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4.30 사춘기 두 딸에게 왕따된 아내가 남편 찾는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32)
  2. 2009.01.31 팬티입고 노는 딸들에 대한 아빠의 상념 by 진리 탐구 탐진강 (2)


아내가 두 딸아이와 싸우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아마도 최근 몇 달 사이의 변화인 듯 합니다. 어쩌면 두 딸과 아내의 싸움이라기 보다는 두 딸의 반항심이 예전보다 많아진 이유가 큰 것 같습니다.

그럴수록 두 딸은 자신들의 방으로 들어가 문을 꼭 닫아 버립니다. 두 딸아이에게 사춘기가 온 것 같습니다. 두 딸은 예전에는 방 문을 열어놓고 지냈는데 요즘은 문을 닫고 대중 가수들의 노래를 듣거나 둘이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 속닥속닥거리기도 합니다.

아내는 두 딸에게 소외감을 느끼나 봅니다. 두 딸이 문을 닫고 나오지 않자 저에게 하소연을 합니다.
"이제 애들이 나를 왕따시키려고 하는 것 같아."
"애들이 사춘기인가?"

"그래, 사춘기인 것 같아. 둘째가 벌써 여드름이 생겼어."
"그러게. 이마에 뭐가 났던데 여드름이었구나. 참 빠르네."

"이제 당신 밖에 없어."
"뭐, 어쩔 수 없지. 애들이 컸다는 증거니까. 언젠가 올 거라 예상한 것인데 빨리 온 것 뿐이지."

그렇습니다. 둘째 딸은 초등학교 4학년 10살인데 이미 여드름이 시작됐습니다. 둘째는 다른 아이들에게 비해 발육 성장이 빠른 것 같습니다. 키가 언니보다 크고 같은 반에서 제일 크다고 합니다. 벌써 초경을 시작하고 지난해부터 브래지어를 할 정도로 가슴 몽우리도 시작된지 오래 됐습니다. 물론 12살인 첫째 딸은 그 보다 먼저 시작됐지만 거의 둘째가 비슷하게 시작된 듯 합니다.

          (지난해 제주도 해안가 산책로에서 당시 9살 둘째 딸과 아내가 산책하는 모습인데 키가 거의 자매처럼 보인다)
 
사실 아빠는 이미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집에서 유일한 남자이다 보니 아내와 두 딸은 이전부터 왕따를 시키는 일이 간혹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자기들 끼리만 시장에 간다든지 목욕탕에 가는 식입니다. 특히나 목욕탕의 경우는 성별 차이 때문에 간혹 아들이 있었다면 그런 생각을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내와 두 딸이 잘 지내더니 지금은 두 딸이 아내 마저 왕따를 시키는 형국인 셈입니다.

두 딸의 변화는 여러가지가 많습니다. 아내의 잔소리에 짜증을 내기도 하고 거울을 보면서 옷치장을 하는 일이 많습니다. 과거에는 아빠에게 아무렇게나 행동하던 아이들이 목욕하다가 급히 화장실 문을 닫는 등 달라진 모습입니다. 두 딸이 자신의 몸의 변화가 생긴 이후 행동에 변화가 많아진 것 같습니다. 이제 두 딸도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알아가면서 이성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듯 합니다.

아내에게는 남편이자, 두 딸에게는 아빠인 저는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일 때도 있습니다. 아내와 딸이 말싸움을 하는 것을 보면서 뭐라고 말도 못하고 가만히 TV만 보는 척 하기도 합니다. 결국 목소리가 큰 아내가 이기더군요. 나중에 아내에게 조용히 아이들과 싸우지 말라고 하지만 반항심이 커진 아이들에 대한 서운함도 있는 듯 합니다. 아내가 저녁이 되면 와인이나 맥주를 찾는 일이 많아진 이유도 여기 있는 듯 합니다. 아내가 남편이 들어오면 옆에 앉아 하루 이야기를 하는 일도 많아졌습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사춘기 테스트라는 글이 있어 살펴봤더니 우리 아이들에게도 사춘기가 오고 있는 것이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두 딸은 아주 친하다가도 서로 싸우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대개 아들과 달리 딸들은 서로 싸우는 일이 별로 많지 않다고 하던데 우리 딸들은 매일 싸우다시피 합니다. 그러다가 곧 친해져서 방에서 댄스가요를 들으면서 둘은 함께 춤동작과 노래를 하기도 합니다.

사춘기 테스트

1. 부모님과 얘기가 통하지 않는다.

2. 엄마 잔소리를 들으면 짜증이 난다.

3. 거짓말을 한 적이 많다.

4. 눈물이 자주 난다.

5. 거울을 자주 본다.

6. 옷차림에 신경이 쓰인다.

7. 연예인,탤런트 팬 클럽(카페)에 많이 가입을 했다.

8. 친구들과 전화를 자주한다.

9. 일을 결정할때 친구의 말을 잘 따른다.

10. 부모님보단 친구들과 있는 것이 좋다.

11. 친구 사귀기 힘들어진다.

12. 쉽게 화가 난다.

13. 동생과 자주 싸운다.

14. 이성에게 관심이 간다.

15. 내몸에 관해 점점 알고 싶어진다.

16. 우울해진다.

17. 감수성이 예민해졌다.

위 17개 문항을 전부 체크해 본 결과

0-5개 : 사춘기는 아직 아닙니다.

6-9개 : 얼마 있으면 사춘기가 시작됩니다.
10-13개 : 사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14-17개 : 사춘기 진행 중입니다.

론 매번 아내와 딸이 싸우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에 비해 집안에서 큰 소리가 나는 일이 많아 졌다는이야기입니다. 어제 저녁에는 둘째가 거실을 거닐고 있어 한 마디 던졌습니다.
"둘째야, 이제는 숙녀같구나."

옆에 있던 아내가 말했습니다.
"덩치만 크면 뭐해. 정신연령은 10살인데..."

"저, 정신연령은 9살인데요. 만 9살. 하하"

둘째가 의미심장한 대답을 했습니다. 다른 또래 아이들에 비해 성숙한 둘째는 언니들과 놀거나 혼자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듯 합니다. 작년에는 2NE1의 'I don`t care'에 심취하더니 요즘은 소녀시대 신곡 '오(Oh!)에 빠진 것 같습니다. 아빠가 MP3에 신곡을 다운로드 구매해 줬더니 그것만 듣고 있습니다. 아빠가 딸들의 방에 오는 것도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사춘기 10대 소녀가 된 두 딸, 그리고 소외감 느끼는 아내, 이미 왕따됐던 아빠인 셈입니다. 그나마 아내가 남편을 찾아 호소를 하니 부부끼리 금슬은 좋아진 편입니다.

아무튼 두 딸에게도 아내에게도 힘든 시절입니다. 저야 직장에 가면 그만이지만 늘 두 딸과 씨름해야 하는 아내에게는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두 딸의 사춘기 시작이 아빠인 저나 아내에게 모두 어렵습니다. 두 딸도 마찬가지이겠지요. 우리 아빠 엄마도 과거 사춘기 때가 있었으니 그 때를 회상해보고 인내하고 포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겠습니다. 혹시 여러 부모님들은 어떻게 아이들의 사춘기를 극복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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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초등학생인 두 딸이 집에서 팬티만 입고 놀다가 얼마전 엄마에게 혼났습니다. 올해 초등학교 5학년에 올라가는 큰 딸과 3학년에 올라가는 작은 딸은 집에서 팬티만 입고 놀곤 합니다.

아빠는 이제 초등학생인 딸들이 집에서 팬티만 입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귀엽기도 합니다. 아직은 어린 아이들이고 가족들과 함께 편하게 사는 공간인 만큼 서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빠가 딸들이 팬티만 입고 집에서 장난치는 모습을 앞으로 볼 일은 얼마 남지도 않을 것입니다. 엄마에게 혼나는 딸들을 바라보며 아빠는 마음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딸들은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없어지게 될 것인데 너무 혼내지 않아도 되는데......"
 
그렇다고 아내에게 뭐라고 말하지는 못했습니다. 아빠도 한편으로는 이제 초등학생 고학년이면 다 큰 딸인데 행여 밖에서도 철없는 행동을 하지 않을까 걱정도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직 어린 아가 처럼 팬티만 입고 거실을 돌아다니는 딸들 모습을 보게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을 듯 합니다. 지금의 귀엽고 깜찍한 딸들을 볼 수 없게 될 터이니 아빠의 마음은 벌써부터 허전함이 밀려옵니다. 아직은 아빠와 장난치고 놀지만 조금 더 나이가 들고 사춘기가 되면 딸들은 친구들끼리 노는데 바빠서 등한시하게 될 것입니다.  

[유치원 시절의 둘째 딸 모습]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데, 둘째 딸이 아빠에게 "뽀뽀해 줄까?" 그럽니다. 아마도 둘째는 오늘 따라 왠지 쓸쓸해 보이는 아빠의 마음을 읽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식사 후, 혼자 컴퓨터를 하고 있는 아빠에게 다가와 볼에 뽀뽀를 살짝하고 나갑니다. 그래도 딸들이 섬세하고 아빠에게 다정다감합니다.

             [초등학생들이 주고받는 생일파티 초대장]

초등학생인 두 딸들이 팬티만 입고 거실에서 노는 모습을 바라보는 부모의 생각은 조금은 다른 듯 합니다. 아빠는 아직 어린데 귀엽고 이쁘다는 생각이지만, 엄마는 이제 초등학교 고학년에 올라가는 나이에 철없는 모습으로 생각되나 봅니다.

언젠가  두 딸도 중고등학생을 거쳐 대학생이 되고 어른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도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도 하고 가정을 이루어 아이도 낳고 잘 살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머나먼 미래이지만 벌써부터 그런 상념이 들게되니 마음 한구석이 벌써부터 허전하고 고독해 집니다.

오늘도 두 딸은 재잘거리며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 잘 놀고 있습니다. 요즘도 두 큰 딸은 잠 잘 때는 잠옷을 입지않고 팬티만 입고 잡니다. 잠자는 딸들의 모습을 보면 천사와 같이 이쁩니다. 잠자는 딸들을 지긋이 바라보는 것이 행복합니다. 

딸을 키우는 다른 아빠들도 저와 비슷한 상념을 해보신 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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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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