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9.09.07 곤충의 난폭자 가을 사마귀, 오해와 진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104)
  2. 2009.08.10 매미 잡아먹는 바닷새의 아침식사 순간 포착 by 진리 탐구 탐진강 (40)
  3. 2009.07.26 달팽이와 왕거미, 텃밭의 신기한 동물들 by 진리 탐구 탐진강 (18)
  4. 2009.07.26 폭염에 죽어가는 참새 새끼를 살렸지만... by 진리 탐구 탐진강 (25)
  5. 2009.06.09 거대한 지렁이 토룡을 만났습니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47)


주말농장 텃밭에 갔습니다. 이제 여름을 지나 가을이 오나 봅니다. 텃밭도 옷을 갈아입고 있습니다. 봄과 여름을 뒤덮던 연두색 초록의 옷매무새도 어느덧 갈색으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옥수수는 초록에서 노란색으로 이내 연갈색으로 변했습니다. 한 해의 생을 마감한 것입니다. 옥수수대를 뽑고 그 곳에는 무와 배추를 심었습니다. 잡초들도 뽑았습니다. 남은 것은 방울토마토와 고구마 뿐입니다.

텃밭에서는 까만 빛깔의 곤충이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그것은 가을의 전령사 귀뚜라미였습니다. 그리고 텃밭을 지키는 거미도 보였습니다. 미안하게도, 그들의 공간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런데 텃밭을 떠나지 못하는 곤충이 있었습니다. 사마귀였습니다. 벌써 3년째 텃밭을 일구고 있지만 텃밭에서 사마귀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어린 시절에 시골에서 사마귀를 본 적은 있지만 도시 인근의 텃밭에서 사마귀를 보다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사마귀는 곤충세계에서 난폭자라고도 불리지만, 때론 가을 신사라고도 불리는 상반된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사마귀는 위장술의 대가인데 여름에는 초록색으로 가을에는 갈색으로 변장을 하고 사냥에 나선다

사마귀는 아직 초록색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유심히 관찰하니 그 자리에 미동도 하지않고 그대로 있었습니다. 사마귀의 생존 본능인 듯 합니다. 위장술의 대가답게 자신의 초록색과 텃밭 풀색깔이 일치하고 있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텃밭의 땅 색깔과 초록의 사마귀는 서로 다른 색입니다.
 
사마귀는 이를 눈치챘는지 옆의 고구마밭으로 이동을 합니다. 아직 초록을 유지하고 있는 고구마잎으로 올라갑니다. 영락없이 같은 색이라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분간하지 힘들어 집니다.
  

사마귀는 위험을 감지했는지 옆에 있던 고구마 잎으로 이동해 위장술로 자신을 숨기고 있다


다시 텃밭의 잡초들과 방울토마토를 철거했습니다. 방울토마토는 봄에 텃밭 가장자리에 옥수수와 함께 심었던 것입니다. 이제는 옥수수도 없으니 텃밭이 훤해 졌지만 방울토마토가 여전히 열매를 맺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텃밭을 더 깔끔하게 정리를 해야 했습니다. 김장 무와 배추가 햇빛을 잘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또 뭔가가 밭에 서 있었습니다. 갈색 옷을 입은 곤충입니다. 사마귀였습니다. 이미 가을옷을 입은 사마귀인 셈입니다. 변장술의 진가를 보여주는 사마귀입니다.
 
사마귀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몸 색깔을 바꾼다?

사마귀가 왜 자신의 몸색깔을 바꿀지 의문이 듭니다. 일반적으로 곤충이 몸의 색깔을 바꾸는 경우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위장입니다. 그러나 사마귀는 다릅니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냥을 쉽게 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사마귀는 사냥할 먹잇감에 들키지 않기 위해 몸을 변장하는 셈입니다.


사마귀는 가을이 되면 주변 환경 색상이 바뀌면 자신도 몸색깔을 갈색으로 변신해 위장을 한다


사마귀는 짝짓기 후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다?

사람들은 막연하게 사마귀가 무서운 곤충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 중에 사마귀는 짝짓기 이후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과연 사실일까? 실제 자연에서 그런 일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보통 사마귀는 찍짓기 이후 수컷은 암컷을 피해 멀리 떠나버립니다. 암컷은 영양 보충이 필요해 자연 속의 다른 곤충들을 막치는 대로 잡아먹습니다.
 
그런데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다는 속설이 퍼진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실험실 속의 결과라는 것입니다. 실험실 안에서 짝짓기를 하게되면 암컷은 유일한 먹잇감인 수컷을 잡아먹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다른 곤충이나 동물의 많은 종에서 비슷한 결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사마귀가 굉장히 공격적이고 식성이 왕성해 그런 속설이 덧칠된 것 같습니다. 포식성이 강하기는 하지만 사마귀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잘못 알려진 속설로 사마귀는 가장 잔인한 곤충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사마귀는 자연에서 곤충만 잡아먹는다?

사마귀는 곤충세계 최고의 사냥꾼입니다. 그래서 사마귀는 곤충만 잡아먹는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마귀는 잡식성이라 해야 할 듯 합니다. 물론 주로 곤충을 포식하지만 다른 동물을 잡아먹는 경우도 발견되곤 합니다.


사마귀가 자연에서 방아깨비를 잡아먹는 장면(좌)과 놀랍게도 청개구리를 잡아먹는 장면(우)

심지어 사마귀는 자신 보다 큰 동물도 잡아먹는 장면도 포착되었습니다. 이쯤 되면 사마귀는 곤충계의 포식자가 아니라 동물계의 포식자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사마귀는 방아깨비나 메뚜기 등 곤충을 잡아먹습니다. 그런데 간혹 작은 개구리를 잡아먹는 경우도 발견된다고 합니다.

 
사마귀가 새끼 뱀을 잡아먹는 장면(좌)과 작은 새를 잡아먹는 장면(우)이 섬찟하다

더욱이 사마귀가 뱀이나 새도 잡아먹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사마귀는 정말 무서운 곤충임에 틀림없는 듯 합니다. 사마귀는 사냥하기 적합한 앞발과 강력한 턱을 갖고 있습니다. 마치 갈고리처럼 생긴 양 발은 최적의 공격무기입니다. 그리고 잘 발달된 턱은 포획한 먹잇감을 쉽게 잘라 먹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사마귀는 곤충세계에서 천적은 없다?

사마귀는 놀라운 식성과 공격적 능력으로 인해 곤충세계에서는 천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천적이 있습니다. 바로 장수 말벌입니다. 장수 말벌은 사마귀 보다 강한 집게턱을 갖고 있어 굉장히 무섭습니다. 사마귀도 장수 말벌 앞에서는 꼼짝 못합니다.  

 
거의 낙엽과 같은 갈색으로 위장한 사마귀(좌)와 장수 말벌의 공격으로 잡아먹히는 사마귀(우)

장수 말벌이 사마귀 보다 강한 곤충인 셈입니다. 그러나 장수 말벌도 새 앞에서는 아무런 힘도 못쓰고 먹잇감이 되어 버립니다. 먹고 먹히는 곤충의 세계, 그리고 동물의 세계입니다. 
 
신비로운 사마귀와 곤충의 세계, 어떠신가요? 우리가 평소 알고 있는 상식이 반드시 맞는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사마귀를 통해 살펴 본 곤충의 모습이 무섭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천적은 존재합니다. 영원한 최강은 없습니다. 인간도 대자연의 세계에서는 미약한 존재일 수 있습니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지만 자연 재해 앞에서는 한없이 나약한 미물에 불과해 지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겠습니다. 하루에 한번이라고 하늘을 보고, 땅을 밟아보면서 대자연의 숨결을 느껴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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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제주도 여름휴가 중 순간 포착한 장면입니다. 아침에 해안가의 산책로를 걷다가 발견했습니다. 길가의 공터에 새 한 마리가 무엇인가를 부리에 물고 내동댕이를 치고 있었습니다. 멀리서 그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았는데 카메라에 포착된 장면을 보니 매미였습니다. 바닷새의 아침 식사인 셈입니다. 바닷새의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으나 아마도 직박구리라는 새가 아닌가 싶습니다. 새가 매미를 먹고있는 모습은 처음 보는 듯 합니다.

바닷새는 한번에 꿀꺽 삼키는 것이 아니라 매미를 부리에 물고 여러차례 땅바닥에 내팽겨 친 다음에 먹는 듯 합니다. 매미의 크기가 상당히 큰 편이라서 먹기 좋게 잘게 부수는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아먹는다'는 속담이 생각나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새들은 모두 일찍 일어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바닷새가 매미를 부리에 물고 이리저리 흔들어서 땅바닥에 내동갱이를 칩니다. 먹이를 향한 새의 집념은 대단해서 여러차례 반복 작업을 마다하지않고 계속 같은 행동을 보여줍니다.

바닷새가 물끄러미 매미를 바라보는 모습이 심각합니다. 새는 쉽게 먹이를 삼킬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서 고민하는 듯 합니다.

다시 새는 먹잇감을 입에 물고 흔들어 댑니다. 조금 후 사람의 인기척을 들었는지 먹이를 물고 하늘로 날아가 버립니다.

아래의 사진에 나오는 새는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아시는 분이 있으시면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바닷가의 나무에 자주 나타나는 새인 듯 합니다.

산책로는 걷고 있는데 길 한 가운데 새 한 마리가 걷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새도 바쁜가 봅니다. 몇 발자국을 걷더니 이내 나무 숲으로 날아가 버립니다. 산책로를 걷는 동안 비슷한 모습의 새를 여러 마리 구경했습니다. 그런데 이 새는 주로 혼자서 다니는 습성을 갖고 있었습니다.

앞에서 본 새와 유사한 모습입니다. 바닷가 바위 위에 앉아 있습니다. 가끔 새가 울어대기도 하는데 새 소리가 아주 맑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바닷가에서 새를 여러 차례 구경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산새는 많이 봤지만 바닷가에서 바닷새는 처음 보는 광경이었기에 상당히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산책을 하다보면 바닷새도 구경할 수 있고 다양한 곤충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침을 시작하는 대자연은 분주하기만 합니다.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도 결국 그들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일부분입니다. 평상시에는 볼 수 없었던 바닷새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즐거운 휴가였습니다. 자연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싱그럽기만 합니다. 휴가를 즐기시는 분들은 자연 속에서 새 한 마리,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은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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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주말농장 텃밭에는 이웃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기억나는 이웃들은 달팽이와 거미입니다. 도시에서는 볼 수 없지만 텃밭에는 자주 출몰합니다. 사실 달팽이는 귀엽기는 하지만 텃밭에서는 그다지 좋은 일을 하지 않습니다. 배추 등 채소에 붙어 갉아먹는 일을 하고 있으니 농부에게는 달갑지 않습니다.

달팽이에 비해 거미는 상대적으로 좋은 역할을 하는 편입니다. 거미줄을 치고 텃밭에 날아드는 해충을 박멸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입니다. 텃밭에서 가장 이로운 일은 역시 지렁이가 합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텃밭에서 좋은 일은 하는 이웃은 지렁이와 거미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들의 눈으로 볼 때, 가장 징그러운 모습의 지렁이가 가장 이로운 일을 하는 셈입니다. 

거미도 사실 지렁이 만큼 징그럽게 생겼지만 이로운 일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달팽이는 생긴 모습은 귀여운 편이지만 실제 인간에게는 해로운 일을 합니다. 사람의 관점에서 보면 그렇지만 동물과 곤충의 세계에서는 다를 수 있습니다. 

주말농장 텃밭의 배추 잎에 붙어있던 달팽이를 잡았는데 겉모습은 상당히 특이합니다.

배추 잎에 붙어있는 달팽이의 모습과 손바닥 위의 달팽이를 비교해 보면 차이가 있습니다. 배추 잎에서는 빨판으로 붙어서 안정적인데 손바닥 위에서 자신을 숨기고 죽은 척 합니다. 달팽이의 생존 본능인가 봅니다. 달팽이를 죽이지 않고 다른 풀밭으로 옮겨 두었습니다. 참고로, 달팽이 중에는 소라모양의 껍데기 집이 없는 달팽이인 민달팽이도 있는데 민달팽이는 집이 없어 조금 징그럽게 생겼습니다.



다음으로 왕거미입니다.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상당히 큰 왕거미가 옥수수밭 사이에 거미줄을 치고 있었습니다. 옥수수를 따기 위해 거미줄을 치웠는데 왕거미는 무엇인가 거미줄에 걸린 줄 알고 오히려 공격적 자세를 취합니다. 댓글에서 인디아나밥스님이 말씀해 주신 것인데, 아래 거미는 호랑거미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옥수수밭 사이에 거미줄을 치고 기다리던 호랑거미가 거미줄이 흔들리자 긴장하고 있습니다

텃밭의 잡초를 매다가 발견한 새알입니다. 무슨 새의 알인지 모르겠지만 조그만 것이 매추리알 정도의 크기입니다. 이미 알을 깨고 나간 것인지 아니면 새알이 부화를 못한 것인지 껍데기만 존재합니다.

무슨 새가 낳은 알인지 모르지만 조그만 크기의 새알이 귀엽기만 합니다

무공해 유기농 채소를 키우는 재미와 텃밭의 이웃과 함께 사는 행복

주말농장 텃밭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자연의 이웃들이 많습니다. 모두가 소중한 이웃들입니다. 우리 인간의 눈으로 보면 징그럽고 보기 싫게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반대로 그들의 입장에서는 인간이 가장 무서울 것입니다. 대자연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로 생각한다면 그들의 모두 가치가 있을 듯 합니다. 행복이란 자연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달팽이가 있다는 것은 그 만큼 배추가 싱싱하고 깨끗하다는 반증입니다. 전혀 농약을 하지않아 배추를 비롯한 텃밭 채소는 달팽이에게는 맛있는 식사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무공해 유기농입니다. 그리고 밭에는 지렁이가 많아 땅이 비옥합니다. 그래서 채소가 잘 자랍니다. 거미도 텃밭에 보금자리를 마련해 이웃이 되었습니다. 새들도 텃밭에 알을 낳고 생명을 잉태합니다. 이렇게 대자연은 사람과 곤충 그리고 동물과 식물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습니다.

소라모양의 껍데기 집이 없는 민달팽이의 모습 [자료 사진]

달팽이과의 연체동물입니다. 나사 모양의 얇은 석회질 껍데기로 감싸여 있으며, 기어갈 때에는 몸이 나와 껍데기를 등에 지고 이동합니다. 달팽이는 머리·몸·발의 세 부분으로 되어 있으며, 2쌍의 더듬이가 있다. 큰더듬이 끝에 눈이 한 개씩 있고, 작은더듬이 사이에 입이 있습니다. 입에는 까칠까칠한 이가 있어 풀잎이나 이끼 등을 먹습니다. 민달팽이는 뭍에서 살 때 필요없어 퇴화된 경우라고 합니다. 


[참고] 지렁이 토룡을 만났습니다(링크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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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태양의 폭염이 작렬하는 오후였습니다. 콘트리트 바닥 위에 참새 한 마리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전혀 미동도 하지않는 참새의 모습은 이미 숨을 거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냥 지나칠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불쌍한 참새를 그냥 두고 가는 것이 양심에 꺼려졌습니다. 잠시 머뭇거리다가 참새에게 다가갔습니다.

길바닥에 쓰러진 참새에게 아무도 가까이 가지 않았습니다. 참새를 가볍게 흔들어 봤습니다. 죽은 것 같았던 참새가 작은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숨을 헐떡이고 있었습니다. 몸을 가누려고 하지만 참새는 힘이 없었습니다. 손으로 참새를 들었더니 몸은 온기가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력이 없어 거의 죽음을 앞둔 상태로 보였습니다.

참새를 살려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살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지만 그대로 놔두고 갈 수는 없었습니다. 참새는 아직 새끼를 막 벗어난 크기였습니다. 참새를 손에 들고 화장실 세면대로 갔습니다. 세면대에 찬 물을 받아 참새에게 먹여 봤습니다. 거의 기력이 없어 물도 제대로 먹지 못했습니다.



참새를 처음 발견 당시부터 사진들입니다. 참새가 전혀 미동도 하지않다가 몸을 흔들어주니 잠깐 움직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주저않아 버립니다. 그리고 손바닥에 올려놨지만 죽은 듯이 누워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화장실 세면대에서 찬 물을 틀어 억지로 물을 먹이자 조금 기력을 회복했습니다. 날지는 못하지만 참새가 혼자서 서있을 정도는 됩니다. 아직은 기운이 없어 몸을 자유롭게 가누지는 못합니다.



참새에게 목욕도 시켰습니다. 밖이 워낙 덥기 때문에 냉수 목욕은 폭염을 이기기 좋은 방안으로 생각했습니다. 목욕 후 참새가 눈을 반짝 반짝 뜨고 생기가 조금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참새의 상태가 좋지는 않습니다.



이제는 자연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아직 참새 새끼가 기력을 모두 회복한 상태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제가 시간이 없어 나무 관목들이 있는 장소에 참새를 갖다두기로 했습니다.

참새는 당장은 날지 못합니다. 참새 스스로 회복하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참새는 처음보다는 많이 좋아진 모습입니다. 참새에게는 혼자 스스로 날 수 있을 동안 사람들로부터 조금은 더 안전한 관목 숲 사이가 좋을 듯 했습니다. 참새를 두고 오는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그냥 놔두고 왔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그 장소에 가봤더니 참새는 없었습니다. 주변 관목 숲을 모두 살펴봤지만 참새의 흔적은 전혀 없었습니다. 참새가 살아서 무사히 어디론가 날아갔기를 바랄 뿐입니다. 참새 새끼 한 마리이지만 자연은 소중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람과 동식물은 대자연의 일부입니다. 지나가는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그리고 새 한 마리 등 모두가 우리네 인간들의 소중한 이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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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지난 주말에 텃밭에 갔다가 거대한 지렁이를 발견했습니다. 주말농장을 하면서 종종 지렁이를 보곤 했지만 이렇게 큰 지렁이는 처음이었습니다. 지렁이는 몸을 수축시킨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거의 어린 뱀 크기 정도였습니다. 지렁이의 두께도 상당히 큰 편이었습니다. 땅 속에 산다고 해서 토룡이란 별칭이 있는데, 이번 지렁이는 틀린 말이 아닌 듯 합니다. 보통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지렁이는 작은 편인데 간혹 특이하게 큰 지렁이가 발견되는가 봅니다.

지렁이는 표면적으로는 징그럽지만 사실 매우 도움을 주는 생물입니다. 지렁이는 토양에 공기를 유통시키며 배수를 촉진하여 땅을 이롭게 합니다. 그리고 지렁이는 유기물질을 그들의 땅 속 굴에 넣어 보다 빠르게 분해시켜 영양이 풍부한 물질을 식물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낚시할 때는 물고기들의 먹이로 가장 많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새들이나 동물의 주요 먹이원이기도 합니다.
 
지렁이는 우리나라의 설화에도 등장하곤 했습니다. 후삼국 시대 후백제의 견훤왕의 탄생 설화는 지렁이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지렁이는 하나의 영물로도 인정받은 셈입니다. 농본주의 사회였던 우리나라 선조들에게 있어 땅을 이롭게 했던 생물은 바로 지렁이였던 것입니다.

그러면 주말농장 터밭에서 발견한 지렁이를 만나보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텃밭의 일부 풍경입니다. 배추 상추 파 등 여러가지 채소가 심어져 있습니다. 주말에 배추가 많이 자라서 솎아주고 있었습니다.


배추를 솎아주고 있는데 땅 속에서 커다란 지렁이 한 마리가 튀어나와 있었습니다. 일단 눈으로 보기에는 징그럽기 그지 없습니다. 잔뜩 움추려 있는데도 일반 지렁이 보다는 훨씬 더 커보입니다.

지렁이가 자신의 위험을 감지하고 몸을 잔뜩 움추리고 죽은 척 하는 듯 합니다. 아무런 움직임이 없이 그대로 있습니다. 보통 지렁이는 처음에 가만히 몸을 움추리고 있다고 나중에 천천히 움직입니다.

밭일을 하기 위해 준비한 호미와 비교해 봤습니다. 거의 호미 자루와 크기가 비슷합니다. 육안으로도 비교해 살펴보더라도 매우 큰 지렁이 중 하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지렁이는 그대로 땅 속에 살 수 있도록 적당히 흙으로 덮어주었습니다. 토양을 풍요롭게 만드는 지렁이인 만큼 텃밭에서는 더욱 채소들이 싱그럽게 잘 자랄 듯 합니다. 실제로 이번 텃밭에서 수확한 채소들은 매우 성장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아마도 지렁이가 만들어준 축복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인간들은 물론 자연 생태계에서 가장 유용한 생물 중 하나가 지렁이입니다. 비록 겉 모습은 징그럽지만 실상은 우리들이 살아가는 지구촌을 이롭게 만드는 '착한' 생물인 것입니다. 나중에 지렁이를 만나더라도, 인간과 자연 생태계에서 가장 좋은 일 하는 생물로 기억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지렁이에 대해 [브리태니커 사전 중에서]
환형동물.  [earthworm, 토룡]
angleworm이라고도 함.
환형동물문(環形動物門 Annelida) 빈모강(貧毛綱 Oligochaeta)에 속하는 1,800종(種) 이상의 육상동물들.
특히 룸브리쿠스속(─屬 Lumbricus)의 구성원들을 말한다. 지렁이는 전세계에 걸쳐 습기와 유기물이 충분한 토양에 서식한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어떤 종은 3.3m까지 자라며 미국 동부에서 가장 흔한 종인 룸브리쿠스 테르레스트리스(L.terrestris)는 약 25cm까지 자란다. 룸브리쿠스 테르레스트리스는 붉은 갈색을 띠지만 영국 고유종인 알롤로보포라 클로로티카(Allolobophora chlorotica)와 같은 것은 녹색을 띤다. 룸브리쿠스 테르레스트리스의 붉은색은 혈액 내에 있는 헤모글로빈 색소에서 연유한다.

지렁이의 몸은 반지 같은 체절(룸브리쿠스 테르레스트리스는 그 체절이 150개 정도임)로 나누어져 있다. 배설기관을 비롯해 어떤 내부기관은 각 체절마다 반복해서 존재한다. 32와 37체절 사이는 환대(clitellum)인데, 이것은 지렁이의 알을 싸는 고치를 만들어내는 기관으로서 약간 부풀어 있고 색이 없는 부분이다. 몸은 양끝으로 가면서 가늘어지며, 꼬리쪽이 더 무디다. 지렁이는 보거나 들을 수 없으나 빛과 진동에 민감하다. 그들의 먹이는 부패한 생물체이다. 그러나 지렁이는 음식물을 먹을 때 많은 양의 흙, 모래, 작은 자갈들도 함께 섭취하는데 매일 음식과 흙을 그 자신의 무게만큼 먹고 내보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렁이는 같은 개체에 암컷과 수컷의 생식기관이 함께 존재하는 자웅동체 생물이다. 그러나 한 개체의 알은 다른 개체의 정자에 의해 수정된다. 교배 동안에 2마리의 지렁이는 끈적한 점액질에 의해 서로 묶여서 정자를 교환한다. 그런 다음 떨어져서 고치를 형성하며, 고치는 앞으로 이동하면서 14번째 체절에서 알을 집고 9번째와 10번째 체절에서 다른 지렁이에서 온 정자를 집는다. 고치는 머리쪽으로 미끌어져가서 수정이 일어난다. 교배를 끝낸 후 24시간 이내에 고치를 땅 속에 넣는다. 작은 지렁이들은 보통 2~4주 후에 고치로부터 나오며, 그들은 60~90일 내에 생식적으로 성숙되며 약 1년 내에 완전히 자란다.

보통 토양의 표면에서 살지만 건조한 시기나 겨울에는 2m 정도의 깊이로 굴을 파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아시아종은 폭우 후에 익사를 피하기 위해 나무 위로 기어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렁이는 많은 새와 동물의 먹이원이다. 또한 식물성장을 도움으로써 간접적으로 인간의 생활에 영향을 준다. 그들은 토양에 공기를 유통시키며, 배수를 촉진하고, 유기물질을 그들의 굴에 넣어 보다 빠르게 분해시켜 영양이 풍부한 물질을 식물에게 제공한다. 지렁이는 또한 어류의 미끼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영어로는 'angleworm'(angle은 '물고기를 낚는다'는 뜻)이라고도 한다.
[참고 사진 : 카페에서]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3미터가 넘는 왕지렁이도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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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