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어제 '오호츠크해 특집'을 방송했습니다. 일본에 간 이유는 무한도전 7080 복고특집과 '노홍철의 크리스마스 싱글 파티' 등에서 DJ를 보던 박명수가 흥얼거리던 랩이 현실화된 것이었습니다. 말만 하면 프로그램이 되고 약속을 하면 지키는 무한도전다운 발상이지요.

당시 박명수는 즉흥 애드리브로 정체모를 랩을 선보였는데 그 내용 중 일본 오호츠크가 있었던 것이지요. 1980년대 롤러장을 주름잡았던 데이빗 라임의 노래 '밤비나'에 맞춰 개사한 랩이었지요. "쉐이키스 펑키스쿨 왓이구나 왓캔 누나바디~오호츠크 연안 돌고래 떼죽음~우랄산맥 자이야! 계단식 영농 양쯔강 유역 이모작 할머니 농사짓다가 넘어지셨어 베이베~"

다소 황당할 수도 있지만, 박명수가 언급한 '오호츠크 연안 돌고래 떼죽음~'이란 랩 가사가 그대로 일본행 방송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무한도전은 일본관광청의 후원도 받아 현지방문이 성사될 수 있었다는 것이지요. 어찌보면 현지 사정에 밝지않은 무한도전 입장에서 일본관광청 도움을 받은 것은 자연스런 여행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아직도 독도문제 등 일본의 역사왜곡을 비롯 국민감정 차원에서 보면 아쉬운 부분이기는 합니다.

무한도전이 홋카이도 여행을 떠난 이유는 박명수의 랩 때문?

그렇게 무한도전 멤버들은 일본 삿포로 공항에서 횡단 기차를 타고 설원이 펼쳐진 설국(雪國)의 정취를 느끼며 홋카이도에 도착했습니다. 얼어붙은 아바시리 호수의 얼음 위에도 눈이 가득 쌓여있었지요. 이는 무작정 알래스카에 건너가 김상덕 씨를 찾다가 얼음 위에서 낚시를 하던 장면이 연상되었지요. 무한도전 멤버들은 음식팀과 텐트팀으로 나눠 미션을 수행했습니다. 텐트팀은 얼음 낚시로 빙어 물고기를 잡아 식사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음식팀은 식사를 제공받는 대신 이글루(얼음집)를 만들어 잠자리 해결을 해야 하는 대결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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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도전은 뉴스데스크의 PC방 실험을 그대로 패러디해 안타까운 현실을 풍자와 해학으로 보여주었다

텐트팀은 손쉽게 텐트를 완성하고 얼음낚시에 돌입했습니다. 박명수는 낚시만 넣으면 빙어를 잡아올리는 낚시 신공을 발휘했지요. 빙어 낚시왕이라 할만 했지요. 그러나 유재석 하하 정형돈 등 음식팀은 사정이 달랐습니다. 눈으로 얼음벽돌을 만들어 이글루를 만드는 작업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요. 힘든 이글루 만들기 작업을 하던 하하가 끝내 분노하기 시작했습니다. 방송 자막에는 '이글루 실험결과 1, 꼬마부터 폭력성 노출'이라는 내용이 떴습니다.

얼음호수 위에서 이글루 만들기와 폭력성 실험의 결과는?

그 후 정형돈이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자막에 '이글루 실험결과 2, 나이 역순으로 짜증'이라고 나왔습니다. 그러다 음식팀 멤버들은 다시 조용히 이글루를 만들기 시작했지요. 또 방송 자막에 '이글루 실험결과 3, 꼬마도 힘들어서 10초면 잠잠'이란 내용이 흘러나왔습니다. 참을성있는 반장 유재석마저도 바로 눈앞에 화려한 리조트를 놔두고 이글루를 짓고 있는 자신들의 처지를 한탄하기도 했지요. 그 후 음식팀은 라면과 찌게 등 저녁식사가 제공됐습니다. 모처럼 음식팀 멤버들은 따뜻한 식사를 하면서 화기애애졌지요.

                

이것을 본 박명수가 낚시를 그만 두고 식사자리로 옮겼지요. 음식을 먹을 수 없는 박명수는 주변을 어슬렁거렸습니다. 급기야 박명수는 이글루를 만들고 있던 얼음 벽돌벽을 뒷발질했습니다. 그러자, 힘겹게 쌓아둔 얼음벽 상단 얼음벽돌이 무너져 내렸지요. 박명수의 느닷없는 행동에 음식팀은 화를 냈지요. 방송 자막에는 '단독실험, 음식팀의 공격성을 알아보기 위해 이글루를 부숴보겠습니다. 결국 음식팀은 공격성을 나타냈습니다.'라는 내용이 올라왔습니다.

그 후 음식팀과 텐트팀은 서로 불쌍한 입장을 이해했는지 음식을 사이좋게 나눠먹었습니다. 먹을 것을 주면 온순해지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 셈입니다.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이 얼마나 폭력성을 갖게 되는지 그리고 배고픔을 이겨내는 것이 어려운 일인지 보여주는 대목이었지요. 이후 호수에서 숙소로 옮긴 무한도전 멤버들은 외모 논쟁을 벌였습니다. 즉석 투표결과 박명수가 꼴찌를 차지했습니다. 유재석은 정형돈에게 패해 머리를 맞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지요. 그리고 박명수와 김태호PD의 외모경쟁도 재미를 선사했지요.



그런데 이러한 무한도전의 얼음호수 해프닝 장면은 순간 스치는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이슈가 된 주말 MBC 8시 뉴스데스크 뉴스의 PC방 폭력성 실험입니다. 당시 뉴스데스크는 폭력적 온라인 게임이 청소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한다면서 기자가 PC방 전원을 갑자기 끄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전원이 꺼지자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청소년들은 욕을 하면서 화를 냈습니다. 뉴스데스크는 마치 짜여진 각본을 전개하듯이 게임이 청소년에게 폭력성을 악영향을 준 것 처럼 억지보도를 했습니다.

뉴스데스크 PC방 폭력성 실험 이후 비판 패러디 봇물 이뤄

이러한 뉴스데스크 보도가 나간 후 인터넷을 중심으로 비난이 봇물처럼 쏟아졌습니다. '노인들의 폭력성을 알아보기 위해 바둑판을 엎어라.' '기자의 폭력성을 살펴보기 위해 기사 마감시간에 보도국 전원을 꺼봐라.' '방송 생방송 중 전원을 꺼라.' 등 패러디가 줄을 이었습니다. 주말 8시 뉴스데스크는 당초 최일구 앵커를 내세워 생생한 현장감있는 뉴스와 인간미넘치는 진행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무리한 뉴스를 만들어내다보니 뉴스데스크가 예능화되는 경향으로 변질됐습니다.


 주말 8시 뉴스데스크는 신선한 출발을 보였지만 언론의 비판기능은 사라지고 예능화 경향을 보였다

기존 뉴스의 딱딱한 진행과 차별화는 성공했지만 뉴스 본연의 정치사회적 비판기능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재미와 흥미 위주의 실험 뉴스를 하다보니 기자가 얼음이 깨지며 물에 빠지는 일도 발생했지요. PC방 전원을 끄고 청소년 폭력성을 알아본다는 것도 뉴스데스크의 무리수가 원인이었던 것이지요. 무한도전은 멤버들이 얼음호수에서 고된 이글루 만들기 작업이나 배고픔 때문에 참을성이 없어지는 모습을, 마치 뉴스데스크를 패러디한듯이 자막으로 내보냈지요. 무한도전은 이같은 뉴스데스크의 예능화 문제점을 지적한 셈입니다.

사실 현재 MBC는 공정방송 문제를 비롯 경영 전반적으로 총체적 난국입니다. 주말 8시 뉴스데스크는 SBS 뉴스를 따라서 시간대 변경과 더불어 야심차게 뉴스의 연성화를 시도했지만 한계에 봉착했습니다. 최일구 앵커가 서민들을 찾아 훈훈한 현장 소식을 전하면서 반짝 관심 유발은 했지만 국민들의 응어리진 가슴을 풀어주는 비판기능은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상업방송 SBS 8시 뉴스가 오히려 국민적 관심사를 반영한 특종보도로 언론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가 내려질 정도였지요.

자랑스런 언론자유의 역사와 MBC의 상징인 된 무한도전

                  김재철 사장은 무능에도 불구하고 재신임에 성공하며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다

더욱이 MBC는 과거 정치적 문제에도 비판기능이 살아있었지만 김재철 사장이 낙하산으로 내려온 후 추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100분 토론의 손석희 교수가 하차해야 했고, 9시 뉴스데스크의 신경민 앵커도 강제 하차를 했습니다.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뉴스후, W 등이 잇달이 폐지되고 무의미한 오락프로그램으로 대체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입니다. 국민들은 구제역 대재앙, 물가 폭등, 전세난, 국가부채 위험 등으로 도탄에 빠져있는데 MBC는 한가한 오락방송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오죽 했으면 무한도전이 뉴스데스크 패러디 자막을 내보냈을까요. 이번 일로 김태호PD가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합니다. 물론 방송국이 건강하다면 내부 비판도 겸허하게 수용할 수 있어야 겠지요. 그러나 현재 MBC를 보면 암울합니다. 자랑스런 공정방송의 언론자유 역사가 무색할 정도입니다. 김재철 사장은 무능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재선임이 됐습니다. MBC 노조는 김재철 사장의 일방적 조직 통폐합 등 독주에 맞서 파업을 불사할 태세입니다. 무한도전 등 결방사태가 또 발생한 소지가 커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무한도전은 MBC의 상징이나 다름없습니다. 공정보도 기능이 위축되고 시사 프로그램이 줄줄이 폐지되면서 MBC는 KBS처럼 정권의 나팔수라는 오명을 듣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무한도전은 보도국과 드라마국이 제 역할을 못하는 가운데 예능을 넘어 시대의 아이콘으로 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무한도전으로서도 뉴스데스크마저 막장예능 흉내를 내는 것은 안타까운 심정이었겠지요. 제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 프로그램들이 추락하는 현실을 모른 체 하는 것은 무한도전 정신이 아니겠지요. 무한도전이 뉴스데스크를 패러디한 것은 숭고한 공정방송의 역사인 MBC에 대한 무한 열정과 애정의 소산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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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역시 김태호PD였습니다. 끊임없이 제기된 무한도전 위기설 또는 위기론에 스스로 칼을 빼들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김태호PD 자신이 나선 것이 아니었습니다. 무한도전 멤머들과 시청자들에게 비판의 칼을 돌려주었습니다. 일거양득인 셈이지요. 할 말은 하지만 각자 느끼게 한 것입니다.

신묘년 새해 1월 1일, 무한도전의 또 하나의 도전이자 각오를 밝힌 것입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인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길 하하는 '연말정산 뒤끝공제' 특집에서 각자 스스로 한 해를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 것이지요. 무한도전이 특정 세대만이 아니라 모든 세대를 어우르는 국민 예능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한 반성을 넘어 또 하나의 도전이었지요.

뒤끝공제라고 했듯이 김태호PD는 분명한 뒤끝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냥 과거에 만족하거나 안주한 것이 아니라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비판받을 것은 비판받는 과정을 가졌습니다. 2010년을 정리하고 새롭게 2011년을 시작한다는 의미이겠지요.

100분 토론 패러디해 무도 자체 비판 나서다

이날 특집은 마치 100분 토론 방식을 패러디한 것 같았습니다. 무도 멤버들 이외에도 여운혁PD(CP), 아이유, 강명석 문화평론가, 김성원 작가, 김희철, 만화가 강풀 등이 패널로 출연했고 KBS 김광수PD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전화 연결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시청자들이 방청객 패널이자 감시단으로 참여했지요.

                김태호PD는 뒤끝공제를 통해 투명성 원칙에 따른 반성과 각오를 동시에 보여줬다
김태호는 트위터에서 "어떤 마음으로 준비할까 고민하다 '그들에게 기쁨을 주어라. 악몽에서 깨어났을 때 느끼는 그런 느낌을 -알프레드 히치콕'이라고 무한도전 다이어리 첫 장에 씁니다"라며 새해에도 시청자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를 전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특집에서 김태호PD는 어떤 것을 뒤끝공제했을까요. 멤버들에 대한 평가는 어떠했는지 패널들이 요구한 것은 무엇이었는지 일목요연하게 살펴보는 것도 좋겠지요. 무도는 이번에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 나름대로 7가지로 정리해 봤습니다.

박명수의 나태함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

이번 특집에서 유독 집중공격의 대상은 박명수였습니다. 변화하지 않고 발전하지 않는 박명수에게 확실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는 듯 했습니다. MBC 여운혁PD는 "김태호PD는 출연자들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하지 않는다. 그러나 박명수 얘기만 나오면 격해진다"고 말했습니다. 김태호PD의 선배인 여운혁PD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경고를 날린 것이지요.


토요일 밤 예능프로그램 '세바퀴'의 김성원 작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작심한 듯 박명수에게 독설(?)을 날렸습니다. 김성원 작가는 "박명수와 함께한 프로그램이 모두 망했다. 지피지기 때 게스트를 앞에 앉혀 놓고 졸더라. 깨웠더니 게스트에게 호통을 치기 시작했다. 그것을 차별화라고 하더라"고 폭로해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박명수는 반론을 펴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지요. 박명수도 안주하는 순간 도태되는 현실을 깨달아야 하겠지요.

대인배 김태호PD, 경쟁사 PD도 함께 간다

그런데 박명수에 대한 비판은 경쟁사인 KBS 김광수 PD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실 김광수PD는 '해피투게더' 등으로 유명한 예능 PD이지요. 김광수PD는 전화 연결 발언을 통해 "박명수가 요즘 나태해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새로 신설된 방송에서는 열심히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김광수PD는 박명수 비판성 멘트와 더불어 신설되는 KBS 예능프로그램에 대해 타방송사에서 홍보성 발언을 한 것이지요.


여기서 김태호PD의 대인배다운 진면목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경쟁사PD가 다른 방송사에 출연하는 것도 금기시되는 일이지만 경쟁 방송에서 자신의 신설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일은 상상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김태호PD는 고스란히 방송에 내보냈습니다. 역시 김태호PD는 대인배구나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예능의 경쟁이 심하지만 김태호PD는 타방송사라도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는 의미겠지요.

한편으로 김광수PD는 무한도전의 위기론에 대해 "20회 특집을 본적 있다. '곧 끝날 줄 알았는데'라는 자막이 나왔으나 얼마전 200회를 맞았다.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무한도전은 버라이어티에 큰 획을 그었다. 시청자에게 큰 즐거움을 주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는 덕담도 잊지 않았습니다. 무한도전이 인기몰이를 한 이후 1박2일, 남자의 자격 등 여러 예능이 탄생한 것을 빗댄 것이겠지요. 대한민국 예능은 무한도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이 있듯이.

유재석 놓고 시청률 2등이면 멤버교체 불사

무한도전은 시청률 만으로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그러나 '무한도전'을 직접 책임지고 있는 여운혁CP의 의견은 달랐습니다. 사실 방송국 입장에서는 시청률이 중요한 것은 어쩔 수 없겠지요. 여은혁CP는 "유재석을 갖다 놓고 2등 하면 여러분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멤버교체라는 특단의 대책도 고려할 수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지요. 유재석은 '무한도전' 시작할 때부터 최고였지만 다른 멤버들은 더 이상 발전하지 않았다는 것을 밝히며 부연설명도 했습니다.

            무한도전은 비빔밥 광고 등을 통해 예능과 공익이 함께 공존할 수 있다는 감동을 주었다

여운혁CP는 "방송국 입장에서 보면 정상에 있던 프로그램이 하락하고 2위가 되면 제일 먼저 나오는 이야기가 멤버교체이다. 도전 정신도 갖고 있어야 하지만 시청률도 나와야 한다"고 말하며 긴장감을 심어주었습니다.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 무한도전도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습니다. 멤버들이 따라오지 못한다면 멤버교체도 해야 할 것입니다. 무한도전의 정신의 멤버들이 다 함께 가는 것이 아니라 도전정신이 계속 살아있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도전정신을 잃지않으면서도 시청률이 함께 따르면 금상첨화겠지요.

무관의 제왕 정형돈, 팬투표 1위 영광을 안다

지난 2010년 연말 MBC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압권은 정형돈이었습니다. 목발을 짚고 유재석과 함께 나타난 정형돈은 우스꽝스런 의상으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지요. 무한도전 방송에서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 였지요. 그러나 정형돈은 아무 상도 받지 못했습니다. 유재석은 대상을 수상했고 박명수는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에 비하면 아쉬운 대목이었지요.


그러나 정형돈은 이번 연말정산에서 시청자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멤버에서 압도적 표차로 1위에 등극횄습니다. 정형돈에 이어 2위와 3위는 유재석과 하하가 차지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정형돈은 '미존개오(미친 존재감 개화동 오렌지족)'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보였던 것이지요. 정형돈은 "어색한 형돈이에서 미존개오까지 5년 반이 걸렸다. 저같이 평범한 사람도 이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걸 많은 분들에게 보여준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정형돈이 연장자인 선배 박명수에게 연예대상을 양보한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정형돈은 진정한 '무관의 제왕'이 아닌가 싶더군요.

안티 무도 최모 기자에게 강력한 어퍼컷을 날리다

무한도전이 방송되자마자 비판 기사를 쏟아내는 안티 기자가 이번 뒤끝공제 특집이 끝난 후에는 아직 조용합니다. 그 동안 A경제 산하 소포츠*데이 최*용 기자는 '무도까 대마왕'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무한도전에 대해 적대적이며 비난성 기사를 쏟아내곤 했습니다. 최 기자 이름만 검색창에 쳐봐도 안티 기자를 성토하는 글들이 많습니다.

                    무한도전은 레슬링 특집 등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주었지만...

사실 무한도전의 위기설을 매주 끊임없이 제기하던 근원지가 바로 최 기자이기도 했습니다. 최 기자의 기사 내용 중에는 간혹 새겨들을 만한 내용 비판도 있었지만 대부분 근거가 부족한 비난성 기사인 경우가 많았지요. 무한도전은 스스로 위기설에 대해 진단하는 특집을 통해 최 기자에게 확실한 어퍼컷 한 방을 날려준 셈입니다. 뒤끝공제는 최 기자를 비롯 아무 이유없이 무도 까대기에 여념이 없는 안티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지요.

김태호PD는 순해 보이지만 한편으로 화나면 무서운 존재인 것 같습니다. 김태호PD는 최 기자를 이번 뒤끝공제에 초청해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싶어했지만 정작 최 기자는 참석하지 않았다는 말이 있더군요. 인터넷에 숨어서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나서서 말하는 것이 남자다운 행동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더욱이 언론사 기자라면 사사로운 개인적 감정이 아니라 언론의 공정성과 사명이 중요하겠지요.

             
               

한편 이번 특집이 무한도전이 디스한 것이란 논란도 있지요. 최 기자에 대한 디스일 수도 있고 박명수에 대한 디스라는 것도 있지요. 디스란 문제점을 꼬집거나 까는 행위를 뜻하는 네티즌 용어입니다. 무한도전 디스 논란은 최 기자나 박명수에 대한 것 이외에도 연예대상에 대한 디스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인터넷 투표 마감 직전 무한도전이 11만 4000표를 얻어 4000표에 그친 세바퀴에 크게 앞섰음에도 세바퀴가 베스트 프로그램상을 받은데 대한 꼬집기라는 의견이지요. 정형돈이 연예대상에서 유력한 최우수상 후보로 거론됐지만 수상이 무산된 것에 대해 무도 자체 수상을 한 것을 연예대상 디스라고 평하기도 합니다. 

무한도전의 약속과 도전은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

무한도전은 사실 처음부터 지금까지 늘 위기였습니다. 무모한 도전에서 시작된 무한도전은 한시도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모색해 왔습니다. 대다수 예능이 안정적 포맷을 찾으면 그 곳에 머무르기 마련이지만 무한도전은 안정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추구했습니다. 도전과 변화란 비판받기 쉽습니다. 도전은 젊음의 특권입니다. 나이가 들고 중년 노인이 되면 쉽게 도전과 변화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무한도전은 약속을 지키고 사회를 돌아보며 불우이웃돕기에도 늘 열심이다

그래서 무한도전은 언제나 청춘입니다. 결코 현재의 기득권을 지키는 보수가 아니라 새로운 이상에 도전하는 진보의 행진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마음이 청춘이면 도전하고 변화하기 마련입니다. 과거의 잘못이나 문제점에 눈감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은 뒤끝공제와 같이 스스로 투명해지기 위한 노력이 수반되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는 약속이 따릅니다.

무한도전은 종합주가지수 2000이면 콜롬비아에 간다고 했습니다. 이번 뒤끝공제에서도 그 약속을 지킬 것을 다짐했지요. 우리 사회를 돌아보면 약속을 지키지않고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소위 위정자들이나 오피니언 리더들 마저도 위선과 거짓으로 국민들을 속이며 살고 있는 것을 자주 목도합니다. 공약(公約)은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지만 결국은 공약(空約 헛된 약속)이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무한도전은 방송에서 대국민약속을 반드시 지킵니다.

무한도전은 항상 사회를 돌아보고 사회적 약자들의 삶에 눈을 감지 않습니다. 무한도전이 전설이 된 것은 바로 끊없는 도전과 더불어 사회공익에 무엇보다 앞장선다는데 있습니다. 무한도전은 하나의 국민 브랜드가 됐습니다. 무한도전은 비빔밥 광고를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 내걸어 국민적 감동을 주기도 하고 '뭥미' 쌀을 직접 재배해 농민들을 생각하게 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무한도전은 5년 이상 200회 이상 계속 달려왔습니다. 무한도전이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는 것은 국민 대중과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가 2011년 새해에는 정직하고 약속을 잘지키는 실천이라도 제대로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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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들이 G20 개최국 국격에 안맞게!"

무한도전의 재치있는 풍자 자막이 가위눌린 국민들의 마음을 후련하게 풀어주었습니다. 유난히 국격을 내세우며 G20에 올인하며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정부의 행태를 비판한 것이지요. 이번 무한도전은 차도남(차가운 도시의 남자) 특집으로 미드나잇 서바이벌 대결을 방송했습니다.

서울의 밤거리에서 일종의 서바이벌 게임을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길 등 7명의 무한도전 멤버들이 냉혹한 스나이퍼(자격수)로 변신해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생존 게임을 하는 것이지요. 서바이벌전을 위해 멤버들은 위치추적기 센서가 탑재된 작은 캡슐을 몸 안에 삼켰으며 서바이벌 경기용 페이트볼(물감) 총을 지급받았습니다.

이러한 서바이벌 경기 진행 과정에서 무한도전 멤버들은 배신과 음모가 난무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특히나 '미존개오(미친 존재감 개화동 오렌지족)' 정형돈은 동맹관계의 유재석을 저격해 배신 캐릭터로 변신하기도 했습니다. 정형돈을 믿었던 유재석에게는 충격적 배신이었지요. 박명수는 초반에 저격당한 후 나중에 여의도공원 시가전에 좀비로 나타나 청소도구를 들고 추태를 보여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습니다.

배신 캐릭터로 변신한 '미존개오' 정형돈과 좀비 추태로 눈살 찌푸린 박명수

                 무한도전 서바이벌편은 차갑고 어두운 도시에서 사기꾼 노홍철이 승자가 됐다     

결국 최후의 승자는 초지일관 사기꾼 이미지와 배신으로 서바이벌전을 이끈 노홍철이었습니다. 노홍철의 모습은 작년 9월 무한도전 '꼬리잡기' 특집을 연상하게 했습니다. 꼬리잡기는 영화와 소셜네트워크게임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을 연상하게 하는 첩보전이었습니다. 당시 '꼬리잡기' 특집은 노홍철을 위한 무대나 다름없었습니다. 전체 게임의 법칙을 훤히 꿰뚫고 빠른 두뇌회전으로 경쟁자들의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노홍철은 과거에도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여드름 브레이크' 등 추격전 컨셉트의 방송분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였는데 이번 서바이벌에서도 사기꾼이라는 별명에 걸맞는 거짓말과 배신으로 다른 멤버들을 능수능란하게 속이며 진가를 발휘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유재석 박명수 길 하하 등 멤버들이 제대로 총 한 번 쏴보지도 못하고 어이없게 저격당하는 모습은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무도 스나이퍼는 꼬리잡기 특집의 배신과 음모를 다시 생각나게 했다

이번 서바이벌 게임은 압구정동, 남산 국립극장, 여의도공원 등 서울 도심 지역에서 주요 전투가 이루어졌습니다. 특히나 압구정동 시가전에서 유재석을 가운데 두고 정준하와 정형돈이 총을 들고 대치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에나 작렬한 김태호PD의 자막이 압권이었습니다. 정준하와 정형돈은 서로 믿지 못해 오도방정을 떨었습니다. 서로 총을 내려놓고 동맹을 맺지 못하고 배신할까 의심이 컸던 상황이었지요. 이 때 방송 자막에는 "이것들이 G20 개최국 국격에 안맞게!"라는 문구가 나왔습니다.

무도 자막은 G20을 앞두고 호들갑 떨며 국격 강조하는 현실의 풍자

오는 11월 11일 열리는 2010 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과도하게 호들갑을 떨며 국격을 강조하는 우리나라 정부를 풍자하는 자막인 셈입니다. 이런 자막이 터지자 네티즌들은 속시원한 반응이 주류였습니다. 실제로 현 정부는 G20 기간 중 음식 쓰레기도 마음대로 버리지 못하게 하고 지하철의 쓰레기통을 치우기도 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더욱이 강남구 코엑스와 선릉역 인근 노점상들은 장사도 못하게 막아 단속을 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어렵게 살아가는 노점상들에게 분통이 터질 일입니다.

                     G20에 따라 강남구 일대의 노점상들에게 영업금지와 단속 조치를 취한다

노점상을 운영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하더라도 변변한 일자리도 없어 겨우 길거리 장사를 통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처지의 서민들에게 G20에 따른 영업금지는 청천벽력같은 일입니다. 보도에 의하면, 노점상들은 자신들이 "테러분자도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인데 우리가 그렇게 창피하고 위험해서 꼭꼭 숨어 있으라는 말입니까?"라며 서러운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1박2일 행사인 G20을 위해 길게는 20일, 짧게는 7일간 영업을 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은 노점상들은 친서민을 외치던 정부에 뒤통수를 맞은 격입니다.

결국 G20도 모두가 잘 살자고 모여서 회의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의 잔치일 뿐입니다. 돈 없고 빽 없는 노점상들에게는 그저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 뿐 아닙니다. 여당에 의해 국회 통과시킨 'G20 정상회의 경호안전을 위한 특별법'도 너무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헌법이 보장한 집회 시위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어 논란입니다. 코엑스 주변 2.1km까지를 모두 경호지역으로 지정해 시민들의 불편도 문제지만 헌법상 자유마저 심각한 침해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 자국 G20 홍보 포스터에 쥐 낙서를 했다고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황당 사건도 있었습니다. 국민의 이익을 위해 국제회의를 하는데 국민들에게 불편만 가중되는 셈이지요.

착한 남자 유재석은 죽고 사기꾼 노홍철이 승자가 되는 세상의 의미

무한도전이 끝난 후 사람들이 몰린 시청자게시판이 일시 다운됐다

또한 엄청난 일도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최고 수준의 비상령인 갑호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검찰은 현역 국회의원 11명의 사무실과 자택 등에 대한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을 하기도 했습니다. 마치 공안정국을 보는 듯 합니다. 검찰은 청목회(청원경찰친목단체)의 로비성 후원금을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라는 점에서 검찰의 친위쿠데타로 불릴 정도입니다. 검찰이 최근 청와대의 대포폰 민간인 사찰과 김윤옥 여사 의혹 등을 차단해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을 막기 위한 것이라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도 성역이 될 수 없지만 청와대도 성역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무한도전 차도남 미드나잇 서바이벌 특집은 사기꾼 노홍철이 승자가 됐습니다. 착하고 정직한 유재석은 배신자에게 희생자가 됐습니다. 어쩌면 무한도전 서바이벌은 차가운 도시 서울에서는 사기꾼이 승리하는 세상이라는 것을 풍자와 해학으로 비추어 준 것은 아닐까요. 권선징악의 결과가 아니라 사기꾼이 승자가 되는 세상은 희망이 아니라 절망입니다. 대한민국이 국격을 갖춘 선진국이 되려면 도덕성과 신뢰성을 회복하여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승자가 되는 세상을 만드는 일입니다. 무한도전의 '이것들아 G20 개최국 국격에 안맞게!' 자막에 사람들이 열광했지만 한편으로 보면 우리 사회의 현실의 슬픈 자화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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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정형돈 플레이어를 우연히 봤는데 재밌더군요. 혼자보기는 아까워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우선 만든사람은 '시아준수 헤는'님입니다.

이번 무한도전 정형돈 플레이어는 여장한 정형돈의 얼굴 사진이 어울리는 메인 화면 구성과 9가지 동영상 플래시가 인상적입니다. 9가지 동영상 플래시는 △6학년이 웃겨 △미친존재감 △재석이형때문에 다 망쳤음 △야 임마 △전자깡패 △족발당수 △족발슬램 △자장면주세요 △폭발적인 가창력 등으로 '무한도전'에서 '미친 존재감' 정형돈이 보여준 활약상이 총 망라돼 있습니다.

정형돈 플레이어 사용법은 메인 화면 아래에 있는 각각 9개의 제목 글자를 누르면 됩니다. 간단하지요. 다시 다른 플래시를 보려면 메인화면을 눌렀다 화면이 정지하면 다른 제목을 누르세요. 그럼,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리고 잠시 웃어보세요.


▲ 무한도전 정형돈 플레이어 보기 사용법은 위 제목을 각각 누르면 됩니다.

그리고 정형돈 플레이어의 플래시 하나를 재생한 뒤 가만히 놔두면 화면이 계속 반복 재생됩니다. 동영상 화면과 음성이 계속 반복되는 것입니다. 중지하려면 메인 화면을 눌러주세요.

요즘 정형돈이 대세이자 전성시대인가 봅니다. 과거 무한도전에서 정형돈이 보여준 재미와 웃음을 미친 예능감 9종 세트로 한꺼번에 볼 수 있어 좋더군요. 한편으로 정형돈 플레이어 9가지 플래시에 등장하는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노홍철, 타블로 등은 엑스트라에 불과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전자깡패가 다시 봐도 웃기네요.

여기 플래시에 등장하는 '6학년이 웃겨?'는 지난해 '노안선발대회' 추석특집에서 선보인 애드리브이고, '미친존재감'과 '폭발적인 가창력'은 '바캉스 특집'에서 선보인 정형돈 의상과 노홍철의 야외 라디오 생방송 당시 열창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전자깡패'는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에서, '족발당수'는 무한도전 SOS 해양구조대 특집에서 정형돈이 보여준 명장면들입니다.

한 가지 옥의 티는 플래시 제목에 오타 또는 맞춤법에 어긋난 단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가령 망쳐씀은 망쳤음, 짜장면은 자장면, 재석이형 때매는 재석이형 때문에 등이 더 정확하고 맞는 표현이겠지요.

                   정형돈 플레이어 메인화면에는 여장한 정형돈이 고혹적인 여인의 자태를 보여준다

만든 사람인  '시아준수 헤는'님 덕분에 즐거웠네요.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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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박한 요즘 인심이 너무 비견되던 날이었습니다. 하루살이가 전쟁터일 정도로 각박하고 살벌한 도회지의 삶에서 오늘 본 산내리의 풍경은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어르신들이 방송 내내 절대 병풍이 아니었다는 점과..(무도 멤버들이 죄다 쩌리였다는...ㅋㅋ)..마지막에 한우 불고기 100인분...ㅋ" "매회가 레전드구먼,,,,, 같은 소재라도 어떻게 이렇게 표현해 내는지,,,"

"꾸밈없는 웃음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돌아가신 할머니도, 시골에 계신 외할머니도 생각나는 그런 저녁이었네요." "독거노인들이 즐비한 현 세태에 비유되는 훈훈한 광경이 일품이었죠."

"그 동안 20~30대 젊은 층을 겨냥했다면 40대 이상의 장년, 노년층을 위한 특집이었던 것 같다. 특히 추석 연휴라는 점에서 무겁지 않게 주제를 선정했고, 그리고 레슬링으로 지쳤던 멤버들에게 조금이나마 배려했던게 보였다. 빅재미는 없었지만, 깨알 같은 웃음들이 있었다. 특히 앵순 할머님~"

무한도전 '산내리마을'편을 본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의 소감입니다. 사람의 눈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무한도전이 찾아간 산내리마을은 바로 우리들의 고향이나 다름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현재는 역사와 뿌리가 있습니다.

수구초심(首丘初心)이라 했던가요? 한자 4자성어 그대로 해석하자면 '여우가 죽을 때 자기가 살던 언덕으로 머리를 둔다'는 뜻입니다. 즉, 사람도 고향이나 근본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 한가위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그야말로 민족의 대이동이 고향을 향해 이루어지겠지요.

그렇지만, 과거에 비해 고향을 찾지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고향이 없거나 여러 이유로 갈 수 없는 사람도 많기 때문입니다. 고향은 부모님의 마음입니다. 그렇기에 고향이나 부모님에게 못가는 마음 한 켠에는 죄송함과 서글픔이 남아 있겠지요. 늘 마음은 간절하지만 실제 효도라는 것을 실천하지 못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일 것입니다. 그래도 추석은 풍성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수구초심을 생각합니다.


무한도전이 그랬습니다. 복잡하고 각박한 현대 물질문명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던져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 동안 잊고지냈던 소중한 것들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무한도전 산내리마을편이 준 특별한 감동,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무한도전이 산내리마을에 간 이유입니다.

전남 함평의 산내리마을에 사는 어르신들은 모두 카메라를 하나씩 갖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바로 사진 작가들입니다. 마을에 독특한 잠월미술관이 생기면서 마을 주민들에게 사진기를 주고 사진 찍는 방법을 가르쳐주기 시작한 것이 계기였지요. 그렇게 시작된 잠원미술관에 사진 작사 어르신들이 찍은 사진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할머니들이 찍은 특별한 사진들이 많았습니다. 할머니들이 저마다 손에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작품활동에 열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렇게 잠원미술관에 할머니들이 찍은 사진으로 추억이 채워지게 된 것이지요.(여기서 잠원미술관은 누에가 많은 고장이라서 잠원이라고 이름붙였더군요.) 이런 어르신들의 열정은 농촌 시골 마을은 '예술의 마을'로 승화시켰습니다.

그 중에는 20년 전 주민들의 사진을 현재에 재연한 사진도 있었습니다. 친한 할머니들의 첫 만남과 20년 후의 모습이 겹쳐져 눈길을 끌었지요. 젊은 아낙과 아줌마들의 머리에는 어느새 서리가 내려있었습니다.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오래된 사진 옆에는 추억과 시간의 흐름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지요. 젊은 부부의 사진 옆에는 이제 할머니가 홀로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빈자리는 젊은이가 대신 자리잡고 있는 장면이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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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원미술관 홈페이지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찍은 사진들이 전시돼 있었다

무한도전의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노홍철 길, 7명의 멤버들은 '은혜갚은 제비'란 주제로 산내리마을을 찾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2010년 무한도전 사진전에 어르신들이 사진작가로 참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산내리마을 할머니들은 잠원미술관의 사진전을 넘어 이제는 무한도전에 참여하기도 한 것이지요. 젊은이들도 예상치 못한 어르신들의 열정이 무한도전에 이른 셈이지요.

그렇습니다. 김태호PD는 멤버들에게 정체 불명의 사진을 주면서 사진을 찍은 작가를 찾아 나서도록 미션을 던졌습니다. 무한도전이 산내리마을 찾은 이유는 올해말 열리는 '무한도전 사진전'에 참가하는 사진 작가들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사진의 원래 추억은 바로 고향과 같은 산내리마을이었습니다. 마치 제비가 고향 마을 초가집을 다시 찾아가듯이 무한도전 멤버들이 그랬습니다. 은혜갚은 제비는 바로 우리 모두의 모습입니다. 고향과 부모를 찾아 명절 때 찾아가는 것은 '은혜갚은 제비'와 같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추석명절의 의미입니다.

어린 시절, 추석 명절이 되면 시골 마을 어귀 마다 시끌벅적했습니다. 고향을 찾아 온 젊은이들과 어르신들이 어우러져 막걸리 파티가 열리기도 하고 윷놀이판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은 술래잡기를 하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집집마다 이야기꽃을 피우며 훈훈한 가족의 정이 넘쳐 흘렀습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송편을 빚고 전을 부치면서 정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언제가부터 우리는 명절이 점차 퇴색돼 갔습니다. 도시화와 물질문명사회가 가속화되면서 농촌과 시골은 점차 소외돼 갔습니다. 핵가족화되면서 가족은 해체의 길을 걸었습니다. 친지 친척들과의 끈끈한 연대는 연결고리가 끊어져 갔습니다. 도시는 삭막하고 살벌해진 경쟁사회로 이웃들간의 정도 사라지게 했습니다. 효율성이란 미명 하에 기계문명이 사람들을 지배하는 주객전도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가령 4대강 사업은 환경파괴를 통해 인간과 자연 생태계가 위기에 처하지면 개발이익에 눈먼 부자들의 탐욕이 횡행하고 있지요.

무한도전이 찾아간 산내리마을은 바로 우리들의 고향입니다. 인간이 태어나고 살아가는 터전입니다. 거기에는 자연환경과 사람들이 함께 공존합니다. 추석명절은 우리들이 살아가고 자라나는 아이들이 살아갈 고향을 더 아름답고 행복하게 만드는 시작의 의미입니다. 우리가 잊고 지냈던 인간 본연의 삶이겠지요. 행복은 물질만이 전부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환경은 미래 자원입니다. 미래를 파괴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인간의 탐욕은 없습니다. 우리들의 현재와 미래를 지키려는 것이 명절의 의미인 셈이지요.


유재석은 산내리마을 할머니에게도 인기였는데 마을 변호사로 통하는 정앵순 할머니는 그의 팬이었다

그렇기에 무한도전이 찾아간 산내리마을 어르신들을 통한 과거와의 대화도 신선했습니다. 과거는 현재를 열고 현재는 미래의 거울이니까요. 산내리마을에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 있었습니다. 시골 마을 노인들의 깊은 주름에는 찾아보기 힘든 추억이 있었고 웃음이 있었습니다. 정앵순 할머니는 '전우야 잘 있거라'를 열창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국군에 의한 대규모 양민 학살이 일어났던 곳이 신내리마을입니다.

전쟁이 아닌 평화가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숨어 있겠지요. 남북분단의 비극을 넘어 미래는 우리 민족이 하나가 되어 통일의 희망이 넘실대야 하니까요. 무엇보다 추석명절에도 고향에 못가는 실향민들의 아픔과 슬픔 만큼 안타까운 일이 없겠지요. 그런 점에서 무한도전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며 추석명절의 다양한 의미를 담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무한도전의 특별한 감동은 사람들의 정(情)입니다.

아무리 돈이 많더라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문턱에 들어섰다고 하지만 국민소득이 비교가 안되게 적은 나라에 비해 행복지수가 높은 것은 아닙니다. 국내 최대의 재벌 대기업 삼성가 이건희의 막내 딸인 이윤형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 충격적 사건이 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남자 친구와의 행복한 사랑을 꿈꿨지만 결혼 반대에 직면해 우울증으로 자살했다는 세간의 평가가 많습니다. 돈많은 부자지만 행복은 돈만이 아니었겠지요.

무한도전은 비록 우리네 삶이 힘들고 고단하지만 사람들의 정이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추석 명절은 사람들이 모여 조상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가족들 사이의 오붓한 사랑을 느끼는 시간입니다. 부모님들은 자식들이나 손자 손녀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합니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행복합니다. 이웃들과 나누면서 사는 삶이 행복합니다. 추석명절에는 가족들은 물론 이웃들과 함께 나누며 사는 정이 있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신내리마을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찾아가자 너나없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무도 멤버가 아니더라도 마을 어르신들은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 도시의 각박한 인심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마치 친자식처럼 반겨주는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도 멤버들은 팀을 이뤄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퀴즈대회도 열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무도 멤버들은 신내리마을에서 스피드퀴즈도 풀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러한 모습은 추석을 앞둔 우리들에게 고향과 부모님, 그리고 가족에 대한 깊은 의미를 되살리게 했습니다. 부모님의 따사로운 사랑과 더불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스쳐지나갔으니까요. 어르신들이 가족이나 아들 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곧 우리 부모들의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무도 멤버들이 연미복을 입은 제비로 분장해 고향을 찾듯이 우리들도 은혜를 갚기위해 고향을 찾아야 할 이유인 셈입니다.

그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우리도 산내리마을 어르신들과 같이 늙어갈 것이고 자식들과 가족들의 생각할 것입니다. 산악인들은 산이 거기 있어 오른다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고향이 거기 있고 부모님이 거기 있어 가족을 찾습니다. 무한도전은 바로 사람들의 정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무한도전에 비친 신내리마을 어르신들이 찍은 사진은 연말에 무한도전(무한도展) 사진전에 전시가 될 것입니다. 거기에는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소중함이 묻어날 듯 합니다.

무한도전이 단순한 예능 버라이어티를 넘어 레전드로 감동받는 이유는 우리가 잊고지낼 수 있는 보다 소중한 사람의 도리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특별함이 있는 셈입니다. 파랑새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 있듯이 추석명절은 우리들 가까이 있는 가족과 이웃의 정을 되새기게 합니다. 무한도전의 신내리마을편 같이 한국의 정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예 연중 방송으로 있어도 좋을 듯 합니다.

한편, 지난 금요일 MBC '스페셜'은 '할머니 전(傳)'을 방영했는데 타방송사의 19금(禁) 소재인 '스타부부쇼 자기야'나 걸그룹 멤버들이 출연하는 '청춘불패'를 제치고 최고 시청률을 보였습니다. 우리들 일상 속의 할머니들의 평범한 일상사를 다룬 프로였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가슴 찡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이는 무한도전의 산내리마을 할머니들을 연상하게 했습니다. 우리네 일상이 비록 평범하겠지만 진정한 감동이 있는 것이겠지요.

무한도전이 주는 감동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바로 우리들 곁에 있습니다. 방송을 본 어떤 분이 남긴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번 무한도전의 주인공은 사실 어르신들이었지요.
"환갑넘은 우리 엄마 눈시울이 붉어지시더라..ㅜ.ㅜ...엄마도 슬쩍.. 나도 요즘 카메라(디카) 찍는 거 배워볼까 하시던데. 추석선물로 디카하나 장만해드려야겠다..^^"

우리 모두 가족과 이웃,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하며 뜻깊은 추석명절 맞이했으면 합니다. 고향과 부모님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고 가족간 정의 소중함과 감동의 훈훈함이 넘치는 무한도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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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저희 경기가 최고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정형돈이 무한도전 WM7 레슬링 경기가 끝난 후 한 말입니다.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최선을 다했기에 아름다웠습니다. 그래서 무한도전은 무한감동이었습니다.

마지막 경기가 끝난 후 경기장에 쓰러진 정형돈을 감싸안은 유재석. 유재석은 바닥에 누워있는 정형돈을 안고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습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울렁증으로 토하고 얼굴이 창백했던 동생 정형돈에 대한 걱정, 그리고 힘든 경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이겨낸 감격이 순간 밀물처럼 다가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정형돈과 유재석이 서로 끌어안고 있는 장면에서 순간 눈시울이 젹셔졌습니다. 그리고 방송 화면에는 무한도전 프로레슬링 특집이 끝난 소회를 정리하는 자막이 흘렀습니다.

결코 포기할 수 없었던 레슬링 특집, 그것은 꼭 안아주고 싶은 무한도전이었다

 
꼭 안아주고 싶은 1년
누구도 포기하지 않았고
누구도 지지 않았습니다

쓰러질 만큼 힘들 때
언제든 일으켜 줄
우리는 무한도전입니다

그들은 그렇게 모두가 승자가 되었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길 그리고 코치 손스타는 한동안 말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장면을 보고있는 관중들도 시청자들도 감동과 함께 눈물을 적셨습니다.

무대 위에 올라간 무한도전 멤버들이 모두 손을 잡고 인사를 했습니다. 모든 경기가 끝나고 여운이 짙게 남았습니다. 장충체육관에서의 경기가 끝난 후 뒤풀이에서 유재석을 비롯한 모두는 또 한번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이번 방송에 당시 멤버들의 소감이 나왔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경기 후 밝힌 소회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볼까요?

하하 : "저는 심판이어서 별로 한 것은 없지만 정말 사랑한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먼길 와주신 팬 여러분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된 채 하하는 겨우 말을 이었던 것입니다. 장내 선수소개, 심판 그리고 선수 등 1인 3역을 열심히 소화해낸 하하의 겸손한 태도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습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아픔을 참고서 경기하는 형들을 가까이서 지켜봤으니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요.

정준하 :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저 이제 장가 갈 수 있겠죠?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경기 당일 응급실 링거 투혼을 보이며 진짜 레슬링 선수와 같은 면모를 과시한 정준하가 눈물을 참으며 감정에 북받힌 채 말했습니다. 그러자, 관중들은 '쩌리짱'이라고 외치며 정준하의 투혼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습니다.

정형돈 :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우리 경기가 최고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앞으로도 무한도전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동의 한마디였습니다. 역시나 관중들은 '정형돈'을 연호하며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길 : "재석이형 형돈이형 기술을 더 열심히 연습해서 내가 했으면 그 아픔과 고통을 나눴을 텐데, 제가 조금 더 도울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 경기를 보는 내내 계속 눈물이 났습니다"

유재석 : "기술은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받아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우리 경기가 최고의 경기는 아닐지 몰라도 마지막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지켜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그 순간을 잊지 못 할 것입니다" 

손스타 : "서로 괜찮아? 라고 끝없이 격려하고 걱정하고 응원했습니다. 이 모습이 아직도 아련합니다"

길은 형들이 고생하는데 더 잘하지 못한 자책감과 고마움으로, 유재석은 자신의 기술을 받아내주고 고통을 이겨낸 동생들을 위해, 스승인 손스타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서로에게 느꼈던 배려와 감동을 전해주었던 것입니다.


또한, 형들의 마지막 3경기를 가슴을 졸이며 뒤에서 지켜보던 노홍철의 모습도 감동적이었습니다. 방송 화면에서 잘 잡히지 않았지만 경기 내내 눈시울이 적셔지고 인상이 찌그러지며 얼굴이 붉어진 채 형들을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마음을 졸이며 형들이 다치지 않고 경기를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모습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 듯 했습니다. 언제나 밝은 웃음만 봐왔던 터라 노홍철의 진심이 담긴 현장 장면은 가슴을 찡하게 했습니다. 노홍철이 "형들이 고통스럽게 경기하는 장면을 지켜보는 고통이 너무 크더라구요"라고 말한 것은 진심의 표현이었습니다.

정준하의 불굴의 부상 링거투혼과 노홍철의 얼굴 붉어진 고통의 응원 눈물 빛났다


그리고 경기 후 무대 위에 서 있던 정형돈의 허리에는 레슬링 챔피언 벨트가 채워져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 레슬링 특집 경기에서 진정한 챔피언은 정형돈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마지막 경기에 앞서 가벼운 뇌진탕 증세를 보이기도 하고 구토와 어지러움 증상을 보여 고통을 호소한 정형돈이었습니다. 이미 제1경기도 치렀던 정형돈이 다시 제3경기를 치르기에는 악조건이었습니다. 유재석은 기도를 하고 하하는 장내 소개에 앞서 시간을 끌며 정형돈이 조금이라도 회복되기를 바랄 정도였습니다.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박명수 길 노홍철도 정형돈 걱정에 마음을 졸이며 무사히 끝나기를 몸과 마음으로 응원했습니다. 정형돈과 함께 팀을 이뤄 경기한 정준하는 자신도 링거투혼으로 몸이 좋지 않은 채 경기에 임하면서도 오히려 정형돈을 먼저 생각해 주는 마음이 멋져 보였습니다. 그렇게 모두가 하나가 되어 서로를 격려하며 감동의 레슬링을 선보였던 것입니다. 땀과 눈물 그리고 환희의 무한감동 경기였습니다.


레슬링 경기 자체도 프로레슬러들의 경기 못지않게 훌륭했습니다. 정형돈은 무척 힘든 상황에서도 수플렉스 미사일 드롭킥을 비롯 자신의 특기인 족발당수를 멋지게 성공시켰습니다. 정형돈은 체력도 바닥나 낙법도 안되는 상황에 손스타의 드라이버 공격의 고통을 참으며 사력을 다해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경기는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정형돈이 경기 마지막 장면에 링 위에 누워있었습니다. 유재석이 3단 로프 위에 올라가 화려한 탑로프 프레스 공격 마무리를 준비했습니다. 유재석이 공중에서 날아 정형돈의 배 위에 떨어지고 경기는 끝났습니다. 그리고 유재석은 정형돈을 부둥켜 안고 한 참을 있었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정형돈이 수플렉스를 통해 유재석을 넘기는 장면은 거의 프로급 실력이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정형돈을 일으켜 세워 서로 안아 주었습니다. 정형돈은 일어서 있을 힘도 없었습니다. 멤버들 모두는 목에 메여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 편의 감동 스포츠 영화를 보는 듯 했습니다. 1년간 준비한 무한도전의 장기 프로젝트 레슬링 특집이 진한 감동을 남기며 그렇게 끝났습니다. 그들은 진정한 프로였습니다. 안타까운 마음 졸이며 경기를 본 관중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무한도전과 함께 했습니다. 그래서 무한도전은 또 하나의 레전드가 되었습니다.

유재석의 정형돈을 위한 3단 로프 공격 배려와 김태호PD가 지산락카페 방송한 이유

육군 병장으로 현역 만기 제대한 정형돈은 그들과 달랐다

그런데 정형돈은 어떻게 고통스런 공격을 이겨냈을까요? 정형돈은 "기술을 받아내는 거니까, 그 땐 상대를 믿는 것 말고 없습니다. 제가 피를 나눈 형제가 있다면 이런 형이 아닐까 싶습니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 유재석의 공격에 공포스러울 수 있지만 형을 믿었다는 것입니다. 무한도전 멤버들 모두가 이렇게 서로를 믿고 경기를 펼쳤기에 레슬링 특집은 성공리에 끝날 수 있었던 셈입니다.

사실 화면에서는 순식간에 지나가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유재석도 힘들어 하는 정형돈을 위해 자신의 희생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3단 로프 위에 올라서 정형돈에게 떨어져 공격할 때 유재석은 다소 불완전하게 떨어지면서 혼자 충격을 거의 받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만약 유재석이 자신의 날아서 떨어지는 자신의 체중 충격을 정형돈에게 고스란히 안겨줄 경우 너무 고통스러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유재석은 남 몰래 스스로 고통과 충격을 안고 공중에서 떨어졌던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유재석의 배려였습니다.

그리고 김태호PD의 냉철한 프로정신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방송을 레슬링 특집 만으로도 감동모드를 지속하며 끌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김태호PD는 레슬링 특집을 간결하게 끝내버리고 지산락카페에서의 박명수 게릴라 콘서트로 화면을 넘겨 버렸습니다.

당초 시청자들은 이번 방송이 레슬링 감동 장면으로 채우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릴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당연히 다른 예능 프로그램이었다면 감동을 쥐어 짜며 편집해 방송을 만들었을 것입니다. 김태호PD는 레슬링 감동모드를 쿨하게 끝내고 박명수 콘서트를 내보냈던 것입니다. 역시 김태호PD는 한 수 위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의리의 남아 정형돈의 형들을 걱정한 봅슬레이 경기 눈물과 레슬링 특집의 감동은 닮았다

한편, 이번 레슬링편은 과거 볼슬레이 특집의 감동과 닮아 있습니다. 당시에도 무한도전 멤버들은 혹독한 연습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습니다. 볼슬레이 최종 경기를 직접 치러야 하는 마지막 상황에서 정형돈은 허리부상으로 경기에 참가할 수 없었습니다. 정형돈은 자신이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고 유재석 박명수 등이 형들이 볼슬레이를 타야하는 것이 몹시 괴로와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무한도전 봅슬레이가 무사히 결승선을 통과하자 정형돈은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정형돈은 유재석 정준하 박명수 등을 끌어안고 계속 닭똥같은 눈물을 쏟았습니다. 진정한 남아의 눈물이었기에 이심전심으로 전해져 감동을 주었습니다.

           무한도전 봅슬레이 특집 당시 형들에 대한 미안함과 걱정으로 눈물을 펑펑 흘리던 정형돈

더보기

* 더 보기를 보면 봅슬레이 특집 당시의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정형돈은 봅슬레이에 이어 이번 레슬링 특집에서 연거푸 감동을 준 셈입니다. 어쩌면 정형돈은 지난 봅슬레이에서 허리부상으로 경기에 참여하지 못한 형들에 대한 미안함을 이번 레슬링에서 완전히 만회하려고 했는지도 모릅니다. 진정성이 있다면 통하는 법입니다. 정형돈이 의리의 남자로 자신의 고통을 이겨내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도 전해지는 이유이겠지요.

확실히 정형돈은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웃기는 것 빼고는 다 잘한다는 정형돈. 앞으로 웃기는 것도 더 잘하는 연예인이 된다면 차세대 예능의 중심으로서 성장할 것입니다. 이번 무한도전 레슬링 경기에 축하공연을 하기 위해 온 가수 싸이의 '연예인' 노래가사가 정형돈을 비롯 멤버들과 오버랩되기도 했습니다. 정형돈의 땀과 눈물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 줄 무한도전의 미래일 것입니다. 
"그대의 연예인이 되어 항상 즐겁게 해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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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흑백TV 앞에 모여 레슬링을 보면서 감동과 재미를 느꼈던 어린 시절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갔습니다. 김일 선수가 일본 선수를 붙잡고 박치를 할 때면 TV 앞의 온 국민이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하나로 외쳤습니다. "하나 둘 셋"

마치 장단을 맞추듯 함성이 전해지면 어김없이 김일은 박치기로 상대방을 경기장에 때려 눕혔습니다. 꼬마부터 어른들까지 환호성을 질렀고 통쾌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역사적 감정과 한이 서려있는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반감은 레슬링이 후련하게 복수해 주는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당시 국민학교(초등학교) 학생들은 학교에 가면 온통 김일의 박치기가 화제였습니다. 이 처럼 지난 1960~70년대 힘들고 못살던 시절에 프로레슬링은 국민을 하나로 묶어주는 스포츠의 백미였습니다. 김일의 박치기, 천규덕의 당수, 여건부의 알밤까기 등 우리나라 레슬링 선수들의 기술을 모르면 간첩(?)이었습니다. 안토니오 이노키, 자이언트 바바 등을 모르면 대화에 낄 수 조차 없었습니다. 헤드록, 드롭킥, 코브라 트위스트 등 레슬링의 기술 몇가지는 국민상식이었고, 프로레슬링은 인기절정의 스포츠이자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김일 박치기에 온 나라게 떠들썩하던 시절의 추억

어쩌면 당시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은 프로레슬링으로 인해 국민들을 통치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왔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전두환이 섹스(Sex), 스크린(Screen), 스포츠(Sports)를 통한 소위 3S 우민(愚民, 바보 국민) 정책으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돌려 군부독재정권의 치부를 숨겨왔던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렇지만 당장 먹고사니즘에 찌든 국민들에게, 아니 불편부당한 권위주의 독재시대에 현실을 도피할 명분을 찾아야 할 시민들에게 있어 어쩔 수 없는 현실과의 타협이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프로레슬링은 '쇼'라는 사실이 알려지고 흑백TV가 사라지며 점차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갔습니다. 1980년대 들어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의 등장과 더불어 국민들이 다양해진 오락물을 즐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가장 문제는 프로레슬링협회를 비롯한 당사자들이 과거의 영광에 머무르며 변화에 대응해 발전하지 못하고 도태된 측면이 큽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2010년,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 프로레슬링에 도전했습다. 그야말로 무도한 도전이라 할 만 합니다. 과거 30~40년전 추억을 되살리며 박명수는 프로레슬링을 아이템으로 제안했고 덜컥 무한도전 특집 프로그램으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단순히 '쇼'로만 생각했던 프로레슬링은 엄청난 고통과 역경의 과정이었습니다. 결과 보다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보여주었습니다.

웃음에서 감동과 눈물을 불러일으킨 무한도전 레슬링


무한도전 WM7 멤버들은 무려 1년간의 훈련 속에서 어떤 고통을 받고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정형돈은 가벼운 뇌진탕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정준하는 근육파열로 병원 응급실에서 응급조치를 받았습니다.
유재석은 어깨를 비롯해 온 몸에 파스를 부쳤습니다.
박명수는 발목부상과 더불어 안면마비 증상을 보이며 공포에 떨었습니다.
길은 엄청난 훈련을 하다가 구역질을 하며 고통스러워 했습니다.
하하 노홍철은 힘든 훈련에도 내색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코치 손 스타는 응급실 진단으로는 갈비뼈에 금이 갔습니다.
모든 멤버들이 상상하지 못한 고통과 통증으로 괴로와 했습니다.

이러한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이 그대로 전해지면서 우리들은 감동을 느꼈습니다. 우리가 그 동안 봐왔던 프로레슬링이 단순하게 겉으로 보이는 '쇼'가 아니라 고통의 연속이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프로레슬링이 얼마나 힘들고 고된 스포츠인지 인식하게 됐습니다. 지난 번에 프로레슬링협회가 우려했던 훈련 과정의 어려움도 알 수 있었고 그 애환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한도전 멤버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링에 쓰러질 때면 보는 이들에게 이심전심이 전해져 눈시울을 뜨겁게 했습니다. 정형돈의 뇌진탕, 정준하의 근육파열을 비롯 유재석 손스타에 이르기까지 부상의 연속이었습니다. 부상투혼을 발휘하는 멤버들을 보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위험하고 힘든 레슬링에 도전해 고통을 받나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무한도전의 왜 레전드(전설)라고 불리는지 아루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습니다. 무한도전이 단지 예능이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라는 것입니다.


무한도전이 감동과 눈물의 다큐멘타리 프로그램처럼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어려운 역경을 극복하고 도전하는 모습만큼 아름다운 것이 없습니다. 그것은 정직하고 성실하게 땀흘려 노력하는 인간 본연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바로 민초들의 삶입니다. 거기에는 박명수나 길 노홍철과 같이 힘든 여정에 투정도 부리고 꾀를 부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도 비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멤버들 각각마다 체력이나 운동 신경도 차이가 있는 만큼 혹독한 훈련에 공포를 느끼고 힘든 내색을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물론 더 과감한 도전을 못보여주는 모습에 실망이나 아쉬움도 있겠지만요.

하하의 재치가 빛난 닉네임 '섹시 맵시 퐝문질환 턱주가리아'

그렇다고 감동과 눈물만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재미와 웃음도 있었습니다. 하하에 의해 재치있게 진행된 멤버들의 닉네임 정하기 회의는 각 멤버들의 특징과 현실 상황을 떠올리게 하여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했지요. 자, 무한도전 멤버들의 레슬링 선수로서 닉네임을 감상해 볼까요.

정준하 : 장모 거세게 반데라스
박명수 : 원머리 투냄새 캡틴 곰팡이
노홍철 : 섹시 맵시 퐝문질환 턱주가리아
길 : 입 닫어 요 이스키
정형돈 : 집 샌 물 샌
유재석 : 저쪼아래
하하 : 온몸이 네뼘
손스타 : 체리체리 양파 쿵치따

이렇듯 무한도전은 그야말로 웃음과 재미를 넘어 감동과 눈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던 것입니다. 그냥 웃고 즐기는 예능이 아니라 벅찬 감동과 더불어 우리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훈훈함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무한도전 프로레슬링 경기가 열리는 장충체육관 앞에 새벽부터 줄지어 기다렸습니다. 단 47초만에 경기 입장권이 매진된 것은 바로 무한도전의 땀과 눈물의 결실일 것입니다.

이번 무한도전 프로레슬링에서 손 스타는 끊임없이 말했습니다. 서로 '믿음'이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위험한 도전이기에 서로 믿음이 없다면 프로레슬링 훈련은 물론 경기의 성공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겠지요. 그런 믿음이 있어 멤버들은 서로 격려를 하고 용기를 얻게 되었을 것입니다. 설사 체력도 부족하고 힘겨워하는 멤버가 있더라고 서로 손잡고 다 함께 최종 무대에 설 수 있었으니까요. 사회란 잘나고 힘센 사람만 사는 것이 아니라 못나고 약한 사람도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인 것입니다.

무한도전 감동과 용기가 전하는 '더불어 사는 사회'

그래서, 무한도전이 전하는 메시지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도전과 역경을 이겨내고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무한도전 프로레슬링 경기 입장권 수익은 전액 기부를 통해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돕는데 사용하기로 한 것도 그 일환이겠지요. 다문화 가정과 같은 사회적 편견을 가진 약자들도 결국 함께 살아가야 할 우리의 이웃들이니까요. 경기 자체로만 끝나지는 않는 셈입니다. 무한도전 프로레슬링 경기가 끝난 후 현실은 다시 우리들에게 남아 있고 그것은 우리 모두가 풀어가야 할 숙제입니다.
 


다시 돌아와 우리의 사회 현실을 돌아보면 참으로 답답하고 황당한 일들도 많습니다. 4대강 사업이라고 멀쩡한 환경을 파괴하면서 개발이익을 탐하는 인간의 이기심을 드러내는 것은 역시 과거 독재시대의 망령을 보는 듯한 현실입니다. 특히나 요즘 국회 인사청문회를 보는 국민들은 분노가 치솟습니다. 총리 장관 후보자들은 마치 딴나라 세상 사람들인지 온갖 불법과 탈법 비리로 얼룩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원망스런 현실만 탓하고 있기 보다는 도전과 응전 속에서 바꿔가야할 민초들의 역사이겠지요.

그래서, 김태호란 이름이 무한도전PD와 총리와 같지만 어쩌면 그렇게 정반대인지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김태호PD는 이렇게 고통받는 현실의 국민들을 위해 프로레슬링 특집을 통해 잠시나마 우리 모두가 이겨나가야 할 도전과제와 더불어 현실에 도전하고 이겨나갈 용기를 심어준 것은 아닐까요? 그 과정은 힘들고 괴롭지만 끝내 함께 손을 잡고 용기를 잃지말고 나아간다면 보다 나은 세상을 우리 모두가 이룰 수 있을 테니까요.

다음주 무한도전 레슬링 특집 최종회 장충체육관 경기 장면은 과거 김일의 박치기를 보면서 열광했던 장면 보다 더 진한 감동이 전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어린 시절 레슬링이 흑백TV로 전해진 현실과 무관한 '쇼'였다면 무한도전 레슬링은 컬러풀한 현실을 기반으로 한 우리 모두의 도전 그 자체의 진실일 것입니다. 따라서, 무한도전이 준 감동과 눈물 그리고 용기는 바로 우리들 자신의 삶과 사회를 되돌아보게 한 또 하나의 레전드로 남을 듯 합니다. 무한도전의 도전과 열정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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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나영석PD는 강한 남자였습니다. 나영석PD가 KBS 공정방송 수호를 위해 새 노조의 파업에 동참하는 동안 1박2일은 그야말로 오합지졸이었습니다. 1박2일 멤버들이 방송 프로그램에 임하는 자세도 문제가 있었지만 편집은 정말 형편없었습니다. 은지원이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여과없이 비추어져 사과문을 발표해야 했던 사건이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나영석PD가 다시 진두지휘하면서 확실히 1박2일은 예전의 야생 버라이어티 정신을 되찾은 것 같습니다. 1박2일은 경북봉화를 찾아 '강한 남자 특집'을 선보였습니다.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산골 오지의 산 속에 낙오된 여섯 멤버가 나영석PD가 남겨둔 쪽지 지령에 따라 베이스캠프를 찾아오는 미션은 흥미진진했습니다.

특히,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은 물론 젊은이들에게도 신선하게 느껴질 오프로드 여행이 압권이었습니다. 저도 여름휴가에 구불대는 비포장도로가 이어지는 산골마을을 다녀왔던 터라 오프로드 여행이 무슨 느낌인지 회상하게 했습니다. 도로상태가 좋은 아스팔트 보다 비포장도로 산길을 자동차로 달리는 기분은 아프리카 트럭킹 만큼이나 새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있으니까요.

오프로드 여행이란?

한 마디로 비포장도로를 자동차로 여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시골길을 먼지 흩날리며 털털 대며 달리던 버스의 추억을 생각하면 됩니다. 오프로드(off-road)라는 것은 (on-road)의 반대 되는 의미이기 때문이지요. 오프로드는 "SUV를 이용하여 비포장 도로나 옛길을 답사하고, 그속에 숨은 비경과 다양한 인간의 삶을 경험하며, 오지에 얽힌 사연을 찾아 가는 것"이라고 정의하기도 합니다.



사실 SUV를 이용하는 것은 일반 자동차에 비해 차체가 높아 험난한 산길에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아스팔트 도로 보다는 소위 신작로라고 불리는 비포장 흙길 도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경제발전이 되면서 우리나라 도로는 포장이 되었지요. 그러나 지금도 우리나라 산골 오지에는 비포장 오프라인 도로가 많이 존재합니다.

특히나 주5일제가 정착 되면서 레저를 즐길 시간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오프로드 여행이 새롭게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산악자전거를 타면서 스릴을 느끼듯이 좁은 포장 산악 도로를 흔들리면서 달리는 자동차 여행은 또한 일품입니다. 시골 산길을 시속 10~20km 정도의 느린 속도로 달리지만 주변 정취를 느끼면서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셈이지요.

그런 오프로드 여행이 1박2일에서 펼쳐졌습니다. 게다가 여섯 멤버들이 두 팀으로 나눠 베이스캠프에 먼저 도착하는 팀이 이기는 재미와 스릴이 녹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새 OB팀(강호동 이수근 김종민)은 소위 섭섭당으로 불리는 은지원 이승기 MC몽의 계략에 한 수 아래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을 보면서 새OB팀에 김C의 존재감이 왜 필요했는지 생각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돌아온 나영석PD의 출중한 기획력이 빛난 1박2일 강한 남자였다

나영석PD는 산골 오지의 지형을 활용해 오프로드 여행과 1박2일 특유의 레이스 게임을 접목해 재미를 이끌어 냈습니다. 깊은 산 속에서 휴식시간이라며 도시락을 먹게 한 후 멤버들만 남겨둔 채 스태프들이 몰래 사라졌습니다. 멤버들에게는 남은 두 대의 차량을 타고 지도만 보고 베이스캠프에 먼저 도착한 팀이 이기는 방식의 쪽지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김C 없는 OB팀은 책사없는 오합지졸이었다

섭섭당은 MC몽의 속임수 계략으로 차량과 함께 상대방의 지도를 탈취해 먼저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MC몽이 뉴OB팀 차량에 아이폰을 놓고 내리는 바람에 강호동의 협박에 도착지가 어디인지 실토해야 했습니다. 섭섭당은 중간에 도로에서 차량 타이어가 펑크나는 불운이 발생해 뉴OB팀에 추월당해 사실상 경기가 끝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강호동이 팀을 이끌고 느긋하게 계곡에서 잠시 쉬다 가는 상황에서, 다시 섭섭당이 역전해 앞지르며 다시 승리를 하나 싶었습니다. 또 묘한 변수가 생겼습니다. 섭섭당이 최종 목적지를 앞두고 두개로 갈라지는 길에서 잘못 들어 가는 사이에 뉴OB팀은 제대로 길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뉴OB팀이 길에 잘못 들어선 줄 알고 되돌아 잘못 길을 들었습니다. 섭섭당은 길을 다시 되돌아 가다가 중도에 뉴OB팀 차령과 마주치지만 강호동 일행은 스태프 차로 생각하고 잘못된 길을 계속 갔습니다. 그 사이 섭섭당은 먼저 베이스캠프에 도달해 승리를 거뒀습니다. 인디아존스 보다 재미있었다고 할 정도로 흥미진진했습니다.


사실 정상적인 경기였다면 뉴OB팀의 승리였을 수도 있습니다. 시골 출신의 강호동의 리더십과 베스트 드라이버 이수근을 보유한 OB팀이 유리한 경기였습니다. 그러나 기존 OB팀의 브레인 김C가 빠진 뉴OB팀은 결정적 순간에 방향을 잡아줄 존재가 없었습니다. 강호동의 지나친 자신감과 일방적 독주를 적절히 견제해주고 팀의 올바른 방향 감각을 차분하게 제시해 줄 김C와 같은 책사가 없었던 것은 뼈아픈 패배의 결정타였습니다. 이승기가 김C의 부재는 섭섭당이 승리할 요인이라고 밝힐 만도 했습니다.

나영석표 기획력과 1박2일 특유의 신선한 재미 빛났다


아무튼 이번 방송은 1박2일 특유의 여행의 재미와 오프로드라는 신선한 소재가 접목돼 재미와 박진감을 선사해준 빅이벤트였습니다. 나영석PD가 스태프들과 멤버들의 운동경기 시합을 통해 신선하고 독창적인 재미와 즐거움을 주었던 과거 나주 특집의 감흥을 되살리게 했습니다. 그 동안 1박2일은 변함없는 포맷에다가 멤버들의 불미스런 일들과 열정 부족, 그리고 나영석PD의 공백이 겹치면서 1박2일은 매너리즘에 빠져 추락을 거듭해 왔습니다.

그러나 나영석PD의 복귀와 더불어 1박2일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것 같습니다. 무한도전에 김태호PD가 있다면 1박2일은 역시 나영석PD입니다. 1박2일이 최고의 경쟁력을 갖게 된 것은 멤버들의 헌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나영석PD의 탁월한 아이디어 기획력, 자막 및 편집 능력, 인간미와 여행의 예능 접목 참신성 등이 만들어낸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강한 남자 특집의 오프로드 여행에서 진정한 '강한 남자'는 바로 나영석PD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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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성 박명수와 코주부 유재석의 운명이 교차하는 것 같습니다. 무한도전 아이돌 특집을 보면서 엇갈린 두 사람의 인생이 오버랩되면서 스쳐지나갔습니다.

박명수가 거성엔터텐인먼트라는 연예기획사를 설립해 CEO 사장이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 사람의 엇갈린 운명이 더 실감나게 느껴졌나 봅니다. 이미 치킨 사업과 흑채 머리염색 사업을 통해 사업에 눈이 뜬 박명수 사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연예기획사 CEO가 된 박명수의 책임과 역할을 고려하면 아무리 절친 유재석이라도 과거와 다른 입장에서 박명수를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박명수는 연예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뛰어든 이상 매출과 수익을 내야하는 사장의 고민이 남다를 것입니다. 국민MC라 할 수 있는 유재석을 당장 영입해 기획사를 단번에 반석 위에 올려놓고 싶을 수 있습니다.

유재석은 박명수의 거성엔터텐인먼트가 영입 제안을 하더라도 곧장 응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개그맨 선배 신동엽이 만든 기획사에서 쓴 맛을 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친구 사이에 동업은 극구 만류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유재석과 박명수가 동업을 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창업공신은 위험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절친이라고 하더라도 돈 문제를 다뤄야 하는 사업에 함께 참여하는 것은 두 사람 모두에게 도박과 같을 수 있는 셈입니다.

박명수 '코주부 유재석' 별명 짓기 VS 유재석 '못생긴 가수 박명수' 신경전(?)


무한도전 아이돌 특집 이야기로 잠시 화제를 돌려 보겠습니다. 역시 유재석과 박명수는 달랐습니다. 유재석은 코주부라는 또 다른 별명을 얻으며 예능감을 뽑냈고, 박명수는 보컬 트레이너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엽에게 90점이라는 최고 점수를 받으며 7집 가수 타이틀이 그냥 얻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유재석에게 '코주부' 별명을 지어준 사람은 바로 박명수였습니다.
박명수는 유재석이 보컬 트레이닝을 받기 위해 앞으로 나서자 "코주부 큐"라며 "안경에 코가 달려 있잖아"라고 말했고, 정준하 역시 "안경에 뭐가 붙어 있는 것 같다"고 맞장구를 쳤습니다. 유재석이 안경과 코에 뭐가 달려 있냐고 부인했지만 하하는 까만 콧수염을 만들어 유재석에게 붙여주며 코주부 유재석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박명수는 '참가번호 1번 코주부'라며 유재석을 소개했고 실제 유재석은 코주부 안경을 쓴 것 처럼 흡사했습니다.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유재석은 방송 내내 눈썹과 콧수염을 붙이고 있어 프로 근성을 드러냈습니다. 박명수의 별명짓기는 '쩌리 짱' 정준하를 비롯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여러차례 있었습니다. 거성 박명수 사장의 안목은 별명짓기부터 달랐는지 모를 일입니다.


그리고, 박명수가 나오자 유재석의 반격(?)도 시작됐습니다. 박명수가 감정을 잡아 노래하면서 고개를 과도하게 넘기자 유재석은 "정말 못생겼다" "5년을 보면서 오늘이 제일 못생겼다"며 농담을 던졌습니다. 박명수는 "콘서트를 하는 가수에게 못생겼다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 못생긴 것은 인정하지만 서운합니다."라고 웃어 넘겼습니다. 또 다시 노래를 하던 박명수는 고개를 뒤로 젖혀 멤버들을 폭소의 도가니로 만들더니, 코믹 표정으로 "못생겨서 죄송합니다"라는 코미디언 이주일의 흉내 애드립을 던져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정엽은 박명수에게 가장 잘 했다는 극찬을 했습니다. 박명수는 아이돌 특집에서 사뭇 달라보였습니다. 오디션 장면이나 연습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걸그룹 애프터스쿨 가희가 댄스 트레이너로 나선 연습과정에서 몸이 따로 놀아 옥의 티였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촬영에 임했습니다. 박명수가 거성 엔터테인먼트 설립을 결심한 후 녹화라서 그런지, 아니면 거성 사장이라는 소식을 접한 후 시청이라서 그렇게 보였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무한도전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유재석과 박명수의 활약이 빛난 방송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연예계에 작든 크든 어느정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장으로 변신한 박명수와 여전히 최고의 MC로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유재석의 애교섞인 신경전이 주는 재미와 웃음 뒤에는 남다른 고민이 있을 법 했습니다. 두 사람이 절친한 사이라서 엇갈린 운명 속에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이기 때문입니다.

유재석이 박명수 CEO의 거성엔터테인먼트에 참여하기 힘든 이유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박명수의 거성엔터테인먼트는 개그맨과 가수들을 영입해 후배들을 육성할 계획입니다. 박명수는 소속사 없이 개인 매니저와 함께 활동해 왔지만 스스로 CEO가 되어 아예 사업을 시작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유재석의 영입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는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유재석을 비롯 정형돈 노홍철 등 무도 멤버들에 대해 계약금이 비싸 쉽지 않다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기획사의 재미있는 답변은 거성엔터테인먼트는 박명수가 100% 사재를 털어 만든 회사라서 유재석이 기획사에 들어오면 박명수가 사재를 다 털어도 모자랄 판이라 곤란할 것 같다는 것입니다. 물론 만일 박명수가 제안을 할 경우 유재석의 결심이 더 중요합니다. 박명수의 후배양성 비전에 동참해 유재석이 거국적 결단을 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박명수는 현재 개그맨 김경진과 유상엽 등 후배들을 소속 연예인으로 계약한 상태라고 합니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유재석이 아무리 절친이라도 하더라도 박명수의 소속사에 들어가 한 솥밥을 먹는다는 것은 신동엽의 실패 사례에 보듯이 리스크가 상당히 커 보입니다. 직장생활를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같은 직장에서 사장과 직원의 입장으로 생활하는 것은 매우 차이가 있습니다. 게다가 유재석은 강호동과 함께 최고의 MC로서 평가받는 상황입니다.

사랑하기에 헤어진다는 말과 같이 박명수와 절친하기에 유재석은 직접 참여 보다는 측면에서 조용히 돕는 편이 더 좋을 듯 합니다. 그것이 유재석과 박명수의 우정을 오래 빛나게 할 묘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이돌 특집 처럼 이제 박명수와 유재석가 새로운 운명의 오디션을 시작했습니다. 아무튼 유재석과 박명수가 아이돌 특집을 통해 초심을 되돌아보며 더욱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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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무한도전 프로레슬링동호회 WM7이 준비한 장충체육관 경기 입장권이 단 47초만에 매진됐다는 소식에 놀랐습니다. '무한도전'이란 브랜드 가치가 그 만큼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인 셈입니다.

오는 8월 19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무한도전 레슬링 경기의 관람료는 플로어 1만5000원, 좌석 1만원입니다. 김태호PD가 다문화 가정을 돕기 위한 자선 행사의 성격이라서 가격을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한 것 같습니다 . 어제(4일) 오후 2시에 인터파크를 통해 시작된 입장권 예매 결과, 150~200석 정도가 되는 플로어 석은 47초 만에, 3600석 정도의 일반석 좌석은 3분여 만에 전좌석이 모두 매진되는 진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심지어 무한도전 제작진도 티켓을 구매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정도였다니 무한도전의 인기를 실감하게 됩니다. 그러나 무한도전 레슬링 경기가 짧은 시간 만에 매진되면서 후유증도 클 것 같습니다. 암표에 대한 시청자들의 글 두가지를 먼저 살펴볼까요.

"여기 저기서 막 암표를 파는 사람들과 사겠다는 사람들이 서로 아우성입니다..무한도전의 좋은 취지가 검게 물들고 있어요...뭔가 조치를 취해주세요..안그래도 표 못구해서 너무 속상한데 ㅠㅠ"

"일단 저는 티켓팅 성공을 해서 무도 레슬링 경기보러 갈 순 있는데요! 제가 아는 언니가 표를 못구해 암표 좀 알아봐 달라는데 정말 심각해요ㅠ 어떻게 할 순 없나요."

47초만에 플로어 입장권 마감에 암표상 성행, 대책 요구 잇달아


무한도전 레슬링 경기를 보기 위해 암표라도 사겠다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아예 암표상이 활개를 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무한도전이 사회공헌과 사회봉사의 취지를 살려 어렵사리 기획한 행사인데 오히려 일부 비양심적인 사람들에 의해 암표 거래가 이루어지며 좋은 행사의 취지가 무색해 지는 상황인 것입니다.

골수 무한도전 팬들을 중심으로 암표 거래를 하지 말 것을 외치기도 합니다. 무한도전과 김태호PD가 영화 한 편 정도의 가벼운 가격으로 엄청난 즐거움을 주겠다는 의미있는 행사가 몰지각한 암표상들에 의해 퇴색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레슬링 경기가 어려운 불우이웃들을 돕자는 취지인데 추악한 양심불량 암표상들의 배만 채워주는 결과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도 합니다.

지정좌석 없이 선착순 입장도 안전사고 위험성 높아 대책 필요

또 하나, 이번 레슬링 경기 입장이 선착순으로 좌석에 앉는 방식이라며 문제를 지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인터넷에서 선착순으로 티켓을 사면 당연히 좌석이 지정돼 있는데 이번 레슬링 경기는 선착순으로 자리에 앉을 수 있어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자리다툼으로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수천명이 한꺼번에 몰리면 자리를 둘러싸고 경쟁이 붙어 사고는 물론 서로 싸우는 일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을 우려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무한도전 레슬링 경기 매진과 암표상 퇴치를 위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암표 거래 자체를 못하도록 각자 개인들의 양심에 호소하는 것은 물론 별도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책으로는 이번 경기 이외에 별도의 추가 스페셜 경기를 준비하는 방안, 전국 투어 지방 순회 경기를 갖는 방안, 올림픽경기장과 같은 초대형 장소에서 시합을 갖는 방안 등 여러 대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려 1년간이나 무한도전 멤버들이 땀흘려 준비한 레슬링 특집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은 셈입니다. 무한도전 팬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즐거움을 선사하고, 입장권 수익금 전액 기부를 통해 다문화 가정 어린이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레슬링 경기가 엄청난 인기로 인해 암표상이라는 암초를 만난 것입니다.

대형 경기장서 추가 레슬링 경기나 전국 투어 경기 등 다양한 대책 제시


암표의 가격은 보통 4~5배, 많게는 10배가 넘게 거래가 형성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니 여간 문제가 아닙니다. 무한도전 팬들이 합심해 암표 거래를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다문화 가정 어린이와 부모님 100여명도 초대해 아름다운 레슬링을 보여주려는 무한도전 제작진의 선행이 악덕 암표상에 의해 좌절의 쓴 맛을 남기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무한도전은 매년 달력을 만들어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는 것은 물론 벼농사 특집을 통해 '뭥미' 쌀을 자선 기부하는 등 예능과 공익이 함께 할 수 있다는 전설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뿐 아니라 무한도전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무한도전이란 브랜드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언행일치의 방송을 꾸준히 만들어 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름다운 선행과 기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무한도전 브랜드가 빛나는 이유


오는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WM7 프로레슬링 특집' 파이널 경기에는 무한도전 출연진인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길 노홍철이 모두 참가해 지난 1년간 틈틈이 연습한 실력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비록 전문 프로레슬러들이 보여주는 화려한 기술과는 차이가 나는 아마추어 선수들이지만,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경기를 선보인다는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지난 2009년 7월 무한도전 멤버들은 레슬링동호회 'WM7'을 결성한 바 있는데, 록그룹 '체리필터'의 드러머 손스타가 직접 레슬링 지도에 나서며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습니다. 최근 어려운 레슬링 기술을 연습하는 도중 정준하와 정형돈의 부상으로 훈련 일정에 차질을 빚곤 했지만 새로운 기술들을 연마하기 위해 막판 훈련에 열정을 쏟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아름다운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선행과 기부, 그리고 멤버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이 하나로 어우러진 무한도전 레슬링 경기는 그 자체로도 아름답습니다. 다만 암표상의 성행을 비롯한 일부 문제점도 지적되는 만큼 제작진은 대책을 서둘러 실행함으로써 좋은 취지의 레슬링 경기 자선 행사가 퇴색되지 않도록 해주었으면 합니다. 함께 살아가는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무한도전에 다시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추가] 무한도전 암표 사용 불가, 본인만 입장 가능

MBC '무한도전'의 제작진이 프로레슬링 WM7의 경기 입장권의 암표가 고가에 판매된다는 데 대해 "소용없다"고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티켓은 핸드폰 문자로만 발송됐다"며 "현장에서 인적사항을 직접 확인하기 때문에 본인 이외에는 출입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이번 '무한도전'의 경기 수익금은 다문화 가정을 돕는 기부될 예정인 만큼 고가의 암표 판매가 이뤄지지 않도록 부탁한다고 당부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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