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0.05.18 6월 2일 투표하지마! 투표없이 키스없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36)
  2. 2009.09.17 선덕여왕 '비담', 두 얼굴 아수라백작 닮았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45)
  3. 2009.09.01 애인과 9월에 꼭 가봐야 할 전국 가을 축제 30선 by 진리 탐구 탐진강 (122)
  4. 2009.01.30 흉악범은 마스크써도 되고 시민은 안된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16)
  5. 2009.01.27 '꽃보다 남자' 현실도피 막장판타지인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33)


지난 1980년대 군사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것은 젊은 20대 대학생들이었습니다. 젊음의 끓는 피로 똘똘뭉친 대학생들이 선봉에 서서 서슬퍼런 군사정권의 폭압에 맞서 싸워 이룩한 민주주의 역사였습니다. 국민이 직접 투표에 의해 대통령을 뽑게 된 것입니다. 불과 23년전 1987년의 일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지방자치단체 시장과 도지사 그리고 지방의회 의원도 직접 선거로 선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야말로 국민이 자신의 주권, 즉 참정권을 갖고 투표로 결정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풀뿌리 민주주의라 할 수 있는 지방선거가 시작된 것은 불과 15년전, 1995년입니다. 

선진국에 비해 아주 짧은 민주주의 역사입니다. 오늘은 5.18 민주화운동 3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박정희 독재정권에 이어 또 다시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전두환 군사독재에 맞서 시민들이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난 그 날입니다. 잔인무도한 공수부대의 총칼 앞에 민주주의는 붉은 꽃잎처럼 핏빛으로 물들고 말았습니다. 해마다 5월의 태양은 광주의 영혼들에 빚진 민주주의 역사처럼 이글거리며 타오릅니다. 

그리고 작년 5월 23일에는 민주주의 역사의 한복판에서 젊은 대학생들과 함께 전두환 독재정권을 붕괴시키는데 앞장 섰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습니다.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피와 눈물의 비극의 역사이고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우리나라가 일본제국주의로부터 해방된 것이 미국에 의해 주어지면서 친일 반역자들을 청산하지 못하고 비극의 역사가 되었듯이 지금의 민주주의도 젊은이들에게는 마치 주어진 것이나 다름없어 보입니다.

1987년 군사독재정권에 항거해 분연히 일어난 대학생들의 민주화항쟁은 6.29선언으로 국민들이 직접선거 투표권을 갖게 됐다


열악한 환경을 스스로 도전하고 극복하지 않는 인생은 결국 노예나 마찬가지입니다. 소중한 민주주의 원칙과 가치 보다는 돈 앞에 양심과 도덕을 내팽개치는 현실은 곧 일제시대 노예시민으로 사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소위 88만원 세대는 투표율이 고작 20%대에 불과합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6월 2일 지방선거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20대 청년층은 40%가 투표참여를 밝힌 반면 60대 이상 노인층은 80% 이상으로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과거에 비해 20대 젊은이들의 투표 참여 열기는 점차 고조되고 있는 듯 합니다. 이번 지방선거에는 투표에 참가해 소중한 주권을 행사함으로써 스스로 역사의 주인이 되겠다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20대 대학생인 후배 Y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투표 참여 캠페인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고 주변 친구들도 꼭 투표할 것이라고 다짐한다고 합니다.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겠다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20대 젊은이들이 나서 투표참여 독려 캠페인을 벌이다보니 톡톡 튀는 창의적 아이디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단순히 투표에 참여하자는 구호 수준이었지만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영화나 드라마 만화를 패러디해 젊은이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이색적 캠페인이 인기를 끌기도 합니다.  

'6월 2일 투표하지마! 그들이 웃을거야.'

대학가나 강남역을 비롯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시내에서 볼 수 있는 포스터가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역설적인 투표참여 캠페인입니다.
영화 배트맨의 악역 조커가 등장해 섬뜩한 표정과 괴기스런 그림으로 지나가는 젊은이들과 유권자들에게 투표참여의 중요성을 반어법 식으로 경고하는 내용입니다. 

'6월 2일 투표하지마. 그들이 웃을거야.'
'투표하지 마... 그들은 할거야.'
'6월 2일 투표하지 마... 그들이 8번 웃을거야.'
'투표따위 하지마. 그리고 그 후에 벌어지는 모든 일들에 원만도 하지마.'
'뭐가 그리 심각해? 너는 그 날 투표하지 않았잖아? 그러나 아무 것도 원망하지마.'


대학생들은 포스터를 보고 꼭 투표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는 역발상의 내용이라고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그 동안 잊고지냈던 소중한 가치와 주권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후배 Y도 "친구들과 함께 꼭 투표할 겁니다. 반값 등록금 공약을 믿었던 대학생들이 원망스러웠어요. 이제 대학생들도 스스로 권리를 포기하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라며 투표참여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6월 2일 기권하면 개고생, 투표소에서 쿡~해!'

요즘 젊은이들의 분위기에 맞게 유행어를 패러디하기도 합니다. 모 통신업체 광고를 패러디한 '6월 2일 기권하면 개고생, 투표소에서 쿡~해!'는 재미와 상상력을 보여주는 투표독려 캠페인입니다. 시내에서 갑자기 젊은이들이 부상당한 채 쓰러져 있는 듯한 모습으로 6월 2일 투표를 알려주는 플래시몹 형태의 기발한 투표독려 캠페인도 있습니다.


'6월 2일 투표 약속하시고 꼬옥 안아주세요'라는 문구의 개념찬 투표인도 나타났습니다. 젊은 여성들이 프리허그 형식을 빌어 투표독려 캼페인을 벌이는 것입니다. 장안의 화제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유행어였던 빵꾸똥꾸 유행어를 패러디한 '6월 2일 투표안하면 빵꾸똥꾸'도 눈에 띕니다.


'투표를 하지 않으면 키스도 없다(No vote, No kiss)'며 연인들의 마음을 애타게 하는 캠페인도 등장했습니다. 시민단체 '진실을 알리는 시민(진알시)'은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했던 '선거를 하지 않으면 섹스도 없다(No vote, No sex)' 투표참여운동을 응용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선거에 참여하자'는 내용의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시민을 비롯한 지방선거 후보들도 적극 참여하고 있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을 패러디해 만든 온라인 트위터 모임 대한민국자식연합(대자연)은 영화 '아바타'를 패러디해 "니가 자꾸 투표 안 하고 그르믄 '애가타'"라는 문구의 포스터로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아바타'의 명대사인 'I see you'를 'I see you in June, 2nd'로 바꿔 6월 2일 지방선거에 모두 함께 참여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투표 안 하고 도망가는 자, 투표시킬 수밖에 없는 자, 2010년 6월 2일, 두 남자의 목숨을 건 추격전이 시작된다! 추표 -도망표를 쫓다.' 추노를 패러디한 추표도 인상적입니다. 대통령이 촛불집회에 참석한 국민들엑 반성하라고 하자 이에 패러디로 응답하며 투표로 반성하자는 역설의 패러디도 등장했습니다. 그렇다면 대통령이 국민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모으기 위한 고도의 살신성인의 말씀이었는지 모릅니다.


젊은이들의 감각과 창의력이 어우러진 패러디는 점차 진화하기도 합니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관심을 끌며 투표를 독려하는 독창적 패러디가 인상적이라 하겠습니다. 기존에는 무조건 선거 투표에 참여하라고 강요로 느껴질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역설과 패러디로 재미를 가미해 보다 효과적인 방식의 투표참여 독려 캠페인인 셈입니다. 

 선거운동은 선관위가 하고 있죠
그 날 투표같은거 안하겠다는 분들께 날릴 캐릭

마지막으로 위의 그림은 기린님과 별밤네님이 만든 캐릭터입니다. 이쯤 되면 이번 6월 2일 지방선거에는 투표를 안할 수가 없을 듯 합니다. 올해 5월과 6월은 과거 민주화 역사와 더불어 새로운 민주주의 진화의 시기로 역사에 남을 수 있을지 6월 2일 투표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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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사극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가장 인상깊은 캐릭터 중 하나를 꼽는다면 비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때론 비정한 카리스마를 보여주기지만 때론 천진난만한 순수함을 발산하기도 합니다. 어떤 것이 비담의 진짜 얼굴인지 갸우뚱해지곤 합니다. 비담의 얼굴에서 살기를 느끼기도 하고 순진무구한 모습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도대체 비담은 누구란 말인가. 극 중에서 비담은 미실이 낳았지만 버림받은 아들입니다. 국선인 문노에 의해 길러지고 무술의 달인으로 재탄생합니다. 그러나 그는 부모의 정을 받지못하고 자란 탓인지 가슴 한 구석에 분노의 싹이 자랍니다. 그것은 비담을 살인병기로 만들어 버립니다. 비담의 숙명인지도 모릅니다. 비담의 핏속에는 이미 미실의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 속의 비담은 결국 '비담의 난'을 일으키지만 실패하고 멸문지화를 당합니다. 드라마 속의 비담은 어떤 운명을 맞이할까요? 비극적 최후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해 봅니다. 비담을 보면서 과거 유명 만화영화 마징가Z의 아수라백작이 오버랩되어 지나갔습니다. 그렇다면 아수라백작과 비담이 왜 닮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양면성의 두 얼굴이 닮았습니다. 비담은 선과 악을 동시에 지닌 인물입니다. 한없이 해맑은 모습 뒤에는 비정한 살인병기가 숨어있습니다. 아수라백작은 한쪽은 여성, 또 한쪽은 남성의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남성성과 여성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비담과 아수라백작은 선과 악, 그리고 다중 인격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해석하면 결국 비담과 아수라백작은 악의 편인 셈입니다.
 
아수라백작은 어떻게 탄생했나?
마징가Z 에서 악의 총수는 헬박사입니다. 헬박사는 미케네 문명을 조사하다가 고대 미케네인들이 만들어놓은 철거인들을 발견합니다. 헬박사는 이것을 새로 개조하여 기계수로 만들게 됩니다.
 

핼박사가 유적을 발굴하던 중 미케네인 남녀 미이라를 발견하게 되는데 남자와 여자를 반씩 잘라서 하나로 융합해 만들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아수라백작이었습니다. 원래 아수라남작이었는데 나중에 아수라백작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헬박사는 아수라백작을 든든한 자신의 충복으로 활용합니다. 그리고 아수라백작을 내세우고 지구정복에 나서게 됩니다.

버려진 운명의 출생 비밀이 닮았습니다. 비담은 선덕여왕에서 악의 핵심인 미실의 아들이지만 출생 후 버림받아 고아로서 자랐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출생비밀을 알게되어 갈등이 커지게 되어 있습니다. 비담은 미실의 피를 이어받은 탓인지 미실과 닮은 행보를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마징가Z에서 아수라백작은 지구정복을 꿈꾸는 악당 헬박사에 의해 탄생했습니다. 아수라백작은 헬박사의 부하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악당의 행동대장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빛나는 카리스마가 닮았습니다. 비담과 아수라백작은 카리스마가 뛰어나 절대 잊혀지지 않는 인물입니다. 극 중에서 비중도 아주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둘은 각각 극 중에서 정해진 불행의 운명이어야 합니다. 비담과 아수라백작은 비밀병기나 다름없는 중요한 역할입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결코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없습니다. 만화와 드라마는 짜여진 각본 대로 주인공이 승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비담은 두 얼굴, 아니 천의 얼굴로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만듭니다. 아수라백작도 사람들을 울고 웃게 만드는 역할이었습니다.

'기운센 천하장사~ 무쇠로 만든 사람~" 마징가Z의 주제가가 생각납니다. 그레이트마징가로 진화를 거듭하던 마징가 시리즈이기도 했습니다. 특별한 캐릭터는 마징가Z와 짝을 이룬 뷰너스A를 비롯한 다양한 로보트가 있었습니다.

만화 마징가Z의 캐릭터 아수라백작과 사극 드라마 선덕여왕의 비담. 닮은 두 얼굴이 생각나 몇자 적어봤습니다. 물론 비슷하게 닮은 캐릭터를 생각한 것이라 다른 부분이 더 많을 것입니다. 똑같이 비교 대상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비담은 두 얼굴을 넘어 천의 얼굴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비담이나 아수라백작과 같이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가 두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수많은 등장인물이 있지만 모두를 기억할 수는 없습니다. 비담과 아수라백작은 확실한 포스와 독창적인 캐릭터로 오랫동안 각인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해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결국 드라마와 만화는 드라마와 만화 속의 캐릭터일 뿐입니다. 역할이 다를 뿐 비담이나 아수라백작도 드라마와 만화를 더욱 빛나게 해주고 사랑스러운 독창적 캐릭터의 모습이라 볼 수 있습니다.



[비담의 다양한 표정이 돋보인다. 사진은 김남길 팬카페 자료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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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이제 9월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어느새 가을의 문턱을 느끼게 합니다. 하늘은 높고 푸릅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입니다. 연인과 함께 떠나는 여행. 가족과 함께 하는 축제. 9월은 행복한 꿈이 영그는 계절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연인이나 친구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국 축제들을 모아봤습니다. 올해 가을에는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단조롭고 무미건조한 일상에서 벗어나 한번쯤 환상의 축제에서 특별한 재미와 새로운 의미를 찾는다면 보람있는 일일 것입니다.

어느 가을 보다 아름답고 즐거운 2009년 가을을 위해 전국 축제 정보를 바탕으로 10곳을 추천해 드립니다. 다만 이는 참고만 하시고 각자 사람 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 선호하는 곳을 선택해 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전주 세계소리축제 => 글쓴 이후 올해 신종 플루로 인해 취소됨 ㅠㅠ

영화 서편제로 유명한 김명곤 전 문화부장관이 전주 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이라서 관심이 큰 행사입니다. 개막식 날은 판소리 민요 춤 풍물 등 전국에서 활동하는 100인 이상의 국악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의 사진 손도장 소장품 등을 전시하고 명창 50인이 개막 공연에 집적 출연할 계획이기도 합니다.

특히 올해 축제 기간(9월 23~27일)에 수도권과 전북 전주를 잇는 전용 열차인 '소리열차'를 운행합니다. 서울과 경기도에 있는 사람들도 전주까지 편리하면서도 즐겁게 축제 여행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코레일의 관광전용열차 '레이디 버드'를 빌려 운행하는 '소리열차'는 오전 7시 30분 경기도 일산역을 출발, 오전 11시 전주역에 도착하며 9월 23일과 26일 두 차례 일산과 전주를 왕복한다고 합니다. 연인이나 가족들에게는 낭만적인 여행과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전주 소리축제의 홍보대사인 세 쌍둥이 국악밴드 is(좌)와 일산-전주 간 소리축제 기차의 모습(우)

이번 소리축제에서는 세계 유명 음악인이 참여하는 '월드 마스터스'가 열리는데 가수 심수봉과 아르헨티나 가수 그라시엘라 수사나, 성악가 신영옥, 판소리 명창 조상현 등이 한옥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젊은 층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새로운 국악을 지향하는 젊은 그룹 40여팀이 축제에 참가하도록 했고 관람객들을 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고 합니다.

김명곤 위원장은 "공연을 안 봐도 밖에서 젊은이들끼리 어울려 춤도 추고 같이 놀 수 있는 축제판을 만들 겁니다. 그냥 아주 편하게 전주에 놀러 가는 거죠. 기왕 가는 거 한옥마을에 들러서 음악도 즐기고 비빔밥도 한 그릇 먹고 가면 좋죠."라고 모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김명곤 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 당시 노제위원장을 맡기도 했고 블로거로도 유명한 분입니다. 저는 이번 축제에 가족과 함께 가려고 합니다.

부천 국제만화축제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모두에게 즐거운 자리가 마련됩니다. 올해 부천국제만화축제는 한국만화 100주년 맞아 한국만화산업을 대표하는 기관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고 합니다. 가 됐다. 

만화축제(BICOF2009) 개막식에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만화축제 빅뱅'이라는 이름의 개원식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희재 특별전', 이탈리아의 에로티시즘 거장 '밀로 마나라 특별전' 등 쟁쟁한 전시회와 함께 '세계박물관 CEO 초청 컨퍼런스' 등 각종 학술행사도 열릴 계획입니다.

만화 축제에 빠질 수 없는 코믹 페어와 함께 코스프레 대회 'BICOF최강자전', '도전 만화 골든벨' 등 만화 팬들을 사로잡을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됩니다.


축제기간 동안 만화가를 위한 만화가 1박2일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어서 독자와 만화애호가 뿐만 아니라 만화가들까지 모두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모두의 축제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의 참가나 연인 친구들과의 참여도 재미와 흥미를 높여주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희 아이들도 초등학생이 되어 만화를 좋아하니 함께 가보고 싶습니다.

광주 디자인비엔날레

광주 디자인비엔날레는 심오한 주제인 것 같습니다. 주제 `더 클루The Clue- 더할 나위 없는’이라는 주제는 삶과 디자인의 관계, 문화와 디자인의 관계라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로 돌아간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더할 나위 없는’ 상태는 더 이상 뺄 것도 보탤 것도 없는 잘 정제된 상태인데 최고의 디자인이 바로 그런 상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비엔날레는 더할 나위 없는 `옷(衣)’ 더할 나위 없는 `맛(食)’ 더할 나위 없는 `집(住)’ 더할 나위 없는 `글씨(學)’ 더할 나위 없는 `소리(樂)’를 9월 18일부터 11월 4일까지 보여 줄 것입니다. 보통 디자인 하면 산업 디자인을 생각하지만 환경, 옷, 음식 모든 것이 디자인과 관련돼 있다는 발상의 전환인 셈입니다.

디자이너들의 역할은 사회를 `살리고’ `살피고’ 사회와 더불어 `나눠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광주 디자인비엔날레가 주목됩니다. 전시구성이 살림(救)-Design to Save, 살핌(盧)-Design to Care, 어울림(交)-Design to Share 등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아직은 구체적인 것은 알 수 없지만 궁금증이 유발되는 독창적 비엔날레입니다. 배우 장서희가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기도 합니다.

봉화 춘양목 송이축제

경북 봉화는 전국 최대의 송이 주산지입니다. 송이는 성인병 예방에 좋고,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그 독특한 맛과 향을 즐기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봉화군에서는 봉화의 깨끗한 자연을 무대로 매년 송이생산기인 9월말경 봉화송이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봉화송이축제에는 인공재배가 불가능한 송이와의 만남으로 자연의 신비를 체험해 보고 인간과 자연이 하나되는 화합의 한마당이 마련되는 셈입니다. 올해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실시됩니다.

실제 가족들이 자연에서 송이를 직접 채취하면 다양할 볼거리를 즐기는 것도 특별한 체험일 듯 합니다. 도시를 벗어나 깊은 산 속에서 자연의 생명력과 가족애를 느끼는 것은 송이 축제의 매력일 것입니다. 게다가 건강에도 좋은 송이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즐거움도 있으니 1석 3조인 셈입니다.

다음은 올해 9월에 열리는 전국 지역축제들입니다. 자신과 가족 친구 연인 등과 함께 가을의 정취와 축제의 재미를 느껴보는 것도 색다른 행복일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축제로 떠나고 싶으신가요?

2009년 9월 전국 주요 축제 30선

* 아래 축제명을 클릭하면 해당 축제 홈페이지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 몇개의 축제는 신종 플루로 인해 취소되어 아쉽습니다.

 세종 뜨락&별밤 축제
(09.5.13~10.31) : 종로구(세종문화회관), 성동구(서울숲)
 서울무용제
(09.9.9~30) :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세계무대예술제전 
(09.9.19~30) : 서울 한국무대미술가협회
 남산축제
(09.9.30~10.5) : 중구

 에버랜드 썸머스플래쉬
(09.6.2~9.6) : 용인시
 인천세계도시축전
(09.8.7~10.25) : 인천 전역 (송도국제도시 중심)
 부천 무형문화유산 엑스포
(09.9.18~10.7) : 부천시
 안성 바우덕이 축제
(09.9.22~27) : 안성시 (취소됨)
 부천국제만화축제
(09.9.23~9. 27) : 부천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로봇월드 2009
(09.9.2~5) :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대구 국제오페라축제
(09.9.18~10.31) : 대구 오페라하우스
 봉화 춘양목 송이축제
(09.9.24~27) : 경북 봉화군

 안동 국제탈춤축제 (09.9.25~10.4) : 경북 안동시
 영천한약축제
(09.9.25~29) : 경북 영천시

 전주 세계소리 축제 (09.9.23~27) : 전북 전주시 (취소됨)
 여자만 갯벌노을축제
(09.9.12~13) : 전남 여수시
 한우랑 사과랑 축제
(09.9.18~21) : 전북 장수군 (의암공원)
 광주디자인비엔날레
(09.9.18~11.4) :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등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09.9.19~18) : 전북 전주시
 임실 소충ㆍ사선문화제
(09.9.26~27) : 전북 임실군

 천안 웰빙식품 엑스포
(09.9.11~20) : 충남 천안시
 금산 인삼축제
(09.9.18~27) : 충남 금산군
 홍성 내포사랑 큰 축제
(09.9.18~10.20) : 충남 홍성군
 청원생명축제
(09.9.20~10.1) : 충북 청원군
 천안 흥타령축제
(09.9.23~27) : 충남 천안시 (취소됨)
 충주 세계무술축제
(09.9.23~29) : 충북 충주시 (취소됨)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09.9.23~11.1) : 충북 청주시
 영동포도축제 (09.9.4~9.8) : 충북 영동군

 춘천 닭갈비막국수 축제
(09.8.26~8.31) : 춘천시 (끝났음)
 양양송이축제
(09.9.25~29) : 양양군

 제주 서귀포 칠십리칠선녀 축제
(09.9.17~20) : 서귀포시 


* 추가로 소개할 만한 축제가 있을 경우, 댓글로 축제명칭과 홈페이지 주소를 명기해 주세요.

[추가] 전국 주요 가을 축제
봉평 효석문화제 9.4~9.14  강원도 평창군 봉평 http://www.hyoseok.com/
문경 오미자 축제 9월 18일(금) ~9. 20일 경북 문경  http://www.5mija.kr/
마산 어시장 축제(전어축제) 9.10~12 경남 마산 http://fish.yesmasan.com/festival/intro.php
김제 지평선 축제 10.9~13 전북 김제 http://festival.gimje.go.kr/
공주 백제문화제 10. 9~ 10. 19 충남 공주/부여 http://www.baekj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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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혼자 생각해보는 뉴스 분석이다. 군포 여대생 살해범인 강모씨의 얼굴이 경찰에 의해 공개되지 않고 있다.(강모씨는 여대생 이외에 또 한명의 40대 주부를 살해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고, 그 동안 미궁 속에 빠져있던 인근에서 발생한 여성 5명 살인사건 등 7명의 부녀자를 살해한 살인마이다.) 
[뉴스 참고]군포 여대생 살해범, 실종 부녀자 7명 살해 자백

지난 27일 현장 검증에서도 경찰은 모자와 마스크로 강모씨 얼굴을 철저하게 가렸다. 시민들과 유족들은 "인면수심의 흉악범 얼굴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으나 경찰은 거절했다.
우리나라 경찰은 흉악범 마저도 인권을 보호하고 초상권을 침해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란다. 미국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는 언론에서 범죄자들의 얼굴을 공개하고 있다.


참으로 가증스런 경찰의 모습이다. 경찰은 강력 범죄자인 흉악범의 얼굴과 인권을 친절하게도 보호한다. 그러나, 경찰은 시민들에게는 오히려 가혹한 형벌을 가하고 있다. 소위 집회시위법, 일명 '마스크법(복면금지법)'이다. 길거리에서 마스크만 쓰고 있어도 경찰이 임의적으로 잡아갈 수 있다. 경찰의 자의적 판단에 의해 집회의 가능성 만으로도 마음대로 체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아래 박스에 있는 글은 언론에 소개된 마스크법에 대한 가상 시나리오다.
회사원 박모씨는 자신이 가입해 있는 시민단체로부터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이번주 토요일 오후 6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대운하 반대’의 촛불을 밝힙시다.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라고 안내하고 있었다. 그동안 단체 활동에 뜸했던 박씨는 이번 행사에는 참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중학생인 딸이 집회에 같이 가겠다고 했다. “아직 감기가 다 낫지 않았잖아. 게다가 날씨가 추워”라며 말렸지만 딸은 고집을 부렸다. 박씨는 딸에게 옷을 두툼하게 입고, 마스크를 쓰라고 한 뒤 함께 지하철을 타고 시청 앞으로 갔다. 이미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단체에서 준비해 준 촛불을 들고 무리 속에 섰다. 2시간 남짓 진행된 집회가 끝나자 거리행진이 시작됐다.

인도를 걸어가던 부녀에게 경찰이 다가왔다. 경찰은 이들에게 “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을 어겼으니 긴급 체포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박씨가 “그게 무슨 소리냐”며 나섰다.
경찰은 “집회·시위의 참가자가 신원 확인을 곤란하게 하는 복면 도구를 착용해서는 안되는데, 마스크를 썼으니 현행법 위반입니다”(집시법 제14조 4항 등)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도 했다.

이튿날 박씨는 자신이 속한 시민단체 간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기 너머로 간사의 긴 한숨소리가 전해졌다. “우리 단체가 촛불집회를 주동했다고 10억원이 넘는 손해배상 청구가 들어왔어요. 상인들이 불법 시위로 경제적 피해를 봤다네요”라는 간사의 말 때문이다. 집단행위로 다수인에게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자가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있는 ‘불법집단행위에 관한 집단소송법’을 얘기하는 것이었다. 박씨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잘 되겠죠”라고 인사하며 전화를 끊었지만, 세상이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MB 정부와 한나라당은 2월 국회에서 집시법 개정안을 상정할 계획이라 한다. 막장 판타지가 SF 영화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2009년 현재 대한민국에 현존하고 있는 셈이다. 스탈린 독재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가 현재 우리나라에 진행되고 있다. 헌법에 보장된 집회와 결사의 자유도 사실상 유명무실해지는 것이다. 과연 이것이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인지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어진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을 아이들에게 이제는 말하기가 힘들 것 같다.

그 뿐만이 아니다. 경찰이 자의적으로 시민들의 얼굴을 촬영할 수 있다. 앞에서 언급한 흉악범 얼굴은 마스크를 씌워서 사진 촬영도 못하게 하는 경찰이다. 그런데 시민들은 사진 찍겠다고 통보만 하고 바로 얼굴을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찰이 헌법 보다 위에 군림하는 모양이다.

흉악범은 사진 촬영을 못하게 모자와 마스크까지 친절하게 씌우면서 시민들의 얼굴은 마음대로 찍는다는 어처구니 없는 얘기가 우리의 현실이다. 살인마 흉악범은 초상권을 보호하고 시민은 보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경찰은 교통에 방해된다는 통보만으로도 모든 집회를 불허할 수도 있다. 또, 방송사도 장악하려는 시도인 방송 악법도 국회에 상정한단다.


그야말로 공포의 경찰국가로 가고 있다. 전두환 군사독재 시대에도 마스크를 쓰고 침묵시위라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민선으로 선출된 현재 정부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시위도 경찰이 자의적으로 체포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어쩌다 우리나라가 이런 지경까지 오게 되었는지 참으로 답답하다.

살인마 흉악범의 인권 보다도 못한 시민 사회에 살고 있다는 것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서글프다. 시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소통은 언제 할 것인가? 이제 나이가 불혹이 넘었는데 지난 20대 젊은 대학생 시절이 그리워지는 것은 왜 일까? 아직은 젊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겠다. 나약한 소시민으로 순응하면서 젊은 날의 아련한 추억은 가슴 속에 묻어두고 살아야 겠다. 다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부끄럽고 미안할 뿐이다.

참고 링크 : 마스크법이란 (강풀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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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어제 저녁, 아내가 TV 채널을 돌리면서 무슨 드라마를 유심히 보고 있었다. 아내는 설 명절을 치르느라 피곤해 잠시 TV를 보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도 잠시 거실에 앉아 함께 시청을 하며 대화를 나눴다.

나 : "뭐 보는 거야?"
아내 : "꽃보다 남자."

나 : "요즘 뜬다는 그 드라마?"
아내 : "그래, 만화가 원작인데 일종의 판타지야. 현실도피성 비현실적 드라마야."

나 : "왜 요즘은 막장드라마가 유행일까?"
아내 : "세상이 힘드니까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심정일 거야. 원래 일본 만화였는데 대만과 일본에서 드라마로 만들었졌어."

나 : "왜 우리나라는 일본과 대만 따라서 드라마를 모방하는 것이지?"
아내 : "방송사의 시청률 지상주의 때문이 아닐까. 현실 도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이고..."

나 : "재미있어?"
아내 : "이런 거 안봐. 막장드라마 안보는 거 알잖아. 볼 게 없어서 잠깐 채널돌리고 있었어."

어렵고 힘든 세상에선 현실을 도피하고자 하는 욕구 심화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몇가지 사실을 알면서 생각을 하게 됐다. 세상이 어렵고 힘들면 사람들은 이러한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뭔가 다른 욕구를 찾게 되는 것 같다. 그러한 세태를 투영해 나타난 것이 바로 비현실적인 막장드라마와 같은 방송이 아닐까. 따라서, 현실을 도피하려는 사람들의 심리를 간판해 만들어진 '아내의 유혹'이 막장드라마의 대표적 사례라면 '꽃보다 남자'는 막장판타지인 셈이다.

이미 송승헌이 주인공인 '에덴의 동쪽'을 누르고 '꽃보다 남자'가 시청률 1위라고 한다. 그러나, '꽃보다 남자'가 인기를 끌 만한 이유는 있는 법이다. 결국 현실을 도피해야 할 판타지가 허무맹랑하더라도 욕구불만을 해결해주는 분출구로서의 역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많은 블로거들이 분석을 한 '꽃보다 남자(꽃남)'가 인기를 끄는 이유를 재구성해 살펴보자.

'꽃남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백마탄 왕자님과 '신데렐라 콤플렉스'는 시대를 초월하다

신데렐라 앞에 나타난 백마탄 왕자님이라는 만화나 판타지의 설정은 세월이 변해도 시청자들의 눈을 끄는 최상의 소재이다. '캔디'와 같은 만화를 상상해 보면 된다. 그 만화가 이제 드라마로 만들어진 것을 생각하면 된다. 드라마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여성들은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꿈꾸며 자신이 언젠가 캔디나 금잔디(꽃남의 여주인공)가 되기를 꿈꾼다고 한다.

‘꽃보다 남자’는 신화그룹이라는 재벌(신화그룹)이 세운 신화고등학교를 배경으로 F4(Flower 4)라는 꽃미남 4인방과 가련청순한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다. 신화그룹의 후계자 구준표(이민호), 전직 대통령 손자 윤지후(김현중), 최고 예술명문종가의 후계자이자 천재 도예가 소이정(김범), 부동산 건설업계의 신흥재벌 아들 송우빈(김준)으로 구성된 F4는 만화 속에서 만들어진 왕자님들에 속한다. 여기에 세탁소집 딸인 잡초소녀 금잔디(구혜선)는 재벌 고등학교에서 왕따를 당하지만 결국 왕자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신데렐라가 된다는 이야기다.

불쌍한 왕따 청순소녀 금잔디의 모습과 백마탄 왕자님의 등장이라는 단순 유치 찬란하기 그지없는 스토리는 오히려 ‘꽃보다 남자’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일 뿐이고~ 그저 여성들(여기에 환상을 꿈꾸는 남성들도 포함)이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판타지를 ‘꽃보다 남자’는  충실하고 화려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잘생긴 꽃미남 4명의 상류사회를 동경하는 시청자들의 욕망

꽃미남 4인방의 외모만으로 여성들의 눈을 사로잡는데 ‘꽃보다 남자’에 등장하는 재벌들과 상류사회의 삶은 판타지를 꿈꾸는 사람들을 또 한번 자극한다. 상위 1%의 1%만이 다닐 수 있다는 신화학원의 학생들은 1등급 호텔 뷔페로 점심식사를 하고, 재벌 중의 최고 권력자인 F4는 전용 휴게실과 교실, 개인교사로 학교수업을 받는다. 여기에 구준표는 헬기로 학교에 등장하는가 하면, 전용기를 타고 신화그룹의 소유인 뉴칼레도니아로 갑자기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요즘같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상류사회의 허황된 생활모습이 위화감을 조장할 수 있지만 시청자들은 상류층 모습을 동경하고 실제 그들을 모방한다. F4들이 즐겨 입는다는 '프레피 룩(Preppy Look)'을 파는 인터넷 쇼핑몰은 한달동안 50% 매출 신장을 기록하기도 하고, 주인공들이 여행을 떠났던 뉴칼레도니아는 가장 가고 싶은 휴향지로 떠올랐다고 한다.

순정만화는 10대에서 30대에 이르는 소녀 감성을 자극하다

'꽃남'은 10대들의 순정만화를 10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로 만든 것일지 모르지만 실체 '꽃남'의 주요 시청자는 10대는 물론 30대 여성들에서도 높은 편이라고 한다. 이는 사춘기 시절 '캔디'와 같은 순정만화 세대인 30대 여성들의 소녀시절 감성을 자극하는 동시에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분석이다.

이제 30~40대의 나이로 현실의 생활은 녹록치 않을지라도 다시 한번 소녀 시절 풋풋한 꿈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은 여성들의 마음을 담고 있을 것이다. 다소 내용이 현실과 동떨어진 유치 찬란하고 어린 사춘기 학생들에서 일어날 법인 자극적 상황이 허황되더라도, 순정만화를 보며 '백마탄 왕자님'과 한번쯤 만나보는 꿈을 꿨던 10대의 추억은 '꽃남'을 통해 다시한번 여심을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꽃남'의 인기를 판타지라는 미명 하에 충분히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많다. 단순히 현실 도피의 판타지로 치부하면서 인기가 있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다시 곱씹어 볼 일이다. 막장드라마들을 양산하는 방송사들은 시청자들이 좋아해서 만들고 자신들도 무척 고생한 프로그램이며 그래서 인기를 끄는 것이라고 항변한다. 과연 그럴까? 막장드라마란 비판에 대해 지상파 방송사들은 모든 것을 시청자들의 탓으로 돌리는 전형적 수법을 동원한다. 그러면 '꽃남'이 왜 막장판타지인지 파헤쳐 보자.

막장 판타지 '꽃남' 무엇이 문제인가?
외모 지상주의의 병폐, 언제까지 계속해야 하나!

'꽃남'은 꽃미남 4명과 청순가련하고 예쁜 소녀의 이야기가 거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머지는 구색 맞추기 위한 판타지 드라마의 설정일 뿐이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가치 판단의 기준을 아름다운 외모에서 찾는 경향이 강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외모는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고 말하는 자가 있다면 '그래, 평생 성형하고 보톡스 맞고 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외모만 좋으면 모든 것이 용서된다'는 황당한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기는 방송 드라마의 황당 시츄에이션을 언제까지 봐야 하나. 시청자들을 볼모로 저급한 가치관을 강요하는 방송사는 반성해야 한다.

시청률 지상주의에 의해 사회 문화적 수준의 하락!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외모는 필요조건은 아니더라고 충분 조건은 될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외모에만 신경쓰는 사회라면 얼마나 각박할까. 중요한 것은 KBS라는 공영 방송사가 앞장 서 막장 드라마들을 양산해 내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적인 공공성을 제고하고 외모 지상주의가 아닌 다양한 사회 문화적 가치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보여주어야 할 방송사가 사회 문화적 수준을 하락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사람의 정신을 마비시키는 언론사의 뉴스가 정신적 '독극물'이 될 수 있듯이 국민 대중이 시청하는 드라마도 마찬가지로 대중의 가치관을 왜곡하고 마비시키는 '독극물'이 될 수 있다.

방송사는 시청률 지상주의에 빠져 막장드라마라는 비판을 감수하고라도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자극적 드라마를 만든다. 고고한 문화적 가치나 공공성은 공염불일 뿐이다. 시청률이 높으면 모든 것이 용서된다고 믿는 모양이다. 방송사는 시청률로 광고를 팔고 돈을 번다. 결국 '돈'이다.

재벌 상류사회에 열광하는 황금만능 퇴폐적 자본주의의 병폐

꽃남'에 등장하는 재벌가 상류사회의 모습은 '돈이면 다 된다'는 퇴폐적 자본주의의 병폐가 투영된 사회적 병리현상을 부추길 수 있다. 꽃남들이 자신이 땀 흘려 번 돈도 아닌데 고급 소포츠카를 몰고 다니고, 해외의 고급 휴양지를 놀러 가고, 클레이 사격을 하며 즐긴다. 아직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이러한 비현실을 현실로 착시현상을 줄 수도 있는 대목이다.

'돈 많은 재벌 부모' 덕분에 고등학생들이 호화 생활을 즐기는 모습은 황당하고 민망할 지경이다. 지금도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않고 열심히 공부하는 고등학생들이나 일반 사람들에게 '돈 많으면 장땅'이라는 황금 만능주의를 심화시켜 줄 수 있다. 강부자(강남 부자)나 재벌 특혜는 우리 사회에서 돈이면 뭐든지 가능하다는 사회적으로 부조리한 현실을 심어준 바 있다. 일반 국민들의 상실감은 매우 크다. 그런데 방송에서 마저 '돈 권하는 사회'를 부추기고 있다.

일반 만화나 판타지 영화와 일반 대중 TV방송의 차이

방송은 일반 만화나 영화와는 본질적으로 역할이나 사람들의 기대가 다르다. 만화나 영화의 판타지는 그야말로 현실이 아니라는 공감대가 있다. 방송의 드라마는 판타지라 하더라도 현실의 인물들(연기자들)이 등장해 가정마다 화면으로 보여지기 시작하면 마치 현실의 세계로 착각하게 만든다.  물론 모든 시청자가 드라마를 현실로 받아들이지 않겠지만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많이보는 TV 방송이라는 점에서 방송사들은 단순히 시청률만 염두해 두고 마구잡이 식으로 판타지 마저 현실의 드라마로 둔갑시키는 것이 옳은지 생각해 볼 일이다.

일반 대중들이 모두 시청하는 TV 방송은 건강한 가치관을 높여주는 공공성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방송사는 공공의 적이 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정부가 재벌들도 지상파 방송사를 소유할 수 있는 법안을 밀여붙일 태세라고 하는데 정말 걱정된다. 지금도 막장드라마에 이어 막장판타지가 가정에 침투했는데 재벌이 지상파 방송사를 모두 소유하게 되면 '안봐도 비디오'다.


한국의 방송은 일본 만화나 드라마 따라하기 그만 해라!

우리나라 방송은 일본의 TV 따라하기가 너무 심하다. 예능 프로그램은 오래 전부터 일본의 방송에서 인기를 끌면 그대로 모방해 프로그램을 신설해 돈벌이에 혈안이 된 바 있다. 이는 '손 안대고 코풀기'식이다. 이는 드라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꽃남'이 대표적 일본 만화나 드라마 따라하기의 표본이 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우리나라 방송도 구성이나 품질도 높아져 해외에 프로그램을 수출하기도 한다. 한류를 몰고 온 것이 한국의 드라마라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해외에서 한류가 점차 시들해지고 있다. 그러더니, 이제는 다시 일본풍을 거꾸로 들여오고 있는 셈이다. 위험한 발상이다. 드라마 작가들이나 PD들이 능력이 그렇게 없나? 막장드라마나 만들고 외국의 드라마를 모방해 시청률만 높이면 그만이란 말인가. 방송사는 막장드라마란 오명이 싫으면 시청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정말 국민들에게 신뢰받고 품격있는 작품을 만들면 된다. 우민화의 도구가 방송 스크린이란 말이 독재시대에는 유행했다.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 
막장 방송사들이여, "제발 시청자 탓 좀 하지 마라. 창의적으로 품격있고 재밌는 방송을 만들어봐라" 

 
[참고] 이 글은 개인적 견해이기 때문에 사람 마다 다른 시각에서 가치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사람 마다 다양성이 존재하고 각각 논리적인 기준은 다를 수 있습니다. 생각이 다르다고 틀린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논리적인 댓글은 환영하지만 악플은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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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