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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07 타블로 학력확인, 국적과 학적의 천양지차? 학력위조설 진실은? by 진리 탐구 탐진강 (50)
  2. 2009.05.14 무릎팍, 허구연이 1박 2일을 비판한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55)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학적은 바꿀 수 없다"

대학 시절, 학과 교수님이 자주 되뇌이던 이야기입니다. 국적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가면 변경이 가능하지만 학적은 한번 입학하면 변경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였습니다. 물론 다시 대학입학시험을 치르고  다른 대학에 입학하거나 편입하는 방법도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한번 대학을 정하게 되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것이 학적입니다. 학적은 바꿀 수 없기 때문이지요. 국적과 학적은 차이가 천양지차, 즉 하늘과 땅 차이인 셈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학력 콤플렉스와 명문대에 대한 동경이 강하다보니 많은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는 듯 합니다. 대표적으로 신정아의 학력위조 사건은 우리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외국의 명문대 석사나 박사 출신이라는 것은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어 단숨에 우리 사회의 엘리트로 평가받기 때문에 학력위조라는 극단적 방법을 선택한 경우였습니다.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황정음이 삼류대학에 다니면서도 일류대학의 학생으로 속였지만 나중에 본의아니게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던 슬픈 현실은 시청자들에게 동정심을 주기도 했습니다. 우리 사회가 너무 일류병에 빠져 있어 생긴 서글픈 에피소드인 것입니다. 사실 시트콤의 이야기가 현실에서도 나타날 수 일이라는 것이 더 안타깝습니다. 우리 주변에 학력을 속이고 사는 사람들이 간혹 있기 때문이지요.

무엇보다 학력이 아니라 실력이 더 인정받는 사회가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을 해봅니다. 학력이 높다고 반드시 실력이 비례해 출중한 것은 아니니까요. 학력을 두고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논란도 학력지상주의 사회가 만든 자화상인 셈입니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학력을 속이는 행위는 없어야 겠고, 반대로 멀쩡한 사람을 학력 위조범으로 몰아세워 매장시키는 일도 조심해야 겠습니다.


요즘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미국 스탠포드 대학 졸업생이 맞는지 학력 위조 논란이 뜨겁습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네티즌들이 타블로의 학력에 대한 여러가지 의문점을 제시하면서 확대재생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유명 가수라는 공인의 신분이기에 타블로가 직접 나서서 의혹을 풀고 가야 할 사안이 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모 인터넷매체가 타블로가 스탠퍼트대학교 영문학 학사와 석사과정을 졸업한 사실이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내 관련기관에 의뢰해 7일 발급받은 학력인증서에는 '대니얼 선웅 리(Daniel Seon Woong Lee 이선웅)'가 1996년 9월 스탠퍼드대 영문과에 입학해, 2001년 4월 학사를 취득한 후, 2002년 4월 석사학위를 받았다는 사실이 기재돼 있었다는 것입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를 두고 동명이인의 학력을 임의로 조작한 것이라는 반론이 제기된 상태지만 가명을 쓰지 않은 이상 성명과 생년월일(1980년7월22일)이 모두 동일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명이인의 당사자로 언급된 바 있던 '대니얼 리(Daniel Lee)'는 2008년 스탠퍼드대학원에서 전산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 영문학 전공인 타블로와는 무관한 인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타블로의 학력은 인증됐으나 1998년 입학해 3년 반 만에 학사·석사 과정을 이수했다는 주장과는 달리 기록상에는 1996년 학부생으로 입학한 것으로 나와 있어 의문이 남는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 1998년이 잘못 표기됐다는 주장도 있어 타블로가 증명해야 할 부분인 듯 합니다.
[참고] 타블로 학력위조설 7가지 의혹은?

이밖에도 타블로가 방송에서 밝혔던 할리우드 배우 리즈 위더스푼과의 친분이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딸인 첼시 클린턴과의 일화가 시기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논란에도 해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타블로가 음악적 재능과 실력 뿐만 아니라 학력도 말끔히 씻고 가는 것이 현명한 자세인 듯 합니다. 그것은 졸업증명서나 성적증명서 등 객관적 증명을 해보이면 쉽게 해결될 문제입니다. 과거 김장훈이 학력 논란에 졸업증명서를 통해 논란을 잠재운 적도 있었던 전례가 있습니다.

최근 개설된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에는 현재 1만 8000여 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을 정도로 네티즌들의 반응은 거셉니다. 그동안 타블로는 스탠퍼드대 영문학 학사, 석사 과정을 3년반 만에 이수했다고 밝혀왔으며 반론에 대해서는 해명에 나선 바 있습니다. 또한 타블로는 지난 4월 자신의 학력이 거짓인 것처럼 소문을 낸 한 네티즌에 대해 처벌을 요구하며 경찰에 고소했는데 사이버수사대 조사 결과 학력위조설을 유포한 네티즌은 미국에 거주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만 확산시키기도 했습니다.

타블로가 이제 답할 차례가 된 셈입니다. 이번에 확실히 학력위조 논란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증명을 한다면 오히려 타블로는 더욱 진가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타블로 소속사도 "이번에 공개된 인증서 역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조금 있다" "조만간 명확한 자료를 통해 타블로를 둘러싼 루머의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타블로가 어떤 명확한 자료로 루머의 진실을 밝힐 것인지 차분히 기다려 볼 필요도 있겠습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대학시절 교수님의 말은 명언인 듯 합니다.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학적은 바꿀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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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우연히 '무릎팍도사'의 허구연 편을 보게 됐습니다. 허구연은 프로야구 해설가로 유명합니다. 그의 인생역정을 제대로 알게 된 것은 이번 무릎팍도사에 나온 허구연의 진솔한 이야기가 될 듯 합니다. 고교 야구가 지금의 프로야구 이상의 인기를 누리던 시대를 알고있는 세대라면 그 찬란한 야구의 추억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무릎팍도사는 재미와 함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대한민국 4번 타자, 허구연의 좌절

1976년 7월 30일. 무더운 여름의 한 낮, 대전야구장에선 한국의 실업야구 선발팀과 일본 올스타팀과의 친선경기 3차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막강한 일본 투수진을 상대로 1, 2차전에서 한국팀의 유일한 득점이 된 솔로홈런을 연거푸 터뜨린 허구연은 부상과 쌓인 피로로 경기출전이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1, 2차전의 영웅 허구연을 감독은 어쩔 수 없이 경기에 투입했습니다.


그러나, 허구연의 불행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다. 일본의 공격 1사 1, 2루 상황. 일본 타자가 친 공은 유격수 앞으로 맥없이 굴러갔습니다. 공을 잡은 한국팀 유격수가 안전하게 3루로 던지는 것이 누구나 아는 야구의 정석이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이닝을 빨리 끝내고 싶은 욕심이 생긴 유격수는 공을 2루에 서있던 허구연에게 던졌습니다.

당연히 공이 3루에 갈 줄 알았던 허구연의 포구 동작은 한 발을 들고 어정쩡할 수 밖에 없었고, 2루로 달리는 일본팀 주자는 갑자기 날아든 공에 놀라 다리를 치켜들어 허구연을 향해 슬라이딩을 감행했습니다.


‘뻑~’
그 순간 대전야구장은 정적에 휩싸였습니다. 허구연의 다리는 일본 주자에 의해 반동강이 났습니다. 2루수 허구연은 부러진 다리를 부둥켜 안고 고통에 몸부림쳤습니다.

무릎팍도사에 나온 허구연이 야구 선수를 그만 두게 된 사연을 자료를 찾아 재구성해 본 것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야구를 시작한 허구연은 부산의 야구 명문 경남중고등학교 시절을 거쳐 실업팀에 이르기 까지 4번 타자를 놓친 적이 없었습니다. 당시 늘상 대한민국 홈런왕이었습니다. 너무나 야구를 사랑한 허구연이 갑작스런 사고로 야구 선수를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던 불운은 한편으로 새로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된 셈입니다. 야구해설가로서 다시한번 꽃을 피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야구인' 허구연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번 '무릎팍도사'에 나온 허구연을 보면서, 나름대로 크게 세가지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야구를 진정으로 사랑한 허구연 "야구계의 강마에"
허구연은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을 강도높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그 이유는 1박 2일팀이 지난해 9월 19일 롯데 대 두산전이 열린 부산 사직구장에서 방송분량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중계를 맡았던 야구해설위원 허구연은 시합을 방해한다면서 강도 높게 1박 2일팀을 비판했던 것입니다.

허구연은 1박 2일팀에서 절차와 원칙을 지키지 않았던 점을 지적했습니다. 허구연은 "프로야구는 클리닝타임이 3분 정도인데 매우 중요하다"며 "그 당시 '1박 2일' 공연은 10분을 넘게 해 당황했다"고 했습니다. MBC ESPN에게 중계권이 있던 부분을 사전 절차없이 타방송이 들어온 것도 문제라고 했습니다. 사실 팬들 입장에서 보면, 당시 1박 2일팀은 야구팬들이 앉아야 할 응원석 일부를 갑자기 촬영을 위해 독점한 것이 더 큰 문제였습니다.

야구는 규칙과 원칙이 지켜져야 하는 과학적 운동입니다. 그런 점에서 1박 2일팀의 반칙과 편법을 비판하는 것은 허구연으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허구연은 어느덧 나이가 60에 가까운 야구계의 원로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야구와 후배들을 위해 쓴소리를 내뱉을 수 있는 것은 허구연의 올곧은 야구 인생과 닮아 있습니다.


이처럼 허구연은 야구를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야구인입니다. 그 만큼 야구를 사랑하기에 강마에처럼 독설을 내뱉기도 합니다. 그래서 허구연을 '야구계의 강마에'라는 별칭이 붙여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게다가, 때로는 개그맨을 능가할 정도의 빛나는 유행어와 어록을 만들어 낼 정도로 입담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애국심으로 40년 이상 한국 야구를 지킨 열정
허구연은 지난 1968년 한국 고교야구 선발팀으로 일본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허구연은 일본에 도착해 너무 놀랐습니다. 우리나라가 일본에 비해 이토록 경제적인 차이가 나는 줄 몰랐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못사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귤도 없었고, 건물에 자동문도 없고 빨래비누로 머리를 감을 정도로 못살던 시기던 것입니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허구연은 "열심히 노력해서 20년내 일본을 잡자"라고 다짐했습니다. 허구연은 그 때부터 우리나라를 일본을 이기기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스포츠의 위대함은 바로 이같은 일들과 비교됙 때문일 것입니다.

세계 야구대회나 올림픽과 같은 경기에서 국가대표간의 대항전에서 누구보다도 한국팀의 선전에 열정적인 해설을 하는 광경은 그의 애국심과 닮아 있습니다. 못살던 학생 시절부터 우리나라가 일본을 비롯한 야구 강국들을 이기는 날을 위해 그 꿈을 계속 간직해 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꿈은 이제는 후배들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요즘 국가대표 야구 후배들은 자신감있게 말합니다. "미국 일본 야구, 별거 아니예요."

(대학시절 허구연의 홈런 후 장면)


공부하는 야구인, 허구연의 위대한 도전
허구연은 고려대학교 학사, 그리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석사라는 보기드문 케이스입니다. 허구연은 초등학교 때 전교에서 상위권이었습니다. 항상 책을 읽고 공부하는 학생이었습니다. 학생 때부터 공부하는 습관은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시 운동선수들의 여건이 현재와 다른 상황이었겠지만, 허구연은 야구나 축구와 같은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도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허구연이 프로야구 해설가로서도 해박한 지식과 경험으로 명성을 날릴 수 있었던 것도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에 있었습니다. 포볼이란 용어 대신 '베이스 온 볼스'라는 정확한 명칭을 소개한 것이 대표적 사례 중의 하나입니다.

최고의 선수는 공부를 했더라도 잘했을 것이라고 허구연은 말합니다. 운동에 최선의 열정과 노력을 할 수 있었던 만큼 공부나 다른 분야를 했었다면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자세가 되어 있다는 의미일 듯 합니다. 항상 책을 읽고 공부하는 허구연의 모습은 후배 체육인이나 야구인들에게도 모범이 될 것 같습니다. 허구연이 선수로서 갑작스런 사고로 선수 인생은 그만 두었지만 끊임없는 공부가 최고의 해설가로서 평생의 야구 꿈을 이루게 해주었으니 말입니다.

허구연은 항상 공부하고 국민들에게 야구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후배 야구인들을 진정 사랑하는 원로로서 영원한 대한민국 명예 4번타자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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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