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4.25 선배에게 200만원 돈빌려주고 발등찍혔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89)
  2. 2009.02.02 정이 가는 직원 vs 유능한 직원 by 진리 탐구 탐진강 (6)
  3. 2009.01.20 회사는 왜 무능한 상사들을 그대로 방치할까? by 진리 탐구 탐진강 (10)


우리나라 속담에 '믿는 도끼에 발등찍힌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이 믿었던 것에 배신을 당한다는 의미일 듯 합니다. 특히나 자신이 믿고있는 사람에게 배신을 당할 때 자주 쓰는 말인 것 같습니다.

작년 이맘 때 전 직장에서 함께 일했던 잘 아는 선배로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오랫만이다. 잘 있냐?"
"형. 웬 일이야. 전화를 다 하고. 난 잘 있어."

"형이 급한 일이 있어 그러는데 200만원만 빌려주라. 이자까지 쳐서 일주일 후 갚을 거니까."
"잘 아는 사이에 뭐 이자야. 그냥 갚으면 되는 거지."

"그래 고맙다."
"그런데 무슨 급한 일이 생긴 거야?"

"사업하다가 정리하게 됐는데 조금 문제가 생겼어. 오늘까지 막으면 끝나는데 200만원이 부족해. 내가 얼마 전에 모 대기업에 부장으로 다시 입사했어. 다음 주면 월급받는데 먼저 갚을 게."
"사업하는 것이 어렵다는데 정리했구나. 그런데 그 대기업에 다시 입사하다니 역시 형은 대단해."

"나중에 소주 한잔 내가 살게. 좀 급하니까 지금 문자로 보내주는 계좌번호로 200만원 넣어 줘. 은혜는 잊지 않을 게."
"알았어. 급한 상황이라니."

그리고 아내에게 전화를 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선배의 통장에 돈을 입급해 주었습니다. 아내는 당장 200만원이라는 거금이 나가는 것이 불안했지만 남편을 믿었기에 그리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났지만 선배는 연락이 없었습니다. 무슨 사정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그 다음 날 선배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내가 지금 힘든 상황이야. 일주일만 더 기다려 줘. 곧 해결될 거야.'

그리고 또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선배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형. 연락이 없어서."
"내가 아파트를 팔기로 했다. 아파트 팔면 돈 갚을 게. 조금만 기다려. 아파트 팔면 문제가 없으니까. 한 달 내로 보내줄 게."

"그렇게 힘든가 보네. 알았어."
"이번에는 꼭 갚을 게. 아파트 팔면 다 해결되니까."

그리고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또 역시 연락이 없었습니다. 아내는 '우리도 급한 돈이었는데 왜 입금이 안되냐'고 드디어 한마디를 했습니다. 당시에 저희도 큰 아버님의 수술비 등으로 목돈이 필요했었습니다.

자꾸 전화로 독촉하는 것 같아 선배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형. 우리도 큰 아버님 수술비로 돈이 급한데 연락이 없네.'

기다려도 선배로부터 답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두차례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 날 문자가 왓습니다. '지금 우리가 매우 위급한 상황이야. 이번에 잘 해결되면 괜찮아 질 거야. 기다려.'

몇 달이 지났습니다. 우연히 전 직장의 과거 동료들과 모임이 있었습니다. 몇 순배 술잔이 오가던 중 동료들이 그 선배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자리에 참석한 몇 사람이 그 선배에게 급하다고 해서 100만원을 붙여줬는데 절반만 받고 못받았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런 이야기를 듣고만 있었습니다. 굳이 저까지 그런 이야기를 하면 그 선배가 더 욕먹을 것 같아 잠자코 있었습니다. 그 선배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들은 대부분 선배 보다 상사이거나 나이가 많았던 분들이었습니다.

전 직장 동료들의 사연을 들어보니, 선배는 동업으로 화장품 사업을 했다가 경기가 안좋아 사업을 정리했는데 일부 빚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모 대기업에 입사한 것도 맞았습니다. 다소 힘들 수 있지만 그리 큰 빚은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사실 이것은 선배에게 직접 들어본 적이 없어 정확한지는 모릅니다. 전 직장의 동료들은 그 선배에 대해 '일주일 후 갚는다더니 50%만 갚고 연락도 없다며' 못마땅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이야기를 듣는 동안에 그 선배가 어려운 일을 당해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으로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찍힌 셈입니다. 그 선배가 전 직장의 상사들에게는 50%를 갚으면서 저에게는 한 푼도 갚지않고 기다리라는 말만 계속 했으니 말입니다. 선배가 어려운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후배에게 통사정을 하면서 돈 빌린 후 연락도 하지않고 미적거리는 모습이 비겁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다시 선배에게 전화를 했지만 반복되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번은 50만원을 입금해 주었습니다. 그 선배는 아파트가 팔렸는지 이야기도 없었습니다. 선배는 그래도 비싼 편인 대형 아파트에 살았습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선배가 사업은 정리했지만 빚이 많지는 않아서 대형 아파트를 팔면 중형 아파트로 옮겨도 충분히 괜찮을 정도였다는 것입니다.

그런 이후로는 기다려보기로 하고 선배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거의 1년이 다 지났지만 그 선배도 전혀 연락이 없습니다. 선배는 대기업에 계속 잘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그 선배가 처음부터 차라리 조금만 도와달라고 했다면 가능한 범위에서 도와주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돈을 잃더라도 사람을 잃는 것이 더 안타깝기 때문입니다.


오늘 친한 후배에게 휴대폰 문자 메시지가 왔습니다.
'형. 아이 수술비가 없는데 100만원만 붙여줘. 일주일 후 갚을 게."

순간 머리가 멍했습니다. 일주일... 평상시 같으면 곧바로 도와줘야 겠다고 생각했겠지만 갑자기 그 선배가 생각났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안되는데 선배에게 배신당한 기억이 떠오른 것입니다. 그렇지만 후배에게 무슨 일인지 모른 체 할 수는 없었습니다. 후배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무슨 일이니? 아이가 어디 아프냐. 수술을 할 정도니?"
"응. 아이가 혈액암인데 수술해야 해. 다행히 보험을 들어두어서 일주일 후면 돈이 나와. 그 때 갚을 게."

"혈액암이면 완치하려면 시간도 걸리고 고생이 많겠구나. 힘내라."
"완치는 안되어도 수술하면 좋아질 거래. 고마워."

그리고 아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후배에게 100만원을 부쳐주라고. 아내는 갑자기 큰 돈을 입금해주라는 말에 놀랐습니다. 아내도 그 선배가 생각났나 봅니다. 전화를 끊고나서 다시 아내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100만원이 맞아. 갑자기 큰 돈이라서 확인하는 거야."
"응. 100만원 맞아. 후배가 아이 수술비가 급하다고 해서."

후배의 아이가 빨리 쾌유했으면 합니다. 한편으로 일주일을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세상만사가 선배이든 후배이든 예기치 못한 사정으로 마음대로 되지않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니 말입니다. 무엇보다도 사람을 버릴 수 없는 우리의 인생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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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우연히 손에 잡히는 책을 읽었다. '사장으로 사는 것'이란 책이다. 언젠가 누군가에 받았던 책인데 그냥 책장 속에 꽂아두고 읽지를 않았다. 왠지 눈에 들어와 목차를 읽다가 '정이 가는 직원'이란 부분이 있어 읽어봤다.

상사에게 자꾸 질문하라
웅진계열사의 모 사장은 '상사 다루기는 의외로 간단하다'며 '부하 다루기 보다 훨씬 단순하다'고 말한다. 그의 말은 곧 '상사에게 자꾸 물으라'는 것이었다. 아마도 이는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의미이다. 그는 '학창 시절 공부 잘하는 학생이 질문을 많이 하듯이 상사에게 끊임없이 의문을 던지고 피드백을 해주는 직원이 조직 내에서 인정받는다'는 것이 아랫사람의 덕목이라는 얘기다.

피터 드러커가 말하는 '아랫사람의 덕목'이다.
첫째는, 상사를 유능하게 하고 공을 세우도록 돕는 것이 자신의 임무이자 자신을 이롭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그러자면 수시로 윗사람과 경험과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둘째는, 상사의 장점과 단점, 한계 등을 알아서 대비하는 것이다.
셋째는, 조직의 방향에 대해 상사가 기대하는 것과 어떤 목표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설정하는 일이다.

상사를 앞으로 나아가게 등뒤를 밀어야 하는데, 어디를 밀어야 하는지를 잘 알아서 너무 세게도 너무 약하게도 밀지 말라는 의미이다. 또 상사가 가고 싶어하는 방향으로 밀어야 한다는 말이다.

정이 가는 직원은 상사의 조언을 얻는 사람
조직에서 완벽하게 일을 처리하는 중요하지만, 가끔은 실수도 하고 그 실수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사람이 오히려 빨리 성장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즉 독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 보다 윗사람의 조언과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사람, 상호 의견교류를 통해 최적의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에게 더 정이 간다는 것이다.

오늘날 상사는 업무가 과중하고 복잡해서 혼자 힘으로 처리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 그리고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고 항상 외로울 수 있다. 이럴 때 아랫사람이 적절한 지원을 할 수 있다면 그 가치는 더욱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상사를 큰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한 자료로 삼으라는 것이다. 

나도 회사에서 중간 간부이다 보니 책에서 얘기하는 내용은 전반적으로는 공감이 가기도 한다. 한편으로 내가 상사를 위해 무엇이 부족한지 다시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커뮤니케이션이 상하간에도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은 쌍방향성이 존재하고 상호 공감이 어느정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능한 직원의 업무 태도
나의 경험이다. 언젠가 어떤 직원이 열심히 혼자 일을 한 결과를 보고했다. 그런데, 혼자 일은 열심히 했는데 결과는 내가 생각하는 방향과 완전히 달랐다. 그래서 다시 하라고 했다. 그 직원은 나름대로 열심히 일했지만 엉뚱한 시간만 낭비한 셈이다.

처음부터 다시 일을 해야 한다.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상사로서도 엄청난 손해다. 조직에서는 혼자 열심히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구성원 전체와 함께 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특히나 업무를 할 때는 상사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가장 바람직한 성과를 만드는 것이 유능한 직원의 태도이다.


내가 회사에서 개인적으로 업무를 하는 세가지 방향이다.
첫째, 중간 보고를 잘 하라.
직원들이 업무를 시작할 때 최초 보고를 잘 하는데 중간 진행 사항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잘못된 결과를 만들어 최종 보고를 하는 경우 상사로서는 막막하다. 그래서 업무 진행과정에서 중간 보고를 통해 상사와 좀 더 좋은 결과를 만드는 절차가 중요하다.
둘째, 업무 납기 일정을 준수하라.
직원들이 일정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바쁜 일과 때문일 수 있겠지만, 조직의 성과에 폐를 끼치는 경우가 납기 일정을 지키지 않는 경우일 듯 하다.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만일 최선을 다했지만 일정이 피치 못하게 연기될 수 밖에 없을 때는 사전에 상사에게 보고해 일정 연기에 따른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셋째, 직장 예절을 잘 지키자.
사회를 살아가면서 학생이든 공동체이든 언제나 지켜야 할 덕목이다. 조직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는 기본 중의 하나가 예절이다. 직장에서도 인사를 잘 하고 규범을 잘 준수하는 것이 최소한 남들보다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책을 읽다보니 직장에서 직원들이 유능하고 정이 가는 직원으로 성장하기 위해 이야기를 하게 됐다. 결국 정이 가는 직원이 유능한 직원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이 가지만 유능하지 않는 직원도 있을 수는 있다. 유능하지만 정이 안가는 직원도 있다. 그렇지만 정이 가는 직원이 유능한 직원이 되면 금상첨화이다. 이 글이 직장생활을 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고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상사이든 부하 직원이든 조직에서 각각 역할과 책임이 어깨를 짓누를 것이다. 단지 느끼는 무게가 다를 뿐이다. 하물며 CEO로 살아가는 사람의 고뇌는 얼마나 크겠는가.

오늘도 최선을 다해 직장생활하시는 분들 '화이팅'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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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우연히 경영컨설턴트인 구본형 씨가 쓴 글을 하나 읽었다. '회사는 왜 무능한 상사들을 그대로 방치할까?'라는 주제이다. 글의 제목이 다소 자극적이어서 더욱 관심을 갖고 읽게 됐다. 구본형 씨가 쓴 <구본형의 더 보스, 쿨한 행동>이란 책에 나오는 내용이다.

사실 나도 직장에서 중간 간부이다보니 상사의 입장도 되고 부하 직원이 되기도 한다.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직장 상사와의 관계도 중요하다. 대개 직장 상사가 부하 직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상사의 고충도 이해하지만 한편으로 나는 팀원들이나 다른 후배 직원들에게 어떤 상사로 비추어질까 자기 성찰도 하게 된다.

구본형 씨의 이야기는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도 있지만, 무능한 상사들을 아예 '쓰레기'라는 다소 저급한 표현을 쓴 것은 아쉽다. 흑백논리식의 이분법적 표현은 지금과 같이 다원화된 사회에서 양자택일의 대결 구도로 현상을 규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직장 상사 중에는 쓰레기 같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도 사원 대리 시절에 나의 관점에서 나쁜 상사로부터 괴롭힘과 업무 과다에 의한 스트레스로 인해 머리에 원형탈모가 생긴 적도 있으니 말이다.
 
과거 90년대 이전까지 우리나라 기업문화를 보면 군사문화의 잔재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수직적인 조직구조 하에서 상명하달식 업무 처리 중심이다보니 다양성이 설 자리가 없었다. 아직까지도 일부 대기업이나 제조업에서는 군대식 문화가 상존하기도 하지만 2000년대 이후에는 개성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한 수평적 문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렇다보니, 기존의 군사문화 속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해 지금과 같이 수평적 자율문화가 자리잡은 시대에 중간 관리자로서 생활한다는 것은 소위 샌드위치 세대, 즉 '낀 세대'로서 혼돈스럽기도 하다. 윗 사람들도 잘 맞춰야 하지만 아랫 사람들의 분위기도 맞추어야 하는 시대적 비애를 안고 산다. 선배 세대가 누렸던 고도 성장의 시대에 절대 권한을 누려보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개성과 자율의 문화를 만끽해보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시대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 중간 관리자로서 보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후배 직원들도 존재한다. 그러나, 당장 보기에는 무능한(?) 후배들도 성공과 발전을 위해 함께 가야 할 동료이다.

어느 누가 보더라도 회사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태만하고 무능한' 관리자는 적절한 전환 배치 또는 좌천 등 인사 조치를 통해 자연스럽게 갱생(?)의 기회와 퇴출 경고의 메시지를 주는 방법도 좋다고 본다. 내가 관리자를 위한 변명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사실 관리자도 사원부터 많은 노력과 성과를 있었을 것이다. 절대 무능하고 태만한 관리자가 떵떵거리는 회사가 있다면 그 회사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런 회사는 이미 망했어야 할 기업이기 때문이다.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오늘도 최선을 다해 일하시는 직장인들 모두가 행복했으면 한다. 기업에서 선배 후배 모든 동료들이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면서 서로 발전하는 회사 생활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유토피아는 없다. 그래도 사람이 희망이기에 서로 서로를 배타적 대결 구도가 아니라 같은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존중과 배려 속에서 상호 발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직장은 절대선과 절대악이 존재하는 조직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부터 실력있고 훌륭한 관리자가 되도록 더욱 공부하고 노력해야 겠다. 

그러면 구본형 씨의 글 전문을 소개해 본다. 기업 마다 다르겠지만 내용이 참고가 될 만한 회사라면 해결책을 모색해 봄 직하다.

회사는 왜 '무능한 상사들'을 그대로 방치를 해둘까?
 
 쓰레기 같은 상사들이 기업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는 것을 모두 알고 있는데도 그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2가지다. 다른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이 2가지에서 파생된 것에 불과하다. 2가지 중 하나는 경영자의 의도적 배치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회사의 무책임한 방치 때문이다.
 
 의도적인 배치는 경영자가 충성도를 기준으로 중간관리자를 통제할 때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경영자가 회사 전체를 감시하고 통제하고 싶어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야비하고 증오심이 강하지만 맹목적인 충성심을 가진 저질 중간관리자들을 필요한 자리에 정치적으로 포진시킨다. 이는 히틀러가 친위대와 비밀경찰을 육성했던 방법이다. 이런 회사에 다니는 직원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하나다. 빨리 나와 다른 회사를 찾는 것이다. 상사를 바꾸기보다는 회사를 바꾸는 것이 쉽다.
 
 맥킨지의 에드 마이클스는 무능력하고 나쁜 관리자들에 대한 인사조치가 빨리 내려지지 않은 결정적 이유를 이렇게 봤다. 즉, 경영진들이 지난날 회사에 공헌을 했던 사람들이나 오랫동안 함께 일했던 사람들을 해고하거나 좌천시키는 것을 즐기지 않기 때문이란 얘기다.
 
 그런 사람들의 경력 전체를 놓고 보면, 과거에 이들이 회사에 공헌을 많기 했기에. 지금 이들이 태만하고 무능력해도 괜찮다고 경영자들이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들이 태만하고 무능력해도 회사 경영자들이 묵인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나쁜 관리자들은 당연히 재배치하거나 해고해서 조직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이런 당연한 결정을 뒤로 미루는 것은 경영자의 무능이다.
 
 경영자가 조직에 대해서 가져야 할 책임은 분명하다. 동료들로부터 존경도 받지 못하고 기대되는 성과도 못 내고 있는 사람들이 자존심을 잃어 가면서 계속 일을 하게 하는 건 잘못된 것이다. 이는 인간에 대한 불경이다. 동시에 이는 경영자의 직무유기다.
 
 무능력한 중간관리자들을 다루지 못하는 경영자는 똑같이 무능력한 사람이다. 이는 경영자의 실패다.
 
 그러므로 전문가들은, 나쁜 쓰레기 같은 상사들은 신속하고 과감하게 정리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절차는 간명하다.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서, 정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면 재빨리 한 단계 낮은 직위로 좌천시키거나 다른 부서로 배치하는 것이다.
 
 이때에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기준이 있다.
 
 첫째 나쁜 상사가 원하는 일이나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주려는 성실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적절치 못한 역할은 신통치 못한 결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먼저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제대로 된 자리를 배정해주는 게 좋다.
 
 둘째 중간관리자를 강등시킬 때에도, 가능하면 그들이 권위와 위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홈 디포(미국 최대의 주택자재 및 인테리어 관련 제품 유통업체)' 같은 회사는 지역관리자를 점포관리자로 강등시킬 때에 강등당한 이들의 과실이 새로운 부하직원들 눈에 잘 띄지 않도록 한다. 이를 위해 강등당한 이들은 대개 새로운 지역으로 발령를 낸다.
 
 인생과 마찬가지로, 회사에서 경력을 쌓는 것도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기회와 함께 적절한 환경을 제공하는 게 좋다. 그래야 성공율도 높다. 경영자가 확고한 기준과 의지를 가지고 부적절한 중간관리자에게 좌천이란 분명한 경고의 메시지를 주어야 한다. 또한 적합한 프로세스을 통해서 다시 좋은 성과를 내는 중간관리자로 복귀시킬 수 있다면 그보다 바람직한 결과는 없다. 그러나 계속 해서 성과를 내지 못하거나 팀워크를 엉망진창으로 만든다면 해고시키는 방법 외에는 달리 쓸 수 있는 카드가 없다.
 
 기업이 좋은 관리자를 양산하지 못하고, 쓰레기 같은 상사를 제재하는데 실패하면 직장은 지옥이 된다. 성과는 바닥을 칠 수 밖에 없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에 인재는 떠나고 회사는 문을 닫게 될 게 불 보듯 뻔하다.
  
 쓰레기 같은 상사들을 관리하고 격리하는 건 조직에게 주어진 커다란 과제다. 쓰레기 같은 상사가 주요 보직을 차지하다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경영자는 권력의 비밀을 깨달라야 한다.
 
 <말은 부드럽게 하되 몽둥이는 큰 것을 들고 있어야 한다.>
 
 이 말은 원래 아프리카 속담이다. 미국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매우 좋아한 말이기도 하다. 이 말을 가장 미국적인 스타일로 다시 표현한 사람은 바로 1920년대 시카고 암흑가를 휘어 잡았던 <알 카포네>다. 그는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상냥하게 말만 하는 것보다는, 무기를 손에 들고 상냥하게 말을 할 때에, 우리는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다.>
 
 나폴레옹 역시 권력의 비밀을 잘 알고 있었다.
 
 <사람들은 부드러운 벨벳 장갑 속에 숨어 있는 ‘철의 손(권력이나 힘을 뜻함 )’에 따라서 움직인다>
 
 차갑고 냉정한 철의 손이 있어야 사람들을 이끌 수 있다. 물론 철의 손은 늘 벨벳 장갑을 끼고 있어야 한다. 부드러워야 사람들을 모을 수 있어서다. 냉정함도 필요하다. 그래야 신통치 않은 사람들과 훌륭한 사람들을 가려낼 수 있다.
 
 쓰레기 같은 상사가 판을 치지 않게 하려면 경영자가 먼저 변해야 한다. 충성과 감시의 메카니즘으로 조직을 통제하는 대신에 능력과 열정을 갖고서 조직을 이끌겠다는 결심을 해야 한다. 기업 차원에서, 쓰레기 같은 상사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적절하게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해야 한다.
 
 쓰레기는 쓰레기를 낳는다. 이 악순환이 반복되면 피해자는 이내 또 다른 가해자로 변한다. 경멸, 멸시, 분노가 전 조직에 산불처럼 퍼지게 된다. 조직 전체가 나쁜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이다.
 
 회사가 쓰레기 같은 상사에 대한 문제를 처리하지 못하는 동안, 이 쓰레기들이 주는 피해는 고스란히 개인 직원들이 입게 된다. 이때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크게 3가지다.
 
 -회사를 떠난다.
 -지옥이라도 참고 견딘다.
 -쓰레기 같은 상사에 대항하며 나를 지킨다.
 
 더 좋은 직장을 구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지만 이 일은 누구에게나 쉬운 일은 아니다. 또 어느 조직이나 갈등과 긴장과 모욕은 있다. 중요한 것은 어느 때에는 참아야 하고 어느 때에는 참아서는 안 되는가를 아는 것이다. 참지 말아야 할 때에 어떻게 자신의 입장을 효과적으로 호소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알아야 한다. 이제 쓰레기 같은 상사로부터 내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호신술을 한번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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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