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부정과 타락으로 점철된 나라는 결국 파멸이었습니다. 건강한 시민들과 건전한 가치가 사회 공동체에 충만한 국가는 오랫동안 번성을 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도덕적 신뢰의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사회 전반에 넘쳐나는 부정과 타락의 비정상이 마치 정상인양 둔갑하고 있습니다. 집단 관음증 히스테리가 인터넷에 버젓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더 늦기전에 바로잡아야 합니다.

비정상과 도덕불감증에 눈감은 집단 타락 정신병리 현상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먼저 잘못을 반성하는 자아성찰부터 시작해 그동안 부도덕과 비정상을 바로잡는 실천이 필요합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어른들이 해야 할 의무이자 책임입니다.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