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0.04.02 봄처녀 진달래꽃, 서울 도심서 올해 처음 만나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32)
  2. 2009.09.29 과수원이 된 아파트 단지, 13가지 가을 풍경 by 진리 탐구 탐진강 (68)
  3. 2009.04.06 진달래꽃 따 먹는 소녀들과 아파트의 봄 by 진리 탐구 탐진강 (22)
  4. 2009.03.26 연분홍 진달래꽃, 서울의 봄 향연 시작 by 진리 탐구 탐진강 (6)


기나 긴 겨울은 어디서 끝나는지 모르는 계절이 계속되나 싶더니 봄은 소리없이 우리 곁에 다가왔나 봅니다. 그래서 봄같지 않은 봄이 움추린 가슴을 더욱 시리게 합니다. 춘래불사춘. 봄은 왔건만 봄같지 않다고 노래하지 않았던가. 그렇지만 우리네 사는 인생사가 고달프고 힘들더라도 기어코 봄은 오고야 말 것이라는 희망은 잃지 말아야 겠지요.

진정 봄이란 것을 알려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봄꽃은 진달래입니다. 언제 진달래꽃을 볼 수 있을까 기다렸는데 어제 우연히 서울 도심 공원을 지나다 수줍게 피어나는 진달래를 보았습니다. 여전히 변화무쌍한 날씨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와중에도 진달래꽃은 모진 시련을 이겨내고 마침내 분홍의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마치 봄처녀처럼 부끄럽지만 화사한 모습으로.

서울 도심에서 만나는 진달래꽃을 보면서 어린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봄이 오면 시골 마을 동네 꼬마 녀석들은 앞동산에 올라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꽃의 향연을 만끽했습니다. 진달래 꽃잎을 따서 먹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보기 드문 광경이겠지만요. 그 때는 마을 어귀 마다 그리고 집집 마다 노란 개나리가 노란색 물결을 이루고 있었고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허리에는 분홍빛 진달래가 지천에 깔려 있었습니다.

그런 동심이 깃든 진달래를 서울 한복판에서 만난다는 것은 다시 동심을 일깨워주는 순간이나 다름없습니다. 어제 하루 종일 매서운 추위와 비바람이 변덕스럽게 서울을 강타했지만 진달래는 꿋꿋하게 그 자리를 지켜내리라 믿어 봅니다. 진달래꽃은 공원의 후미진 곳에서 이제 막 첫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다소 화질이 좋지는 않습니다.


진달래하면 생각나는 것이 우선 봄처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비록 서양의 장미와 같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줍고 다소곳한 여인의 모습을 닮은 진달래꽃. 그래서 진달래꽃은 설레임과 그리움의 모습으로 다가오는지 모릅니다. 어느 이름모를 시인의 '처녀 진달래'라는 시가 있어 소개해 봅니다. 

처녀 진달래 --- 시인 정영희


바람 속 단내가
젖은 이야기
속치마 폭 겹겹히 쌓인
속살의 간지럼
터트릴듯 말듯
모습만 흥건하다

풀숲 여기 저기서
열매가 되지않아도 좋단다
그냥 얼굴 들고 마주하고싶다는 그리움이
시방 겨울 눈 속에서
막 뛰쳐나온 설레임이

시선 닫는 어느 각시방 창문 앞
움직일 수 없다

봄 흔들어 놓는 바람 떠나기 전에는
일어설 수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진달래꽃 하면 생각나는 시는 역시 김소월 님의 '진달래꽃'이 아닐까 합니다. 진달래꽃은 소중한 님을 닮아있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는 슬픔의 역사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올해 처음 진달래꽃을 보았으니 김소월의 시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겠지요.

진달래꽃 --- 시인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서울의 봄은 진달래꽃과 함께 산수유도 노란색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도시의 주요 건물 앞에는 봄을 알리는 꽃 화단이 예쁘게 단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왕 진달래꽃을 소개했으니 지난주 서울을 꽃단장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는데 함께 감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공원에 꽃을 심고 있고 있었습니다. 봄을 심는 사람들인 셈입니다.



그렇게 봄은 우리 곁에 다가와 있습니다. 비록 세상은 아직도 동토의 왕국을 연상하듯이 춥기만 하지만 봄은 진달래꽃이 활짝 피어나는 것과 같이 향연을 시작할 것입니다.

오늘은 도시에서도 봄이 오는 모습을 느껴보았으면 합니다. 무심코 스쳐 지나가던 주변을 둘러보면 어디선가 분홍의 꽃이 다소곳이 고개를 내밀고 봄을 맞이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움추린 어깨를 활짝 펴고 봄처녀 맞이할 준비를 해보세요.

[참고] 올해 벚꽃의 개화시기는?
올해는 꽃샘추위와 잦은 눈비로 개화 늦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천안함 침몰 사고로 인해 진해 벚꽃축제 등도 제대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주도를 제외하고 한반도 모든 지역에서 벚꽃 피는 시기가 지난해에 비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철을 잊은 듯 꽃샘추위가 계속된 서울에서도 작년보다 3~5일 늦게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릴 전망인데, 서울 여의도 윤중로 벚꽃은 이 달 4월 9일부터 피기 시작할 것으로 에되고 있습니다. 부산과 군항제 벚꽃축제가 열리는 진해는 3월 30일, 광주는 3월 31일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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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아파트 단지를 자세히 둘러 본 적이 있으신가요?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계절에 아파트 단지를 둘러 봤습니다. 두 딸과 함께 산책하며 가을의 정취를 들려주고 자연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평소 무심코 지나치던 아파트 단지가 과수원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가는 곳 마다 과일들과 열매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신기한 듯이 과실수들을 바라봤습니다. 잘 아는 과일 열매도 있었지만 모르는 열매도 눈에 띄었습니다. 과실수가 즐비한 아파트 단지를 살펴보는 일은 즐겁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파트 단지를 걷는 길마다 아름답고 예쁜 가을꽃이 하늘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과수원같은 아파트 단지의 가을 풍경을 하나씩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꽃입니다. 나라를 대표하는 꽃이지만 다른 유명 꽃들 만큼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끈질긴 민족의 생명력과 같이 피었다 졌다를 반복하며 오랜 기간 동안 꽃을 계속 피우는 무궁화꽃. 자세히 살펴보면 은근한 아름다움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과일이나 열매들에 앞서 눈요기로 우라나라꽃 무궁화부터 보여드리는 것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과일과 열매들을 보겠습니다. 감나무입니다. 아파트 단지 주변에 유난히 많은 감나무가 심어져 있었습니다. 감나무와 같은 유실수가 있어 가을이 풍성해 보였습니다. 각각 감나무는 저마다 특징이 있었습니다. 커다란 감이 열리는 것은 열매가 적게 달렸고 작은 감이 열리는 나무는 주렁주렁 탐스런 감 열매가 달려 있었습니다.

빨간 열매가 신기해 가는 길을 멈췄습니다. 처음엔 무얼까 한참을 이리보고 저리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알고보니 목련의 열매였습니다. 여러 해를 지나쳤던 아파트 단지의 목련 열매를 처음 본 것입니다. 빨간 열매가 하얀 꽃을 피우던 목련의 열매라는 사실이 놀랍지 않으신가요?

누군가 심어둔 것인지 콩 열매도 있었습니다. 아파트 단지의 외곽에 자투땅이 있는데 거기에 심어져 있었습니다. 가을이 되면서 콩들이 풍성하게 열려 있었습니다. 푸짐하고 넉넉하게 열린 콩들은 보기만 해도 즐거운 일입니다.

얼마 전에 소개해드린 미니 사과입니다. 앵두나무에 열린 앵두처럼 주렁주렁 작은 열매가 열려 있었습니다. 일반 사과 크기의 7분의 1도 안되는 작은 사과였습니다. 크기는 작지만 맛은 사과의 단 맛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합니다. 깜찍하고 예쁜 미니 사과라서 따 먹기가 미안했는지 사람들은 그대로 보존해 두었습니다. 착한 아파트 주민들입니다.

가장 놀랐던 열매입니다. 머루입니다. 아파트 단지에 머루가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습니다. 이미 가장 왕성한 시기를 지나서인지 머루 열매는 거의 없었습니다. 겨우 머루 열매 몇개를 발견한 것도 행운이었습니다. 포도 송이처럼 생긴 머루가 반갑기만 했습니다. 어린 시절에 시골에서 머루를 따 먹던 추억이 아른거렸습니다. 

이름 모를 열매도 눈에 띄었습니다. 크기가 콩알 보다 조금 큰 열매였습니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열매는 아닌 듯 합니다. 혹시 무슨 열매인지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또 반가운 열매가 있었습니다. 밤나무입니다. 이미 밤들이 익어서 가시옷을 열고 속살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가시옷에 감춰진 밤 열매가 유난히 탐스런 모습이었습니다.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광경입니다. 추석이 다가와서 인지 밤송이를 따고 싶은 충동이 가득했지만 참았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즐거운 장면을 봐야 하니까요.

일명 꽃사과입니다. 애기사과라고 하기도 한답니다. 미니 사과와 비교해 크기가 더 작고 모양이 조금 다릅니다. 열매의 아래 배꼽 부분이 다르고 모양도 둥글동글한 모습이었습니다.

은행나무도 즐비했습니다. 열매가 달린 나무도 있고 열매가 없는 나무도 있었습니다. 노랗게 익은 은행이 가을이 익어가는 느낌처럼 다가왔습니다. 아직 은행잎은 단풍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은행이 떨어지면 은행나무는 노란 단풍으로 변할 듯 합니다.

과일의 대장이라 불리는 대추입니다. 명절 차례상에서 가장 선임의 자리를 차지하는 대추. 그 만큼 대추가 귀하고 중요한 열매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파트 단지에 가장 많은 열매 중 하가 대추였습니다. 가는 곳 마다 여기저기 대추나무가 있었습니다. 나무가 많으니 추석 차례상을 위해 몇 개를 따고 싶은 충동이 있었지만 겨우 참았습니다. 그런데 어떤 할아버지는 대추나무 아래서 낚시대를 이용해 대추 열매를 따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참나무 열매인 도토리도 보였습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조금 먼 곳에 참나무가 있었는데 그 아래 떨어져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신기해 하는 열매였습니다. 다람쥐나 청솔모의 식량이 될 것 같습니다.

단풍나무에도 뭔가 달렸습니다. 아직 단풍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콩처럼 생긴 열매가 달려 있습니다. 단풍도 열매가 달리는 종류가 있나 봅니다.

산수유 열매도 보였습니다. 노랗게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산수유 열매를 만나는 것도 행복한 일입니다. 산수유 열매도 아파트 단지 군데군데 눈에 띄었습니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광경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게 합니다.

자, 어떤가요? 아파트 단지가 하나의 과수원같지 않나요?
점점 무르익어 가는 가을에 아파트 단지나 자신의 집 주변을 살펴보는 즐거움도 행복한 일 같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산책하며 과일과 열매를 살펴보면 더욱 좋습니다. 아이들에게는 가을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아이들도 이제는 아파트 단지의 열매 하나 하나에서 대자연의 소중함으로 느끼게 되었으니 교육적 효과도 큰 셈입니다.

우리 주변에 소중한 자연이 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지나치는 나무 한 그루와 풀 한 포기가 우리와 함께 호흡하고 있습니다. 눈을 크게 뜨고 내가 사는 곳의 대자연을 살펴보는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우리의 아파트 단지가 과수원이 되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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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어느새 봄은 아파트 단지에도 은밀하게 찾아왔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 가게에서 몇가지 물건을 살 일이 있어 두 딸아이들과 함께 길을 나섰습니다. 평소 아무 생각없이 지나치던 아파트 단지의 곳곳에 봄꽃들이 만발하고 있었습니다. 주말이라 여유를 갖고 살펴봐서 그런지 꽃들이 활짝 핀 풍경이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매화꽃, 산수유, 개나리 등이 아파트 단지 내에도 여기 저기 피어있었습니다. 멀리 공원이나 산을 찾지 않아도 쉽게 주변에 만날 수 있는 모습이라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동네 아이들도 날씨가 풀리자 아파트 놀이터에게 즐겁게 뛰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재잘거리며 놀고있는 모습은 참으로 평화로운 광경이었습니다. 놀이터 주변에도 파릇한 풀들이 자라고 있고 주변 나무의 가지 마다 싱그러운 연두색 잎들이 고개를 내밀고 세상 구경에 나서고 있었습니다.

가게를 다녀오는 길에 진달래꽃이 활짝 핀 모습이 보였습니다. 진달래꽃을 본 둘째 딸이 꽃밭으로 가더니 진달래꽃을 입에 물고 꼭지 부근의 단맛을 즐기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있던 첫째 딸도 다가와 진달래꽃을 따는 것이었습니다.

주변을 산책하던 엄마와 어린 아이도 진달래꽃을 만지작 거렸습니다. 아이의 모습이 예뻐서 사진을 찍으려 생각하는 중이었는데 엄마와 아이는 조금 후 가던 길을 옮겨버려 찍지를 못했습니다.  

어린 시절에 앞동산에 올라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꽃을 따 먹던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아이들에게 진달래꽃의 꽃잎을 먹는 것을 알려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이들 나름대로 진달래꽃의 단맛을 알고 있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두 딸아이와 함께 아파트 주변을 산책하면서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낸 주말이었습니다.
 
이제 날도 많이 풀리고 꽃들도 주변 곳곳에 많이 피었으니 부모들은 아이들과, 그리고 연인이나 친구들은 그들 대로 꽃구경을 즐기는 것도 행복한 시간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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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꽃샘추위 속에서도 봄의 전령사는 어제부터 서울 도심을 분홍빛 진달래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서울의 홍대 부근과 여의도 공원에는 진달래꽃이 활짝 분홍색 꽃망울을 펼쳐 보이고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앞 산에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꽃의 추억이 생각났습니다.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던 어린 시절'이라는 노래 가사는 그 만큼 시골 아이들에게 친근함의 상징일 정도로 흔한 일이었습니다.

진달래꽃, 연분홍 맆스틱 바른 봄처녀의 자태

주말에 초여름같은 날씨에 놀란 진달래가 빨리 꽃망울을 펼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사이 꽃샘추위가 찾아왔지만 이미 질긴 생명력의 진달래는 그대로 꽃망울을 터뜨려 버린 셈입니다. 봄처녀 같은 진달래꽃은 연분홍 맆스틱을 바르고 봄의 향연을 준비하고 있는 듯 합니다.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입니다.)

도심의 건물과 진달래꽃은 잘 어울리지는 않는 부자연 속의 조화를 이루고 피어 있었습니다.

아직 추운 날씨로 인해 홍대 앞 젊은이들도 두꺼운 외투를 입고 있습니다.

진달래꽃은 여의도공원에도 분홍의 맆스틱을 바르고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아직 꽃망울 상태인 진달래가 꽃샘 추위에 떨다보니 보랏빛으로 얼어버렸습니다.

햇살을 받은 진달래꽃이 잠시 추위를 잊고 광합성의 즐거움에 취해 있습니다.

봄의 향연은 진달래꽃으로부터 소리없이 서서히 서울 도심을 휘감고 있습니다.

서울의 봄을 먼저 열어제친 진달래꽃. 연분홍빛 꽃잎이 흡사 청초한 봄처녀를 연상케 했습니다. 이제 개나리와 목련도 그 꽃을 피울 것입니다. 그리고 벚꽃도 곧 축제의 향연에 합류할 것 같습니다. 올해 봄꽃은 꽃샘추이가 있었지만 예년 평균보다는 전체적으로 4~5일은 빠를 듯 합니다.
 
예년과 달리 진달래꽃이 먼저 피어서 그런지 꽃샘추위가 지난 서울에는 이제 봄이 한꺼번에 찾아올 듯 합니다. 서울에서도 주변을 둘러보면서 봄의 생동감을 마음껏 즐겨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겨우내 그리고 꽃샘추위에 움추렸던 가슴을 활짝 펴고 봄의 향연에 빠져 보세요.

김소월님의 진달래 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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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