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0.05.11 남자가 여자 보다 낚시를 좋아하는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26)
  2. 2010.03.20 이효리주 얼굴 소주잔에 깜짝 놀란 사연 by 진리 탐구 탐진강 (40)
  3. 2009.06.28 러브샷 5단계 대학 음주문화에 깜짝 놀랐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56)
  4. 2009.05.19 J걸이 술자리에 소주 들고 나타난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63)
  5. 2009.05.05 신혼여행때 맛 본 두루치기에 도전한 아내(제주도 두루치기 요리법) by 진리 탐구 탐진강 (6)
  6. 2009.04.18 60년 전통 송학반점에서 장모님에 효도하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7)


벌써 바다 배낚시를 다녀온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제주도의 맑고 푸른 바다와 싱그러운 유채꽃, 신선한 바람이 남자들을 설레게 했습니다. 남자들만 6명이 한 배에 탔습니다. 그냥 각자 낚시를 하기에 심심했는지 한 남자가 제안을 했습니다.
"각자 만원씩 걸고 내기를 합시다."
"오케바리. 콜~"

"가장 큰 놈을 잡는 사람이 이기는 겁니다."
"심판은 선장님이 해주세요."

사실 저는 배낚시가 두번째였고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어 마음 속으로는 주저했습니다. 그러나 다수가 원하는데 거부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모두 낚시에 집중했습니다. 제주도 출신의 A가 먼저 한 마리를 잡았습니다. 어종 이름은 잊어버렸지만 잡어 종류로 작은 크기였습니다. 조금 후 낚시 경력 5년 이상의 B가 한꺼번에 두 마리의 바다 물고기를 낚았습니다. 다섯 남자에게서 탄성이 터졌습니다.



저는 전혀 입질도 없는 낚싯대만 이리저리 바닷속에서 흔들었습니다. 그 때 손 끝에 뭔가 묵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낚싯대를 하늘 높이 들었습니다. 커다란 물고기가 매달려 있었습니다. 배 안으로 잽싸게 낚시줄을 당겼습니다.

아뿔싸. 물고기가 뚝 떨어졌습니다. 천만다행인지 물고기는 배의 가장자리 난간에 떨어졌습니다. 깜짝 놀라 당황하는 저를 본 옆자리의 선장 아저씨가 광속의 스피드로 난간에 떨어진 물고기를 배 안으로 밀어넣었습니다. 배 바닥에서 펄떡이는 물고기를 선장은 양동이에 집어넣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다섯 남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1시간 여가 금방 지나갔습니다. A와 B는 꾸준히 바다 물고기를 건져 올렸습니다. A는 여섯 마리, B는 무려 아홉 마리를 잡았습니다. 다른 남자들도 몇 마리씩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한 마리도 못잡은 남자가 1명이 있었고, 저는 딱 한 마리 잡은 것이 끝이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대망의 결과 발표가 있었습니다. 선장은 제가 잡은 물고기가 가장 크다고 1등을 선언했습니다. A와 B는 훨씬 많이 잡고도 우승을 놓쳐 안타다워 했습니다.   





제일 큰 물고기로 겨루는 경기 룰이 아니었다면 저는 꼴찌에서 두번째였을 것인데 운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즉석에서 바다 물고기들은 회를 쳤습니다. 선장이 만들어준 회를 먹다가 갑자기 소주 생각이 났습니다. 
"선장님 혹시 소주 없어요?"

선장은 배의 창고를 여기저기 찾더니 소주 한병을 내놨습니다. 선장이 혼자 몰래 마시려던 소중한 소주가 우리들 차지가 됐습니다. 바다 한 가운데에서 즉석 회 안주와 함께 마시는 소주는 가히 일품이었습니다. 남은 물고기는 바닷가에 있는 음식점에서 매운탕을 해먹었습니다. 점심 식사와 함께 먹는 매운탕도 별미였습니다. 그렇게 바다 배낚시의 추억은 희미한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배낚시는 10년 전 강원도 대포항에서 처음 해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 바다에 바람이 거센 시기였는데 우리들 일행은 대부분 바다 배멀미에 녹다운이 되었습니다. 배가 바닷물에 몹시 흔들렸기에 제대로 서있기도 힘들고 버틴다고 하더라도 배의 흔들림이 계속되면서 하나 둘 멀미에 쓰러졌습니다. 그 이후 멀미 걱정에 바다 배낚시는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배멀미를 하지 않으려면 낚시할 때 바로 바다 아래를 바라보지 말고 멀리 하늘을 쳐다보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낚시를 처음 배운 것은 시골에서 아버지가 낚시할 때 따라다니면서 입니다. 아버지는 큰 비가 내린 후 민물 낚시를 하셨습니다. 집 주변에서 지렁이를 잡아 미끼로 사용했습니다. 낚싯대는 대나무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아버지는 한번 낚시를 시작하면 한 곳에서 계속 머물렀습니다. 어린 저는 하염없이 기다리다가도 아버지 낚시에 걸려 올라오는 물고기를 구경하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어깨 너머로 배운 낚시였지만 혼자서 낚시를 할 수 방법을 터득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자에게는 한 마리씩 잡는 낚시 보다는 그물로 여러마리를 잡을 수 있는 쪽대 천렵을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문득 남자들은 왜 낚시를 좋아할까? 여자들 중에도 낚시를 즐기는 분도 있지만 낚시하면 대부분 남자들의 취미생활로 여기는 것 같습니다. 남자들이 여자 보다 낚시를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낚시가 좋은 7가지 이유

- 짜릿한 손끝맛의 느낌이 좋다

- 대어를 낚아서 과시하고 싶다
- 가족들에게 먹을 것을 잡아주고 싶다
- 새로운 탐험과 도전이 좋다
- 스트레스 해소와 웰빙 다이어트에 좋다 
- 잠시 세상사 모든 것을 잊고 싶다
- 자연과 동화되어 혼자만의 사색을 즐기며 세월을 낚고 싶다


그 밖에도 낚시가 좋은 점은 많을 것입니다. 남자들이 복잡한 도시 사회에 살다보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여행도 좋지만 낚시를 통해 자연과 대화하면서 사색을 즐기는 시간은 무엇보다 소중할 것입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낚시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아버지는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인생의 무게를 잠시나마 낚시에 던져버렸던 것은 아닐까?
 
어쩌다보니 제목도 낚시가 된 것 같습니다. 남자가 '여자 보다' 낚시를 좋아하는 이유가 아니라 남자가 낚시를 여자보다 더 좋아하는 이유가 더 정확할 듯 싶습니다. 여자들은 함께 모여서 수다를 떠는 것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남자들은 수다를 떨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보다는 혼자서 낚시를 하거나 함께 모여 축구와 같은 운동을 하는 경우가 더 많은 듯 합니다. 아, 그런데 오해하지 마시라, 남자들은 낚시도 좋아하고 여자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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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얼마 전 시내 약속이 있어 종로 무교동 부근 낙지집에 간 적이 있습니다. 연포탕과 낙지볶음을 시켰습니다. 식사를 하러 간 자리이지만 술안주를 보니 소주 생각이 났습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일이지요.

반주로 소주 한 병을 시켰습니다. 기분좋게 소주잔을 서로 건네며 술을 따르는데 술잔이 이상했습니다. 소주잔 속에 어떤 이쁘장한 여자가 웃고 있는 것입니다. 깜짝 놀라서 소주잔을 살펴보니 잔 속에 이효리로 추정되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뭔가 잘못됐나 싶어 요리조리 살펴봐도 소주잔 안쪽 밑에 이효리 얼굴이 있는 것입니다.
 
함께 간 지인에게 '소주잔 속에 이효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지인의 소주잔은 아무 것도 없는 일반적인 잔이었습니다. 할 수 없이 우선 한잔을 건배하고 소주잔의 안쪽을 살펴봤더니 역시나 이효리 사진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처음 본 소주잔인지라 신기했습니다. 소주회사가 만든 잔인지 모르지만 한국인의 소주 마케팅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그런 소주잔이 있나 검색을 해봤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어떤 인터넷 카페에서 이효리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 글을 찾게 됐습니다. 어떤 사람이 우연히 소주병에 붙은 이효리 사진을 뜯어 소주잔 아래에 붙이고 이효리주 소주를 마셨다는 에피소드였습니다. 아마도 뭇 사람들이 소주병에 붙은 이효리 사진을 뜯어 이효리주를 만들어 마신데서 유래해 급기야 이효리 소주잔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활짝 웃고있는 이효리 사진과 함께 소주를 마시게 되니 그다지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혹시 다음에 회식을 하게되면 소주잔에 붙은 여자 연예인 모델 사진을 뜯는 일이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술 문화를 보면 폭탄주를 비롯 창의적 방법들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처럼 먹어본 낙지볶음과 연포탕을 봄철 술안주로도 일품이었습니다. 요즘은 예전에 비해 밖에서 술 마시는 일이 줄어 낙지를 먹는 경우도 드문 편입니다. 낙지볶음의 매콤한 맛을 순화시켜 주는 것이 바로 낙지 연포탕입니다. 시원한 연포탕 국물이 매운 맛을 정화해주어 입안을 개운하게 하는 효과가 있더군요.

그리고 어느정도 술자리가 끝나면 낙지볶음에 밥을 볶아서 먹는 것도 입맛을 돋게 했습니다. 게다가 무교동 낙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이 모여있는 곳이니 금상첨화였습니다. 이효리주 술잔과 함께 즐거운 술자리는 물론 낚지볶음 비빔밥에 봄철 입맛을 돋구는 시간이었던 셈입니다.

사실 술병에 붙은 이효리나 다른 연예인 모델 사진을 뜯어 특별한 소주잔을 만드는 비법을 알게 됐지만 건전한 술문화를 위해 여기서 소개는 자제하겠습니다.(^^) 혹시나 궁금한 분들은 상상력의 나래를 펼쳐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완연한 봄기운이 감도는 주말입니다. 가족과 함께 행복한 주말을 만들어 보세요.

<사진> 중 일부는 검색하다 다음 카페 인용했습니다. 원출처는 둔필승총님이라고 합니다.

<추가> 효리주는 이미 일부 주당들에게는 알려진 버전이라고 합니다. 저도 주당클럽(?)에 속할 정도인데 아직 모르고 있었다니 제가 술을 많이 줄인 이후 술문화 흐름에서 소외된 듯 합니다.(^^) 그렇지만 주당들이 암암리에 만든 효리주가 아예 이효리 사진이 인쇄된 기성품 소주잔으로 나온 것은 오래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효리주 소주잔인 셈입니다. 

보너스로 하나 더 신민아 소주 광고판입니다. 아래 사진은 길거리에 소주 선전 광고판인데 누군가에게 목이 잘린 신민아 모습의 광고간판이었습니다. 임시방편으로 붙여놓기는 했지만 목이 잘린 광고판은 보기 흉할 수 있으니 아예 신민아 광고 간판을 없애는 것이 더 나았을 듯 싶습니다. 길거리에서 이런 광고판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흉한 것은 없애고 깔끔한 새 것으로 교체하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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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최근 대학생들과 모임이 있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겸한 모임이어서 소주 잔도 오갔습니다. 어떤 분이 소주와 맥주를 맥주잔에 섞은 서민(?) 폭탄주 일종인 '소맥'을 제조했습니다. 그리고 소맥 두 잔을 각각 두명씩에게 돌렸습니다.

폭탄주 한잔씩을 마신 후 모두가 즐거운 대화에 빠졌습니다. 그러다 다시 한번 폭탄주를 제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도 두 사람씩에게 술잔에 건네졌습니다. 대개 술잔을 건배하고 한번에 마시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남녀 대학생에게 술잔이 주어졌습니다. 그러자 대학생들이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러브샷, 러브샷, 러브샷"
"2단계, 2단계, 2단계"


어리둥절한 저는 옆에 앉아있던 여대생에게 물어봤습니다.
"2단계가 뭐예요?"
"러브샷 2단계는 서로 목을 감아서 마시는 거예요."

여러 사람들이 러브샷을 외치자 잠시 머뭇거리던 여대생이 말했습니다.
"그냥 러브샷 1단계만 할게요."

이내 남녀 대학생은 러브샷을 했습니다. 여학생이 더 적극적이고 남학생은 수동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러브샷 1단계는 서로 팔을 감고 마시는 방식이었습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러브샷이라고 알려진 것이었습니다. 요즘 대학생들도 러브샷 문화가 존재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일반 성인들의 일부 음주 문화가 대학생들에게도 유행이라는 사실에 다소 놀랐습니다.

러브샷은 러브(Love)와 샷(Shot)이 만난 영어이지만 영어권 국가에는 존재하지 않는 콩글리쉬라고 합니다. 곡비즉진(曲臂卽盡 ‘서로 팔을 구부려 잔을 비우라’)이라는 글이 경주 안압지에 써 있을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의 음주문화인 러브샷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현재의 러브샷은 지난 1980년대 지방의 기관장들이 폭탄주를 만들어 마시면서 전국으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러브샷도 때와 장소와 사람을 가려가며 해야 한다고 충고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무리한 러브샷 시도로 인해 법원에서 강제 성추행 혐의로 벌금 300만원 판결이 난 적도 있다고 합니다.


대학생들이 러브샷 2단계를 외치던 모습을 생각하니 대학가 음주문화가 궁금했습니다. 옆에 앉아있던 여대생에게 다시 물어봤습니다.
"요즘 대학생들도 러브샷을 자주 하나요?"
"가끔 술자리에서 러브샷을 해요."

"그렇군요. 대학생들도 러브샷을 한다니 흥미롭네요."
"러브샷은 5단계까지 있어요."

"5단계요. 처음 들어보는데요. 어떤 것인가요?"
"1단계 2단계는 아실 거구요. 3단계는 여자가 남자 무릎 위에 올라 앉아서 목을 감아서 마시는 거예요."

"(허걱) 그래요."
"4단계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입으로 술을 전달하는 거구요. 5단계는 서로 입으로 술이 왔다 갔다 오가는 거예요."

"정말요? 놀랍군요."
"실제로 4단계 5단계는 거의 안해요."

저를 비롯한 직장인들은 5단계의 설명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실제로는 4단계 5단계의 러브샷은 거의 없다고 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 것인가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일반인들도 러브샷은 1단계나 2단계 수준 정도일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대학생들은 더욱 폭탄주와 러브샷 문화를 진화(?)시켜 5단계까지 만들었다니 창의력(?)에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1980년대 대학 시절과 비교해 보면 확실히 음주문화는 다른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러브샷이란 단어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소주와 막걸리를 주로 마셨던 시절이었습니다. 1990년대 러브샷은 사랑하는 남녀 연인 사이인 경우 친구들이 자리를 마련해 주기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인들이 분위기를 좋게 하기 위해 남자들끼리 러브샷을 하는 경우도 간혹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토록 러브샷 문화가 대학생들에게도 유행인 줄은 몰랐습니다. 서로 좋은 분위기 속에서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데 있어 러브샷이 부정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너무 과도한 경우는 오히려 눈살을 찌푸려지게 하기도 합니다. 러브샷은 때와 장소를 가려서 조심해야 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올바르고 건전한 음주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은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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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얼마 전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모처럼 직장인들 끼리 음식점에서 저녁 모임을 가졌습니다. 저녁 식사와 함께 자연스럽게 반주로 소주를 마시게 됐습니다. 이 날 소주는 대체로 선호도가 높았던'처음처럼'을 주문했습니다. 저녁 술자리에서 주로 주문하는 소주는 '처음처럼'이나 '참이슬'이 많은 편입니다. 서울의 경우는 대체로 그렇습니다. 지방은 지역 소주가 있어 다소 편차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일행은 즐거운 대화를 나누면서 소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당시 소주 2병을 주문해  한병은 병마개를 따고, 나머지 한병은 그대로 둔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눈에 띄는 복장의 남자와 여자 한 쌍이 음식점에 들어왔습니다.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던 사람들의 시선이 두 사람에게 집중됐습니다. 한 눈에 이들이 술  판촉요원인 것 같았습니다.

남자는 가슴쪽과 등쪽에 소주를 가득 메고 있었습니다. 소주를 앞뒤로 넣을 수 있도록 특별 제작한 조끼 형태였습니다. 여자는 미모의 얼굴과 몸매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습니다. 특별히 판촉 요원으로 선발된 멤버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시내 음식점에 소주를 든 J걸과 J맨이 등장했다
 
두 사람은 우리 테이블로 다가왔습니다. 진로의 '제이(J)' 소주 판촉요원이었습니다. 일명 J걸과 J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자 요원(?)이 '제이' 소주를 보여주면서 우리들에게 제안을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제이 (소주) 마셔보셨어요?"
"마셔본 적은 있는데요."

"어떠셨어요?"
"크게 차이는 모르겠는데요. 순한 것 같기는 한데..."

"제이는 알콜 도수가 18.5도여서 순하고...(어쩌구 저쩌구)"
"아. 그렇군요."

"현재 남은 (처음처럼) 한병 대신에 '제이' 두 병을 드리겠습니다. 어떠세요?"
(잠시 머뭇거리다가)"뭐, 공짜라니...그렇게 하세요."  

그렇게 우리 일행은 공짜로 '제이' 소주 두 병을 마실 수 있었습니다. 기존 테이블에 있던 '처음처럼' 소주는 J걸이 가져가서 음식점에 반납하고 주인과 뭔가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 일행이 특별히 특정 소주만을 고집하는 편이 아니고 공짜로 두 병의 소주를 주는 상황이라 마다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끝내고 밖에 나가보니 또 다른 J걸과 J맨 한 쌍이 다른 구역에서 음식점을 찾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 날은 집중 공략의 날인 듯 했습니다. 이 날 J걸과 J맨의 등장을 보면서 소주 판촉 전쟁(?)이 날로 진화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 이전에는 주류업계의 남자 영업사원들 위주로 시내에서 야간 판촉을 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모델급의 여성이 음식점에 나타나 소주를 판촉하는 경우는 처음 본 광경이었습니다.


처음처럼 광고 모델(이효리) VS 제이 광고 모델(신민아)

사실 이번 일 이전에도 강남의 음식점에서 친구들과 만났을 때에도 소위 '제이(J)' 아줌마를 만난 적도 있었습니다. 그 아줌마도 주로 저녁에 음식점을 돌며 판촉을 한다고 했습니다. 나이가 40대 중반의 아줌마인데 가계에 보탬이 될까 해서 판촉요원 활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전문적으로 판촉활동을 해본 아줌마는 아니고 당시에 처음으로 그러한 일을 시작한 분인 것 같았습니다. 아줌마 판촉요원도 등장한 셈입니다.


소주걸의 원조 이영애 '오늘 저녁 한잔해요' 광고

요즘 불경기로 인해 경제가 어렵다보니 소주 업계도 치열한 판촉전을 하는 것 같습니다. 보통은 소주 광고 모델로 여자 연예인이 등장하는 것은 거의 굳어진 정석이 되었습니다. 처음처럼의 광고 모델은 이효리, 제이의 광고 모델은 신민아인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소위 '소주걸'이 등장한 것은 오래 됐는데 이영애가 참이슬 광고 모델로 나온 것이 시초라고 합니다.

대개 남성들이 선호하는 술에 여자 광고 모델이 나와야 매출이 증대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여자 광고모델들을 활용하는 것은 주류업계에서 전통이 되어 왔던 셈입니다. 그러다 이제는 야간에 음식점 술자리에서 마저 여성 판촉요원들이 등장할 정도로 발전(?)한 것입니다. 남성 소비자의 입장에서 공짜로 소주를 마실 수있으니 나쁘지만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칫 소주 판촉전이 너무 과열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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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얼마 전, 아내는 가족모임을 맞이하여 제주도 두루치기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지난 14년전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갔을 때, 처음 먹어 본 두루치기의 맛을 아내는 잊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신혼여행 시절은 제주도 현지 친구가 있어 현지인 방식으로 자유롭게 여행을 즐겼던 터라 식사도 현지 특별식을 맛볼 기회가 자주 있었습니다. 당시 제주도에서는 '용이네 두루치기'라는 집이 유명했습니다. 서귀포에 있는데, 언론에 맛집 소개로 나온 적도 있지만 주로 현지인들로 늘 북적거린다고 합니다.

그 동안 가끔은 장모님 댁에 가면 가족모임에서 두루치기를 몇차례 먹어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 맛을 계속 잊지않고 이어가던, 아내가 드디어 독자적으로 가족모임을 열고 직접 '제주도 두루치기'에 도전한 것입니다.

용이네 두루치기에 대해

제주도 두루치기를 만들던 원재료는 전통적으로 명성이 높았던건 일명 ‘똥돼지’라고 불리던 까만 흑돈(黑豚 흑돼지)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게 돼지 키우는 걸 보려면 민속촌에나 가야 하고, 대신 사육기술이 발달해서 다른 지방보다 맛있는 돼지고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원래 제주도에는 두루치기라는 음식이 없었지만 돼지고기를 주재료로 해서 두루치기라는 메뉴를 '용이네' 식당에서 처음 내놓게 되

었다고 합니다.

두루치기는 충청도 쪽의 음식이었는데 그 쪽의 두루치기는 대개 찌개보다 국물을 약간 적게 넣고 빠듯하게 끓여 먹는 음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용이네’의 두루치기는 완전히 다릅니다. 국물이 들어간 음식이 아니라 이른바 ‘야채 돼지불고기’라 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음식입니다. 돼지고기에 갖가지 야채를 섞고 볶아서 만드는 것입니다.

현지 용이네식 두루치기 만드는 방식입니다.
1. 양념에 잰 돼지고기가 가장 늦게 익기 때문에 고기를 뒤집어가면서 슬슬 볶다가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반찬들을 다 짬뽕으로 집어 넣습니다.
2. 콩나물, 파무침, 무생채를 비롯 거기에 김이며 생마늘까지 집어넣은 후 비비면서 볶습니다.
3. 돼지고기의 양념 맛 때문에 두루치기를 입에 넣으면 꽤 후끈거립니다. 한 젓가락 푸짐하게 떠서 입안에 넣다보면 매운 자극이 입술에 닿아서 더 맵게 느껴지지만 지속적으로 입맛을 당기는 게 매운 맛의 매력입니다.


아내가 처음으로 혼자서 두루치기에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김치, 콩나물, 무, 파, 마늘 등을 간을 맞춰 미리 준비했습니다. 상추, 깻잎 등 쌈을 좋아하는 저를 위해 각종 쌈도 준비되었습니다.


준비된 각종 야채들을 한꺼번에 넣고 볶으면서 별도로 데친 돼지고기를 넣고 다시 함께 볶습니다. 거기다가 마늘도 왕창 넣습니다.

소주와 와인도 준비했습니다. 원래 용이네 식당은 술을 팔지 않았던 기억이지만 아내는 저와 가족들을 위해 술도 준비했습니다. 점점 두루치기가 완성되어 갑니다.

드디어 두루치기가 완성되고 첫번째 시식을 처남이 합니다. 갖가지 야채와 돼지고기를 쌈에 싸서 먹으면 일품입니다. 게다가 애주가라면 소주 한잔 기울이는 맛이 금상첨화입니다.

두루치기를 모두 먹은 후 추가로 별미가 남아 있습니다. 두루치기와 밥을 볶에서 먹는 식사도 어떤 음식 보다 입맛을 돋구는 별미가 됩니다.

모처럼 가족모임이 제주도 용이네산 두루치기로 인해 흥겨웠습니다. 아니, 이제 아내표 두루치기인 셈입니다. 가족모임의 별미, 두루치기를 직접 집에서 만들어 먹는 재미는 우리 집만으로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야채가 듬뿍 들어간 특별 두루치기를 알려드리니 특별식을 드실 분들은 한번 만들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요즘 멕시코 인플루엔자로 돼지고기 값도 내렸는데 두루치기에 도전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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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최근 충북 제천에 갔을 때 점심 식사를 한 송학반점이라는 중국집이 특이해 소개할까 합니다. 송학반점은 40여년전 장모님이 제천에 사실 때에도 있었다는데 역사만 60여년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장모님은 원래 고향은 진주이신데 18살 꽃다운 나이에 공군 장교이시던 장인 어른과 결혼해 제천에서 사셨습니다. 장인은 이미 고인이 되셨기에, 장인 어른의 납골당이 있는 제천에 오면 장모님은 여러가지 상념이 드시나 봅니다.

우리 가족들은 물론 제천에 사시는 친지 분과 함께 송학반점을 찾았습니다. 장모님은 옛날 생각이 나셨는지 가보고 싶다고 해서 모시고 간 것입니다. 한자로 크게 쓰여진 '송학반점'이라는 간판이 붉은 색 바탕에 금색 글씨로 되어 있었습니다. 대개 붉은 색과 금색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색상이라는 점에서 화교가 운영하는 중국집이 아닌가 혼자 생각해 봤습니다.
 
사실 60여년 이상 한 곳에서 중국집을 운영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이는 대를 이어 가업으로 장사를 한다는 것인데 그 만큼 음식의 맛은 물론 인심을 얻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송학반점의 출입문 앞에는 '開門見喜(개문견희)'라는 글씨와 함께 중국풍의 왕의 모습을 한 인물이 그려진 그림이 붙어 있었습니다. 송학반점을 수호하는 부적과 같은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도 개문견희는 문을 열고 기쁨을 즐겨보라는 뜻이 아닌가 싶습니다.

첫번째 중식은 돼지갈비라는 음식입니다. 돼지갈비를 튀겨서 마늘을 잔뜩 섞어 버무린 음식이었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돼지갈비인데 은근히 중독성이 있는 '특이한' 중국 음식이었습니다.

다음은 탕수육인데 서울에서 먹는 것 보다는 더 진한 맛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해물잡탕입니다. 다양한 해산물을 요리한 것인데 나름대로 특별한 맛이 있었습니다.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특히나 장모님이 모처럼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맛있게 드시니 모두가 행복한 마음이었습니다. 게다가 소주와 함께 즐기는 중국음식이 안주로서도 별미였습니다. 가끔씩 소주 한두 잔을 하시는 장모님도 이 날 만큼은 기분이 좋으신지 몇 잔째 사위와 잔을 부딪쳤습니다. 제가 일찍 계산대로 나가서 전체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장모님께서는 눈치를 채고 나오셔서 "이러면 안돼지. 이건 내가 사야 하는 건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제가 사위로서 처음으로 장인 어른을 위해 사위가 사는 겁니다. 한번만 기회를 주세요."라고 말씀드리자 장모님도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한편으로 장모님은 고마워하는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당신의 남편인 장인 어른을 일찍 하늘나라로 보내시고 홀로 자식들을 키워오신 장모님은 오늘 만큼은 사위가 큰 아들 마냥 사랑스럽게 느껴지셨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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