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말해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7.03 러시아 지하철 감옥에 수감될 뻔 했던 사연 by 진리 탐구 탐진강 (51)
  2. 2009.07.01 소녀시대 변신은 유행과 대중을 압도했다 (스쿨룩서 밀리터리룩까지) by 진리 탐구 탐진강 (95)


얼마 전 지하철을 탄 적이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하다가 문득 러시아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아마도 약 10년 전의 일이었습니다. 러시아를 비즈니스 차원에서 방문한 일이 있었습니다.

처음 러시아를 가본 터라 2층 버스도 타보고 지하철도 구경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다른 풍경들이 신기했습니다. 러시아 지하철에서 가장 신기했던 것은 에스컬레이터였습니다. 우리나라 지하철에 비해 속도가 엄청나게 빨랐습니다. 그리고 지하철 깊이가 100미터 이상은 될 것 같습니다.

러시아의 지하철은 전쟁시 방공호로 이용하기 위해 설계된 것 같습니다. 수도 모스크바의 지하철도 깊지만 뻬쩨르부르크의 지하철은 깊이가 200미터가 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러시아 지하철 역사를 찾아봤더니 그 역사가 놀랍습니다.


러시아의 지하철 역사는 매우 오래됐습니다. 러시아 지하철은 1935년 스탈린 독재 시절에 처음으로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당시는 러시아가 아니라 소비에트연맹 즉 소련 시절이었습니다. 소련과 미국이 세계의 패권을 잡기 위해 군사적 대결을 하던 냉전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구 소련은 지하 깊숙한 곳에 방공호를 겸한 지하철을 설계해 거대한 지하도시를 만든 셈입니다.

구 소련은 현재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등 인접 국가들이 대부분 포함된 세계 최대 국가였습니다. 우리나라 방송 '미녀들의 수다'에 나오는 미녀들도 구 소련 지역 출신이 많습니다. 최근 논란인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라는 노래가 우즈베키스탄의 여자 가수 'Dineyra'가 3월 발표한 'Raqsga tushgin'과 같은 곡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구 소련은 음악적 감각도 뛰어났던 것 같습니다. 음악 이외에 무용 그리고 문학에서도 매우 재능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소련이 러시아로 축소되었지만 지하철을 1930년대에 운행할 정도로 과학기술이 얼마나 뛰어난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 지하철 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지하철은 우리나라에 비해 다소 낡은 것 같았습니다. 러시아 지하철을 처음 타본 것이라 사진도 몇 장면 찍었습니다. 지하철 내부를 비롯 모든 것들이 신기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리고 지하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러시아 지하철 역에서 경찰이 저에게 오라고 손짓을 했습니다. 러시아 지하철 역의 후미진 곳에 감옥처럼 생긴 유치장이 있었습니다. 그 유치장에는 험상궂게 생긴 러시아 남자가 수감되어 있었습니다. 쪼그리고 앉아있는 모습이 불쌍하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제가 저 안에 수감되는 것은 아닌가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러시아 지하철 역에는 유치장이 있었다(사진은 영화 장면)

러시아 경찰이 뭐라고 말을 했습니다. 마침 저희 일행 중에 다행히 현지 가이드가 있었습니다. 가이드가 유치장이 있는 곳으로 찾아와 경찰과 협상(?)을 했습니다. 당시 경찰이 트집잡은 것은 지하철에서 사진을 찍은 것을 문제삼았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가이드가 경찰에게 뇌물(?)을 주고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오래된 기억인지라 그 당시 경찰로 생각한 분이 역무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러시아 지하철의 역무원들은 에스컬레이터를 통제하는 한편 수상한 사람을 경찰 또는 군인들과 함께 즉석에서 검문할 수 있다고 합니다. 러시아 지하철이 국가적으로 철저하게 통제하는 곳이라는 반증입니다.

암튼 러시아 지하철에서 유치장 감옥은 섬뜩한 기억이었습니다. 만일 러시아 지하철 유치장에 수감되었다고 생각하면 아찔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러시아 마피아나 경찰에 대한 기억은 무서웠던 것 같습니다. 당시 가이드는 마피아가 돈을 노리고 총을 쏴 사람을 죽이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시 러시아 경찰도 돈을 뜯기 위해 외국인이면 붙잡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고 했습니다. 당시 현지 진출한 기업들은 사설 무장 경비원을 고용하고 철조망으로 사무실을 보호할 정도였던 시기였습니다. 아찔했던 러시아 지하철의 추억이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겠지요.

                   ▲러시아 지하철에서 출구를 알려주는 장면(사진 russia.textc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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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소녀시대가 또 다시 변신했습니다. 소녀시대가 숙녀시대가 됐습니다. 상큼한 스쿨룩에서 스키니진을 넘어 밀리터리룩으로 변화했습니다. 밀리터리룩은 왜색 논란을 일으키면서도 성공적 안착을 하는 듯 합니다. 어쩌면 대중을 소비하는 소녀시대는 이미 시대를 압도해 버리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대중의 유행과 소비코드를 읽는 SM의 전략이 숨어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SM의 기획력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소녀시대는 기존 여성 가수 그룹의 변천사에서 가장 기획적 산물일 수 있습니다. 철저하게 대중성을 견지한 시도였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모닝구 무스메 컨셉트로 탄생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철저한 기획 작품임을 설명하는 인용 중의 하나입니다. 무려 9명의 멤버가 우리나라 여성 댄스 그룹으로 등장한 것도 소녀시대가 처음이었습니다. 대중문화의 변천이 압축성장을 닮았듯이 소녀시대의 변신은 단기간내 의상 변화만으로도 대중의 유행과 시대코드를 대변하는 시사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소녀시대의 등장과 변신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대중 스타 제조 시스템의 대표적 사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소녀시대라는 이름도 이승철의 노래 '소녀시대'와 대중성의 궤를 같이 하고 있어 보입니다. 소녀시대는 소녀의 스쿨룩 의상과 중독성 멜로디가 남성들의 로망을 자극했습니다. 소녀시대라는 단어만으로도 10대에서 40대 중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시대의 코드에 점화했습니다. 그리고 기대반 우려반을 가뿐하게 불식시키고 성공했습니다.


기존 3~5명 단위의 여성 그룹이 아닌 9명이나 되는 인원이 무대와 스크린을 장악하는 장면은 소녀시대가 고정관념의 창조적 파괴를 단행하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청순한 외모와 긴 다리의 각선미를 자랑하는 소녀시대가 스쿨룩을 입고 만화영화에 등장하는 마법을 부리는 순간, 세상은 요정들에게 마술이 걸려버렸습니다. 심플한 티셔츠와 반바지가 소녀시대의 차별화를 보여주는 공식이었습니다.


스쿨룩이 아닌 자연스런 소녀들의 복장은 윤아를 중심으로 시대 트렌드의 변화를 주도하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것은 소녀시대의 변신을 알리는 시작이었습니다.


시대는 대중의 오감을 자극하는 비주얼과 중독성을 대중적 멜로디에 댄스의 하모니를 담아 대중들에게 각인시켰습니다.


한복을 입은 소녀시대는 대중 곁에서 호흡하는 친근감과 여성미를 과시하며 팬들의 영역을 파괴해 나갔습니다. 태연을 비롯한 멤버들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논란은 있었지만 궁극적으로 대중성을 강화시켜주는 매개체가 되었습니다.


소녀시대는 강압 통치과 경제 불황의 시대를 맞아 현실을 도피하려는 세태에도 절묘하게 부합하면서 강렬한 컬러의 변신으로 다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소녀들은 이제 숙녀로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쿨룩에서 스키니와 숙녀의 향기로 대중 속으로 파고듭니다. Gee 열풍은 단기간에 원더걸스와 쌍두마차 시대를 열며 대중 음악계를 강타했습니다.


아직은 소녀의 면모를 잃지않고 숙녀와의 사이에서 탈바꿈의 시도들이 자연스럽게 나타났습니다.


소녀시대 데뷔 초기의 소녀적 발랄함과 상큼함을 다소 벗어나 숙녀의 면모가 어렴풋하게 풍기는 변화의 시작이었습니다.


여전히 풋풋한 소녀시대의 진면목을 잃지않는 컨셉트의 유지와 자기관리는 SM의 매니지먼트 능력을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긴 머리 그리고 하얀 색상의 청순한 의상은 소녀시대의 전편에 흐르는 대중적 접근방식이었습니다.


과거 군사문화적인 유산과 군국주의 시대의 부활을 복고풍 분위기는 소녀시대에도 밀리터리룩이라는 시대 코드로 등장했습니다.


여전히 남아있는 냉전 이데올로기 역사 속에서 군사문화의 잔재와 같은 밀리터리룩은 우리나라 남성들에게 미묘한 감정의 변화와 자극을 주는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왜색 논란에도 불구하고 소녀시대의 마린룩 혹은 밀리터리룩 군복 의상은 의도했든 안했든 노이즈 마케팅의 상승효과로 오히려 관심과 기대를 증폭시켰습니다.



소녀시대는 이제 숙녀시대가 되어버린 듯 했습니다. '소원을 말해봐'는 적극적 숙녀 모드의 멜로디가 되어 여전히 소녀시대의 존재감이 강고하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소녀시대의 마린걸 변신은 대중 속에서 성공하면 왜색 논란 마저도 잠재워버릴 수 있는 소비지향적 대중 문화의 코드와 접목해 확대 재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소녀시대의 심플한 의상을 변신의 과정에서 잃지않았지만 밀리터리룩이 갖는 도발적 관념의 울타리에서 바라보는 시선마다 각각 다른 해석과 반작용이 일면서 한편으로는 불편하게 또 한편으로는 선명하게 소비문화에 불을 당기고 있습니다.


소녀시대는 미국 원정에 나선 원더걸스의 무주공산을 무혈입성한 여군들의 자태와 같았습니다. 소녀시대의 의상 변신은 시대상의 반영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만일 SM이 대중 소비의 패턴과 소녀시대의 컨셉트를 의도했다면 소녀시대 스쿨룩에서 스키니진 그리고 밀리터리룩에 이르는 대중과 유행의 전과정을 압도하고 있는 셈입니다. 여성 댄스 그룹들의 수명이 짧다는 측면을 고려하면 SM은 단기간내에 소녀시대를 최대한 대중들에게 소비시켜야 하는 연예 비즈니스 경제학일 것입니다. 그것은 정신보다는 물질이 지배하는 대중문화의 진화과정 속에 자연스럽게 뿌리내린 우리시대 자본주의의 단면입니다. 앞으로도 소녀시대는 대중들의 관심 속에서 화려한 변신과 진화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소통과 감동도 없는 세상에서 소녀시대는 대중들의 청량제와 같은 존재로서 가치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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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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