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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24 빵꾸똥꾸 방송사고 동영상, 어른들 위선에 하이킥 날려? by 진리 탐구 탐진강 (68)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빵꾸똥꾸'에 대해 삐딱한 시선으로 이를 바라보는 일부 어른들이 아주 시끄럽습니다. 정작 일반 사람들은 세상사의 시름을 잊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 재미있게 보는 프로그램인데 말입니다.

오히려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바로 어이없는 어른들입니다. 정말 고쳐야 할 일은 막장드라마와 막장정치판의 어른들의 추악하고 비열한 행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마디로 어른들의 위선과 이중잣대입니다. 별 의미없는 어린 아이의 '똥꾸빵구'란 단어에 앞서 정치판이나 기득권자들인 어른들이 펼치는 세상의 온갖 추태부터 바라봤으면 합니다.

심지어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은 어제 저녁 CBS 라디오 '시사자키 양병삼입니다'에 출연해 '지붕뚫고 하이킥'의 아역 해리 역에 대해 '정신분열증에 걸린 게 아닌가'라며 독설을 퍼부었다고 합니다. 소통을 알 법한 C일보 출신의 지체높고 학식있는 최구식 국회의원 나으리가 아역 배우의 빵꾸똥꾸 정신분열증이란 막말 독설은 심한 듯 합니다. 최구식 의원의 막말 인터뷰 전문은 더 보기를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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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먼저 똥꾸빵꾸에 대한 방송사고는 왜 일어났는지 알아볼까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어르신들이 똥꾸빵꾸와 일부 대사가 방송법을 위반했다면 권고조치를 내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23일 오전 5시경 방송된 YTN '뉴스출발'의 이종구 앵커는 방통위의 권고 처분에 대해 뉴스 진행 중 웃음을 터트리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뉴스 보도 중 '빵꾸똥꾸'라는 대목에서 이종구 앵커의 웃음이 피식 새어나왔고 겨우 웃음을 참아가면서 마무리했습니다. 게다가 옆에 있던 이여진 기자도 다른 뉴스를 진행하다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중간 중간에 잠시 말을 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빵꾸똥꾸 방송사고 동영상을 살펴보고나서 이종구 앵커가 오히려 인간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다른 네티즌들과 방송사고에 대해 사소한 실수라며 오히려 즐거움을 주어 괜찮다는 평이 대부분입니다. 이종구 앵커는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유명인사가 됐고 다음을 비롯 포털의 인물 검색에도 오르는 진풍경을 연출했습니다. YTN 측도 이종구 앵커의 방송사고를 징계하지는 않는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YTN 방송사고 동영상은 링크를 참고하면 됩니다)

똥꾸빵꾸의 유래와 유아기 해리의 관심받던 기억

일명 지붕킥의 해리가 유행시킨 말이 바로 '똥꾸빵꾸'입니다. 그 유래부터 알아봅니다. 해리의 부모인 오현경과 정보석은 해리가 어린 시절 말이 늦어지자 걱정하게 됩니다. 그러더 중 아기인 해리가 할아버지인 이순재의 방귀소리를 듣고 '빵꾸 똥꾸'라는 첫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은 해리가 말을 즐거워하면서 자주 똥꾸빵꾸라는 말을 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그 후 해리는 커가면서도 부모나 오빠에게 자신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그 말을 사용합니다. 유아기의 기억에서 '빵꾸똥꾸'가 해리에게 자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실 할아버지 이순재의 방귀 소리에서 만들어진 신조어로 별 다른 의미없이 사용되는 셈입니다. 어떤 폭력적 언행도 아닌 의성어 정도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를 문제삼아 방통위가 문제삼고 나섰으니 한심한 일입니다. 대중 문화를 이해하는 수준이 70년대 이분법적 흑백논리에 사로잡혔거나 꽉 막혀 촌스러운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편으로는 똥꾸빵꾸로 빵 터져주었으니 방통위가 결과적으로 좋은 일 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눈엣가시인 MBC 손보려다 국민들만 뿔나게 생겼습니다. 차라리 방통위가 그리 할 일이 없다면 막장드라마에 대해 문제를 삼았으면 좋았을 듯 합니다.

해학과 풍자의 문화의 몰이해와 1차원 단세포적 시각

우리는 전통적으로 해학과 풍자의 문화 유산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전통 마당극을 비롯 여러 대중 문화 요소에 등장하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대중문화 예술인들도 방통위의 성급한 결정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소설가 이외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붕뚫고 하이킥'에 출연하는 어린이 출연자가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빵꾸똥꾸'라는 말에 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시간이 거꾸로 흐르고 있다. 이러다 통금도 부활하는 것이 아닐까"라며 쓴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이러다가는 통금(통행금지)도 다시 부활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이외수의 말이 나올 만도 합니다. 밤 12시가 넘으면 통행금지가 되던 지난 1970년대 시절은 그야말로 암흑의 시대였습니다. 국가의 힘이 절대 군주 시대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 살라고 하면 누구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것입니다. 표현의 자유와 통행의 자유가 소중한지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방통위는 왜 빵꾸똥꾸에게 그런 반응을 보였을까요. 시트콤 전체에 흐르는 맥락은 모르고 단지 1차원 단세포적 시각에서 비롯된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서 빵꾸똥꾸의 유래를 언급했듯이 어떤 말이 상황에 따라 달리 느낌이 다를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할머니가 손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내 새끼야'라고 한다면 애정과 사랑의 표시인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 분위기를 안다면 할머니가 말한 새끼를 욕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통위는 시트콤이나 코미디에 대한 이해도 없어 이분법적인 잣대로 재단하려 했던 셈입니다. 백번 양보하여 빵꾸똥구의 1차적 의미인 '방귀'와 '항문'이란 의미로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이 말이 그리 폭력적인 언행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방송에 나오는 모든 방귀나 항문도 방통위의 심의 대상이 되어야 할 터인데 참으로 황당한 일이 될 것입니다. 얼마 전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이특이 SBS '강심장'에 나와 소녀시대가 방귀소리가 커서 놀랐다는 말을 했는데 이도 방통위의 권고사항인지 묻고 싶습니다. 방통위는 그런 기준이라면 '방귀대장 뿡뿡이'란 만화도 있는데 이도 문제삼아야 마땅할 것입니다.

막장드라마와 막말정치와 어른들의 가식과 위선

이쯤되면 지붕킥의 해리의 빵꾸똥꾸는 순수한 어린이의 시선에서 나온 단어라는 것을 알 것입니다. 해리로 나오는 진지희는 실제 10살 또래 보다 더 동화를 좋아하고 그림그리기를 즐겨하는 어린이라고 합니다. 지붕킥의 촬영감독은 진지희의 연기가 가장 인상깊다고도 합니다. 게다가 지붕킥은 세상을 비틀면서 극화한 하나의 코미디 성격의 시트콤의 단면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현실 세상에서 우리 어른들의 모습은 어떨까요.

                       지붕킥의 해리로 나오는 진지희 어린이가 그린 자신의 초상화 그림

어제 서울남부지법은 소위 고대녀로 불리는 고려대생 김지윤 씨가 한나라당 주성용 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7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합니다. 재판부는 주성용 의원은 시사 방송프로그램에서 김지윤 씨에 대해 '고려대 학생이 아니다. 학교에서 제적을 당했고 민주노동당 당원이며 각종 선거에서 선거운동을 한 정치인이다'라며 명예훼손과 허위사실을 유포한 바 있었습니다. 막말 정치인에 대해 법원이 중심을 잡고 판결한 것은 다행스런 일입니다.

사실 사회지도층이라는 정치인들 막말은 심각한 사회 오염 수준입니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DJ는 치매'라는 막말 파문을 비롯 막장정치가 대표주자(?)로 나선 바 있고 이인기 의원은 용사참사 철거민들에게 '자살폭탄 테러범'이란 극언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대선 당시 '네이버는 평정했다'고 말한 C일보 출신의 
진성호 의원은 최근 개그맨 김구라를 퇴출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남용하는 국회의원 나으리들 참으로 대단합니다.

그래서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권을 신설하고 면책특권을 해제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입니다. 국회의원들의 막말이나 성추행 추태 행각은 국민들에 의해 타율적 규제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 국회의원의 연봉과 대우를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추고 각종 특혜를 제외해 진정으로 국가를 위해 봉사 헌신할 사람만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예 선진국 국가와 같이 연봉을 주지말고 국민을 위해 봉사할 사람이 의원이 될 수 있는 제도로 전환을 촉구하기도 합니다. 국민의 대표라는 자들이 교양없이 막말을 일삼는다면 자라나는 아이들이 뭘 배우겠습니까.

막장드라마는 어떤가요. 자신의 아들과 딸을 서로 결혼시키는 근친상간 드라마 '하늘이시여'를 비롯해 임신한 아내를 죽인 남자에게 그 아내가 얼굴에 점 하나 찍고 살아돌아와 복수하는 드라마 '아내의 유혹' 등 무수한 막장드라마가 있습니다. 방통위는 진정 사회공동체를 위한다면 불륜, 근친상간, 가정폭력, 성폭력, 도박 등을 여과없이 방송하는 막장드라마부터 문제 삼기를 바랍니다.

지붕킥의 빵꾸똥꾸는 우리 시대 어른들의 자화상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얼굴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보다 아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쏟아야 하는 셈입니다. 이종구 앵커가 빵꾸똥구를 보고 방송사고를 냈지만 시청자들이 인간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가식과 위선을 벗어버린 것에 대한 카타르시스일 것입니다. 겉으로는 위엄이란 가식과 위선의 탈을 쓰고 실상은 막말과 막장을 일삼는 국회의원과 일부 어른들에 대한 질타가 바로 빵꾸똥꾸인지도 모릅니다. 세호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이기광이 지붕킥에서 말하길 모든 사람들은 친구 아니면 빵꾸똥꾸로 이분법으로 나눠보는 것이 바로 빵꾸똥꾸입니다. 가식과 위선의 어른들을 향해, 빵터진 빵꾸똥꾸들에게 해리는 오늘도 하이킥을 날릴 것입니다. '빵꾸똥꾸들아, 너나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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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