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세상'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5.22 노무현 1주기, 추모 광고로 본 '사람 사는 세상'은? by 진리 탐구 탐진강 (15)
  2. 2010.05.21 김제동, 노무현 추모 사회 보는 4가지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16)
  3. 2009.10.08 유시민이 애절한 하모니카 연주하는 까닭?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출범 무료 콘서트) by 진리 탐구 탐진강 (41)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이 꿈꿨던 세상입니다. 그러나 노무현은 홀연히 떠나고 꿈만 남았습니다. 그 꿈은 세상에 남겨진 사람들의 몫이 되었습니다.

어디선가 다시 나타나 환하게 웃고 있을 듯 하지만 노무현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2009년 5월 23일. 주말 아침에 방송 속보로 전해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놀라 한 동안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멍한 모습으로 하늘만 쳐다 봤습니다. 그렇게 1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노무현은 왜 그렇게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었을까? 그는 늘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생각했고 항상 원칙과 상식이 강물처럼 흐르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평생을 바쳤습니다. 봉하마을로 돌아가서도 농촌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노무현의 '사람 사는 세상'의 유래는 1980년대 시절부터 입니다. 당시 대학생들이 불렀던 '어머니'라는 가사 중에서 따온 것이 바로 '사람 사는 세상'입니다.
어머니
사람 사는 세상이 돌아와
너와 나의 어깨동무 자유로울 때
우리의 다리 저절로 덩실
해방의 거리로 달려가누나
아아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두려움 없이 싸워나가리
어머니 해맑은 웃음의 그날 위해 

정치에 입문 후 노무현에게 '사람 사는 세상'은 1988년 총선 선거구호가 되었고 인생을 관통하는 하나의 핵심 가치가와 같았습니다. 그것은 인간 노무현의 꿈이 되었던 것입니다.
 
어제는 문득 노무현 1주기를 맞아 추모하는 광고를 하나 봤습니다. 여성 커뮤니티 82cook의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든 것이었습니다. 밀짚모자를 쓴 노무현의 모습이 다시 생각나게 했습니다. 올해는 추고 광고가 거의 없지만 작년 서거 당시는 광고가 참 많았습니다.



어떤 광고들이 있었을까? 작년 노무현 추모 광고들을 살펴보면서지난간 노무현의 모습을 되살펴 보는 것도 좋은 듯 합니다. 진실을 알리는 시민(진알시)의 게시판에 실렸던 추모광고들과 인터넷의 주요 사진들을 모아서 올려봅니다.
너무나 마음이 아파 몇일동안 한없이 울고 또울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영원히 사랑합니다.
그립습니다. 이제 편안히 쉬시길 빕니다.
그저 님의사진을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납니다.
힘든 결정을 할 수 밖에는 없었던 노짱님에 숭고한 뜻을 이젠 잘 받들어 나가야 하리라 생각 합니다.
ㅡ네티즌 추모글 중에서ㅡ
사랑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지금 그냥 울고있네요.
진정한 국민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시고 소외받는 국민들 서민들 위해 그 마음 깊게 간직하겠습니다.
현역시절의 사진이 알게 모르게 예전 군생활과 겹쳐지며 그런 고행과 역경을 견디시고 지내오셨던 그모습. 깊이 되내이게 됩니다..영원한 우리 예비역 병출신들은 당신을 기억할겁니다..편안한 곳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육군 예비역 병장-
17개월된 아들과 분향소 다녀왔어요.
집에서 뉴스보며 눈물흘리다 그동안 수고했다고 잘가라고 인사했어요.
그런데 국민장인데도 너무 작게 빈소가 차려진 것 보고 더 슬프네요.
외진 장소에 차려진 분향소에 큰 방을 다시 나눠 작게 모셔진 영정사진을 보니 아예 봉하마을로 갈 걸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얼마 살진 않았지만 당신같은 분이 또 나올까요.
저의 진정한 대통령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ㅡ네티즌글중에서ㅡ

모든 국민들이 슬퍼했습니다. 수백만 국민들이 직접 전국 분향소를 찾아 노무현을 추모하고 노란리본에 글을 써서 스스로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다짐이었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나름대로 국정을 위해 열정을 다했는데 국정이 잘못됐다고 비판 받아 정말 괴로웠다.
아들 딸과 지지자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
퇴임 후 농촌 마을에 돌아와 여생을 보내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아 참으로 유감이다.
돈문제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만 이 부분은 깨끗했다.
나에 대한 평가는 먼 훗날 역사가 밝혀줄 것이다.


노무현이 남겨준 유산을 우리는 모두 잘 지키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되돌아보며 노무현이 꿈꾸었던 '사람 사는 세상'을 다시 되새겨 봅니다. 사람들이 모두 함께 어울려 살아가면서 행복을 만들어가는 세상일 듯 합니다. 어떠신가요? 여러분들도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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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오는 5월 23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사람 사는 세상을 꿈꿨던 인간 노무현.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노무현은 부엉이 바위 위에서 '저기 사람이 지나간다'는 말과 함께 치열했던 세상과의 운명을 달리 했습니다.  

노무현이 이루고자 했던 '사람사는 세상'은 무엇이었을까? '운명이다'라는 책을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연민의 실타래와 분노의 불덩이를 지니고 살았던 그는, 반칙하지 않고도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 했다. 대한민국을 그런 믿음 위에 올려놓으려고 했다. 그 믿음이 국민의 마음에 뿌리내리지 못하는 한, 노무현이 대통령일지라도 그 시대는 '노무현 시대'일 수 없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다 이루지 못했던 꿈을 마저 이루기 위해 전직 대통령으로서 시민으로서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다. 그런데 자신의 존재가 그 꿈을 모욕하고 짓밟는 수단이 말았다. 그것을 용납할 수 없었기에 그는 생명을 버렸다. 그가 생명을 던진 그 자리에, 이제 '사람 사는 세상'의 꿈만 혼자 남았다.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이 그렇게 살아있는 한, 그를 영영 떠나 보내지는 못할 것 같다."

아직도 봉하마을에서 농사 일을 하면서 지나가는 주민들, 그리고 사람들과 막걸리 한 사발을 함께 들이키며 호탕한 웃음을 지어보일 것만 같은 노무현이 생생 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인간 노무현을 만날 수가 없습니다. 만약 그가 살아있다면 봉하마을에서 손녀와 자전거를 타는 할아버지, 이웃 주민들과 오리농법으로 잘 사는 농촌을 만드는 농민 아저씨, 그리고 마을을 찾은 사람들과 어울려 인생을 이야기하는 친구 형님 오빠로서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대통령일텐데 말입니다.

작년 이맘 때 바람처럼 떠나보내야 하는 노무현의 노제에서 사회를 봤던 김제동이 한 말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다시 그 날이 오나 봅니다. 
우리가 지켜야할 것 우리가 느껴야할 것 그리고 우리가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새겨야 할 모든 것들을 이제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우리 마음으로 가지고 들어오신 것 같습니다.

아무도 돌보지 않는 푸르른 솔잎같이 느끼셨겠지만 여러분께서 노래를 하시는 동안 함께 날려주신 이 풍선들이 함께 보여주셨던 이 마음들이 지금 저 하늘에 계신 것이 아니라 바로 이곳에 우리 마음에 함께 계신 그분께 분명히 전달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 이외의 단어를 사전에서 찾지 못하는 제가 사회자로서 죄송합니다만은 오늘 여러분들의 모습이 이땅에 언어가 생기고, 이땅에 글이 생기고, 이땅에 말이 생기고난 이후에 그 어떤 단어도 표현하지 못한 그분을 향한 마음을 바로 여러분께서 표현해주고 계십니다.

여러분들의 이 마음이 영원토록, 영원토록 잊혀지지 않아서 겨울 찬바람, 비바람 부는 어떤 곳에서도 푸르른 상록수처럼. 이 땅의 아이들이, 우리 아이들이 왜 저렇게 돌아가셨느냐고 물었을 때 먼 훗날 언제라도 푸른 상록수처럼 대답할 수 있는 여러분들께서 바로 여러분 지금 모여있는 눈빛이, 여러분들의 손짓이, 그리고 여러분들의 이 풍선이 상록수와 같은 역사가 되어서 우리 아이들의 질문에 답하는 그날이 오기를 반드시 바랍니다. 그렇게 해 주실거지요?

그 분의 의지만큼 여러분의 마음의 창으로 역사를 통해서 여러분들 눈을 통해서, 또 여러분의 아이의 눈을 통해서, 또 여러분들의 마음을 통해서 언제언제까지 지켜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운구 행렬이,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저희들 가슴속으로 다시 들어올 때까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몇 줄의 짧은 글을 남기고 가셨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마음과 함께 해서, 그 글을 전하고자 합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고 했는데, 사실은 우리가 그분에게 너무 큰 신세를 졌구요.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들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고 했는데, 그분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받은 사랑이 너무나 컸습니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고 하셨는데, 우리가 앞으로 그분으로 인해서 느낄 행복이 너무 클 것 같습니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고 하셨는데 그 짐 기꺼이 우리가, 오늘 나눠 질 것을 다짐합니다.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했는데, 죄송합니다. 오늘은 좀 슬퍼해야겠습니다.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아니겠는가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래서 우리 가슴속에 그분의 한조각, 퍼즐처럼 맞추어서 심장이 뛸때마다 그분 잊지 않겠습니다.

미안해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오늘 죄송합니다. 좀 미안해하겠습니다. 지켜드리지 못해서.


누구도 원망하지 말라고 했는데, 오늘 우리 스스로를 원망하겠습니다. 그분을 지켜드리지 못해서 '운명이다'라고 하셨는데, 이 운명만큼은 받아들이지 못하겠습니다.

다만, 앞으로 그분이 남기신 큰 짐들, 우리가 운명으로 안고 반드시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라고 하셨는데, 오늘 우리 가슴속에 영원토록 잊혀지지 않을 큰 비석하나 잊지않고 세워두겠습니다.

화장해라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뜨거운 불이 아니라, 우리 가슴속에서 나오는 마음의 뜨거운 열정으로 그분을 우리 가슴속에 한줌의 재가 아니라, 영원토록 살아있는 열정으로 남기겠습니다.

여러분들 그렇게 해 주실거죠?

바보 대통령. 그러나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웠던, 앞으로도 영원히 마음속에 자랑스러울 대한민국의 제16대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님을 맞이하겠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갔습니다. 김제동은 운명처럼 다시 노무현 1주기 추도식 사회를 볼 것입니다. 김제동은 노무현 노제 사회를 본 것이 정권에 밉보여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며 야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노무현이 자신의 고향 부산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해 내리 3번을 낙선하며 야인 생활을 하며 얻은 별명 '바보 노무현' 처럼 김제동은 우직하게 의리와 양심을 선택한 것입니다.

모두가 비열한 권력 앞에 순응하며 숨죽여 살아가더라도 김제동은 뚜벅뚜벅 앞만 보고 걸어가고 있습니다. 김제동은 왜 노무현을 잊지못하고 1주기 추모행사 사회를 보는 것일까요? 

먼저 어머니와의 약속일 것입니다. 우연히 김제동의 어머니는 방송 출연차 서울로 가다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난 16대 대통령 노무현과 손가락 약속을 했습니다. 어머니에게 장한 아들인 김제동이 나오는 방송을 보기로 했던 것입니다. 그것은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홀로 자신을 키워준 어머니를 대통령이 소중히 배려해준 것이었습니다. 당시 김제동의 무명 시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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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노무현을 추억하는 국민과의 약속입니다. 노무현이 마지막으로 세상과 이별하던 날, 눈물과 감동의 사회를 본 사람은 바로 김제동이기 때문입니다. 김제동은 굳건하고 당당하게 다시 그 자리에 설 것입니다. 자신은 비록 힘들지라도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아는 김제동입니다.


세번째는 노무현과의 약속입니다. 김제동은 바보 대통령 노무현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웠던, 앞으로도 영원히 마음속에 자랑스러울 대한민국의 제16대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님을 맞이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제동은 다시 노무현을 맞이하는 셈입니다.

그리고 김제동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과의 약속일 것입니다. 자신이 믿는 소중한 가치와 양심에 따라 사람된 도리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연예인으로서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신념에 따라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자리가 바로 5월 23일 노무현과의 1주기 사회입니다.

어쩌면 바보 노무현에 이어 바보 김제동이라 불러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김제동은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영혼을 팔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에서 특히나 연예인이라는 굴레가 자신의 신념이나 양심을 지키기 어려운 위치이지만 김제동은 오직 한 사람 노무현을 위해 그 자리에 다시 설 수 있는 '영혼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김제동이 다시 돌아온 노무현을 맞이하는 사회를 보는 이유입니다.

다시 노무현의 '운명이다'의 한 구절입니다.
"2009년 5월 23일 아침 우리가 본 것은 '전직 대통령의 서거가 아니라 '꿈 많았던 청년의 죽음'이었는지도 모른다. 1987년 6월 항쟁은 우리 민주주의의 청춘이었다. 양김 분열과 3당 합당, 정치인의 기회주의와 시민들의 무관심을 거치며 모두가 중년으로 노년으로 늙어가는 동안, 그는 홀로 그 뜨거웠던 6월의 기억과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을 가슴에 품고 씩씩하게 살았다. 잃어버린 청춘의 꿈과 기억을 시민들의 마음 속에 되살려 냈기에 그는 대통령이 되었다. 대통령이던 시절에도 대통령을 마친 후에도 그는, 꿈을 안고 사는 청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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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요즘 인기있는 대하 사극 '선덕여왕'을 보면 덕만공주가 백성들 스스로 삶을 일깨워주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신의 영역으로 알았던 농사의 절기를 알게 하기 위해 첨성대를 만들어 백성들이 하늘의 이치와 변화를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덕만공주의 꿈은 백성들과 함께 세상의 주인이 되는 꿈이었습니다.
 
여자는 왕이 될 수 없었던 고정관념과 편견의 벽을 넘어 덕만은 한민족 최초의 여왕이 되었습니다. 진골 귀족을 비롯한 기득권층의 반대와 역경을 이겨낸 감동의 역사였습니다. 그러나, 여왕이 되었지만 덕만은 내내 진골 귀족들의 멸시와 공격을 받아야 했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연다는 것은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했습니다.

백성이 주인되는 나라를 꿈꾸었던 선덕여왕의 시대는 지금으로부터 약 1,400년전의 일입니다. 그러나 백성들이 주인되는 시대는 오지 않았습니다. 위정자들과 귀족들은 자신의 권력과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백성들을 통치했습니다. 백성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대리인을 최고 권력자로 선택하는 시기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최근대사의 일입니다.

깨어있는 시민들의 힘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

'국민의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민주주의' 시대가 열린 것은 불과 몇십년의 일입니다. 그러나 진정 국민들이 주인으로 대접받던 시기는 짧기만 했습니다. 항상 국민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국민 앞에 고개 숙인 대통령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그런 대통령은 기존 기득권층의 끊임없는 멸시와 공격에 시달리다 부엉이 바위 위에서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국민들은 그 후에야 국민의 주인되어 '사람사는 세상'을 깨닫게 됐습니다. 




지난 9월 23일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이 출범했습니다. 노무현재단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재단 이사장을 맡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 참여정부 핵심 인사들이 두루 참여했습니다. 재단 임원으로는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조정래 소설가, 공지영 소설가, 도종환 시인, 신경림 시인, 한완상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 다양합니다.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출범을 축하하는 기념문화제가 이번주 10월 9일, 금요일 오후 7시30분부터 성공회대학
교 운동장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그 뜨거웠던 오월의 함성과 눈물이 불과 몇개월 전의 일이었습니다. 시민들의 광장에서 춤추고 노래했던 진 오월의 추억들이 다시 가을의 향연으로 노래하기 됩니다. 이번 공연의 타이틀은 'Power to the People(사람들의 힘)'입니다.

노무현은 언제나 말하곤 했습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고 그 실천을 다짐하기 위해, 다시 한번 한자리에 모여 노래와 시로 시민들의 미래를 꿈꾸는 자리가 마련된 것입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물려 줄 나라는 '돈'이 아니라 '사람사는 세상'이라는 소중한 가치입니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그런 나라입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 노무현 전 대통령 유서 중에서 -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사람사는 세상을 꿈꾸었던 노무현은 그렇게 무거운 짐을 벗어놓고 하늘나라로 떠나고 이제 가을 하늘은 높고 푸릅니다. 그 곳에 그가 있고 노래가 있고 사람들이 함께 있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하는 '사람사는 세상'인 것입니다.

1000명의 시민합창단, 사람사는 세상을 열다

노무현재단 출범 이후 첫 번째 공식행사 기념문화제인 'Power to the People(사람들의 힘)' 무료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1000명의 시민합창단과 시민음악단의 오프닝 및 클로징 무대라고 합니다. 이 땅의 주인인 시민들이 스스로 각자 연주 가능한 악기들을 갖고 나와서 모두가 한 목소리가 되어 합창을 하며 가을 밤하늘을 천상의 소리로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시민들로 구성된 합창단과 음악단은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관객이자 주인공입니다. 단지 공연을 바라보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깨어 있는 시민의 힘'은 궁극적으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작은 생활 속의 참여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 실천의 장인 것입니다. 어느 민주주의 역사에서도 일찍이 없었던 새로운 시민들의 물결이 일렁이기 시작하는 셈입니다. 

시민음악단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에 즐겨 불렀던 '사랑으로'를 편곡하여 연주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시민합창단은 공연의 타이틀과 같은 노래제목인 존 레논의 'Power to the People'을 선사할 에정입니다. 시민합창단과 시민음악단은 특별한 소양보다는 참여 의지만 있으면 누구든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은 노무현 대통령 공식홈페이지(www.knowhow.or.kr)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하면 됩니다. 자원봉사자도 모집하는데 자원봉사자에게는 노무현 T셔츠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유시민 정연주 문성근 등 프로젝트 밴드 첫 무대 서다

더욱이 놀라운 공연도 열립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배우 문성근, 정연주 전 KBS 사장,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 조기숙 교수 등 노무현재단 임원진들로 구성되는 프로젝트밴드 <사람사는 세상>이 데뷔 무대에 선다는 것입니다. 지난 1970년대 포크음악을 중심으로 특별한 공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특히 유시민은 애절한 하모니카 연주를 선보인다고 합니다. 유시민의 하모니카 연주는 프로젝트밴드를 더욱 빛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노무현과 의리의 남자, 유시민이 하모니카를 연습하고 있는 장면

유시민은 이번 공연을 위해 하모니카 삼매경에 빠져 매일 맹연습을 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유시민은 하모니카 솔로 연주를 한다고 합니다. 유시민이 들려 줄 노래는 '행복의 나라로'와 '상록수' 합창에서 하모니카 솔로 파트라고 합니다. 노무현이 꿈과 희망을 끝까지 지켜주던 의리의 사나이가 그를 위해, 사람사는 세상을 위해 하모니카 연주에 나선 것입니다. 유시민의 하모니카 연주 실력이 어느 정도 될 것인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는 이번주 금요일 성공회대학교로 가면 될 듯 합니다.

일반 1천명의 시민공연단과 노무현재단 임원진 이외에도 관계자뿐 아니라 조관우, 이한철, 우리나라, 강산에, YB(윤도현밴드) 등 가수들의 축하무대도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번 콘서트의 사회는 배우 권해효가, 그리고 공연 연출은 탁현민 한양대 교수가 맡았습니다. 맡을 예정입니다. 여기에 참석하는 가수들이나 사회자도 참으로 대단한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진 풍파에도 굳건히 푸르름을 지키는 소나무와 같은 느낌입니다.

이번 콘서트가 시민들과 함께 노무현재단의 출범을 알리는 행사인 만큼 특별히 권양숙 여사가 봉하마을에서 서울로 올라 와 함께 공연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합니다. 콘서트 장소인
성공회대학교는 지난 6월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노무현 대통령 추모콘서트, 다시 바람이 분다' 공연이 열렸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노무현을 보내고 슬픔을 위로했던 자리에 다시 모인 시민들은 희망의 노래를 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유시민이 하모니카를 연주한다는 소식은 상당히 파격적입니다. 서울대 프락치 사건을 시작으로 민주주의 투사의 이미지가 강했던 유시민이 가을 밤에 시민들과 함께 노래 공연에 나선다는 것은 상상하지 힘들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생전에 기타를 치며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하면서 상록수를 부르던 영상이 눌현듯 스쳐 지나갑니다. 만일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있었다면 유시민의 하모니카 연주와 함께 했다면 얼마나 흐뭇한 일일까 생각이 듭니다.
 

유시민이 서울대 재학 시절, 지난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에 의해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법정에 남긴 항소이유서를 통해 당당하게 밝혔던 구절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주는 울림이 큽니다. 수천년 전 이래 이 땅에 진정 백성들이 주인되는 세상을 꿈꾸왔던 '사람사는 세상'은 우리 시민들이 늘 깨어있을 때 가능할 것입니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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