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꽃'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4.21 홍매화꽃의 유혹에 빠진 꿀벌 by 진리 탐구 탐진강 (11)
  2. 2009.04.06 진달래꽃 따 먹는 소녀들과 아파트의 봄 by 진리 탐구 탐진강 (22)



지난 주말에 집에서 가까운 갈비집에 갔다가 먼저 식사를 끝낸 아이들을 찾아나섰습니다. 아이들은 음식점 뒷편에 있는 뜰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데 마당 옆에 아름다운 꽃들이 보였습니다. 홍매화가 이제 막 꽃망울을 터트리고 약간 붉은색 분홍의 꽃으로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홍매화꽃은 마치 소녀를 벗어나 이제는 성숙한 여인이 되어 처음으로 립스틱을 바르듯이 청초한 꽃들의 모습과 흡사했습니다. 한참 동안 홍매화꽃들을 바라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꿀벌 한 마리가 날아와 꽃술에 앉았습니다. 꿀벌도 홍매화꽃의 유혹에 여기까지 날아온 모양입니다. 마침 사진을 찍어봤는데 날개짓을 하는 꿀벌 모습이 제대로 잘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홍매화꽃은 분홍의 꽃잎들과 노오란 꽃술이 어울려 단아한 자태의 모습이었습니다. 단아하면서도 그 속에는 은근한 화려함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홍매화는그저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의 정화를 가져다 주는 듯 했습니다.



홍매화에 대한 시가 없을까 찾아봤습니다. 시인 윤갑현 님이 쓴 '홍매화 유혹에 빠지다'라는 시가 있었습니다. 시인이 실제 홍매화를 보면서 느낀 것을 시로 옮긴 것이라고 합니다. 제가 홍매화꽃을 보았던 느낌도 홍매화의 유혹과 같이 빨려드는 아름다움이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잠시 시와 함께 하는 홍매화의 유혹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홍매화 유혹에 빠지다

- 시인 윤갑현 -

바람 불어도 춥다고 말 못하고
묵묵히 피어나는 꽃
젖과 꿀이 흐르기엔 이른 봄날
참 예쁘게도 펴는구나.


몽실몽실한 꽃망울 톡톡
그대 젖꼭지처럼 부풀어 올라
터트리는 유혹아
꿀벌과 나비 오기엔 이른 봄날


너를 보는 순간
타 오른 내 마음은 붉디붉은
태양처럼 솟아
활짝 핀 그 모습에 반해
미칠 것 만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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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어느새 봄은 아파트 단지에도 은밀하게 찾아왔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 가게에서 몇가지 물건을 살 일이 있어 두 딸아이들과 함께 길을 나섰습니다. 평소 아무 생각없이 지나치던 아파트 단지의 곳곳에 봄꽃들이 만발하고 있었습니다. 주말이라 여유를 갖고 살펴봐서 그런지 꽃들이 활짝 핀 풍경이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매화꽃, 산수유, 개나리 등이 아파트 단지 내에도 여기 저기 피어있었습니다. 멀리 공원이나 산을 찾지 않아도 쉽게 주변에 만날 수 있는 모습이라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동네 아이들도 날씨가 풀리자 아파트 놀이터에게 즐겁게 뛰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재잘거리며 놀고있는 모습은 참으로 평화로운 광경이었습니다. 놀이터 주변에도 파릇한 풀들이 자라고 있고 주변 나무의 가지 마다 싱그러운 연두색 잎들이 고개를 내밀고 세상 구경에 나서고 있었습니다.

가게를 다녀오는 길에 진달래꽃이 활짝 핀 모습이 보였습니다. 진달래꽃을 본 둘째 딸이 꽃밭으로 가더니 진달래꽃을 입에 물고 꼭지 부근의 단맛을 즐기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있던 첫째 딸도 다가와 진달래꽃을 따는 것이었습니다.

주변을 산책하던 엄마와 어린 아이도 진달래꽃을 만지작 거렸습니다. 아이의 모습이 예뻐서 사진을 찍으려 생각하는 중이었는데 엄마와 아이는 조금 후 가던 길을 옮겨버려 찍지를 못했습니다.  

어린 시절에 앞동산에 올라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꽃을 따 먹던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아이들에게 진달래꽃의 꽃잎을 먹는 것을 알려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이들 나름대로 진달래꽃의 단맛을 알고 있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두 딸아이와 함께 아파트 주변을 산책하면서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낸 주말이었습니다.
 
이제 날도 많이 풀리고 꽃들도 주변 곳곳에 많이 피었으니 부모들은 아이들과, 그리고 연인이나 친구들은 그들 대로 꽃구경을 즐기는 것도 행복한 시간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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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