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어티'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0.08.16 1박2일 오프로드 여행, 강한 남자는 나영석PD였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21)
  2. 2010.02.01 1박2일 시청자투어, 제주도 간 이유 3가지 by 진리 탐구 탐진강 (39)
  3. 2009.10.14 김제동의 오마이텐트, 살둔마을 왜 갔나? by 진리 탐구 탐진강 (82)
  4. 2009.09.28 1박 2일 제7멤버, 스태프들 활약 빛났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101)
  5. 2009.09.02 천하무적 야구단, 무한도전 1박2일 넘본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85)
  6. 2009.03.15 무한도전, 버라이어티쇼와 콩트의 재미 재발견 by 진리 탐구 탐진강


돌아온 나영석PD는 강한 남자였습니다. 나영석PD가 KBS 공정방송 수호를 위해 새 노조의 파업에 동참하는 동안 1박2일은 그야말로 오합지졸이었습니다. 1박2일 멤버들이 방송 프로그램에 임하는 자세도 문제가 있었지만 편집은 정말 형편없었습니다. 은지원이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여과없이 비추어져 사과문을 발표해야 했던 사건이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나영석PD가 다시 진두지휘하면서 확실히 1박2일은 예전의 야생 버라이어티 정신을 되찾은 것 같습니다. 1박2일은 경북봉화를 찾아 '강한 남자 특집'을 선보였습니다.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산골 오지의 산 속에 낙오된 여섯 멤버가 나영석PD가 남겨둔 쪽지 지령에 따라 베이스캠프를 찾아오는 미션은 흥미진진했습니다.

특히,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은 물론 젊은이들에게도 신선하게 느껴질 오프로드 여행이 압권이었습니다. 저도 여름휴가에 구불대는 비포장도로가 이어지는 산골마을을 다녀왔던 터라 오프로드 여행이 무슨 느낌인지 회상하게 했습니다. 도로상태가 좋은 아스팔트 보다 비포장도로 산길을 자동차로 달리는 기분은 아프리카 트럭킹 만큼이나 새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있으니까요.

오프로드 여행이란?

한 마디로 비포장도로를 자동차로 여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시골길을 먼지 흩날리며 털털 대며 달리던 버스의 추억을 생각하면 됩니다. 오프로드(off-road)라는 것은 (on-road)의 반대 되는 의미이기 때문이지요. 오프로드는 "SUV를 이용하여 비포장 도로나 옛길을 답사하고, 그속에 숨은 비경과 다양한 인간의 삶을 경험하며, 오지에 얽힌 사연을 찾아 가는 것"이라고 정의하기도 합니다.



사실 SUV를 이용하는 것은 일반 자동차에 비해 차체가 높아 험난한 산길에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아스팔트 도로 보다는 소위 신작로라고 불리는 비포장 흙길 도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경제발전이 되면서 우리나라 도로는 포장이 되었지요. 그러나 지금도 우리나라 산골 오지에는 비포장 오프라인 도로가 많이 존재합니다.

특히나 주5일제가 정착 되면서 레저를 즐길 시간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오프로드 여행이 새롭게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산악자전거를 타면서 스릴을 느끼듯이 좁은 포장 산악 도로를 흔들리면서 달리는 자동차 여행은 또한 일품입니다. 시골 산길을 시속 10~20km 정도의 느린 속도로 달리지만 주변 정취를 느끼면서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셈이지요.

그런 오프로드 여행이 1박2일에서 펼쳐졌습니다. 게다가 여섯 멤버들이 두 팀으로 나눠 베이스캠프에 먼저 도착하는 팀이 이기는 재미와 스릴이 녹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새 OB팀(강호동 이수근 김종민)은 소위 섭섭당으로 불리는 은지원 이승기 MC몽의 계략에 한 수 아래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을 보면서 새OB팀에 김C의 존재감이 왜 필요했는지 생각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돌아온 나영석PD의 출중한 기획력이 빛난 1박2일 강한 남자였다

나영석PD는 산골 오지의 지형을 활용해 오프로드 여행과 1박2일 특유의 레이스 게임을 접목해 재미를 이끌어 냈습니다. 깊은 산 속에서 휴식시간이라며 도시락을 먹게 한 후 멤버들만 남겨둔 채 스태프들이 몰래 사라졌습니다. 멤버들에게는 남은 두 대의 차량을 타고 지도만 보고 베이스캠프에 먼저 도착한 팀이 이기는 방식의 쪽지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김C 없는 OB팀은 책사없는 오합지졸이었다

섭섭당은 MC몽의 속임수 계략으로 차량과 함께 상대방의 지도를 탈취해 먼저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MC몽이 뉴OB팀 차량에 아이폰을 놓고 내리는 바람에 강호동의 협박에 도착지가 어디인지 실토해야 했습니다. 섭섭당은 중간에 도로에서 차량 타이어가 펑크나는 불운이 발생해 뉴OB팀에 추월당해 사실상 경기가 끝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강호동이 팀을 이끌고 느긋하게 계곡에서 잠시 쉬다 가는 상황에서, 다시 섭섭당이 역전해 앞지르며 다시 승리를 하나 싶었습니다. 또 묘한 변수가 생겼습니다. 섭섭당이 최종 목적지를 앞두고 두개로 갈라지는 길에서 잘못 들어 가는 사이에 뉴OB팀은 제대로 길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뉴OB팀이 길에 잘못 들어선 줄 알고 되돌아 잘못 길을 들었습니다. 섭섭당은 길을 다시 되돌아 가다가 중도에 뉴OB팀 차령과 마주치지만 강호동 일행은 스태프 차로 생각하고 잘못된 길을 계속 갔습니다. 그 사이 섭섭당은 먼저 베이스캠프에 도달해 승리를 거뒀습니다. 인디아존스 보다 재미있었다고 할 정도로 흥미진진했습니다.


사실 정상적인 경기였다면 뉴OB팀의 승리였을 수도 있습니다. 시골 출신의 강호동의 리더십과 베스트 드라이버 이수근을 보유한 OB팀이 유리한 경기였습니다. 그러나 기존 OB팀의 브레인 김C가 빠진 뉴OB팀은 결정적 순간에 방향을 잡아줄 존재가 없었습니다. 강호동의 지나친 자신감과 일방적 독주를 적절히 견제해주고 팀의 올바른 방향 감각을 차분하게 제시해 줄 김C와 같은 책사가 없었던 것은 뼈아픈 패배의 결정타였습니다. 이승기가 김C의 부재는 섭섭당이 승리할 요인이라고 밝힐 만도 했습니다.

나영석표 기획력과 1박2일 특유의 신선한 재미 빛났다


아무튼 이번 방송은 1박2일 특유의 여행의 재미와 오프로드라는 신선한 소재가 접목돼 재미와 박진감을 선사해준 빅이벤트였습니다. 나영석PD가 스태프들과 멤버들의 운동경기 시합을 통해 신선하고 독창적인 재미와 즐거움을 주었던 과거 나주 특집의 감흥을 되살리게 했습니다. 그 동안 1박2일은 변함없는 포맷에다가 멤버들의 불미스런 일들과 열정 부족, 그리고 나영석PD의 공백이 겹치면서 1박2일은 매너리즘에 빠져 추락을 거듭해 왔습니다.

그러나 나영석PD의 복귀와 더불어 1박2일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것 같습니다. 무한도전에 김태호PD가 있다면 1박2일은 역시 나영석PD입니다. 1박2일이 최고의 경쟁력을 갖게 된 것은 멤버들의 헌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나영석PD의 탁월한 아이디어 기획력, 자막 및 편집 능력, 인간미와 여행의 예능 접목 참신성 등이 만들어낸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강한 남자 특집의 오프로드 여행에서 진정한 '강한 남자'는 바로 나영석PD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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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드디어 1박2일의 2010년 시청자투어가 베일을 벗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1박2일 방송 말미에 시청자 투어에 대한 참여 현황과 최종 선정된 팀들에게 멤버들이 전화를 하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앞으로 전개될 시청자 투어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었습니다. 

이에 앞서, 1박2일 경북 안동편에서는 퇴계 이황의 철학과 학문 업적이 깃든 곳으로 1000원 지폐에 등장하는 도산서원을 비롯해 통일신라시대에 흙벽돌로 쌓아 만든 신세동 7층 전탑, 그리고 풍산유씨의 씨족마을인 하회마을과 유성룡의 학문과 업적을 기리고 있는 병산서원 등 4곳의 명소에서 1박2일 멤버들이 미션을 수행했습니다.
 
이 날 OB팀(강호동 이수근 김C)은 3만원이 걸린 용돈 쟁탈전 레이스 게임에서 현금지급기 비밀번호를 두번째 미션만에 재빨리 유추해 YB팀(은지원 김종민 MC몽 이승기)을 일찌감치 제치고 3만원을 인출해 버렸습니다. YB팀의 패기 보다는 OB팀의 관록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습니다. OB팀은 이 지역의 별미 특별식인 안동찜닭을 즐기며 여유있는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에 현금 인출 카드의 비밀번호는 0115였는데 촬영 일자와 같아 쉽게 유추할 수 있는 번호였다는 점에서 아쉬운 감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번 용돈 쟁탈전은 쫓는 자들과 쫓기는 자들의 경기라서 1박2일판 추노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제작진이 참여한 안동 하회마을은 시청자 투어의 전주곡

이어 멤버들은 340년 전통의 지촌 김방걸 선생 고택에서 복불복 게임 대신에 양반과 머슴 신분 바꾸기 놀이를 통해 양반과 유교의 고장으로 유명한 안동 하회마을의 정취를 만끽했습니다. 특히 이 게임에서는 나영석 감독을 제외한 강찬희 카메라 메인 감독을 비롯 이은일 지미짚 감독, 오디오 음향 및 조명 감독, 전온누리 PD, 김대주 작가, 최재영 작가 등 스태프 제작진이 참여한 구구단 게임을 벌여 1박2일 만의 묘미를 다시한번 선보였습니다. 이에 앞서 용돈 쟁탈전에서 여행객들이 참여한 구구단 게임이 실시된 바도 있었습니다.

                      1박2일 시청자투어는 올해 150만명이 신청할 정도로 관심이 지대하다

다시 1박2일 시청자 투어 이야기로 넘어가 봅니다. 사실 올해 1박2일의 야심찬 프로젝트는 시청자 투어와 남극 특집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반기는 시청자 투어, 그리고 하반기에는 남극 프로젝트가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는 빅이벤트가 되는 셈입니다.

이미 시청자 투어는 선정기준과 구성방식을 통해 참가팀을 비롯해 장소와 방송 일정이 공개된 바 있습니다. 이번 시청자투어에는 무려 150만명이 신청을 했습니다. 신청 건수는 12만 6944건인데 건당 10명~15명의 인원 단위였다고 합니다. 작년 1차 투어 신청자의 경쟁률은 1,500대 1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2차 시청자 투어는 사상 초유의 약 13만명 대 1의 경쟁률인 셈입니다. 시청자 투어 참가자로 선택 낙점을 받는 자체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인 것입니다.

이번 시청자투어 선정 기준으로 나이 직업 지역 등을 적절히 안배해 3차에 걸친 분류작업 끝에 7개팀 80여명의 참가자를 선정 확정했습니다. 이들 7개팀은 대한민국 여자 럭비팀, 서울의 개인택시모임팀, 강원 영월 상동고교팀, 엄마와 10자매팀, 항공대학생팀, 유니버셜 발레단원팀 등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미 1박2일은 1월 29일부터 31일까지 2박3일간 '시청자와 함께 하는 1박2일'이란 슬로건 아래 제주도에서 녹화를 마쳤다고 합니다. 당초 1박2일 보다 2박3일로 늘어난 것은 1박은 너무 짧았기 때문이라고 하며 방송은 2월 14일부터 3주간에 걸쳐 예정돼 있습니다.

1박2일 시청자투어 7팀 선정과 제주도 선택의 이유

올해도 시청자투어는 7개팀 80여명의 시청자들이 1박2일 멤버들과 함께 팀별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즉, 강호동 김C 이수근 은지원 MC몽 이승기 김종민으로 이루어진 1박2일 멤버 7명이 각각 1개팀씩을 맡게 되는 것입니다. 이미 인터넷 게시판에는 이승기가 항공대팀을 맡아 녹화하는 장면에 대한 글도 발견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한편으로 보면 작년 국악고팀이 워낙 출중한 실력을 선보여 올해 시청자투어가 어떤 재미와 웃음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국내의 수많은 여행 관광 명소 중에서 제주도를 시청자투어 장소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궁금합니다. 그것은 1박2일 이명한 PD와 제작진의 이야기와 전체적인 분위기를 통해 해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시청자투어 장소로 제주도를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은 3가지로 압축할 수 있을 듯 합니다.
■ 제주도는 배편을 이용해 단체여행하는데 최적의 투어 코스
■ 시청자들에게 특별함을 선사할 수 있는 1박2일 스페셜 여행 장소
■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세계적 여행지 제주도 특유의 멋과 추억  

제주도는 우선 항공편과 배편으로 이동이 가능한 투어 코스입니다. 시청자 80여명을 비롯 제작진 포함 150여명이 단체로 여행을 가려면 배편이 적절할 수 있습니다. 이미 작년에는 관광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시청자투어가 진행된 바 있어 크루즈 여행선에서 장시간 여행 과정의 재미와 에피소드를 촬영하는데 적당한 코스가 되는 셈입니다.

                              작년 국악고 학생들의 공연은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그 다음으로 제주도는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여행장소로서 의미가 큽니다. 1박2일에게 있어서도 제주도는 올레길을 비롯 특별한 촬영지였으며 시청자들이 스페셜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장소입니다. 오지에서 버라이어티 정신을 펼칠 수도 있지만 시청자들이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장소는 역시 제주도가 가장 적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다와 산 그리고 섬이라는 최적 여행지의 삼박자가 고루 갖춰진 것도 제주도의 장점일 것입니다.

또한, 제주도는 남녀노소는 물론 지역을 불문하고 국내 최고의 여행 명소이자 세계적인 여행지라는 점입니다. 어른들에게는 과거 젊은 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추억의 여행지이고 어린 학생들에게는 꼭 가볼 명소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1박2일이 전국적으로 고른 연령층이 시청하는 프로그램이란 측면에서 가장 대중성을 담보할 장소이자 세계 각국의 교포들이나 세계인들에게도 제주도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특유의 멋과 추억을 보여줄 장소인 셈입니다. 

친근감과 소통의 버라이어티 정신은 예능2.0 시대 

이처럼 제주도는 대중적 친근감이 크지만 일반 보통 사람들에게 큰 마음을 먹어야 갈 수 있는 곳이란 점에서 시청자투어의 최적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1박2일 제작진 입장에서 최고의 시청률을 보여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보답한다는 차원에서 제주도는 특별한 장소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무튼 1박2일은 예능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습니다. 1박2일은 자연과 여행이란 테마를 통해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인간미가 넘치고 그 속에 팀워크와 버라이어티정신이 빛납니다. 특히 항상 주민들과 소통하는 정겨움이 있고 이는 곧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이는 시청자들과 거리감을 느낄 수 없는 친근감으로 나타나고 그러한 1박2일의 친숙함이 시청자 투어의 폭발적 참여 열기로 나타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시청자와 소통하는 공감대가 잘 형성된 것이 1박2일 성공의 원동력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는 우리 시대 코드인 소통 공유 개방의 탈권위주의와 맞물려 있는 듯 합니다. 웹2.0이 그러하듯이 1박2일은 예능2.0으로 승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청자투어가 어떤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해 줄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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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다시 돌아옵니다. KBS '스타골든벨'에서 퇴출당한 김제동이 MBC 토크쇼 '오마이텐트'를 통해 시청자들과 다시 만나게 됩니다. 우선 김제동에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갑작스럽게, 김제동의 KBS 퇴출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사람들은 외압설을 제기하며 KBS가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했다며 분노의 감정을 보였습니다. 차라리 MBC에서 권토중래할 수 있도록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김제동이 MBC의 새로운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되었으니 또 한번 놀라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김제동의 MBC '오마이텐트' 출연은 이미 지난 달부터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김제동은 지난 9월 25일과 26일 1박 2일 동안 '오마이텐트' 첫 방송을 녹화했다고 합니다. KBS에서 김제동의 하차를 통보한 시점은 불과 몇일 전입니다. 김제동에게 있어 우연치고는 운명의 장난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주 일주일은 '운명의 장난'일까?

김제동은 이번 주 월요일(12일)에 KBS의 스타골든벨 녹화가 있었습니다. 눈물의 마지막 녹화였습니다. 김제동의 눈가에 이슬이 맺혔습니다. 동료 개그맨인 김태현 정주리 등도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김제동에게 방송에서 장난으로 좌파제동이란 말실수를 했던 김구라는 그것이 예언이 되어버리자 미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비록 말은 못하지만 유재석 강호동 등 동료 MC들도 안타까운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이주일은 1980년 전두환 정권 시절에 대머리라는 이유로 방송 출연을 못한 적이 있었습니다. 최고권력자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코미디언이 방송에 나오는 자체가 보기싫었기 때문입니다. 외모 때문에 방송 출연금지가 되다니 황당한 블랙코미디였습니다. 완장 찬 정권세력의 과잉충성이 이주일을 비롯한 연예인들에게 재갈을 물린 사건이었습니다.
 
▲ 착하고 따뜻한 심성을 지닌 MC 김제동은 등산을 좋아한다

그런데 30년전 독재정권 시절에나 있을 법한 일이 재현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제동의 하차 소식에 이어 손석희 교수의 '100분 토론' 진행 하차 논란도 이어졌습니다. 김제동의 퇴출도 신해철 윤도현 등 연예인들이 하차한 연장선 상에서 의혹이 일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에 관심갖는 사회 참여 연예인들이 현 정권에서는 보기 싫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번 주의 압권은 나경원 의원의 '좌파 발언'인 듯 싶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12일 국정감사에서 이병순 KBS 사장에게 "김제동씨가 하차한 이유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에서 좌파적인 발언을 했기 때문인가?"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나라의 대통령의 죽음에 슬퍼한 대다수 국민들을 모독하는 발언일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나경원 발언은 수십년전 냉전시대도 아닌데 국민을 대상으로 좌우 색깔을 논하는 것은 비열한 국민분열 책동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고 궁색한 해명을 했지만 차라리 사과를 하는 편이 깨끗했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또 다른 반전이 있었습니다. MBC가 새롭게 기획한 '오마이텐트'가 이번 주 금요일(16일) 밤 11시 30분에 첫 방송을 시작합니다. 김제동의 KBS 하차 소식이 있은지 몇일 만에 MBC 승차가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네티즌들은 차라리 다행이라는 반응입니다. 김제동에게는 이번 주 롤러코스트를 타고 지옥과 천당을 오르내리는 느낌일 듯 합니다. 
 

오마이텐트는 어떤 토크 프로그램일까?

'오마이텐트'는 MC와 출연자가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1박2일 토크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즉 1박2일 동안 함께 먹고 자고 놀면서 서로 간에 가슴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신개념 프로그램이라는 것입니다. 토크쇼와 다큐멘터리를 섞은 리얼 야생 토크쇼인 셈입니다. 사람들과 등산을 좋아하고 따뜻하고 훈훈한 이야기를 즐기는 김제동과 맞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는 파일럿 프로그램이라서 정규 프로그램이 될지는 아직은 미지수이기는 합니다.
 

▲ 김제동은 살둔마을 야영장에서 일반인들과 기타를 치며 녹화했다 (사진 솔모루님)

특히나 오마이텐트의 첫 방송 초대손님은 김제동 MC 자기 자신입니다. 즉, 김제동이 MC이자 게스트로서 1인 2역을 하는 것입니다. 비록 KBS 퇴출 이전에 녹화한 방송이라지만 어떤 이야기가 전파를 탈지 궁금해집니다. 마치 김제동의 미래를 예견한 듯한 기획이 된 셈입니다. 따라서, 이번 오마이텐트는 김제동의 인생관은 물론 그 동안 김제동을 둘러 싼 다양한 이야기 보따리가 풀리지 않을까 기대되고 있습니다.
 
홍천 살둔마을의 따뜻한 이웃과 야영 이야기

김제동은 평소 등산을 즐겨 했습니다. 소탈하고 푸근한 김제동의 모습은 야영을 하면서 일반 사람들과 함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와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녹화를 한 곳은 강원도 홍천의 살둔마을이라고 합니다. 아주 산골마을인 듯 합니다. 살둔마을이란 이름은 '사람이 기대어 살만한 둔덕'이라는 뜻인 것만 봐도 이해가 됩니다. 이미 폐교가 된 오지의 산둔마을 야영장에는 김제동이 대자연과 만나고 따뜻한 이웃들과 마주하는 리얼 토크멘터리(토크+다큐멘터리)가 함께 하는 것입니다.

직접 현장 야영객으로 참여한 솔모루님의 블로그에 의하면 김제동 스스로 텐트를 치기도 하고 식사도 직접 짓기도 하는 장면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은 신기한 듯이 김제동과 어울려 즐거운 듯 깔깔대기도 합니다.
김제동은 야영객들과 '남자라는 사람들은 대체 어떤 동물이죠?' '토마토가 싫은데 어떻게 하면 좋아질까요?' 등 질문에 답변을 하면서 밤샘 토크를 펼친다는 것입니다.



김제동의 오마이텐트는 다른 예능 버라이어티와 차이가 많습니다. 스타 연예인들이 대거 출동해 신변잡기를 늘어놓고 억지 과장의 몸개그를 펼치는 것이 일반적이 예능 버라이어티였습니다. 오마이텐트는 우리 이웃들과 함께 하는 잔잔한 삶의 이야기가 녹아 있습니다.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리스크도 있겠지만 신선한 감동과 진솔한 사람들의 훈훈한 이야기를 이끌어낸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제동이 가장 험난한 두메산골에서 야생 리얼 토크를 진행하는 것은 현재 자신이 처한 어려움과 흡사한 것 같습니다. 가난하고 불우한 어린 시절과 힘든 무명시절에도 결코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삶과 꿈을 개척해 왔듯이 현재의 고난과 역경은 오히려 더 큰 도약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습니다. 김제동이 어떤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으로 '처음 시작할 때를 잊지 않겠다'고 한 것과 같이 이번 오마이텐트는 김제동 자신의 리얼 야생 극복기가 될 것입니다. 이번 주 금요일에 김제동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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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함께 하는 주말 일요일에는 <1박 2일>을 보곤 합니다. '1박 2일'에는 훈훈하고 인간미 넘치는 우리의 삶이 녹아있는 것 같습니다. 리얼 버라이어티의 진수 '1박 2일'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1박 2일' 방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한 잠자리 복불복이 그것입니다.

전남 영암을 찾은 '1박 2일팀'은 연기자 멤버들 6명 대 스태프 70명 간의 잠자리 복불복 경기를 펼쳤습니다. 현장감이 물씬 풍기는 3가지 경기를 통해 승부가 가려졌습니다. 연기자들과 스태프 사이의 경기는 탁구 복, 족구, 단체 줄넘기 등 3종 경기였습니다. 

이번 <1박 2일>의 새로운 시도는 리얼리티를 살려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6명의 연기자와 70명의 스태프가 비가 오는 밤에도 불구하고 열고 성을 다하는 모습은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스태프도 참여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진수

지금까지 방송 프로그램은 연기자만의 전유물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러나, '1박 2일'은 기존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깨뜨렸습니다. 연출자인 나영석 PD는 물론 스태프들도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승화시켰습니다. 1박 2일이 추구하는 예능 버라이어티 철학을 엿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연기자 6명 멤버들과 70명 스태프들이 모두 참여한 3종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야생에서 리얼리티를 함께 만들어가는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경기였습니다. 일명 '6대 70' 대결이 시작됐습니다. 1라운드 경기 탁구 복식은 스태프팀의 승리, 2라운드 족구는 연기자팀의 승리, 마지막 3라운드 단체줄넘기는 연기자팀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아슬아슬한 대결에서 결국 연기자팀이 최종 승리자가 된 것입니다.

스태프들은 경기 결과에 깨끗히 승복했습니다.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경기가 끝난 후, 정말 스태프 70~80명이 야외에서 취침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호우가 내리는 밤인데 70~80명이 잠잘 수 있는 간이 시설도 없어 그냥 은근슬쩍 넘어가지 않나 순간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스태프들은 야외 취침을 약속 대로 실시했습니다. 마을에서 포장을 비롯한 천막, 깔판 등 야외 취침에 필요한 것들을 수배해 간이 잠자리를 마련했고 그대로 거기에서 잠을 잤습니다.
 

이제 막 야외취침에서 잠이 깬 PD의 몰골과 멍 때리는 모습이 지난 밤을 대변해준다

뒤늦게 도착한 새내기 PD가 난민촌같은 잠자리 장면을 보고 멍때리면서 몰래카메라가 아닌가 의심할 정도였습니다. 그 장면도 웃겼습니다.
기존 방송 제작 문화에 비추어 볼 때, 1박 2일 제작진의 모습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항상 갑의 위치에 있던 나영석 PD를 포함한 제작진이 차갑고 어둡고 비가 내리는 야외에서 잠을 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던 일입니다. 제작진이 솔선수범해 큰 재미와 감동을 준 셈입니다. 그들은 진정한 제 7의 멤버였습니다. 시청자들도 26% 이상 시청률을 몰아줘 1박 2일이 주말 예능 최강자로 올라서도록 보답을 한 것 같습니다.

1박 2일 6명 멤버들의 단결력과 버라이어티 정신

역시 6명의 멤버들은 무서운 팀워크를 발휘했습니다. 6명 대 70명의 대결은 무모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6명의 멤버들은 과거에 나주에서 스태프들과 첫 대결에서 패배한 바 있었습니다. 휴식이라는 테마였기에 6명은 모두 실내에서 취침이 보장됐지만 스태프들에게 복불복을 제안한 것은 무모한 도전일 수 있었습니다. 잘해야 본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패배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그렇지만, 6명의 멤버들은 최종 승자가 되었습니다. 거기에는 6명 멤버들의 단결력과 야생 버라이어티 정신이 있었습니다. 오랜 동안 동고동락을 하면서 다져진 팀워크가 큰 힘을 발휘했던 것입니다. 사실 1라운드 탁구 복식은 연기자들이 4점을 앞서고 있다가 5대 4로 역전패해 허탈한 경기였습니다. 



다음 경기는 스태프팀이 강한 족구였습니다. 스태프팀의 공격수로 나선 MC몽 매니저 이훈석 실장이 오버헤드킥으로 공격하다 연거푸 범실을 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3대 1로 연기자팀이 이긴 원동력입니다. 어쩌면 이훈석 실장은 연기자팀의 트로이목마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렇지만, 연기자팀이 배수의 진을 치고 실수를 하지않고 경지를 유리하게 펼친 점은 팀워크를 잘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끊임없는 도전에 나서는 인간과 자연의 만남

도전하는 것은 아름답습니다.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언제나 새로운 시도에 나서는 1박 2일의 리얼리티 정신이 있어 시청자들은 재미와 감동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6명의 멤버들 뿐만 아니라 PD를 비롯 제작진과 스태프들 모두가 하나였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1박 2일 팀은 전남 영암의 무화과밭을 갔습니다. 저는 어렸을 적에 무화과를 시골에서 맛본 적이 있어서인지 더욱 반가웠습니다. 고향의 느낌이었습니다. 1박 2일에는 이 처럼 농촌마을이나 산촌 어촌의 정겨움이 함께 합니다. 월출산 도전도 그랬습니다. 도전 속에서 인간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져 만나는 것입니다. 어떤 예능 프로그램도 흉내낼 수 없는 1박 2일 만의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없습니다.

앞으로 첫 눈이 내리면 <1박 2일>은 다시 한번 연기자팀과 스태프팀이 복불복 재대결을 펼칠 것입니다. 그들은 이미 시청자들에게 예고를 했습니다. 연기자팀과 스태프팀이 각각 1승 1패이기 때문에 첫 눈 올 때 경기는 사실상 최종 승부가 될 전망입니다. 계속 1박 2일이 기대되는 것은 또 다른 승부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이번 1박 2일 전남 영암 편은 스태프들의 헌신과 6명 멤버들의 버라이어티 정신 그리고 고향의 훈훈함을 동시에 보여준 감동과 재미의 앙상블이었습니다. 1박 2일의 제 7 멤버는 어쩌면 스태프들인지도 모릅니다. 아울러, 끊임없이 새롭게 도전하지만 패배에는 승복하고 약속은 지키는 페어플레이정신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사회가 편법과 탈법 그리고 위선과 거짓 속에서 도덕성이 사라진 시대이지만 1박 2일의 정신만 닮아도 좀 더 희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열악한 상황에서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억수같이 비가 오는 야생에서 천막을 치고 역병에 걸린 몰골처럼 아침 기상을 해야 했지만, 그 열정과 희생정신을 몸소 실천한 제작진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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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초등학교 다니는 딸아이 둘이 나란히 <천하무적 야구단>을 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야구의 기본 룰도 모릅니다. 그런데 어떻게 아이들이 야구 관련 방송 프로그램을 재밌게 보고 있을까 궁금해 졌습니다. 그 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프로였지만 흥미가 발동을 했습니다.

아내도 아이들 곁에 다가와 앉아 재밌게 '천하무적 야구단'을 보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오래 전부터 프로야구를 즐겨보는 편이었습니다. 지금은 두산이지만 그 이전 전신인 OB베어스의 팬이었습니다. 아마도 아내가 가끔 야구를 보는 편이라 아이들도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그래서, 가족들이 모처럼 주말에 함께 <천하무적 야구단>을 시청했습니다. 방송을 시청해 본 결과, 기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과 달리 독특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야구라는 스포츠를 버라이어티 소재로 한다는 것이 어쩌면 일부 매니아 프로그램으로 전락할 수도 있는데 이런 고정관념을 뒤짚고 대중적인 인기몰이를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지 살펴봅니다.



진정성의 마술, 사회인 야구 성장 리얼 버라이어티

사실 막강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주말 예능의 강자 '무한도전'을 비롯 '패밀리가 떴다' '1박 2일' 등의 틈바구니에서 새롭게 <천하무적 야구단>이란 예능이 나올 때는 오래가지 못해 폐지될 것으로 예상을 했습니다. 야구라는 소재의 한계 뿐만 아니라 출연진의 면면을 살펴봐도 인기 연예인들에 비해 평균 이하 였습니다. 그리고 스포츠에 예능을 접목한 프로그램이 크게 성공한 사례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습니다. 천하무적 야구단은 예능 오합지졸들이 모여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그리고 매번 비슷한 포맷의 예능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오합지졸이 점차 성장해 가는 것이었습니다. 과거의 소프츠 예능 프로가 스포츠는 감초로 들어가고 주변의 일상 이야기가 중심이었습니다. 그러나 천하무적 야구단은 스포츠 자체, 즉 야구가 스토리의 대부분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야구 이야기였고, 보잘 것 없는 신생 아마추어팀의 도전과 성장의 휴머니즘 인간극장이었습니다.

이러한 진정성이 시청자들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일 수 있었던 핵심요소인 것입니다. 일반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미션은 약간은 강압적이고 인위적인 모습을 띠지만 '천하무적 야구단'은 목적의식이 확실하고 인위적인 미션을 추가할 필요가 없어 진정성이 강한 매력이었습니다. '천하무적 야구단'은 야구가 중심에 놓여있고 거의 모든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사회인 최강야구단을 향한 오합지졸 아홉 남자의 도전기이기 때문입니다. 야구라고 게임 자체가 진정한 재미를 주는 것입니다. 야구라는 게임이 주는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 그리고 승부 자체가 주는 긴장감 등이 시청자들에게 진정성을 주는 셈입니다.

예능 오합지졸이 모여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성장

사회인 야구의 오합지졸, 예능 오합지졸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러나 9명의 오합지졸들이 사고를 쳤습니다. 야구 경기만으로도 흥미와 재미 그리고 감동까지 선사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천하무적 야구단의 힘이었습니다. 야구 훈련과 일반 토크는 거의 없어도 다른 사회인 야구팀들과 경기만 해도 스토리텔링, 즉 이야기가 생기고 그 과정에서 휴머니즘 버라이어티가 완성되기도 했습니다. 과거 마치 '공포의 외인구단'을 보는 듯한 착각도 들었습니다. 

예전에 의사를 비롯한 전문직 드라마가 전문직을 빙자한 멜로드라마에 국한되었다가 이제는 전문직의 '일' 자체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은 것과 유사한 발전 양상과도 흡사해 보였습니다. 천하무적 야구단은 최근 야구 선수 출신인 김C의 해설과 캐스터 허준의 중계방송 진행도 맥을 잘 짚어 주어 즐거움을 배가시켰습니다. 야구를 중심적으로 다루면서도 그 과정에서 예능의 버라이어티 요소를 끄집어 내는 능력이 탁월한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아홉 남자의 놀라운 변신이 재미와 흥미를 주었습니다. '천하무적 야구단'은 처음 시작할 당시와 비교해 보면 야구 실력 자체가 놀랍게 발전했습니다. 그들이 단순히 예능만 한 것이 아니라 야구를 즐기고 사랑하고 열심히 연습을 했던 것입니다. '악동 삼인방' 임창정 김창렬 이하늘은 야구에 몰입해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좌익수 김준과 포수 마리오는 기본이 없었으나 점차 야구의 진면목을 알기 시작하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운동신경이 뛰어난 마르코도 회가 거듭할수록 야구라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점차 갈수록 야구의 기량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청자들도 갈수록 관심과 몰입도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야구를 모르는 여성들과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그들에게 매료되었습니다. 9명의 남자가 캐릭터를 구축해 가면서 다양한 팬들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다양한 연령대와 캐릭터가 만들어지다보니 여러 계층의 남녀노소 시청자층이 확보된 셈입니다. 임창정 김창렬 이하늘 오지호 김준 마르코 한민관 마리오 신동호 등 멤버들은 처음에 오합지졸이었으나 이제는 각자 독특한 캐릭터를 구축한 라인업이 된 것입니다. '늙은 사자' 이하늘, '입지호' 오지호, '들짐승' 마르코, '허당 꽃남' 김준, 그리고 악동 3인방 등은 점차 빛을 발하고 있는 셈입니다. 

천하무적 야구단의 확대 편성, 무한도전 1박2일과 본격 경쟁

천하무적 야구단은 이제 본격으로 무한도전과 1박 2일과 경쟁하게 될 것 같습니다. 최근 '천하무적 토요일'은 이휘재-왕석현이 출연 중인 코너 '삼촌이 생겼어요'를 폐지하고 오는 9월 12일부터 85분으로 확대 편성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종전의 40분에서 방송 분량이 두배 정도 늘어난 셈입니다. 천하무적 야구단의 발전과 성공을 반영한 셈입니다.


그리고 '천하무적 야구단'에 야구단 멤버들의 활약을 좀 더 다방면으로 조명한다고 합니다. 신인급 인물의 치어리더까지 투입해 볼거리도 풍부하게 할 예정입니다. 파상적인 돌풍이 부는 것 같습니다. 참신한 신인들을 선정해 '천하무적 야구단'의 전국 투어 경기에서 치어리딩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활력을 주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천하무적 야구단'은 최근 정식 감독으로 취임한 김C와 더불어 단장 백지영, 새로 출격할 치어리더 군단까지 가세해 진정한 야구팀으로 완성되는 셈입니다. 이제 전국 투어 야구 경기와 전국 사회인 야구대회가 궁금해 집니다.

사회인 최강야구단을 향한 아홉 남자의 도전기가 본격적인 궤도에 들어섰습니다. 야구가 규칙이 복잡한 편이어서 야구를 잘 모르는 문외한이나 여성들에게는 벽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야구에 관심 없는 사람들을 새로 끌어들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면서 놀라운 발전을 했습니다. 야구를 모르는 시청자는 이들을 따라가다 보면 스포츠의 재미와 버라이어티의 스토리텔링에 이끌려 야구를 새롭게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천하무적 야구단이 야구의 계절 가을을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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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그 때를 아십니까? 6남매'편은 웃음과 재미를 선사한 버라이어티쇼와 콩트였습니다. 특히, 이번 방송은 무한도전 멤버 6명이 만들어내는 개성과 웃음 코드가 드러난 프로그램으로 보여졌습니다.

이전 방송이 소녀시대 특집으로 전락해 많은 논란이 있었던 점에 비추어 볼 때 이번 6남매편은 적어도 무한도전 멤버들 만으로도 버라이어티쇼와 콩트의 재미와 웃음, 더 나아가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해 줄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습니다.

무한도전은 다소 무거운 다큐멘터리나 교양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재미와 웃음을 바탕으로 사회적 메시지를 주는 것이 프로그램의 특성입니다. 무한도전이 추구하는 프로그램 초심의 바탕이 '대한민국 평균 이하의 6명이 벌이는 좌충우돌 도전 이야기'라는 점을 상기해 보면 이번 6남매편은 6명의 멤버들이 다시 캐릭터를 되찾은 셈입니다.

초심찾아 여섯 멤버의 개성에 도전하다

이번 6남매편은 무한도전 6멤버들의 개성과 특성을 적절히 설정했습니다. 우선 심보고약한 첫째 명수를 비롯해 막내동생 업고 다니는 모자란 둘째 준하, 못먹어서 부어있는 형돈, 겉만 잔뜩 든 잔머리 홍철, 혼자 이기적으로 잘난 잔진 등을 보면 기존 무한도전 캐릭터를 그대로 적용한 설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 5명인데 6남매일까 생각하시는 분은 준하를 주목하면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떡사세요. 떡'을 외치며 떡장수를 해서 바람잘날 없는 6남매를 먹여살리는 가족의 리더 엄마 유재석도 캐릭터를 반영한 것입니다. 요즘 10대 20대는 모르겠지만 지난 30년전 시절은 단칸방에서 한 가족이 살아야 했습니다. 찢어지는 가난으로 인해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보릿고개 시절이었습니다. 6남매의 내복이나 좁은 단칸방 등 복고풍 촬영장 세트도 그 시절을 반영했습니다.
 
김태호PD는 경제불황으로 인해 고통받는 요즘 사람들에게 과거 '못먹고 못입던' 시절을 통해 재미와 해학으로 웃음을 던져주고자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무한도전 6명의 멤버가 각각의 개성과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도록 고도로 기획된 하나의 콩트이자 버라이어티쇼인 셈입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도의 기획 의도가 숨어져 있었던 것입니다. 현재의 시각이 아닌 그 시절의 모습에서 웃음의 코드를 발견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워낭소리가 옛날 농촌마을의 향수로 감동을 주었다면 이번 무한도전 6남매편은 가족과 향수 속 에피소드를 통해 재미와 웃음을 준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 시대가 겪고 있는 사회적 문제를 풍자와 해학으로 가볍게 처리하는 것도 보여주었습니다.


[무한도전 홈페이지의 제작 프로그램 소개]


잠시 시름을 잊고 웃음을 찾아주다

계속되는 경제불황으로 시름하는 국민들과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6남매가 벌이는 콩트적 요소를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물양동이를 물지게에 지고 경주하는 게임이나 내복 댄스, 그리고 솜베개 싸움 등은 추억의 게임을 통해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과거 단칸방에 살던 시절에 남매들이 벌이는 추억의 게임들을 재현해 웃음 코드를 보여준 것입니다. 당시는 게임기나 컴퓨터가 없던 시절이라 일상 생활 속에서 놀이와 재미를 찾았던 점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북청 물장수 게임에서 박명수가 5연승으로 1등 하는 장면은 박명수의 근성을 보여준 발견이기도 했습니다. 솜베개 싸움이나 이불 빼기 게임도 단칸방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통해 많은 웃음을 터트리게 했습니다. 과거 무한도전이 웃음을 준 몸개그가 되살아난 셈입니다.

어떤 점에서 다소 가학적이라고 보는 분도 있는데 개그와 콩트를 너무 심각하게 볼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콩트는 콩트일 뿐입니다. 게임들을 통해 재미와 웃음을 주는 콩트는학생시절 수학여행이나 대학시절 MT을 가서도 이런 게임들은 흔히 했던 것들입니다. 6남매를 기획 의도를 생각하면 추억과 향수의  게임으로 이해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경제불황에도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다

이번 6남매편은 제작진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은근히 암시하고 있었습니다. 과거 못살던 시절의 6남매들의 에피소드를 통해 잠시 시름을 잃게 하면서도 지금 우리나라 경제가 이렇게 성장한 것을 비유하고 있었습니다.

밥도 먹지 못하던 보릿고개가 있었지만 6남매는 결국 역경을 이겨내고 오늘날 경제신화의 주인공 대한민국  국민들과 우리 자신 그리고 부모님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에너지 절약 3행시와 웅변대회, 허리띠 졸라매기 등과 같은 게임도 우리가 과거에 극복한 역경의 시절을 통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불황을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번 6남매편에 담긴 재미와 웃음, 그리고 경제불황 극복의 메시지를 생각한다면 무한도전은 의미있는 프로그램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향수를 통해 소중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점에서도 무한도전이 가족 오락 프로그램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시도였습니다.

방송에서 나타난 일부분 만으로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일부 평가에서 억지웃음이나 매너리즘이라는 비판을 하기도 하지만 이는 일부만으로 전체의 본령을 판단하는 우를 범하고 있어 보입니다. 아울러, 현재의 시각으로 심각하게 판단해 30년전의 웃음코드를 비판하는 오류가 있어 보입니다. 경제도 어려운데 시름을 잊고 크게 한번 웃어보는 것도 모두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습니다.


[무한도전 6남매 프로그램 주요 장면]


결론적으로 이번 6남매편은 무한도전 6명의 멤버가 각 캐릭터를 되찾아 벌인 스스로의 무한도전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시대적 향수와 가족의 상황을 재현한 생활 속에서 재미와 웃음을 주고, 이와 함께 경제불황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잠시나마 시름을 잊고 웃음을 되찾아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는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가족의 사랑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일부 세심하지 못해 다소 옥의 티와 같은 부족함도 있었지만 무한도전이란 '완성'이 아닌 끊임없는 '도전'이라는 점에서 이해할 수 있고, 앞으로 보완할 점은 개선해 더 나은 프로그램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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