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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30 김명곤 김제동의 노제, 노무현 유서 '사람 사는 세상'이었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47)
  2. 2009.03.23 김명곤 전 장관 '유재석 강호동이 최고MC인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2)
  3. 2009.03.22 김명곤에게 물었다 '대중 가수가 판소리를 배운다면?' by 진리 탐구 탐진강 (4)


다시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 시청앞 서울광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하는 사람들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모여들었습니다. 서울광장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 노제가 열린 것은 민주주의의 상징적 장소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광화문-서울광장-남대문에 이르는 거리에 모인 사람들의 숫자는 60만명에서 100만명은 되어 보였습니다. 2002 월드컵이나 지난해 촛불집회 보다 사람들이 촘촘하게 밀도높게 모여있어 이번 노제가 훨씬 더 많은 듯 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 노제의 총감독은 영화 '서편제'로 유명한 김명곤 전 문화부장관이었습니다. 그리고 노제의 사회자는 방송인 김제동이었습니다. 주로 연예프로 사회자인 김제동과 전통예술 문화의 아이콘인 김명곤 감독이 함께 노제를 진행한다는 것이 다소 어색해 보인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네 사람들의 고정관념에 불과했습니다. 아니 기우였습니다. 노제는 우리 일반 사람들 즉 국민들의 눈높이와 맞닿은 '사람 사는 세상'의 마당과 울림이었습니다. 남녀노소가 하나였습니다. 지역도 성별도 차별이 없었습니다. 특권도 없었습니다. 노무현이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김명곤 총감독의 노제 컨셉은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였다고 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시기 직전에 경호원과 나누었던 대화의 한 대목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것입니다. 김명곤 감독은 이에 대해 블로그에서 다음과 같이 그 취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고인은 언제나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몸을 바쳤고, 싸웠고, 분노했고, 도전하며 살아오셨습니다. '사람'에 대한 사랑과 비전이 있었기에 수많은 사람들의 비판과 비난과 조롱과 저주에도 꿋꿋이 버터 오셨습니다. '사람'에 대한 겸손한 존중심과 높은 윤리관과 엄격한 도덕율이 있었기에, 그 드높은 이상에 상처를 입힌 자기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고 부엉이바위 아래 몸을 던지신 겁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노제에는 6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방송인 양희은, 윤도현의 YB밴드, 가수 안치환 등이 나왔습니다. 대중 연예인들의 식전 행사 이후에는 국악인 안숙선 명창 등이 등장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편안히 가실 수 있도록 씻김굿 등을 보여주었습니다. 전통 문화와 현대 대중 문화의 마당이 하나로 어우러진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고인이 즐겨부르던 '상록수' 노래를 양희은이 부를 때는 사람들도 함께 따라 부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양희은은 지난 2002년초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때에도 '상록수'를 국회에서 부른 적이 있었습니다.
 
이 날 특히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것은 김제동의 '노무현 유서'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김제동이 가수 안치환과 민중노래패 ‘우리나라’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한 말이었습니다. 김제동은 “도저히 원고대로는 못하겠습니다. 그냥 제 가슴에서 느끼는 대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말로 시작했습니다. 김제동의 말들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앞으로 명문으로 남을 듯 하여 김제동이 한 말들을 옮겨 봅니다. 김제동 감동어록으로 회자되고도 있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들이 당신에게 진 신세가 너무도 큽니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고 하셨습니다. 저희가 그 분에게 받은 사랑이 너무나 큽니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저희가 그 분으로 인해 받은 행복을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 짐 우리가 오늘부터 나눠지겠다고 다짐합니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고 하셨습니다. 죄송하지만 오늘은 저희가 슬퍼해야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가슴 속, 심장 속에 한조각 퍼즐처럼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

미안해 하지 마라고 하셨습니다. 저희들이야 말로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고 하셨습니다. 운명이라고 하셨습니다. 운명이라고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님의 뜻을 저희들이 운명처럼 받아들고 가겠습니다.

화장하라고 하셨습니다. 님을 뜨거운 불구덩이에서 태우는 것이 아니라, 저희들의 마음 속의 뜨거운 열정으로 우리 가슴 속의 열정으로 남기겠습니다.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기라고 하셨습니다. 저희들 가슴 속에도 조그만 비석 하나씩 세우겠습니다.
 
김제동은 이 외에도 사회를 보면서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아름다운 말들로 사람들의 응어리진 마음을 달래 주었습니다. 양희은의 ‘상록수’가 끝난 뒤 "누구도 돌보지 않아도 이 땅에 상록수는 자라납니다. 먼훗날 우리의 자손들이 ‘그 분은 왜 돌아가셨냐’고 물으면, 우리 가슴에 아직 상록수로 살아 있다고 답합시다." 그리고 YB의 ‘너를 보내고’가 끝난 뒤에는 "이제 저희들은 먼산 언저리마다 그 분을 놓아드렸습니다. 흐린 날도, 맑은 날도, 비오는 날도, 눈오는 날도 그 분이 계시는 곳을 향해 창문조차 닫지 못하는 시간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그 시간이 짧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오래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역사의 문턱을 넘고자 했던 그 분의 마음, 그 마음이 우리들 속에서 지켜지기를 바랍니다."라며 눈물을 적시기도 했습니다.

혹자는 대중 연예인들을 정치적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합니다.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 대중 연예인들도 우리와 똑같은 국민으로서 당연히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김제동의 경우는 다른 사례와 특별히 다릅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서거했고 고인은 김제동과 인연도 있었습니다. 지난 2006년 5월 5일 청와대에서 있었던 어린이날 방송 행사에서 사회를 본 적도 있었기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남다른 감회가 있을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은 이렇게 사람들과 함께 했습니다. 이 땅의 서민들 그리고 일반 대중 국민들과 함께 했습니다. 그가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의 사람들이 그 자리에 모두 모였습니다. 그 자리는 민주주의의 마당이었습니다. 과거 우리 선조들이 마당에 모여 때론 함께 웃고 때론 함께 울었듯이 말입니다. 그래서 이 날의 서울광장은 사람들이 고인을 떠나보내는 마당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될 것입니다.

▲노제가 열린 서울광장 위 맑은 하늘에 갑자기 무지개구름(채운)이 떴다

부엉이 바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라고 했지만 서울광장에서는 "여기 사람들, 우리 국민들이 모였습니다."라고 화답하는 자리였는지도 모릅니다. 하늘도 감동했는지 무지개가 잠시 비추다 지나갔습니다. 맑은 하늘에서는 때아닌 무지개가 비춘 것은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하늘에 닿은 것으로 이해해 봅니다.

이제 노제도 끝나고 화장도 끝났습니다. 고인은 영영 이 세상에 육신이 없습니다. 김제동이 말했듯이 고인은 우리 가슴 속에 새겨진 작은 비석으로, 그 열정으로 살아있을 것입니다.
 
<추가> 오늘 새벽에 경찰이 다시 서울광장의 마당을 봉쇄했다고 합니다.ㅠㅠ
새벽에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도 경찰은 강제 철거했다고 합니다.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를 강제 철거한 경찰은 영정도 내팽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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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지난 토요일 오후 강남교보문고의 커피숍에서 김명곤 전 문화부 장관님(이하 김명곤 님)을 만난 이야기 전문을 공개합니다. 제가 아는 후배와 함께 만나는 자리였습니다. 그 자리를 빌어 김명곤 님이 생각하는 전통 예술을 비롯한 다양한 대중문화에 대한 생각들을 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김명곤 님은 요즘 전주 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판소리를 비롯한 전통 음악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을까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구상 중인 듯 했습니다. 저는 대중문화와 접목해 전통 예술을 발전시킬 방안도 고민해 주십사 부탁도 드렸습니다.


지난 주말에 김명곤 님을 만나 나누었던 이야기 전체 내용을 게재합니다. 

당시 저는 김명곤 님은 대중문화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대개 전문가들의 경우 자신의 분야 이외에는 다소 폐쇄적인 경우도 있어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지 다소 도발적인 질문을 던져보기로 한 것입니다.(어찌보면 무례하고 죄송한 질문일 수 있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문화 예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식견과 혜안을 갖고 있고 존경받는 분을 뵐 기회가 적으니 이번에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우선 질문에 앞서 대중문화에 대해를 묻겠다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무한도전이나 1박 2일 패떳 등도 시청하나?

나 : "무한도전이나 1박 2일, 패밀리가 떴다 등 대중 예능 프로그램을 보시나요?"
김명곤 님(이하 김) : "가끔 볼 때가 있어요. 실제 현장 체험이나 삶의 향기가 있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해요."

나 : "흥미로운데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겠어요?"
김 : "시청자 참여형 프로그램은 의미가 있었어요. 소외된 지역이나 농촌 마을에서 대중 스타들이 직접 밥도 지어먹고 잠을 자는 모습은 젊은 세대들에게 긍정적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젊은 세대들에게 멀게만 느껴지던 농촌을 가깝게 연결해 주잖아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면서 농촌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좋은 프로그램이죠. 특히, 화려한 스타들이 화장도 안한 맨 얼굴로 등장하는 모습이나 서민적인 생활은 스타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죠."

나 : "국악고 학생들이 나오는 장면도 있었지요. 시청자 참여형이란 말씀이 공감갑니다."
김 : "일반 생활 속의 시청자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대중 스타와 일반 사람들 사이의 거리감을 좁혀주는 의미가 있어요."

(저는 여기서 김명곤 님이 전 문화부장관이자 최고의 전통 문화예술인으로 대중 스타 MC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을 이끄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나 : "그렇다면, 유재석과 강호동에 대해서 평가를 해주실 수 있나요?"
김 : "둘 다 개성이 뚜렷한데 프로그램을 잘 이끌어가는 특별한 실력이 있어요. 강호동은 순발력과 파워가 끌어당기는 매력인 것 같아요. 즉흥적인 것 같으면서도 날카로움이 있어요. 유재석은 겸손하고 튀지않으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전체 프로그램의 흐름을 잡는 능력이 탁월하죠. 두 분은 단순히 MC라는 직업을 넘어서 프로그램의 격을 높여주는 인생관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김명곤 님은 국악이나 판소리를 비롯한 전통 예술문화는 물론 서양 음악이나 대중 문화에 이르기까지 높은 식견과 천리안을 갖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어떤 질문을 던져도 술술 설명해주시는 모습이 흡사 문화예술의 달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남이 끝나고 나중에 후배는 김명곤 님을 처음 만났는데 너무 편안하고 소탈한 모습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합니다. 유명 스타 출신이고 전 장관도 역임한 분이라는 사실도 잊고 대화에 빠질 정도였고, 여러차례 만난 사람처럼 친근하고 즐거웠다고 합니다.



다음 내용부터는 지난 편을 함께 포함해 전체 이야기의 이해를 돕기 위해 게재합니다. 이야기의 내용이 많아 중간에 부제목을 달아서 알기 쉽게 보완합니다.

강산에 "판소리나 국악을 하더라도 잘 할 것 같다"

나 : "판소리나 국악을 하더라도 잘 할 것 같은 가수가 있나요?"
김 : "강산에가 잘 할 것 같아요. 재즈나 락은 판소리 스타일과 닮은 점이 많아요.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도 판소리와 비슷한 느낌이죠. 말하듯이 노래를 하죠. 흑인들의 고단한 삶을 흥얼흥얼 말하는 것이 노래로 발전된 것이죠. 아프리카나 남미의 민속음악도 모티브를 보면 우리의 판소리나 민요와 닮았어요.

나 : "아, 그렇군요. 재미있는데요. 요즘 대중 가수들도 전통 음악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는데요."
김 : "예전에는 대중 가수들도 민요를 많이 했어요. 김세레나, 하춘화가 있죠. 대중 가수들도 예전에는 민요를 공부했어요. 노래의 맛을 살려주어서 대중이나 가수 모두에게 도움이 된 것이죠. 조용필도 '한 오백년'이란 노래를 했잖아요. 남진 패티김도 판소리와 민요를 배웠어요."

소녀시대나 빅뱅과 같은 대중 스타가 판소리를 한다면?

나 : "소녀시대나 빅뱅이 전통 음악도 관심을 가져주면 10대들에게 좋은 영향이 있겠네요?
빅뱅의 대성이 요즘 트로트로 뜨고 있기도 하잖아요. 어떨까요?"
김 : "요즘 젊은 대중 스타 가수들도 민요나 판소리를 배워두면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고 가수 생활을 하는데 있어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죠."

나 : "좋은 말씀이신 것 같네요. 그런데 김명곤 선생님은 판소리를 어떻게 배우셨나요?"
김 : "박초월 명창에게 배웠어요. 인간문화재이시기도 하구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김명곤 님은 영화 '서편제'에서도 보여주었듯이 판소리도 명창 수준의 전문가입니다.)


국악 명창과 대중 가수의 공연도 가능할까?


나 : "대중 가수와 명창이 함께 공연하는 것도 좋겠네요."
김 : "어떤 분이 저에게 전주소리축제에서 명창 안숙선과 가수 백지영의 합동 공연을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하더군요.(웃음) 대중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하나의 방안일 수 있죠."

나 :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서편제와 같은 영화를 제작하실 의향은 없으신가요?"
김 : "전통 예술가에 대한 이야기를 오랫동안 구상 중입니다. 남사당 줄타기나 여성 국극과 같은 것이지요. 여성 국극 스타 임춘행 이야기...지금은 구상 단계이지만 언젠가 만들고 싶어요"

[잠깐! ] 천재 예인 임춘앵 선생은?
임춘앵 선생은 1948년부터 20년 동안 춘향전, 햇님달님, 견우와 직녀, 무영탑, 낙화유정, 청실홍실 등 수 없는 대작을 발표하여 주위를 경탄케 했습니다.

여성국극의 대모였던 그는 1968년 무대에서 물러난 뒤 ‘임춘앵 무용연구소'를 설립해 조카 김진진 김경수 김혜리 등을 국극배우로 키웠으며, 조영숙 명창을 비롯 수많은 국극배우를 배출하여 민족예술의 큰 기초를 세운 분입니다. 1948년 ‘춘향전'의 이도령 역으로 여성국극을 탄생시킨 선생은 명창 박귀희 김소희 박초월 선생 등과 함께 여성국극을 통해 국악 대중화와 창극발전에 이바지했습니다.

[사진] 임춘앵 선생 일대기 만화 표지

전통 예술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부족하지만...

나 : "우리 전통 예술에 대해 관심이 부족한 것 같은데요?"
김 : "예전에 영화 '서편제'를 만들 때는 예술 영화에 대해 흥행에 관계없이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해주는 '좋은' 제작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임권택 감독의 열정과 배우들의 노력이 있었지요. 관객들의 관심도 컸었죠. 요즘은 어느 누구도 판소리나 전통 예술 영화에 투자나 제작을 하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전통 예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여러 구상을 하고 있어요."
(저는 이 대목에서 전통 예술에도 많은 분들의 관심과 투자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명곤 님으로부터 대중문화와 전통 예술에 관한 해박한 이야기를 듣는 동안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전통 예술에 대해 김명곤 님은 여전히 많은 애정을 갖고 계셨습니다. 전통 예술 뿐만 아니라 서양의 음악이나 대중 문화나 가요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관심을 갖고 있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우리의 전통 예술이나 판소리 등에 관심과 투자가 미흡한 편이지만 소중한 우리의 것에 대해 음미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전통 예술하시는 분들도 대중과 소통하는 노력이 더 필요하고 우리 국민들도 관심과 성원이 모아질 때 전통 예술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김명곤 전 장관님의 요즘 생활은?
최근 김명곤 님은 전주 세계소리축제의 조직위원장을 맡게됐는데 처음에는 거절했답니다. 그러나 주최측서 우리 전통음악을 세계에 알리는 행사의 취지와 더불어 삼고초려의 자세로 끈질기게 부탁하자 수락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행사 기획과 준비에 바쁜데 각계 저명인사들을 만나 관심도 부탁하고 저같은 블로거를 만나 블로그에 대해 궁금증도 물어보시기도 합니다. 불과 몇달이 남지않는 기간 동안 예산도 부족하고 시간도 부족하지만 우리의 소중한 전통과 소리가 세계 속에서 빛날 수 있도록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의 많은 관심과 성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명곤 님은 누구?


잡지사 기자, 여고 교사, 배우, 극단대표 등을 거쳐 현장예술인으로 문화부장관을 역임했습니다. '마법의 동물원' '어머니' '완판 창극 춘향전' 등 어린이 연극부터 창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배우, 연출가, 극작가 등으로 활동해온 공연예술계의 거장입니다.

영화배우로도 활동하며 '바보선언' '태백산맥' 등에 출연했고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서편제'를 통해 판소리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소탈하고 고결한 인품을 지니고 있어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 있으면서도, 업무에서는 집중력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추진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주고 ▲서울대 독어교육과 ▲'뿌리깊은나무' 기자 ▲배화여고 교사 ▲예술극장 한마당 대표 ▲극단 아리랑 대표 ▲SBS '추적! 사건과 사람들' 진행 ▲전국민족극협의회 의장 ▲국립중앙극장장 ▲문화관광부 장관 ▲전주 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


 [참고 글] 김명곤 전 장관, "백지영 노래 듣고 눈물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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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어제 토요일 오후 강남교보문고의 커피숍에서 김명곤 전 문화부 장관님(이하 김명곤 님)을 만났습니다. 제가 아는 후배와 함께 만나는 자리였습니다. 그 자리를 빌어 김명곤 님이 생각하는 전통 예술을 비롯한 다양한 대중문화에 대한 생각들을 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김명곤 님은 요즘 전주 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판소리를 비롯한 전통 음악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을까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구상 중인 듯 했습니다. 저는 대중문화와 접목해 전통 예술을 발전시킬 방안도 고민해 주십사 부탁도 드렸습니다.


문득 김명곤 님은 대중문화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김명곤 님을 만난 김에 그 동안 궁금했던 몇가지 질문을 드렸습니다. 우리나라 문화 예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혜안을 갖고 있고 존경받는 분을 뵐 기회가 적으니 이번에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나 : "판소리나 국악을 하더라도 잘 할 것 같은 가수가 있나요?"
김명곤(이하 김) : "강산에가 잘 할 것 같아요. 재즈나 락은 판소리 스타일과 닮은 점이 많아요.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도 판소리와 비슷한 느낌이죠. 말하듯이 노래를 하죠. 흑인들의 고단한 삶을 흥얼흥얼 말하는 것이 노래로 발전된 것이죠. 아프리카나 남미의 민속음악도 모티브를 보면 우리의 판소리나 민요와 닮았어요.

나 : "아, 그렇군요. 재미있는데요. 요즘 대중 가수들도 전통 음악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는데요."
김 : "예전에는 대중 가수들도 민요를 많이 했어요. 김세레나, 하춘화가 있죠. 대중 가수들도 예전에는 민요를 공부했어요. 노래의 맛을 살려주어서 대중이나 가수 모두에게 도움이 된 것이죠. 조용필도 '한 오백년'이란 노래를 했잖아요. 남진 패티김도 판소리와 민요를 배웠어요."

나 : "소녀시대나 빅뱅이 전통 음악도 관심을 가져주면 10대들에게 좋은 영향이 있겠네요. 빅뱅의 대성이 요즘 트로트로 뜨고 있기도 하잖아요. 어떨까요?"
김 : "요즘 젊은 대중 스타 가수들도 민요나 판소리를 배워두면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고 가수 생활을 하는데 있어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죠."

나 : "좋은 말씀이신 것 같네요. 그런데 김명곤 선생님은 판소리를 어떻게 배우셨나요?"
김 : "박초월 명창에게 배웠어요. 인간문화재이시기도 하구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김명곤 님은 영화 '서편제'에서도 보여주었듯이 판소리도 명창 수준의 전문가입니다.)



나 : "대중 가수와 명창이 함께 공연하는 것도 좋겠네요."
김 : "어떤 분이 저에게 전주소리축제에서 명창 안숙선과 가수 백지영의 합동 공연을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하더군요.(웃음) 대중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하나의 방안일 수 있죠."

나 :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서편제와 같은 영화를 제작하실 의향은 없으신가요?"
김 : "전통 예술가에 대한 이야기를 오랫동안 구상 중입니다. 남사당 줄타기나 여성 국극과 같은 것이지요. 여성 국극 스타 임춘행 이야기...지금은 구상 단계이지만 언젠가 만들고 싶어요"

[잠깐! ] 천재 예인 임춘앵 선생은?
임춘앵 선생은 1948년부터 20년 동안 춘향전, 햇님달님, 견우와 직녀, 무영탑, 낙화유정, 청실홍실 등 수 없는 대작을 발표하여 주위를 경탄케 했습니다.

여성국극의 대모였던 그는 1968년 무대에서 물러난 뒤 ‘임춘앵 무용연구소'를 설립해 조카 김진진 김경수 김혜리 등을 국극배우로 키웠으며, 조영숙 명창을 비롯 수많은 국극배우를 배출하여 민족예술의 큰 기초를 세운 분입니다.

1948년 ‘춘향전'의 이도령 역으로 여성국극을 탄생시킨 선생은 명창 박귀희 김소희 박초월 선생 등과 함께 여성국극을 통해 국악 대중화와 창극발전에 이바지했습니다.

[사진] 임춘앵 선생 일대기 만화 표지


나 : "우리 전통 예술에 대해 관심이 부족한 것 같은데요?"
김 : "예전에 영화 '서편제'를 만들 때는 예술 영화에 대해 흥행에 관계없이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해주는 '좋은' 제작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임권택 감독의 열정과 배우들의 노력이 있었지요. 관객들의 관심도 컸었죠. 요즘은 어느 누구도 판소리나 전통 예술 영화에 투자나 제작을 하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전통 예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여러 구상을 하고 있어요."
(저는 이 대목에서 전통 예술에도 많은 분들의 관심과 투자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명곤 님으로부터 대중문화와 전통 예술에 관한 해박한 이야기를 듣는 동안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전통 예술에 대해 김명곤 님은 여전히 많은 애정을 갖고 계셨습니다. 전통 예술 뿐만 아니라 서양의 음악이나 대중 문화나 가요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관심을 갖고 있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우리의 전통 예술이나 판소리 등에 관심과 투자가 미흡한 편이지만 소중한 우리의 것에 대해 음미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전통 예술하시는 분들도 대중과 소통하는 노력이 더 필요하고 우리 국민들도 관심과 성원이 모아질 때 전통 예술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번에 흥미로운 내용이 너무 많아서 다음 편에서 무한도전을 비롯한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김명곤 님의 견해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명곤 전 장관님의 요즘 생활은?
최근 김명곤 님은 전주 세계소리축제의 조직위원장을 맡게됐는데 처음에는 거절했답니다. 그러나 주최측서 우리 전통음악을 세계에 알리는 행사의 취지와 더불어 삼고초려의 자세로 끈질기게 부탁하자 수락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행사 기획과 준비에 바쁜데 각계 저명인사들을 만나 관심도 부탁하고 저같은 블로거를 만나 블로그에 대해 궁금증도 물어보시기도 합니다. 불과 몇달이 남지않는 기간 동안 예산도 부족하고 시간도 부족하지만 우리의 소중한 전통과 소리가 세계 속에서 빛날 수 있도록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의 많은 관심과 성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명곤 님은 누구?


잡지사 기자, 여고 교사, 배우, 극단대표 등을 거쳐 현장예술인으로 문화부장관을 역임했습니다. '마법의 동물원' '어머니' '완판 창극 춘향전' 등 어린이 연극부터 창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배우, 연출가, 극작가 등으로 활동해온 공연예술계의 거장입니다.

영화배우로도 활동하며 '바보선언' '태백산맥' 등에 출연했고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서편제'를 통해 판소리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소탈하고 고결한 인품을 지니고 있어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 있으면서도, 업무에서는 집중력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추진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주고 ▲서울대 독어교육과 ▲'뿌리깊은나무' 기자 ▲배화여고 교사 ▲예술극장 한마당 대표 ▲극단 아리랑 대표 ▲SBS '추적! 사건과 사람들' 진행 ▲전국민족극협의회 의장 ▲국립중앙극장장 ▲문화관광부 장관 ▲전주 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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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